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츠이 야스다카의 추리소설 [부호 형사]를 원작으로 한 새 일본 드라마. 원작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캐딜락을 몰고, 아바나 시가를 물고 다니는 남자인데, 사건해결을 위해 거금을 아무렇지도 않게 쏟아붓는다. 사건 당시와 똑같은 밀실을 만들어 사건을 재현하기도 하고, 함정 수사를 위해 직접 회사를 하나 설립하기도 하고, 기타 등등. 본격 미스테리는 아니고, 유모어 미스테리라고 할까.

그런데, 드라마의 주인공이 후카다 쿄코? 후카다 쿄코가 나오는 드라마들에 대개 실망해서 한동안 안 보다가, [그린-농가의 며느리](니노미야 토모코의 만화'그린'을 원작으로 한 NHK4부작 드라마)에서 후카다가 주인공을 너무나 귀엽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한 후, 후카다 쿄코에겐 이런 역활이 딱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번 [부호 형사]도 후카다의 그런 캐릭터를 잘 살린 드라마가 될 거 같다.

리무진으로 경찰학교 통학을 해서 유명해진,  대부호의 손녀딸인 미와코. 대리석 기둥이 줄줄이 늘어선 대저택이 집이고, 집안에 숲이 있다! 출근시에는 가정부, 메이드들이 줄지어 늘어서 배웅. 할아버지는 감격해서 [내 재산을 정의를 위해 써준다니, 넌 천사같은 아이야!]하며 훌쩍훌쩍.할아버지는 경찰에도 많은 기부금을 내고, 정재계에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 그런 미와코가 경찰학교를 졸업하고 일선경찰서에 배치된다. 그 경찰서는 5억원 강탈 사건의 시효를 10일 앞두고 범인 검거로 고민하는 경찰서. 미와코의 부임을 기다리는 것은, 길가에 못을 뿌려놓고 미와코의 리무진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선배 형사들과 교통과의 여경들. 부잣집 아가씨가 일선경찰서를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까?하는 마음의 소지자들. 그런데, 헬리콥터를 타고 출근하여 그들의 기를 단번에 죽이는 미와코! 모피와 레이스로 장식된 화려한 파티복같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보석이 가득 박힌 악세사리를 걸치고 콧소리로 대사를 읊는 후카다는 미와코 역에 딱 어울린다. 초장부터, [대부호]가 아니면 할 수 없는 명추리를 보여주더니, 과연 기대대로 함정 수사를 위해 막대한 사비를 투자!

그런데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전개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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