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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몰입하는 시간 -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감각 되찾기 100일 필사
김영아 지음 / 마음책방 / 2024년 11월
평점 :
"나를 돌아보고 위로하는 100일의 시간!"
이 책은 저자가 출간한 여러 책 중 독자가 직접 선정한 글 100편을 모은 글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를 받은 글의 모음집이라 할 수 있다.
요즘은 특히 필사를 취미생활이나 일기를 쓰듯 습관처럼 행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쩌면 이 책도 당신의 책상 위에서 일상의 당연한 한 부분처럼 자리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필사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이라 제본 방식 역시 일반 책과는 다름을 알 수 있다. 살펴보면 책등 부분이 덮여 있지 않은 누드 형태로, 본드가 아닌 실로 엮어 필사를 하거나 책을 읽을 때 구김 없이 펼쳐서 읽거나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통 이런 형태를 '사철 누드 제본 방식'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선호하는 방식이다. 펼치거나 읽는 데 있어 편하고 책에 손상도가 적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필사 책이라고 하니 필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은 고개를 돌릴 수도 있는데, 꼭 그럴 필요는 없다. 필사 책이라고 해서 반드시 필사 용도로만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냥 읽고 마음에 새기거나, 혹은 마음에 와닿는 문구들을 작은 메모에 옮겨 적어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시선이 닿을 때마다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혹은 필사를 하기보다 독서노트로 활용하여 내 생각이나 느낌, 의견들을 적어 두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총 4개의 파트, 100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독서 치유 심리학자인 저자가 출간한 여러 책의 내용 중 독자가 선택한 위로와 성장의 문장들이라 할 수 있겠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고민 중이라면, 삶에 치유와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라면, 나를 성장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는 무언의 문장이 필요하다면 이 필사집을 통해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한 감각을 되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읽고, 쓰고, 되새기고, 생각하며 스스로에게 '수고했다', '여태껏 잘해왔다' 이야기해주면, 조금씩 내 마음도 단단해지며 더 넓은 사고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더해 괴롭고 힘든 일들을 새롭게 환기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어 잠깐의 몰입 시간이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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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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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나에게
치유는 공감에서 시작된다.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바라는 것은
당장 닥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의 고통을 진심으로 알아주는
한마디인지도 모른다.
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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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치유하고 회복시키는 힘은 사실 우리의 아주 작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서 비롯된다. 경청하기, 진심 어린 한마디, 따뜻한 손길 등.
경험해 보기 전에는 엄청 대단한 것을 생각하지만, 막상 내가 그 상황에 닥쳐보면 실상 이런 작고 사소한 공감이 쉽지 않음을 느낀다.
우리 주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작은 공감을 나눠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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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기
관점이 달라지면 전혀 다른 풍경이 보인다. 누군가에게는 지옥과도 같은 감옥이 누군가에게는 사색의 공간이 되듯이, 어떤 사람은 실패를 '끝'이라고 인식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믿듯이.
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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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별것 아닌데, 실상 너무 어려운 관점 바꾸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생각한다는 것은 똑같은 상황, 사물, 사람을 보고 완전히 다른 결론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과도 같다.
오늘의 나는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든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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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의 열쇠
내가 바뀐다는 건, 상대는 놀고 있는데 나만 일하는 그런 게 아니다. 해결의 열쇠를 내가 쥐고, 내가 주도한다는 의미다.
(...)
내가 지금 원하는 게 이기는 것인지 편안해지는 것인지.
편안해지는 거라면 간단하다.
내가 먼저 시작하면 된다.
내가 변하면 된다.
그리고 내가 변하면 결국엔 상대도 변한다.
1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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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해결의 키는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변화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180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바뀐다는 것에 타인의 말이나 행동은 중요하지 않다. 그것들을 신경 쓰거나 비교할 필요 없이 내가 내 삶의 주도권을 가지고 바꿔나가는 것에 오로지 초점을 맞춰야 한다.
결국 그런 내 변화에 영향을 받는 것은 나 자신뿐만 아니라, 가까이에서 그런 나를 목격한 이들 또한 포함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부수적인 결과치일 뿐, 내가 신경 써야 할 것은 내 삶의 방향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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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 받는 것의 크기
세상의 모든 문제가 그렇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인식 차이에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주는 사람이 세상을 다 주었다고 말해도
받은 사람이 안 받았다고 느끼면 안 받은 거고
상대는 별로 준 게 없다고 생각해도
받은 사람이 큰 것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큰 것을 받은 것이다.
주고받은 것의 크기는 준 사람이 아니라
받은 사람에게서 결정된다.
1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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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고받은 것의 크기가 결국 받은 사람의 입장에서 결정된다는 점은 되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현실에 대입해 보면 이 또한 틀린 말이 아니라 결국 수긍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래서 관계가, 생각의 틈이 벌어지나 보다. 무엇이든 상대에게 줄 때는 그래서 마음을 비우고 내주어야 하는 것 같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돈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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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
실패라는 결과 앞에서 두려워 도망가지 않는 것, 실패한 자신도 마주 보고 끌어안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용기'다.
(...)
어른다움이란 '괜찮은 나'와 '부족한 나'를 모두 나로 인정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괜찮은 나'만 앞장 세우거나 '부족한 나'에 집중해 절망한다면 '진짜 나'를 알지 못한다.
실패마저 수용할 수 있을 때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처럼 부족한 나를 직면할 때야말로 비로소 삶을 헤쳐나갈 용기가 생긴다.
1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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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이나 실패한 결과를 자꾸 감추려고만 들면 더 이상의 발전을 이뤄내기는 사실상 힘들다. 그저 매번 같은 실수만 반복될 뿐이다.
그러니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함께 어른이 되고자 한다면, 첫 번째는 나의 모든 부분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두 번째는 이것을 제대로 직면함으로써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프다고, 부족하다고, 실패했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일어서서 수습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성장도 성공도 맛볼 수 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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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나 바로 서는 것
심리적 수월감을 얻을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나를 괴롭히는 가족이나 친구, 직장동료, 또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다고 아파하고 버거워할 것이 아니라 '나'를 찾아 제자리에 잘 세우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으로 각자의 무의식은 바람도 쐬고 햇볕도 쬐며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기 위한 첫 관문이 자기인식이고 직면이다. 직면하지 않고는 내가 '나 됨'을 이룰 수 없다.
19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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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잘 바뀌지 않는다. 하물며 나 자신 또한 그러할진대, 타인을 바꾸는 게 쉬울까? 그러니 뭔가를 바꿔나가고 싶다면 나 자신을 제자리에 잘 세우는 것에 주목해 보자.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비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또 나를 지켜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스스로를 인식하고 파악함으로써 그 시작의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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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극복하는 첫걸음
어두운 방 안의 무서운 형체에 놀랐다가
막상 불을 켜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어서 안심했던 경험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고통 역시 그 정체를 알아야 극복할 힘이 생긴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힘들게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우선 그 고통을 마주해야 한다.
21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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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저마다 공포나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계기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큰 트라우마까지 다양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나에게 있어서는 큰 두려움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만약 그 고통과 두려움에서 빠져나오고자 한다면, 이제는 외면하기보다 고통을 마주해야 할 때다. 그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불을 켜고 샅샅이 살펴봐야 우리는 그 고통과 불안에서 멀어질 수 있다.
정체를 알고 난 뒤에는 어쩌면 생각보다 별거 아니라고 여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한 번쯤은 나를 휘감고 있는 공포를 제대로 마주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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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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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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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라면 그냥 지나쳐 갈법한 상황들이 어느 날은 목에 턱 걸려 숨을 옥죄거나 답답함을 호소하게 만들 때가 있다.
혹은 자꾸만 입에 맴맴맴 맴돌거나, 머릿속을 부유하며 나의 관심을 앗아가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잠시 멈춰서 그 일에 온 정신을 집중해 보면 어떨까?
나의 마음을 빼앗고, 시선을 앗아가는 그것은 결국 내가 지금 안고 있는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회피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언젠가 또 그 일을 마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진짜 해결 방법은 그것을 마주하고 제대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어쩌면 바로 필사하는 시간, 나는 개인적으로 이 시간을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이라 말하고 싶다.
쓰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또 기록해 가며 나의 생각을 더듬어 정리하는 시간. 여기에 더해 불완전한 머릿속을 말끔히 정리해 줄 수 있는 좋은 문장이 함께 한다면 더없이 좋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