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조상연 지음 / 파지트 / 2022년 4월
평점 :
절판


"일반인의 관점에서 자신이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독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어릴 적 꿈꿨던 일 하나가 생각났다. 그 꿈은 세상의 모든 책들을 보관하는 거대한 책장을 가진 서재를 가지는 것이었다. 지금은 허무맹랑한 소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그 당시에는 그만큼 책을 좋아하기도 했고 막연하게 수많은 책 사이에서 머물며 책에 파묻혀 좋아하는 책을 읽는 것이 나름의 로망이었던 것 같다. 그때는 소유하는 가치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서 아끼고 아끼면서 보관했던 기억이 있다.

 

어렸던 그 시절, 그렇게 독서하는 것에 대해 열정이 넘쳤던 건 생각해 보면 그 당시 환경적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스티커 제도를 통해 친구들끼리 독후감 경쟁을 시켰던 담임선생님과 가까이 지냈던 친구의 다독, 습관처럼 용돈을 모아서 서점을 들렸던 생활습관들이 모여 남다른 독서생활에 애착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이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쭉 이어졌는데 상황에 따라 자주 읽지 못하는 때는 있어도 마음속에 항상 독서에 대한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어떤 목적의식이나 이유 없이 책 읽는 것이 마냥 좋았고, 재미있었다.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상상하며 그릴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책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이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조금씩 읽는 책 종류가 다양해지고 조금씩 독서에 대한 개념이 덧붙여지면서 지금은 그때보다는 풍성하고 다양한 생각들을 하게 된 것 같다.

 

읽고, 정리하고, 글을 쓰면서 생각이 다듬어지고 누군가와 글을 공유하면서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독서는 그것 외에도 생각의 카테고리가 확장되면서 소히 말발이라고 하는 단어의 표현에도 많은 부분 영향을 미쳤다. 어떤 것을 기획하거나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 어떤 것의 의견을 제시할 때 독서를 통해 얻은 지식과 습득력은 많은 부분에 영향을 주었다. 삶에 있어 나만의 중심점을 잡을 수 있게 해주었고, '할 수 있다'라는 믿음과 긍정적인 에너지들을 얻게 되면서 미래지향적인 것들을 계획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믿음을 배신하지 않는 독서는 그래서 나만의 활력소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왜 수천 년 동안 책은 사라지지 않았는지, 세계 최고 부자들이 왜 매일 책을 읽는 것인지, 책 읽는 습관은 어떤 효과로 나타나는지, 독서의 이점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위의 나의 경험과도 많이 닮아 있어 반갑고 신기한 마음이 들었다. 독서를 통해 달라진 그의 인생과 독서를 통해서 우리는 어떤 것들을 얻을 수 있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21살, 저자에게 삶을 완전히 바꿔 버린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책으로부터 시작된다. 그전까지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독서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을 완전히 바꿔버리게 된 것이다. 독서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위대한 행위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독서를 통해 이 세상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 독서는 착각에서 벗어나 물질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 모두를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서량 1000권이 넘어가면서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과 생각의 변화를 겪게 된 과정들, 왜 책을 읽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지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저자가 말하는 독서의 매력은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자세히 살펴보자.

 

저자가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한 시점은 휴학을 한 이후다. 그는 이때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말하는데 꿈을 꾸는 현실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독서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고 독서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해 변화한 그의 삶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는데 경제에 대해 전혀 몰랐던 공대생이었던 그가 독서를 통해 경제공부를 하게 되었고, 지금은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수익도 내고 있다고 한다. 이는 경제 경영 분야, 역사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사고방식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독서를 통해 돈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배우고 단단한 사고방식을 무장하게 되면서 독서의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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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수 있는 방법이 독서다.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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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여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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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통해 알게 된 '부자'의 사고방식-경제개념+긍정적 사고방식>

 

부자의 사고방식과 빈자의 사고방식에는 큰 차이점이 있는데 부자들은 돈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경제 개념이 있고 없고의 차이점에 집중해야 한다. 더불어 돈에 대한 지식과 함께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있어야 부자의 사고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힘들다'라는 말을 많이 내뱉는 사람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믿음으로 연결되므로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과 긍정의 마음이 필요하다.

 

<경제공부를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

 

◆올바른 자본주의 지식 습득 및 경제관을 배우기 위해!
◆경제 공부는 다른 분야와 연결되기 때문!

 

다른 분야와 연결된다는 것은 새로운 호기심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고 새로운 분야의 독서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공부를 하면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인류의 역사는 돈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인간의 행동과 본능이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 지식'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

 

1. 단점은 고치고, 장점은 극대화 시키기 위해
완벽한 사람은 없지만 조금 더 나은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 나은 사람들이 쓴 책을 보고 공부하면 발전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도 한다.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은 고쳐 나간다면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2. 편협한 시야를 넓히기 위해
학교 교육에서 부족한 부분은 반드시 존재하는데, 학교에서 알려 주지 않는 부족한 부분은 독서를 통해 채워 나가야 한다. 학교라는 시스템에만 무조건 의지하면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땐 진짜 필요한 지식을 알지 못하는 바보가 될 수 있다. 똑같은 시대를 살아가지만 누군가는 좋은 교육을 받으며 성공하고, 또 어떤 사람은 뒤떨어진 누군가가 만들어 둔 시스템에 맞춘 교육에만 국한되어 편협한 시야를 가지고 살아가게 되는데, 그 시야의 각도를 넓혀주는 것이 바로 독서다.

 

3. 집중력 향상을 위해 
디지털 시대에 떨어진 집중력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이 '독서' 하는 것이다. 떨어진 집중력은 연습을 통해 다시 높일 수 있다. 그 연습에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활동이다.

 

<독서의 적 '스마트폰'>

 

독서는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 하고 이를 통해 행동의 변화를 모색하게 해주며, 현재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런데 21세기 필수품인 '스마트폰'은 이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특히 독서와 같이 집중력을 요구하는 활동에 가장 큰 방해가 되는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삶을 위해 스마트폰과 멀어지는 연습을 해보자!

 

<스마트폰 사용시간을 확인하고 줄여 나가는 방법>

 

1. 자신의 총 사용시간 확인하기
2. 제대로 자세하게 분석하기
3. 의식적으로 사용시간 줄이기
-조금씩 줄인다.
-컴퓨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앱 알림을 끈다.
-강제적인 장치를 만든다.

 

'디지털 중독'으로 인해 가장 큰 문제는 집중력에 대한 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 매일 같이 공부하고 자신의 분야에서 큰 업적을 세운 사람들도 실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잦은 디지털 기기 사용은 주의를 분산시켜 이것을 했다가 저것을 했다가 하기 때문인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이 대두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더욱더 심해질 것이다.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에 앞서 우리는 집중력을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바로 '독서'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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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시간이 날 때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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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하는 습관을 만드는 방법>

 

■독서하는 환경을 만들자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부모님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거나 주변에 책이 많아서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게 된 것이다. 노력, 열정,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환경'이다. 독서하는 환경을 만들고 긍정적인 활동을 시작하면 더 즐겁게 독서할 수 있다.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한 가지 활동을 꾸준히 하면 그 능력은 더 향상된다. 이는 다이어트, 인간관계, 독서의 공통점이다. 독서 능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며, 만들어 가는 것이다.

 

■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기
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독서 습관을 만드는 데에 방해가 된다. '좋다', '싫다'라는 단순한 생각만으로도 인간의 뇌는 다른 호르몬이 생긴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모든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보자. 책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간단하게 바꾸기만 해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직접 경험해 보기
독서를 막연하게 어렵고 재미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그치지 말고 실제로 어려운 것인지 직접 느껴보고 경험해 봐야 알 수 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 봐야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책을 찾아보고 자신과 잘 맞는 책을 찾는다면 올바른 독서 습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다양한 책을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필요한 분야의 책을 바로 고를 수 있는 능력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시작하는 태도가 중요!
일단 시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시작하기 전까지는 귀찮을 뿐이다. 시작하고 나면 아무리 싫어하는 일이라도 어느 정도는 지속할 수 있다. 10분이라는 목표를 잡고 독서를 시작해 보자.

 

<독서에 대한 5가지 오해를 바로잡는 법>

 

1.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재미없다면 다른 책을 읽자.
2. 책에는 난이도가 있다. 쉬운 책부터 읽자
3.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은 욕심이다. 조금씩만 읽자.
4. 책을 읽으면 자신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한다는 것도 욕심이다.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읽자.
5. 평점을 맹신하기보다 자신에게 잘 맞는 책을 읽자

 

<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법>

 

1. 독서모임 참가하기

 

2. SNS를 활용한 책 이야기 소통하기
자신은 보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직업적으로, 개인적으로 책 속의 지혜를 활용하는 사람들을 보다 보면 좋은 자극을 받게 되고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 에너지도 받을 수 있다.

 

3. 저자와 소통하기
직접적인 소통도 좋지만, 간접적인 소통을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관련된 강의를 찾아서 볼 수도 있고, 인터뷰 기사를 찾아볼 수도 있으며, 유튜브에서 강의한 내용을 찾아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효과적인 독서방법>

 

1. 독서를 할 때 책의 내용을 더 많이 기억하기 위해서는 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책을 읽을 때 인상 깊었던 내용, 자신에게 적용할 점,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할 것인지 등을 적으면서 독서하는 것이다. 후에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거나, 자신의 뇌를 확장시킨다는 느낌으로 생각을 확장시키면 효과는 더 좋다. 글을 쓰는 연습을 통해 사고력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내용과 자신의 경험을 연결시켜 생각하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2. 독서를 하면서 질문을 던져보자
독서를 하면서 더 많은 것을 얻고 성장하고 싶다면 기본적이고 쉬운 질문부터 시작해 보자. 점차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3. 독서는 반드시 싱글 태스킹으로 하자
독서를 할 때는 최대한 방해받을 만한 상황을 없애야 한다. 독서는 다른 활동보다 더 집중력을 요구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방해받을 만한 것들을 제거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4. 깨어있는 독서를 하자(=적극적인 독서)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독서를 한다면 깨어있는 독서라고 말할 수 있다. 깨어 있는 독서는 적극적인 독서를 말하며 읽고 배운 것을 자신에게 적용하고,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등 현실에 적용하는 독서를 통해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

 

◆나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독서를 통해 내면의 깊이 존재하는 나의 모습, 진정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

 

◆긍정의 마인드가 생긴다.
자기 계발서를 계속 읽어야 하는 이유는 긍정의 사고를 만들기 위해서다.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독서는 물질적 부유함을 가져다준다. 부자들을 공부하면 공부할수록 독서 이야기는 끊임없이 나온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배우려는 자세와 함께 독서하는 습관을 가지자.

 

◆성격이 바뀌고 행동이 바뀐다.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게 되면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된다. 한 사람의 성격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기 시작하는데, 행동을 바꾸면 다시 자신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다.
최고의 위치에 올라간 사람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방대한 양의 독서를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책을 읽으면서 성장했고 고난을 이겨냈으며 끊임없는 노력과 함께 자신에게 적용하고 발전시키면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지속적인 독서를 위한 방법>

 

◆습관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을 만든다.
'습관 고리'를 만들어 집중적으로 연습해 보자.

 

◆집중적인 반복 훈련을 한다.
연습하고 연습하다 보면 무엇이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재미를 붙이고 독서를 즐긴다.


인간이기에 아무리 독서가 좋고, 즐겁다가도 때론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저자는 내적 방법과 외적 방법을 통해 '독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참고하면 좋겠다. 어떤 일이든 조금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한데 이럴 때는 억지로 책을 읽으려 하지 말고 마음을 비우고 독서를 중단하기를 권한다. 이후 저자가 제시한 방법을 통해 독서에 대한 열정이 생기면 그때 시작해도 늦지 않다.

 

 


나름대로 책을 읽는 목적과 열정이 있어 꾸준히 읽어왔는데 이 책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목적의식과 다양한 이점 및 독서방법을 알 수 있어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독서의 이점에 대한 부분 중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을 서술한 부분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과 이를 통해 실제 현실에서 적용하는 부분은 좋은 본보기가 되었다.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꿈을 꾸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 역시도 보다 적극적이고 깨어있는 독서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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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
최형준 지음 / 부크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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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흔하게 말하는 '사랑'. 부모님의 사랑, 연인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사랑, 자신이 소중히 하는 것에 대한 사랑, 한 시대에 대한 사랑 등등 우리는 무수히 많은 사랑에 대해 언급하지만 '사랑'에 대한 본질이나 사랑 그 자체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해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사랑이 주는 울림은 상황이나 정도에 따라 깊이 있게 다가오기도 하고 때론 울렁이는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는데 그 얕고 깊음, 각기 다른 증상들은 사람마다, 정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저자는 삶의 어떤 순간 문득문득 느껴지는 사랑에 대한 편린들을 정성스레 모아 그림을 그리는 마음으로 자신만이 지니고 있는 하트의 실체를 기록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그 안에는 기쁨, 슬픔, 우울함, 평화로운 순간 등 다양하고 풍성한 감정들이 존재하는데 그 시절의 '나'와 '의미' 가 담겨 훗날 사랑했던 한순간으로 재현된다. 일상 속 실제 하는 현실 모습의 한 페이지가 뿌연 담배 연기 속에서 미묘하고 신비롭게 펼쳐지기도 하고, 고요한 새벽을 배경으로 약간의 찬 기운을 머금은 새벽 공기와 더불어 아무도 없는 공간 안에서 잔잔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때론 실제 경험한 적 없는 낡은 레코드 가게 안에서 가상의 누군가와 눈 맞춤을 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보내는 일상을 그려내기도 한다.

 

저자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 치부하며 넘길 수 있는 하루를 붙잡고, 엮으며 탐구한다. 그렇게 탄생한 그의 일상은 조용하지만 낭만적이고, 일상적이지만 또 한편으론 심오하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서서히 젖어들듯 그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는데, 어느새 가만가만 숨죽이며 빠져들듯 그의 시야를 따라가게 된다. 무엇을 눈여겨보고 있고, 어떤 것들을 사랑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대하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더불어 나의 삶을 돌아보며 내가 사랑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 일상에 머무르고 있는 낭만은 무엇이 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누군가에게 쫓기듯 사는 것,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삶은 결국 불행을 불러온다고 말하는 저자는, 어떤 것이든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든 자신만의 속도로 온전히 자신이 결정한 바대로 살아간다면 나름의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멋'을 중요시하는 저자가 말하는 '사랑', 그리고 그 사랑 속에서 자신만의 기준을 가지고 충만하게 지내는 일상, 그를 통해 그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가치에 대한 산문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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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를 향해 어느 속도로 나아가든 그것이 스스로 결정한 바라면 그 삶은 고유의 가치가 있다는 겁니다. 반면에 남들이 쫓는 가치에 눈이 멀어 타인의 행렬에 등 떠밀릴 때, 그래서 고유의 속도감을 잃어버릴 때 우리는 근본적인 불행을 떠안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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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존재 조건은 '멋'과 '사랑'에 있다. 멋을 통해 자신의 주체성과 성취를 다지고, 사랑을 통해 안정과 생기를 얻는다. 그 둘은 우리들로 하여금 평화를 야기하고, 평화는 그 둘을 보호하는 결계가 되어주는 거다.

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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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일상 속에서 '사랑'하는 것 중에 하나가 된 디자인. 그리고 디자인 세계에서 통용되는 디터 람스의 'Less, but better'를 떠올리며 저자는 그가 보여준 삶의 태도와 디자인 철학에 대해 놀라움과 동경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디터 람스가 90세가 넘는 동안 반평생 삶을 산 환경의 디자인은 곧 완결된 형태를 대변하는데, 이는 그의 집안 풍경이 젊었을 적 카메라에 담겼던 모습과 현재가 달라진 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여전한데도 어느 한구석도 촌스럽지 않으며, 오히려 극도로 세련된 모습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작은 면도기부터 소파, 오디오 장비까지 모두 자신이 디자인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저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다시 말해 이와 같은 사실은 그가(=디터 람스) 자신의 디자인에서 그 이상 덜어낼 점도, 개선해야 할 점도 찾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깊은 동경을 하게 된 것이리라. 이는 곧 보통은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완벽함'을 디자이너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통해서 신념과 가치를 증명해 낸 것이니 얼마나 경이롭고 존경스러웠을지 가히 짐작이 된다. 굳건한 자신만의 중심과 가치, 자신이 사랑하는 디자인에 대한 애정 모두를 확인할 수 있는 인물이기에 저자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샘플러로써 '디터 람스의 삶'은 좋은 예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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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대로’의 의미는 결코 그런 가벼운 개념이 아니다. 얼핏 비슷하게 보이는 그 두 가지 태도 사이에는 결코 하나로 합쳐질 수 없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우아함의 유무이다. ‘아무렇게나’가 플라스틱 조화라면, ‘멋대로’는 살아 있는 생화이다. 살아 있는 꽃은 호흡한다. 꽃이 피기 전부터 자신의 존재가 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아름다움을 확신한다. 아름다움을 확신하는 일은 우아함 없이 성립될 수 없다. 우아함이 배제된 ‘멋대로’는 ‘아무렇게나’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2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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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함이 가미된 '멋대로' 아름답게 삶을 살아간다는 것, 그것은 도처에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랑을 깨닫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사랑으로>를 통해 일상의 곳곳에 스며든 사랑을 발견해 보자. 돌아보면 모든 게 사랑이었고, 사랑을 향해 가고 있었다는 걸 당신은 알게 될 것이다. 단지, 미처 몰랐을 뿐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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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아지는 책
워리 라인스 지음, 최지원 옮김 / 허밍버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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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맑은 하늘을 닮은 파란 빛깔 안에 단색의 빨간색과 노란색이 어우러진 '기분 좋아지는 책'을 살포시 안고 있는 <워리 라인스> 캐릭터를 본 순간 어릴 적 동화책을 선물로 받아든 느낌이 들었다. 단순한 캐릭터 형태의 모양과 두꺼운 책 표지, 명료한 책 제목은 이러한 내 느낌에 더 힘을 보태주었는데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에도 동화책을 읽는 느낌으로 다가와 가볍지만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다.

 

전반적인 그림체는 단순하고 심플하지만 내용에 있어서 만큼은 공감과 위로가 가득 담겨있어 보는 내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졌고 머리와 가슴은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기발한 생각들은 순간순간 폭소를 자아내기도 하고, 마음을 울리는 글도 있었으며, 고정관념을 뒤집는 발상에서는 놀라움에 두 눈을 크게 뜨고 반복적으로 들여다보기도 했다. 세계가 주목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워리 라인스>의 첫 번째 책이라는 말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그의 창작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었다.

 

지금 현재의 기분이 어떤 상태든지 이 책을 읽는 순간 당신은 분명 '기분 좋아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 자부할 수 있다. 혼자 보기 아까워 내용을 살짝 공개하려고 하니 함께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첫 시작은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소개부터 시작한다. 이 책에는 저자인 <워리 라인스: 흰색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여 스토리를 이끄는데 여기에 자신의 또 다른 감정 상태인 <희망이: 노란색 캐릭터>와 <걱정이: 파란색 캐릭터>를 의인화하여 등장시킨다. 책의 내용은 워리 라인스 자신이 이끄는 스토리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데 그가 첫 출간 제의를 받고 책을 만드는 과정과 감정 상태를 설명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전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함께 담겨있다.

 

캐릭터는 전반적으로 매우 단순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표정은 눈과 입으로만 표현되는데도 희로애락 모두를 느낄 수 있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각 주제에 따라 표현된 일러스트에서는 단순하지만 창조적이고 기발함이 엿보인다. 스토리 구성에서는 유머러스함과 위로, 재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의 스토리 주제를 살펴보면 헌사 목록을 시작으로 생각/감정/걱정/공감/사랑/희망에 관련된 6가지 주제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 담겨있으며 이에 대한 <워리 라인스>가 전하는 이야기와 그의 아이디어가 실린 일러스트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헌사 목록>

 

헌사 목록 중 시각적으로 재미있는 요소가 가미된 페이지를 첨부해 본다.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다 보면 캐릭터끼리 아웅다웅하는 위트 넘치는 장면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캐릭터끼리 전개되는 대화는 어찌 보면 내 안에 나와 하는 대화라고도 말할 수 있다.

 

 

<생각에 관한 그림>

 



<생각에 관한 그림>을 주제로 한 부분에서 특히 공감이 갔던 일러스트였다. 내 머릿속의 이미지들을 누군가 똑 떼어내어 이미지화 시켜 둔 것만 같은 느낌적인 느낌!

 

 

<감정에 관한 그림>

 


<행운이 필요해>는 보는 순간 그저 웃음이 나왔다. 공감 그 자체였다. <꿀팁>은 최근에 읽었던 다양한 책들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꿀팁이었는데 다시 한번 언급되는 걸 보고 역시는 역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왠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스토리 연결 부분에 이어지는 삽화인데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책을 만들면서 워리 라인스 자신이 겪은 불안과 걱정을 짊어지고 있는 심정을 표현함과 동시에, 잘 마무리 지을 수 있다는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표현한 부분이자 책의 다음 주제로 연결되는 위트 넘치는 전개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걱정에 관한 그림>

 



공감 200%! 무슨 말이 더 이상 필요할까. <네 가지 선택지>의 일러스트를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네 번째 선택지를 선택하고 싶어지는 건 단순한 변덕일까 아니면 잠재된 무의식일까. 오늘만큼은 왠지 지랄발광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연결 부위 삽화를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어딘가에 걸려 넘어진 <걱정이>. 어디에 걸린 걸까 살펴보니 뾰족하게 솟아오른 쪽 번호 111쪽에 걸려 넘어진다. 쪽 번호도 활용할 줄 아는 저자의 위트에 박수를 보낸다.

 

 

<공감에 관한 그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공감 가는 이야기들. 스스로 매일 되새겨야 하는 이야기도 있고, 다양한 칭찬의 방법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위기가 닥치더라도 걱정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대처해나가면 된다는 점 잊지 말기.

 

 

<사랑에 관한 그림>

 

너무 절묘한 일러스트에 '헉'소리가 절로 나왔다. 사랑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희망에 관한 그림>

 



 

살기 위해 붙잡는 것 '희망'

긍정의 언어는 큰소리로 따라 해보자.

불행하다고 느낀다면 자신감을 가져보자.

당신의 마음 밭에는 어떤 꽃이 피어 있나요?

 

 

 

책의 마지막에 다다라서야 겨우 만난 <희망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어오는 동안 어떤 글과 일러스트가 가장 마음에 남았나요? 개인적으로는 이 마지막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는데 불행하다고 느끼는 순간, 힘듦이 나를 잠식하는 순간에 이 문장을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희망이 사라진 것처럼 느껴진다면, 그저 몇 페이지 뒤에 가 있는 것뿐이란 걸 기억해 주세요.

 

 

책을 읽는 짧은 시간 걱정과 불안이라는 감정을 웃으며 자연스럽게 넘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나도 모르게 이 책을 꼭 껴안게 되었는데 생각이 많아 머릿속이 복잡할 때, 감정이 어지러이 얽혔을 때, 걱정으로 잠 못 들 때, 공감이 필요할 때, 사랑에 목마를 때, 희망이 절실할 때 펼쳐보고 싶은 책 중 하나가 되었다. 어릴 적 읽던 동화책은 무한한 상상력과 꿈을 꾸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면, 이 책은 희망을 꾸게 하고 즐거운 감정으로 채워주는 역할을 하는 제2의 동화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수 없어 답답할때, 짓누르는 부정적인 감정이 조금이라도 스며드는 날, 이 책을 통해 희망 가득한 하루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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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 인생의 막막함에서 해방되는 자기이해 방식
야기 짐페이 지음, 장혜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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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문제를 푸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도 공식이 있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뭘까'라는 생각을 적어도 두 번 이상은 보통 하게 된다. 한 번은 대학 가기 전 진로를 결정할 때, 또 한 번은 사회생활에 접어들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데 주변 친구들을 살펴봤을 때 보통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오랫동안 부모님이나 선생님, 사회에서 요구하는 방식에 길들여져 해야 하니까, 시키니까 그에 응하는 형태로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정작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모르겠다'라는 답변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때론 수학공식처럼 인생의 진로를 풀 수 있는 공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거나 혹은 '죽느냐 사느냐'하는 문제처럼 이분법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편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첫 시작도 어렵지만 막상 찾는다고 해도 이것을 나의 직업으로 오랫동안 영위해 나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거나, 자기계발이라는 명목으로 남들이 하는 취미나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 도전하면서 마음 한편에 '시도는 해봤다'라는 나름의 안도와 자기 위로를 하며 삶을 살아간다. 그런데 정말 이걸로 만족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늘 한편에 가지고 있는 이러한 의문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버리는 삶의 시간을 보다 가치있게 살 수 있도록 이를 공식화하여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자기이해 방식>이라고 명명하는데, 이를 통해 변화한 자신의 삶뿐만 아니라 이 공식을 통해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제대로 찾은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궁극적으로 이 책이 지향하는 바는 나 자신을 '바꾸기'보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나를 활용'함으로써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현대 사회는 과거와 달리 '변화'의 시대다. 한 가지 직업으로 평생을 산다는 말은 이미 옛말이 되었다. 나이, 남녀노소, 세대 상관없이 취직, 이직, 사업 고민은 모두의 고민이자 풀어야 할 숙제인 만큼 이 책을 통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일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보다 즐거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책을 읽으면서 놓치고 있던 미묘한 1%를 끌어내고 깨닫게 되어 유용한 시간이었다. 어느 순간 안갯속을 헤매듯 혼란의 순간이 왔을 때, 혹은 기존의 삶과는 다른 삶을 살고자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을 때 읽으면 내용이 더 쏙쏙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스펙을 쌓기 위해 무언가를 바꾸기 위해, 성장하기 위해 쓰는 자기계발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 꽤 많았는데 참고해 봐도 좋을듯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자기계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는데, 정작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고려하지 않고 외부에서 성장의 밑거름을 찾는다는 게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수없이 듣는 '바꿔야 한다'라는 말이 다르게 생각해 보면 원래 가지고 있던 성향을 바꾸거나 인위적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데, 과연 그것이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명료하게 해소해 준 부분에 있어서도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사람마다 다양하게 가지고 있는 성향을 있는 그대로 잘 발달시켜서 활용해 보면 어떨까?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던 성향과 성격, 장점들을 잘 활용해서 스스로가 편안한 상태로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 그럼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무한한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지금보다 월급 더 주고 직원 복지도 좋은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혹은 '알바나 주식, 부업 같은 걸 병행해야겠어'라는 생각이 든다면 혹은 일 자체가 스트레스로 받아들여져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돈을 더 쓰는 행위를 하거나 일에 흥미가 없어 시간이 있어도 더 배우려 하지 않아 성장이 없는 삶을 살고 있다면 이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닌 다른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거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에 해당되는 내용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로부터 폭발적인 시너지를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

 

혹여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없다'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이 없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제대로 찾는 법을 몰라서일지도 모르니 위와 같은 생각이 드는 사람들도 이 기회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다른 사람에 비해 월등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똑똑해서도 아니고, 잘나서도 아니다. 이는 자신 안의 에너지를 사용하는 방법을 다른 사람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명확한 인생 목적을 가지고, 남의 말에 휘둘리는 일 없이, 목적을 위해 자신이 지니고 있는 강점이 어떤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런 사람들은 번아웃 되는 일도 없다. 이 모든 것들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자기 자신을 활용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된다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그럼, 본격적으로 우리가 놓치고 있는 1%는 무엇인지, 어떤 것들에 주의를 기울이면 좋은지 살펴보자.

 

 


<하고 싶은 일 찾기를 방해하는 5가지 오해>

 

▷오해 1 : 평생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
▶진실 1 :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오해 2 : 처음부터 운명적인 느낌이 있다.
▶진실 2 : 하고 싶은 이를 찾았어도 처음에는 그저 흥미 수준이다.

 

▷오해 3 :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어야 한다.
▶진실 3 : 자신을 위해 사는 게 타인에게도 도움이 된다.

 

▷오해 4 : 많은 행동을 해야만 찾을 수 있다.
▶진실 4 : 선택지가 아닌 선택 기준이 중요하다.

 

▷오해 5 : 하고 싶은 일은 직업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진실 5 : 하고 싶은 일은 자신 안에 있다. 실현 수단은 사회 속에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과장되게 이야기하는 것에 현혹되어 운명처럼 다가올 것이라고 착각하지 말자. 단계를 하나씩 밟아나가며 다져나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
하고 싶은 일을 찾으면 인생이 달라진다.

40페이지 中
=====

 

=====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모르는 건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42페이지 中
=====

 

하고 싶은 일을 찾기 전 무수히 많은 선택지를 '자신의 필터'로 거르기만 해도 몇 가지로 압축할 수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건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필터를 통해서 거른다는 점이다.

 

1. 좋아하는 것인가 아닌가?
2. 잘하는 것인가, 아닌가?
3. 소중한 것인가, 아닌가?

 

=====
망설임을 부르는 판단 기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망설임이 사라지는 판단 기준: 어떻게 하고 싶은가

47페이지 中
=====

 

본격적인 <자기이해 방식> 공식을 활용하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3가지 요소가 있다.

 

What(무엇을=좋아하는것=열정)xHow(어떻게=잘하는 것=재능)x왜(Why=소중한 것=가치관)

 

◆좋아하는 것(열정)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잘하는 것(재능)
알고 보면 누구나 100% 가지고 있지만 잘 모르는 재능을 말한다.


<재능과 스킬&지식의 차이점>

 

※잘하는 것(재능):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으로 어떤 직업에나 쓸 수 있고, 일단 사용법을 마스터하면 시대가 변해도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
※스킬, 지식: 나중에 익힐 수 있는 것으로 어떤 일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소중한 것(가치관)
일하는 방식을 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써,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소중한 것(가치관)'이 되어야 한다. 소중한 것이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면 '인생의 목적'이 정해지고, 타인과 사회 같은 외부로 향하면 '일의 목적'이 결정된다.

 

이 3가지 요소를 조합하면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게 된다.

 


=====
스킬, 지식에 얽매이면 인생에 한계가 생긴다.
재능을 깨달으면 인생이 자유로워진다.

61페이지 中
=====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할 때 빠지는 오류가 있는데, 다음 2가지는 필수적으로 체크해 보자.

 

1. 구체적인 업무 내용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
예) '음식을 좋아하니까 식품업계로 가자'라고 단순 논리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한 논리다.

 

▶음식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플레이팅이 예쁜 것을 좋아하는지, 남이 먹는 것을 보는 걸 좋아하는지,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지 등등 자신이 '잘 하는 것'에 따라 하고 싶은 일은 완전히 달라진다.

 

보통 이렇게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좋아하는 것이 같아도 잘하는 것이 다르면 '하고 싶은 일'도 달라진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하자.

 


2.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의 차이를 알고 참고하자.

 

■'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 직업의 이미지에 주목하게 된다.
■'되고 싶은 것'을 생각하면 실현 수단이 한정되어 버린다.

 

=====
되고 싶은 것(직업명)으로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서는 안 된다.

69페이지 中
=====

 

 

<자기 이해 방식의 규칙>

 

1. 소중한 것(가치관)
2. 잘하는 것(재능)
3. 좋아하는 것(열정)

 

의 순서로 찾아야 한다. 가치관을 중심으로 일을 만들면, 동기부여가 도중에 사라지지 않는다. 블로그, 유튜브, 사업, 이직 등 상세한 실현 수단은 나중에 생각해도 늦지 않는다.

 


※헷갈리기 쉬운 '목표'와 '가치관'의 차이

 

가치관=방향
목표=거리

 

가치관은 '지속적으로 나아가는 인생의 방향'이고 목표는 '그 길 도중에 있는 체크포인트'를 말한다.

 

이외에도 책에서 소개된 속기 쉬운 가짜 가치관을 구분하는 법이나 가치관을 찾을 때 도움이 되는 저널링&질문대화법, 가치관 키워드를 찾는 방법, 잘하는 것(=능력)에 대한 정의 및 찾는 방법, 좋아하는 것(=열정)에서 직업으로 삼아도 좋을 것과 아닌 것의 구분, 질문을 통한 좋아하는 것을 찾아내는 방법 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에 접근할 수 있다.

 

=====
자신을 바꾸는 노력 No! 
자신을 활용하는 노력 Yes!
=====

 

살면서 우리는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더 많이 듣고, 그쪽으로 노력을 더 많이 기울인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단점 극복보다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장점을 키워 '압도적인 성과와 충실한 일'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익숙하고 편안한 상태를 발전시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는 것이 더 나을 것인지, 익숙하지 않은 것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선에 두고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지는 선택의 문제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 자신으로 살기를 소망하는 사람이라면,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에 접근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이 방식이 현 사회가 지향하는 부분이기도 하여 한 가지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밥벌이는 하고 산다는 말에 부합되기도 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성장시키는 과정에 있어 '실패'나 '후회'는 전부 배움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바로 자기이해다. 나답게 사는 것! 자기답게 사는 것!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놓치고 있는 1%의 중요 가치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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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 다크월드
서유신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2월
평점 :
절판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뒤의 모습을 가상현실로 그리고 있는 <2032 다크월드>는 우리가 꿈꾸는 핑크빛 미래를 그리고 있는 소설은 아니다. 책 제목에서 보이듯 다크한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연구기술은 지속적으로 발전해 고도화되어 있는 상태지만 실제 인간들의 삶은 매우 메마르고 피폐함이 감도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요즘 뉴스에서 심심찮게 들리는 기후 재앙을 끝끝내 막지 못한 인간들은 결국 인류멸망 직전의 상태에 놓이게 되는데 이때 지구 재건 계획을 실현하는 인공지능 '엘리사'가 출현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코로나19 시대 이후로 SF적 요소들이 이젠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바 2032년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생활하게 되는데 방독면에 가까운 프로텍과 장갑 등의 보호구는 신체 일부가 되어 음식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착용하는 시대에 접어들게 된다. 심지어 프로텍을 착용하게 되면 목소리마저 변조된 듯 나오고 거의 모든 업무가 화상으로 대체되면서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일이 거의 전무한 상태의 세계가 되어 버린다. 도시는 점점 붉다 못해 검은색으로 변해가고 믿음과 사랑, 우정은 점점 희미해져 가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 것이다.

 

이때 세계 창조의 아담과 이브와 같은 두 주인공이 태어나게 되는데 1999년생의 현재 33세인 유은석과 그가 사랑하는 대학 동기 강은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두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유은석의 시점에서 전개되는 은석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는데 간단한 스토리를 살펴보면 군 제대 후 동물 유전자 분야에 심취해 있던 은석이 박사 과정 중 자신을 후원해 준 기업에 졸업 후 취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서술한 스토리다.

 

재학 시절 짝사랑하며 눈 맞춤도 제대로 하지 못하던 은석은 훌쩍 군으로 입대하고, 어느 날 휴가를 받아 잠깐 들른 대학교에서 우연히 은성과 함께 있는 그녀의 남자친구와 마주치게 된다. 이후 그녀와 별 접점 없이 살던 은석은 제대 후 자신을 후원해 준 한 기업에 취업하게 되고 이곳에서 특정 주파수와 뇌 신경조직 간의 연계 기술에 대한 연구를 하며 폐쇄적인 생활을 해나간다. 감정적인 부분이 결여된 듯 무감하게 자신의 일만 하고 살던 은석이 우연히 은성에 대한 소식을 듣게 되면서 은석의 감정은 갑작스레 파도치듯 휘몰아치기 시작하는데..

 

기본적인 배경은 10년 이후 다크 해진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마치 구약성서의 창세기 내용 일부를 빗대어 쓴 소설인 느낌이 든다. 아담과 이브의 탄생으로 은석과 은성을 빗대어 설명한 부분과 은석이 몸담고 있던 기업을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이 서술한 부분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 마치 최상의 꼭대기에 자리한 인공지능 '엘리사'가 인류를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인간들을 활용해 최상의 물질을 개발하고 이 실험이 성공함과 동시에 자신이 목표한 것을 실행하고자 인류멸망을 자행하는 스토리가 그려지는 소설이다.

 

특히 '노아의 방주'관련한 내용은 은석이 몸담고 있는 프로젝트에 뒤늦게 합류한 장철진이라는 인물의 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그는 조만간 큰 시련이 닥쳐올 것이며 이 기업 안에서 함께 한다면 안전할 것이라고 말하는 대화 내용을 통해 '노아의 방주'의 형태를 은근히 드러낸다. 그리고 은석이 하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실험의 성공과 최종 결과물인 C4를 침팬지에게 주사하는것을 끝으로 확인 사살처럼 그들은 마침내 바라고 기대하던 목표가 실행되었음을 알린다. 이때 장철진이 하는말은 이를 더 확신하게 만드는데, "지금, 이 순간 인류가 받아들여야 할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을 통해서 보다 분명하게 저자가 그리고 있는 밑그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주사를 맞은 침팬지의 끔찍한 모습과 그들이 은석의 입막음을 위해 행한 행동들로 미루어보아 결코 좋은 미래를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마침내 모든 것을 알게 된 은석은 극악무도한 대학살을 예상하고 마지막으로 은성을 죽게 만든 전 남자친구에게 복수를 행하는데, 아이러니하지만 어쩌면 이것은 은석이 마지막으로 행하고자 했던 인간다움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소수의 인원만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나머지는 마치 쓰레기를 치우듯 대학살을 자행 후 지구 재건을 꿈꾸는 인공지능의 목표를 그리고 있는 <2032 다크월드>

 

은석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마지막으로 건넨 <마스크>가 과연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뒷 내용이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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