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가 할머니를 따라 다녀온 여행기를 입체 책으로 만들었다.
방학 숙제 중 하나로 '책 만들기'를 택한 것~
아이와 함께 '책 만들기' 공부도 하고, 여행에 대한 얘기도 나눌 작정으로 택한 주제라서, 이 과제는 '우리들'의 공동작품이 되었다.

단계 1. 책 만들기 방법 정하기

어른들의 경우에는 스토리보드를 짠 다음에 적당한 책 만들기 방법을 정한다고들 하는데, 아이들의 책 만들기는 흔히 모양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이야기 주제/소재와 분량을 정하기도 한다고 한다. 우리는 역시, 아이들이 흔히 쓰는 방법으로~

우리는 <<북아트 교실 1>>에서, 터널 북과 폴드 북을 혼합하여 만드는 책을 택했다.

<== 원래 이 책들은 북아트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되어 있는데, 실질적인 예가 많이 들어있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책을 만들어 보고자 할 때에도 활용하기 참 좋은 책이다. 책 만들기를 처음 시도하는 경우에는 난이도가 조금 있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책을 한두 권 만들어 보았고, 아이가 고학년이거나 만들기를 많이 좋아하는 경우라면 얼마든지 활용 + 응용이 가능할 것 같다.

단계 2. 대략의 줄거리, 이야기 전개 방식 구상하기

책 만들기가 한참 진행된 다음에 '어, 이 책에는 이야기 쓰기가 곤란한데 ...' 라고 하면 안 되므로 대략의 줄거리와 이야기+사진의 전개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구상~. 우리는 마인드맵까지는 못 그리고, 브레인스토밍 비슷한 토론을 거쳐 아이가 원하는 큰 제목과 소재들을 정하는 정도로만 ...

구상한 큰 그림에 살을 조금씩 붙이는 작업은 책 만들기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쭈욱 계속~.

단계 3. 종이를 자르고, 접고 ~

책 만들기에 필요한 크라프트지(포장용 누런 종이를 써도 될 듯), 집에 남아있던 머메이드지, 검정 도화지와 풀, 가위, 칼을 준비한 후 책에서 알려준 크기로 자르고, 접으며 재료 준비~

깨끗하게 칼질하는 법, 직사각형을 그리는 방법, 눈금자를 이용해서 등간격의 선을 쉽게 그리는 방법, 그린 선대로 깔끔하게 종이를 접는 방법 .... 이런 것들을 알려주는 것은 엄마인 내 몫, 내 시범(!)을 보고, 자르고 접어 준비하는 것은 아이의 몫~.

단계 4. 사진을 고르고, 이야기를 다듬고 ~

수많은 사진 중 책에 붙일 사진을 고르는 것은 아이에게 맡겼다. 내가 해준 것은 "터널 북에 필요하니 다양한 크기의, 다양한 사진을 고르는 것이 좋다.", "네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맞는 사진을 골라라" 라고 사진 고르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책에 적을 이야기를 준비하는 것도 아이의 몫.
처음에는 설명문처럼 초안을 써놓았기에, "이런 설명문은 책에서 보면 된다.", "네가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것을, 지금 기억나는 것을, 솔직하게 써라.", "네가 여행 다녀온 후에 엄마에게 했던 얘기들을 떠올려봐라~."라는 얘기를 했더니, 아이가 공을 들여 글을 고쳤다. 초안을 고치고 다듬은 후의 글은 '정말 기억하고 싶은', '솔직한' 여행기가 되었다.

단계 5. 적당한 크기로 사진 편집 ~

터널북을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만들기 위해서, 사진을 이리저리 배치해 보고 적당한 크기로 편집을 했다. 이 작업은 한글 워드프로세서에서 크기를 바꾸고, 상하좌우를 잘라내보고, 이리저리 배치를 해보며 조정하는 식으로~. 가상(?) 편집은 내가 하면서, 아이의 의견을 묻는 식으로 진행 .... 부대효과라면, 본의 아니게 문서 내에서 그림 편집하는 방법을 아이에게 가르치게 된 것. ^^;

단계 6. 준비해 놓은 종이에 사진과 글을 ~

준비해 놓았던 종이에 사진을 오려 붙이고, 글을 적어넣고, 종이와 종이를 이어붙이기~
이 부분은 대부분 아이의 작업~. 난 옆에서 잔소리만 사알짝~ ^^
앞의 준비 단계가 워낙 길었던 탓에, 막상 핵심 작업에서는 덜 힘들어했다.

그리하여, 나온 결과물~ 짜잔~~~



책의 앞쪽은 터널북~. 다녀온 곳들의 특징적인 모습들, 사진 등을 입체적으로 담았다.



책의 뒷쪽은 폴드북~. 지그재그로 접은 종이에 사진과 글을 담았다.
폴드북의 앞 면지에는 여행 경로를, 뒷 면지에는 구글맵에서 다운로드한 여행지 지형(?) 사진과 입장권을 붙여 기행문의 모양새를 더했다. ^^

이 작업은, 책 만들기에 능숙치 못한 우리 모자에게 다소 힘든 작업이었고,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 만들어놓고 나니 뿌듯했다. 만들어진 책이 근사한 것도 좋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아이가 다녀온 여행이 어땠는지 제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되었던 것. 아이가 여행 후에 내게 '말'로 들려주었던 것들을 '글'로 바꾸어 솔직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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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8-29 0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남겼어야 하는데 .... 글로만 남겨두니 아쉽네요. ^^;

희망찬샘 2008-08-29 0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학 숙제를 아주 꼼꼼히 하는 모범 가정이시네요. 저는 이번에 개학하면 둘째날에 숙제 검사를 할 작정입니다. 첫날 숙제 검사하다 열받아 혼자서 속을 푹푹 썩히던 경험 땜시. 둘째 날 숙제를 가지고 오되, 무슨 일이 있어도 부끄럽지 않게 해 오라고 할 작정이예요. 사실, 벼락치기라도 해 와야 하는데, 아이들 중에는 일기 한 줄도 안 써 오는 강심장도 몇 있거든요. 그 때 어찌나 맘이 상하던지. 잘 할 필요는 없으나 흉내는 내 와야 하건만. 하지만, 역으로 숙제하느라 방학을 너무 바치는 아이들을 보면 조금 안쓰럽다는 생각도 들어요. 저거 하느라 제대로 놀지도 못했구나... 하는.
하지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숙제도 하고, 그 속에서 배우면서, 놀기도 열심히 했다는 아이들이죠. 주로 숙제 열심히 해 온 아이들이 더 잘 놀았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님의 아이들이 바로 그 깜찍하고 예쁜 아이들이겠지요?!

bookJourney 2008-08-31 00:35   좋아요 0 | URL
아직 개학 안하셨어요? 저희 아이는 화요일부터 학교에 갔어요.
숙제 검사하실 때마다 아이들의 방학생활을 그대로 보시겠어요 ...

저희 아이의 숙제는 제가 학교 다닐 때보다 적고, '선택과제'로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이가 이러이러한 숙제를 하고 싶다고 먼저 의견을 내고, 제가 의견을 보태어 조정을 할 수 있어서 말이지요.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숙제하는 재미(?)도 있고 결과(!)도 있는 것으로 한다는 데에 아이와 제가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점 ... ^^

최상철 2008-08-29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작품이 만들어졌네요~
방학 정말 알차게 보냈네요~ ^^*

bookJourney 2008-08-30 14:0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기대했던 것보다 결과물이 잘 나와서 흐뭇했어요. ^^

하늘바람 2008-08-30 0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 근사하네요 세상에나

bookJourney 2008-08-30 14:0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하늘바람님의 글도 근사할 것 같아요.
하늘바람님이 쓰신 글이 어떤 건지 궁금*궁금해요~ ^^

순오기 2008-08-31 0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난 이런 건 못해봤는데~ 네째 입양이라도 할까? ㅎㅎ 방학과제 중에 선택과제를 맘대로 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엄마의 취미생활로 좋았지만...중학생 되니까 숙제도 거의 없고 그다지 신경쓰지도 않지만, 수행평가 반영이라는 것 때문에 하기는 하던데 초등때의 재미는 없지요. 더구나 엄마가 참여할 부분은 없어요.ㅜㅜ
그런데 여행은 어디를 다녀왔어요. 그게 더 궁금해요~~~ ^^

bookJourney 2008-08-31 15:17   좋아요 0 | URL
ㅋㅋ 요즘 늦동이는 부의 상징이라지요~
초등학교 때는 수행평가 부담이 없어서 더 좋아요. 사실 있어도 별로 신경도 안 썼겠지만 말이에요. ^^

2008-08-31 0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8-09-01 00:44   좋아요 0 | URL
세계지도가 붙어서 해외여행이구나 생각했어요. 부럽다~~~ 고모가 계셔서 좋은 곳을 여행했군요.
다리심(힘) 빠지기 전에 한번 가봐야 하는데~~ㅎㅎㅎ

bookJourney 2008-09-01 08:41   좋아요 0 | URL
저도 "부럽다~", "나도 가고 싶다~"를 열 번쯤 했어요. ^^

세실 2008-08-31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멋진 책 탄생했네요. 여행다녀온 것을 이렇게 책으로 만들면 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정리하는 계기가 되어 참 좋을듯. 저두 아이들과 가족신문 만들었답니다.

bookJourney 2008-09-01 08:41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 만들어보았어요. 어디 다녀올 때마다 이렇게 하기는 힘들겠지만, 일년에 한 번쯤은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
다음에는 가족신문에도 도전해보아야겠네요~
 
초등학교 4학년 권장, 필독 도서

용이와 내가 정한 방학 과제 중 한 가지는 오토마타로 된 '천동설과 지동설 모형 만들기'.

단계 1. 캐논 사이트(http://cp.c-ij.com/english/3D-papercraft/science/cop_pto_e.html)에서 오토마타 모형을 다운로드하여 인쇄~

단계 2. 천동설(프톨레마이오스 혹은 톨레미의 우주관) 모형과 지동설(코페르니쿠스의 우주관) 모형을 만들기~

단계 3.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책 '다시' 읽기~

 <<우주를 담자 꿈을 담자 아틀라스 우주편>>은 심심할 때마다 펼쳐보는, 도감이자 백과사전 같은 책.

이번에는 천동설과 지동설에 대한 설명, 코페르니쿠스 이전과 이후의 우주관, 그림들을 주로 보았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예술작품 같은 그림으로, 갈릴레이의 삶을 말해주는 책. 죽기 직전에야 지동설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는 코페르니쿠스와는 달리,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아 갇혀지냈다는 갈릴레이.

천동설, 지동설에 대한 지식보다 갈릴레이의 업적과 우직함이 더 마음을 끄는 책이다.

이 책은 용이 학교에서 정한 4학년 권장도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단계 4. 오토마타 모형을 무대에 세우고, 설명 붙이기~

결과물은 ... 짜잔~~~

검은 색 폼보드로 무대를 세우고, <<~아틀라스 우주편>>에 실린 천동설과 지동설의 천체도(?)를 배경에 붙였다. 프톨레마이오스(=톨레미)의 우주관과 코페르니쿠스의 우주관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붙이고~ (폼보드로 무대를 세우는 부분만 내가 돕고, 나머지는 전부 용이 스스로 해결했다. ^^)

확대한 프톨레마이오스의 우주관 모형.
아래쪽 핸들을 돌리면 지구 위에 있는 프톨레마이오스는 가만히 있고, 태양을 비롯한 우주가 빙글빙글 돈다. 이른바 '천동'.  

확대한 코페르니쿠스의 우주관 모형.
이번에는 핸들을 돌리면, 가운데 태양은 가만히 있고, 코페르니쿠스가 있는 지구와 주변의 행성들이 태양 주위를 빙글빙글 돈다. 이름하여 '지동'.



오토마타 만들기를 좋아하는 데다가 이미 여러 번 만들어본 경험이 있으니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방학하면서 시작했던 것을 방학이 끝나기 직전에야 마무리했으니 ... ^^;

용이는 "다른 오토마타보다 어려웠다"며 "기어가 꽉 안 물렸는지 모형이 잘 안 돌 때도 있다"고, 여러 가지로 아쉬워했지만, "무대 세우는 것을 제외하고는 혼자서 다 해냈으니 이 정도면 훌륭하다"고 칭찬해 주었다. 마무리 빨리 안했다고 잔소리한 것을 무마시키려고 결과물을 보며 더 많이 칭찬했다. (얍삽한 엄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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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8-26 0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한 탐구활동인데요~ 나는 이런 건 생각도 못해요. 자연과학개론 배울때도 대충 넘어갔으니, 우리애들 탐구과제도 대부분 문과쪽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들만 했다죠.ㅎㅎㅎ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아이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용이는 확실히 과학적인 사고와 감각이나 취향이 있나봐요. 쭉~~쭉 잘 커나가서 과학한국의 동량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bookJourney 2008-08-26 18:2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사실은 과학 탐구활동이라기 보다는 '공작' 숙제에 가까웠어요~ 저희 아이는 글 쓰는 것을 도통 달가워하지 않아서 고민이랍니다. (글 쓰기 싫어하는 건 저를 닮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지요 .... --;)
저희 아이도 어렸을 때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지금도 환호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이해하는 폭이 조금 넓어진 것 같아요. ^^

최상철 2008-08-26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지고 눈에 띄는 아이디어입니다~
와~ 용이 이번 여름 방학 숙제 너무 근사한데요~
용이 솜씨가 정말 대단합니다.
방학 내내 고생해서 만들었던 것이 참 보람 있겠어요~ ^^*

bookJourney 2008-08-26 18:29   좋아요 0 | URL
만들어 놓고 나서는 제 스스로도 뿌듯한가 봐요. ^^
학교에 가서 제출하면서 '손대지 마세요.'라고 써놓고 왔다는군요. ^^;

전호인 2008-08-26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모형을 만들면서 쉽게 이해가 되었을 듯 합니다.
우리때 같이 무턱대고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배우는 과학이면 재미가 배가되겠어요.

bookJourney 2008-08-26 18:33   좋아요 0 | URL
그저 과학을 재미있는 것이라고 여겼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학교 생활에서만이 아니라 평생 살아가면서요~ 욕심이 좀 과한 걸까요?

희망찬샘 2008-08-26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짱이네요.

bookJourney 2008-08-26 23:5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2008-09-01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02 2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는 공부나 숙제가 아니라면, 날 위해 하는 공부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내 공부가 아니라 남이 하는 공부는 늘 더 재미있어 보인다. 심지어는 내 공부는 손 놓은 채 아이의 공부에 내가 더 열을 올리며 재미있어 하니, 이런 성격도 문제라면 문제인 셈.

얼마 전 아이의 책을 보다가 찾아낸 문제, "유수대에 구불구불한 물의 흔적과 선상지 모양이 생기게 하려면 유수대의 경사와 물의 세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 음,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느리게 흐르면 되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말이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도 ...)

그러다 강의 흐름, 퇴적, 풍화 이런 것들은 지질보다는 '자연지리'의 영역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관련되는 책 중 '쉬운' 책들을 몇 가지 찾았다. 찾아낸 책 중 아이의 숙제와 때마침 이어지는 질문에 힘입어 산 책들~

내가 찾은 자연지리 책 중에서는 제일(?) 쉬운 책.
자연지리 쪽 용어에 한자어가 많아 문외한인 내가 단숨에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 다행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찍은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있으니, 재미삼아 한두 장씩 읽어보거나, 필요한 부분만 순서를  바꿔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여름방학 연구과제(?)로 '강'에 대해서 정리를 하던 용이가, 포트홀, 하안 단구, 건설사면, 범람원 같은 사진을 보며 반색을 하고는, 열심히 스캔을 하여 보고서에 붙였다. ^^

지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쓴, 한국 지형을 중심으로 한 자연지리 책. 지리에 대한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지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나름대로 쉽게 쓰려고 노력한 책이라 고등학생(?)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자연지리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조금 팍팍할 수도 있겠다. <<Let's go 지리여행>>으로 먼저 워밍업을 하고 난 후 보면 좋을 듯~.

"엄마, 협곡이 물 때문에 생기는 게 맞죠?", "물이 어떻게 해서 협곡을 만드는데요?"라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줄 답이 이 책에 들어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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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8-25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 초등학생 맞죠? 근데 무슨 문제가 저렇게 어려워요? 유수대, 선상지? 꿱!
아이들이 저런걸 조사한다구요? 에고 큰일났다 예린이 더 크면 저걸 어떻게 설명할지말예요. ㅠ.ㅠ 한국지형산책은 저도 찜만 해놓고 아직 못보고 있는 책인데 빨리 봐야겠어요. ^^

bookJourney 2008-08-26 00:49   좋아요 0 | URL
가끔 나오는 어려운 문제에요. 사실 기본원리를 알면 그다지 어려울 것도 없겠건만, 원리를 모른 채 문제를 위한 문제 풀이를 하게 되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유수대는 교과서에도 나오고요, 선상지나 협곡 같은 말은 아이들이 즐겨보는 과학 책에도 나와요. 깊이 있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요.

bookJourney 2008-08-26 01:03   좋아요 0 | URL
님이야말로 잘 알려주실텐데 뭐가 걱정이세요~ 저처럼 선무당이 무섭지요 ... ^^;
'지리여행'은 그야말로 자연지리에 충실한 책이고, '한국지형산책'은 한국 지형에 대한 지리, 지질학적 이야기를 기본으로 인문지리(?), 환경, 문화, 역사~ 이야기까지도 하고 있어요.
'한국지형산책'은 님께 땡스투를 눌러놓고는 오프라인으로 샀지 뭐에요. --;

최상철 2008-08-25 0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구과제로 강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이군요~ 아주 멋진 연구 과제가 되었겠습니다. 우리집 녀석 아직도 주제조차 정하고 있지 않는데, 용이는 마음이 홀가분 하겠어요~ 아주 멋진 주제로 탐구과제가 근사하게 완료된 것 같아서요~
지리에 대한 다양한 책 접해줘야하는데 참고 하겠습니다~ 저는 같이 들여다보고, 공부 하지 않고는 매번 아이 혼자 이해 가능한 아주 쉬운 눈높이 책 위주로만 선택했던 것이 조금 반성됩니다~ ^^;;

bookJourney 2008-08-26 00:54   좋아요 0 | URL
4학년 1학기 과학 교과서 끝 부분에 '강과 바다'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 걸 보고, '강'에 대해 조사보고서를 쓰기로 했었답니다. 개학 직전에서야 온갖 구박(!)을 받아가며 숙제를 했어요. ^^;
상철이는 평상 시 읽었던 책만으로도 충분히 숙제를 할 것 같은걸요~

bookJourney 2008-08-26 01:59   좋아요 0 | URL
저도 '눈높이 책을 찾아 던져준다'가 기본 방침인데, 이번에는 그렇게만 할 수가 없었어요. 자연지리를 폭넓게 다룬 어린이/청소년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요.
위의 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중간중간 필요한 부분, 관심있는 부분을 찾아서 읽는다면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을 것 같아요. ^^

순오기 2008-08-25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고난 문과생 우리 식구들은 지리도 수학 못지 않게 기피하는 과목이에요.ㅜㅜ
우리 애들 왈 '저 어려운 수학이나 지리를 배워서 어디에 써 먹지?' 이런 답니다.ㅎㅎ
방학탐구과제가 있는 초등학교때가 그래도 제일 좋은 거 같아요. 관심분야를 찾아서 깊이있게 공부할 수도 있고...체계적으로 공부하면 별로 어려워하지 않을 것 같군요.

bookJourney 2008-08-26 01:21   좋아요 0 | URL
음, 지리는 (저 같은) 이과생들이 기피하는 과목 아니에요? ^^
이번에 책을 찾으면서 새삼 느낀 건 (너무나 당연하게도) 문화, 역사가 자연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이 책들은 찬찬히 시간을 두고 읽어볼까 해요. (한 번에 읽어내기에는 기초 지식이 워낙 짧아서요. ^^;)
'한국지형산책'은 성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초반에는 지형, 지질 이야기가 많아 보였는데 뒷쪽을 보니 지형과 이어지는 역사, 환경 이야기도 제법 많더라구요~ ^^

순오기 2008-08-31 03:52   좋아요 0 | URL
한국 지형 산책, 검색 들어갑니다~~ 고등학교에서 교재로 무슨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배우는 게 달라지니까...중3인데 공부와 담쌓고 있는 녀석이라 진로가 걱정돼요.ㅎㅎㅎ

bookJourney 2008-08-31 06:24   좋아요 0 | URL
참, 그렇군요. 고등학교 때는 과목을 달리할 수 있으니까 .... (사실, 저도 고등학교에서 지리를 안 배웠어요. ^^;) 성주는 엄마와 누나에게서 보고 배운 게 있으니, 어느 순간 숨은 저력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 숨은 역사 찾기 1
고진숙 지음, 최병대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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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4, 용이 독후감]

OO에게,
OO야, 안녕? 나 수용이야.

나는 너에게 이순신이 혼자서 거북선을 만든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이순신을 만든 사람들>이라는 책을 권하고 싶어. 이 책에는 이순신 뒤에 숨은 인물들인 거북선을 만든 나대용, 그 기본인 판옥선을 만든 정걸, 물길 연구에 힘쓴 어영담, 염초 개발한 이봉수, 전라 우수영 이억기, 그리고 그 자신 이순신에 대해서 잘 알려주고 있어.

나는 이 책을 읽고 이순신 뒤에 숨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이순신이 있었고 이순신 자신도 리더쉽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생각했어. 안녕.

2008. 8. 17. 수용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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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8-22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감사합니다~~~~ ^^

순오기 2008-08-23 09:08   좋아요 0 | URL
용이의 독후감이 이 책을 잘 알려주고 있네요.
숨은 사람들과 리더쉽의 이순신이 만났기에 거북선도 임진년의 그 승리도 거둘 수 있었지요. 지금 우리나라에 이런 인물은 없는 걸까 생각하면 숨이 컥 막혀요.ㅜㅜ

bookJourney 2008-08-23 19:17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 ㅠㅠ
이순신의 리더쉽과 능력있는 그의 장수들이 힘을 합하여 승리를 거뒀겄만, 속좁은 나랏님은 그 공을 인정하기가 그리도 어려웠다지요. 그 생각을 해도 가슴이 답답해져요.

마노아 2008-08-23 14: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진무구, 솔직한 용이의 독후감이군요! 이 책 탐나요^^

bookJourney 2008-08-23 19:19   좋아요 0 | URL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은 독후감을 쓰겠노라 먼저 말하더군요. 나름대로 느낀 바가 있었겠거니~ 하고 있어요. ^^

2008-08-23 1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3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6 0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6 0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7 15: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8-28 22: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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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록볼록 올림픽 앗, 이렇게 짜릿한 스포츠가! 85
마이클 콜먼 지음, 이명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4, 용이 독후감]

이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가고 있다.
(올림픽의) 개회식부터 폐막식까지 소개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왜 이 책이 올록볼록 올림픽인가 하면 올림픽 종목이 다양하고, 다양한 나라가 참가하기 때문에 별별 일이 다 일어나기 때문이다.

나는 이번 러시아가 그루지야를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고, 올림픽 중에는 전쟁도 멈춰야한다는 올림픽 규칙(?)을 훼손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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