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는 삶을 위한 아주 오래된 가르침 - 시대를 초월해 전해지는 아홉 가지 인생의 본질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지소연 옮김 / 서사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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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성공과 행복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처음 출간된 이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자기 계발서'라는 소개글이 인상적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로 분류되지만,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딱딱하게 이야기하기 보다, 판타지적 스토리를 입힘으로써 독자 스스로가 스토리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삶을 바꿔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보다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더불어 시대 불문, 공통적으로 사람들이 고민하는 삶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어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하나의 큰 스토리 안에 2개의 스토리가 포함된 구조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인생에 대해 큰 고민을 가지고 있는 '알렉스와 사이드의 만남', 그리고 '사이드의 여행이야기'로 나눌 수 있을듯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 '행동', '가능성', '자존감', '목표', '현재', '시간', '행복', '말', '감사' 등 아홉 가지 가르침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더불어 이 이야기는 하나의 블록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 결론을 통해 무한 반복되는 서사구조임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판타지적 요소로 작용하는 스토리가 실제 우리 현실 어딘가에서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재미있는 상상도 하게 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쭉 이어지고 있는 삶의 패턴을 살펴보면 타인과 비교하는 건 당연지사고, 물질 만능주의에,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 생각들이 점점 더 팽배해지고 있는듯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금방 번아웃에 빠지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며 무기력해지고 있는듯하다.


이 책은 그러한 반복되는 삶과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것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 다시 말해 행복과 성공에 대한 근본적인 것들을 이야기하며, 물음과 깨달음을 전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되는데, 첫 번째는 사이드의 여행이야기를 통해, 두 번째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알렉스의 삶을 통해서다.


보통의 사람이었던 두 사람이 인생의 본질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 형태로 보여줌으로써 '왜 사는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독자 스스로 삶을 되돌아보고, 가치를 되새겨보게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삶을 조각난 퍼즐이 아니라 완성된 큰 그림의 형태로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아 조금 더 너그러워진 기분이다. 더불어 어떤 조각도 이제는 함부로 판단하거나 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대부분의 자기 계발서들이 비슷비슷한 내용과 형태를 띠고 있어 많이 자주 읽는 것은 별로 추천하지 않지만, 이 책만큼은 한 번쯤 읽어봐도 괜찮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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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기준이 되는 아홉 가지 삶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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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행동하지 않으면 성공도 실패도 없다.

■가능성: 내게 무엇이든 해낼 힘이 있음을 깨달을 때 비로소 가능성은 현실이 된다.

■자존감: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자존감은 오만이 된다.

■목표: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사람이 되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

■현재: 오늘에 집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과거의 후회도 미래의 불안도 무의미하다.

■시간: 시간을 돈이 아닌 더 큰 가치를 지닌 것에 투자해야 한다.

■행복: 더 많은 사람의 행복을 바랄수록 세상을 이롭게 할 더 많은 기회가 생긴다.

■말: 모든 성공과 실패는 내가 무심코 던진 말과 생각이 쌓여 비롯된 결과이다.

■감사: 감사는 삶의 모든 순간을 소중하게 만들어, 이것이 곧 행복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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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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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몰트먼

-50대 중년 남성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있음

-아내 낸시

결혼 전이나 결혼 후나 항상 수다스러웠지만, 결혼 후 그 내용이 확 달라졌음. 예전에는 귀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말뿐이었는데, 요즘은 불평과 화풀이 같은 듣기 불편한 말이 대부분이다.

-알렉스는 최근 삶에 대해 무기력함과 회의감을 느끼는 중이다.



●사이드

-할아버지 자미스와 단둘이 살고 있음

-알렉스에게는 신비한 소년으로 다가옴

-열네 살 생일 선물로 할아버지가 준 '현자의 서'를 가지고 '최고의 현자가 되는 여행'을 떠난다. 이 여행을 통해 사이드는 조각을 찾고 비전을 얻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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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현자가 되기 위한 여행 전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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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현자의 장점>


▶최고의 현자가 되면 인생이 뜻하는 대로 흘러간다.


▶삶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내 편으로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 다시 말해 온갖 성공을 손에 넣고 내가 바라는 행복한 매일을 누릴 수 있다.


▶그뿐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도 성공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최고 현자가 되기 위한 규칙>


▶아홉 명의 현자를 만나고 그들에게 퍼즐 조각을 받아오면 된다. 단, 마지막 아홉 번째 현자, 즉 마지막 현자에게는 <현자의 서>와 퍼즐 조각을 함께 넘겨주어야 한다.


▶빛나는 작은 퍼즐 조각은 가르침을 주었다는 증표이자 핵심 본질이다.


▶사이드가 이 여행을 하는 목적은 퍼즐 조각이나 현자의 서를 얻기 위함이 아닌 그보다 더 높은 '비전'을 넣기 위함이다.


▶비전은 최고의 현자에게 걸맞은 지혜를 터득해 인생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가르쳐 주는 것으로 그걸 손에 넣는 게 이 여행의 가장 큰 목적이다.



<주의해야 할 점>


▶뭔가를 배우든 전혀 배우지 못하든 조각은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마지막 현자에게는 이 규칙이 적용되지 않는다. 마지막 현자는 소년이 채워온 <현자의 서>를 읽고 모든 성공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최고의 현자에 걸맞게 성장했다고 판단했을 때만 퍼즐 조각을 건네고 비전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전을 얻을 수 있는가 없는가는 소년이 무엇을 배웠느냐에 달려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배우려는 자세만 있다면 틀림없이 모두 터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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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사이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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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이야기


알렉스는 열 네 살 때부터 3년간 아버지의 직업 때문에 독일의 어느 마을에 잠시 살았다. 그 3년 만큼은 기억 속에서 더없이 끔찍한 날들이었는데, 줄곧 외톨이로 지냈기 때문이다.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서 또래 아이들은 이미 사이좋게 무리를 이루고 있었고 알렉스는 거기에 새로 끼어들지 못했다. 그래서 알렉스는 3년간 줄곧 혼자여야만 했다.


알렉스는 혼자 있고 싶을 때마다 향했던 공원이 있었는데 그곳 자신의 자리로 지정한 벤치에 앉아 늘 시간을 보내고는 했었다.


시간이 지나 가족을 만들었고, 어느새 중년이 된 알렉스는 최근 들어 삶에 깊은 회의감과 무기력증을 경험하고 있다. 커리어에서는 밀려나는 듯한 느낌이고 가족들과도 사이가 소원해져 어쩐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느낌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알렉스는 여느 날과 같이 출근하는 길, 우편함에서 반쯤 삐져나온 우편물을 발견하게 되고 받는 사람이 자신이 우편물을 따로 챙겨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고 출근하게 된다.


그리고 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회사의 젊은 사장이 시킨 감사편지를 분류하는 업무를 하다 문득 익숙한 독일 한 시골 마을의 이름이 적힌 감사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추억 속에서 잊혔던 그 마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그러다 문득 혼자 있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서 바로 휴가 신청서를 낸 후 퇴근 시간이 되지마자 곧장 공항으로 가서 독일의 그 마을로 향하게 된다.


그러고는 자신이 늘 혼자 머물던 공원에서 자신이 어릴 적 자기 자리라고 정해두었던 벤치에 가서 앉게 된다. 그렇게 멍하니 앉아 시간을 보내던 중 순간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졌고, 그것이 사라진 뒤에 숲속에서 한 소년이 걸어 나오는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이는 알렉스를 똑바로 보고 걸어 나와 주변의 빈 벤치 대신 굳이 알렉스의 옆자리를 골라 앉는다.


알렉스는 가볍게 인사를 건넸고, 이에 신비한 소년인 사이드는 '당신이 마지막 현자인가요?'라는 엉뚱한 소리를 하게 된다. 이에 알렉스는 자신을 알렉스 몰트먼이라고 소개하며 현자가 아니라고 답한다.


사이드는 할아버지께 <현자의 서>라는 책을 받아 완성하기 위해 여행 중이며, 여덟 명의 현자를 만난 후 이제 마지막 아홉번 째 현자를 만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하면서 알렉스에게 그 책을 건넨다.


'모든 성공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최고의 현자가 되는 여행'이라고 쓰인 책을 읽기 위해서는 소년이 여행을 하며 모은 퍼즐 조각을 표지 한가운데 끼워 넣어야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소년은 자신이 잠시 쉬는 동안 기꺼이 알렉스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조각을 맞춰준다.


그렇게 알렉스는 사이드가 여행을 통해 만난 여덟 명의 현자와의 만남과 그 만남을 통해 배운 내용을 <현자의 서>를 통해 읽게 된다.



■사이드 이야기


사이드의 열 네 번째 생일, 할아버지 자미스는 소년이 자신의 인생을 개척할 수 있도록 스스로 결정하는 여행을 하도록 권유한다. 그러면서 '최고의 현자가 되는 여행'을 선물한다. 하지만 여행을 할지 말지는 오로지 소년의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로, 할아버지는 소년에게 결정권을 넘긴다.


소년은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하고, 이에 할아버지는 <현자의 서>라는 책을 선물하며, 아홉 명의 현자를 만나는 여행을 하며 책 속 이야기를 채워가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에 따라 소년은 최고의 현자를 만나고 현자가 되는데 필요한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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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의 현자들이 전해준 삶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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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현자: 행동의 현자, 액트의 가르침 (행동)


-인생이란 한 가지 행동을 하면 다른 조각 하나를 얻을 수 있는 그저 그러한 과정의 연속이다.


-인간의 인생이란 커다란 그림 한 장을 완성하는 것과 같다.


-어떤 그림을 완성할지 생각하는 걸 우리는 '꿈'이라고 부른다.


-세상에는 위대한 힘이란 게 존재하는데, 그 힘은 인생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위대한 힘은 항상 나의 편이다.


-위대한 힘이 하는 일은 오직 한 가지,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내 꿈을 완성하는 데 필요한 퍼즐 조각을 하나씩 건네주는 것이다.


-그 조각은 행동의 결과로 손안에 들어오는 것이며 그건 실패도 성공도 아니며 그림을 모두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각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때 사람들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행동만 하면 언젠가 하나의 커다란 그림을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행동하기도 전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한 대로 결과가 나올 거라는 보장은 없으며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인간은 욕심이 많은 동물이라, 때로 터무니 없이 큰 보답을 바라기도 하는데, 어떠한 행동을 했을 때 우리가 손에 쥐는 건 어떤 경우든 작은 조각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서 한 가지 또 유의해야 하는 점은, 스스로 자신이 받은 퍼즐 조각이 필요한지 필요치 않은지 스스로 결정하려 한다는 점이다. 부디 그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가 행동한 끝에 얻는 퍼즐 조각에는 성공도 실패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반드시 필요한 조각이기 때문에 내 손안에 들어왔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하자.


-후에 그림이 마침내 완성되었을 때 자기 손안에 들어온 퍼즐 조각 하나하나가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보고서야 우리는 그 조각이 왜 필요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이런 진실을 알았다면, 필요한 것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뿐이다. 무엇이 되돌아올지 근심하거나 겁을 낼 필요도, 기대할 필요도 없다. 그저 위대한 힘이 내게 꼭 필요한 조각을 건네주고 있다는 사실만 잊지 말자.


-행동한 끝에 손안에 들어온 조각을 보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어디에 쓰는 조각일까'라고만 생각하자.


-위대한 힘이 해주는 건 퍼즐을 건네주는 것, 딱 거기까지이며 그림을 완성하는 건 오로지 자기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야 한다는 사실은 꼭 기억해두자.


-그림의 파편들을 모으는 동시에 얻어낸 조각들로 퍼즐을 맞춰야만 하며, 그게 바로 경험을 쌓는 것이다.


-단순히 쓸어모으는 것으로는 의미가 없고, 끊임없이 조각들을 맞춰보고 행동하며 모아나가야 의미 있는 쓰임새를 찾아낼 수 있다.


-비전은 마땅히 그려야 할 위대한 그림으로, 꿈과는 조금 다르다. 꿈은 앞으로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다든지,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상상하는 아주 약한 단계지만 비전은 틀림없이 도달하도록 정해진 장소이자 그곳에 가기 위해 나의 인생이 존재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밑바탕으로 그리는 그림이다.



■두 번째 현자: 유니버스 (가능성)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에게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


-나에게도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믿는'게 아니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우주를 탄생시키고 이후 지금까지 끊임없이 새로운 걸 만드는 위대한 힘은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런 위대한 힘이 만든 것 중 유일하게 인간에게만 위대한 힘 그 자체를 심어놓았다.


-그리고 인간에게 심은 이 위대한 힘을 바로 '마음'이라고 부른다.


-보통 마음이 좁다거나 넓다고 말하곤 하지만, 사람의 마음에 크기 따위는 없으며, 오직 마음이라 불리는 실체 없는 무의 세계만 있을 뿐이다.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위대한 힘, 즉 마음도 무에서 다양한 걸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은 무한히 펼쳐지는 커다란 우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음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그 무한한 가능성의 원천인 마음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려 할 때, 나의 내면에 있는 위대한 힘이 온 힘을 다해 바람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는 것을.



■세 번째 현자: 리스펙트 (자존감)


-사람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현자는 늘 높은 자존감을 유지해야만 하는데, 항상 자기 자신이 둘도 없이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일이 있든 인간의 한 사람의 유일무이함을 사라지지 않으며, 현자란 그런 사실을 알고 늘 높은 자존감을 지키는 사람이다.


-현자에 걸맞은 사람은 하나같이 자존감 이외에도 가지고 있는 게 하나 더 있는데, 바로 '타존감'이다.


-타존감은 나 자신이 세상에 둘도 없는 존재임과 동시에, 세상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기적에 가까운 존재이며 위대한 힘을 나누어 받은 특별한 존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성공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언제나 높은 자존감과 함께 동일 선상의 '타존감'도 함께 지녀야 한다.


-둘은 끝없이 높이 끝없이 높아져도 되지만, 늘 높이가 같아야 하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자존감을 높인다는 건 자신 외의 모든 사람에 대한 존중, 즉 타존감을 높인다는 뜻과 같으며 결코 '일부'가 아니라 '모든 사람'에 해당되는 말이다.



■네 번째 현자: 이름 모름 (목표)


-중요한 건 뭐가 되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그래야 행복을 손에 쥘 수 있다.


-그렇게 되겠다고 강하게 염원하고 스스로를 갈고닦으면 비전, 그러니까 어떤 방법을 통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 것인지 자연히 알게 된다.



■다섯 번째 현자: 데일 (현재)


-사람은 누구나 지금 이 순간만을 살 수 있다. 그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한 사람만이 인생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중요한 건 어제까지의 인생과 내일부터의 인생에 마음을 사로잡히지 않고 오늘 하루에 집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에 집중하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이해했다면, 중요한 건 시간을 보내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단 뜻이다.


-사람의 일생이란 자신의 전기를 스스로 써 내려가는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까 산다는 건 자신의 전기를 스스로 쓰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위대한 인물의 전기를 읽을 때, 그 사람이 미래에 당연히 성공할 거라고 믿게 되는 일화가 반드시 등장한다. 그 일화로 그 사람이 큰 성공을 거두기도 전에 우리는 '이런 사람은 반드시 성공할 거야. 성공하는 게 당연하지'라고 절로 납득하게 된다.


-오늘 내가 쓸 수 있는 건 오늘 하루 치의 분량뿐으로, 그러니 자연히 내가 해야 할 일은 오직 나의 전기를 읽는 사람이 오늘의 이야기가 담긴 페이지를 읽을 때 '아, 이 녀석은 당연히 성공하겠구나'라고 확신할 수 있는 하루를 만드는 것이다.


-그 확신은 결코 빗나가지 않으며, 절대 성공할 거라 여겨지지 않는 사람이 전기의 마지막 부분에서 큰 성공을 거두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오늘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써넣는 새로운 방법은 단 하나! '행동'이자 '말'이다.


-여기에서 현재 내가 뭘 가졌고, 뭐가 없는지, 상황이 유리한지 불리한지는 전혀 상관이 없다.


-현자란 이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한 사람, 다시 말해 단 하루만 시간이 있어도 자신의 인생을 커다란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사실을 온전히 이해하는 사람이다.



■여섯 번째 현자: 팀 (시간)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재산은 시간뿐이다.


-일한 시간을 전부 돈으로 환전하는 노동은 모든 재산을 곧장 다른 것으로 바꿔 받는 셈이니 투자가 아니며 그런 노동은 값지지 않다. 일을 하더라도 바로 돈으로 바꾸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가 되며, 그런 노동은 값지다.


-돈을 벌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으므로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돈이 곧 재산이라 믿고 욕심을 내서 두 시간 더 일하는 것을 가지고 값지다고 말할 수는 없다.


-먹고 사는 데 필요한 돈을 벌었다면 나머지 두 시간은 돈으로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해 일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 자연히 무엇을 위해 일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람을 돕거나, 사회 전체에 보탬이 되고 싶거나, 지구 전체를 위해서 일하는 것도 좋다. 이 두 시간만큼 값진 노동은 없으며, 이때 비로소 '노동은 신성하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때가 되어서야 올바르게 투자를 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다른 목적을 위해 일하는 두 시간은 돈을 위해 일하는 여덟 시간보다 훨씬 의미가 있다.


-나머지 두 시간을 돈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위해 투자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건, 상사의 신뢰나 인망 혹은 인맥일 수도 있다. 기술이나 지식의 향상일 때도 있는가 하면, 혼자만 착한 척하려 든다고 착각하는 동료의 시샘일 때도 있다. 어떤 때는 사람들의 칭찬, 또 어떤 때는 나의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비웃음일 수도 있다.


-이렇듯 받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조각만 있지는 않겠지만, 내가 위대한 비전을 품고 끝내 성공한 인생을 손에 쥐었을 때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완성된 큰 그림에서 그때 얻은 퍼즐 조각이 어떻게 다른 조각과 연결되고 쓰였는지 말이다.



■일곱 번째 현자: 서처프트 (행복)


-어떤 행복을 찾으며 살아야 하는가에 따라 사람은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나의 행복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고, 또 하나는 남의 행복을 위해 사는 사람들이다.


-어떤 삶의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속하는 오아시스가 달라진다.


-같은 삶의 방식을 선택한 사람들의 유대는 땅의 경계마저 뛰어넘어 단단한 인연으로 서로를 이어주고 그들이 속하는 하나의 오아시스를 형성한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처럼 생각이나 삶의 방식에 이끌려 그 사람이 속하는 하나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복을 좇으며 사는 방향대로 흘러가지만, 결국 성공을 거둔 사람은 모두 타인의 기쁨과 행복을 위해 산 사람들의 방식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실상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어도, 나보다 타인을 위해 산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여덟 번째 현자: 워즈워스 (말)


-'인생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건 무슨 뜻인가'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들은 '성공했다고 다른 사람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그건 올바른 생각이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스로가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것'으로, 행복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스스로 자기 자신은 행복하고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려면 반드시 '무엇이 인생을 만드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건 바로 '말'로, 사람이 매일 쓰는 말이 우리의 인생을 만든다.


-사람은 말한 대로 된다고 이야기 하곤 하는데, 사람은 보통 병 때문에 살아갈 희망을 잃는 게 아니라 말 때문에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린다. 병뿐만 아니라 사람의 행운과 불행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마음은 우리가 날마다 듣는 모든 말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자신이 자주 반복하는 말처럼 변해버리는 이유는 우리의 마음이 모든 걸 그대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만들어진 마음으로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할지 결정하며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게 된다.


-말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입에서 소리가 되어 나오거나 귀로 들을 수 있는 말. 또 하나는 밖으로 나오지 않는, 자신의 마음속에서만 울리는 말이 있다.


-내가 인생을 살면서 그 무엇보다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강하게 영향을 받는 건 바로 내 마음속에서 울리는 말로, 그 누구의 말보다도 자기 자신의 말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인생을 만들어가게 된다.


-나의 주위를 가득 채운 말의 대부분은 내가 스스로 한말이므로 결국 성공과 행복을 바란다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의 방향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그러니 만에 하나 도저히 지금 내가 성공했다고 믿을 수 없거나 행복하다고 느끼기 어려운 하루를 보냈더라도, 성공한 사람이라면 그럴 때 어떤 말을 하고 어떤 말을 머릿속으로 떠올릴지 우선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내가 꿈에 그리던 사람이 되었다고 상상하며 말하는 것이다. 그 말을 따라 진짜 성공이 곁에 바싹 따라올 테니까.



■아홉 번째 현자: 알렉스 (감사)


<감사>

-인생을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만들고 싶다면, 언제 어디서든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해야 한다.


-더욱 중요한 건 그런 마음을 반드시 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이 운이 좋고 행복한 사람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아는 올곧은 마음만 있다면 특별할 것 없는 만남도, 일상의 익숙한 풍경도 내 인생의 둘도 없이 소중한 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성공한 인생이란 행복한 인생이다. 행복한 인생이란 인생의 모든 날을 행복으로 가득 채우는 것이며, 모든 날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건 오늘을 무조건 기쁘고 충만한 날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오늘 하루를 고마운 마음으로 가득 채워야 한다.


-새로운 발견에 감사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해준 과거의 모든 일에 감사하고, 사람과의 만남에, 자신이 지닌 위대한 힘에, 다른 사람의 위대한 힘이 만들어낸 무언가에, 자연의 혜택에, 오늘 하루 살아 있음에, 모든 일에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그것이 오늘 하루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까지 모두 행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현자라 불리는 사람은 이러한 진리를 잘 알고 있으며 누구보다 많은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사람이다.



<내주다>

-인생에서 원하는 걸 손에 넣으려면 자신이 얻고자 하는 걸 먼저 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다른 이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진정한 감동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는 감동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원하는 걸 손에 쥘 방법만 궁리한다.


-하지만 정말로 손에 넣고 싶은 것일수록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먼저 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물론 내주는 쪽이 되는 건 단순히 받는 쪽보다 훨씬 힘들고 고생스럽다는 사실은 틀림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얻고 싶은 게 있다면 반드시 내주는 쪽이 되어야 한다.


-내주는 쪽에 섰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단순히 받을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커다란 기쁨을 맛볼 수 있으며, 그런 경지에 이르는 건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다른 사람에게 진심으로 내주려 한 적이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


-많은 이에게 감동을 안겨주는 사람이야말로 누구보다 감동으로 가득한 삶을 살게 된다.



<탄생>

-어제까지 어리석은 삶을 살았던 사람도 오늘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새로 태어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런 가능성은 모든 사람에게 있다.


-무엇이 계기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오늘을 자신의 새로운 생일로 삼을 때,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새로 시작할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났을 때는 모두 무에서 인생을 만들어나가는 법이다.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태어나기도 전에 있었던 일 따위는 생각하지 말고 오늘부터 새롭게 인생을 만들어나가면 그만이다.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고, 자신이 모아온 퍼즐 조각들과 마주해 정확하고 솔직하게 자기 자신을 분석하고, 나아가 변화하려는 용기만 가진다면 사람은 단 하루 사이에도 현자로 거듭날 수 있다.


-다시 말해 누구든 오늘을 모든 성공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최고의 현자로서 보내는 인생의 첫날로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그 사실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사람만이 최고의 현자로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다.

마지막 현자는 이 세 가지 가르침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몸소 경험하도록 이끌고, 자신이 현자로 거듭나는 순간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사이드에게 전해주었다. 이것이 사이드가 마지막 현자를 보고 배운 모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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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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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이드처럼 세계를 돌아다니지는 않았어. 줄곧 같은 곳에서 살아왔지. 하지만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퍼즐 조각을 모으고 있었던 거야."


알렉스는 처음으로 깨달았다. 사람은 어디에 있든 무엇을 하든 인생의 여로에 있다는 사실을.

1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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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꼭 물리적으로 움직여야 여행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렉스를 통해 깨달을 수 있다.


이미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이후부터 우리는 쭉 인생이라는 여정을 거치며 인생의 여로에 있으며, 어떤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생이 달라질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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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맙다. 난 네가 완성하려는 이 <현자의 서>를 보고 내 인생의 과오를 깨달았어. 내가 얼마나 성공한 인생과 반대되는 삶을 살아왔는지 뼈저리게 느꼈어. 그리고 내 인생에 찾아온 불행들은 모두 나 자신이 낳았다는 사실도.

(...)

지금은 마음이 완전히 달라졌어. 오늘부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거든.

1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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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최고의 현자가 되기 위한 사이드의 여행기처럼 느껴졌었다. 하지만 전문을 읽고 나면, 사실은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기도 하고 때론 제자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알렉스는 무심코 읽은 <현자의 서>를 통해 자신이 현재 겪고 있는 인생의 문제점들을 단번에 캐치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이 불행하다 느끼는 모든 부분이 사실은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게 된다.


직장, 가정 그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50대 중년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알렉스를 통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직도 희망의 불꽃은 타오르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이 부분은 유달리 마음에 와닿는다. 우리 모두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음을, 늦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라 더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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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현자가 어떤 가르침을 주든 너는 내게 최고의 현자란다, 사이드. 누가 뭐라 말하든 내게 모든 걸 가르쳐 준 최고의 현자는 바로 너야."

17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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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서 이런 말을 들으면 폭풍 같은 눈물이 흐르지 않을까? 더군다나 여태껏 길게 이어져온 여정의 마지막이자, 자신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는 마지막 아홉 번째 현자에게서 이런 말을 듣는다면 감동을 넘어서 감격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이드 역시 그랬다. 자신의 수고로움이 전혀 수고롭지 않게 해준 알렉스의 이 말은, 사이드로 하여금 새롭게 시작하는 또 다른 여정에 무한한 힘이 되어 준다.


사실 아홉 번째 현자가 자신임을 모르고 한 말이기에 진심을 다해 전한 이 말은, 독자 입장에서는 더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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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비전은 여행하면서 상상한 것 그대로였어요. 뭔가 새로운 걸 본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했던 바를 영상으로 보여준 것뿐이었어요. 역시 비전이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이었어요. 이제 분명히 알았어요. 저의 진짜 여행은 지금부터 시작될 거예요."

(...)

"아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현자가 될 수 없어요. 그러니 이 여행만으로는 최고의 현자가 되지 못해요. 지금은 그저 현자의 지혜를 알고 있는 것뿐이니까요. 앞으로가 진정한 인생의 여정이에요.

180~1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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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 안에 숨겨진 몇몇 문장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비전은 주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드는 것', '아는 것만으로는 최고의 현자가 될 수 없다'라는 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는 것에 그친다. 그리고 마치 다 아는 양 으스대고 떠벌린다. 그들을 보고 진정한 현자라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수없이 비전을 찾아 나선다. 그런데 사실 비전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어떤 경험들로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비전의 모양과 방향이 달라지는 것이다.


인생을 하나의 큰 그림으로 놓고 봤을 때,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한 걸음은 그저 하나의 작은 점일 뿐이다. 그렇기에 경험과 지혜를 통해 계속 인생의 항로를 수정하고 또 수정해가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마치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덩이를 굴리듯, 무엇이 필요한지 지혜를 끌어모으고, 눈덩이를 모으고 굴리는 행위를 통해 실천하고, 또 전체적인 모양을 다듬고 수정해가며 나만의 비전을 만들어가면 되는 것이다.


끝이라고 생각했던 최고의 현자가 되기 위한 여행이 이렇게 다시 시작과 연결되는 것을 보며 삶도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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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배울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스승이 될 수 있는 법이니까. 가르쳐 준 쪽이 현자인 게 아니야. 배운 쪽이 현자인 거지, 그리고 최고의 현자란 누구보다 많은 사람에게서 다양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올곧은 마음을 지닌 사람일 거야.

1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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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라고 하면 많이 아는 자, 현명한 자, 포용력이 큰 자라고 막연히 생각했고 그래서 가르쳐 주는 쪽이라고 으레 생각했는데 이 문장을 통해 어쩌면 반대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반대의 경우에도 내가 생각한 조건들이 부합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정체되어 있는 자보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현자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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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나의 새로운 생일로 삼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거야. 그리고 앞으로는 내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현자라 여기며 겸허히 배우는 삶을 살아야지. 지금부터라도 분명 성공한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거야. 그래, 분명히..."

1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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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닫는 즉시 실천으로 옮기는 알렉스의 행동력과 더불어 자기 인생에 대해 강한 믿음을 보이는 모습에 빙그레 웃음 짓게 됐다. 앞서서는 힘없이 물 위에 떠있는 죽은 벌레처럼 느껴졌었는데, 이제야 비로소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느껴진다.


살펴보면 우리 주변에도 이와 같이 축 늘어진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더 이상 희망은 없다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른다거나, 나이를 먹어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거나.


그런데 그 기준은 누가 정하는 걸까? 바로 내가 정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무엇을 해보겠다'거나,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라고 결심하면 그렇게 될 수 있다.


희망을 잃지 말자!



=====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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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책에 대해 소개할 때 이 이야기가 마치 블록처럼 반복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그 부분에 대한 내용과 과정에 대해서는 직접 책을 통해 확인해 보기를 바란다.


사이드 다음으로 '최고의 현자'의 여정에 오를 이는 과연 누구일지 기대하며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자기 계발서를 많이 읽어봤지만, 보통은 '시간을 나의 계획에 따라 알차가 썼다', '어떤 습관을 들였다', '어떤 루틴으로 살았다'와 같은 행동양식이나 지침에 대한 내용이 많다.


나의 인생이라는 숲에서, 각각의 나무를 어떻게 기르고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숲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지루하거나 딱딱하지 않게 판타지 소설을 엮어 최고의 현자가 되기 위해 여행을 떠난 사이드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알렉스의 이야기를 통해 흥미를 유발한다.


그리고 이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비로소 우리가 지금껏 기다려온 이야기가 폭발하듯 다가온다. 삶을 너무 한 방향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존재 자체만으로 충분하다고, 지금도 늦지 않았다며 강렬하게 우리에게 깨달음을 준다.


아홉 가지 깨달음 중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던 부분은 인생을 큰 그림으로 보고 작은 조각들을 모아보라는 대목이었다. 여기에 어떤 사견도 없이(필요하지 아닌지, 실패인지 성공인지) 그냥 모으고, 그리고 그것을 이리저리 짜 맞추며 나만의 비전을 만들어 보라는 대목은 막연했던 삶을 새로 그릴 수 있는 단초가 되어 주었다.


더불어 나를 믿고 나아가면 위대한 힘 또한 그런 나를 언제든 도와줄 거라는 말은 큰 위로와 힘이 되어주었다. 살기 바빠 '어떤 인간이 되고 싶은가'는 솔직히 저 멀리 미뤄두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질문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또 행동과 말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을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머리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나도 모르게 나에게 하게 되는 무의식의 말들이 그동안 얼마나 나에게 영향을 끼쳤을까 생각해 보면, 지금부터 당장 이것부터 바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더불어 현재를 살라는 말은 가슴에 새기고 있는 말이었는데, 이 책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고 더 열심히 현재를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만들었다.


요즘은 '나'보다 '타인'의 시선이나 말을 더 많이 신경 쓰는 경우가 많은데, 진짜 행복과 성공을 바란다면 나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하다 말할 수 있는 행복을 거머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죽음을 목전에 둔 순간, 후회 없는 삶을 살았다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당장 이 책에서 전하는 아홉 가지 깨달음을 실천해 보자.


가슴이 답답하다고 느낀다면, 삶에 의미를 못 찾겠다고 여기고 있다면 그냥 주저앉아 있기보다 마음이든, 행동이든, 말이든 변화를 줘 보자.


나이가 몇이든 상관없다. 지금! 당장!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기 안에 가지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그냥 넘기지 마라. 알렉스가 그러했듯 당신도 새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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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몰입하는 시간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감각 되찾기 100일 필사
김영아 지음 / 마음책방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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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아보고 위로하는 100일의 시간!"


이 책은 저자가 출간한 여러 책 중 독자가 직접 선정한 글 100편을 모은 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은 글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특히 필사를 취미생활이나 일기를 쓰듯 습관처럼 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쩌면 이 책도 당신의 책상 위에서 일상의 당연한 한 부분처럼 자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필사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제본 방식 역시 일반 책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살펴보면 책등 부분이 덮여 있지 않은 누드 형태로, 본드가 아닌 실로 엮어 필사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구김 없이 펼쳐서 읽거나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통 이런 형태를 '사철 누드 제본 방식'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펼치거나 읽는 데 있어 편하고 책에 손상도가 적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필사 책이라고 하니 필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고개를 돌릴 수도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필사 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필사 용도로만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읽고 마음에 새기거나, 혹은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을 작은 메모에 옮겨 적어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시선이 닿을 때마다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혹은 필사를 하기보다 독서노트로 활용하여 내 생각이나 느낌, 의견들을 적어 두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총 4개의 파트, 100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독서 치유 심리학자인 저자가 출간한 여러 책의 내용 중 독자가 선택한 위로와 성장의 문장들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 중이라면, 삶에 치유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무언의 문장이 필요하다면 이 필사집을 통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감각을 되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읽고, 쓰고, 되새기고,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수고했다', '여태껏 잘해왔다' 이야기해주면, 조금씩 내 마음도 단단해지며 더 넓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더해 괴롭고 힘든 일들을 새롭게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잠깐의 몰입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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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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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나에게


치유는 공감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바라는 것은
당장 닥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고통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한마디인지도 모른다.
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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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힘은 사실 우리의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서 비롯된다. 경청하기, 진심 어린 한마디, 따뜻한 손길 등.

경험해 보기 전에는 엄청 대단한 것을 생각하지만, 막상 내가 그 상황에 닥쳐보면 실상 이런 작고 사소한 공감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작은 공감을 나눠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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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기


관점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풍경이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감옥이 누군가에게는 사색의 공간이 되듯이, 어떤 사람은 실패를 '끝'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믿듯이.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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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것 아닌데, 실상 너무 어려운 관점 바꾸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한다는 것은 똑같은 상황, 사물, 사람을 보고 완전히 다른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오늘의 나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든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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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의 열쇠


내가 바뀐다는 건, 상대는 놀고 있는데 나만 일하는 그런 게 아니다. 해결의 열쇠를 내가 쥐고, 내가 주도한다는 의미다.
(...)
내가 지금 원하는 게 이기는 것인지 편안해지는 것인지.
편안해지는 거라면 간단하다.
내가 먼저 시작하면 된다.
내가 변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변하면 결국엔 상대도 변한다.
1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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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해결의 키는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변화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180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바뀐다는 것에 타인의 말이나 행동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을 신경 쓰거나 비교할 필요 없이 내가 내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바꿔나가는 것에 오로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결국 그런 내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그런 나를 목격한 이들 또한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부수적인 결과치일 뿐,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내 삶의 방향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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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것의 크기


세상의 모든 문제가 그렇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인식 차이에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주는 사람이 세상을 다 주었다고 말해도
받은 사람이 안 받았다고 느끼면 안 받은 거고
상대는 별로 준 게 없다고 생각해도
받은 사람이 큰 것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큰 것을 받은 것이다.
주고받은 것의 크기는 준 사람이 아니라
받은 사람에게서 결정된다.
1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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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은 것의 크기가 결국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은 되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에 대입해 보면 이 또한 틀린 말이 아니라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래서 관계가, 생각의 틈이 벌어지나 보다. 무엇이든 상대에게 줄 때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내주어야 하는 것 같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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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


실패라는 결과 앞에서 두려워 도망가지 않는 것, 실패한 자신도 마주 보고 끌어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다.
(...)
어른다움이란 '괜찮은 나'와 '부족한 나'를 모두 나로 인정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괜찮은 나'만 앞장 세우거나 '부족한 나'에 집중해 절망한다면 '진짜 나'를 알지 못한다.

실패마저 수용할 수 있을 때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처럼 부족한 나를 직면할 때야말로 비로소 삶을 헤쳐나갈 용기가 생긴다.
1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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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이나 실패한 결과를 자꾸 감추려고만 들면 더 이상의 발전을 이뤄내기는 사실상 힘들다. 그저 매번 같은 실수만 반복될 뿐이다.

그러니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어른이 되고자 한다면, 첫 번째는 나의 모든 부분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이것을 제대로 직면함으로써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프다고, 부족하다고, 실패했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일어서서 수습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성장도 성공도 맛볼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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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바로 서는 것


심리적 수월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나를 괴롭히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또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아파하고 버거워할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 제자리에 잘 세우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각자의 무의식은 바람도 쐬고 햇볕도 쬐며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한 첫 관문이 자기인식이고 직면이다. 직면하지 않고는 내가 '나 됨'을 이룰 수 없다.
1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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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바뀌지 않는다. 하물며 나 자신 또한 그러할진대, 타인을 바꾸는 게 쉬울까? 그러니 뭔가를 바꿔나가고 싶다면 나 자신을 제자리에 잘 세우는 것에 주목해 보자.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비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나를 지켜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스스로를 인식하고 파악함으로써 그 시작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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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극복하는 첫걸음


어두운 방 안의 무서운 형체에 놀랐다가
막상 불을 켜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어서 안심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고통 역시 그 정체를 알아야 극복할 힘이 생긴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우선 그 고통을 마주해야 한다.
2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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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공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계기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큰 트라우마까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에게 있어서는 큰 두려움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 고통과 두려움에서 빠져나오고자 한다면, 이제는 외면하기보다 고통을 마주해야 할 때다.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불을 켜고 샅샅이 살펴봐야 우리는 그 고통과 불안에서 멀어질 수 있다.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어쩌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고 여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한 번쯤은 나를 휘감고 있는 공포를 제대로 마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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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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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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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그냥 지나쳐 갈법한 상황들이 어느 날은 목에 턱 걸려 숨을 옥죄거나 답답함을 호소하게 만들 때가 있다.

혹은 자꾸만 입에 맴맴맴 맴돌거나, 머릿속을 부유하며 나의 관심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춰서 그 일에 온 정신을 집중해 보면 어떨까?

나의 마음을 빼앗고, 시선을 앗아가는 그것은 결국 내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회피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언젠가 또 그 일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진짜 해결 방법은 그것을 마주하고 제대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어쩌면 바로 필사하는 시간, 나는 개인적으로 이 시간을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이라 말하고 싶다.

쓰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기록해 가며 나의 생각을 더듬어 정리하는 시간. 여기에 더해 불완전한 머릿속을 말끔히 정리해 줄 수 있는 좋은 문장이 함께 한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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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살아 볼게 - 그림 그리는 여자, 노래하는 남자의 생활공감 동거 이야기
이만수.감명진 지음 / 고유명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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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내가 만나 다른 듯, 닮은 듯한 우리로!"



요즘은 타인의 일상을 들여다보거나 들을 일이 잘 없는데, 이 책을 읽으며 모처럼 타인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그림 그리는 여자 '명진'과 노래하는 남자 '만수'가 만나 동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에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보통 동거 이야기나 남녀 연애 이야기라고 하면 사랑 이야기나 남녀의 차이에 대한 약간은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이야기는 제외되고 담담하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오히려 더 시선이 간다.


일상의 습관, 너와 나의 차이(남녀의 차이가 아님), 함께 하며 닮아가는 점, 다른 관점 등을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놓고 있어 이것들을 구분하면서 보는 재미가 은근히 있다.


같은 것을 두고도 다른 것을 생각하고, 느끼는 너와 나. 하지만 함께 하기에 어느새 닮아가는 우리. 그것을 남녀로 구분하지 않고 너이기에, 나이기에 다르다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편안함이 느껴진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같은 주제에 대한 만수와 명진의 다른 이야기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개성 넘치는 명진의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재치 넘치는 상황들을 눈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소소하지만 다정다감한 이들의 일상 이야기를 통해 우리네 삶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문득 의문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이들의 이야기에서 힌트를 얻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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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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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이야기를 드러내기가 민망하고 어색한, 소심한 성격의 명진과 만수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나가는 순간들을 붙잡아 두고 싶어 하루하루를 기록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들은 처음 만난 날도, 처음 데이트 한 날도 기억하고 있는데 그림을 그리는 명진에게 몇 번 짜 쓰고 남은 고가의 물감을 전해준다는 핑계로 약속을 잡았고 그렇게 2012년 봄, 둘은 만났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은 함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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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자세히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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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만수>

진이와 함께 살기 시작한 뒤로 산책은 우리가 즐겨 하는 데이트가 되었다. 소문난 커피집들을 찾아가고, 하릴없이 동네를 돌아다니며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재미가 쏠쏠하다. 같이 살게 되면서 함께 있는 시간은 늘었지만 같은 공간에서 각자 일하는 게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입을 꾹 다물고 말없이 지낼 때가 많았다. 산책은 그랬던 우리에게 '햇볕 따라가기' 같은 것이다.


<명진>

오빠와 함께한 시간이 깊어지면서 오빠 취향이 점점 내 것이 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산책이 그중 하나다. 이따금 오빠의 산책에 따라나서곤 했는데, 이제는 내가 먼저 산책을 다녀오자며 현관에서 오빠가 준비하길 기다리곤 한다.


사람은 변하기 어렵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내가 변한 게 아니라 나조차 모르던 나의 취향을 오빠 덕분에 찾은 게 아닐까.



■키 생각


<만수>

그리 크지 않은 키로 진이를 안아줄 때마다 군 시절 내게 키를 떼주고 싶다던 후임 생각이 난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지금이라도 너를 등에 업고 군 생활을 다시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키 생각을 하다가 이런 우스운 상상을 다 해본다.


<명진>

내 조카는 어느새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만날 때마다 여전히 아가 같은 얼굴로 냉큼 달려와 안기는 나의 첫 조카. 이제는 내가 달려가 안겨야만 할 것처럼 키가 훌쩍 커버렸다. 나는 이제 작아질 일만 남았네 하는 생각에 금세 우울해진다.


하아. 그런 점에서 보면 오빠는 내게 꼭 맞춰 태어난 듯하다. 오빠 품에 안기면 언제나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서울


<만수>

큰 꿈을 안고 상경한 지도 10년이 훨씬 지났다. 새로운 곳에서 느끼는 설렘, 초심자의 열정, 치기 어린 자신감 같은, 그 당시 가졌던 감정과 다짐들은 온데간데없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남아 있는 건 오로지 사투리. 그것만이 나를 증명해 준다는 사실에 헛웃음이 나온다.


같이 산다는 건 어쩌면 잘 알아듣기 어려운 낯선 타지의 말을 가만히 들어주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명진>

낯섦 사이로 오빠의 익숙한 사투리가 들려오면 그래도 서울이라는 곳에 내 곁이 하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식사습관


<만수>

처음 진이를 만났을 때 놀랐던 건 밥을 화난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먹는 것이었다. 늘 대화가 가득한 식사시간을 동경해왔던 나로서는 섭섭하고도 답답한 장면이었다.


<명진>

나는 배가 고프면 먼저 손발이 떨리고 날이 선다. 먹기 시작하면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서 후다닥 먹어치운다. 그래서 밥 먹을 때는 말할 틈도 없다.


연애 초기에 오빠는 이런 나에게 화가 났냐고 자주 묻곤 했다. 그때마다 어릴 때부터 밥상에선 말하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고 배워서 그렇다며 당당하게 아빠 핑계를 대곤 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런 습관이 생긴 건 나의 식탐 때문이다.



■자전거,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만수>

몇 달을 벼르고 별러서 자전거를 샀다.

덕분에 가까운 곳은 걸어 다니고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그만이던 우리의 행동반경에 큰 변화가 생겼다. 요즘은 가보지 못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명진>

오빠 하나, 나 하나, 자전거를 샀다.

하루하루가 똑같았던 내 일상에 자전거가 활기를 불어 넣어준다. 걸어 다닐 때와는 다르게 자전거를 타면 보이는 풍경이 다르고, 느껴지는 촉감이 다르다는 걸 새삼 느낀다. 게다가 십 년 가까이 살아온 동네가 이렇게까지 새로워 보인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어요"라는 말에 이제껏 별로 공감하지 못했는데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아직도 자전거를 살까 말까로 고민한다면 고민하지 말고 어서 판매점으로 가시기를.



■칫솔


<만수>

진이의 파랑색 새 칫솔은 또 금세 복슬복슬 귀여워졌다.

진이의 웃음 소리 같다.


<명진>

칫솔을 볼 때마다 오빠와 나의 성격이 보이는 것 같아 웃음이 난다.



=====

마무리

=====


「산책」 이야기에서는 서로 닮아가는 모습이 보이고, 「키 생각」 「서울」에서는 서로의 생각이 전혀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식사습관」에서는 연애 초반에 오해할 뻔한 상황을 엿볼 수 있었고, 「자전거,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에서는 서로의 시선이 같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칫솔」에서는 다름이 서로에게 매력으로 보인다는 점에 있어 귀엽게 다가오는 부분이다.


이처럼 연애는, 함께 산다는 것은 다른 너와 내가 함께 만나 '우리'가 된다는 것이다. 남녀로 구분 짓기에 앞서 다른 환경, 다른 습관, 다른 생각을 품은 너와 내가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12년을 함께 하며 서로의 삶, 생각, 습관, 행동 패턴 등을 나눴고, 이제는 각자 또 따로의 삶을 잘 영위하며 닮은 듯 다른 나와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하고, 내 마음에 차지 않는다고 해서 화를 내거나 잔소리를 하지 않는 것. 좀 서툴러도 마음에 차지 않아도 그대로 인정해 주고 받아들여주는 것.


함께 산다는 것은 그런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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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의 가슴에 오랫동안 남은 명대사들
정덕현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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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후벼파는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에서 촉발된 감정, 경험, 추억, 사람에 대해 고백하는 시간!"


처음에는 이름만 말하면 알만한 쟁쟁한 작가들(김은숙, 박지은, 박해영, 이남규, 이우정, 임상춘)의 추천사를 받은 이 책의 저자가 궁금했다. 그러다 책을 읽으며 지극히 사적인 나의 추억과 이야기들을 떠올려 보게 되었다.

보통 드라마에는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막장 소재든, 법정 드라마든, 달콤한 연애 이야기든 우리는 드라마를 보며 그 속에 빠져들어 울고 웃으며 주인공에 동화되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저자 역시 드라마 속 대사 한마디에서 그런 자신의 삶을 떠올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기에 이토록 그의 내밀하고 사적인 감정, 경험, 추억, 그리고 사람에 대해 신명 나게 담아낸 것이 아닐까 한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유수의 드라마들 중 저자의 가슴에 와서 콕 박힌 대사 한마디를 중심으로 지극히 사적인 여러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만약 추천사나 드라마 제목만을 보고 특정 드라마의 내밀한 무엇을 기대했다면, 살짝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거기에서 책장을 덮지 말고, 천천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읽다 보면 '이 대사에서 이런 전개로 발전한다고?'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러다 어느 순간 돌아보면 저자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삶과 나의 이야기로 전환되어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의 가슴을 울리고, 때론 충만하게 채워주는 드라마 속 한 줄. 어쩌면 이 한 줄이 우리를 살게 하고, 또 웃고 울리는지도 모르겠다. 나보다 내 마음속을 더 잘 알아주는, 드라마 속 한 줄을 통해 모처럼 내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우울증으로 자신의 심연 속으로만 파고 들어가는 선아에게 동석은 '나중'은 없다며 "등만 돌리면 다른 세상이 있다"라고 말한다. '나중에'. 굴을 파고 들어가는 이들이 자주 쓰는 말이다. 하지만 나중으로 자꾸 미루다 보면 거기에만 머물러 그 어떤 새로운 일도 벌어지지 않게 된다. 그러니 누군가 열심히 굴을 파고 있는 이가 있다면, 커피라도 한잔 내주며 잠시 등 돌리게 해주는 것도 좋을 게다.
25페이지 中
=====

실상 우리 삶을 되돌아보면, 나중으로 미루는 일들이 너무나 많다. 그래서 변화는 더디고, 늘 삶은 쳇바퀴처럼 굴러간다. 만약 다른 삶을 꿈꾸고 있다면, 나중으로 미루기보다 지금 당장 실행해 보는 선택을 해보자.

약간의 변화만으로도 충분히 우리는 전혀 다른 세상을 마주할 수 있다. 늘 마음속에 해보지 않은, 하고자 했던 무언가가 있다면 지금, 오늘, 아니면 이번 주 주말에 꼭 해보기를 추천한다.

실제로 진행해 본 자의 경험으로 이야기해 보자면, 해냈다는 뿌듯함과 개운함 뒤에는 새로운 뭔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면 거기에서부터 다시 또 출발점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
"내가 어떤 사회적인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렇게 요가하듯이 살면 될 것 같아. 나 혼자 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함께 요가를 하는 아내가 언젠가 돌아오는 길에 그렇게 말한 적이 있다. 뭔가를 가지려고 아등바등하면서 살아가지만, 결국 온전한 내 것이란 바로 요가 매트 정도의 공간과 그 위에 누워 있는 내 몸 정도라는 걸, 한 시간 동안의 요가 자세로 욱신거리는 몸이 알려주는 것만 같다. 그러니 가끔은 눈을 감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해 보자. 낡아서 삐걱대는 것이지만 온전한 내 것이 얼마나 소중한가. 모든 걸 잃는다고 해도 늘 내 것으로 남아 있는.
96~9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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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욕에 눈이 멀어 이것저것 사들일 때는 내 손안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모두 내 것 같지만, 실상 진짜 온전한 내 것인가 하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물건들은 언제든 버려지고 사라질 수 있는 것들로, 그런 것들을 진정한 내 것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조금 부족해 보인다.

그렇다면 진정한 내 것은 무엇일까? 늘 나와 함께 하고, 나를 지탱해 주고, 늘 나의 편에 서서, 늘 내 것으로 남아 있는 것. 어쩌면 몸뚱이야말로 세상에서 하나뿐인 진정 내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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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다 살아나 보니까 다 필요가 없더라." 《닥터 차정숙》에서 의사 남편 내조하며 20년을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차정숙은 간 이식 수술을 받아야 살 수 있는 상황을 겪으며 각성한다. 믿었던 남편조차 간 이식을 해주는 걸 두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면서 의사 아내로서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가던 삶이 다 무의미하게 느껴진 것이다.

죽음에 대한 실감은 이처럼 자신의 삶이 보다 소중하다는 걸 알게 해준다. 그래서 그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힘이 있지만 우리는 이를 그저 지나치면서 별 게 아닌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죽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일들은 우리 가까이 늘 있지 않을까.

난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다. 아마 여러분들도 그럴 것이다.
117~1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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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죽을뻔한 경험을, 죽음과 가까운 경험을 한 사람들은 마인드가 확 바뀌는가 보다. 스치고 지나갈 땐 별것 아닌 것처럼 생각하다가 그것을 몸소 경험한 뒤에야 비로소 삶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닫는 것이다.

우리 삶에는 매 순간 삶을 바꿔놓은 힘과 기회들이 도사리고 있다. 중요한 건 이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느냐가 아닐까 한다.

입버릇처럼 삶이 중요하고 소중하다고만 말하지 말고, 진정으로 내 삶을 아끼고 소중히 다뤄보면 어떨까 한다.


=====
사회생활을 하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불이익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그래서 어려서는 그토록 잘 웃고 잘 울던 사람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포커페이스가 되어간다. 자신의 패를 들키면 이 판에서 이길 수 없다는 걸 아는 우리들은 어떤 패가 들어와도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볼 때 과장되게 웃고 때론 몰래 눈물을 훔치는 것이 그 작품 때문인가 싶어질 때가 있다. 작품이 너무 웃기고 눈물 나서 감정을 드러내는 게 아니라, 그런 감정을 마음껏 드러내기 위한 핑계로 작품들이 있는 게 아닌가 하는.

그런 감정들을 꺼내놓을 수 있는 공간이나 순간 혹은 사람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때론 신나게 노래하고 싶어 노래방을 찾듯이, 꾹꾹 눌러놓은 감정들이 수위를 넘어 넘쳐흐르려 할 때 저마다 찾아갈 수 있는 소중한 공간과 순간과 사람들이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인가. 만일 당장 그런 걸 당장 찾기 어렵다면 가까운 한증막이라도 찾을 일이다. 소설책 하나 챙겨 들고. 홀로 드라마나 영화 한 편 이라도 볼 일이다. 단단히 채워놨던 감정의 빗장을 열어놓고.
123~124페이지 中
=====

언젠가부터 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놓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것을 실감한다. 아마도 사회생활을 하며 이런저런 경험이 쌓인 때문이 아닐까 한다.

저자의 말처럼, 감정을 드러낸다는 것이 결코 사회생활에서 플러스로 작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어쩌면 우리는 회색도시의 회색 인간처럼 변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때로는 응어리진 감정을,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을 풀어내는 것도 필요하다. 어떤 핑계를 대어서라도 가끔은 솔직한 감정들을 풀어내보자.

소설을 읽으며, 드라마를 보며, 영화를 보며, 아무도 없는 공간을 활용해 나의 희로애락을 풀어보면 어떨까 한다.


=====
사실 통증이 몸의 신호라는 걸 모르는 이들은 없다. 그래서 그걸 방치하면 마치 사과 궤짝에 멍든 사과 하나를 빨리 꺼내놓지 않아 다른 사과들이 상하는 것처럼 더 안 좋은 상황을 일으키게 된다. 그래서 통증을 느끼는 건 살아있다는 뜻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살고 싶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가족들을 보면 다른 이가 아플 때는 티 좀 내라고 그래야 큰 병 안 만든다고 하면서도 정작 자기가 아플 때는 티를 내지 않으려는 이들이 많다. 썩어서 가족들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저 스스로 가족이라는 궤짝을 떠나려는 이들조차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건 이타적인 게 아니라 이기적인 생각이다. 그렇게 떠나버리면 남은 이들이 느낄 상실감과 아픔은 어쩔 것인가. 그러니 몸이든 삶이든 아프면 티를 내야 한다. 그래야 그 아픔을 덜어내고 치유할 수 있을 테니.
174페이지 中
=====

이상하게 타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자신에게는 유독 무심한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괜찮다' 말하지만, 실상 타인에게는 당장 병원 가보라고 말할 상태이면서도 말이다.

나는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하고, 또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 고로, 몸이든 삶이든 아프면 티를 내어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남을 챙기기에 앞서 나부터 챙겨야 남도 제대로 챙길 수 있음이다.

통증을 살아있음의 증표로만 여기지 말고, 살아가기 위해 치유를 더 먼저 고려해 보기를 추천한다. 그래야 나, 너,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
어찌 보면 나이 든다는 건 '견딜 수 있는 고통이 커져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피하고 싶은 고통들이 우리네 삶 도처에 지뢰처럼 깔려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차라리 즐기는 마음으로 버텨내라 말하고 결과로 돌아올 성장을 열매처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 달달한 열매 때문에 모든 고통을 감내할 필요는 없다. 너를 죽이지 못한 모든 고통은 결국 너를 성장시킬지도 모르지만, 너를 성장시킬 고통이 너를 죽일 수도 있으므로
211페이지 中
=====

한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논란이 된 적이 있는데, 청춘이라고 해도 모두 아파야 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견디지 못할 고통이 나를 짓누르고 있다면 굳이 감내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돌아가거나 포기하는 것도 정답이 될 수 있으니, 부디 고통을 버텨내는 방법으로만 마주하려고 하지 말자. 죽을 만큼 힘들다면, 죽음으로써 고통을 감내하려고 하지 말고, 나를 성장시킬 딱 그만큼만 받아들이고 이후에는 피해 가자. 지뢰는 피하는 게 답이다.


=====
"처음부터 쉬운 게 어딨어. 자꾸 해 봐야 쉬워지고 재밌어지지." 어느 날 아들이 내게 주문을 걸듯 그렇게 말했다. 그 말이 맞았다. 재미있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억지로라도 일 바깥으로 나와 헛짓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을 게다. 그래서 매일 걷기로 했다. 한 시간 정도 땀이 날 정도로 무작정.

사색을 하는 그런 게 아니라 아무 생각도 안 하고 온전히 몸에만 집중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그렇게라도 일 바깥으로 나오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날 마술처럼 내게도 하고 싶은 일들이 막 떠오르지 않을까 싶어서다.

그리고 알게 됐다. 내가 걷는 걸 상당히 좋아한다는 걸. 안나라수마나라-
261~262페이지 中
=====

우리 몸이 익숙해지려면 무엇이든 연습이 필요하다. 하물며 재미있는 것 역시도. 해보지 않으면 우리는 알 수가 없다. 내가 좋아하는지, 관심 있는지, 싫어하는지, 재미있 어하는지, 잘 맞지 않는지.

그래서 억지로라도, 헛짓처럼 여겨지더라도 시도하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도 이를 위해 바깥으로 나와 걷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걷는 걸 상당히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일단 저자처럼 걷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그렇게 살고 있는 동네, 00동, 00시, 대한민국 등으로 서서히 대상을 넓혀가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새로운 도전 목록들이 점차 많아질 것이고 하나씩 경험해 보다 보면, 나에게 맞는 것들이 점차 쌓여갈 것이다.


*****

이 책에 담긴 45개의 드라마를 살펴보면, 본 것도 있고 보지 못한 것도 있다. 하지만 그 드라마를 대표하는 대사 한마디는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아도, '차례'를 쭉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인생 이야기가 절로 펼쳐지는 기분이다.

임팩트 있는 한 줄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가 오래 회자되게 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는 만큼 그 위력은 상당하다. 하지만 이 글에서만큼은 꼭 그 한 줄에 집착하기보다 저자의 이야기를 거쳐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써보고자 했다.

훅 치고 들어오는 무엇을 바탕으로, 거기에서 떠오른 나의 감정, 생각, 추억들을 고이 담아 보았다. 덕분에 앞으로 살아가면서 삶에 무엇을 더해 봐야겠다는 결심 혹은 목표가 생겼다.

아니,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추가되었다. 해봐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 실패한 것에 굳이 미련가질 필요도 없고, 죽을 만큼 힘든 고통을 굳이 떠안고 갈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대신 더 많은 것들에 도전해 봄으로써 나를 더 알아가는 시간, 나에 더 집중하는 시간, 나를 더 채워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한다. 그러다 보면 내 삶 전체가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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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귀와 입 그리고 코
곽흥렬 지음 / 맑은샘(김양수)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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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나 표지 디자인과는 다르게 내용적으로는 꽤 연륜이 느껴졌던 수필집 한편을 만났다. 최근에 읽었던 여타 책들과는 다르게 처음 보는 어휘와 표현들이 그걸 증명해 주고 있었는데, 그래서 몇몇 단어들은 검색을 통해 정확한 뜻을 확인해 보기도 했다.


책에 실린 내용 전반의 이야기들은 저자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찰하거나 의미를 되새겨보는 내용들이 주를 이뤘는데, 이제는 사라진 풍경과 모습들이 많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읽는 독자의 연령대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이를테면, 부모님 세대들에게는 추억과 공감이, 요즘 세대들에게는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들이 아니었을까 싶다.



총 5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의 삶과 추억, 당시의 풍광들을 비롯해 삶을 바라보는 자세와 발견, 깨달음에 대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다.


단순히 삶의 체험에 대한 내용만 서술하기 보다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사유에 대해 함께 담고 있어, 읽으면서 나 역시 함께 사유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1부에서부터 시작해 5부까지 읽다 보면, 뭔가 과거에서 현재로 서서히 넘어오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데, 실제로 저자가 담고 있는 주제가 그러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공감 가는 내용들은 주로 후반부에 많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그럼에도 딱 한 가지 만큼은 '꼰대 같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이후 부랴부랴 저자의 프로필을 검색해 나이를 확인해 보니 60대인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 나이를 감안해도 현시대와 너무 동떨어진 사상이라 받아들이기 좀 힘들었다.


이외에는 대체적으로 무난하게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 부족한 것, 넘치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한 번쯤 멈춰서 생각해 봐야 하는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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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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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람되지만, 비록 잘 쓰지는 못해도 나름대로는 혼을 쏟아서 썼다는 것만큼은 감히 자부하고 싶다.

(...)

나의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일생 동안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게 해서는 아니 된다는, 눈곱만큼 한 작가로서의 양심 같은 것이라고 해도 좋겠다.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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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적어도 책을 내는 작가들이 기본적으로 이런 마음가짐은 장착해야 한다고 본다. 타인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그것을 귀하게 여겨주는 마음.


그게 결국 쌓이고 쌓여 오래도록 독자와 작가를 이어주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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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때 참고하면 좋을 어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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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요하다: 재물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다.


※부유 vs 부요

부유: 재물이 넉넉함

부요: 생활이 넉넉함


●오불관언: 옆에서 일어나는 일에 모른 척하는 모습


●나타하다: 행동, 성격 따위가 느리고 게으르다.


●하마: 본래는 '벌써'라는 뜻이지만, '얼른'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음


●간구하다: 바라고 구하다.


●일쑤: 흔히 또는 으레 그러는 일


●설하다: 도리, 이치, 학설 등을 풀어서 이야기하다.


●부박하다: 천박하고 경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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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좋을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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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와 풍요는 추억이 깃들 공간을 앗아가 버렸다. 먹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이면 그것이 무엇이든 언제 어느 때라도 득달같이 대령해 주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아쉬움이랄까 결핍 같은 부족함이 갖는 의미를 더 이상 배우지 못한다.


모자람이 없으니 기다릴 것도 없다. 어렵게 만나고 어렵게 해어지던 뚝배기 식에서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냄비 식으로 바뀌고 말았다. 남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보다는 자기 이야기만 잔뜩 쏟아 놓다가,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건성으로 흘리는 인사 한마디씩을 뒤로한 채 각자 타고 온 자동차를 몰고 뿔뿔이 흩어져 간다.


깔끔한 뒷마무리, 구접스럽고 구질구질하지 않아서 참 좋긴 하다. 하지만 어쩐지 동지섣달 칼바람 앞에 선 듯 가슴이 시려 오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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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요즘 시대를 꼬집는 말이 아닐까 한다. 아쉬움, 부족함, 결핍이 없으니 내가 먼저고 내가 우선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더 이상 배려나 기다림을 기대할 수도 없다.


어떤 면에서는 참 깔끔하고 좋은데, 또 다른 면에서는 너는 너 나는 나, 대면하고 있어도 왠지 따로 노는듯한 기분이 들어 씁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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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란 순간순간마다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존재자라고 하지만, 어찌 보면 '불편해서 치열함'과 '편리해서 나타함' 사이의 선택을 놓고 간단없이 고뇌하고 번민하는 유한자이기도 하다. 고통은 우리를 벼리는 용광로가 되지만 안락은 우리를 좀먹히는 벌레가 된다. 이러한 불변의 이치를 번연히 알면서도 불나방처럼 무모하게 안락 쪽으로 몸을 던지는 것이 또한 인간인가 한다.


영원히 풀릴 것 같지 않은 이 삶의 모순, 그 앞에서 나는 오늘도 스스로에게 길을 물으며 더듬이 잃은 방아깨비처럼 갈팡질팡 헤매면서 살아간다.

8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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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는 이 두 가지 선택은, 모순이지만 또 잘 어우러지는 한 쌍이기에 우리 삶이 이토록 잘 굴러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람이기에 항상 치열할 수 없고, 또 항상 나타한 모양새로 살 수 없다.


때론 불편하지만 치열하게, 또 어떨 때는 편리한 것을 누리며 느릿하고 게으르게 살기에, 꿍짝꿍짝 밸런스가 맞는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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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의 병으로 고통받는 이에게는 울음이 최고의 치유제가 된다. 웃음은 스트레스를 날려 주지만 울음은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래서이리라. 많이 웃고 나면 마음속이 허전해지는 데 반해 실컷 울고 나면 가슴속이 후련해진다. 이것이 울음의 본질적인 속성이며 가치가 아닌가 한다. 웃음이 엔도르핀을 자아낸다고 하지만 울음이 생성해 내는 엔도르핀 수치에는 까마득히 미치지 못할 것 같다.

(...)

눈물이 흔한 사람은 그만큼 마음에 때가 묻지 않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임이 분명할 것 같다. 나는 때때로 진실한 울음에서 가슴을 녹여내는 순정한 인간상을 만나곤 한다. 분별없이 웃음이 헤픈 사람치고 생을 진지하게 사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될까. 나이 들면서 눈물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생에 대한 진정성이 높아 간다는 방증일 터이다.


울어야 할 때는 마음 놓고 실컷 울어 볼 일이다. 울고 있는 모습처럼 인간적인 것이 없기에.

84~86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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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눈물이 많아진다고 한다. 어쩌면 공감, 연민, 경험들이 어우러져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눈물이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한다.


과거에는 눈물을 아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고는 했는데, 요즘 시대에는 오히려 필요할 때는 속시원히 펑펑 울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마음에 차곡차곡 채워두지 말고, 눈물로 속시원히 씻어내라며, 그렇게 비워내고 다시 앞을 향해 나아가라 이야기한다.


웃음은 때로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 하지만 눈물만큼은 무언가를 비워내기 위해 사용된다. 만약 내 안에서 무언가가 부피를 키워가고 있다면, 감당하기 어려울 때까지 버티지 말고 이제 그만 비워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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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일지라도 젖소가 마시면 우유를 만들어 내지만 뱀이 마시면 독을 뿜어낸다고 <화엄경>은 설하여 놓았다. 이를테면, 투입 조건은 똑같더라도 산출 결과는 극과 극으로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평소 삶을 영위해 가면서 별 의식 없이 주고받게 되는 말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한편으로는 칼처럼 요긴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칼같이 위험한 것이 말이라는 무형의 에너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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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무릎에 탈이 나서 찾았던 어느 병원의 접수대 옆 게시판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붙어 있었다.


"개에 물린 사람은 반나절 만에 치료받고 돌아갔고, 뱀에 물린 사람은 사흘 만에 치료를 끝내고 돌아갔다. 그러나 말에 물린 사람은 아직도 입원 중이다."


아!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 촌철살인의 경구라니....

무릇 그 무엇이든 소중한 것일수록 함부로 다루어서는 아니 되리라. 이것이 세상사의 엄숙한 이치 가운데 하나임을, 말을 통해서 새삼 가르침 받는다.

134~1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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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입 조건은 같은데,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는 말! 어떤 이들은 이것을 칼처럼 요긴하게 쓰지만, 또 어떤 이들은 칼같이 위험하게 사용하고 있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는데, 요즘 말을 사용하는 이들을 보면 '곱다, 예쁘다'라는 말보다, '위험하다, 날카롭다'라고 느껴지는 때가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이제는 나의 말은 조금 아껴두고, 타인의 말에 경청해 보면 어떨까? 그리고 필요한 때에 적절한 말로 마음을 나눠보면 좋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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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프랭클린의 명언을 인생살이의 교분으로 환치시켜 보고픈 충동을 느낀다. 둘 사이에 유비가 서로 썩 어울림직 하다는 전제를 세우고 들어간다면, 대강 다음과 같은 이야기쯤이 될 것 같다.


'많이 사귀어라, 그러나 많은 사람을 사귀지는 마라.'

이래 놓고 보니 이 말은, 사람을 사귀되 어중이떠중이 덮어 놓고 사귀지 말고 진정 사람다운 사람을 깊이 있게 사귀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거니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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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이면, 지금껏 수십 년 세월 동안 그리 적달 수 없는 책을 읽었으되 과연 얼마만큼 가려서 읽었는지 새삼 되돌아보게 된다. 육십갑자가 넘도록 살아오면서 이런저런 친구를 사귀었으되 그 가운데 정작 몇이나 제대로 사귀었는지 곰곰이 되짚어 보게도 된다.


아무리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도 영 자신이 서지 않는다. 나의 독서도 그리고 교우도는, 모르긴 모르지만 그예 실패작으로 끝나고 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제까지의 부끄러움에다 또 다른 부끄러움들을 보태게 될 판이다.


사람살이, 이래저래 호락호락하지 않은 화두다.

228~2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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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양'이 아니라 '질'이다. 독서든, 교우관계든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나이를 먹어갈수록 절실히 느끼게 된다.


제대로 아는 것, 제대로 사귀는 것, 제대로 읽는 것! 그것을 지금부터라도 실천하면서 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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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스럽다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아이가 생각이 깊고 의젓하다는 의미를 지닌 용어이다. 이는 어른처럼 영악하다는 뜻이 아니다. 순수성을 잃은 어른 같다는 뜻도 아니다.


어른들의 노래를 멋도 모르고 불러 대는 아이들의 행동은 절대 어른스러움이라 할 수 없다. 그냥 어른 같음일 뿐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이런 어른 같은 모습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 "잘한다" "잘한다"며 박수를 쳐 댄다. 참 한심스럽고도 서글픈 사회현상이 아닐 수 없다. '어른스러움'은 긍정의 어감으로 쓰이는 말인 반면, '어른 같음'은 부정의 어감을 지닌 말이 아니던가.

2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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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며 문득 얼마 전에 본 유튜브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삼대가 한 카페에 머물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 동안, 아이는 할머니의 차와 함께 곁들여 나온 쿠키를 탐낸다. 그리고 이내 가져다가 반으로 쪼개고서는 작은 조각을 할머니에게 건네며 할머니 작은 거 먹으라고 말한다.


이를 보고 아이의 엄마는 '자기 몫을 야무지게 챙긴다'라며 칭찬한다. 보면서 '헛'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댓글은 더 가관이었다. 칭찬 일색!


'아이가 귀엽다'와 같은 댓글을 남기는 것을 보고 '요즘 엄마들은 다 이런가' 싶었다. 저자가 말하는 '어른스러움'과 '어른 같음'과는 조금 벗어난 주제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위의 글을 읽고 잘못된 어른들의 태도와 행동이 눈에 많이 밟혔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말과 행동을 보고 배운다. 아이들은 기억 못 할 거라고, 잘 모를 거라고 이야기하는 어른도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나름 속으로 잘하는 행동이구나, 이렇게 하니깐 어른들이 칭찬해 준다고 느끼지 않을까?)


트로트를 잘 부르는 아이를 보고 박수 치고 좋아하는 어른들, 할머니의 쿠키를 가져다가 자기 몫을 더 많이 챙기는 아이를 보고 칭찬하는 엄마를 보고 배운 아이는 후에 어떤 어른으로 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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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에서 아이들의 재깔거리는 웃음소리가 사라졌다. 그 풍경 너머, 공원에는 무료를 달래는 노인들로 넘친다. 자연 노인이 천덕꾸러기 신세가 될 수밖에 없다. 귀하면 대접받고 흔하면 괄시당하게 마련인 세상사의 엄숙한 이치는 어느 누구라도 거스르지 못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 상황 속에서 장수가 과연 축복일까 재앙일까. 단순 논리로 따지면야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어쨌든지 오래오래 생을 누리다 떠나는 것이 지상 최대의 축복일 수도 있으리라. 마르고 닳도록 살고 싶은 욕망은 인간 존재의 본능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초저출산 추세가 이어지는 한, 장수는 더 이상 축복이 아니라 점점 재앙으로 이행될 개연성이 커지는 것이 피치 못할 현실이다.


노인이 예전처럼 공경 받을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영영 물 건너간 것인가. 나날이 떨어져 가는 출산율 추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 펼쳐질 세상의 흐름이 자못 걱정스러워진다.

2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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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사라지고, 노인이 급격히 늘어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노인들은 자신들의 권리만을 주장한다.


남이야 어떻든 자신의 권리만, 나의 이익만 추구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보이기에, 어쩌면 지금 세대들은 노인들을 괄시하고 천덕꾸러기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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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아냐?'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들었던 존칭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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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안팎의 청소년들이 팔구십 노인에게 뻣뻣이 선 채로 고개만 까딱거리며 인사랍시고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할머니 안녕하세요" 해댄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디 제 친구인가. 연세 지긋한 어르신한테는 당연히 "안녕하십니까"라는 정중한 표현을 써야 제대로 된 인사말 아니겠는가. 다소곳이 머리를 숙이지 않는 무람없는 행동이야 차치하고라도, 그처럼 예의에 어긋난 말투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고 있으니 훗입맛이 씁쓸하다.

26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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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칭어에 대한 다른 내용은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들이 꽤 많았다. 어색하게 극존칭을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아야 하는 물건이나 상황에 존칭을 중복으로 사용하는 어설픈 존칭어 사용이 불편하게 다가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만큼은 공감이 안 갔다. 요즘 시대에 인사라도 하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 사이, 지인 사이, 제자 사이 등등 인사말조차 생략되는 경우가 흔하다.


심지어 친족 사이에서도 그런데 길거리 노인에게 인사를 인사할리 만무하다. 여기에 더해 존칭어까지 요구하는 건 너무 큰 욕심 아닐까?


'안녕'이라고 인사한 것도 아니고, 단지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지 않았다고 해서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이 욕먹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그런데 너무 강건하게 이에 대해 저격하는 글을 보고는 홀로 갸우뚱했다. 나는 인사는 말 그대로 그냥 반갑게 서로 인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한다. 여기에 극존칭과 존칭어는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글로벌 시대, 노인들의 이름을 부르며 '하이'하고 인사하는 나라도 있는데, '안녕하세요'는 양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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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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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에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을 내용들이 많이 담겨 있어, 읽으면서 나도 함께 사유하고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 미디어나 매체에 노출되는 것들을 보며 가끔 나 홀로 '저건 좀' 하던 것들을 누군가도 불편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며 나 역시 공감받는 느낌을 받는다.


과거에 비해 많이 풍족해진 요즘이라고 하지만 실상 가만히 들여다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만 풍족해졌지 진짜 중요한 것은 잃어버렸다는 생각을 가끔 할 때가 있다.


결핍이 있기에 더 해내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 바로 소통이 어렵기에 만나면 더 느껴지는 애틋함, 그래서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서로에게 더 집중하려는 태도와 같은 것들 말이다.


관계도, 일도, 사랑도 무엇 하나 쉽게 포기하고 제대로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을 볼 때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된다. 의지일까? 결핍일까? 노력일까?


아니 어쩌면 너무 넘치게 가지고 있어서 진짜 발휘해야 할 것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어릴 적 묻어둔 추억이 새록 떠올랐다가 어느 순간 삶을 되돌아보는 방향으로 꺾였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사람이, 풍경이 그다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아 실망스럽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지금 무엇에 힘을 쏟아야 할까 생각해 보게 된 시간이기도 했다.


과거나 현재나 여전히 사람의 얼굴에는 눈과 귀, 입 그리고 코가 붙어 있다. 이것이 진정 더 아름다워 보이려면, 더 아름다운 얼굴이 되려면 우리는 이것의 쓰임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이것들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더 예쁜 것들을 눈에 담고, 귀로 듣고, 입으로 내뱉으며 그리고 좋은 향을 맡아야 비로소 우리는 완성형의 아름다움을 가질 수 있다.


인위적으로 보이는 척, 들리는 척, 말하는 척, 느끼는척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오히려 탈만 날뿐이다. 그러니 부디 이 모든 것들을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유한한 삶이 더 빛날 수 있도록, 후회가 남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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