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예전에 그랬던 적이 있다. 저 많은 빌딩 속에 내가 들어갈 자리가 그렇게 없는가? 하며 푸념을 한 적이 있었다. 친구들이 모두들 취업준비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릴때 난 정말 뒤늦게 바람 들어서 수업빼먹고, 놀러댕겼었다. 그 결과, 졸업하고 나서 취업준비해도 괘않아~ 라며 자신감 넘치게 있다가 정말 뒤통수 제대로 맞아서 취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었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온후, 그 생각은 아마 2달을 넘기지 못했던걸로 기억한다. 매일 아침에 새벽에 일어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일에 적응해 가며, 또 일을 처리하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거기에, 내가 회사에 입사한 후 딱 2달뒤에 팀장이 바뀌었는데, 그 사람과 한마디로 코드가 맞지 않아, 직장에 관련된 병은 모두 얻었던 적도 있다.

 솔직히, 우리 회사가 그렇게 힘들게 일을 시키는 회사는 아니다. 8시30분에 출근해서 6시정도 되면 정리를 해서 퇴근을 해도 되며, 어쩌다가 야근을 하게 되면 윗사람이 상당히 미안해 하신다. (여지껏 야근이라고 8시넘게 퇴근한게 입사한후 지금의 3년넘게 딱 세번정도 했던가?ㅡㅡ;) 그런데도, 이 자리가 정말 내 자리인지.. 이러다가 바보가 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제 어느정도 일이 손에 익다보니, 처음 입사했을때 이틀 걸리던 일이 이젠 1시간만 바짝 일하면 완성시킬 수도 있으니, 그럴때도 되었다 싶기도 하다. 요즘들어, 정말 일이 하기 싫은게 사실이다.  정말 딴길을 알아봐야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뭘 뚝딱 잘만드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예술에 재능이 있는것도 아닌 내가 무엇을 다시 시작할것인지도 막막하다. 이에, 모 그동안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는 많이 기웃거렸는데, 이길도 아닌것 같고, 저길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 때려 치우게 되었다.

 정말 예전부터 이 세상의 모든 직업들을 주욱~ 나열한 책은 없을까? 하는 소망이 있기도 했다. 정말 창의력 없지 않은가? 내가 뭔가를 처음부터 아이디어를 내서 하겠다는 생각은 못한채 또 다른사람에게 기대다니..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나? 하는 생각에 인터넷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것도 사실... 허나, 항상 결과는 아직가지는 허망할 뿐이다.

 그러다가 드는 생각인데, 정말 초심이 중요할까? 평생 똑같은 마음으로 똑같은 일을 하는게 중요한 것일까?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만약에 똑같은 마음이 일을 하는 내내 든다면, 그 자리에서 변화를 주고 싶은 마음이 들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암튼, 어려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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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레아스 2006-10-24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어렵기만 한 인생이지요? 오랫동안 넘어온 만인의 고민인데, 해결책 찾기는 참 힘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