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긴다 - 디지털 G1를 향한 중국의 전략
정유신 지음 / 지식노마드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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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세계 경제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미중 무역 전쟁일 것이다. 한치의 양보도 없이 펼쳐지는 양국의 신경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을 선두로 한 미국 발 무역전쟁은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싸움이 아니다. 명실공히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영향력은 전 세계적으로 미치고 있다. 당장의 우리나라를 보더라도 확연히 알 수 있다. 한국은 수출 의존 국가다. 특히, 미국과 중국으로 많은 양의 원자재와 공산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미치지 않은 수가 없는 이유다. 2019년 올 한 해는 미중 무역전쟁의 판도에 따라 전 세계의 경기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다.


미국 발 무역전쟁은 왜 일어난 것일까. 그것은 다름 아닌 4차 산업혁명 기술 주도권을 누가 먼저 리드하느냐에 따른 패권 다툼이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전 세계 유일 강국은 다름 아닌 미국이었다. 이것은 변함없는 진리였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시아의 변방에서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바로 중국이다. 마오쩌둥에 의해 개혁 개방이 이루어진 이후 중국은 몰라보게 변했다. 더 이상 땅덩어리만 큰 못 사는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다. 공산주의 국가이자 신자유주의 개혁 개방으로 경제 발전을 거듭한 끝에 영국, 독일, 일본 등의 선진국을 제치고 G2의 자리에 올라선지 오래다. 이제 중국은 미국의 G1 자리를 노리는 강력한 도전자의 모습이 되었다. 미중 무역전쟁은 이런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중국을 보면 과거의 모습을 어땠었는지 떠올릴 수 없다. 그만큼 짧은 기간 초고속 성장을 통해 변화된 모습이다. 베이징, 산전, 홍콩 등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를 가면 전에 볼 수 없던 고층 빌딩이 들어섰으며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되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발전된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일류 기업의 데이터 센터와 연구센터가 설립된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인 현재 인터넷보다 더 중요한 기술은 바로 모바일이다. 모바일은 AI, IoT 기술과 융합되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는 모바일 기술을 떼어놓고 21세기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그런 모바일 기술이 가장 발달된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지구에서 가장 많은 14억 인구가 살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그 많은 중국인이 스마트폰을 통해 전자상거래를 이용한다. PC와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던 시골에서도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전자상거래를 이용하고 있다. 과거 네트워크 불모지에서 퀀텀 점프를 하며 인터넷 환경을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졌다. 그로 인해 중국은 어느 나라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에 근접한 네트워크를 갖춘 나라가 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앞서 잠깐 언급했었던 AI를 비롯해 IoT, 블록체인, 로봇,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을 말한다. 이런 혁신 기술들을 연구하는 각 나라별 수준을 살펴보면 현재까진 단연 미국이 앞서고 있다.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나라가 누굴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 영국, 일본이었다면 이제는 그 순위가 역전되었다. 그렇다. 중국이 4차 산업혁명 기술 발전에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미국을 코앞까지 쫓아왔다. 설립된 지 10년 안에 기업가치가 10조 달러에 이르는 기업을 일컫는 유니콘 기업이 가장 많은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스마트폰 및 전자제품 제조업체 샤오미부터 중국의 우버라 할 수 있는 디디추싱,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와 비견되는 알클라우드, 진르터우타오, 앤트파이낸셜, 제다이바오, 모바이크 등이다.


이웃나라 중국이 디지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안 이웃나라인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가장 영향이 큰 나라 중 하나인 한국의 안일한 준비가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떻게 될지 걱정된다. 결코 낙관적이라 할 수 없는 경기 불황 속에서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수출 의존 국가라는 자리에서 털고 나와야 된다. 과제 제조업이 활황이던 시대는 지나간지 오래다. 더 이상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 아니며 한국의 기술력을 넘어서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원자재 수입이 점차 감소되고 있다. 제조 2025를 외치며 제조 강국을 노리고 있다. 전 세계에 시장을 열어주고 기술력을 흡수하고 있다. 한국도 더 이상 안일한 태도로 강대국의 눈치만 살피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더 도태되기 전에 앞으로 나아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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