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정해져 있는 공부나 숙제가 아니라면, 날 위해 하는 공부도 재미있기는 하지만...
내 공부가 아니라 남이 하는 공부는 늘 더 재미있어 보인다. 심지어는 내 공부는 손 놓은 채 아이의 공부에 내가 더 열을 올리며 재미있어 하니, 이런 성격도 문제라면 문제인 셈.
얼마 전 아이의 책을 보다가 찾아낸 문제, "유수대에 구불구불한 물의 흔적과 선상지 모양이 생기게 하려면 유수대의 경사와 물의 세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 ... 음, 경사가 완만하고 물이 느리게 흐르면 되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내 생각이 맞는지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말이다.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도 ...)
그러다 강의 흐름, 퇴적, 풍화 이런 것들은 지질보다는 '자연지리'의 영역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관련되는 책 중 '쉬운' 책들을 몇 가지 찾았다. 찾아낸 책 중 아이의 숙제와 때마침 이어지는 질문에 힘입어 산 책들~
내가 찾은 자연지리 책 중에서는 제일(?) 쉬운 책.
자연지리 쪽 용어에 한자어가 많아 문외한인 내가 단숨에 술술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 다행히 우리나라 곳곳을 다니며 찍은 사진과 친절한 설명이 있으니, 재미삼아 한두 장씩 읽어보거나, 필요한 부분만 순서를 바꿔 읽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
여름방학 연구과제(?)로 '강'에 대해서 정리를 하던 용이가, 포트홀, 하안 단구, 건설사면, 범람원 같은 사진을 보며 반색을 하고는, 열심히 스캔을 하여 보고서에 붙였다. ^^
![](http://image.aladin.co.kr/product/89/93/coversum/8971847093_1.jpg)
지리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쓴, 한국 지형을 중심으로 한 자연지리 책. 지리에 대한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 지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 나름대로 쉽게 쓰려고 노력한 책이라 고등학생(?)들이 보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이지만, 자연지리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는 조금 팍팍할 수도 있겠다. <<Let's go 지리여행>>으로 먼저 워밍업을 하고 난 후 보면 좋을 듯~.
"엄마, 협곡이 물 때문에 생기는 게 맞죠?", "물이 어떻게 해서 협곡을 만드는데요?"라고 질문하는 아이에게 줄 답이 이 책에 들어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