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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부는 배다리 저수지
차가운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불던지! 비 탓인지, 바람 탓인지 저수지 건너편 과수원의 하얀 배꽃은 이제 흔적만 남았다. 전일제 CA지도를 도와주러 새벽같이 서울서 내려와준 효진씨와 꽃구경하려고 갔더니... 저수지 옆 음식점에서 기분내며 점심먹고, 효진씨가 역까지 타고갈 콜택시를 기다리며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이 머리칼로 뒤덮히지 않은 건 이거 하나뿐. 목련도 지고, 벚꽃도 지고, 배꽃도 지고...모내기 끝나고 복사꽃 피면 다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