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 해에 만난 좋은 책들 가운데 아래의 14권을 고른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책을 고르기 위해 알라딘 판매지수 1000 포인트 이하의 책만 고른다. 둘째, 같은 출판사에서 여러 권을 고르지 않는다. 셋째, 음악 서적은 별도의 리스트가 있으므로 생략한다. 국내 필자의 책이 한 권밖에 없는 것은 순전히 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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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카버와 더불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내게 미국 최고의 단편 소설가이다. 뒤늦게 국내에 소개된 그녀의 단편집 세 권 가운데 가장 서늘한 매력을 뿜어내는 작품은 역시 이 책이다. 사람의 심리를 이토록 통렬하게 꿰뚫어보는 그녀가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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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예술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필히 갖추어야 할 필독서다. 좋아하는 배우들 연기 말고도 탄탄한 시나리오 말고도 영화에는 볼 것이 많다. 고만고만한 영화 대중서 가운데 단연 인상 깊게 읽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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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근사하고 책 내용은 전혀 엉뚱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정직하다. 지구촌을 양분하고 있는 양대 스포츠의 각자 다른 길을 명쾌하게 설명해준 책. 과연 월드컵이 열리지 않았다면 이 책이 소개될 수 있었을까. 고마워, 월드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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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현대 사회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하는 1920년대 미국 사회의 모습을 마치 신문 기사 읽듯 생동감 있게 포착한 고전. 현재의 미국 사회는 물론 21세기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이 책은 꼭 읽어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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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와 침팬지의 행동을 통해 인간이 갖고 있는 사랑과 폭력의 양면성을 해부한 책. 그런데 보노보는 어디에 가면 만날 수 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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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은 늘 서글픈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사라짐을 통해 생명에 대해 뭔가를 배울 수 있다. 훌륭한 과학 서적이 그렇듯이 이 책을 읽고나면 보다 겸손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