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 1
체루야 살레브 지음, 김혜은 옮김 / 푸른숲 / 2002년 7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살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더랬다. 부부를 소재로 한 소설이 다 그렇고 그런 내용들이 많은터라 이책도 그런게 아닌가 하는 갈등을 했었다. 처음 책을 받아서 읽었을때는 글쎄, 뭔가 와닿은 기분이 하나도 없었다. 물론, 내가 결혼을 안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아무 이상이 없는데, 남편이 다리에 마비가 온다던가, 눈이 하루아침에 안보인다던가 하는일이 일상으로 일어나는 일이 아니므로... 그러나,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그 가정에 푹 빠져 있었다. 무슨일이 있을때마다 자신이 해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남편과 딸의 사이가 안좋아졌을때에도 그 일이 자신때문에 일어난 것처럼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이 나와 너무 닮아서인지도 모를일이다. 가족을 사랑해서 항상 아껴주고 싶고, 돌봐주고 싶은 마음은 다 가지고 있겠지만, 그 표현하는 방식이 다른 사람을 피곤하게 하고 부담스럽게 여긴다면 그건 사랑이 아니고 집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한 집착속에서 당사자도 상대방도 서서히 지쳐가 나가 떨어질수 밖에 없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책은 어떻게 보면 남편과 아내보다는 한 가족 안에서 부인으로서, 또는 엄마로서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가족간의 상호관계에 대해서 보여주고 있는 듯 싶다. 먼저 나서서 일을 해결해 주기 보다는 중용의 마음으로 서로 노력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미혼인 지금 이 책을 읽는 것이 나중에 내가 결혼을 해서 아기를 낳고, 가정을 꾸릴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겨울에 읽는 것 보다는 왠지 덥고도 너무 더운 낮의 시간에 혹은 여름에 읽어야 책의 맛이 더더욱 살아날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책의 배경이 더운 나라여서 그럴수도 있지만, 그만큼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려 산다는 것이 사회생활 못지않게 그만큼 치열하고 뜨거워서 그런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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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접속이란 영화를 다시 보게 되었다. 나의 기분이 많이 가라앉아 있어서 그런걸까? 음악도 마음에 와닿고, 채팅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끔은 아무도 모르는 사람에게 위로를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제 3의 관점에서 나를 위로해주거나 지금 나의 자신없는 생각에 대해서 그것이 옳은길이라고 힘이 되어 줄수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접속이란 영화가 1997년도에 나왔으니까 내가 대학교 1학년때 나온영화다. 그 당시에 인터넷이 활성화 되고 있었고, 그런 이유로 채팅이 대유행을 했더랬다. 그러나, 그유행을 나는 따라가지 못하고 대학교에 들어갔다는 해방감에 여기저기 놀러다니고 오프라인상으로 너무 바빴기에 방에서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건 리포트를 쓸때 뿐이었으니, 그 채팅이란걸 즐겨볼수가 없었다. 그냥 간접경험으로 이사람저사람에게 경험담을 듣거나 접속이나 유브갓메일처럼 영화속으로나마 즐길 뿐이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채팅이라는것이 지금처럼 원조교제나 이상한 목적을 가지고 행하지만 않는다면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처럼 사회생활이 힘들고,여러가지 이유로 사람에 치일때 친구도 아닌 제3자에게 위로받고 싶을때가 있기 때문이다. 나의 상황을 아무도 모르는 사람이 객관적인 관점으로 나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주는게 더 마음에 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나와는 상관이 없으니 더더욱 쉽게 나의 고민이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캐나다 어학연수때 만난 한 언니가 채팅에 대해서 말한적이 있었다. 지금은 순수한 목적으로 채팅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서 잘 안하지만, 초창기엔 채팅으로 생각이 같은 사람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의견도 공유하면서 참 즐거웠다고.. 그러면서 마음이 맞는 친구도 많이 만날수 있었다고.. 내가 그당시에 그런일을 경험을 못해봤으니 어떤 말이 오고가고 어떤 기분이었는지 자세히 알수는 없지만 어렴풋이 알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으나, 가까운 친구에게조차 말하기 쉽지 않은 주제를 말할수 있고, 쉽게 여러공간의 차이를 넘어서 마음이 맞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게 어떻게 보면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게 아닐까 싶은데.. 나만의 생각일까?

오늘 나의 기분이 많이 가라앉고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서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나랑 가까운 사람에게도 말하기 싫고, 심지어 가족에게도 말하기 싫은 주제를 오늘은 나와 아무 상관없는 나에대해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라도 속 시원히 털어놓고 시원하게 뻥뚫린 마음을 갖고 싶다.

큰일이다. 내일이면 또 한주의 시작이고, 일이 많이 밀려있을텐데, 잠이 올것 같지가 않다. 이번주 내내 고생을 또 할것 같다. 피곤에 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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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부터 우리 사무실은 공사를 시작한다. 작년부터 한다한다 하다가 질질끌고 끌어 올해 드뎌 하게 되었다. 레이아웃도 바꾸고, 문도 쩜 신식으로 바꾸고... 지금까진 혼자 앉아서 편하게 일했는데, 이젠 내 옆에 사람이 생겼다. 딴짓을 할수가 없나? 슬푸다. 그래도 좋은건 의자를 바꾼다는거.. 지금 현재 있는 의자가 내게는 너무 딱딱해 몇번이나 자세를 바꾸고, 아님 일어나서 쩜 걸어줘야 하는데, 폭신한걸루 바꿨다. 내가 너무 엉덩이 아프다고 징징댔더니, 의자는 거의 내가 골랐다. 업체가서 이의자 저의자 다 앉아보고... 역시 폭신한대신 그 값을 하더군.. 헉겁할 가격이었지만, 무지 갖고 싶다는 선망의 눈초리를 보내서 그 의자로 결정했다..음하하~ 오전에 급한일만 해놓구, 책상정리를 여지껏 했다. 현재 내 책상만 정리 했는데도 손은 떨려오구, 다리도 후달거린다. 창고와 회사 대부분의 책장을 정리한 젊은 아저씨들이 고생이다. 오늘 이일 한다고 오늘은 사복까지 입고, 오전부터 지금까지 정말 열심이다. 불쌍하다. 나이든 아저씨들은 자기것도 안하려고 하고, 하더라도 힘든일은 젊은 아저씨들만 시킨다. 이궁~ 원래 사회생활이란게 그런건가?

남자들은 그런일을 대부분 당연스레 여긴다. 먼저 들어온 사람이 나중에 들어온사람을 부리는것을... 나이 든 사람이 나이 적은 사람을 막 부리는것을.. 군대의 영향이 큰걸까? 어떨때 보면 너무 하다 싶다. 특히, 우리회사처럼 경력위주로 뽑는 기업은 젊은 사람은 항상 그 회사에서 가장 젊다. 그래서 모든 막일은 그 아저씨들이 다한다. 이젠 허리아플 나이인거 같은데... (모 이렇게 이야기 하면 나이차 많이 나는것 같지만 나보다 다 4~5살 차이다^^) 암튼, 공사한다고 서류고 필기구고 다 회의실에 들어가 있고 현재 내 책상에는 모니터와 전화기 그리고 휴지밖에없다. 그냥 오늘은 놀러 회사 온거 같다. (아! 오전에 열심히 일했구나..ㅡㅡ;)

피곤하다. 공사 끝나구 화요일에 와서 또 정리할 생각하면 아주 눈앞이 하얗다. 박스안에 넣을땐 아무렇게나 넣었지만, 그거 하나하나 정리하려면 아주 고생이겄다. 월요일에 단단히 먹어야지.. 험~ 피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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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자고 일어났는데 오른쪽 어깨가 너무 아프다. 어제 잠을 잘못 잤나부다. 잘못잤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한쪽으로만 오랜시간 누워서 잤나보다. 내가 잠자는 모습을 보면 엄마는 불쌍하다고 한다. 그 긴몸을 구부리고 구부려서 이보다 더 작게 만들순 없다 모양을 하고 잔단다. 나도 내가 새우잠을 잔다는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 까지 몸을 구기고 자는건 몰랐다.(내가 자는 모습을 내가 볼수는 없지 않은가?)

내 생각에 내 뼈는 상당히 민감한거 같다. 우선 회사에 있을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앉아서 일을 한다. 나도 이에 계속 앉아서 일을 하긴 하는데, 한 3시간정도 꼼짝없이 앉아 있으려면 엉덩이가 너무 아프다. 골반뼈 통증이 시작된다. 그래서 가끔가다 일어나서 돌아다녀 주고, 바람이라도 쐬고 와야 통증을 완화시킬수가 있다. 하루는 그래 모 아프면 얼마나 아프겠어라고 생각하면서 끈덕지게 앉아서 있었던적이 있었다. 그 다음날 나는 골반에서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통증에 너무 고생을 했었다. 도대체 나의 뼈는 어찌 생겨 먹은 것일까?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무릎에선 두두둑 요상한 소릴 자주 내곤한다. 나이가 아직 30도 안되었건만, 거의 뼈의 상태가 70대인거 같다.

요가를 해도 이 뼈의 상태는 호전되는거 같지않고, 큰일이다. 그래도 신기한건 단한번도 뼈가 부러지는 부상이 없었다는거다. 거참~ 어깨가 넘 시큰거리고 아퍼서 자판 두드릴때도 힘들다. 오늘은 왼쪽으로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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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탄생 - 100년 전 학교의 풍경으로 본 근대의 일상
이승원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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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학교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냥 입에서 웃음이 나오곤 하는 단어이다. 초등학교때는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에 열중하였고,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가끔 입시의 지옥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지만, 친구들이 있고 가끔가다 소풍,수학여행 체육대회, 축제등 여러 행사가 있었기에 나에게 학교란 가끔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었다. 그러던중 '학교의 탄생'이란 제목이 눈을 끌었다. 도대체 학교는 어찌해서 생기게 되었을까? 예전에 서당이라는 곳에서 글을 읽으며 공부했던것은 알지만, 어떻게해서 학교란 곳이 설립되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 책을 보게 되었다.

다른나라도 그렇겠지만, 우리나라도 외국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우리에겐 배움의 곳이 필요했다. 언제까지나 양반이라고 해서 그 대대손손이 양반이 되어 잘산다는 것은 너무 부당했던 것이다. 양반이건, 천민이건, 백정이건, 기생이건 모두 배움의 길을 통해 매일매일이 똑같은 삶이 아니라 발전된 사회속에서 문명의 사회를 이룩하고자 여기저기서 학교가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돈을 주어가면서 학교에 학생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으나, 사회가 점점 혼란스러워 지자 너도나도 배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학교가 여기저기 설립된 것이다.

체력은 국력,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일념으로 체육이나 교련의 과목이 생겼고, 그와 같은 맥락으로 운동회가 생성 되었다. 또한,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의 필요성을 느끼고자 수학여행이 생성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운동회나 수학여행 등을 체험한 나로선 무척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것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라리부터 시작해서 남여교제, 시험의 중압감, 치마바람, 취업문제 등은 100년전인 옛날에도 사회적 문제로서 신문지상에 나오는 이슈였던 것이다. 다만 다른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위생의 문제나, 신(新)문화의 표상으로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으나, 요새는 자신의 개성연출을 위해 두발자율화를 열심히 외치는것이라고나 할까?

시대가 바뀌어도,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 해도 사람 사는 문제는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100년전에도 외국어에 대한 열망은 컸으며,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단박에 고위직책을 얻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지금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고득점의 토익점수를 요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 정도는 해줘야 그래도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말이다.

책은 정말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간다. 중간중간에 넣은 그림이나 사진들을 보는것두 무척 재미있다. 비록 삽화라 하더라도, 요즘의 구어체와 많이 틀려 이해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그또한 흥미로웠다. 주제별로 잘 나뉘어서 시대상황의 부연설명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책은 표현되어 있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시대상황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리고 그 시대상황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면 도움이 많이될 책 같다. 그리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유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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