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얀 마텔 지음, 황보석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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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처음에 셀프를 장바구니에 쉽게 넣을 수 있었던건 '파이이야기'가 그만큼 재미있고 흥미 진진했기 때문이다. 성이 바뀐다는 소재 또한 흥미로웠기에 이번엔 어떻게 이야기가 풀릴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구매했었다. 그러나, 그런 나의 기대 이책은 한번에 날려버렸다. '파이이야기'에서도 처음엔 약간 지루한면이 없진 않았지만, 뒤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것이 책을 손에 놓을수가 없었었다. 그래서 처음엔 지루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이책은 처음 부터 끝까지 흥미가 약간의 조미료처럼 가미된 시종일관 진지한 그리고 무거운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이다.

 처음에 남자로 태어났지만, 대학교 들어갈 즈음에 여자로 성이 변하고, 강간 이후에 다시 남자로 성이 바뀌는 주인공이다. 그 기준은 아마도 큰 충격을 받은 이후 성이 바뀌지 않았나 쉽다. 그 바뀐 성에 처음엔 적응이 되지 않아 동성애적으로 사랑을 나눌수밖에 없는 주인공이다. 성만 남자로 여자로 바뀌었을 뿐, 사람은 바뀌지 않은지라 우리의 주인공은 끊임없이 자기성찰을 해나간다. 여행을 통해서, 책을 써가면서.. 그리고, 그 과정이 책을 읽는 독자 입장에서도 참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작가는 남자 여자를 떠나서 자기자신을 찾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용적인 면에서도 주제가 흥미롭고 새롭지만, 구성면에서도 이책은 새로운 점이 많다. 우선, 중간중간에 책이 두단으로 나뉘어 한쪽은 불어 한쪽은 우리말로 되어 있는 부분도 있고, 한쪽은 실재 상황, 한쪽은 마음속의 생각으로 적힌 부분도 있다. 또, 한면이 그 마음 상태를 잘 나타나게끔 표현된 부분도 있다. 우선, 그렇게 구성되어 있는 책은 처음이라 무척 재미있다고 느껴졌고, 내가 제2외국어를 하지 못하는관계로 두 언어로 나뉜 부분은 잘 모르겠지만, 그 외의 부분은 그 덕분에 감정이입이 더 잘되었다고 느껴진다.

 주인공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 내용을 통해 그 각각의 나라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비록 쉽게 책이 읽혀지지는 않지만, 언제한번 중간에 끊지 말고, 한곳에 가만히 앉아서 정독을 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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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
한승원 외 지음 / 예문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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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도라고 하면 그저 어렵게만 생각했었다. 좌식방에서 왠지 한복을 입어야 할것 같았고, 방석을 깔고 앉아 다도법에 따라 차를 마셔야만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 나의 이미지 때문일까? 그저 차를 마신다는건 나이가 들어서 마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주위엔 Take-out 커피전문점은 얼마든지 있고, 자판기 커피도 있으니까...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그동안의 나의 짧은 지식이 나와 차를 멀리 떨어뜨렸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그동안 다도라고 생각해왔던 격식들은 일본것이라고 한다. 일제시대때 그것이 우리나라로 흘러들어왔고, 아직도 그것이 다도법인 줄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해준다. 우리나라식으로 차를 마신다는건, 자연을 벗삼아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아무 격식 없이 그저 편안하게 차를 마시는 것이 전통이라고 한다. 특히나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기에 계절에 따라 꽃잎차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계절의 변화를 하나하나 감상하면서 차를 마실수도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그런 상상을 해보며 혼자 행복해 하곤 했다.

 요즘들어 차라고 하면 중국산이 많이들 들어온다. 가끔 부모님이 차를 즐겨 드시곤 하셔서 옆에서 조금씩 맛을 보곤 하는데, 솔직히 아직 차의 향이나 특성들을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듣기로는 중국산 차는 싼것에 비해 우리나라 차는 요즘 하도 귀해져서 비싸다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후로, 우리나라 차가 왜그리 비싼지도 알게 되었다. 차 하나 만드는 것만 해도 손이 이만저만 가는게 아니었던 것이다. 모든 차를 만드는 과정이 사람의 손을 빌어서 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정성이 들어가야 하고, 시간이 들어가야 하니 그만큼 비싼 것이리라.

 책을 읽고 있으면 책에서 말한 차를 한잔한잔 모두다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자연속에서 차와 함께 사는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쁘고 힘든 하루하루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차와 함께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해 본다면 그만큼의 재충전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차라고 해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take-out 커피전문점 처럼 이런 재충전의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찻집이 주위에 있다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도 해본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가 지리산에서 일년동안 풍경을 보면서 차를 마신 기분이 들 정도로 내겐 휴식 같은 책이었다.

Tip: 어느 분이 쓴 글인지는 모르겠지만, 깨진 청자속의 그림을 설명하는 글이 있고, 주석으로 된 뒷부분에 그 청자의 사진이 있는데, 주석에서 말하는 글부분의 페이지도 안맞고, 글 부분에서 말하는 주석의 페이지 부분도 맞지 않는다. 조금더 신경을 썼음 하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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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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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알코올 중독자 아내와 게이인 남편... 소재부터가 일상적이지 못하다. 허나, 내용은 지극히 일상 적이다. 내가 에쿠니가오리 책을 그닥 많이 읽어본 편은 아니지만, 그녀의 책을 읽다보면 일상생활이 참 건조하게 느껴진다. 딱히 떠오르는 말이 건조라는 단어였지만,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이 작가의 펜에선 마른 나뭇잎 같이 변하고 만다고나 할까?

 이 두부부는 계약결혼을 한 셈이다. 부모님들의 성화에 못이겨 결혼을 하긴 했지만, 모든 면에서 자유로운... 그러다 아내는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게이인 남편을 사랑하는게 그리 쉽진 않았지만,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게이 남편의 상대방 친구까지도 그 가정의 일원으로 받아들인다. 이에 그치지 않고, 양쪽 집안의 어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남편의 친구인 곤과 함께 그 일도 모두 해결한다.

 요즘 신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연애할때는 서로 너무 사랑한다고 생각해서 일생을 함께하려고 결혼을 하지만, 막상 결혼을 해보고 나면 이것저것 마음에 안드는게 눈에 띈다고 한다. 내가 아직 결혼을 아직 안해보아서 이렇게 쉽게 말을 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 준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상처까지 감싸 안는다면 정말 세상이 반짝반짝 빛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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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임원분께서 저녁에 식사나 같이 하자는 초대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얼떨결에 '네'라고 답했었다. 그리고, 일산에까지 가서 저녁 먹었다. T.T 회사는 시청, 집은 수원, 저녁은 일산...내가 생각해도 하루동안에 다니는 거리가 상당한듯 싶다. 우리회사 몇사람과 임원분과 예전에 같이 근무하셨던 다른쪽 분들과 같이 일산에 있는 전어회와 세꼬시를 먹었다. 처음먹는 전어회가 어찌나 맛있던지.. 그회에 꼴까닥 넘어가 음주가 너무 과했다.

 회만 먹었음 좋으련만, 기분이 좋았던 임원분이 집에서 양주를 하나 가지고 오시고, (음식점이 그 임원분 댁 근처였다.) 예전에 같이 근무하셨던 분들께선 일본소주를 하나 가지고 오셨다. 그걸 인원도 몇명 안되는 가운데 모두 동을 냈으니, 속이 내속이 아니다. 아침에 콩나물국이라도 먹고싶었는데, 늦는 바람에 아침도 못먹었다. 겨우 회사와서 알로에 한잔 으로 달랬는데, 머리는 어지럽고 속도 부대끼고 눈은 계속 감기고 몸이 최악이다.

 나가서 라면을 먹고 올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눈치가 보여서 자리도 못뜨겠고, 그저 열심히 모니터만 쳐다보며 알라딘을 하고있다.^^; 빠르게 몸이 회복될만한 그런것 없을까? 요즘 좋은 약도 많이 개발된다는데, 그런약좀 누가 개발 안하나 모르겠다. 머리가 띵~ 해서 아무생각도 안난다. 오늘 어찌 버티려나... 심히 걱정된다. 그저 머릿속에 빨간 국물이 아른아른 거린다. 어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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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정말 오래간만에 휴가를 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여름 휴가를 가는 7,8월에 휴가 한번 못써보고 일했고, 간만에 휴가를 내서 정말 집에서 탱자탱자 하면서 푸욱~ 쉬었다. 허나, 오늘 아침에 오자마자 윗분이 물어 오셨다. "어제 쉬었네~ 왜 쉬었어?" 허거덕~ 아니, 난 쉬지도 못하나? 다른 사람들은 거의 20개 가까운 휴가 현재 2개정도밖에 안남을정도로 열심히 연휴를 썼을때는 아무소리 안하다가 내가 여지껏 9월이 넘는 이 시점에서 총 휴가를 쓴건 6일정도인데, 왜 쉬었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우째 대답을 해야 할까?

 작년에도 이랬다. 그저 다음에 쉬지 모~ 이러다가 12월에서 몽창 남은 휴가 쓰느라 사람들 눈치보다가 결국은 피같은 나의 휴가 2일 그냥 버렸다. 주 5일제로 바뀐후 연휴도 이월이 안되는지라 계획있게 월별로 잘 써야 하는데, 이눈치 저눈치 보다가 그러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정말 휴가 왕창 내버리고 혼자 여행이라도 갈까부다 하는 생각이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곤 한다. 내가 너무 소심해서 이렇게 휴가 쓰는것도 눈치를 보는걸까? 아무튼, 간만에 쉬고 나왔는데 기분은 그리 좋지가 못하다. 아직도 나의 휴가는 10일정도가 남았으니, 이걸 쓸때마다 눈치를 봐야 하나 아님 또 휴가를 버려야 하나 벌써 부터 고민이다. 한달에 2개정도를 써도 남고, 거참 큰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내가 내 권리를 가지고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그래도 오늘 또 일을 시작해야겠지? 직장인 너무 불쌍하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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