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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탄생 - 100년 전 학교의 풍경으로 본 근대의 일상
이승원 지음 / 휴머니스트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학교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냥 입에서 웃음이 나오곤 하는 단어이다. 초등학교때는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에 열중하였고,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가끔 입시의 지옥때문에 힘들어하긴 했지만, 친구들이 있고 가끔가다 소풍,수학여행 체육대회, 축제등 여러 행사가 있었기에 나에게 학교란 가끔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곳이었다. 그러던중 '학교의 탄생'이란 제목이 눈을 끌었다. 도대체 학교는 어찌해서 생기게 되었을까? 예전에 서당이라는 곳에서 글을 읽으며 공부했던것은 알지만, 어떻게해서 학교란 곳이 설립되었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겨 책을 보게 되었다.
다른나라도 그렇겠지만, 우리나라도 외국 선교사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우리에겐 배움의 곳이 필요했다. 언제까지나 양반이라고 해서 그 대대손손이 양반이 되어 잘산다는 것은 너무 부당했던 것이다. 양반이건, 천민이건, 백정이건, 기생이건 모두 배움의 길을 통해 매일매일이 똑같은 삶이 아니라 발전된 사회속에서 문명의 사회를 이룩하고자 여기저기서 학교가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돈을 주어가면서 학교에 학생들을 불러모으기 시작했으나, 사회가 점점 혼란스러워 지자 너도나도 배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학교가 여기저기 설립된 것이다.
체력은 국력, 건강한 신체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온다는 일념으로 체육이나 교련의 과목이 생겼고, 그와 같은 맥락으로 운동회가 생성 되었다. 또한, 지난 역사를 돌아보면서 우리나라의 독립의 필요성을 느끼고자 수학여행이 생성되었다. 아무 생각없이 운동회나 수학여행 등을 체험한 나로선 무척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이지만, 예나 지금이나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것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날라리부터 시작해서 남여교제, 시험의 중압감, 치마바람, 취업문제 등은 100년전인 옛날에도 사회적 문제로서 신문지상에 나오는 이슈였던 것이다. 다만 다른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위생의 문제나, 신(新)문화의 표상으로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으나, 요새는 자신의 개성연출을 위해 두발자율화를 열심히 외치는것이라고나 할까?
시대가 바뀌어도, 아무리 시간이 흐른다 해도 사람 사는 문제는 다 거기서 거긴가보다.100년전에도 외국어에 대한 열망은 컸으며,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단박에 고위직책을 얻을 수도 있었던 것이다. 지금 그정도는 아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고득점의 토익점수를 요하고 있으며, 제2외국어 정도는 해줘야 그래도 좋은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니 말이다.
책은 정말 술술 책장이 잘 넘어간다. 중간중간에 넣은 그림이나 사진들을 보는것두 무척 재미있다. 비록 삽화라 하더라도, 요즘의 구어체와 많이 틀려 이해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리지만 그또한 흥미로웠다. 주제별로 잘 나뉘어서 시대상황의 부연설명과 함께 이해하기 쉽게 책은 표현되어 있다.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시대상황을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그리고 그 시대상황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면 도움이 많이될 책 같다. 그리 무겁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은 유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