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B급 홍보 개척사 - 한 소도시를 당대의 히트작으로 만든 홍보의 전설, 제13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종합 부문 대상작
조남식 지음 / 이야기장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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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최초 충주맨의 실전 홍보 노하우!"



충주맨 김선태로 '충주시'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이미 그전에 단초를 마련한 또 다른 이가 있다는 소식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의 이름은 조남식으로, 그는 자신을 CNS로 소개하고 있었다. 그는 유튜브라는 동영상 플랫폼이 유명해지기 전 SNS에서 페이스북이 한창 성행 중일 때 SNS 홍보를 총괄했던 인물로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이 업무를 맡게 되었다고 전한다.


그저 블로그를 한 번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만 가지고 있던 터에 충주시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180도 다른 길로 들어서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온라인의 이런 흐름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는데, 아마 나 역시 그 흐름과 함께 자라온 세대라 그런 게 아닐까 싶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겪은 직장 생활과 충주시 B급 홍보 탄생기와 실무기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로 짠함과 함께 공감 가는 내용들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특히 SNS 홍보 붐이 일어나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이 한참 활발한 시기에 혼자 이것저것 배워가며 터득해 홍보를 위해 애쓴 저자의 흔적이 엿보인다.


제대로 무얼 알지도 못한 상태로 SNS 총괄을 맡게 되면서 그는 각종 책과 온갖 벤치마킹을 섭렵하게 되는데, 덕분에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PPT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을 통해 B급 홍보물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반응이 터지며 충주시를 알리는 단초를 마련하게 된다.


또 담당하는 팀의 팀장이나 과장들의 얼굴을 내세워 농산물과 행사 등을 기획&홍보하는 포스터도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본의 아니게 개인 홍보까지 되면서 이들은 대부분 승진의 기회까지 누리게 된다.


이것이 와전되면서 추후에는 홍보에 자신을 써달라는 선 제의까지 받게 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지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SNS 홍보로 성장한 과정과 함께 공무원이자 직장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자신만의 소신도 함께 밝혔는데, 마케팅이나 홍보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그가 말하는 태도나 마인드를 새겨두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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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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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단순한 반응이 아니다. 댓글은 콘텐츠의 두 번째 이야기다.

(...)

충주시 SNS를 성장시킨 것은 포스터만이 아니었다. 그 포스터 아래에서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농담을 던졌던 수많은 댓글이 있었다. 즉 '충주시 SNS의 주인은 여러분'이란 말은 으레 하는 빈말이나 비유가 아니었던 셈이다. 돌이켜보면 나와 충주시 SNS를 키운 것도 사실 그 댓글들이었는지도 모른다.

110~1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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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쌍방 소통하는 방식이 일상적이라 무심코 넘기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댓글만큼 아이디어의 원천도 없는 듯하다.


실제로 나 역시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을 하면서 댓글을 통해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으로, 여기에서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채널을 운영 중이라면, 댓글을 조금 더 유심히 신경 써서 보면 어떨까? 어쩌면 거기에 해답이 숨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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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홍보는 품격을 포기하는 전략이 아니라 관심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진지한 이야기도 일단 사람들이 귀 기울여야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웃기든, 이상하든, 심지어 어이없든 간에 '충주'라는 단어를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게 만든다면 절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때 나는 멈출 생각이 없었다. 누군가는 경박하다고 했고, 누군가는 세금으로 장난친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계속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이렇게라도 일단 충주시를 알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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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혹은 의도적으로 B급을 선택한 저자는 B급으로 성공을 이뤄낸다. 과정은 가시밭길이었을지언정 소신껏 그는 밀어붙였다.


어쩌면 악플도 관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을 활용해 진심을 담았기에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B급이었기에 무시당하거나 하찮게 여겨지고, 공무원의 품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그는 마침내 쉽고 직관적인 B급 홍보로 성공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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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것은 홍보든 규제든 주어진 일을 하나하나 열심히 재밌게 했더니 모든 일이 포석이 되어, 내가 정말 필요할 때 예상치 못한 활로를 만들어줬다는 사실이다.

2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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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을 하든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어떤 일이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하나 열심히 하는 태도! 그리고 재밌게 즐기는 마인드! 이것이야말로 앞으로의 우리 삶을 만들어 주는 가장 소중한 재료이자 원천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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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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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김선태 이전에 충주시 SNS 홍보에 토대를 마련했던 조남식! 우리는 보통 최고, 최초만 기억하지만 언제나 그 이전에는 그것의 바탕을 마련한 사람이 있었다.


저자는 독특하게도 자신이 가장 잘 사용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일명 PPT를 활용해 홍보용 포스터를 제작하게 되는데 이것이 회자되어 옥수수, 고구마 홍보에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기본 도형으로만 만들어졌지만, 강렬한 컬러와 인터넷 밈 등을 활용해 표현한 덕분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이후 그는 여러 곳에서 강의도 하고, 현재는 국무조정실에서 규제 정책 홍보 업무를 맡고 있다. 어쩌면 이때 충주시에서 시작한 SNS 총괄이 시작점은 아니었을까.


처음은 누구나 어렵다. 그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B급에서 오는 부정적 시선과 판단을 잠재우고 결국 B급으로 성공을 이뤄냈다. 몸으로 부딪히며 일군 성과 덕에 확실한 자기만의 노하우도 생겼을 것이다.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 알지 못해서 어쩌면 그는 그만의 방법으로 성공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는 말한다. 자신을 키운 것은 팔 할이 댓글이라고. 공공기관은 관종이어야 하며, 홍보는 결국 반복이라고. '나라면 볼까?'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며 지속적인 고민과 반복을 통해 그는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떤 일이든, 저자의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은 특히 나를 어필하는 시대이기에, 나의 콘텐츠든, 채널이든, 나의 일이든 소통하고, 고민하고, 반복하고, '나라면 볼까?'라는 고민과 가장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리티를 추구하는 것.


그리고 여기에 더해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다면 우리는 저자와 같이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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