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부동산 투자 - 부동산 효녀 아임해피의, 2019년 개정판
정지영 지음 / 스마트북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내게 2018년은 결코 잊을 수 없는 해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하나를 뽑자면 부동산에 눈을 뜨게 된 해가 2018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좋아하던 소설책 읽기를 멈추고 이제는 부동산과 관련 있는 경제/경영/재테크 관련 책들을 많이 보게 되었고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수많은 건물들이 이제는 투자 대상으로 보인다. 무언가 하나에 꽂힌다는 게 이런 경우를 말하는 걸까. '늦게 배운 도둑이 날 새는 줄 모른다'라고 지금의 내가 딱 그렇다.


부동산에 관심이 생기긴 했는데 막상 뭐부터 해야 될지 막막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까 싶다. 부동산 관련 지식이라고 해봐야 전월세 계약할 때 부동산 사무실에서 주워들은 얘기가 전부다.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무용지물인 지식들이다. 그야말로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 우선은 기초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무작정 부동산 관련 책을 읽기 시작했고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만난 책이 유명한 부동산 투자자 중 한 명인 일명 '부동산 효녀'로 불리는 아임해피님의 책 <똑똑한 부동산 투자>다.


아파트 청약부터 재건축, 재개발, 경매, 공매는 물론 주택 매매시 대출 전략과 절세 방법 그리고 집값 올리는 인테리어까지. 와우! 그야말로 부동산 투자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책 한 권으로 부동산 투자를 다 이해할 순 없다. 하지만 반대로 그 많은 지식을 함축해 단 한 권의 책에 담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그만큼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처음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요, 기본서다.


더불어 이 책이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이유가 한가지 더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역대 최강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쏟아졌다. 그 많은 정책을 한 번에 이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조차 헷갈려 하며 혀를 내두를 정도다. 투자를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관련 정책에 대한 올바른 이해다. 개정판으로 새롭게 출간된 이 책에는 현재까지 바뀐 부동산 대책이 모두 실려있다. 부동산 기초를 튼튼하게 해줌과 동시에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까지 돕는다.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누구나 내 집 마련의 꿈을 갖고 있지만 모두가 그 꿈을 이루진 못한다. 하지만 그 꿈은 결코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의 꿈이 이뤄지긴 위해선 어떻게 해야 될까. 그 답은 부동산 공부에 있다. 지금까지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면 내가 부동산을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동산을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정말 기회가 수도 많았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때 내가 알았다면 어땠을까. 후회가 되고 아쉬움은 남지만 미련은 생기지 않는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로 모든 것은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라고 했던가. 이제는 부동산 용어들이 조금은 익숙해진 듯하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부동산 공부의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 공부는 처음이라 - 0원부터 시작하는 난생처음 부자 수업
김종봉.제갈현열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공부는 끝이 없다. 나는 이 말이 돈과 관련해서도 똑같이 적용될 줄은 몰랐다. 아니,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기 싫었다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그래야만 그동안 돈 공부를 하지 않은 나 자신을 합리화 시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과연 누가 돈을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할까. 보통 사람들이라면 단 1도 그런 생각해본 적 없을 것이다. 


공부란 게 그렇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공부란 대학을 진학하기 위한 것 또는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 물론 그 이상을 넘어 진정한 공부의 세계에 입문하는 이들이 없는 건 아니다. 그저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공부란 게 그렇다는 말이다. 그래서 결국 돈과 공부를 같이 생각할 수 있는 사고방식 자체가 성립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지금껏 무지했고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정작 나에게 필요한 공부란 돈 공부였다는 사실을 말이다.


돈 공부라고 하면 왠지 속물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다. 공부라는 행위 자체가 그렇다는 게 아니라 돈에 대한 편견 때문에 그렇다. 사실 돈 공부가 기타 여러 공부와 다를 게 무얼까. 아 참. 좀 더 고상한 표현이 있었구나. 그렇다. 재테크다. 돈 공부는 잘 몰라도 재테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하고 있고 가능한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정작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다. 시중에 나와있는 재테크 관련 책이 넘쳐남에도 불구하고 그 책을 통해 부자가 되었다는 사람은 한 명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대로 된 돈 공부 책이 우리에게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이 그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이 책 한 권만 정독한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제대로 된 돈 공부란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려줄 뿐이다. 실제 돈 공부를 해서 부자가 되는 건 독자들의 몫이다.



수많은 훌륭한 책을 보고도 훌륭한 투자자가 되지 못한 이유는 시간과 정성의 중요성을 모른 채 책을 읽기 때문이다.


저자가 책에서 강조하는 돈 공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시간과 정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식 투자로 1달에 1억씩 수익을 내는 저자이기에 종목 추천이나 주식 투자 방법을 기대했다면 그만 포기하는 게 좋다. 그런 건 절대 안 나온다. 지금처럼 수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기까지 수없이 많은 실패를 거듭한 저자가 어떻게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정립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서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다시 말해, 물고기 잡는 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가이드 하고 있다. 투자자가 되기 위한 구간을 다음과 같이 4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별로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1단계 전개 구간(0원 ~ 1000만 원)

2단계 성장 구간(1000만 원 ~ 1억 원)

3단계 성숙 구간(1억 원 ~ 5억 원)

4단계 선택 구간(5억 원 이상)


1단계에서는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한다는 사람들을 위해 적금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1000만 원 만들기를 실행하기를 권한다. 2단계에서는 실직적인 투자 방법을 제시한다. 서점에 가서 자신이 원하는 투자 수단에 대한 책을 3권 사서 무작정 따라 해볼 것을 강조한다. 무작정에 따른 경험의 가치를 일깨우기 위함이다. 또한, 투자자로서 저자가 깨달은 100x10 법칙과 97대 3법칙도 소개한다. 3단계에서는 투자의 날을 세워 스스로 확신할 수 있는 단 한 가지의 투자법을 찾고 다가오는 슬럼프에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4단계에서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심사숙고하는 시간을 갖기를 권한다. 이 단계는 이제 투자자로서 손색없는 단계이며 한 단계 나은 투자 고수가 되기 위한 지침을 제시한다.


하루에도 주식 투자로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수익을 내는 저자의 투자 노하우가 내게도 적용될지 솔직히 반신반의한 것은 사실이다. 제일 큰 이유는 그동안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확신이 들지 않는다. 아마도 저자도 이 책을 펴내면서 과연 얼마나 많은 독자들이 실천할지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의 마지막에 자신이 알고 있는 투자 비법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오기도 생긴다. 여태 제대로 된 돈 공부 못해봤으니 이번엔 제대로 해보자고 말이다.


"그래 까짓것 못할 건 또 뭐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법률 천재가 된 홍 대리 - 세상에서 가장 쉽고 재미있는 생활 속 법률 상식 천재가 된 홍대리
김향훈.최영빈 지음 / 다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필요하면서도 가장 접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혹자는 의아해 할 것이다. 일상생활하는데 있어 법이 왜 우리에게 필요할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의외로 법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가령 대형 마트에 장 보러 갔을 때 무빙워크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런데 그 사고의 원인이 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내 아이가 놀면서 모르고 무빙워크의 정지 버튼을 눌렀던 것이다. 그렇다면 사고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일까. 어린아이를 보호할 책임을 갖고 있는 부모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대형 마트에서 무빙워크의 정지 버튼을 아이가 쉽게 만질 수 있게 방치한 마트의 책임일까. 또한 사고 인한 사람들의 피해 보상과 구매했던 상품에 대한 환불 조치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일까.


솔직히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가면서 위와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 생각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따라서 어쩌면 억지스러운 상황이 아닐까 생각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사고가 우리가 예상했던 데로 일어난 적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라. 결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 나에게 닥쳤을 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을까. 백이면 백 당황해서 어찌해볼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럴 때 만약 우리가 법을 조금 알고 있다면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음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가 법에 대해 알아야 할 이유다.


법을 떠올리면 전문가가 아니고선 머리부터 아파지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막상 우리가 알아야 할 법이란 그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것만도 아니다. 물론 사건 사고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변호사와 같은 전문가와 상담하고 진행해야 되는 게 맞겠지만 말이다. 예를 들면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한다고 해보자. 중계소를 통해 계약을 한다고 해도 집에 대한 모든 것을 알기는 힘들다. 따라서 부동산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때 필요한 서류는 무엇이고 체크해야 될 사항은 무엇인지 알고 있다면 계약에 따른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또한, 입주 후 부동산에 하자가 발견될 것을 우려해 계약 시 특약사항으로 넣어두는 것도 필요하다. 만약 계약 시 이런 상황들을 미리 살피지 않았다면 추후 문제 발생 시 법적 소송까지 하게 될 수 있으며 골머리 아파진다.


최근 들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사는 이들이 이웃 간의 고충으로 힘들어하는 기사를 많이 접하게 된다. 제일 흔한 경우가 층간 소음인데 이로 인해 이웃 간에 결코 일어나선 안되는 일까지 벌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렇다면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나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먼저 층간 소음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분쟁 조정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만약 층간 소음에 대한 주택 건설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정된다면 아파트 건설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반려견에 의한 피해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기본적인 법적 상식은 갖추고 이으면 좋을 듯하다.


'~천재가 된 홍대리' 시리즈를 많이 보긴 했지만 직접 읽어보긴 처음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힌다. 홍대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형식을 빌려서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소설 속에서 홍대리와 그 주변 인물들이 직장에서 혹은 가정에서 겪게 되는 일들을 통해 법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판례와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소설 속에서 홍대리는 크고 작은 일이 결국 법과 연결되는 것을 깨닫고 법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책을 덮고 반드시 실천해야 될 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법이란 무슨 일이 일어나는 그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늘 상식적인 수준에서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막연하게 법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 낯설지만 친숙한 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력 - 권기태 장편소설
권기태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언제였더라. 이제는 기억도 가물가물하다. 한국인 최초로 우주인이 탄생했다. 학력과 경력은 물론 성별, 나이 등 어떤 제한 조건 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우주인 선발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우주인 선발과정부터 우주로의 출발과 우주에서의 생활 그리고 지구로 귀환하기까지 한국의 우주인은 온 국민의 관심사였다. 그만큼 우주인이 된다는 건 누구나 가슴 한편에 간직하고 있던 꿈이었다. 그렇게 온 국민의 꿈은 단 한 명의 우주인을 탄생시켰고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우주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탄생. 하지만 단 한 명의 우주인이 어떻게 선발되었는지 그 과정을 세세히 알고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물론 어떤 훈련을 거치는지 TV를 통해 간혹 방송이 되었기에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말이다. 겪어보진 못했지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을 것이다. 확실하진 않지만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온 국민이 지켜본다는 관심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또한, 지금껏 쌓아온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전했기에 만약 실패한다면 다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한몫했으리라. 


2006년 <파라다이슨 가든>이란 작품으로 '오늘의 작가 상'을 수상했던 작가가 13년 만에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우주인 선발과정을 다시 우리 눈앞에 펼쳐 보인다. 그렇다. 소설 <중력>은 14년간 한 언론사에서 문화부 기자를 엮임 했던 저자가 2006년 있었던 우주인 선발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취재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엮어낸 이야기다. 소설은 허구, 지어낸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렇게 단순히 흘려보내기엔 무언가 여운을 남긴다. <중력>은 그 여운이 한층 더 해진다. 한때 모두의 가슴을 끓어오르게 만들었던 우주의 대한 열정 때문은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우주인 선발과정에 참여하지 못했던 아쉬움과 결코 사라질 수 없는 꿈에 대한 갈망을 재확인해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그저 평범한 샐러리맨에 불과했던 이진우. 그에게 일생일대 최고의 도전이 시작되려고 한다. 대한민국 최초 우주인 선발대회가 열린 것이다. 현실에 짓눌려 접어야만 했던 오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안정적인 직장과 가족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꿈을 좇으려고 한다. 그렇게 그는 우주인 최종 선발 대상에 뽑히며 다른 3명과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온 이들이기에 단 한 명의 우주인이 되기 위한 경쟁을 치열하다.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만큼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다. 하지만 우주인이 된다는 건 그리 녹록지 않았다. 그는 다시 냉혹한 현실 세계로 내뱉어진다. 대기 발령. 우주인에 도전할 때부터 실패할 경우 복귀가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은 했었지만 왠지 잔인하다.


지금까지 우주에 다녀온 인류의 숫자는 단 558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만큼 우주는 우리에게 가깝고도 먼 세계다. 손을 뻗으면 곧 다을 것만 같은데 그곳에 가는 길은 아직은 멀다. 우주라는 무한의 공간을 생각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행성도 작기만 하다. 한평생 발길 한번 내디뎌보지 못할 만큼 커다란데도 불구하고 갇혀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인류의 우주를 향한 꿈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정복의 개념과는 다르다.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이끌림이 있다. 마치 죽을 줄 알면서도 태양을 향해 날아갔던 이카루스처럼 말이다.


오랜만에 꿈에 대한 열정적이고 감동적인 드라마 한편을 만났다. 소설을 읽는 내내 주인공 이진우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랐다. 소설 속 이진우는 현실 속의 내 모습이었다.  나 역시 그와 같은 평범한 샐러리맨에 불과하며 그처럼 한때 조금이나마 우주를 향한 꿈을 꾸었기에 동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의 모습 속에서도 마치 내 모습을 보는 듯해 더 마음 한편이 쓰라렸다. 이래서 꿈이라 불리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편으론 후련하다. 실패를 했을지언정 꿈을 실현하기 위해 모든 것을 불살랐으니까. 그래서 이제는 그를 응원하려고 한다. 꿈이라는 불씨를 잊지 않고 살아왔고 다시 다른 꿈을 좇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나를 응원하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철학이 있는 기업 - 45년 연속 흑자, 그 놀라운 성장의 비밀 CEO의 서재 13
괴츠 W. 베르너 지음, 김현진 옮김 / 센시오 / 2019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통은 그것이 가지는 시간만큼의 가치를 수반한다. 전통은 결코 함부로 무시할 수 없는 근본이다.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고 그 명맥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래서 전통 있는 기업은 그 역사만큼이나 위대하며 그 명성은 쉽게 무너뜨릴 수 없는 철옹성과 같다. 하지만 그 전통이 과거를 거쳐 현재를 지나 미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전통을 전통답게 해주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이를테면 이념, 철학이다. 즉, 앞서 말한 전통이란 그저 그런 전통이 아닌 철학 사상을 품고 있는 전통이다.


오늘날의 글로벌 기업들을 보면 그 나름의 철학을 지니고 있다. 창립자의 이념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오는 기업도 있고 여러 CEO를 거치며 현재의 기업이념을 정립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한 기업이 있다.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으로 불리는 드러그 스토어 데엠이 그 주인공이다. 


고객 중심 마인드로 질 좋은 상품을 합리적이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기업은 많다. 소비자라면 단연 그 회사의 제품을 선호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그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딱 거기까지다. 그 이상을 생각해본 적이 거의 없다. 왜 그래야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 소비자인 우리는 좀 더 값싸고 좋은 제품을 구매해 사용만 하면 되는 거 아닐까. 사실 우리가 이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지금까지 고객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그 이상을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어떤 철학을 갖고 있고 어떤 자세로 고객을 대하며 어떤 가치관으로 사회에 공헌하는지까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데엠의 창립자 베르너는 달랐다. 그는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로서 한 번은 맞닥뜨리게 될 원론적인 질문에서 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한다. 그 질문은 너무나 단순한 모두가 알고 있는 질문이었다. "직원이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가, 기업이 직원을 위해 존재하는가?" 무일푼에서 시작한 데엠1호점이 1년 만에 20호점을 돌파하며 성공의 반열에 오른 그가 무엇이 부족해서 이와 같은 변화를 시작했을까. 그는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생각했다. 그에게 기업이란 사람에게 이로움을 줘야 하며 사람이 없으면 기업의 존재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누구가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는 실천하지 못하는 기업철학을 데엠과 베르너는 몸소 보여주고 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에 있다. 이는 결코 잘못된 생각이 아니며 손가락질 받을 이유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르너는 데엠을 이익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공정성과 윤리를 추구하는 경영 철학으로 기업을 이끌어 왔다. 그 결과 예상치 못한 일이 있어났다. 바로 45년 연속 흑자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누군가 말했다. 돈은 모으는 것이 아니라 따라오게 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기업이 해내지 못한 일을 독일을 한 기업에서 해낸 것이다. 그 역사는 끝나지 않았다.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마도 베르너로 시작된 데엠만의 이러한 전통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고 이는 전 세계 모든 기업과 CEO들에게 모범이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