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탕화면을 계절 사진으로 바꿀 때, 알라딘에서 온 여행서적 안내를 볼 때, 아침마다 배달되는 '김휴림의 여행편지'를 볼 때마다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 ... "아, 나도 여행 가고 싶어."
그러면, 옆에 있는 후배가 한 마디 합니다. "가세요~"라고 말이지요.
그러나, 막상 여행을 가 볼까 생각하기 시작하면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내가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건 내 눈 앞에 놓인 현실을 과감하게 내려놓지 못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요.
오늘도 용이의 책을 흘끔거리며, '책 속으로의 여행'으로 대신합니다.
<<이구름과 꼬꼿의 318일 고물버스 세계여행>>은 사진작가 아빠와 모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구름'의 세계 여행기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적은 여행기가 한 편의 모험담처럼 펼쳐져,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고물버스를 타고 아이들과 함께 훌쩍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진작가 아빠와 그 가족의 여유가 부럽기도 하고요.
이 책은 용이가 작년에 무척 재미있어 하며 보았던 책이기도 합니다.
그 때 여러 가지 얘기를 했었는데 ... "나도 이렇게 버스 타고 여행 가보고 싶어."와 "이 형은 참 용감한 것 같아. 재미있게 글을 쓸 줄도 알고."라고 했던 얘기만 기억이 납니다.
<<얘들아, 안녕>>은, 이 책의 사진작가가 4년에 걸쳐 찍은 세계 각지의 가족 사진에, 아이들이 자신의 가족, 그 나라의 전통과 일상에 대해 편지 형식으로 소개하는 글을 실은 책입니다.
여러 가지 모습을 한 '가족' 사진이 마음을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 줍니다.
마지막 장은 '대한민국'에 대해 직접 소개해 보라고 하는군요.
시간은 좀 걸릴 것 같지만, 아이와 함께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