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나무
윤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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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시대에서 우리가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



뭔가 복잡하고 정신없는 와중에, 이것을 해결할 방도가 보이지 않아 읽는 내내 답답했다면, 그리고 이것이 어딘가 데자뷔처럼 느껴졌다면 당신과 나는 현실에서 같은 상황과 감정을 대면한 적이 분명 있을 것이다.


자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우리는 수많은 자동 프로그램을 마주한다. 쉽게 마주할 수 있는 것 중에 몇 가지를 꼽자면, 주문할 때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것, 쇼핑할 때 개인화를 통해 상품을 제안받는 것, 그리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영상을 볼 때 알고리즘에 의해 맞춤형으로 영상이 맞춰진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자동화 프로그램들은 우리의 편의와 효율성을 위해 개발되고 배포되었지만, 막상 이용해 본 사람들의 입에서는 여전히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특히 문제가 되는 분야는 고객센터로,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 해결되지 않고 빙빙 돌게 된다는 점에서 자동화가 과연 적절한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만든다.


과거에는 전화 한 통이면 어느 정도 문제 해결이 되었다면, 지금은 챗봇을 활용한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사람과 연결되는 일이 쉽지 않아졌다.


수만 가지 질문과 선택을 해도 결국 원하는 해답을 얻기 어려우며, 겨우 어찌어찌 끝까지 가서 사람과 연결된다고 해도 결국 문제가 해결될지는 미지수로 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동화에 열광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문제 앞에서는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소설은 그런 자동화가 자리를 잡는 현시대를 반영한 이야기로 답답함과 편리함 그 어디쯤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다 보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사회적 이슈나 문제점들이 그냥 보아 넘겨지지 않을 텐데, 어쩌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닮아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은 자동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로, 연인 사이의 문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벌어지는 여러 크고 작은 문제점들을 이야기 곳곳에 배치하며 현실감 있게 구현하고 있다.


딱 지금 우리가 현실에서 겪고 있는 문제점을 그대로 녹여낸 소재들이 많아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공감 가는 포인트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 와중에 마라톤을 하다 불현듯 역주행하는 여주 미아와 도어락이 일상화된 시대에서 작은 열쇠 하나로 문을 열고 닫는 태오의 집은 어딘가 모르게 아날로그적인 느낌과 동시에 아이러니한 감각을 갖게 만든다.


이에 반해 문제가 발생하면 SNS를 통해 급속하게 신상이 까발려지다가 불현듯 관심이 식으면 후루룩 사라지는 상황 또한 진절머리 나게 현실과 닮아 있어 어쩌면 소설을 읽는 내내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시도된 자동화지만 과연 이것이 우리의 삶을 진짜 풍요롭게 해주고 있는지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이것은 책 속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데, 특히 미아가 근무하는 생존 배낭을 만드는 회사의 시스템과 지하철의 자동화 시스템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과연 사람이 빠진 자리에 자동화라는 시스템이 잘 대처하고 있는가 하는 부분은 책에서 거론되는 몇몇 부분을 통해 각자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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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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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미아

-서른여덞 살 여성

-생존 배낭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함



■한태오

-스물여 덞 살 남성

-미아의 연인

-지하철에서 인턴으로 역무원 일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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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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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는 생존 배낭을 만드는 회사에서, 태오는 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하철역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로 다른 일상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우연한 계기로 만나 연인이 되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이어간다.


하지만 어느 날 지하철 K선 인근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태오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한다. 사고의 책임과 비난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과정 속에서 미아와 태오의 관계 역시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맞게 된다.


자동화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한 미래지향적인 회사에서 근무하는 미아와 '얼굴로 책임을 다하는' 역할로 뽑힌 역무원 태오가 어떻게 소모되고 변화를 겪어 나가는지 천천히 살펴보기를 바란다.


자동화가 배경이 되는 사회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과 일상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여러 사회적 문제를 눈여겨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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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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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봤자 막상 실행하면 현실에서는 생각도 못한 8안이 나올 수 있는 겁니다. 10안까지 검토하라, 하면 생각도 못한 11안이 튀어나오고요. 그게 인생입니다. 어쩌겠어요. 이게 의미가 있습니까?"

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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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 가는 말이라 옮겨본다. 이처럼 누구도 완벽하게 예측하거나 대비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인가 보다.


아무리 수만 가지 안을 준비하고 대비한다 해도 결국 살다 보면 불쑥불쑥 문제는 발생하고, 우리는 또 다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야 한다.


그래서일까? 때로는 이런 것들을 대비하고 준비하는 것이 과연 의미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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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배낭이 집과 차에 하나씩 놓여 있다고 해도, 이동 중인 지하철이나 모르는 건물의 엘리베이터에서 급작스러운 재난과 맞닥뜨리면 무슨 소용인가.'

81~8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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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응급 재난을 위한 생존 가방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이런 생존 가방을 미리 준비해 둔다고 해도 정작 재난이 발생한 순간 그 가방이 내 곁에 있다는 보장은 없다. 문제는 언제나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때문이다.


생존을 위한 아이템이지만, 막상 생존을 위해 쓰일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 생존을 위해 쓰이려면 늘 우리 몸에 지니고 있고 언제든 펼쳐 들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아이템이 존재할까? 문득 그런 의문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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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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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살고 있는 현실의 나는 꼭 자동화가 좋다고만 할 수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단순히 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는 것을 넘어, 오히려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더 벽에 가로막히는 느낌이 든달까.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태오는 자동화 속에서 희생양이 된 청년 중 하나로, 그는 애초부터 자동화로 인해 쏟아져 나온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지하철에서 '얼굴' 역할을 할 인물로 뽑힌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결국 그 얼굴로 인해 그는 온갖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멸시를 당하고, 여기에 더해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를 당하는 일들을 겪게 된다.


미래는 사라졌고, 이 사건은 이제 막 시작한 연인과 결국 헤어지는 계기가 된다. 이로 인해 한때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자동화는 잠깐의 편리함을 안겨줄지 모르지만, 때로는 책임을 회피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는데, 이 내용에 대해서는 소설 속에서도 다양하게 언급된다.


자동화는 인간의 책임을 대신 져주지 않는다. 결국 책임은 그것을 운영 관리하는 인간이 져야 한다. 미아의 회사도, 지하철에서 일어난 사건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자동화가 심화될수록 역행하는 인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아날로그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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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나의 숲으로
아리아나 스퀼로니 지음, 라켈 카탈리나 그림, 이다손 옮김 / 모스그린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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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아의 삶을 통해 인생 전반을 다시 돌아보게 만든 그림책!"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그림책 한 권을 만났다. 사이즈가 줄었다 커지는 시각적 효과 때문에 더 크게 와닿았는데, 후반부에 이어진 이야기에 숨겨진 반전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은 책이기도 하다.


무심코 넘기면 몰랐을, 맨 앞 페이지와 맨 뒤 페이지 아래쪽 귀퉁이에 적혀있던 한 줄의 문구를 나는 책을 다 읽은 뒤 뒤늦게 발견했는데, 이것은 아마 반전을 불러온 이야기를 대변하는 핵심 문구가 아니었나 싶다.


어쩌면 삶은 그 문구처럼 반복 재생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됐다. 더불어 인생은 나탈리아처럼 살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만약, 인생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이 그림책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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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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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가의 작은 집에서 태어난 나탈리아는 언젠가부터 집이 좁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후 그녀는 더 넓은 세상을 찾아 도시로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녀는 가슴 뛰는 일을 셀 수 없이 많이 하며 살아간다. 많은 것들을 배우고, 여행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하지만 어느 날부터 몸이 작아지고 도시가 너무 크고 버겁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결국 아흔 살이 된 나탈리아는 자신이 태어난 숲가의 작은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곳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몸을 감내하며 그림을 그리며 살아가던 그녀.


그런 그녀의 생 전반이 이 그림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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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숲'이 의미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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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나의 숲'은 비단 단순히 고향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님을 나탈리아의 삶을 통해 알 수 있다. '나의 숲'은 성장과 노화, 기억, 자연, 예술, 삶의 근원이자 엄마의 품 등 다양한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단어라 할 수 있다.


어쩌면 가장 큰 의미로는 다시 돌아갈 집이자 마지막 안식처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집은 나탈리아가 태어난 집이자 마지막을 보낸 곳, 그리고 그다음 세대를 품어준 곳이기 때문이다.


충분히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기다려 준 곳이자 가장 힘든 순간 돌아와 머무를 수 있는 집.


나의 숲은 나탈리아에게 있어 그런 여러 함축적 의미를 지닌 곳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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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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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만의 '숲'을 하나쯤 마련해 두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집, 돌아갈 장소가 꼭 물리적인 집이 아니더라도 마음의 안식처를 하나쯤 가지고 있다면 꽤 든든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나의 숲은 나탈리아가 혼자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품어준다. 이후 그녀는 도시로 나가 자신만의 가슴 뛰는 일들을 마음껏 하며 살아가다, 몸이 작아지고 휴식이 필요한 시기에 다시 자신이 태어난 숲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점점 더 작아지는 몸을 외부 세계로부터 보호하며 작은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며 살아간다. 이처럼 숲은 나탈리아에게 있어 수많은 좋은 기억을 안겨준 곳이자 영감과 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곳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숨겨진 이야기를 통해 이 숲과 집은 비단 나탈리아만의 숲이 아니라 대를 이어 연결되는 쉼이자 재생의 공간임이 드러난다.


이런 의미로 보았을 때 이 책에서 말하는 숲은 어쩌면 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태어난 곳으로 다시 돌아가는 장소, 땅.


문득 지금의 나는 생에 어디쯤 와 있을까 궁금해졌는데, 그 시점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파악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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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고 있는가
김태현 지음 / 프로방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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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중요한 '사랑'을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그 시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책!"



책 제목을 보고 처음에는 연인 간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다소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연인 간의 사랑보다는 더 폭넓은 시각에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으로, 사랑에 대한 저자의 경험과 성찰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또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는 깨달음을 바탕으로 쓰인 책으로, 그래서인지 사랑에 대한 여러 면면을 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로, 내가 나를 제대로 받아들이고 돌볼 수 있어야 타인에게까지 확장해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흐름은 결국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연결되며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방향성과 확장성에까지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저자 자신의 경험과 성찰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으로 넓은 의미에서 사랑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다.


또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는데, 큰 의미로 보면 삶을 긍정으로 이끄는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잘 사는 것, 잘 살아가기 위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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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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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다정한 표현에서 시작되는 '나비 효과'라는 것을 말입니다.

35~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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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거대한 결심이나 표현이 필요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사랑은 우리 생활에 밀접한 아주 사소하고 다정한 표현이라는 것을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


공기처럼 스며 있는 사랑이 모이고 모여 이것이 나비 효과를 일으키는 큰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조금은 덜 인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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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있는 그대로의 고유한 사람으로 두는 것. 그의 경계선을 나 자신만큼이나 소중히 존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우리가 지켜야 할 사랑의 가장 현명한 자세이자 예의입니다.

(...)

진짜 사랑은 상대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바라보는 나의 편협한 시선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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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이유로 어떤 이들은 상대를 속박하거나 내 방식에 맞춰 바꾸려고 하는데 진짜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니다.


진짜 사랑은 상대를 바꾸기보다, 상대를 바라보는 내 시선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진짜 사랑한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존중해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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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언어를 모르는 채 타인에게 사랑을 강요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습니다. 사랑은 끊임없는 배움이고 지혜이며, 그 공부의 첫 페이지는 언제나 나라는 텍스트를 정성스럽게 읽어내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 당신의 마음속에 새겨질 사랑은 무엇입니까? 그 답을 찾는 순간, 당신의 사랑 숙제는 이미 절반쯤 해결된 것입니다.

10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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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사랑하기에 앞서 먼저 내 안에 '나'라는 언어와 존재가 탑재되어 있어야 진짜 사랑이 시작될 수 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방식조차 알지 못하면서 사랑을 넓히려고만 하면 그것은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나 다름없다.


그러니, 가장 먼저 내가 좋아하는 것, 나만의 사랑 방식 등을 스스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해 보면 어떨까.


그러다 보면 내 안에 사랑이라는 단어가 가득 차는 순간들이 다가올 것이고, 그때 사랑을 외부로 확장하면 1+1의 사랑이 2가 아닌 4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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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 인연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온 마음을 다하되, 그 결과에는 지혜롭게 집착하지 않는 자세입니다. '우리가 만난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리고 '헤어짐에도 반드시 배울 점이 있을 것'이라는 자세야말로 우리를 인생의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줍니다.

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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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행 중에는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끝난 순간에는 미련 없이 집착을 내려놓는 것 또한 필요하다. 경계선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진짜 사랑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나는 순간에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고 사랑하자. 그리고 헤어짐 후에는 말끔하게 놓아주는 자세를 가지자. 그것이야말로 성숙한 사랑을 실천하는 방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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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귀하게 여길 때, 세상과 그 모든 관계 또한 당신을 귀하게 대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존재 자체만으로 이미 충분히 빛납니다. 그러니 타인과의 사랑을 위해 여러분의 빛을 꺼뜨리지 말아요. 그 빛이 여러분의 삶을, 그리고 사랑을 환하게 비출 것입니다.

178~1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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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우리가 함께 가야 할 인연은 타인이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그러니 어떤 순간에도 가장 아끼고 우선해야 할 존재로서 나를 내려놓지 말자.


내가 나를 귀하게 여겨야 남도 나를 귀하게 여겨준다. 더불어 스스로 존중해야 그 존중이 타인에게까지 연결될 수 있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의 빛을 꺼뜨리는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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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메뉴를 고르는 열정의 단 10%만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 사용해 보세요. 책 한 권을 읽고, 일기에 나만의 진심을 눌러 담아 보기도 하고, 고요히 앉아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 짧지만 자신을 위한 시간들이 쌓여 인생이라는 대지를 비옥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옥한 땅 위에 피어날 사랑은, 그 어떤 폭풍우에도 쓸려 내려가지 않는 단단한 뿌리를 내릴 것입니다.

18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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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쁘게 살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을 나 자신조차 모른 상태로 사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짧게라도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데 시간을 사용해 보면 어떨까.


단 10분이라도 좋다. 그 짧지만 나만을 위한 시간들은 쌓이고 쌓여 분명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멈춰서 돌아보는 시간, 책을 읽는 시간, 차 한 잔을 하는 시간. 어떤 형태로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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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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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사랑'을 빼놓고 이야기하기란 쉽지 않다. 사랑은 우리 삶을 지탱하는 주요 에너지원이자 삶을 윤택하게 하는 소재 중 하나로, 어쩌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주는 고유한 정체성이자 중심점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랑의 대상자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으로, 모든 사랑의 시작점이나 종착점은 누가 뭐라고 해도 바로 나 자신이다.


더불어 이런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이 내 안에 가득 찼을 때에야말로 비로소 우리는 이 사랑을 타인을 넘어 주변부까지 확장시켜 나갈 수 있으며, 이런 선행 과정이 이행되어야만 우리는 서로 간에 긍정적인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가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강요나 통제가 마치 사랑인 것처럼 둔갑하기도 하는데, 분명한 것은 진짜 사랑은 있는 그대로 나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바라본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은 어느 정도의 경계가 필요하기도 하다.


후회 없이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후회 없이 사랑하는 방법을 먼저 배워보자. 거기에 해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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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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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최초 충주맨의 실전 홍보 노하우!"



충주맨 김선태로 '충주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이미 그전에 단초를 마련한 또 다른 이가 있다는 소식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조남식으로, 그는 자신을 CNS로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유명해지기 전 SNS에서 페이스북이 한창 성행 중일 때 SNS 홍보를 총괄했던 인물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이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저 블로그를 한 번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던 터에 충주시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의 이런 흐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아마 나 역시 그 흐름과 함께 자라온 세대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겪은 직장 생활과 충주시 B급 홍보 탄생기와 실무기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로 짠함과 함께 공감 가는 내용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특히 SNS 홍보 붐이 일어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이 한참 활발한 시기에 혼자 이것저것 배워가며 터득해 홍보를 위해 애쓴 저자의 흔적이 엿보인다.


제대로 무얼 알지도 못한 상태로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 그는 각종 책과 온갖 벤치마킹을 섭렵하게 되는데, 덕분에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PPT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을 통해 B급 홍보물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반응이 터지며 충주시를 알리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


또 담당하는 팀의 팀장이나 과장들의 얼굴을 내세워 농산물과 행사 등을 기획&홍보하는 포스터도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본의 아니게 개인 홍보까지 되면서 이들은 대부분 승진의 기회까지 누리게 된다.


이것이 와전되면서 추후에는 홍보에 자신을 써달라는 선 제의까지 받게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SNS 홍보로 성장한 과정과 함께 공무원이자 직장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소신도 함께 밝혔는데, 마케팅이나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태도나 마인드를 새겨두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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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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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다. 댓글은 콘텐츠의 두 번째 이야기다.

(...)

충주시 SNS를 성장시킨 것은 포스터만이 아니었다. 그 포스터 아래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농담을 던졌던 수많은 댓글이 있었다. 즉 '충주시 SNS의 주인은 여러분'이란 말은 으레 하는 빈말이나 비유가 아니었던 셈이다. 돌이켜보면 나와 충주시 SNS를 키운 것도 사실 그 댓글들이었는지도 모른다.

110~1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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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쌍방 소통하는 방식이 일상적이라 무심코 넘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댓글만큼 아이디어의 원천도 없는 듯하다.


실제로 나 역시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을 하면서 댓글을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으로, 여기에서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채널을 운영 중이라면, 댓글을 조금 더 유심히 신경 써서 보면 어떨까? 어쩌면 거기에 해답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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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홍보는 품격을 포기하는 전략이 아니라 관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진지한 이야기도 일단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웃기든, 이상하든, 심지어 어이없든 간에 '충주'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게 만든다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누군가는 경박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세금으로 장난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렇게라도 일단 충주시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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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B급을 선택한 저자는 B급으로 성공을 이뤄낸다. 과정은 가시밭길이었을지언정 소신껏 그는 밀어붙였다.


어쩌면 악플도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활용해 진심을 담았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B급이었기에 무시당하거나 하찮게 여겨지고, 공무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는 마침내 쉽고 직관적인 B급 홍보로 성공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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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홍보든 규제든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열심히 재밌게 했더니 모든 일이 포석이 되어, 내가 정말 필요할 때 예상치 못한 활로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이다.

2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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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열심히 하는 태도! 그리고 재밌게 즐기는 마인드! 이것이야말로 앞으로의 우리 삶을 만들어 주는 가장 소중한 재료이자 원천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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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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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이전에 충주시 SNS 홍보에 토대를 마련했던 조남식! 우리는 보통 최고, 최초만 기억하지만 언제나 그 이전에는 그것의 바탕을 마련한 사람이 있었다.


저자는 독특하게도 자신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일명 PPT를 활용해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회자되어 옥수수, 고구마 홍보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기본 도형으로만 만들어졌지만, 강렬한 컬러와 인터넷 밈 등을 활용해 표현한 덕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이후 그는 여러 곳에서 강의도 하고, 현재는 국무조정실에서 규제 정책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어쩌면 이때 충주시에서 시작한 SNS 총괄이 시작점은 아니었을까.


처음은 누구나 어렵다. 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B급에서 오는 부정적 시선과 판단을 잠재우고 결국 B급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몸으로 부딪히며 일군 성과 덕에 확실한 자기만의 노하우도 생겼을 것이다.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알지 못해서 어쩌면 그는 그만의 방법으로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말한다. 자신을 키운 것은 팔 할이 댓글이라고. 공공기관은 관종이어야 하며, 홍보는 결국 반복이라고. '나라면 볼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며 지속적인 고민과 반복을 통해 그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이든, 저자의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은 특히 나를 어필하는 시대이기에, 나의 콘텐츠든, 채널이든, 나의 일이든 소통하고, 고민하고, 반복하고, '나라면 볼까?'라는 고민과 가장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것.


그리고 여기에 더해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우리는 저자와 같이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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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3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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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저자만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



고전이라고 하면 보통은 '쉽지 않은 책' 혹은 '어려운 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과거에는 그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는데, 몇몇 고전을 접하면서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간혹 두께감에 압박을 당하기는 하지만, 내용에 있어 부담감은 조금 줄어들었다.


저자도 이번 책에서 고전을 소개하며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 그래서 더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다가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게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하나의 책만 깊게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 여러 그림이나 인용구를 더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점,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고전을 연결해서 만나볼 수 있었고, 또 저자만이 가진 고전에 대한 생각과 통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인 나민애 교수가 주제에 따른 여러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자신만의 생각, 인용글, 그림 등을 첨부하여 재미있게 풀어 쓴 인문학 도서다.


인문학 도서지만, 학술적으로 풀지 않아 전반적인 느낌은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고 가볍게 다가온다. 다만 여러 고전을 병렬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한 가지가 깊게 남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인문학이나 고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만약 '나는 고전만 읽으려고 하면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입문서처럼 시작해 봐도 좋을 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앞에 30% 분량만 참고 잘 넘기면, 이후부터는 이야기에 빠져 술술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고전뿐 아니라 어떤 책이라도 초반에만 엉덩이를 딱 붙이고 잘 넘겨보면 어떨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떤 식으로 읽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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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불리기 위한 세 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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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과거성을 지녀야 한다. 고전을 한 시대를 대표했던 작품이어야 한다.

▶둘째. 현재성으로, 고전은 지금도 여전히 의미를 지녀야 한다.

▶셋째. 미래성으로, 고전을 미래 세대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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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한 책 중 읽고 싶은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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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갓파의 세계'

저자는 갓파의 출산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 역시 저자가 설명한 아이의 출산 장면을 보고 이 책은 따로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중고등학교 필독서인데다 중편이고, 재미난 이야기여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이야기는 가볍게 지나가는 식으로 다른 책에서 잠깐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어차피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30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하니 가볍게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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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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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은근히 고전에 대한 압박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자주 언급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고, 또 대충은 알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 한 권씩 독파하듯 읽어 보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추가로 '읽어보면 좋을 고전' 리스트를 하나 더 얻은 느낌이다.


때로는 너무 많아서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 망설여 질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인 듯하여 한편으로는 고마움도 느낀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2권을 먼저 읽어 보고, 다음에는 언급된 다른 고전들도 순차적으로 읽어 볼 예정이다.


가끔 두께감에 짓눌리거나, 혹은 하드보일드한 문체에 길을 잃거나 아니면 아예 엄두조차 못 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접근의 문턱을 낮춰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만약 고전이 여전히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의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주제 딱 하나만 먼저 골라 그 챕터만 먼저 읽어 보면 어떨까.


그렇게 하나씩 도장 깨듯 클리어하다 보면, 어느새 책도, 고전도 조금 더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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