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여의도로 방송국 개그 프로그램 공개녹화를 보러 가자던 아이들.
근처 시골에서 사슴농장을 하는 S네 집에 가자던 아이들.
다른 반들은 근처 공원이나 테마파크가 대부분이던데, 역시 우리반이야~하면서 나쁘지 않네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막상 학급회의를 통해 소풍장소를 최종 결정하게 했더니, [다른 반들 가는 데 가도 좋아요?]하더니 [롯데월드]가 다수의견으로 낙착. 다른 반에 있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은가보네. 그래, 현장'학습'이래도 친구들과 맘껏 어울려 노는 게 중요하겠지.
그런데, 막상 결재서류를 준비하는 단계에 와서는 다시 입을 삐죽 내밀며 잔소리들이 터져나온다. [롯데월드 너무 많이 간다면서요. 우리 다른 데 가요~ 롯데월드 갔다가 단체로 시간맞춰 와야하죠. 늦게까지 못놀잖아요] 등등. 이 녀석들이!!! 니들! 그냥 학교로 와! 학교 운동장에서 점심 먹고 하루 종일 공갖고 놀든지, 교실에서 낮잠을 자든지 하고 가!했더니, 쏙 들어가는 잔소리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