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등학교로 발령이 나서, 당분간은 나도 애들과 함께 수험생 노릇을 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2학기 다닌 야간 대학원에 휴학계를 내고 왔다. 휴학계 내고 나서, 교학과가 있는 7층 화장실로 이 사진을 찍으러 갔다. 산중턱에 있는 학교라 버스 정류장에서 교문을 향해 올라갈 때면, 몸의 무게중심이 엉덩이에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늘 들게한 곳이지만, 경치는 좋은 학교. 빨리 새 직장에 적응해서, 가을에 다시 돌아갈 수 있기를.
광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