마윈의 성공 철학 - 미래는 꿈꾸는 사람에게만 열린다
까오페이 지음, 이화진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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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참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책이 있다. 바로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이다. 모르는 이가 없는 세계명작동화 중 하나로 지금도 많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동화 책이다. 그런데 요즘은 세계명작동화보다 중국의 작은 거인이 일으켜 세운 인터넷 기업이 먼저 떠오른다. 그렇다. 알리바바닷컴이다. 마윈이 회사명을 정할 때 세계명작동화에서 착안했다고 한다. 현재 알리바바닷컴이라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터넷 기업 중 하나가 되었다. 마치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동화와 같다. 우연의 일치일까. 단순히 우연이라고 할 수만은 없을 듯하다. 그 이유는 마윈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의 알리바바닷컴을 만들었는지 들여다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중 하나다. 예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것은 변함없다. 그 말은 민주주의 국가와 다르게 국가의 의한 국민의 통제가 강하다는 의미다. 오늘날의 중국은 사실 사회주의 국가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다. 본질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추구하는 이념은 변화되었다. 말하자면 전통적인 사회주의 국가에서 개방적인 사회주의 국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여러 가지 의미에서 크다. 그동안 중국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지갑이 되어 세계 경제 시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에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거대 중국의 인터넷 환경이 한몫했다.


마윈이 인터넷을 처음 접했을 때만 해도 중국은 갇힌 사회였다. 보수적인 중국인의 문화에 인터넷과 같은 개방적인 문화는 어불성설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과연 중국이 향후 인터넷 강국이 되리라 생각할 수 있을까. 미치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상상력이다. 맞다. 중국인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는 마윈을 미쳤다고 손가락질하며 사기꾼 취급했다. 하지만 마윈이 생각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오늘날의 중국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중국의 작은 도시 항저우에서 태어난 작은 사내가 어떻게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의 수장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 자체가 낯설었던 시절에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고 사업을 정상의 괘도에 올려놓을 수 있었는지 마윈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가 실패하지 않고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름 아닌 흔들리지 않는 그만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절에도 꿈과 이상을 포기하지 않았고 결코 자신의 사익을 위해 회사를 운영하지 않았으며 회사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과 개인이 더불어 잘 되길 바랐다. 알리바바닷컴과 마윈이 지금껏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누구라도 알 수 있다. 대기업의 CEO임에도 불구하고 마윈이 가진 회사 주식은 5%가 채 되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 우선순위는 고객과 직원이다. 그 원칙과 신념은 지금도 변함없다. 중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로 알리바바닷컴이 뽑히는 이유다.


그가 말한 대로 지금의 중국은 인터넷 강국이 되었고 알리바바닷컴은 중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돋보이는 인터넷 기업이 되었다. 그렇지만 마윈과 알리바바닷컴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마윈은 새로운 꿈과 이상으로 새로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구글이다. 과연 알리바바닷컴이 구글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혹자는 구글은 넘사벽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 세상에 절대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불가능해 보이진 않는다. 마윈은 남극 바다에 떠다니는 빙산과 같다. 남극 바다 위에 떠 있는 빙산은 바닷속에 거대한 몸을 숨기고 있다. 마윈의 작은 체구는 그의 커다란 꿈과 이상을 담기 위함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인정한 초심을 잃지 않는 뚝심 있는 마윈의 경영철학이 보여줄 앞으로의 모습이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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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도 되는 영어 공부법 - 저자만 되는 완벽한(?) 학습법은 가라
우공이산외국어연구소 지음 / 우공이산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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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영상이 있었다. 다름 아닌 '영어 잘하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이었다. 솔직히 그때는 1시간이 넘는 긴 영상을 전부 보진 못했다. 30분 정도 보고 닫고 말았다. 그 이유는 사실 영어 공부법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은 간절함이야 말해 무엇하랴. 영어권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가 잘하고 싶어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껏 제대로 된 영어 한번 해보지 못한 게 현실이다. 대체 그 이유가 뭘까.


한국 사람이라면 중고등학교 6년을 거쳐 대학 4년 동안 영어를 한 번도 놓지 않는다. 요즘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영어를 배우기 시작하니 못해도 인생의 1/4는 영어를 접한다. 그 많은 시간 동안 영어를 배우면서도 정작 영어로 말하는 건 안된다. 학교에서 영어를 배울 때는 다른 교과목처럼 거부감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학생이라면 의례 공부가 싫은 이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영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영어를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게 되는 시기가 이때부터가 아닐까 생각된다. 결국 우리가 진짜 영어를 공부하는 시기는 성인이 된 이후부터다.


한 번쯤은 다들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듯하다. 한국에 여행 온 외국인을 길에서 만나 길을 물어봤을 때 당황한 나머지 웃으며 그 자리를 빨리 벗어났던 그런 경험 말이다. 그럴 때마다 늘 영어 정말 잘하고 싶다. 하다못해 길을 묻는 외국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만 돼도 좋겠다 싶을 때가 많다. 그래서 영어 공부를 시작한다. 하지만 결과는 제자리. 공부하려고 샀던 영어 책은 해를 거듭하며 쌓이기만 한다. 그렇게 해마다 샀던 영어 책 종류도 여러 가지다. 모두 반도 못 본 채 내버려 둔 책들이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우리가 여태 해온 영어 공부 방법에 대해 되새겨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과연 영어를 공부하는 나 자신이 문제인 건지 아니면 1달이든 3달이든 하기만 하면 영어 공부 끝내주겠다는 영어 책들이 문제인지 말이다. 사실 지금까지는 무엇이 문제인지도 깨닫지 못 했던 게 우리들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만약 이 책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이라는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몰랐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서점에서 접해왔던 거의 대부분의 영어 학습 책들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책이다. 영어를 잘하는 저자가 이렇게 했더니 영어를 잘하게 되었으니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나처럼 공부하면 영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책 들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그 책으로 공부한 독자들은 영어가 되지 않는다. 모르겠다. 정말 그렇게 해서 효과를 본 독자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그런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책은 화제의 베스트셀러가 되었음이 분명하다. 또한, 모두가 그 책으로 영어 공부를 해 성공했을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아직도 내가 영어를 못하고 있음이 그런 사례가 없었음을 증명한다.


'독자도 되는 영어공부법'이란 책을 읽으면서 정말 개탄을 했다. 왜 우리가 학창시절에 그렇게 많은 시간 영어를 공부하면서도 영어를 못한 건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고 해야 될까. 허망하다. 지나버린 그 시간이 아깝다. 만약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영어 공부를 해왔다면 누구나 영어를 잘 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 더 이상 후회해도 소용없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어제라도 제대로 된 영어 공부법을 알았으니 말이다. 바로 '영어탈피'를 통한 공부법이다.


'영어탈피'는 그간의 영어 학습법과 다른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걸어가려고 한다. 즉, 독자가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독자와 소통을 하며 영어 학습을 도와주려고 한다. 이전의 영어 학습 책은 독자 스스로 공부해왔다면 영어탈피는 카페를 통해 독자에게 학습 지도를 하는 샘이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물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돕는다. 5년 동안 꾸준히 영어탈피로 공부해오는 독자들과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책을 읽으며 믿음이 갔던 부분이 있다. 바로 '영어탈피'를 통해 외국에 한번 나가보지 않은 영어를 전혀 못하는 토종 한국인이 영어를 잘하게 된 실제 경험담을 알게 된 점이다. 웬만큼 책에 대한 자신감이 없다면 독자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를 책에 실을 수 없다. 인터뷰를 한 독자 또한 진심이 아니고서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서로 짜고 하는 게 아닐까? 요즘의 네티즌들은 바보가 아니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지금의 이 책은 출판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카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후기가 증명하고 있다. 또한, 숨기지 않고 부정적인 시각의 독자들과 열린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저자의 노력과 태도가 거짓이 아님을 반증하고 있다.


지금껏 영어 공부에 실패했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길 권한다. 책을 통해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제라도 올바른 공부법으로 자신 있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실력자를 꿈꾸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후속편으로 출간 예정인 책에서 다루게 될 내용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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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돈으로 바꾸는 기술 - 부를 끌어당기는 부자들의 공부법
이노우에 히로유키 지음, 박연정 옮김 / 예문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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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에는 시작과 끝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 새롭게 배우려고 할 때 흔히 이렇게 말하곤 한다. '지금 하기엔 너무 늦었어', '이제 와서 배워서 머 해' 등등. 솔직히 그런 말을 하는 당사자도 그 말이 틀렸다는 건 안다. 단지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렇게 하기가 귀찮을 뿐인거다. 소히 말하는 귀차니즘이 발동한 거다.


생각해보자. 나이 50에 재미있는 새로운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생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에이 이 나이에 무슨..' 이러고 말 것인가 아니면 '그래 젊을 때 하는 것보단 어렵겠지만 한번 도전해보자' 이럴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어떤 사람에게 물어도 대답은 후자일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마음은 언제라도 정말 내 인생에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면 당장이라도 해야지 하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되었을 땐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배움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부를 끌어당기는 부자들의 공부법'이라는 책의 부제에 있다. 대체 부자들은 무엇에 관심을 쏟고 공부하는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들처럼 나 또한 공부를 한다면 다고 그들처럼 부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최근 들어 부쩍 '부(富)'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서만 은 아니다. 지금과 같은 평범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욕망에서다. 도긴개긴. 똑같은 말이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어쨌든 내가 원하는 방향은 그렇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일본에서 치과의사로 자기계발 강사로 유명한 사람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꽤 유명하신 분이신 듯하다. 저자의 본업은 개인 병원은 운영하는 치과 의사지만 그가 유명해진 건 단순히 의사로서만이 아니다. 그가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까닭은 끊임없이 배움을 갈망한 덕분이다. 즉,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기 개발을 위해 배움을 멈추지 않은 결과다. 


치과의사이면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따기 위해 미국 유학을 결심하고 매년 100회 이상 자기 개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강연을 한다는데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생각해보라. 환자의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있어야 할 의사가 어떻게 그 많은 세미나와 강연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저자가 그 많은 일을 소화할 수 있었던 까닭은 자기 개발을 통한 철저한 시간관리와 자기와의 약속 덕분이다. 그에게 인생에 있어 가장 우선순위는 일과 배움의 시간이다. 일례로 해외 강연회에 참석해야 하는데 기상악화로 참석이 어려웠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행기 시간을 조정해가며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결국 강연회에 참석하였다.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스스로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새삼 알게 된 사실 하나는 이렇다. 부자들이 부자가 되는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들이 남들과 다른 단 한 가지는 하루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배움의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즉, 부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따라오는 것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돈을 목표로 따라간다면 절대 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부를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배움을 목표로 했을 때 비로소 부는 자연스럽게 나에게 따라온다는 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솔직히 조금 반성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만약 지금 '뭐 재미있는 일 없나'하고 생각하고 있다면 평소 생각만 해보고 실천하지 못했던 배움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된다. 동기부여를 위해 강연회에 참석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똑같은 목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의 열정을 공유하는 것 또한 자신에게 자극이 될 것이다. 그전에 인생에 있어 배움이 왜 중요한 것인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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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읽어주는 남자 - 어려운 경제, 알기 쉽게 설명한다
김광석 지음 / 더퀘스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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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란 말만 들어도 일단 거부감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일반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다는 얘기다. 사실 누구보다 경제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이들이 우리들이다. 전문가가 아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불을 보듯 뻔하다. 그 이유는 당장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이들이 일반 대중이고 경제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도 일반 대중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누구보다 경제에 빠삭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단순히 그렇지 못하는 수준이 아니라 밥통이다. 머리에 쥐가 날 만큼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진다. 왜 그럴까. 진짜 경제가 어려워서? 틀린 말은 아니지만 100%는 아니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경제를 더 멀어지게 만든다.


며칠 전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휘청했다. 뉴욕 증시는 물론 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에 고스란히 그 영향이 미쳤다. 주식시장은 장 초반부터 폭락했다. 다행히 지금은 다소 조정된 상태이긴 하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미국 기준금리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상될 예정이다. 아니, 미국 경제가 안정화되어감에 따라 정상화되어 가는 추세라고 봐야 되겠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이례 없는 금리 인하 시대에서 2017년 기점으로 금리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모르긴 몰라도 또 서민들만 울상이 될 듯하다.


참 이상하다. 경제가 활성화가 되거나 그렇지 못하거나 항상 서민들 즉, 일반 대중들에게만 그 피해가 고스란히 가는 듯하다. 왜 그럴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짧은 생각으로는 바로 경제의 흐름을 모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세계 경제의 흐름에 따른 자국 내 경제 이슈를 잘 알고 있다면 큰일이 터졌을 때 그렇지 못한 이들보다 조금 더 잘 대응할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예상하면서 충격에 대비할 수는 있지 않을까. 우리가 경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하겠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기꺼이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참 많다. 친절하다. 감사하다. 바로 이 책 <경제 읽어주는 남자>를 쓴 저자와 같은 분이다. 앞서 얘기했지만 경제라는 말만 들어도 머리에 쥐가 나고 거부감이 든다. 그런 경알못인 이들에게 '경제란 바로 이런 겁니다'라고 정말 쉽게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여서 그런 걸까. 어떻게 얘기해야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을지를 알고 있다. 아무리 명망 있는 전문가라 할지라도 상대방이 이해 못 한다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소귀에 경 읽기밖에 더 될까. 지금까지 읽어본 경제 관련 서적 중에 가장 이해하기 쉬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읽으면서 머리에 쥐가 안 난다. 그만큼 잘 읽힌다.


경제에 대한 기본 배경 지식을 필두로 현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이슈화되고 있는 금리, 무역, 환율, 부동산, 남북 관계, 국제유가, 고령화 등 13가지 키워드를 주제로 경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 경제 전문가이기에 어쩌면 더욱 피부로 와닿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런 이슈들을 국제적인 시각으로 비교 분석하여 설명해주고 있는 부분도 좀 더 이해를 쉽게 한다. 


특히, 고령화는 OECD 국가와 비교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수준임을 알고 놀랐다. 고령사회라고 하면 쉽게 이웃나라 일본을 떠올렸는데 사실 일본보다 고령화 문제는 우리나라가 심각하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일찍 고령사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속도는 현저하게 늦다. 우리나라는 201년도 채 되지 않아 고령사회가 되었고 초고령 사회는 8년밖에 걸리지 않을 거라 예상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고령사회에 진입한 미국, 독일을 추월한다.


금리, 무역, 국제유가, 고령화. 이런 것들은 그저 나와 무관하다고 여겼던 게 사실이다. 실질적으로는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체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경제라는 키워드 하나가 이렇게 사회 전반적으로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미래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생각 못했다. 왜 우리가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다. 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이 책을 일독하기를 권한다.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경제가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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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반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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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코앞에 남겨둔 지금 다른 어느 때보다 나이 듦을 실감한다. 20대를 거쳐 30대의 마지막을 보내는 지금까지도 내가 마흔이 되었을 때를 한 번도 상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마흔이라는 단어가 낯설고 멀게만 느껴진다. 물리적으로 내가 어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안의 자아는 영화 박하사탕의 주인공처럼 부르짖는다. 소용없는 짓이라는 걸 뻔이 알면서도 매분 매초를.


몇 해 전이었던 것 같다. <나이 듦의 즐거움>이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인간이라면 당연한 것이고 거스를 수 없는 불가항력의 법칙과 같은 것이기에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아니 무감각하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듯하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 당연한 것에 대해 달리 생각하고 계신 분이 있었던 거다. 그것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반해 긍정적으로 더욱이 즐겁다고 표현까지 해가면서. 궁금했다. 과연 나이 듦에 어떤 즐거움이 있는 것인지.


이 책을 선뜻 읽고자 했던 이유는 단번에 알 수 있듯이 책 제목 덕분이었다. 마치 마흔이 다가오는 나에게 무슨 말을 해주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기분이 어떠냐 묻는다면 한마디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위로받았다.' 나보다 먼저 마흔이라는 인생을 살아봤고 예기치 않게 찾아온 죽을 고비를 넘겨온 선배로서의 따뜻한 조언에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었다고 해야 될까. 많은 사람들을 카운슬링해온 저자의 능력이 고스란히 발휘된 듯하다.


마흔을 넘어 쉰 그리고.... 우리가 바라는 건 나이 듦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지금보다 나이 들었을 때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할 뿐이다. 유복하지는 않더라도 행복하게 살게 될지 궁금할 뿐이다. 적어도 이 책에서 그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는 있을 듯하다. 이 한 문장으로 말이다. 


바꿀 수 없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바꿀 수 있는 것을 직시한다.

우리가 인생을 불행하게 사는 이유가 딱 여기에 있지 않을까. 집착, 욕심. 그때그때에 맞는 유유자적한 삶이 어쩌면 인간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모습이 아닐까. 그 이유는 삶의 마지막에 이르게 된 순간 모두 부질없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은 수만은 악 가운데 가장 두려운 것으로 꼽히지만 사실 우리에게 아무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 있는 한 죽음은 존재하지 않고 죽음이 존재할 때는 이미 우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죽음조차 유한한 인생에 있어 그 의미가 중요하지 않을진대 생전에 누리고자 했던 모든 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위치에서 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그 자체로 위대하다. 비록 그것이 가난한 삶이든, 부유한 삶이든, 빛나는 젊음의 삶이든, 오랜 삶의 경험이 쌓인 나이 듦의 삶이든 말이다.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라는 말이 그래서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 후기의 마지막 문장을 나 자신을 위해 주문처럼 외우고자 한다. "나 자신에게 이르노니, 타인이 해낸 것은 나도 반드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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