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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 Jeju Island Real Story
전은주 지음 / 즐거운상상 / 201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주도에서의 짧은 여행이 너무 좋았었다. 조그만 아이 데리고 뭘 보여주겠다고, 뭘 체험하게 해주겠다고 또 여기저기 닫힌 공간으로 분주히 다니다가 2박3일동안 정말 자연에서 낮잠도 재우고 이것도 보여주고, 저것도 보여주고... 나도 좀 느끼고... 그런 느낌이 너무 좋았다.
그러던중, 아! 맞다...'아이들과 제주도에서 살았다는 책'이 있었지... 책은 사놓고 읽을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서, 다른 거 해야해서 등의 이유로 쌓아 두고만 있던 책중에 기억나는 책이 있어서 제주여행 다녀온뒤 정말 이틀만에 애 재우고 단숨에 읽어버린책이었다.
아이에게 뭘 계속 해줘야지...라는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그것이 아이가 원하는거였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항상 닫힌 공간안에서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곳에서 놀라고 한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들고...
한달동안 저자는 아이둘과 제주도에서 정말 부럽게 잘 놀면서 시간을 보냈다. 바닷가도 많이 가보고(원없이 라노는 못하겠다. 가면 갈수록 바다에 더 많이 가고 싶다고 하니까...), 아이데리고 도서관도 많이 가고, 오름도 많이 가보고, 그냥 뒹굴도 해보고... 정말 누구나 한번 꿈꿔봤을 그런 삶을 저자는 정말 한달동안 하고 왔고.. 그 이야기를 재미지게 풀었다.
약간 낯도 가리고 했던 아이가 이런 시간 후에 아무하고나 허물없이 어울리게 되었고, 자신감을 가졌다고나 할까? 책도 더 많이 읽게 되고..더 많이 성장한 듯 했다. 물론 내가 실제 보진 않았지만, 머릿속의 지식이 아닌 정말 감성적으로 인간으로서 한뼘 쭈우욱~ 자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는 나도 꼭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 이후로, 제주도로 이민을 가신분들의 블로그도 좀 찾아서 읽어보는 편인데... 요즘 제주도는 외국에게 많이 팔린다고 하더라... 더 팔리기 전에 꼭 내 아이와 같이 많이 느끼고 와야지...더 많은 인위적인것이 들어오기전에 자연을 만끽 하고 와야 할 것 같다.
책은 정말 술술 읽힌다. 그다지 어려운 부분도 없고, 나도 제주도 가보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곳도 몇곳 있고... 근데, 제주도에 대해서 이곳저곳 알아보던 중 느낀건데, 저자가 추천해 준 까페나 몇몇 곳등은 이미 많이 유명해진 곳이더라.. 하긴, 이책이 출판된지도 꽤 되었으니까..
단지, 제주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육아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었다. 그리고, 꼭 한번은 카피해보고픈 내용이었다.
언제쯤 나의 꿈이 이룰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