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약 2시간만 있으면 집에 갈수 있다. 그리고? 목,금 휴가다~ 앗싸! 금년에도 여행다운 여행도 못가서 여행을 갈까도 생각했는데, 요즘 너무 피곤하고, 쉬질 못한것 같아서 쉴 예정이다. 뭘 하면서 쉴까 고민중이다.

 찜질방에 가서 그냥 푹 쉬고, 먹고,놀까?

 집에서 책이나 보면서 뒹굴뒹굴?

 엄마랑 같이 당일로 여행이라도?

 CSI, Gilmore Girls등을 보면서 보낼까?

 뭘 하더라도 정말 행복한 상상이다.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긴 하지만, 목,금은 화창하겠지..

물론, 어제 받았어야할 파일을 지금까지도 못받아서 가끔 메일 확인하고, 파일 보고 검토는 해야겠지만, 그래도 회사에 안온다는게 어디겠는가?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기대감이다. 10월 초의 추석때도 중간에 나와야 한다는 압박도 있었고, 정말 쉰날은 하루정도 밖에 없어서 그때도 이렇게 까지 기대되진 않았는데.. 정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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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0-26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님두 길모어걸스 좋아하시는군요.. 정말 한번보면 시즌끝까지 계속 보게 되져?ㅋㅋ
 

 정말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다. 저 많은 빌딩 속에 내가 들어갈 자리가 그렇게 없는가? 하며 푸념을 한 적이 있었다. 친구들이 모두들 취업준비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릴때 난 정말 뒤늦게 바람 들어서 수업빼먹고, 놀러댕겼었다. 그 결과, 졸업하고 나서 취업준비해도 괘않아~ 라며 자신감 넘치게 있다가 정말 뒤통수 제대로 맞아서 취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었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온후, 그 생각은 아마 2달을 넘기지 못했던걸로 기억한다. 매일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일에 적응해 가며, 또 일을 처리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거기에, 내가 회사에 입사한 후 딱 2달뒤에 팀장이 바뀌었는데, 그 사람과 한마디로 코드가 맞지 않아, 직장에 관련된 병은 모두 얻었던 적도 있다.

 솔직히, 우리 회사가 그렇게 힘들게 일을 시키는 회사는 아니다. 8시30분에 출근해서 6시정도 되면 정리를 해서 퇴근을 해도 되며, 어쩌다가 야근을 하게 되면 윗사람이 상당히 미안해 하신다. (여지껏 야근이라고 8시넘게 퇴근한게 입사한후 지금의 3년넘게 딱 세번정도 했던가?ㅡㅡ;) 그런데도, 이 자리가 정말 내 자리인지.. 이러다가 바보가 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어느정도 일이 손에 익다보니, 처음 입사했을때 이틀 걸리던 일이 이젠 1시간만 바짝 일하면 완성시킬 수도 있으니, 그럴때도 되었다 싶기도 하다. 요즘들어, 정말 일이 하기 싫은게 사실이다.  정말 딴길을 알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뭘 뚝딱 잘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술에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 내가 무엇을 다시 시작할것인지도 막막하다. 이에, 모 그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는 많이 기웃거렸는데, 이길도 아닌것 같고, 저길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 때려 치우게 되었다.

 정말 예전부터 이 세상의 모든 직업들을 주욱~ 나열한 책은 없을까? 하는 소망이 있기도 했다. 정말 창의력 없지 않은가? 내가 뭔가를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내서 하겠다는 생각은 못한채 또 다른사람에게 기대다니..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것도 사실... 허나, 항상 결과는 아직가지는 허망할 뿐이다.

 그러다가 드는 생각인데, 정말 초심이 중요할까? 평생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은 일을 하는게 중요한 것일까?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에 똑같은 마음이 일을 하는 내내 든다면, 그 자리에서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 어려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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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0-2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렵기만 한 인생이지요? 오랫동안 넘어온 만인의 고민인데, 해결책 찾기는 참 힘든것 같아요
 
리심 - 상 - 파리의 조선 궁녀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엔 3권이라는 분량의 압박이 있었으나, 읽다보면 어느새 한권,두권, 세권 책장을 넘기는게 아쉬울 정도로 푹 빠져들었다. 솔직히, 처음엔 리심이란 여인이 있었는지 알지도 못했었다. 그러나, 파리의 조선궁녀라 하여 조선궁녀가 파리에 갔었나? 하는 호기심에 읽었는데, 이는 파리 외교관과 사랑에 빠진 조선궁녀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리심이란 여인을 설명하자면, 외형은 무척 가냘프고 사랑스러우나 성격은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펼피는 여인이다. 그 시절에는 프랑스 외교관이 남편이였기 망정이지, 평범하게 살았다면 소박을 맞아도 몇번을 맞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서 리심에 대한 여인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무척 좋지만, 여기선 그 외에의 것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우선, 책을 읽을수록 고종시대의 전반적인 상황을 알수 있게된다. 을미사변이나, 갑신정변 등 소설이긴 하지만, 역사적 사실들을 쉽게 접할수 있어서 한국사 공부도 하고, 재미있는 소설책도 읽는 일석이조랄까?

 두번째는 나라마다의 특성이나 본성을 잘 묘사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리심은 조선에서 일본으로, 프랑스로, 탕헤르까지 그 시절에는 드물게 다른나라를 접한 여인이다. 그래서 그런 나라들을 많이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프랑스 사람들을 묘사하는 부분에서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심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외교관 신분을 잃고 싶지 않았던 빅토르 콜랭은 다른 사람들에겐 리심을 자신의 아내라고 소개하지만, 진실은 혼인신고도 올리지 않으며, 사랑하는 여자 리심과 자신의 외교관이란 신분을 마지막까지 저울질 하다가 결국은 리심을 포기하는걸 보며 무섭다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또한, 면전에서는 제일 친한 친구처럼 굴지만, 결국은 리심을 하나의 미개 동물로서 극장에 넘기는 쥘리에뜨는 섬뜩할 정도이다.

 실제론, 책 내용처럼 왕이 여자 하나를 두고 외교관과  나라의 안보를 줄다리기 하지는 않았겠지만,  고종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궁녀를 다시 돌려 받는다고 하고, 빅토르 역시 자신의 아내를 자신의 소유물인양 돌려달라고 한다. 이에, 리심은 그 어느 소유물도 아닌 자신은 리심일 뿐이라며 나중에 자살을 하는데, 그런 그녀가 그 어느사람보다 멋지고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어떻게 보면 그저 외교관과 궁녀간의 사랑이야기 처럼 보이지만, 이 책속에는 그 외에 참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는 듯하다.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그 문화를 익히고자 서책을 읽고 정리하는 빅토르의 모습에서 나도 죽을때까지 그렇게 탐구하고, 책을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탕헤르를 겪고나서 조선으로 돌아와 아이들을 교육시키고자 노력하는 리심을 보면서, 자신의 지식을 자신에게만 국한하지 않고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리심이란 여인을 드라마로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2007년에 영화화 된다고 한다. 이 재미있고 방대한 내용을 어찌 2시간정도에 다 담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영화 또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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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고 열심히 일하는중 회사방송에서 민방위 훈련이라고 일하던거 정리하고 지하로 내려오란다. 벗뜨, 그렇다고 내려갈 사람이 몇명이나 되겠는가? 그저 사무실 불 꺼놓구 이것저것 하다보니 맥이 끊어져 일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다. 그리하여, 이렇게 알라딘을 여기저기 보던중, 나의 건망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어졌다.

 1. 사무실에서 무슨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인터넷 창이던 다른 프로그램의 창을 열어놓곤, 멍하니 있는 경우가 많다. 내가 무슨일을 해야겠다고 해서 열긴 열었는데, 도통 그일이 무슨일인지 절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과연 내가 이걸 왜 열어놓고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절망감에 빠져든다.

 2. 방에 있다가 물마시러 부엌에 가려고 해놓곤, 중간의 거실에서 엄마랑 수다를 떤다. 그리고 물먹고 싶단 생각은 까맣게 잊어버린다. 나중에 내가 왜 나왔는지 모르고, 엄마한테 도리어 나 왜나왔냐고 물어볼때도 있다. ㅡㅡ;

3. 친구와 시간약속을 하고 통화를 하다가 끊은후에, 끊은 직후에 헉겁할때가 있다. 약속시간이 1시였는지 11시였는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꼭 문자로 친구에게 확인을 하는 경우가 있다. OTL

4. 이건 건망증보다는 기억에 대한 개념 같은데, 사람의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다른 부서의 사람과 일이 있어서 만나고, 다음에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경우가 있었다. 그 직원이 나한테 먼저 목례를 하고 아는체를 했었는데, 나한테 하는줄 모르고, 주변을 둘러보고 '네?'라고 반문을 하는 결례를 했었다. 그 다음부턴 그 분한테는 내가 먼저 인사한다. ㅡㅡ;

5. 뭐 그 외에도 핸드폰을 어디둔지 몰라, 전화걸어보며 소리를 따라갈때도 있고, 집에 문을 잠갔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다시 들어간적도 있다.

6. 책이나 영화를 본건데, 처음부터 생소해서 나중에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생소한적이 있다. 특히나, 요즘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갑자기, 제목이 생각이 나질 않는건 애교로 생각할 정도다.

얼마전에 유럽회사로 이직한  직원아저씨가 회사 주소를 물어봤을때, 증상이 심각하다고 하루에 계산하는 연습이라도 좀 하라고, 농담으로 말한적이 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나도 그리 남 걱정할때가 아니란걸 깨달았다. 언젠가 뉴스에서 들은적이 있다. 요즘 디지털 시대라고 해서 어디든 다 저장해놓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억하는 습관이 들지 않아, 점점 이런 증상이 많이 나타나며, 여기저기에 정보가 많기 때문에 점점 저장능력이 떨어져 건망증 증상이 늘어나고 있다고.. 그러나, 아직 젊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이 나이에 이런 증상들이 일어나다 보면 나이가 들었을때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루에, 산수계산을 하던지, 치매에 좋다던 잼잼을 하던지, 뭔가 대책이 필요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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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0-16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님.. 저는 생각이 안나서 그렇지 여기에 더할게 장난 아니게 많답니다 OTL 이걸로 위안이 되시려나요? ^^;

보레아스 2006-10-17 0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여? 오늘부터 구해서 먹어봐야 겠네요..^^
 
펭귄의 우울
안드레이 쿠르코프 지음, 이나미.이영준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어떻게 보면 참 무거운 책이다. 전쟁후의 우크라이나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넘어가는 단계이므로 그만큼, 많은일이 일어나며 혼란속에서 사람들은 살아간다. 어느날 갑자기 친구가 죽기도 하고, 부모를 잃어버릴수도 있으며, 사람들을 위한 병원도 턱없이 모자른다. 보통 이런 소설을 무겁고, 재미가 없기 마련이다. 허나, 이책 재미있다. 무거운 소재인데,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으면서 생각할수 있게 만들어준다. 그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더니 펭귄에 있는게 아닌가 싶다. 우선, 펭귄을 생각하자면 뒤뚱뒤뚱 걷는게 귀엽고 우습다. 그래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을 주고, 생각만 해도 귀엽다고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그것을 잘 이용한 듯 싶다.

 주인공 빅토르는 여러가지 글을 쓰다가 어느날 신문사로부터 산사람의 '추도문'을 써보는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리고 신문사의 편집장의 도움을 받아 정치적인 사람부터 시작해서 서커스 연출자까지 여러사람에 대해서 추도문을 쓰게 된다. 허나, 이 추도문의 주인공인 사람들이 그저 평범한 사람이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편집장이 뽑은 사람들은 그만큼 생에 있어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등 도덕적으로 비 윤리적인 사람이 많았다. 그리고, 그 추도문이 완성 되면 얼마 안있어 그 사람은 죽게된다.  빅토르는 그 사실을 알게되면서 공포도 느끼기도 하지만, 주변의 여러 상황이 그 공포를 완화시키지도 하고, 상황이 그렇게 만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추리적인 면이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이 작가가 이 책을 쓰기 전에 추리소설을 썼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의 그런 사회풍토, 상황 등을 독자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나 싶다. 허나, 직접적으로 글을 쓰게되면 사람들은 외면하게 되므로 적절한 소재인 펭귄을 등장시키게 된다. 동물원에서 분양받아서 키우게 되는 펭귄 '미샤' .. 그는 그저 가만히, 주인인 빅토르 옆에 있지만,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는 듯 하며, 빅토르와 함께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있다.  이렇게 주인과 항상 함께 했던 미샤가 주인인 빅토르에겐 힘든 상황을 잘 견디게 하는 원동력이 아니었나 싶다. 자신도 우울하게 우울증을 가지고 있고, 심장병을 가지고 있지만, 꿋꿋하게 사회의 어수선함의 중심에서  주인과 함께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소했던 나라의 사회상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었던것 같고, 나에게도 책속의 펭귄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도 생겼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문장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문제로 남아있는 듯 하다. 그런 결정을 왜 내렸을까 하는 궁금증과 함께.. 좀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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