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ouse For Hermit Crab (Paperback) - Stories To Go!
에릭 칼 지음 / Simon & Schuster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소라게는 두려움을 떨치고 집을 찾아나섭니다.
새로 찾은 집이 너무나 평범해보인다는 생각에 말미잘, 산호로 집을 꾸미고 집을 청소해 줄 (공생) 친구 달팽이도 사귑니다. 든든한 보호막이 되어줄 성게 친구도 찾고, 조약돌을 모아 아늑하게 담을 쌓는 사이 어느새 두려움은 모두 잊어버립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다시 소라게가 더 자라게 되었을 때, 친구들과 편안하게 꾸민 집을 두고 또다시 새 집을 찾아나서야만 합니다.

그동안 정들었던 친구들은요?
친구들까지 함께 이사하지는 못하는 모양입니다. 
정든 집(=소라껍질)에 새로 들어올 소라게에게  "내 가족과 같은 친구들에게 잘 해 주어야 한다"는 다짐을 받고는, 더 큰 집을 찾아나섭니다.

소라게에게, 새 집 찾기, 새 친구들 만나기는  이제는 더 이상 두려운 일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되는 듯 합니다. 새로이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이 너무나 많다는 생각에 말이지요.

* Eric Carle의 다른 책에 비해서(Pancakes, Pancakes에 비해서도) 조금 어려운 편입니다만, 단어를 정확하게 모르는 아이도 즐겁게 읽어냈습니다. ^^  
* 여러 가지 바다생물의 이름과 생활을 엿볼 수 있습니다.

** 용이는 익숙한 환경을 떠나 적응하기라는 주제나, 바다생물의 생활에도 관심을 보입니다만... 
달팽이가 청소를 해 준다는 게 더 인상적이었던 모양입니다.
달팽이가 등장한 이후에는 그림 속의 달팽이가 청소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체크하느라 바쁘네요.
"달팽이가 청소를 해서 소라게 등이 깨끗하잖아요", "해초 속은 어두우니까 청소를 못 했지요",
"청소하려고 방향을 바꾸었네요" 하면서 말입니다. 

** 2007. 9. 용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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