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같이 근무하는 ㅅ양과의 대화.  

ㅅ양 : 혹시 요즘도 그림책 많이 사세요?
나 : 응? 많이 사지. 좀 줄이려는데 잘 안 되네. 왜? 

ㅅ양 : 고 녀석 맛있겠다, 넌 정말 멋져, 이런 그림책이 있던데 갖고 계세요? 
나 : 아니. 도서관에서 빌려봤는데 사고 싶어서 달싹거리고 있는 중. 왜?   



 

 

 

 



ㅅ양 : 아, 책이 너무 궁금해서요, 알라딘에서 온 책 소개를 봤는데 책이 너무 궁금해지더라구요.  
나 : 아, 그 시리즈 정말 좋아. 요즘 그림책을 줄이고 있지만 않으면 사겠는데 ... 흑.  

나 : 그런데, 그 시리즈 말고도, 그 작가 그림책들이 다 좋아~. 처음 본 책은 <<개구리의 낮잠>>이었는데, 먹이사슬을 그렇게 재미있게 얘기할 수가 없더라구. 사마귀가 개구리를 먹는지 처음 알았다니까.  

ㅅ양 : 어, 사마귀가 개구리를 먹어요?  
나 : 응, 그렇다네. 곤충도감까지 찾아봤잖아~. 커다란 사마귀는 조그만 개구리를 잡아먹는데.
ㅅ양 : 호오~   

(이야기가 샛길로 샜다. 정말 못말린다 ... 다시 돌아가서~)

ㅅ양 : 조카도 없고, 애도 없는 제가 책을 사기에는 좀 그렇고 해서 빌려볼까 했는데 ... 책 안 사실래요? (ㅅ양은 미혼)  
나 : 음, 그럼, ㅅ양이 책 사서 보고 내게 선물하면 안 될까? 

ㅅ양 : 그러지 말고, 책 사서 보시고, 제게 잠깐 빌려주시게 어때요? 그게 더 빠를 것 같지요?! ^^ 
 

흠흠, 아무래도 ㅅ양의 말대로 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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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11-09-27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 녀석 맛있겠다는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영원히 널 사랑할 거란다도 아주 눈물을 쏘옥 빼게 만듭니다. 얼른 사시고요, ㅅ양에게도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미리 '엄마의 그림책'을 만들어놓으라고 꼬옥 말하세요. 도서관에서 이미 보셨다면 분명 소장가치가 있다는 거 아시잖아요? 그죠?

하양물감 2011-09-2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개구리의 낮잠 참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음 저도 고민 중 !

순오기 2011-09-2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마야니시 타츠야 책은 사셔도 후회하지 않는다는 거, 우리 모두 알잖아요.ㅋㅋ
ㅅ양도 그림책 매니아 대열에 합류시키셔야죠.^^

bookJourney 2011-09-28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팬이시군요. 저도 제가 스스로에게 건 책 총량제한을 어기고 장만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