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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으로의 여행 이탈리아를 걷다 - 맛과 역사를 만나는 시간으로의 여행 ㅣ 시간으로의 여행
정병호 지음 / 성안당 / 2024년 8월
평점 :
"여행의 핵심인 맛과 역사를 만나는 여행"
'해외여행'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를 꼽자면 바로 '먹는 것'과 '역사'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이러한 두 가지 항목에 포커스를 두고 이탈리아 방방곡곡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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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곳을 여행하든 우리가 여행에서 가장 먼저 다르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보는 것과 먹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로마 제국의 역사가 깃든 이곳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것을 보고 먹고 느끼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2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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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중부, 남부 세 지역으로 나누어 여행객들이 꼭 한번 방문하면 좋을 도시들을 선별해 그곳의 전통 음식과 문화, 여기에 맛을 더해 소개한다.
보통의 여행책에서 소개하는 흔한 식당, 흔한 음식이 아닌 지역별 특색에 맞춘 음식과 맛에 대해 소개하고 있어, 만약 이탈리아 미식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사전 점검을 해봐도 좋을듯하다.
총 3편의 본편과 부록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탈리아 20개 주의 미식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요리와 치즈, 디저트, 와인까지 다채롭게 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본적으로 장착하면 좋을 문화와 역사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고 있어 도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퀄리티 있는 사진과 친절한 표기들은 텍스트로 와닿는 않는 상상 속의 음식들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덕분에 음식의 모양이나 형태, 색감까지 확인할 수 있으며 설명을 통해 맛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
풀어가는 방식은 대략적인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음식, 치즈, 디저트, 와인 순으로 나열한다. 이를 통해 공통적으로 이탈리아의 음식에는 치즈와 와인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두 가지가 매우 풍족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그리고 디저트가 매우 발달한 나라라는 것 또한 알 수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다채로워 놀라웠다. 텍스트와 사진을 쫓으며 눈으로나마 이탈리아 미식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되도록이면 소개하는 도시의 사진을 다양하게 첨부했다.
더불어 개인적인 견해로, 역사와 미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보고 싶은 도시를 위주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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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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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지로, 산업이 발달하고 문화의 다양성이 풍부한 곳
▶알프스산맥과 호수가 인상적인 자연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밀라노, 토리노와 같은 국제적이고 현대적인 도시와 고대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도시가 공존
▶이탈리아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발전한 지역으로, 지역민이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고 있다.
<피에몬테>
로마제국과 중세 군주들의 통치 아래 번성하였으며, 특히 포르투갈 왕조의 영향 아래 중세 도시로 번성했다. 피에몬테 요리는 특유의 풍부한 맛과 다양한 향신료를 활용한 요리로 유명하며 특히 트러플과 와인으로 유명하다.
■도시&역사정보
▷'산기슭'을 의미하는 피에몬테는 이탈리아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주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역사로 유명하며, 알프스산맥과 아펜니노산맥이 이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 이 지역은 비옥한 토양과 전략적 위치 때문에 고대부터 무역과 상업의 중요한 중심지가 됐다.
▷11세기 이 지역은 이탈리아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귀족 가문인 사보이 왕가의 통치 아래 통합됐다.
▷주도인 토리노 또한 예술, 문학, 과학의 중심지가 됐으며 풍부한 천연자원과 전략적 위치 덕분에 경제적으로 번영했다.
▷13세기에는 토스카나 대공국이 이곳을 정복했고, 19세기 초에 이르러 이탈리아 통일 운동이 일어나면서 이탈리아의 일부가 됐다.
■음식
▷음식 애호가들은 피에몬테에서 진정한 미식 경험을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요리는 대부분 로즈마리, 세이지, 마늘 등의 허브와 향신료로 향과 맛을 더 많이 전달한다.
▷피에몬테 지역에서 유명한 파스타는 '타야린'이라고 불리는 생면 파스타로,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지만, 특히 피에몬테 지역에서는 트러플 소스나 풍미가 강한 라구 소스와 함께 먹는 경우가 많다. 가을에는 '알바'지역에서 유명한 흰 트러플을 얇게 썰어 얹은, 섬세하고 세련된 맛의 타야린이 매우 인기가 있다.
▷'바냐 카우다'는 마늘과 멸치가 올리브유에 맛있게 녹아들 때까지 볶아 냄비에 담아내고 작은 불로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야채나 빵, 때로는 트러플을 담가 먹는 음식이다.
▷'바롤로 리소토'도 이곳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고급 바롤로 와인으로 만든 이 리소토는 매우 맛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알프스산맥을 끼고 있어 목축과 낙동이 발달한 피에몬테는 고기 요리도 유명하다. '비텔로 톤나토'는 얇게 썬 송아지 고기에 참치 소스, 마요네즈, 멸치, 케이퍼를 곁들인 차가운 요리이자 맛있고 상큼한 전채 요리이다.
■치즈
▷피에몬테 치즈는 풍부하고 다양하며 지역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전통 치즈가 유명하다.
▷'로비올라'치즈는 소나 양, 염소의 젖으로 만든 것으로 이 지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전통 치즈 중 하나이다. 신선하고 크리미한 섬세함으로 높이 평가된다.
▷'토마'치즈는 피에몬테의 또 다른 전통 치즈로, 11세기 로마 제국 시대부터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됐고 지역적으로 다양하게 변형됐다. 토마 치즈는 생산 지역과 가공 기술에 따라 단단함의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카스텔마뇨'는 장기간 숙성된 압착 치즈로, 13세기부터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다. 강하고 매운맛으로 유명하며 퐁듀나 전통 요리의 재료로 사용된다.
▷'브라 두로'는 일반적으로 최소 6개월 동안 숙성하는 단단한 치즈로, 강렬한 맛을 지니고 있으며 보통 단독으로 먹거나 신선한 파스타에 갈아서 먹는다.
▷'고르곤졸라'는 원래 롬바르디아산이지만, 피에몬테에서도 인기가 있다. 이 치즈는 독특한 풍미와 '청맥이라 불리는 치즈를 관통하는 청록색 줄무늬로 유명하다.
▷'오첼리 알 바롤로'는 피에몬테 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치즈 중 하나로, 바롤로 와인과의 특별한 조합으로 유명하다. 치즈의 표면은 포도 찌꺼기로 덮여 있어 붉은색의 독특한 외관을 보여준다.
■디저트
▷'토르타 피에몬테제'는 피에몬테 지역의 전통적인 헤이즐넛 케이크이다. 가장 유명한 버전은 밀크 초콜릿이 포함된 '토르타 잔두이아 피에몬테제'이다.
▷잔두이아를 틀에 찍어 만들기 시작한 '잔두이오토'는 피에몬테의 전형적인 초콜릿과 현지 헤이즐넛을 혼합해 만든 것으로 삼각형 모양이 특징이다. 이 초콜릿은 기념품으로 판매되기도 하며 피에몬테 초콜릿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복숭아는 피에몬테의 전통적인 여름철 디저트이다. 복숭아 속을 파내고 부서진 아마레티 비스킨, 코코아, 설탕 및 리큐어의 혼합물로 채운 후 오븐에서 구워 휘핑 크림과 함께 먹는다.
■와인
▷피에몬테의 와인 문화는 전통과 혁신의 조합이 특징이다. 많은 생산자가 전통적인 와인 제조 방법을 유지하면서도 와인의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을 채택하는 데 개방적이다.
▷피에몬테는 이탈리아의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 중 하나로, 매우 우수하고 독특한 와인을 생산한다.
<발레 다오스타>
중세에는 다양한 왕국과 대립하여 그 역사가 풍부한 지역이다. 요리는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육류와 치즈 그리고 현지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한 요리가 주를 이룬다.
■도시&역사정보
▷이탈리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발레 다오스타는 알프스산맥으로 둘러싸인 주이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몽블랑'도 이 지역에 속한다.
▷이곳의 독특한 문화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의 영향이 혼합된 것이다.
▷아오스타는 발레 다오스타의 주도로, 인구 3만 5000명의 소도시이다.
▷이 아름다운 마을은 이탈리아 알프스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고 멋진 산, 계곡 및 빙하로 둘러싸여 있으며 풍부한 역사, 독특한 문화, 숨 막히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로마 시대의 중요한 군사 전초 기지 역할을 했으며 여러 군사 막사와 요새가 이곳에 세워졌다. 또한 이곳은 알프스를 넘어가는 주요 무역로의 거점 역할을 했다.
▷아오스타의 자연은 매우 아름답다. 이 마을은 우뚝 솟은 산, 무성한 녹색 계곡, 맑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 명소 중 하나는 산양, 독수리 등 희귀하고 멸종 위기에 처한 여러 야생 동물의 서식지인 '그란 파라디조 국립공원'이다. 이곳에서는 스키, 하이킹, 암벽 등반 등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아오스타는 목각, 자수, 레이스 제작 등 전통 예술과 공예품으로도 유명하다.
■요리
▷발레 다오스타의 요리는 따뜻하고 맛있으며 까다로운 미각을 만족시키기에 적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지역에서는 진정한 산악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
▷추운 산악 지방을 오가며 굳은 치즈를 녹여 먹은 것에서 유래한 스위스의 '라클렛', 프랑스의 '퐁뒤'와 같은 '폰두타'를 즐겨 먹는다.
▷폰티나 치즈와 우유, 버터로 만든 '발도스타나 폰두타'는 발레 다오스타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중 하나다.
▷전통 요리 중 하나인 '폴렌타 콘치아'는 폰티나 치즈가 폴렌타와 층을 이루고 오븐에서 구워진 푸짐하고 맛있는 요리이다.
▷이 지역의 전통 수프는 산악 지대의 기후와 식문화에 맞춰 고안된 따뜻하고 영양가 높은 요리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주파 알라 발펠리넨체' 수프를 들 수 있다.
▷고기는 발레 다오스타 요리의 기본 요소이다. 버섯과 허브 폴렌타를 곁들인 '로스트 비프'와 쇠고기, 양파, 적포도주로 만든 고기 스튜인 '카르보나다' 등이 있다.
▷또 다른 전통 요리 '코테키노 콘 렌티키에'는 돼지고기 소시지인 '코테키노'와 렌틸콩'을 결합해 다양한 맛의 균형을 이룬다.
▷'아르나디'는 다오스타 계곡에서 생산되고 이탈리아 식품에서 최고 등급을 부여하는 'DOP' 햄의 일종으로, 지역 환경 덕분에 독특한 맛을 지니고 있다.
■디저트
▷발레 다오스타는 지리적 위치와 풍부한 역사가 만든 다채로운 문화 요소를 반영하는 독특하고 맛있는 디저트로 풍부한 곳이다.
▷호두와 꿀로 만든 케이크인 '토르타 디 노치'는 보통 디저트로 먹거나 축제 기간에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테골레'는 '지붕 타일'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발레 다오스타의 전통적인 얇고 바삭바삭한 쿠키이다.
▷'파네토네 발도스타노'는 발레 다오스타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케이크이다.
▷'밀레폴리에'는 '수천개의 잎'이라는 의미이다. 이는 퍼프 페이스트리와 샹티이 크림을 번갈아 겹겹이 쌓고 그 위에 신선한 베리나 현지 꿀을 뿌린 요리로, 특별한 날에 딱 맞는 디저트이다.
▷'살리뇽'은 리코타 치즈에 향신료와 허브를 섞어 만든 전통적인 치즈 요리이다.
■와인
▷발레 다오스타는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의 와인은 과일 향과 매운맛으로 유명하며 현지 요리와 함께 즐기는 것이 가장 좋다.
▷발레 다오스타는 고도가 높은 포도원에서 자란 적포도에서 얻은 '토레테 스푸만테'와 같은 스파클링 와인도 유명하다.
▷발레 다오스타에서 널리 재배되는 '프티 루즈' 포도 품종으로 만든 '앙페 다르비에'는 상쾌함과 스파이시함이 균형을 이룬 독특한 개성을 지닌 로제 와인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발레 다오스타의 와인은 산악 지역과 생산자의 열정을 반영하는 독특한 생태적인 보물이다.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
고대 로마, 비잔티움 제국, 오스트리아, 베네치아 공화국 등 다양한 제국과 국가에 속해 있었다. 이 지역의 요리는 여러 문화의 영향을 받아 특유의 다양성과 풍부한 맛을 자랑하며, 특히 해산물 요리와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요리가 유명하다.
■도시&역사정보
▷이탈리아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풍부한 역사와 문화, 독특한 자연의 아름다움, 다양한 요리 전통이 있어 여행객에게 완벽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이곳의 요리는 지리적 위치와 역사의 영향을 받아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및 슬로베니아의 다양성이 독특하게 혼합됐다.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는 수많은 축제, 박람회, 행사가 열리는 활기찬 곳으로도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행사 중 하나는 전 세계의 영화 제작자와 영화광을 끌어들이는 '트리에스테 국제 영화제'이다.
▷이 매력적인 도시는 '우니타 디탈리아 광장'과 아름다운 '미라마레 성'을 비롯한 많은 문화 명소가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고라치아 성'과 우디네 성' 등 많은 성이 있어서 중세 시대를 엿볼 수 있다.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지역이기도 하다. 또 아름다운 해변과 맑고 투명한 바다가 있는 멋진 아드리아 해안선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음식
▷이탈리아, 슬로베이나, 오스트리아의 영향으로 다양한 요리가 발달한 미식의 천국이다.
▷'프로슈토 디 산 다니엘레'와 같은 질 좋은 절인 고기와 '몬타지오', '아시아고' 같은 맛있는 치즈도 유명하다.
▷이곳의 유명한 요리 중 하나는 바삭한 치즈 팬케이크인 '프리코'이다. 다른 인기 있는 요리는 '조타'로, 저린 고기인 '살라메 디 사우리스'도 유명하다.
▷이곳은 아드리아해와 인접해 있어 해산물 요리도 유명하다.
▷가장 유명한 요리로는 '브로테토', 소금에 절인 대구 스튜인 '바칼라 알라 트리에스티나'와 토마토 기반의 소스로 요리한 스캄피 요리인 '스캄피 알라 부자라'는 이곳의 주식이기도 하다.
■치즈
▷이 지역은 지역성을 반영하는 다양한 치즈로 유명하여 잘 알려진 치즈 중 하나는 주로 우디네 지방과 고리치아 지방에서 생산되는 단단한 치즈인 '몬타지오'이다.
▷프리울리-베네치아 줄리아의 양유 치즈는 이 지역의 중요한 유제품 유산을 대표하며 독특한 특성으로 높이 평가된다.
▷'페코리노 프리울라노'는 이곳에서 생산된 양유로 만든 전통 치즈이다. 약간 단단하고 헤이즐넛 향이 나는 산미가 느껴진다.
▷'루스티코 프리울라노'는 양유와 우유, 때로는 양유와 염소유를 혼합해 얻은 치즈이다. 이 치즈는 산악 지역에서 생산되며 숙성돼 독특한 맛이 난다.
▷우유로 만든 반경질 압착 치즈인 '라테리아'도 이곳의 자랑이다.
■디저트
▷'구바나'는 프리울리 지역에서 탄생한 전통 디저트로 발효한 반죽과 재료를 달팽이 집 모양으로 말아 굽는다. 단면에도 나선형 무늬가 나타나며 그라파나 화이트 와인과 함께 먹으면 맛이 풍부해진다.
▷'프레스니츠'는 특히 트리에스테 지역과 연관이 있는 디저트이다. 이것도 달팽이 집 모양으로 감아 굽는다. 이 케이크는 19세기 초 오스트리아 황제를 위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프리코'는 정확히 디저트는 아니지만, 달콤한 버전도 있는 전통 요리이다.
▷'스트루콜로 데 포미'는 트리에스테의 전형적인 디저트인데 사과, 건포도, 잣, 계피로 채워진 슈트루델이다.
▷'토르타 살라타'는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짭짤한 타르트로, 프랑스의 바삭한 케이크인 갈레트와 비슷한 반죽을 얇게 펴서 채소, 치즈, 고기 등을 채워서 굽는다.
■와인
▷이곳의 와인 지역인 '콜리오'는 여행객이 꼭 방문해야 할 곳이다. 이탈리아 최고의 화이트와인을 생산하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프리울라노'는 콜리오의 가장 특징적인 화이트와인 중 하나이다.
▷레드 와인의 '메를로'는 콜리오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적포도 품종이다. '폴리오 메를로'는 부드럽고 둥근 보디감, 잘 익은 붉은 과일 향과 매콤한 향으로 높이 평가된다.
▷'콜리오 카베르네 프랑' 와인은 검은 과일, 허브, 향신료의 복합적인 향과 우아한 구조감, 입안에 오래 지속되는 여운이 특징이다. 이 와인은 좀 더 전통적인 스타일로 양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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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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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역사의 중심지로,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지역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박물관을 포함한 수많은 관광 명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피자, 파스타와 같은 이탈리아 요리의 고향이기도 하다.
▶역사와 예술을 중시하는 곳으로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한다.
<마르케>
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세에는 도시 국가로 번성했고, 이탈리아 르네상스기의 중요한 발전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마르케 요리는 단순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특히 트러플,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인기가 많다.
■도시&역사정보
▷이탈리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산악 지형을 볼 수 있으며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이다.
▷금속 가공과 도자기 생산 기술로 유명한 '피체니족'이 거주했던 로마 이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 역사를 지니고 있다. 고대 로마는 피체니족이 살던 곳을 정복하여 '피체눔'이라 불렀다.
▷중세 시대에는 마르케 지역의 많은 도시가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로 번성해 예술, 건축, 문학의 발전에 기여했다.
▷르네상스 시대에 마르케는 예술적, 문화적 번영을 경험했다. 르네상스 3대 거장 '라파엘로 산초'를 비롯한 많은 예술가가 이곳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하며 이탈리아와 세계 예술계의 큰 흔적을 남겼다.
▷19세기 이탈리아 통일 이후 마르케 지역은 이탈리아 왕국의 일부가 돼 국가의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 기여했다.
▷오늘날 마르케는 아름다운 경치, 예슬과 문화유산은 물론, 전통 요리와 고급 와인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역사와 전통이 풍부하고 전 세계에서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매혹적인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아스콜리 피체노'와 '우르비노'가 있다.
■음식
▷마르케는 해안을 따라 널리 퍼져 있는 해산물 요리와 내륙의 인기 있는 요리법으로 해안과 내륙 지역의 영향을 골고루 반영한 다양한 요리의 전통을 자랑한다.
▷새우, 조개 등의 해산물과 함께 올리브유, 와인, 트러플 등의 특산물이 유명하다.
▷'올리브 아스콜라네'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유명한 애피타이저이다.
▷'브로테토'는 화이트와인과 마늘로 맛을 낸 토마토소스와 다양한 현지 해산물로 만든 해물 스튜이다.
▷'빈치스그라시'는 파스타, 미트 소스, 베샤멜 소스, 파마산 치즈를 겹겹이 쌓은 라자냐 요리이다. 단맛이 나며 마르케 요리의 상징이기도 하다.
▷'탈리아텔레 알 타르투포'는 트러플 생산으로 유명한 이곳의 파스타 요리이다.
▷'크레시아 스폴리아타'는 마르케 지역의 전형적인, 속을 채운 포카차의 일종으로, 얇은 반죽 층에 치즈, 절인 고기 또는 야채를 채우기도 한다.
■치즈
▷마르케 지역은 여러 가지 종류의 치즈도 생산한다.
▷'카시오타 두르비노'는 우유와 양유를 혼합해 만든 부드러운 숙성치즈로, 섬세하며 고소한 풍미가 있다.
▷'페노리노'는 양유 치즈로, 신선하고 순한 것부터 숙성된 톡 쏘는 맛까지 여러 숙성 단계를 거친 것들이 있다.
▷'라비졸로'는 우유 또는 혼합유로 만든 신선한 치즈이다.
■디저트
▷마르케에는 흥미로운 디저트도 많다.
▷'피코나티는 마르케에서 유명한 디저트이다.
▷'치암벨로네'는 부드러운 질감과 약간의 레몬 향이 나는 전통적인 케이크이다.
▷'프루스틴고'는 말린 과일, 견과류, 꿀, 향신료로 만든 크리스마스 케이크이고 '판체로티'와 '칼초니'는 여러 재료를 혼합해 속을 채운 달콤한 만두 같은 피자이다.
▷사과 튀김인 '프리텔레 디 멜레'는 이곳의 전통 디저트이다.
▷'치체르키아타'는 마르케 지역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작은 공 모양의 반죽을 튀겨서 꿀과 섞은 일종의 달콤한 도넛이다.
■와인
▷마르케 지역은 훌륭한 와인 생산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의 와인은 '베르디키오', '로소' 등이 유명하다.
▷'라크리마 디 모로 달바'는 향기가 인상적인 와인이다. 라크리마는 '눈물'이라는 뜻인데, 포도가 숙성했을 때 눈물처럼 진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라치오>
고대 고마의 중요한 항구 도시로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로마 제국의 휴양지로 유명하며 라치오 요리는 지중해 특유의 신선하고 풍부한 맛을 가진다. 특히 해산물 요리와 신선한 채소를 활용한 요리가 인기가 있다.
■도시&역사정보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하며 로마를 비롯한 다양한 도시와 아름다운 자연 경관, 맛있는 음식과 와인으로 유명하다.
▷밀라노, 피렌체 등과 같은 대도시들과 교통이 잘 연결돼 있고, 로마 제국의 유산으로 잘 알려진 고대 로마시가 있어 풍부한 문화와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로마 제국 시대의 유적지인 '콜로세오', '판테온', '팔라티노' 등은 라치오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또한 '바티칸 시국', 교황의 별장인 '카스텔 간달포' 등도 유명하다.
▷이 밖에 '티볼리 정원', 테르미니의 '스파 타운' 등이 있다. 티볼리 정원은 전통적인 이탈리아풍의 아름다운 정원과 로마 제국 시대에 건설된 아르데코 양식의 빌라로 유명하다.
■음식
▷라치오 지역은 이탈리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음식과 와인이 풍부하고 로마 요리로 유명하다. '파스타 카르보나라', 로마식 피자 카프레제', '아마트리치아나 파스타'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스파게티 알라 카르보나라'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로마에 주둔한 미군이 베이컨과 달걀을 식량으로 가져왔을 때 탄생했다고도 한다. 덕분에 식량이 부족했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요리의 독창성을 보여 줬던 간단하면서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풍미가 가득한 요리이다.
▷'부카티니 알라마트리치아나'는 또 다른 로마 요리의 고전으로 통하는 파스타이다.
▷'살팀보카 알라 로마나'는 생햄과 세이지 잎으로 덮은 송아지 고기 조각을 화이트와인, 버터와 함께 팬에 조리한다. 섬세하고 향긋한 맛이 나는 요리이다.
▷'수플리'는 주먹밥에 라구, 모차렐라 치즈를 넣고 튀긴 것으로, 보통 간식이나 애피타이저로 먹는다.
▷'아바키오 알라 스코타디토'는 어린 양고기를 절여 구워 낸 요리이다.
▷라치오의 요리는 로마라는 도시의 역사와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신선하고 소박한 재료를 사용한 다양한 요리들은 수 세기에 걸친 이 지역 여러 공동체의 영향을 보여 주기도 한다.
■치즈
▷라치오 지방은 다양하고 맛있는 치즈를 탄생시킨 전통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전형적인 치즈 종류는 다음과 같다.
▷'페코리노 로마노'는 라치오의 가장 상징적인 치즈로, 파스타나 수프에 갈아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카초피오레'는 라치오의 비테르보 지방의 대표적인 치즈이다.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하고 섬세한 맛이 있어 치즈 자체만 먹거나 갓 구운 빵과 함께 먹어도 좋다.
▷'피오레 델 라치오'는 '라치오의 꽃'이라는 의미로, '피오르 디라테'라고도 알려진 꽃 모양의 치즈이다. 부드러운 질감으로 인해 빵에 바르거나 신선한 과일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풍부한 토지와 목초지를 갖춘 라치오 지방은 지역의 낙농 전통을 반영하여 독특한 맛의 다양한 치즈를 생산한다.
■디저트
▷라치오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로는 '마리토초', '크로스타타 디리코타', '칸놀리 알라 로마나', '모스타촐리', '주파 잉글레제', '판잘로' 등이 있다.
▷'마리토초'는 달콤한 전통적인 로마식 롤빵으로, 아침 식사 또는 디저트로 먹는다.
▷'크로스타타 디 리코타'는 전통적인 이탈리아 리코타 치즈 타르트이다.
▷'칸놀리 알라 로마나'는 부드러운 스펀지 케이크와 비슷한 반죽으로 만든 파이프 모양의 페이스트리이다.
▷'모스타촐리'는 꿀, 아몬드, 코코아로 만든 다이아몬드 모양의 쿠키이다.
주파 잉글레제
▷'주파 잉글레제'는 라치오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이다.
▷'판잘로'는 전통적인 로마의 크리스마스 디저트로, '판잘로'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노란 빵'을 의미하는 '파네 잘로'에서 유래했으며 황금색 빵을 의미한다.
■와인
▷라치오의 대표적인 와인으로는 가벼운 맛과 깨끗한 향이 특징인 화이트와인 '칸넬리노디 프라스카티'와 레드 와인 '체사네제델 피글리오 DOCG'가 있다. 칸넬리노 디 프라스카티는 로마에서 40km 떨어진 프라스카티 지역에서 생산되며 약간 스파이시한 맛이 특징이다.
▷'마리노'는 맛이 진하고 강한 향이 있으며 '카스텔리 로마니'는 과일 향이 강하고 달콤하다.
▷'트레비아노'는 밝은 노란색을 띠며 과일 향과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세자네제'는 향이 풍부하고 산미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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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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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해변과 섬들로 유명하며 지중해의 따뜻한 기후를 즐길 수 있는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농촌 지역이 많아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그리고 풍미 있는 와인과 더불어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그리스, 로마 유적지와 중세 시대의 마을이 많이 있으며 고대 유적지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이탈리아 남부는 다양한 문화의 영향을 받은 지역으로, 그 특성이 고대부터 이어져 내려와 복합적이고 다양한 문화를 지니고 있다.
<바질리카타>
로마 제국 시대에는 군사적 중요성을 갖췄으며, 중세 시대에는 성장하면서 도시 문화가 번성했다. 요리는 지중해의 신선한 재료를 활용하여 특유의 간단하면서도 풍부한 맛을 자랑한다.
■도시&역사정보
▷'루카니아'라고도 알려진 바질리카타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지니고 있으며 멋진 풍경과 독특한 요리, 인상적인 역사적 명소로 유명하다.
▷오늘날 바질리카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도시 '마테라'를 포함한 많은 역사적인 랜드마트를 둘러볼 수 있다. 마테라는 구석기 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여겨지는 '사시'라고 알려진 독특한 동굴 거주지로 유명하다.
▷바질리카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는 '폴리노 국립공원'과 '아펜니노 루카노 국립공원'이 있으며 두 곳 모두에서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모래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특징인 해안선도 아름답다.
■요리
▷바질리카나는 담백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풍성한 맛을 내는 요리로 유명하다.
▷유명한 전통 요리는 '파스타 콘 이 페페로니 크루시'로, 마른 고추를 얹어 바삭해질 때까지 튀긴 파스타이다. 이 요리는 현지 재료 사용과 지역 요리의 창의성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예이다.
▷또 다른 전통 요리로는 나무 화덕에서 굽는 소박한 빵의 일종인 '파네 디 마테라'가 있다. 이 빵은 바삭한 크러스트와 부드러운 크림으로 유명하며 다양한 요리의 베이스로 사용된다.
▷'루카니카'는 바질리카타의 전형적인 소시지로, 다진 돼지고기를 채워 현지 향신료로 맛을 낸다.
▷말린 잠두콩과 향기로운 허브로 맛을 낸 걸쭉한 수프인 '파바 코토라'와 같은 콩류 요리도 유명하다.
▷바질리카타의 상징적인 요리인 '파스타 알라 포텐티나'는 목동들의 소박한 식사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파스타 알라 포텐티나는 가장 맛있는 식사가 장 단순한 재료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치즈
▷바질리카타의 치즈는 달콤한 향기와 부드러운 식감, 풍부한 맛을 가진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치즈 중 하나이다. 특별한 모습과 풍미로 이탈리아 요리의 정수를 표현하는 치즈이다.
▷'리코타 디 카프라'는 염소유로 만드는데, 치즈를 만들 때 젖을 거르고 남은 액체로 만든 신선한 치즈이다. '리코타'는 '재생', '다시 요리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치즈 만드는 과정에서 남은 우유를 재활용해서 만든다. 크리미한 농도와 섬세한 맛이 있어 달콤하고 풍미 있는 요리에 자주 사용된다.
▷이 밖에도 강하고 향긋한 풍미가 있는 숙성된 페코리노 치즈인 '코리노 디 필리아노'를 비롯한 다양한 치즈를 생산한다.
■디저트
▷'모스타촐리'는 꿀, 초콜릿, 견과류, 향신료가 들어간 페이스트로 만든 직사각형 또는 원통 모양의 비스킷이다. 구운 후 초콜릿 아이싱이 감싸기도 한다.
▷'카르텔라테'는 밀가루, 레드 와인, 기름, 설탕으로 만들어 페이스트를 얇은 장미 모양으로 튀긴 디저트이다. 튀긴 후 보통 꿀이나 달콤한 과일 시럽인 빈 코토에 담근다.
■와인
▷바질리카타는 현지에서 재배한 토종 포도로 만든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이탈리아 최고의 적포도 중 하나로 꼽히는 '알리아니코' 포도로 만든 풀보디 레드 와인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 와인은 검은 과일, 가죽, 담배 향 등 복합적인 풍미를 지니고 있다.
▷'알리아니코 델 불투레'는 화산 토양에서 자란 포도에서 오는 독특한 미네랄리티와 구조가 특징이다. 이 와인은 강한 타닌과 높은 산도, 체리, 초콜릿, 향신료 향을 갖고 있다. 오래 숙성할수록 풍미가 좋으며 숙성 후에도 맛이 좋다.
▷알리아니코 포도로 만든 '로자토 디 리오네로'와 같은 로제 와인도 생산한다. 이 로제 와인은 신선함과 생동감으로 높이 평가된다.
▷이곳의 또 다른 토종 포도나무는 신선하고 향긋한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그레코 비앙코'이다. 흰색 과일, 감귤류 및 꽃 향을 지니고 있으며 지역 고유의 테루아를 반영한다.
▷바질리카타의 와인 생산은 전통적인 장인 정신과 함께 현지 와인의 진정성과 특성을 보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바질리카타 와인은 뛰어난 특성과 복합성을 지닌 레드 와인으로, 지역의 독특한 생태적 유산을 나타낸다. 와인 애호가이거나 이탈리아의 잘 알려지지 않은 와인의 분위기를 알고 싶다면 바질리카타의 와인은 확실히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
▷바질리카타는 종종 소화제로 사용되는 쓴맛의 허브 리큐어인 '아마로 루카노'와 같은 리큐어로도 유명하다. 또 다른 리큐어로는 야생 허브와 꿀로 만든 달콤한 '사사노'가 있다.
<시칠리아>
이탈리아의 가장 큰 섬으로, 지중해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식민지로 시작하여 로마 제국의 영토가 되었으며, 중세에는 다양한 왕국과 군주들의 통치를 받았다. 시칠리아 요리는 지중해의 풍부한 재료를 활용하여 다양한 맛과 향을 자랑하며, 특히 피자, 파스타, 카포나타 등이 유명하다.
■도시&역사정보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인 시칠리아는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본토와의 사이에 메시나 해협을 두고 있다..
▷시칠리아는 세계에서 45번째, 유럽에서 7번째로 큰 섬이며 지중해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다.
▷시칠리아는 고대 그리스의 문화 중심지였으며 다양한 문화가 이 지역에 영향을 미쳤던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그리스, 로마, 바로크 등 다양한 스타일의 건축물과 문화유산이 발견된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자랑하는 '팔레르모'는 시칠리아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이곳의 여러 시장 중 '발라로', '부치리아', '카포'는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카타니아 인근의 에트나 화산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화산으로 유명하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음식
▷시칠리아의 먹거리는 이 지역을 여행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곳은 자연에서 재배되는 식물과 고유의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요리가 많고, 지중해의 다양한 식재료와 문화적인 영향이 결합하여 다른 이탈리아 지역의 음식과는 또 다른 특별한 맛과 향을 자랑한다.
▷시칠리아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 중 하나는 '아란치니'이다. 아란치니는 10세기부터 만들어 먹던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안티파스토 요리이다. 둥글게 뭉쳐서 굽거나 튀긴 모양이며 간단하고 맛있어서 인기가 매우 높다.
▷'카르파초 디 페셰'는 연어, 참치, 농어 등 생선을 얇게 썰어 레몬즙, 올리브유, 소금, 후추로 절인 후 신선한 샐러드나 크루통과 함께 먹는 가볍고 세련된 요리이다.
▷생선 튀김인 '푸리투라 디 파란차'는 다양한 작은 생선과 해산물을 반죽에 넣고 바삭하게 튀긴 요리이다.
▷'스카차타 카타네제'는 맛있는 시칠리아의 치즈 파이로, 카타니아 지역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요리이다.
▷시칠리아는 파스타의 고향이라고도 한다. 많은 파스타 중에서 '부카티니 콘 레 사르데'는 신선한 정어리와 허브, 사프란, 건포도, 잣, 소금에 절인 엔초비 등이 들어가며, 아랍 요리의 영향을 받은 파스타이다.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리소토'라는 음식도 밀라노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 시칠리아에 들어온 아랍인들이 만들어 먹었던 쌀 요리이다.
■치즈
▷미식 전통이 풍부한 섬인 시칠리아는 풍요로움을 반영하는 고품질 치즈 생산으로 유명하다.
▷'페코리노 시칠리아노 DOP'는 양유로 만드는 단단한 치즈이다.
▷'라구자노 DOP'는 이탈리아의 고유한 치즈로, 고대부터 전통적으로 시칠리아에서 생산됐다.
▷'프로볼라 데이 네브로디'는 네브로디 산맥 지역에서 생산되는 늘어지는 연한 치즈이다. 둥근모양과 일관성 있는 탄력을 지니고 있으며 호두나무와 밤나무로 훈연 가공해 맛은 달고 살짝 스모키한 향이 난다.
▷'카네스트라토'는 시칠리아의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단단한 치즈이다. 이름은 전통적인 바구니 모양에서 유래됐다. 강하고 향긋한 맛이 있으며 맛을 내기 위해 양념을 하기도 한다.
■디저트
▷'칸놀리', '카사타', '세테벨리', '그라니타', '젤라토'와 같은 디저트는 시칠리아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디저트로 알려져 있다.
▷파이프 모양으로 튀긴 페이스트리 속을 크림 등으로 채운 '칸놀리'는 팔레르모 지역에서 유래하거나 유명해진 디저트이다.
▷'그라니타'는 슬러시처럼 얼음을 갈아 커피, 아몬드, 과일주스 등을 넣은 것이고 우리에게도 익숙한 젤라토는 쫀득한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이다.
■와인
▷시칠리아 와인은 섬의 풍부한 역사, 문화 및 테루아를 반영하는 독특하고 다양한 맛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인기있는 와인 중 하나인 '네로 다볼라'는 어두운 과일 향과 향신료 향이 나는 풀보디 레드 와인이다.
▷네로 다볼라를 비롯한 시칠리아 와인은 발표와 숙성을 위해 테라코타 암포라를 사용하는 등 독특한 와인 제조 기술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기술한 대대로 전해지는 섬의 풍부한 문화유산 중 하나이다.
▷섬은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듦과 동시에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온도를 조절하면서 포도 재배에 완벽한 조건을 조성한다. 섬의 토양은 화산 토양, 석회암 및 점토로 매우 다양하며 모두 시칠리아 와인의 독특한 풍미와 향에 영향을 미친다.
▷시칠리아의 주요 와인으로는 '에트나 로소', 마르살라', 파시토 디 판텔레리아' 가 있다.
▷'에트나 로소'는 에트나산의 화산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들며, 뛰어난 미네랄리티, 높은 산미, 복합적인 과일 향을 가진다.
▷'마르살라'는 강화 와인인데, 숙성과정에서 캐러멜, 견과류, 말린 과일 향이 난다. 드라이부터 스위트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고 주로 요리 재료로 사용하지만, 디저트 와인으로도 즐길 수 있다.
▷'파시토 디 판텔레리아'는 건포도로 만든 디저트 와인이다. 농축된 과일 향과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사르데냐>
지중해에 있는 이탈리아 섬으로, 카르타고와 로마 제국의 영토가 되었으며, 중세에는 피사 왕국의 아라곤 왕국의 영향을 받았다. 사르데냐 요리는 특유의 풍부한 향신료와 해산물을 사용하여 맛을 낸다는 특징이 있다. 그중에서도 파스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도시&역사정보
▷이탈리아 반도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는 섬으로, 오래전부터 여러 문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탈리아의 섬 중 두 번째로 큰 사르데냐에서는 지중해 해안의 푸른 바다와 함께 신비로운 석호, 웅장한 산맥 등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부한 음식, 와인, 디저트를 만나볼 수 있다.
▷중세 성당, 요새 등 많은 역사 유산을 가지고 있으며 이 지역만의 독특한 언어와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사르데냐의 주도인 '칼리아리'는 중세 요새와 성당 등 전통적인 건축물, 돌로 만들어진 성벽과 탑 등이 매력적인 해안 도시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해상 생태계로 유명해 다이빙, 스노클링, 서핑 등 다양한 수상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음식
▷사르데냐의 먹거리는 지중해 음식의 전통과 풍부한 식재료를 기반으로 한 특색 있는 음식들이 많다. 사르데냐에서는 지중해의 전통적인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유기농 농장과 과수원이 많아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맛볼 수 있다.
▷사르데냐의 대표적인 음식인 사르데냐 양고기 요리는 이 지역에서 자주 먹는 전통 요리로, 양고기를 구운 후 로즈마리, 생강, 감귤 등 다양한 향신료와 함께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또 다른 유명한 음식은 '포르세토'로, 이는 돼지고기를 구운 후 고추, 로즈마리 등의 허브와 함께 먹는 이탈리아 전통 요리이다.
▷'포르세두'로 알려진 돼지고기 요리도 매우 유명한데, 오로지 어미의 모유만 먹은 무게 8kg이 채 되지 않는 새끼 돼지로 만들어서 매우 부드럽다.
▷이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은 꼬치구이 '스피에디노'와 '쿨루르조네스 파스타'이다. '스피에디노'는 양고기, 돼지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육류와 채소를 꼬치에 꽂아 불에 구운 요리이며 '쿨루르조네스 파스타'는 지중해 지역에서 유래된 것으로, 쇠고기, 치즈, 감자 등을 가득 채운 파스타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해산물 요리인 '스파게티 알레 봉골레'는 바다에서 채집한 조개로 조리해 매우 싱싱하고 가벼운 맛을 느낄 수 있다.
▷'파네 카라자우'라고 불리는 빵은 독특한 맛과 긴 유통 기한으로 사랑받는 사르데냐 요리의 아이콘이다.
▷'페코리노 사르도'는 양유로 만들며 1991년 원산지 지명을 부여받았다. 유럽 연합의 보호를 받는 치즈 중 하나이다. 이 치즈는 깊은 맛과 함께 씹는 맛과 향이 일품이다.
▷이곳에서만 생산되는 아주 독특한 치즈로는 파리 유충을 이용해 발효시킨 양유로 만든 페코리노인 '카주 마르추'가 있다. 곤충 알이 치즈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일명 '썩은 치즈' 또는 '구더기 치즈'이다. 발효 과정을 넘어 부패돼 치즈 안의 유충이 죽은 상태가 되면 이 치즈는 먹을 수 없으므로 유충이 살아 있을 때 먹는다고 한다. 전통 사르데냐 치즈이며, 미국에서는 판매가 금지된 치즈이다. 대담한 맛과 전통 생산 방식으로 유명한 독특한 치즈이다.
■디저트
▷이곳은 독특하고 맛있는 진미를 포함한 풍부한 제과 전통으로 유명하다.
▷잘 알려진 디저트 중 하나는 얇은 반죽에 신선한 치즈를 채우고 꿀에 찍어 튀긴 '세아다스'이다.
▷다른 전통 디저트로는 부드러운 아몬드 맛의 비스킷인 '사르데냐 아마레티'와 건포도와 말린 과일로 만든 작은 과자인 '파파시니'가 있는데, 크리스마스 기간에 많이 만들어 먹는다.
▷또 다른 유명한 디저트로는 '세미프레도'이다. 세미프레도는 '반 얼음 상태'를 의미하는데, 마치 아이스크림과 케이크가 합쳐진 것 같은 맛이다. 프레드는 특히 여름에 인기 있는 디저트이다.
▷새콤달콤한 딸기와 마스카르포네 치즈로 만든 '푸디나'도 사르데냐 지역에서 많이 먹는 디저트 중 하나이다.
■와인
▷사르데냐의 포도 재배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이 지역은 독특한 와인으로 유명하다.
▷'칸노나우 디 사르데냐'는 주로 지역 특산품인 칸노나우 포도로 만드는 사르데냐의 독특한 와인 중 하나이다. 칸노나우 와인은 사르데냐뿐 아니라 이탈리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와인이다.
▷누라기 석탑의 전설은 칸노나우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숨어 있는 마법과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준다. 칸노나우를 함께 마시는 것은 지역 사회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베르멘티노 디 갈루라'는 신선하고 향기로운 고급 화이트와인으로, 사르데냐의 생선 요리와 아름답게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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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와인&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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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더 알아보기
1. 와인의 역사
와인은 포도가 발효해 만들어진 알코올 성분의 술을 말한다. 우리나라 말로는 '포도주', 영어로는 '와인', 프랑스어로는 '뱅', 독일어로는 '바인',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로는 '비노'라고 한다. 포도주를 의미하는 이러한 단어는 '비눔'이라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처음 와인을 누가 언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 와인은 기원전 600년경에 고대 로마로 전해지면서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술이 됐으며 이러한 와인의 보급은 로마 제국 원정기에 이르러 더욱 확산됐다. 유럽의 많은 지역을 정복한 로마군은 석회가 많고 오염된 물 대신 마실 수 있는 와인을 나눠 줬다고 한다.
와인은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후 교회 성찬용으로 사용되면서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로마 제국의 멸망 후 중세 시대에도 로마 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종교적 의미를 유지하였다.
이렇게 와인은 역사의 발전과 함께 지역 생산품의 한계를 넘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세계화되었다.
2. 와인의 등급
와인 등급의 시작은 나폴레옹 3세가 1851년 최초의 만국 박람회장에서 영국의 최신 건물 등을 보고 자극받아 그들에게 없는 와인을 소개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1855년에는 프랑스의 공식 분류 등급이 만국 박람회에 소개됐다. 이것이 최초의 와인 등급이며 이후 프랑스는 1935년 <원산지 통제법>을 제정, 국가적인 와인 품질 관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러한 등급 체계는 와인을 생산하던 스페인, 이탈리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탈리아 와인 등급 시스템은 와인의 품질과 원산지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된 체계이다.
①DOCG
최고 등급의 와인으로, 원산지와 품질을 엄격하게 관리한다.
②DOC
DOCG보다 약간 낮은 등급이지만, 품질과 원산지를 엄격히 관리한다.
③IGT
비교적 자유로운 규제를 받는 와인 등급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와인을 만들기 위해 도입되었다.
④VdT
가장 낮은 등급의 와인으로 일반적으로 '테이블 와인'이라고 한다.
이러한 등급 시스템은 소비자에게 와인의 품질과 원산지를 보장하며, 이탈리아 와인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등급이 와인 맛의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와인을 선택할 때 등급에 연연하지 말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3. 와인의 구분
와인은 레드 와인, 화이트와인, 로제 와인, 스파클링 와인, 아이스 와인, 강화 와인으로 나눌 수 있다. 색에 따라 레드 와인, 화이트와인, 로제 와인으로 구분하고, 탄산가스가 함유된 발포성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으로 분류한다.
①레드 와인
이탈리아인들이 매일 식사할 때 함께 마시는 레드 와인은 세포가 노화하는 것을 막아주고, 염증을 유발하는 효소를 억제해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성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같은 레드 와인이라도 빛깔과 맛이 다른 이유는 포도 품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②화이트와인
화이트와인은 레드 와인 못지않게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근육 생성에 도움을 주고, 식중독을 예방하기도 하며 항균 작용이 있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화이트와인은 청포도나 껍질을 제거한 적포도의 알맹이만을 사용해서 만드는 와인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레드 와인보다 낮은 온도에서 만들어지는데, 보통 7~13도 사이의 시원한 온도는 와인의 신선한 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화이트와인은 가볍고 신선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데, 예를 들어 해산물, 생선, 가금류, 신선한 치즈 및 야채 요리와 함께 먹는 것이 좋다.
화이트와인도 드라이 와인부터 스위트 와인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화이트와인은 신선함과 향의 생동감을 느끼기 위해 숙성되기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샤르도네와 같은 일부 품종은 숙성으로 인해 이점을 얻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깊은 맛을 지닌다.
③로제와인
레드 와인과 화이트와인 말고도 그 중간 정도의 색을 띠는 예쁜 핑크빛의 로제 와인이 있다. 로제 와인은 포도가 익었을 때 수확하되, 너무 달지 않도록 해야 하고, 원하는 색상을 얻기 위해 수확 시기를 조정한다.
로제 와인을 만드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는 블랜딩 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레드 와인과 마찬가지로 포도의 알과 껍질을 넣고 껍질의 색소와 타닌을 침용 과정을 거쳐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핑크빛이 우러나오면 그 포도즙을 가지고 로제 와인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 밖에 아무런 과정 없이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압착해서 만드는 방법도 있다. 다른 와인은 수 주일에 걸쳐 발효시키는 반면, 로제 와인은 6시간에서 48시간 이내로 발효시킨다.
로제 와인의 경우, 신선한 향을 보존하기 위해 더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④스파클링 와인
결혼식 파티, 경기에서의 승리 등 축하할 일이 있는 장소에서 흔히 사용하는 와인이 스파클링 와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와인 속에 탄산가스가 많이 들어 있다. 일반 와인과 달리 잔에 따르면 발포성 기포가 올라온다.
스파클링 와인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스푸만테', '스페인에서는 '카바', 독일에서는 '젝트', 프랑스에서는 '샴페인'이 유명하다.
스푸만테처럼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스파클링 와인을 만들 때 보통 두 가지 방법이 쓰인다. 2차 발효를 병에서 진행하는 것과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진행하는 방법이다. 병에서 발효하는 것은 '메토도 클라시코'라고 불리는 고전적인 방법이고 탱크에서 발효하는 것은 19세기에 개발된 좀 더 현재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⑤귀부 와인
썩은 포도, 즉 곰팡이가 핀 포도로 아주 맛있는 와인을 만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곰팡이 핀 포도로 만든 와인을 '귀부 와인'이라고 한다.
'귀부'라는 단어는 '귀할 귀'와 '썩을 부'라는 한자를 사용한다. 영어의 '노블 럿'을 한자로 표현한 것이다. 귀부와인은 아무 곰팡이가 아니라 '보트리티스 시네레아'라는 회색 곰팡이가 핀 포도로 만든다.
이 곰팡이는 포도의 수분을 빨아들여 당도가 높은 스위트 와인을 만들게 하는데, 일반 스위트와는 다른 맛을 낸다. 이러한 귀부 균은 아무 데나 생기지 않고 몇 가지 자연적인 기후 조건이 맞아야만 생긴다.
귀부 균이 생기면 포도는 수분이 날아가 쭈글쭈글해지지만, 당분은 그대로 남아 있어 매우 달콤한 맛을 낸다.
세계 3대 디저트 와인으로는 헝가리의 '토카이', 프랑스의 '소테른', 그리고 독일의 '트로켄베렌아우스레제'를 들 수 있다. 이 셋의 공통점은 바로 귀부 와인이라는 것이다.
⑥아이스 와인
귀부 와인만큼 유명한 아이스 와인은 수확기가 지나도 포도나무에 남아 있다가 겨울 추위에 자연적으로 얼어붙은 포도를 이용해 만든다. 이 공정을 통해 천연 당도 함량이 높은 달콤하고 강렬하며 향기로운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아이스 와인의 특징은 포도를 겨울에 수확한다는 것이다. 아이스 와인의 수확은 포도나무의 포도가 얼어붙을 만큼 기온이 낮은 겨울의 이른 아침 시간에 이뤄진다.
언 포도를 냉동 상태에서 압착하여 얼음과 기타 고형물은 남기고 고농축 즙만 추출한 후 농축된 머스트를 발효시켜 와인으로 만드는 것이다. 당도가 높기 때문에 달지 않은 와인보다 발효 과정이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아이스 와인은 강렬한 단맛과 신선한 산미가 균형을 이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이스 와인은 디저트 와인으로 즐기거나 단독으로 마시거나, 달콤한 치즈와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생산하기 힘들고 특별한 기후 조건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특하고 귀중하다.
⑦강화 와인
강화 와인은 와인을 만드는 과정에서 포도로 만든 증류주인 브랜디를 첨가한 와인이다. 일반적으로 와인의 도수는 12도에서 15도 사이인데 강화 와인은 15도에서 22도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
발효 중 또는 발효 후에 알코올을 첨가해 와인 도수를 높이는 관행은 와인의 감각적 특성을 보존하고 개선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개발됐다.
대표적인 강화 와인으로는 스페인의 '셰리' 와인, 포르투갈의 '포르토' 와인을 들 수 있다.
강화 와인은 보통 전통적인 이탈리아 요리에 사용되어 깊이와 풍미를 더하며 휴일 및 축하 행사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커피 더 알아보기
1. 이탈리아의 지역별 커피 문화
이탈리아는 그 무엇보다도 커피 문화로 유명하며 지역별로 고유한 커피 스타일과 전통이 있다.
①이탈리아 북부
이탈리아 북부는 진한 에스프레소를 선호한다. 밀라노의 토리노 같은 도시에서는 에스프레소보다 짧게 추출한 '리스트레토'나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살짝 올린 '마키아토'를 많이 마신다.
이곳 북부의 카페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빠른 서비스와 함께 서서 커피를 마시는 문화가 일반적이다.
②이탈리아 중부
이탈리아 중부, 특히 로마에서는 '카페'라고 불리는 표준 에스프레소를 많이 마시며 카푸치노보다 더 많은 우유를 넣은 커피인 카페라떼도 인기가 있다. 이 지역의 커피는 부드럽고 균형 잡힌 맛이 특징이다.
로마의 카페는 역사적이고 전통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카페에서 앉아 천천히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아침에는 카푸치노와 크루아상을 함께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③이탈리아 남부
남부, 특히 나폴리에서는 강하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선호한다. '카페 알라 나폴레타나'라고 불리는 나폴리 스타일의 커피는 매우 진하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다.
나폴리의 커피는 일반적으로 진한 로스팅을 사용하여 강렬한 맛을 낸다. 남부의 카페는 활기차고 사교적인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문화가 중요하다.
2. 이탈리아의 커피 브랜드
우리에게도 익숙한 '라바차', '일리', '킴보'는 모두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커피 브랜드이다.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의 총개수는 정확하게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대략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존재한다고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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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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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이탈리아 안에서도 지역별(북부/중부/남부)로 확연히 차이나는 놀라운 이탈리아의 미식문화를 살펴보며 이탈리아는 역사적, 문화적인 부분 외에도 경험하고 참고할 만한 것들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특히 중북부에 비해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남부의 문화까지 함께 살펴보며 이탈리아 전반의 역사적 특징과 미식문화까지 알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었다.
지역별로 다른 특성에 더해, 도시별로 환경, 기후, 토양 등의 차이에 따라 다른 형태와 모양, 맛으로 드러나는 음식, 치즈, 디저트, 와인은 살펴볼수록 침샘을 자극한다.
한국에는 그다지 발달하지 않은 크리스마스 케이크나 종류별로 다양한 치즈는 쉽게 볼 수 없기에 더 눈길이 간다.
이탈리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와인과 커피에 관해서는 부록에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 좋았는데, 본편에서 언급되는 와인의 품질등급이라던가, 기본 상식선에서 알아두면 좋을 내용들을 무겁지 않게 핵심 내용만 담고 있어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신선하고 새로운 내용들이 가득 들어차 있어 마치 이탈리아 전역을 미식여행을 하듯 살펴볼 수 있었던 이 책 덕분에 오늘도 흥미로운 책으로의 여행을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언젠가 장기 여행으로 이탈리아를 방문할 수 있게 되면 곳곳에 기록해둔 전통음식과 디저트를 맛보고, 와인 생산지에서 와인과 치즈를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