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닉네임을뭐라하지 2009-08-10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질문 남겨봅니다. ^^;


My home doctor explained (   ) that I should have a general check-up once a year.  


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적절한 말을 찾는 문젠데요, 

정답은 to me 라고 되어 있고 해설은 다음과 같아요.

주절의 동사는 explained이고 that I should have a general check-up once a year가 목적어인 3형식 문제이다. 동사 explain은 의미상으로 사람인 간접목적어 앞에 전치사 to를 쓰는 완전타동사이다. 여기서 부사구 to me이 목적어인 that 절의뒤에 놓이면 주절과 혼동이 되므로 목적어 앞으로 도치되어 있다. 따라서 정답은 to me이다.


여기서 질문인데요, 

이 문장에서 to me가 간접목적어로 사용되었다면 도치되면서 to가 떨어지고 그냥 me만 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

 

 
 
thirsty 2009-08-10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의 동사가 어떻게 쓰이는가(다른 말로 문장의 다른 요소를 어떻게 지배하는가? 더 쉽게 어떤 동사가 뒤에 목적어, 보어 등을 어떻게 가지는가?)하는 문제는 영어 사용이나 영문법에서 있어서 가장 중요하며, 또한 외국어 화자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를 동사의 문형(verb pattern)이라고 하며, 이게 곧 문장의 형식(sentence pattern)이 됩니다. 모국어 화자들처럼 오랜 사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기회가 없는 우리 같은 외국어 화자들은 잘 모르겠든지 의심이 나면 반드시 사전을 찾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plain이라는 동사는 3형식으로는 쓸 수 있어도 4형식으로는 쓸 수 없습니다. 간접 목적어, 직접 목적어 2개를 가지는 동사(ditransitive verbs)가 아니라는 거지요. 따라서 위 문장에서는 부사구인 to me가 긴 목적어와 위치를 바꾼 데 불과합니다. 부사구는 비교적 문장 내에서의 위치 이동이 용이합니다. 이때 explain을 4형식으로 쓸 수 없는지라 전치사 to를 빼면 비문법적인, 따라서 틀린 문장이 되지요.

아래의 give라는 동사와는 쓰임이 다릅니다. 두 개의 목적어를 취할 수 있는 give 종류의 동사를 '수여(授與)동사'라고도 하는데, '수여'가 '상장을 수여하다'처럼 '준다'는 뜻이며, '준다'라는 뜻이 있어야 간접 목적어(에게), 직접 목적어(를) 2개를 다 취할 수 있습니다. (explain을 우리말 식으로 보조 동사를 써서 '설명해 주다'라고 생각하면 틀립니다. 그냥 '설명하다'입니다.)

He gave a ring to me. (여기서는 give를 3형식으로 사용했습니다. to me는 부사구입니다.)
He gave me a ring. (여기서는 give를 4형식으로 사용했습니다. give라는 동사가 두 개의 목적어를 취할 수 있는 ditransitive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 도치(倒置)는 일반적으로는 순서를 바꾸면 다 쓸 수 있는 말이지만, 영문법에서의 '도치(inversion)'란 '주어와, 조동사 또는 동사가 자리를 바꾸는 경우'에만 사용되는 특별한 뜻을 가지므로 위의 경우를 도치라 하면 이상합니다.

닉네임을뭐라하지 2009-08-11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보고 있는 책의 설명이 잘못된 것 같네요.
4형식 테이블 란에 give, offer, explain, sell, bring, tell를 함께 써두고 있거든요. 3형식으로 바꾸면 to가 붙는다는 형식의 설명도 있고.

페이퍼 코너에 추천해주선 longman dictionary of common errors를 보니 설명이 되어 있네요. ^^;

thirsty 2009-08-12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책인지는 몰라도 실수는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의문을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전을 찾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엣센스영한사전의 explain 항목을 찾아 봅니다. 여기에는 문형들이 약자로 소개되어 있습니다만, 아무리 찾아 봐도 (목 + 목)(*이것이 이 사전에서 두 개의 목적을 취하는 수여동사 문형을 나타내는 표시입니다)이 안 나오네요. 즉, explain은 4형식으로 쓸 수 없다는 것이지요. 물론 위 댓글의 give, offer 등 나머지 동사에는 이 (목 + 목)이 나옵니다.
 


thirsty 2009-06-02  

 

방명록의 질의 응답을 7월말까지 하지 못합니다. 질문이 있으신 분은 8월초에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kjh4u 2009-07-28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문은 8 월 초에 올리라는 글은 보았습니다... 언제든 시간 나실때 읽어주세요 ^^

안녕하세요, 선생님...
우연찮게 이 블로그를 보고는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질문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spend 나 waste 가 동사로 사용될 경우, V O Ving 의 형태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데,
waste 를 명사로 하여 "It's waste of 목적어 V" 의 경우라면, 어떤 형태가 올바른 형태인지 (to V / Ving) 궁금합니다.

최근 국내 공무원 시험에서,

당신이 필요로 하지 않는 물건을 구입하는 것은 단지 돈 낭비일 뿐이다.
- It's just waste of money buying things you can dispense without.

이 문장이 틀렸다고 했는데, 어느 강사는 진주어 가주어 구문에서 ing 를 쓰지 않는것이 일반적이라 하여 buying 을 to buy 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제 의견엔 without 을 with 로 고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됩니다.

dispense with 가 '-없이 지내다' = do without 의 뜻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 보시기엔 어떻게 고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thirsty 2009-08-06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Let's resume Q and A!

쓰신 의견에 동의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idiom입니다.

한편 진주어-가주어(문법 용어로는 '외치'라 합니다)구문에서 진주어로 to-부정사를 쓰는 것이 맞느냐, 동명사가 맞느냐 하는 문제는 마이페이퍼-영어공부의 가장 최신 글에 설명되어 있습니다만, 부정사가 more formal, 동명사가 informal에 속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둘 다 맞을 수도 있다는 거지요.

따라서 "which is right (or wrong)?"이란 질문은 이상한 것이며, "which is more acceptable (or better from the point of standard written English)?" 이런 질문이라야 답이 나옵니다.
 


igw226 2009-05-25  

안녕하세요. 선생님

영어공부 게시판 글(가장 최근 글) 중에 선생님께서 다음과 같이 적어주셨는데요. 

I take that you study English very hard for granted. (X) (5형식 명사절 목적어) 

I take it for granted that you study English very hard. (O) 

위 문장이 5형식이라고 하셨는데 목적보어는 명사나 형용사가 되어야 하는것 아닌가요? 

I made him happy

I made him a doctor

처럼요.  

그런데 for granted자체는 명사도 형용사도 아닌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하는지요.  

 

p.s. 하나 더 질문드릴게요.  

I encouraged him to go there. 에서 to go there는 그럼 to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으로서 

명사인 5형식 목적보어라고 보아도 되는건가요? 

 

 
 
thirsty 2009-05-26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일반적으로 쓰이는 '보어'라는 말은 엄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언어학자들은 보어를 동사 뒤에 오는 놈 모두를 가리키는 것으로 쓰기도 합니다.

2. 전통문법의 경우에도 5형식으로 충분한지에 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주어, 동사, 목적어, 보어 이 넷을 문장의 주요 구성요소라고 하고 나머지 부사구는 필수 요소가 아닌 수식어로 치부해 버립니다만, 아래와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I take it that you study English very hard.

위의 문장만으로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아래도 마찬가집니다.
He put the money.

그래서 문장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I take it for granted that you study English very hard.
He put the money in his pocket.

이런 식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for granted, in his pocket 같은 전치사구를 형용사구라고 말하기 뭣합니다. 그래서 이를 (부사구 중에서) 필수 부가어(adjunct)라고 부르고 문장을 7형식으로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1) S+V
(2) S+V+C
(3) S+V+A
(4) S+V+O
(5) S+V+IO+DO
(6) S+V+O+C
(7) S+V+O+A

준문장에서 for granted는 언어학적으로는 보어라 부르는 것이고, 전통문법 학자들 일부는 부사구 중에서도 문장의 필수 요소인 필수 부가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5형식으로 구분하자면 3형식이라고 해도 되지만(단순히 부사구로만 생각한 것이지요), 3형식과 5형식 중간쯤 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이를 달리 하여 7형식이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결국 같은 이야깁니다. 문장 형식은 이 정도로 고려하고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계속 형식만 따지다 보면 문법 놀음에 빠지기 쉽습니다.

3. I encouraged him to go there은 에서 마지막 부정사구는 명사적 용법의 목적격 보어로서 바로 앞 목적어 him과 주술관계(주어 술어의 서술 관계. 'nexus'라고 합니다)를 이룹니다. 목적어와 목적 보어는 이렇게 주술관계를 이루는 것입니다.

4. 겉으로 보기에 형태가 같은 아래 문장도 봅시다.
They gave a party to celebrate their success.

여기서는 a party하고 celebrate their success 사이에 nexus가 없습니다. 마지막 부정사구는 they gave a party의 목적을 나타내니 부사적 용법의 부정사구입니다. 위 3과의 구분은 부정사 표지 'to' 앞에 목적을 강조하는 'in order'나 'so as'를 넣어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4316y2k 2009-05-24  

안녕하세요 선생님.  

저는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햇병아리 대학교 1학년생입니다. 

학교에서 '고급영어'과목을 수강해야 해서 텝스 교재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펴낸 교재에 대해 선생님이 리뷰를 상세하게 써 주신 것을 읽고 여기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저는 철저하게 한국인이고, 게다가 지방 출신입니다. 제가 할 줄 아는 영어는 수험생용 영어고요, 말하기나 글쓰기는 전혀 하지 못합니다. 

2009학년도 수능에서는 98점을 받았습니다만, 학교에 입학하면서 친 (보통 텝스난이도보다 훨씬 쉬운 신입생 실력 테스트용) 텝스에서 824점을 받았습니다.

전 지금 어휘 수준도 확 끌어올리기를 원하고 있고, 문법적 이해도도 높이고 싶습니다. 또 회화도 어느정도 간단한 영어 회화에 대해서는 입이 떨어질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에세이도 일상적인 표현(예를 들어서 일기쓰기) 정도는 무리없이 하기를 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텝스 시험을 쳐야할까요? 토플 시험을 쳐야할까요? 아니면, 그냥 시험은 염두에 두지 않은 채 공부를 해야하나요? 시험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집중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만...  

선생님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간단한 조언이라도 듣고 싶습니다. 질문의 형식이 잘못되었거나 부족한 점이 있다면 고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메일 주소는 sunily@snu.ac.kr 입니다.

 
 
thirsty 2009-05-2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서재 안에는 이미 영어공부 방법에 관해서는 충분한 양의 글이 있기 때문에, 방명록의 질의 응답은 영어공부 방법이 아니라, 실제 영어공부를 하다가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을 때 질문하는 용도로 사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서재 소개에 "영어문제만 질문하라"는 말의 뜻입니다.

그래서 간단하게만 답합니다.

1. 토플을 공부해야 중급 영어의 시작이며, 아울러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언어의 4부분을 두루 공부할 수 있습니다.

2. 텝스는 고급영어가 아닐뿐더러, 시험 내용에 있어서도 권위가 의심 받고 있는 시험입니다. 토플이 어려워서 중간 단계로 토익이나 텝스를 하고 싶은 사람은 예외입니다만, 그럴 경우에도 주니어 또는 베이직 급 토플로 시작해서 레귤러 토플 공부를 하는 것과 어떤 것이 더 나을지는 일률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3. 서점에 가서 유명한 토플 시리즈를 보고 맞는 단계에 맞추어 시작하되, 정 어려우면 처음 약간은 학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입니다.

 


pheebie 2009-05-16  

답답한 마음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정말 대단한 선생님을 찾았습니다.  하찮은 질문일 수있지만 어디서도 답을 찾지 못해서 질문을 올립니다.  

도치구문 글을 봤습니다. 거기서 장소/방향의 부사구의경우 도치가 된다고 하셨는데요. 제가 궁금한 것은 장소/방향의 부사구의 경우에만 도치가 일어나는가 하는 것입니다. 2007년도 수능 문제 43번 지문에서 보면 첫문장이 이렇습니다.  

After the snowstorm came thick fog, and in that fog, -  

이 문장에서 After the snowstorm가 장소의 부사구가 아닌데 이 경우 도치가 된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장소/방향의 부사구가 아닌 경우도 도치가 가능한지요? 또한, 장소/방향의 부사구가 앞으로 이동한 경우는 반드시 도치를 해야 하는 건지요? 

선생님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thirsty 2009-05-1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외를 막론하고 문법책들은 주어 동사 도치(subject verb inversion)를 설명할 때 일반적으로 '장소/방향 부사구'라는 용어를 쓰지만, 사실 '장소/방향'을 2차원 공간으로만 한정하지 말고 '시간'을 포함하는 3차원 시공간까지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질문하신 문장과 같은 종류인 다음과 같은 문장들도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t last came the moment of the truth. (도치)
The moment of the truth came at last. (정상어순)
At last the moment of the truth came. (부사구 전치)

Three days later came the offer. (도치)
The offer came three days later. (정상어순)
Three days later the offer came. (부사구 전치)

물론 2차원 공간에서도 아래의 셋 다 가능하듯이, 3차원 시공간에서 위의 3종류 문장 모두 적법합니다. 즉, '장소/방향 부사구'가 문두에 나온다고 해서 반드시 도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거지요. 이 점은 주어 조동사 도치(subject auxiliary inversion)와 다른 점입니다.
The dog ran away. (정상어순)
Away ran the dog. (도치)
Away the dog ran. (부사 전치)

물론 언제 각각의 어순을 쓰느냐 하는 것은 전체 문맥과 관련하여 더욱 복잡한 고려를 해야 하지만, 그 부분의 상술은 여기 문답의 목적 범위를 넘는 것 같아 생략합니다. 다만 질문하신 문장에서는, 바로 뒤의 'in that fog'와의 리듬을 생각할 때 도치가 훨씬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