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 없는 우정 - 경계를 허무는 관계에 대하여
어딘(김현아) 지음 / 클랩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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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다가왔던 '어딘' 작가의 시절 인연 이야기"



책 제목을 보고 <격 없는 우정>이란 어떤 걸까 내심 기대하며 책을 펼쳤는데, 솔직히 말하면 공감대를 이룬 문장은 거의 없었다.


나이, 성별, 인종, 국적 상관없이 나눈 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두서없이 펼쳐져 있었음에도, 그중 어떤 것도 나의 생각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글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걸까'하는 의문만 제기되는 글들만 꽤 많았다. 그래서 한참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이 책은 작가 자신의 내적 경험과 결을 따라가지 않으면 잘 이해하기 어려운 기록물이라는 점이었다.


일반적인 독자들은 쉽게 읽히는 에세이를 기대하고 책을 펼치지만,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 자신의 닫힌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깊이 파고들지 않으면 거리감을 느끼기 쉽다.


한마디로, 독자가 쉽게 파고들 수 없는 작가만의 시절 인연을 기록한 산문집이라고 할 수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의 20대 시절부터 50대 현재까지의 삶을 생생하게 담은 산문집으로, 나이·성별·인종·국적에 상관없이 나눈 우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글을 풀어내는 방식은 독자의 공감이나 이해를 우선하기보다, 저자 자신의 경험과 인연을 그만의 감정선으로 풀어낸 것으로, 작가만의 기록에 가까운 글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독자가 글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저자의 경험이나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하나하나의 글에 깊이 빠져들기 어려운 글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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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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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씨는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으신가요?"

(...)

"아니요."

"혹시 이유를 물어봐도 될까요?"

(...)

"반복이 싫어서요. 동일한 것들의 무한 회귀, 사랑마저도. 자발적 멸종 주의자예요."

7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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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자발적 멸종 주의자'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런데 위의 대화를 통해, 이 말을 이해하게 된 동시에 '어쩌면 나도...'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저자처럼 명확히 '나는 자발적 멸종 주의자예요'라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그런 길을 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비혼 주의자도 많고, 결혼을 해도 아이 없이 사는 딩크족도 많다. 저자는 그런 삶을 두고 후대를 남기지 않고 스스로 소멸한다고 해서 '자발적 멸종 주의자'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어쩌면 요즘 사람들은 저자의 말처럼 무한 회귀나 반복을 꺼리며, 나만의 창의적인 삶을 선택하기 때문에 '자발적 멸종 주의자'가 점점 더 늘어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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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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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우정에 대해 다룬 점은 좋지만, 조금 더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글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랬다면, 폭넓게 다룬 저자의 삶뿐만 아니라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격 없는 우정도 좀 더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찻길 위의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이라, 평정심을 유지하며 읽기 쉽지 않았는데, 다음 책에서는 지금보다 독자와의 거리감이 좁혀질 수 있는 내용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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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 계엄의 밤, 국회의사당에서 분투한 123인의 증언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팀.유종훈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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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초유의 사태, 계엄의 밤을 지킨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들!"



어느덧 벌써 1년. 2024년 12월 3일 그날, 그 밤 사람들은 난데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처음에는 대부분 이 소식을 믿지 않았다.


그저 누군가의 장난 혹은 유튜브 등에서 떠도는 헛소리 정도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었고 한순간에 대한민국의 상황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난데없는 상황에 어리둥절해 하는 것도 잠시, 대대적으로 사람들은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연일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시국이 어떻게 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앞서 잡혀있던 행사 및 일정들은 모두 취소되었고, 대통령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온갖 핑계로 계엄령 선포에 대해 정당함을 계속 주장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파면되며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잃게 된다. 이 책은 그날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는 책으로, 미디어를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긴박하고 비장했던 상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년 전 계엄의 밤에 분투한 123인의 증언을 모은 책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터뷰 형태로 짤막하게 담긴 이야기들은 보탬이나 뺄 것 없는 실제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인터뷰이로 참여한 사람들도 대학생부터 교수, 정치인, 개발자, 사업가, 배우, 기자, 사회운동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날의 그 현장이 얼마나 긴장감에 가득 차 있었는지, 또 그곳 국회의사당에 서슴없이 발을 내디뎠던 이들이 어떤 각오로 임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특히 그들 중 제주 4·3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세대들은 하나같이 그날의 상황이 영화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는데, 아마 이유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순간을 정면으로 마주한 충격, 또 다른 하나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전두환·박정희 시대의 풍경이 다시 눈앞에 펼쳐졌다는 낯섦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이들은 태극기 하나만 들고 거리로 나섰던 3·1운동을 떠올렸고, 또 다른 이들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생각해냈다.


그만큼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없을 만큼 최악이었고, 사람들은 그 밤 계엄을 막지 못한다면 유혈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까지 닿게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목숨을 걸고 그 자리로 나왔고, 하나같이 군부대와 맞서 나라를 지켜냈다. 어느새 1년이 흘렀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날의 모습이 다시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언제든, 우리가 지켜온 일상이 작은 틈 하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을 계기로, 나 살기 바빠 무심하게 지나쳤던 시간들을 이제는 돌아보고, 더 단단하게 하루를 쌓아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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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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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_전 국민의 힘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치의 목적은 권력 정치와 권력 수호에 있지 않습니다. 그건 잘못된 정치입니다. 정치의 목적은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위하는 데 있습니다. 권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부여된 권한에 불과한 것이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건 절대 아닙니다.

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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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쥔 사람들 대부분은 그 힘을 지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히려 권력을 이용한다. 하지만 특히 공직자나 정치인은 개인의 권력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 힘을 써야 한다. 목적과 방향을 잃은 권력의 끝은 결국 파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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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_사회운동가


저 자신, 제 친구들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보호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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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내심 궁금했는데, 아마 대부분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섰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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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_밴드 '전기뱀장어' 뮤지션


이번에 이 계엄이라는 일련의 사태를 겪어보니까, 우리의 일상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게 깨질 수 있는 것이고, 누군가의 땀과 피로 이게 지켜지고 있겠다는 걸 알게 됐죠. 다음에 비슷하거나 더 위험한 순간들이 오면 저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 그 빚을 갚고 싶습니다.

162~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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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이 지켜지고 있을 때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빼앗기거나 잃고 나면 비로소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또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계엄은 우리 모두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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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해_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연약하고 취약합니다. 그렇게 연약하기 때문에 곁에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그런 면에서 각각의 개인이 좀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좀 더 나은 관계들을 소망하고 추구하는 것은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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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해답을 준 사건이자 계기가 바로 계엄이 아니었나 싶다.


책에도 자주 언급되는 부분인데, '나 같은 사람 한 명이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모이면서 집단이 되고, 그들이 결국 국회와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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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재_드라마 작가


정말 평범한 한 사람이 어느 정도의 우연히 작동해서, 혹은 그저 그날의 기분에 따라 길을 지나다 하필 거기 있었을 뿐인데,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을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놓을 수도 있는 거라고.

3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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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어떤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그 사람이 뭘 해서가 아니라, 우연과 사건이 만나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우리 삶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123인이 그렇지 않았을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폭탄처럼 비상계엄을 만났고, 이들은 두 발 벗고 그 현장에 있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아마도 예전과는 다른 가치관과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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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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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날, 비상계엄을 마주한 나의 반응 역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늦은 시간이었고, 처음 마주하는 '계엄'이라는 단어가 낯설었기에 솔직히 어리둥절했었다.


그 계엄이 군부독재 시절 자주 언급되던 그 계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나라는 뒤집어져 있었고, 평범하게 흘러가던 일상은 멈춰버렸다.


새벽 단 몇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하기에는 국가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미디어로만 접했던지라,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었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날 그 밤, 목숨을 걸고 막아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또다시 과거의 상처를 반복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때 군부대가 진심으로 움직였더라면, 윤석열의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지금의 이 평온한 일상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말 한 끗 차이로 비껴간 그 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그 밤을 지켜준 정치인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뛰어들어준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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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누구에게나 핀다 - 오늘부터 내 삶을 바꾸는 자기 확신 에세이, 매일 더 설레는 날을 살게 될 당신에
오은환 지음 / 북로망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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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자기 확신 에세이!"



안 좋은 일들이 연달아 겹치다 보니 걱정과 불안으로 눈앞이 캄캄해지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났고, 책은 그런 내 마음을 다독여주며 지금도 잘 버티고 있다고, 잘해나가고 있다고 조용히 말해줬다.


덕분에 알고 있지만 막상 어둠 속에 빠지면 까맣게 잊어버리는 말들을 다시 떠올리며 '그래, 다시 한 번 해보자' 하는 결심을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절망에 빠졌거나 자신감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응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그러면서 아직 운명의 때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니 포기하지 말고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음가짐을 바꿀 수 있는 대안들을 몇 가지 제시하고 있는데, 이를테면 이런 것들이다. 내재적 동기를 활용할 것, 정답은 스스로에게 물어볼 것, 잘하는 것들을 더 잘해볼 것, 스스로를 존중할 것 등과 같은 것들이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결국 해답은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힘들 때일수록 내면을 다지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해야 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된다.


아래는 그중에서 특히 더 마음에 새겨두면 좋을 문장들을 위주로 꼽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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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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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는 '동기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이 어떤 활동을 할 때 높은 만족감을 얻고 그 행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외재적 동기'보다 '내재적 동기'가 필요하다는 이론이다.


외재적 동기는 돈이나 물질 혹은 타인의 칭찬과 같이 바깥에서 오는 동기다. 반대로, 내재적 동기는 흥미나 호기심, 자발적 바람과 같이 자신의 내면 안에서 우러나오는 동기다.


즉, 동기 이론은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그 동기가 돈이나 타인의 인정 같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내부'에서는 오지 않는다면, 만족감과 지속성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

이 깨달음 이후에,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바뀌었다. 전에는 끊임없이 외부를 두드리며, 무엇보다 해야 하는지 묻고, 조언을 들으면 필터 없이 '일단 실행부터!'하고 직진했다면 이제는 조언을 듣더라도 스스로에게 먼저 묻는다.

(...)

당신이 만약 '무엇부터 해야 할까?,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삶이 점점 더 나아질까?'를 고민하고 있다면, 다른 무엇보다도 '나 자신과 만나는 노력, 나 자신과 친해지는 노력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하자.

(...)

세상에는 정답이 없고 각자의 정답만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우리만의 정답을 만들어 가야 한다.

22~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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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부딪히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람이나 전문가, 친구 등 외부에서 정답을 찾으려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가장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습관을 들여보자.


사람마다 살아온 결이 다르고 세상에 완벽한 정답은 없다. 있다면 오로지 모든 시간을 통과해온 내 안에 있을 것이다. 그러니 더 나은 삶을 고민 중이라면, 우선 나 자신과 친해지는 시간을 충분히 가진 후 내 안에서 정답을 찾아보자.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답에 닿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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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저 프레임과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효과적인 방법은 이미 잘하는 것들을 더 잘해 보겠다고 마음먹는 것이다.

(...)

내가 이미 제법 잘하는 것을 더 잘하고 싶을 때는 마음이 즐겁고 그 일이 쉽게 느껴진다. 쉽게 느껴지는 만큼 기량을 더욱 잘 발휘하게 되고 결과 또한 좋아진다. 그렇게 110점, 120점, 130점 등 '완전히 잘하는 수준'으로 올라가게 되면, 이미 나의 강점이던 것들은 강점을 뛰어넘어 인생에서 유용한 '나만의 특별한 무기'가 되어 준다.

(...)

프레임을 갈아 끼우자. 자신의 강점인 부분을 찾고, 인정하자. 이미 잘하는 것을 좀 더 잘하기로 하자. 루저 프레임이 위너 프레임으로 바뀔 때, 어떤 일을 해도 자신감 있게 도전하게 되고 결과 또한 좋아질 것이다. 싸움에서 기세가 중요하듯, 인생에서도 기세가 전부다.

46~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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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되었다. 잘하는 것에 더 포커스를 맞추자고 말이다. 이미 프레임을 바꾸려는 연습을 조금씩 하고 있었지만 지지부진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내 강점을 제대로 찾고 그걸 더 잘할 방법을 챙겨볼 생각이다.


원래 잘하는 것을 더 잘하기 위한 노력은, 못하는 것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노력보다 훨씬 덜 힘들고 더 재미있다. 또한 성장 속도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가지지 못한 것을 계속 좇는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우리는 이미 가진 것들을 원하는 만큼 키워갈 수 있다. 그러니 앞으로는 내가 가진 것, 내가 더 잘하는 것에 집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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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타인의 말에서 내 감정을 보호할 수 있을까? 이 사실을 우선적으로 인지해 두어야 한다. 세상에는 삶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가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중에는 그 생각을 여과 없이 말로 전달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

그러니 일이 잘 안 풀릴 거라며 상대가 당신에게 나열한 내용은 '리스크에 대단히 예민한 사람이 위험에 대비하는 체크리스트를 주니 고맙다' 정도로 생각하며 참고만 하자.


더 나아가서는 상대가 단순히 나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무시하고 비아냥대며 기분을 나쁘게 만든다면 대화의 화제를 단호하게 바꿀 줄도 알아야 한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기분이 나쁘라고 하는 소리를 끝까지 다 들어주며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는 스스로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보호할 의무가 있다.

(...)

만나면 마음이 다치고, 집에 돌아오면 위축되는 관계임을 뻔히 알면서도 내게 악영향을 주는 사람을 계속 만나는 것은 결코 자신을 존중하는 선택이 아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스스로를 존중하는 선택을 하자. 자존감은 남이 아니라 자신이 만드는 것이니깐.

90~9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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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봄직한 이야기이기도 한 위 문장은 굉장히 중요한 문장으로, 꼭 가슴에 새겨두었으면 좋겠다.


▷첫째, 세상에는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비관적이거나 부정적인 사람들이 있다는 것

▷둘째, 생각을 거치지 않고 말부터 내뱉는 사람도 있다는 것

▷셋째, 일부러 무시하거나 비아냥대는 사람의 말은 차단하거나 대화의 화제를 바꿔야 한다는 것

▷넷째, 무엇보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가질 것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타인에게 쉽게 상처 주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이 더 늘어난다. 그런 사람들에게서 내 감정을 지키려면 몇 가지 방법이나 구체적인 기준을 미리 가지고 있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된다.


기억하자.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잘해줄 필요는 없다. 그리고 내가 먼저 나를 존중해야 남도 나를 존중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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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단순한 것이 복잡한 것을 이긴다고 한다. 방법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복잡하고 해야 할 것들이 많고 어렵다면 우리는 결코 지속할 수 없다. 단순하더라도 효과적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니 당신의 몸과 마음을 오래도록 괴롭히는 문제가 있거나 선명하게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다른 어떤 것보다 사소하지만 중요한 행동부터 찾아보자. 방법이 단순해 보일지라도 결과는 전혀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11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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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 위해 지나치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면, 누구라도 금방 지치기 마련이다. 오히려 진짜 변화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거창하지 않고, 의외로 아주 단순한 데서 시작되기 마련이다.


만약 변화할 마음이 있다면, 먼저 사소하지만 오래가는 효과를 내는 방법부터 찾아보는 게 좋다. 예컨대 꾸준히 기록하기, 우선순위로 하루를 열기, 일을 잘게 나눠 처리하는 습관, 불필요한 것 덜어내기 같은 것들 말이다.


이런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일상에 스며들게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오래 붙잡고 있던 문제에서 자연스레 벗어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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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경영 대학원에서는 대담한 기업들이 더 신중한 기업보다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일반적으로는 과감하고 빠른 실행이 성공의 핵심 요소라는 것이다.

(...)

완벽한 때를 기다리지 말자. 시작해 보고 실패하면 고쳐 나가면 된다. 만일 커다란 일이 부담스럽고 두렵게 느껴진다면 작고 사소한 일부터 시작해 보자. 그저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부터 가까운 미래에 실행에 옮길 일들을 리스트로 만들고 그것들을 실행하는 데 에너지를 쏟아 보자.

(...)

빠르게 실패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성공하는 길이다.

125~1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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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는 '신중함'보다 '대담함'이 더 주목받는다. 변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보니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다가 결국 시작도 못해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일단 움직여 보는 편이 훨씬 현실적이다. 부족한 부분은 진행하면서 채우고, 필요하면 고쳐 나가면 된다. 그제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빨리 실패하는 것이 오히려 가장 빠른 성공의 길'이라는 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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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추구하는 목표가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과 일치하는가?'


당신에게도 묻고 싶다. 지금 당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가? 방향을 점검하는 방법 자체를 잘 모르겠다면, 이뤄내고 싶은 목표를 달성한 삶을 상상해 보자. 그 안에서 당신의 표정은 어떠한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면 그 삶이 당신이 원하는 삶일 가능성이 높다.

(...)

천천히 흐르는 시간의 강에는 더욱 많은 기회와 경험들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한 단계씩 자연스럽게 성장해 나갈 수 있으며 삶을 더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다.

207~20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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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위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고, 달성한 후의 삶을 상상해 보자.


그 속에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고, 반대라면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것이 좋다.


삶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남들과 비교하며 서두르지 말고, 지금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자.


방향만 맞는다면 언제든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니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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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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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적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두 눈은 가려지고, 조급함에 동동거리기 바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다시 숨을 가다듬어 본다. 결국 언제고 꽃은 피기 마련이고,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해결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의 나를 믿고 천천히, 내가 하고자 했던 방향을 찾아 다시 나아가려 한다. 원치 않았던 상황 때문에 방향을 굳이 틀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끄러지더라도 내가 설정한 길을 따라가다 미끄러져 보려 한다. 필요하다면 그때 채우거나 고쳐나가면 된다.


오래 준비하고 고민했던 시간만큼, 누구보다 잘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희망이 나에게는 있다. 더불어 나를 무시하고 비아냥대는 부정적인 사람들의 말은 더 이상 귀담아듣지 않기로 했다. 기본적인 매너와 삶의 태도가 원래 그런 사람들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준비해 온 대로, 변화를 위한 사소하지만 효과적인 방법들을 하나씩 실행하며 일상을 바꿔나가면 된다. 처음의 다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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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존재 : 코멘터리 북 - 이석원과 문상훈이 주고받은 여덟 편의 편지
이석원 지음 / 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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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원의 솔직함 뒤의 진솔함까지 담은 코멘터리 북!"



<보통의 존재>를 마주하지 않은 상태로, <보통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어쩐지 결론부터 먼저 본 느낌이 드는 건.


이 책은 저자의 대표 에세이인 <보통의 존재>를 저자 자신이 다시 들여다보며 코멘트를 덧붙인 책으로, 자신이 쓴 책에 대해 새로운 설명과 배경, 당시의 감정과 지금의 생각을 덧입혀 스스로를 해설하는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작에 대해 단순히 해설하는 느낌이라기보다, 전작에 미처 넣지 못했던 이야기를 추가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달라진 변화를 덧붙이는 느낌이 들어 색다르게 다가오는 책이었다.


예컨대, 영상으로만 보던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보는 느낌이었다고 하면 이해가 갈까? 디테일한 감성이 더 살아나서, 몇몇 장면은 눈앞에 풍경이 그려지는 듯했다.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책에 직접 코멘트를 덧붙이는 형태인데, <보통의 존재> 출간 후 15년이 지난 지금의 감성과 변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꽤 독특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문상훈과 주고받은 편지까지 더해지며 내용이 한층 풍성해졌다. 그래서인지 독립된 신작이라기보다는 <보통의 존재>의 확장판 같은 느낌이 든다.


평소 작가의 글 너머의 이야기, 그 이후의 후일담이 궁금했던 독자라면 이 책이 그 궁금증을 해갈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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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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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길을 가셔도 결국에 '문상훈'이라는 존재는 드러날 수밖엔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나를 무엇으로 여기건 어떻게든 숨길 수 없이 세상에 드러날 수밖엔 없는, 그게 바로 나라는 존재이기 때문에.

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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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라보든, 혹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든, 결국 나라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든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게 곧 나이고, 존재 자체이기 때문이다.


나는 어디서든 과하게 눈에 띄는 걸 좋아하지 않아 늘 나를 최대한 감추려 했는데, 돌아보면 어쩌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도 충분했을 텐데, 이제는 드러나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해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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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어 제목 같은 거 잘 떠오르지 않아도, 늙어 쉬어버린 성대에서 힘없고 볼품없는 목소리만 나온다 하더라도, 이 나이에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뭔가를 만들어 낼 수만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데까지 생각이 이르자 비로소 저는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 결과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한번 다시 해보자.

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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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용기를 내는 순간은 다 다른데, 저자는 '현재'와 '나 자신'에게서 그 힌트를 찾은 듯하다. 알 수 없는 결과보다 지금의 내 모습을 사랑하고, 거기에서 가치를 발견하기로 다짐하면서 큰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인생은 단 한 번뿐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니 너무 먼 미래나 이미 지나간 과거에 머무르지 말고, 지금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도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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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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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저자처럼 나도 오래전에 쓴 글에 코멘트를 달아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에세이도 좋고, 일기장도 좋고, 아니면 과거 누군가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도 괜찮다.


숨 한번 길게 들이 마시고, 당시의 공기, 풍경, 온도 등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내 글에 코멘트를 달아보자.


어쩌면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마음을 다독이거나, 누군가에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혹은, 그때와 달라진 지금의 내 마음가짐이나 생각의 전환을 통해 한층 성장한 나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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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 - 2026 최신판
이혜송.이혜홍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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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개의 질문을 통해 온전히 나를 알아가는 시간!"



살다 보면 한 번씩 '나는 누구인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가 있다. 대부분은 '모르겠다'라는 대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이 책의 문답을 채워나가며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500가지의 질문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다 보면, 분명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진짜 나'를 알아갈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하나 답하다 보면 과거의 나를 비롯해 내가 몰랐던 다양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각 장별로 질문의 내용 또한 다르게 구성되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

2장. 현재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

3장. 숨어 있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

4장. 진실된 나와 마주하는 시간

5장. 내일의 나와 마주하는 시간


어떤 면에서는 오프라인으로 전문가를 만나는 것보다 오히려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더 솔직하고 진실한 나를 만나는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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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가는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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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가만히 생각해 보니 두 번 있었다. 과거 어느 날, 그리고 올해! 특히 소음으로 힘들었던 올 한 해는 완전 소음으로 내 인생이 얼룩진 한 해였다.


아직도 소음 속에 갇혀 살면서 임대인 가족과 관리인, 소음 가해자들로부터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로서는 "지금 모든 순간"이라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인생을 살면서 가장 크게 배운 점, 깨달은 점은 무엇인가요?

내가 가장 힘든 순간 나를 도와주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공권력도, 기관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다. 결국 나를 구하는 것은 나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심리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나요? 그 결과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반반 치킨 같은 느낌이었달까? 다르게 표현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허무맹랑한 무언가 중 하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절실할 때 그 결과나 그 결과지를 해석하는 사람에게 많이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분명히 말하지만 반은 틀리다!



■나에게 휴식이 필요한 순간은 언제인가요?

바로 지금! 그렇지만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휴식은 사치이자, 절대 이룰 수 없는 일 중 하나다.



■나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무엇인가요?

생각보다 나의 소확행은 꽤 많다. 잘 자는 것, 맛있는 것을 먹는 것, 좋아하는 꽃을 보는 것, 고요함을 즐기는 것, 여행하는 것, 걷는 것, 아무 생각 없이 지낼 수 있는 것, 말끔하게 청소한 공간을 보는 것, 맘껏 책을 읽는 것 등등 무수히 많다.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과 동네는 나에게 어떤 느낌을 주나요?

낯선 곳, 내가 발 디디며 살 수 없게 만드는 곳, 불편한 곳, 불량 동네, 잘 못 들어선 곳



■내가 여행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을 읽고 생각해 보니 나에게 있어 여행이 주는 의미와 이유가 꽤 많았다. 휴식이나 힐링, 새로운 영감을 받기 위해, 새로운 경험과 에너지를 얻기 위해, 즐김, 좋은 곳을 눈과 마음, 사진에 담고 싶어서 등등.


여행은 나에게 삶의 또 다른 이유이자 에너지를 주는 것 중 하나다. 걸으면서 마음을 덜어내는 것, 좋은 것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면서 얻는 그 감각은 직접 경험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사진 찍는 것과 찍히는 것 중에 어느 쪽을 더 선호하나요?

이 질문에는 확실히 답할 수 있다. 찍는 것을 더 선호한다. 찍히는 것은 완전 혐오한다. 특히 모르는 사람이 마구잡이로 찍는 거라면 더욱더.



■무언가를 결정하는 데 내가 결정하는 편인가요? 혹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는 편인가요?

내 삶의 마인드를 확 바꾼 이후에는 내 삶의 모든 결정은 내가 하는 편이다. 물론 가끔 '뭘 먹을래?'에 대한 권한을 타인에게 넘겨줄 때도 있으나 그건 잠시일 뿐이다.


협업이나 업무에 관한 부분이라면 필요에 따라 반반 혹은 상황별로 대처하는 편이다.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 주고 싶은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세월에 대해 칭찬해 주고 싶다. 살기 위해 버텨온 세월과 시간들을 남들은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혼자 버티며 잘 살아온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다.



■마음은 늘 하고 싶었지만 미루게 되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다른 것들은 대체적으로 실행 중이거나 이미 실행한 것들이 많은데, 유일하게 미루게 되는 일이 하나 있다. 바로 '운동'이다. 띄엄띄엄하게 되면서 뭔가 계획에서 많이 멀어진 느낌이 든달까?


마음먹으면 또 잘할 거라는 걸 알지만, 이상하게 규칙적인 운동만큼은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나에게 <커피 한 잔>은 어떤 의미인가요?

나에게 '커피 한 잔'이 주는 의미는 다양하다. 일의 시작, 휴식, 밤샘, 식사의 마무리, 맛, 힐링 등. 그래서일까? 늘 커피가 떨어지지 않고 구비되어 있는 건?^^



■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지금의 나에게 '집'은 절실히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다. 특히 안전가옥처럼 나를 품어줄 수 있는 안전한 집을 간절히 원한다.



■나에게 <죽음>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편안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해질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이런 쉬운 방법을 두고 아등바등 거리며 살려고 노력하는 내가 가끔은 좀 안쓰럽게 느껴진다.



■나에게 <시간>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귀한 것. 하지만 내 맘대로 어쩔 수 없는 것. 그래서 더 소중한 것. 특히 올 한 해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인에 의해 시간을 허비한 것 같아 굉장히 슬프고 화가 난다.



■심리 상담을 받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미 경험해 보니, 동경하고 궁금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보자면 비추!


물론 다른 상담사는 다를 수도 있지만, 기본적인 시간 약속의 개념도 없고 제대로 상담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담사를 만나보니 돈과 시간만 버렸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끙끙 앓더라도 혼자 해결해 볼걸 그랬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는 혼자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볼 생각이다.



■나에게 누군가를 도와줄 충분한 돈이 있다면 어떤 이들을 도와주고 싶나요?

안 그래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보고는 하는데, 고아원 등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생필품을 지원하거나(특히 생리대 같은 것들) 아니면, 기관을 나와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디뎌야 하는 아이들을 돕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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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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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나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단순히 책 소개만 하기보다 직접 답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아주 사적인 내용을 제외한 몇몇 질문에 답을 달아보았다.


평소 일상 속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질문이 반, 특별히 고민해 본 적 없는 내용이 1/3 정도, 그리고 나머지는 색다른 질문들로 채워져 있었는데, 하나하나 채워가며 숨겨진 나, 몰랐던 나를 조금 더 알게 된 느낌이다.


특히 각 장마다 질문의 퀄리티들이 높아 그냥 읽는 것만으로도 꽤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는데, 순서 상관없으니 끌리는 장부터 하나씩 질문과 마주 보면 어떨까 한다.


그렇게 하나 둘, 답이 늘어갈수록 진짜 나와 마주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결국 인생은 내가 선택한 길과 방향대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그러니 더 나은 결정을 하고 싶다면 결국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때론 이처럼 나와 마주 보는 시간,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주, 점괘, 사주팔자, 심리 상담가를 찾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어쩌면 그것들보다 나와의 대면을 통해 진짜 나를 알아가는 것이 어쩌면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가오는 연말연시, <나를 만나는 500개의 계단 Q&A>를 통해 진짜 나를 만나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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