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오래간만에 휴가를 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들 여름 휴가를 가는 7,8월에 휴가 한번 못써보고 일했고, 간만에 휴가를 내서 정말 집에서 탱자탱자 하면서 푸욱~ 쉬었다. 허나, 오늘 아침에 오자마자 윗분이 물어 오셨다. "어제 쉬었네~ 왜 쉬었어?" 허거덕~ 아니, 난 쉬지도 못하나? 다른 사람들은 거의 20개 가까운 휴가 현재 2개정도밖에 안남을정도로 열심히 연휴를 썼을때는 아무소리 안하다가 내가 여지껏 9월이 넘는 이 시점에서 총 휴가를 쓴건 6일정도인데, 왜 쉬었냐고 물으신다면 내가 우째 대답을 해야 할까?

 작년에도 이랬다. 그저 다음에 쉬지 모~ 이러다가 12월에서 몽창 남은 휴가 쓰느라 사람들 눈치보다가 결국은 피같은 나의 휴가 2일 그냥 버렸다. 주 5일제로 바뀐후 연휴도 이월이 안되는지라 계획있게 월별로 잘 써야 하는데, 이눈치 저눈치 보다가 그러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정말 휴가 왕창 내버리고 혼자 여행이라도 갈까부다 하는 생각이 잊을만 하면 튀어나오곤 한다. 내가 너무 소심해서 이렇게 휴가 쓰는것도 눈치를 보는걸까? 아무튼, 간만에 쉬고 나왔는데 기분은 그리 좋지가 못하다. 아직도 나의 휴가는 10일정도가 남았으니, 이걸 쓸때마다 눈치를 봐야 하나 아님 또 휴가를 버려야 하나 벌써 부터 고민이다. 한달에 2개정도를 써도 남고, 거참 큰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내가 내 권리를 가지고 제대로 쓰지도 못하는것 같아 씁쓸할 따름이다. 그래도 오늘 또 일을 시작해야겠지? 직장인 너무 불쌍하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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