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민애와 다시 읽는 고전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3
나민애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을 저자만의 시선으로 소개하고 있는 책!"



고전이라고 하면 보통은 '쉽지 않은 책' 혹은 '어려운 책'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과거에는 그런 생각을 했던 적도 있는데, 몇몇 고전을 접하면서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간혹 두께감에 압박을 당하기는 하지만, 내용에 있어 부담감은 조금 줄어들었다.


저자도 이번 책에서 고전을 소개하며 이 부분을 언급했는데, 그래서 더 독자들에게 재미있고 쉽게 다가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게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하나의 책만 깊게 언급하지 않는다는 점, 여러 그림이나 인용구를 더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점,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고전을 연결해서 만나볼 수 있었고, 또 저자만이 가진 고전에 대한 생각과 통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총 10강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인 나민애 교수가 주제에 따른 여러 고전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으로,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자신만의 생각, 인용글, 그림 등을 첨부하여 재미있게 풀어 쓴 인문학 도서다.


인문학 도서지만, 학술적으로 풀지 않아 전반적인 느낌은 무겁거나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고 가볍게 다가온다. 다만 여러 고전을 병렬식으로 소개하고 있어 한 가지가 깊게 남는 느낌은 아니다.


하지만 인문학이나 고전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만약 '나는 고전만 읽으려고 하면 두드러기가 날 것 같다'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입문서처럼 시작해 봐도 좋을 듯하다.


저자의 말처럼 앞에 30% 분량만 참고 잘 넘기면, 이후부터는 이야기에 빠져 술술 넘어가는 경우가 많으니 고전뿐 아니라 어떤 책이라도 초반에만 엉덩이를 딱 붙이고 잘 넘겨보면 어떨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느낌'으로 읽었는데, 다른 독자들은 어떤 식으로 읽었을지 궁금해진다.



=====

고전이라 불리기 위한 세 가지 조건

=====


▶첫째. 과거성을 지녀야 한다. 고전을 한 시대를 대표했던 작품이어야 한다.

▶둘째. 현재성으로, 고전은 지금도 여전히 의미를 지녀야 한다.

▶셋째. 미래성으로, 고전을 미래 세대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어야 한다.



=====

소개한 책 중 읽고 싶은 고전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갓파의 세계'

저자는 갓파의 출산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 역시 저자가 설명한 아이의 출산 장면을 보고 이 책은 따로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중고등학교 필독서인데다 중편이고, 재미난 이야기여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이 이야기는 가볍게 지나가는 식으로 다른 책에서 잠깐 읽었던 적이 있는데, 이번에 제대로 한 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어차피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30분 정도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고 하니 가볍게 읽어보면 어떨까 한다.



=====

마무리

=====


다양한 책을 읽다 보면 은근히 고전에 대한 압박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자주 언급되지만 정확한 내용은 모르고, 또 대충은 알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 한 권씩 독파하듯 읽어 보고 있는데, 이 책을 통해 추가로 '읽어보면 좋을 고전' 리스트를 하나 더 얻은 느낌이다.


때로는 너무 많아서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 망설여 질때도 있는데, 그런 부분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 책인 듯하여 한편으로는 고마움도 느낀다.


우선 위에서 언급한 2권을 먼저 읽어 보고, 다음에는 언급된 다른 고전들도 순차적으로 읽어 볼 예정이다.


가끔 두께감에 짓눌리거나, 혹은 하드보일드한 문체에 길을 잃거나 아니면 아예 엄두조차 못 내는 경우도 있는데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접근의 문턱을 낮춰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만약 고전이 여전히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 책의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주제 딱 하나만 먼저 골라 그 챕터만 먼저 읽어 보면 어떨까.


그렇게 하나씩 도장 깨듯 클리어하다 보면, 어느새 책도, 고전도 조금 더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