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반대쪽까지 구멍을 뚫고 가보자 - 서돌 과학 그림책 3
페이스 맥널티 지음, 마르크 시몽 그림, 박정선 옮김 / 서돌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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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 용이의 독후감]

나는 평소에 지구 반대편까지 구멍을 뚫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했는데 이 책은 나의 호기심을 해결해 주었다.

먼저 150cm까지 구멍을 파면 친구가 흙을 들어올려야 하고 15m쯤 되면 드릴을 써야 하고 물 속에서 구멍을 팔 때면 잠수복을 입어야 하고 증기와 끓는 물을 발견하면 석면 잠수복을 입는다. 그리고 용암을 만나면 탐사선을 타야 한다.

그렇게 해서 한국에서 뚫었다면 (엄마의 말로는) 아르헨티나에 나온다고 한다.

[엄마의 단상]

재미있는 설명이 그림과 함께 곁들여져 있어 아주 즐겁게 보았습니다.

땅을 파들어가다가 증기와 끓는 물이 나오면 다른 곳을 파야 한다거나,
지구 내부가 뜨겁고 높은 압력이 있어 (실제로 가능할 것 같지는 않지만) 이런 정도의 탐사선이 있어야 지구 속 깊이 땅을 파들어갈 수 있다는 등의 설명은 사실감을 더해주기도 합니다. (마치 제가 탐사선을 타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요.)

2007. 9. 30. 용이랑.
 
* 지각, 마그마, 맨틀, 외핵, 내핵과 같이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유아보다는 초등학생들에게 더 맞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유아들에게 지구 속 깊은 곳에 대해 보여주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깊은 구멍>>을 보는 게 어떨까 하는  ...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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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별 지구 사이언스 일공일삼 17
우나 야콥스 지음, 권윤의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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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3, 용이의 독후감]

지금까지 지구는 선캄브리아대,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오늘날을 거쳐왔으며 선캄브리아대가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해서 가장 오랫동안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는 생명의 별인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
앞으로 생명의 별인 지구를 영원히 생명의 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2007.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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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iving Tree

제가 초등학교 때 이 책을 읽었을 때에는 소년이 몹시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때문에 남들이 감동적이라고 말하는 이 책을 보면서, 약간의 짜증(?!)이 났었던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이 책을 읽으면서 짜증이나 감동보다는 반성을 했습니다. 이 소년의 모습이 부모님을 대하는 저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말이지요. "고맙다"는 인사 한 마디라도 했으면 좀 나았을까요?

초등학교 3학년인 저희 용이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무가 "불쌍하다"며 속상해 했습니다.
나무가 계속 주기만 하는 것이, 소년은 받기만 하고 계속 멀리 떠나있는 것이 속상하다구요.

용이랑 나눈 대화 중 몇 가지만 적어봅니다.

용이: 왜 나무가 아래로 가지를 내리고 있어요?
엄마: 응, 그건 작가 아저씨가 일부러 그렇게 그린거래. 소년이 와서 노는 모습을 보거나 같이 놀 때는 나뭇가지를 내려 소년에게 가까이 가는 거고, 소년이 없을 때에는 꼿꼿하게 서 있는 거고.

(책을 보면, 소년이 나무 아래서 놀고 있을 때에는 나뭇가지가 고개를 숙여 아이를 돌보듯이 나뭇가지를 아래로 내리고 있는 모습을, 소년이 없을 때에는 반듯하게 서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저는 어딘가에 적혀있는 설명을 보고서야 알았는데, 아이는 책을 보면서 단 번에 질문을 하네요.)

용이: 불쌍해요.
엄마: 왜? 그래도 나무는 행복하다고 하잖아.

용이: 그래도... 나무는 계속 주기만 하고... 나중에는 줄기(trunk)까지 모두 잘라가잖아요.
용이: 사과를 가져가서 사과 장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되었을 텐데요.

(엄마의 해석: 사과를 가져간 소년이 장사를 하여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고, 매해 사과를 가져가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더 욕심을 내어 나무를 몽땅 잘라내지 않아도 말이지요.)

엄마: 그루터기(stump)만 남은 나무에게 소년이 돌아와서 쉴 때, 나무는 정말 행복했을까?
용이: 행복했을 것 같아요.
엄마: 왜? 아무 것도 안 남았잖아.
용이: 그래도.. 같이 있을 수 있잖아요.

"사과장사"를 생각해 낸 용이의 마음이, 그런 태도가 변하지 않고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가족으로부터, 다른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받더라도 절대 내 생각만 하면 안 된다는, 상대방과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요...

** 2007. 9. 용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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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맘에 드는 사이트를 만나면 다른 것들을 잊고 컴퓨터에 빠져지낼 때가 있습니다.

알라딘 서재가 최근에 재미를 붙인 사이트 중의 하나인데요,
명목 상으로는 "아이들과 책 읽은 소감을 올리고, 좋은 책들을 찾아본다"는 것이나, 실제로는 제가 책에 빠져, 혹은 이집 저집 서재 구경에 빠져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잠든 시간에 마실을 다녔으나,
이제는 아이들이 깨어있는 시간에도 열심히 마실을 다니며 책 구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며칠 전 네 살 딸아이 하는 말이 ...
"엄마, 컴퓨터 그만 하고 책 읽어요~~"

이런 ....주와 부를 바꾸고, 목적과 방법을 혼동하고 있는 엄마에게 건넨 아이의 말이었습니다. !!!

"미안하다, 엄마가 잠시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구나."

* 2007.9. 슬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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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ouse For Hermit Crab (Paperback) - Stories To Go!
에릭 칼 지음 / Simon & Schuster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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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소라게는 두려움을 떨치고 집을 찾아나섭니다.
새로 찾은 집이 너무나 평범해보인다는 생각에 말미잘, 산호로 집을 꾸미고 집을 청소해 줄 (공생) 친구 달팽이도 사귑니다.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성게 친구도 찾고, 조약돌을 모아 아늑하게 담을 쌓는 사이 어느새 두려움은 모두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시 소라게가 더 자라게 되었을 때, 친구들과 편안하게 꾸민 집을 두고 또다시 새 집을 찾아나서야만 합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은요?
친구들까지 함께 이사하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정든 집(=소라껍질)에 새로 들어올 소라게에게  "내 가족과 같은 친구들에게 잘 해 주어야 한다"는 다짐을 받고는, 더 큰 집을 찾아나섭니다.

소라게에게, 새 집 찾기, 새 친구들 만나기는  이제는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되는 듯 합니다. 새로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에 말이지요.

* Eric Carle의 다른 책에 비해서(Pancakes, Pancakes에 비해서도)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만, 단어를 정확하게 모르는 아이도 즐겁게 읽어냈습니다. ^^  
* 여러 가지 바다생물의 이름과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용이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적응하기라는 주제나, 바다생물의 생활에도 관심을 보입니다만... 
달팽이가 청소를 해 준다는 게 더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달팽이가 등장한 이후에는 그림 속의 달팽이가 청소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체크하느라 바쁘네요.
"달팽이가 청소를 해서 소라게 등이 깨끗하잖아요", "해초 속은 어두우니까 청소를 못 했지요",
"청소하려고 방향을 바꾸었네요" 하면서 말입니다. 

** 2007. 9. 용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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