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La Tengo의 한 음반에 수록된 "The Crying of Lot G"라는 곡이 이 소설의 제목에 따왔다는 정보를 듣고 처음 관심을 갖게 된 작품이다. 그 후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우연히 도서관 선반을 뒤지던 중 번역본을 발견하고 반가운 마음에 책을 집어들었는데... 책이 이토록 진도가 더디게 나갈 줄은 몰랐다. 이건 독자를 고려하지 않은 권위적 번역이다. 일단 책에 관한 정보를 요약해보는 것으로 만족하자.
1966년에 발표된 이 소설은 토마스 핀천의 두 번째 장편 소설로 1960년대 미국의 청년 문화를 대표하는 텍스트로 꼽힌다고 한다. 도시 아래 숨겨진 지하 세계를 통해 출구가 보이지 않는 암울한 현대 사회에 희망과 구원을 찾아 나선다는 내용으로, 상실해가는 도덕성에 대한 우화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같다. 커트 보네거트가 독설적이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면 핀천의 이 소설은 보다 암울하고 진지하다고 할 수 있겠다--포스트모더니즘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들이다. 여러모로 <고도를 기다리며>의 미국식 버전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이 제대로 다시 소개될 날을 기다리자. 그의 대표작인 <중력의 무지개>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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