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니어링 자서전 역사 인물 찾기 11
스콧 니어링 지음, 김라합 옮김 / 실천문학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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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야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인정한다면, 우리는 질문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으로,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삶의 수단이나 목표가 비열하고 저급하다면, 그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없으며 자존심을 유지할 수도 없다. 지식을 습득하고 이용하는 데에도 올바른 동기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지식을 말과 행동에 적용하고 생계수단으로 삼아야 한다. 이 마지막 명제는 부처가 말한 팔정도(八正道) 가운데 하나이다.
"바른 생활이란 다른 모든 생물들에게 해가 되지 않고 오히려 도움이 되는 옳은 일에 종사하는 것이다." -128쪽

전쟁은 한 집단이 무력을 사용하여 다른 집단에 자신의 의지를 강제하려는 시도이다. 이것이 바로 전쟁의 직접적인 목적이다. 그러나 전쟁에는 더 넓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전쟁은 권력을 쥔 자들에게 애국심이라는 미명하에 반대파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떤 전쟁에서든 최초로 희생되는 것은 바로 진리라는 옛말이 있다.-239쪽

나는 생명을 존중하기에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나는 생명이 우주라는 현상세계의 중요한 일부분이라 믿는다. 나 역시 이 우주의 일부이기 때문에 나는 생명의 한 표현이다. 그리고 나는 우주의 모든 부분을 존중하기 때문에 나 자신과 우주 안에 사는 다른 모든 생명체를 존중한다.
나는 우주가 균형 또는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본다. 생명체는 우주적 조화의 일부이다. 다른 생명체의 라이프 사이클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는 그것의 심각함과 정도에 비례해 심각한 결과를 낳는다. 만일 내가 생각하는 존재라면, 나는 이런 행위의 결과들에 대해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242쪽

나는 우리와 더불어 사는 생명체들 역시 나처럼 생명의 권리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들이 살아가고 크는 것을 기꺼이 도울 뿐이지, 방해하거나 해치고 싶지는 않다. 무기를 지닌 나는 이들보다 강하고, 따라서 이들을 도울 책임이 있는 것이다. 채식주의를 충실히 지키면 다른 살아 있는 생물들에게 가능한 한 최소한의 피해를 끼치는 게 될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인식에서 나는 생명의 조화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243-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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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룸 2005-06-21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일 내가 생각하는 존재라면'이라는 전제가 뒷통수를 때립니다...맞아요, 뇌는 뒀다가 뭐하는지 모를때가 많당께요...-.-
저 부부는 참으로 made for each other이오이다!! ^^

superfrog 2005-06-2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콧니어링은 인생 자체가 몹시도 급진적이에요. 뇌는 뒀다가.. 음, 생각해봐도 쓸데가 별로 마땅치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