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 그들 - ‘그들’을 악마로 몰아 ‘우리’의 표를 쟁취하는 진짜 악마들
이안 브레머 지음, 김고명 옮김 / 더퀘스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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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6년 11월 8일 전 세계의 관심은 미국에 쏠려있었다.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누가 당선될지 판가름이 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였다. 당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은 오바마 정부의 국무부 장관을 엮임 했던 동시에 전 세계 많은 이들이 차기 대통령이자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되리라는 점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하지만 결과는 우리 모두가 알듯이 미국의 보수주의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순간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아니, 미국 대선이 치러줘지는 동안의 내막을 잘 몰랐던 이들에게만 쇼킹한 일이었을까. 여하튼 당시 그 후폭풍은 국내 주식 시장만 봐도 확연히 알 수 있다. 당선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국내 주식 시장은 폭락했으니까.


정치의 세계는 참으로 심오하다. 정치 세계를 이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물론 모든 정치인들이 그렇지는 않다. 만약 백이면 백 모두가 그러했다면 지금의 현대 사회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붕괴되고 말았을 것이다. 어쩌면 그마저도 균형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생태계는 균형을 이루며 이어져 오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논쟁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이들이 있기에 여전히 정치 세계가 혼탁하고 일부의 기득권이 생겨나며 양극화가 발생하고 불평등이 존재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는 그들을 포퓰리스트라 부른다.


각양각색의 정치인들이 존재한다.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이 있는 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가와 국민을 속이는 정치인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선동가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여 정치권력을 유지하는 이들이다. 그렇다. 포퓰리스트란 바로 그런 정치인을 일컫는다. 포퓰리스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정치인이 바로 히틀러다. 한낱 보잘것없는 그가 어떻게 해서 독일을 이끌 수 있었을까. 그 당시 독일 자국민들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우선할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했고 이행했기 때문이다. 그 사상이 곧 나치즘이고 그 사상은 전쟁을 잉태했고 수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오늘날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극우 보수주의적 성향이 히틀러의 그것과 자꾸만 오버랩되어 보이는 것은 너무 비약적인 혼자만의 생각일까.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다. 포퓰리스트들보다 더 악마 같은 존재가 현대사회에 기생하고 있다. 당신은 알고 있는가. 도널드 트럼프를 미국 대통령에 당선시킨 이들이 2012년 대선 당시 오바마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수는 무려 전체 투표 수의 28%에 육박한다고 한다. 그들에게 오바마와 트럼프를 선택한 차이는 무엇이었을까. 민주주의와 보수주의를 넘나다는 포용력을 지녔단 말인가. 그냥 단순히 사익을 위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박쥐에 불과한 것인가. 정치학자 리 드러트먼은 대중의 인기로 권력을 잡으려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라 이런 유권자들까지도 포퓰리스트로 정의한다. 예전과 다르게 오늘날의 젊은 세대에게는 정치적 이념에 대한 정체성이 없다. 진보냐 보수냐가 그들에게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단지 현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정권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변화다.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정치이념이 존재하는 이유. 모든 이유가 하나의 이유로 귀결된다. 바로 우리 삶이 존재하기 위함이다. 변화는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지금 사회의 모습은 그 변화의 결과다. 다시 말해 우리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달라진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이 누굴까. 기득권이다. 포퓰리스트들이다. 대중의 입맛에 맞는 먹이를 던져주며 대중의 인기에 기생하는 무리들을 뿌리뽑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포기하고 물러선다면 변화는 그 자리에서 멈춘다. 그들이 원하는 데로. 미래 사회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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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환율도 모르고 해외여행 갈 뻔 했다! - 금융 초보자도 환율과 금리를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이는
박연수(쌈지선생)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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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설 명절은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 온 가족에 모여 함께 차례를 지내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우는 전통적인 한민족의 날이다. 하지만 점점 설 뿐만 아니라 명절의 모습이 달라지는 추세다. 명절의 긴 연휴 기간을 발판 삼아 해외로 가족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굳이 '나쁘다', '틀렸다', '안된다'라고 표현할 필요까진 없지만 조금 씁쓸한 것도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정도로 인식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이고 해외여행이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며 삶의 가치적 측면에서도 자연스럽게 여겨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정말 이게 다일까?


우리가 해외여행을 지금처럼 이렇게 쉽게 갈 수 있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엔 해외여행이 거의 국내 여행 수준과 다르지 않다고들 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제주도 여행 2박 3일 경비와 이웃 나라인 일본 여행의 4박 5일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말일까? 일본은 물가가 높기로 유명한데 말이다. 그런데 거짓말이 아니다. 직장 내에서도 주말마다 부부가 일본으로 여행을 자주 가는 동료가 있으니 확실하다. 어떻게 이런 여행이 가능해졌을까. 비밀은 바로 환율에 있다.


환율이란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지극히 정상이다. 이유인즉슨 그만큼 환율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처럼 해외여행자가 세계에서 1위를 하게 된 국가의 국민이라면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겠지만 여전히 잘 모르는 이들이 많다. 환율이란 말 자체부터 어렵게 느껴진다. 여기에 요즘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금리까지 더해지면 머리가 아파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환율과 금리를 가장 잘 알아야 하는 대상이 바로 우리라는 점은 아무도 모른 것 같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현명한 재테크를 하기 위해서도 가장 필요한 기본 지식이 바로 환율과 금리이기 때문이다.


2018년 불타올랐던 부동산 경기만큼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국제적인 이슈가 있다. 그렇다. 미중 무역전쟁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의 근본적인 원인을 따지자면 결국 점점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이 커져가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자국의 이익을 우선하려는 미국의 이기적인 행위지만 국제 사회에서 이와 같은 행위를 비난할 수많은 없다. 국제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자국의 이익이 우선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은 차치하고 우리가 미중 무역전쟁을 통해 알아야 할 점은 미국의 양정완화정책으로 인한 원/달러 환율과 금리 인상이 국내의 경기 상황이 미치는 영향이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은 하락하는 대신 주식 시장은 활성화되고 금리가 내리면 그 반대의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왜 그럴까. 그만큼 금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최근 미국의 경제 상황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안정화 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기준 금리가 인상되어 왔다. 향후에도 2-3차례 기준금리 인상안이 발표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와의 금리차가 0.75% p 차이로 벌어졌다. 이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를 불러왔고 원화 가치가 상승했다. 즉, 이전에 1,100원에 1달러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1,000원에 1달러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전보다 더 적은 돈으로 달러 구매가 가능해진 것이다.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율 하락은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외국기업들에게는 투자에 손해가 커지게 되는 일이다. 결국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불러오게 되면서 주식 시장은 하락세로 접어들게 된다. 환율이 떨어져 해외여행 가기에 좋을 줄만 알았는데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은 몰랐을 것이다. 물론 이것들이 당장 나의 경제적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체감하지 못할 뿐이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요즘 부동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정작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하락에 연관된 환율과 금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듯하다. 어떻게 보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조금만 알면 그에 따라 자신의 재테크 전략에 도움이 될 유용한 정보들이다. 최근 들어 경제 관련 지식들을 부쩍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것들이 결코 나와 전혀 상관없던 것들이 아니란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언제부터 내가 환율과 금리, 부동산,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을까. 본격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경제 활동을 하는 시기에 가장 먼저 알아야 될 것들에 대해 뒤늦게 관심을 갖데 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나를 포함해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환율과 금리가 무엇이고 왜 그것을 알아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얘기해주기에 이만한 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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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부동산시장, 그래도 기회는 있다
김인만 지음 / 메이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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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가 계속해서 하향세다. 2016년을 시작으로 2018년 정점을 찍으며 폭주기관차처럼 멈추지 않고 달려왔던 것이 드디어 그 움직임을 멈추고 주춤거리고 있다. 아니, 이제는 올라갔던 정상에서 서서히 내려오려는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상에 올랐다면 내려오는 것이 이치라고는 하지만 그 기대가 그리 쉽게 가라앉을 것 같진 않았다. 하지만 그 기대는 기대일 뿐 현실은 그 반대의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정부 규제로 압박을 하기 마련이다. 이는 비단 현재의 부동산 경기만이 아니다. 과거 '잘 살아보세' 구호를 앞세운 새마을 운동으로 경기 부양을 모색했던 박정희 정부 시절부터, 군사정권의 전두환, 노태우 정부에 이어 민주 정부의 시작을 알렸던 김영삼, 김대중 정부, 그 뒤를 이은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정부 그리고 현 문재인 정부까지. 부동산 경기는 정부 규제와 늘 함께 해왔다. 그동안 부동산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모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현시점의 부동산 규제를 사상 최악의 규제 폭탄이라 하지만 그 속에서도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 존재하는 이유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이 현시점에서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중요한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책의 제목만큼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지금의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혼돈(Chaos)' 그 자체다. 2017년 6.19 대책에 이어서 발표된 8.2 부동산 종합 대책을 시작으로 2018년 9.13 부동산 대책 그리고 올해부터 적용되는 각종 부동산 제도들까지 불과 2년 새에 너무 많은 변화가 한꺼번에 찾아왔다. 전문가들도 관련 자료를 찾아보지 않는 이상 혼동될 정도이며 기존에 적용되었던 사안도 새롭게 바뀐 제도에 따라 적용과 미적용을 다시 판단해봐야 할 지경이다. 이런 상태를 '혼돈'이란 말 외에 어떤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렇게 마치 진흙탕 속에 놓여있는 부동산 시장이라 할지라도 그 속에서 기회는 반드시 오게 되어있다. 진정한 투자자라면 바로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법이다. 오랜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가 아닐지라도 내 집 마련의 뜻을 갖고 있거나 부동산 투자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이럴 때일수록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이 요구된다 할 수 있겠다. 그럼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준비를 하고 대비를 하고 있어야 될까. 저자가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논하고 있는 주제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한다. 다른 책과 달리 일목요연하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어 처음 접하는 이들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는 미래를 들여다보는 열쇠라고 했다. 과거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규제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었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 일정한 흐름을 파악한다면 앞으로의 시장의 흐름과 정부의 규제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예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시장과 정부 규제의 흐름을 날카롭게 분석하며 2019년의 부동산 시장을 내다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부동산을 사야 할까? 사지 말아야 할까? 우리가 가장 궁금해하고 알고 싶어 하는 점은 이게 아닐까 싶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란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정답이다. 과거 2016년 당시만 해도 많은 부동산 전문가와 전문 투자자 등 많은 이들의 전망과 예측이 난무했다. 과연 어느 쪽이 맞았을까. 결과만 놓고 본다면 어느 한쪽이 옳았고 다른 쪽은 틀렸다고 할 수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의견도 맞고 틀리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중요한 것은 부동산 투자에 있어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과 예측을 통해 개인적인 투자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가 이 책을 써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폭탄처럼 쏟아지는 규제에도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전략을 갖출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극적인 기사에 현혹되어 비관적일 필요 없다. 그 안에 숨어있는 팩트를 볼 수 있는 눈을 갖는 것이 최우선이다. 작금의 부동산 시장은 어쩌면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제 막 부동산에 눈을 뜨고 어설프게 투자에 나서려는 이들에게 기본기를 다지라는 뜻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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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부터 경제기사를 읽기로 했다
박유연 지음 / 원앤원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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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념이나 지식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누구일까. 경제 정책을 계획하고 결정하는 전문가들일까. 아니라고 할 순 없겠지만 다른 누구보다 필요한 사람은 일반 대중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 이유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가장 경제에 민감하고 곧바로 체감할 수 있는 이들이 일반 대중 즉, 경제 계층구조에서 가장 밑단에 위치한 서민계층이다. 그래서 누구보다 경제관념을 갖추고 변화하는 사회 경기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경제란 무엇이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경제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려고 해도 막상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이유 때문에 경제를 포기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다시 한번 경제를 공부하려는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경제 관련 정보는 바로 신문 기사다. 매일 계속해서 최신의 경제 정보가 업데이트되어 발행된다. 그렇기에 현재의 경기 흐름과 국가의 경제 정책을 파악하는데 경제 기사만큼 좋을 교재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경제 기사를 읽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다. 다만, 아무렇게나 그저 글자를 읽는 대신 올바르게 읽는 연습이 필요하다.


경제 기사를 올바르게 읽는다는 것은 그 내용에서 중요한 키워드를 찾아내는 일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키워드를 쉽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을까. 경제 개념이 없는 초보자에겐 그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렇기에 경제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GDP란 무엇이고, 금리와 환율은 어떤 상관관계를 갖고 있으며, 물가 상승과 하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등 기본 개념을 익힐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경제 기사를 읽기 전 우리가 알아야 할 개념을 알려주고 있다.


최근 국내 경제에서 가장 핫한 이슈는 단연 부동산이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올해 부동산 경기 전망에 주의 깊은 관심을 쏟고 있다. 2019년 부동산 경기는 불황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그러나 과연 정말 그럴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로라하는 부동산 전문가들도 정확히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부동산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국내 경제 상황은 물론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앞으로의 향방, 미국 기준금리 인상, 남북경협 등 국제 관계도 주의 깊게 들여다볼 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추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응전략을 모색할 수 있다.


책의 저자는 언론사에서 오랜 기간 경제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베테랑 기자다. 그래서일까.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다. 글에 전문성과 객관성이 돋보인다. 하지만 이 점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장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하다. 그 이유는 기본적인 경제관념이 없는 사람이 처음 읽기에는 다소 난해한 용어와 개념들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점을 고려했다면 조금 더 쉬운 용어 설명과 해설이 조금은 아쉽다. 그렇지만 이 책 한 권으로 경제 개념을 모두 습득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렇기에 조금 어렵다 할지라도 관련 지식을 꾸준히 접하다 보면 익숙해질 것은 당연하다. 한 번으로 읽고 끝낼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고 개념 파악하는데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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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긴다 - 디지털 G1를 향한 중국의 전략
정유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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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미중 무역 전쟁일 것이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펼쳐지는 양국의 신경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을 선두로 한 미국 발 무역전쟁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싸움이 아니다. 명실공히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미치고 있다. 당장의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 국가다. 특히, 미국과 중국으로 많은 양의 원자재와 공산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치지 않은 수가 없는 이유다. 2019년 올 한 해는 미중 무역전쟁의 판도에 따라 전 세계의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미국 발 무역전쟁은 왜 일어난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4차 산업혁명 기술 주도권을 누가 먼저 리드하느냐에 따른 패권 다툼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전 세계 유일 강국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다.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였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시아의 변방에서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마오쩌둥에 의해 개혁 개방이 이루어진 이후 중국은 몰라보게 변했다. 더 이상 땅덩어리만 큰 못 사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공산주의 국가이자 신자유주의 개혁 개방으로 경제 발전을 거듭한 끝에 영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을 제치고 G2의 자리에 올라선지 오래다. 이제 중국은 미국의 G1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도전자의 모습이 되었다. 미중 무역전쟁은 이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중국을 보면 과거의 모습을 어땠었는지 떠올릴 수 없다. 그만큼 짧은 기간 초고속 성장을 통해 변화된 모습이다. 베이징, 산전, 홍콩 등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를 가면 전에 볼 수 없던 고층 빌딩이 들어섰으며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되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발전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일류 기업의 데이터 센터와 연구센터가 설립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재 인터넷보다 더 중요한 기술은 바로 모바일이다. 모바일은 AI, IoT 기술과 융합되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모바일 기술을 떼어놓고 21세기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모바일 기술이 가장 발달된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14억 인구가 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 많은 중국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이용한다. PC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던 시골에서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다. 과거 네트워크 불모지에서 퀀텀 점프를 하며 인터넷 환경을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졌다. 그로 인해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근접한 네트워크를 갖춘 나라가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서 잠깐 언급했었던 AI를 비롯해 IoT, 블록체인, 로봇,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을 말한다. 이런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는 각 나라별 수준을 살펴보면 현재까진 단연 미국이 앞서고 있다.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나라가 누굴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 영국, 일본이었다면 이제는 그 순위가 역전되었다. 그렇다. 중국이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미국을 코앞까지 쫓아왔다. 설립된 지 10년 안에 기업가치가 10조 달러에 이르는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부터 중국의 우버라 할 수 있는 디디추싱,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와 비견되는 알클라우드, 진르터우타오, 앤트파이낸셜, 제다이바오, 모바이크 등이다.


이웃나라 중국이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안 이웃나라인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가장 영향이 큰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안일한 준비가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결코 낙관적이라 할 수 없는 경기 불황 속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출 의존 국가라는 자리에서 털고 나와야 된다. 과제 제조업이 활황이던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다. 더 이상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며 한국의 기술력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이 점차 감소되고 있다. 제조 2025를 외치며 제조 강국을 노리고 있다. 전 세계에 시장을 열어주고 기술력을 흡수하고 있다. 한국도 더 이상 안일한 태도로 강대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 도태되기 전에 앞으로 나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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