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다.
할 일이, 정리할 게 많은데, 어어어 하는 사이 9월이 다 가고 말았다.
마음이 무겁다.
이 무거운 기분을 떨칠 수 있는 길은 한 가지,
정리할 건 정리하고, 할 일은 하고! (안다, 이 다짐을 몇 달 전부터 했다는 거. 그러나, 다시!)
몇주 전에 신착 소개할 책을 뽑다가 <<잡동사니의 역습>>에 붙은 '죽어도 못 버리는 사람의 심리학'이라는 부제를 보고, ㅈ씨와 둘이서 한숨을 쉬며 공감했었다.
"이 책, 내가 봐야 하는 책 같아. 찔린다."
"저도요, 저도 그래요~" 이러면서 말이다.
잡동사니(?)가 쌓여 있으니 일의 진도가 안 나간다. 집에서건, 밖에서건.
청소 한 번 할 때에도, 여기 있는 책 들어서 저 쪽으로 옮기고, 저 쪽 책 들어서 다른 자리 비집고 꽂고,
자료 한 가지, 포스트잇 하나를 찾을 때에도 파일박스 두세 개, 서랍 두세 개를 뒤지고, ...
이러면 안 된다. 미련을 버리고, 버릴 건 버리고, 나눠줄 건 나눠주자.
제일 먼저 정리할 것은 책 ㅠㅠ
얼마 전부터, 혼자서 '책 총량 제한제'를 만들어 책 꽂을 자리가 있을 때에만 책을 산다고 하고 있는데 ... 아직 책꽂이에 들어가지 못한 책들이 많다. 좀더 줄이자.
사두고 몇 년 동안 읽지 않은 책은 앞으로 몇 년이 지나도 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소장 & 보존은 도서관에서 하라고 하고, 내 책은 좀 치워야지~
필요하면,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되잖아!!
그 다음은 자잘자잘한 소품들.
이런 기억이 있어서, 저런 추억이 있어서, 혹은 나중에 쓸 것 같아서 모아놓은 것들.
지난 몇 년 동안 옷장 안에, 서랍 속에 그대로 있는 것들이려면, 앞으로 몇 년 동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옷장은 타임캡슐이 아니고, 서랍은 보관함이 아니잖아~
어디에 뭐가 있는지 한 눈에 보여야 활용도 하지!
그 다음은 옷.
몇 킬로만 살을 빼면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가지고 있는 옷들. ㅠㅠ
지난 몇년 간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외친 사이, 유행도 지나갔다. (유행과 관계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하면, 새로운 기분으로 기쁘게 새 옷을 장만하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몸무게. (쓰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외모 때문이 아니라, 건강 때문에 더이상 방치할 수가 없다.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의 방법으로 6kg를 줄였었는데, 중도에 그만 두는 바람에 다시 원점.
좀 적게 먹고, 더 움직이자. 나 자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