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무지 추운날. 새벽같이 일어나 찾아간 $$같은 서울대, 난방도 안들어와 종일 고생. 그래도 인내력을 발휘하여 저녁8시에 광화문 근처 금호아트홀에 갔다. 그것도 서울역에서부터 걸어갔다. 알고보니 서울역사박물관 옆에 있는 금호생명 건물에 있었다. 늘 자그마한 독주회나 실내악 연주회 장소로 귀에 익은 장소. 아직 10대의 어린 나이면서 이미 국내파 천재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날리는 손열음양의 금호**상 수상 기념 독주회 안내가 있어서 바로 문의했는데, 이미 매진이란다. 아쉽다. 200석 되어보이는 좌석은 거의 초대손님으로 매꿔진듯. 우리 가족도 역시 초대손님. 큰 기대는 안했고, 1부 모짜르트 피아노곡은 솔직히 별로. 근데, 2부 라흐마니노프는 물고기가 물 만난 상태였다. 역시 러시아 유학생 1호임을 증명하는가. 힘찬 박수를 보내주고 다시 추운 거리로 나서 택시를 향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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