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3, 용이의 독후감, 2007년 10월 23일]

 <<오늘은 촌놈 생일이에요>> (이명랑 지음, 배현주 그림)

예전에는 시장이 매일 열리지 않고 5일마다 돌아서 했다.
곡식이면 곡식, 놀이면 놀이 없는 게 없다.
이 책에서 볼 수 있는 놀이는 줄타기, 연날리기, 탈춤, 공기놀이, 윷놀이, 엿치기가 나오는데 내가 할 수 있는 놀이는 연날리기, 공기놀이, 윷놀이다. 사람들이 그랬듯이 내 생각에도 장날이 촌놈 생일인게 맞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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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후, 아이가 던진 질문. "엄마, 엿치기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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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0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은 첫째 아이가 읽는 책들을 같이 못읽을 때가 많습니다.
책 표지와 소개글 정도만 함께 보고 내용까지 같이 읽지 못한 책들은... 아이의 독서록을 통해서 아이의 생각을 짐작만 하게 되네요.

[초등 3, 용이의 독후감. 2007년 10월 21일]


<<별똥별 아줌마 우주로 날아가다>>
(이지유 지음)

나는 이 책에서 우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
조그마한 우주선을 쏘아올리기 위해 크나큰 로켓이 필요하고, 국제 우주정거장이 세워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나로 우주센터를 지을 것을 말이다.
앞으로 커서 우주호텔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우주에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


<<호기심, 달나라에 착륙하다>> (고래발자국)

 나는 이 책에서 달은 차고 기우는데 27일이 걸리고 음력 15일마다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처음 발을 디디고 달 덕분에 시간이 길어지고 또 밀물과 썰물이 생긴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닐 암스트롱처럼 달로 가서 달의 반대편도 보고 생명체가 있는지도 보며 자원이 있는지도 알아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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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는 이상하게도 <<개미와 베짱이>>가 불편했습니다.
딱 꼬집어 뭐라 말할 수는 없는데 이상하게 마음에 안 드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아이 엄마가 된 어느 날 읽은 <<Frederick>>은 개미와 베짱이를 다시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Frederick>>은 겨울을 준비하여 열심히 일하는 들쥐들과는 달리, 햇빛 아래서 '빛'을 모으고, 풀밭을 바라보며 '색'을 모으고, 생각에 잠겨 '단어'를 모으는 프레드릭의 이야기입니다.

프레드릭은 일하기 싫어서가 아니라, 프레드릭 나름대로 긴 겨울을 준비한 것입니다. 

춥고 긴 겨울, 먹을 것도 떨어져가고, 이야깃거리도 떨어져갈 때쯤,
프레드릭은 그동안 모았던 것들로 멋진 시를 낭송하여, 가족들에게 햇빛과 따뜻한 날들의 색깔과 평화와 위안, 행복을 나누어 줍니다. 몸으로 움직여 일하지는 않았으나, 예술가로서, 시인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한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그러한 프레드릭을 인정해 주는 다른 쥐들의 태도입니다.
프레드릭의 시를 음미할 줄 알고, "프레드릭, 넌 시인이야 !" 라고 칭찬하는 태도 말입니다.

이 책은, 우리 삶에서의 '시인'의 소중함, '예술가'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책입니다.

세상에는 몸을 움직여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진을 찍어 많은 의미를 전달하는 사람들도 있고,
음악으로 즐거움, 슬픔을 표현하거나 고통을 덜어주는 사람들도 있으며,
프레드릭처럼 시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요... 

다시, <<개미와 베짱이>>로 돌아가서 ...
지금 생각해 보면, 예술가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거창한 이유로 개미와 베짱이가 싫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린 마음에, 음악을 연주하는 베짱이를 비난하는 것도 싫었지만, 추운 겨울 헐벗은 베짱이를 매몰차게 내쫓는 개미들도 미웠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생각도 나중에 정리된 것으로, 그 당시에는 교과서적인 답변은 하면서도 왜 싫은지 구체적으로 표현을 못했었지요.)

우리 아이들은 <<개미와 베짱이>>의 개미보다는, <<프레드릭>>의 가족들 같은 자세였으면 좋겠습니다.

* 색종이를 오려 붙인 듯한 그림이 재미있습니다. 사색에 잠긴 프레드릭, 열심히 일하는 들쥐들, 시를 낭송하는 프레드릭, 눈을 감고 상상하는 가족들, 시인이라는 칭찬을 들으며 부끄러워하는 프레드릭 ... 각 장면에 표현된 쥐들의 표정이 참 귀엽습니다. (전 모든 종류의 쥐를 싫어하는데요, 이 책에 나와있는 쥐들은 싫지 않네요 ^^)

* 제가 가지고 있는 <<Frederick>>은 언어세상에서 책과 테잎을 함께 묶어 만든 판입니다. 책 크기도 적당하고, 인쇄나 제책 상태도 좋고, 테잎에 들어있는 나레이션이나 노래도 참 듣기 좋습니다. 책 읽는 재미를 두 배로 늘려주는데요... 책은 Dragonfly Books(Random House)에서 나온 것과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테잎이 Random House의 테잎과 같은지는 자신할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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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8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Journey 2007-11-08 17:30   좋아요 0 | URL
그럴리가요 ... 오전에 쉬는 날이었답니다. ^^;;
 

컴퓨터 바탕화면을 계절 사진으로 바꿀 때, 알라딘에서 온 여행서적 안내를 볼 때, 아침마다 배달되는 '김휴림의 여행편지'를 볼 때마다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 ... "아, 나도 여행 가고 싶어."

그러면, 옆에 있는 후배가 한 마디 합니다. "가세요~"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막상 여행을 가 볼까 생각하기 시작하면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내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건 내 눈 앞에 놓인 현실을 과감하게 내려놓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요.

오늘도 용이의 책을 흘끔거리며, '책 속으로의 여행'으로 대신합니다.

<<이구름과 꼬꼿의 318일 고물버스 세계여행>>은 사진작가 아빠와 모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구름'의 세계 여행기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적은 여행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펼쳐져,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물버스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진작가 아빠와 그 가족의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요.

이 책은 용이가 작년에 무척 재미있어 하며 보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 때 여러 가지 얘기를 했었는데 ... "나도 이렇게 버스 타고 여행 가보고 싶어."와 "이 형은 참 용감한 것 같아. 재미있게 글을 쓸 줄도 알고."라고 했던 얘기만 기억이 납니다.

<<얘들아, 안녕>>은, 이 책의 사진작가가 4년에 걸쳐 찍은 세계 각지의 가족 사진에, 아이들이 자신의 가족, 그 나라의 전통과 일상에 대해 편지 형식으로 소개하는 글을 실은 책입니다. 

여러 가지 모습을 한 '가족' 사진이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 줍니다.

마지막 장은 '대한민국'에 대해 직접 소개해 보라고 하는군요.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지만, 아이와 함께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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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 책방이 너무 좋아서, 책에 대한 사랑을 듬뿍 표현한 대사들이 좋아서, 뉴욕의 풍경이 좋아서,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 사이에 오가는 대화가 좋아서 ...
몇 번씩 반복해서 보았던 영화 <<You've got mail>>.

영화 속에서 맥 라이언이 알려주었던 "Shoes" 시리즈.

 

 

 

 

모두, 연기, 춤, 발레 혹은 다른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고아들의 이야기입니다.
영어 표현이 그리 어렵지 않은 데다가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어 <<Dancing Shoes>>, <<Ballet Shoes>>까지 연달아 읽고, <<Theater Shoes>>를 반쯤 읽다가 잠시 쉬는 중입니다.

아직 책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구체적으로 정리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첫 느낌은 <<소공녀>>, <<비밀의 화원>>, <<작은 아씨들>>, ... 이런 책을 읽었을 때와 비슷합니다.

<<Theater Shoes>>까지 마저 읽고 다시 생각을 정리해 보아야 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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