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이 뭐예요? 라임 그림 동화 12
호세 캄파나리 지음, 에블린 다비디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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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난민이란 개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게 이해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책"



한 번씩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된다. 이번에도 여러 일로 머리가 복잡해 그림책을 몇 권 빌렸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난민이 뭐예요?>라는 책이었다.


뉴스나 어른의 대화에서만 접하던 '난민'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아이들의 시선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따뜻하게 담아냈다.


일찍 이런 단어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추후 인종에 대한 포용력, 난민에 대한 이해도,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태도를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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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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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페드로 오빠가 나섰어요.

"그 사람들이 살던 곳은 전쟁으로 다 망가져 버렸어. 아주 심각한 재난을 입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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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은 오래오래 살던 집을 버리고 떠나온 거예요, 그런 곳에선 무서워서 하루도 더 살 수가 없거든요."


빨간색 머리카락이 삐죽삐죽 뻗친 아드리안이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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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문득 할머니가 우리만큼 어렸을 적의 이야기를 꺼냈답니다.

마을에 갑자기 전쟁이 나서 정든 집을 버리고 떠나야 했다지 뭐예요.

길고 긴 날을 이리저리 떠돌며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렸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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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비민(비를 쫄딱 맞은 사람)' 같은 다소 장난스러운 단어와 이야기들이 오가다가, 점차 진짜 '난민'의 의미에 접근해가는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때 할머니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섣불리 끼어들어 가르치려 들거나 훼방을 놓지 않는다. 대신 아이들은 난민에 대해 자신들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꺼내놓고, 왜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를 서로 나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누는 과정 속에서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과 상황을 알게 되고, 마침내는 그들을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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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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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해 아이들은 난민이 무엇인지, 왜 고향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지, 난민을 둘러싼 편견과 현실,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삶의 태도까지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이를 통해 인권의 중요성, 함께 살아가는 연대의 마음, 평등에 대한 감수성도 함께 키울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촌들이 할머니 집에 모여 노는 환경 속에서 '난민'이라는 주제가 놀이의 한 부분처럼 등장하는데, 덕분에 공부한다는 느낌 없이도 어느새 '난민'에 대한 생각이 깊게 자리 잡는다.


할머니 집에서 삼삼오오 모여 노는 시간, 그 안에서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털어놓고 의미를 바로 세워가는 과정이야말로, 어쩌면 진짜 '학습'이자 '배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후 아이들은 할머니의 눈물과 옛이야기를 통해 난민에 대해 더 깊은 공감과 이해를 하게 된다.


억지 주입식으로 공부하는 요즘 시대를 봤을 때, 우리에게는 이처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는 '사람에 대한 온정'과 '경험에 의한 배움'이 필요 한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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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낮은 곳에서 - 글을 사랑한 프리랜서 편집자의 작업 세태에세이
유민정 지음 / 소도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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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과 글쓰기에 대한 사이다 같은 명확한 고찰을 맛볼 수 있는 글"



그동안 다양한 책을 통해 '작가'는 많이 만나봤는데, '글을 다루는 사람'과 만나본 적은 없는 것 같아 내심 궁금한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 글을 쓰는 것, 읽는 것, 그리고 출판과 같은 것들에 관심이 많았기에 중간에서 이것을 다듬어 주는 교정/교열/윤문 등의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꽤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특히 저자의 경우 교정/교열/윤문 외에도 작가로서도 활동할 뿐 아니라 디자인 작업까지 책과 관련한 다양한 작업을 모두 진행하고 있기에 더 글을 다루는 직업과 글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그냥 일로서 이 작업을 하기보다 '글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하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많이 쓰는 듯 보였는데, 그래서인지 다양한 주제들(환경, 노동, Ai, 글쓰기 등)과 엮어 명료한 자신의 생각을 아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글을 다루는 직업을 가진 저자의 경험에 더해 글을 빛나게 하는 가치들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풀어낸 에세이다.


나 역시 평소 책을 읽고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서 저자와 비슷한 생각들을 많이 했던 터라 공감 가는 포인트가 꽤 많았다. 특히 가치 없는 글을 출판까지 하며 소비자(혹은 독자)의 시간을 빼앗는 모습들을 목도할 때면 화가 나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그런 지점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어 통쾌한 사이다를 맛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책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쉬운 책은 아니었다. 저자가 어떤 경험을 했고, 그것들을 통해 어떤 생각과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책장이 쉽게 넘어가는 책은 아니었다.


다소 호흡이 무거워지는 부분에서는 속도가 떨어지기도 했고, 문장이나 단어 선택에 있어 바로 확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어, 전반적으로는 난이도가 조금 있는 책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속속들이 살펴보면, 현재 글을 다루는 직업의 세태가 어떠한지, 또 출판업계에서 글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와 같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어 꽤 유용했다.


저자가 프리랜서 편집자로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너무 잘 알고 있는 터라, 개인적으로는 저자가 활용하는 성격의 사이트들을 기피하는 편인데, 앞으로는 저자의 말처럼 환경과 글의 가치가 향상되어 작가는 물론, 출판사, 독자, 중간 작업자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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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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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글은 개인의 재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사고방식과 관찰의 문제라는 점.


▶둘째, 좋은 글은 거창한 주제가 아니라 구체성(미시성)과 맥락에서 나온다는 점.


▶셋째, 글은 결과물이 아니라 선택(단어, 문장 배치, 시점, 리듬, 생략 등)의 누적 과정이라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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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vs 자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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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출판

-적은 자본으로 알차게 시도

-외형적인 부분에서 사람들이 독립출판물임을 감안하고, 사고, 읽음

-요즘엔 퀄리티와 창의성이 뛰어난 독립출판물도 많음

-'돈'이라는 성과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아이디어가 넘치고, 더 본질적인 바를 디자인으로 표출

-형식에 제약받거나 자본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얽매이지 않음



■자비출판

-돈으로만 쉽게 여러 권의 책 제작을 시도

-출판사의 세련된 카피 문구와 디자인적 보조를 받아 세상에 나오므로, 사람들은 그것이 발굴되고 다듬어져 기획된 '글, 구성, 메세지'를 지녔다고 생각하게 됨. 하지만 '독립출판'에 비해 내용적 퀄리티가 못하거나 제작 환경에 쫓겨 필연적이어야 할 윤문이 가해지지 않은 경우, 글쓴이가 쓰고 싶은 대로 써서 출판사에 맡긴 글이므로 무쓸모한 경우도 많다.

-독자에게는 '그럴듯한' 글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기에 독자의 만족도 측면에서 결국 문제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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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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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판매할 책으로는 안 만들면 더 좋은 글'임을 알면서도 낮아진 출판의 허들 아래서 책을 만들고, 한번 허들이 낮아지니 점차 그 범람의 강도는 높아지고, 일단 만들기로 계약했으니 일에 관계된 사람들은 펼쳐 보기 전까지는 속이 보이지 않는 글보다는 어디에 내놓아도 주눅 들지 않을 디자인에만큼은 항시, 집중하게 된다.

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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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렇게 겉모습만 보고 속은 경우가 몇 번 있다. 그럴듯한 수식어와 책 표지를 보고 선뜻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내용을 읽어보면 '이 책은 판매할 책이 아닌데'라는 생각이 훅 치고 들어온다.


과거에는 적어도 이런 책은 없었다. 나의 기호에 맞지 않아 내려놓은 책은 있어도, 수준이 떨어진다고 느낀 책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은근히 수준 이하의 책들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요즘은 개나 소나 책을 낸다"고. 글과 책의 가치가 얼마나 떨어진 건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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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다운 글, 책 다운 책으로 갈음하겠다는 목표가 먼저고, 그다음 곳에 자본의 논리나 영역이 존재해야 한다는 얘길 하는 것이다. 출판사와 글쓴이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9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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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논리나 그 영역 위에 놓인 글과 책을 살펴보면, 그 가치가 훼손된 경우가 많다. 글 다운 글, 책 다운 책이 우선되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언젠가부터 글과 책조차 자본에 따라 휘청이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고 지속되면, 우리가 말하는 정의나 진짜 가치는 어느새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러니 글과 책이라도 부디 자본의 논리에 휘둘리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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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이렇다.

책 만드는 기술을 빌려주고, 책을 팔아주며 관리하는 일도 자본의 영역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글의 품질적 허들을 낮추어서는 안 된다.

(...)

이 허들을 낮출 것이 아니라, 반대로 높여야 한다. 글을 제대로 고치고 쓰게 하는 일도 자본의 영역으로 초대해야 한다. 적게 받고 빨리빨리 대행해 주는 관행이 아니라, '제대로 받고 제대로 다뤄내는 윤리'가 필요하다.

(...)

글과 내용이 훌륭함에도 디자인이 별로여서 책을 집지조차 못하게 만든다면 그 역시 잘못이고 결례겠지만, 디자인이 '그럴듯해서', 출판사에서 '제작된 책이라서' 믿고 샀는데, 글이 엉망이고 책의 기초조차 확립되지 않아서 화나는 책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

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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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공감하는 내용 중 하나다. 출판업계 구조나 현실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의 품질적 허들은 많이 떨어졌고, 책을 만드는 기술이나 판매와 관리 업무는 사소한 일로 여겨져 그 가치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된다.


그래서인지, 가끔 책의 내용이나 글의 가치보다 디자인이 그럴듯하거나 유명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반짝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책들도 있다.


하지만 곧 그것은 무너진다. 글과 내용이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책들은 오히려 너무 엉망이라 분노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정말 회의감이 들 정도로 실망스럽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글과 내용이 훌륭함에도 디자인이나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독자가 책을 선택하지 못하게 만드는 상황이다.


이처럼, 자본의 논리로 인해 좋은 글과 책이 휘청이지 않도록 출판업계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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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을 찾든, 이 세상에 기록을 남기려면 글과 문장의 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노력했지만 부족한 것과 필요 영역과 노력할 방법조차 궁리하지 않음은 다르다.

(...)

대개의 경우 글쓰기 실력보다도 이 태도가 곧 작가 자체이며, 장기적 견지에서 결국 작가라는 공고한 위치를 낳는다.

127~12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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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책 전반에서, 타고난 재능이나 능력보다 오히려 태도와 선택에 더 비중을 둔다. 위의 내용도 그중 하나다.


작가라면 기본적으로 노력을 바탕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어떤 이는 '작가'라는 이름만 앞세우고, 노력할 방법조차 고민하지 않는다.


반면, 롱런하는 작가들은 세상의 변화를 늘 관찰하고 탐구하며,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미시성에 주목한다. 아주 작은 디테일까지도 수십 번 고쳐 적으며, 스스로의 표현력을 끊임없이 높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결국 이런 작가가 성공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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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어떠한 책이 에세이를 표방했지만 자서전이나 자기 기록처럼 글쓴이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내용을 다룬다면, 시장에 내려는 생각보다는 소장하거나 주변에 나눌 용도로 작은 책자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

또, 그러한 품성이 멀리 내다보았을 때 더 고귀한 품성이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품성이고, 나아가 책이라는 종이 살아남는 지위를 빚는데도 보탬이 된다. (이왕 돈 쓰며 만드는 거 겸사겸사 많이 만들어 시장에도 내놓으면 좋지 않겠냐고? 출판은 겸사 겸사하는 일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을 지니고 하는 일이어야 한다.)

(...)

('이왕'이라는 것은 개인의 욕심이다. 이왕이 아니라, 완숙된 책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좋은 내용으로 읽히고, 적확한 대상에게 가닿아 판매도 되는 쓰임이 생기길 정말로 원할 때, 책은 제대로 접근해서 만들어야 한다. 출판이 도박도 아니고, 여기에 일타쌍피란 없다)


정 개인의 글 모음집을 책으로 엮고 싶다면, 감성이나 이성적인 부분에서 대중에게 공감과 도움이 될 만한 콘셉트로 엮고, 솎아 내고, 보강하고, 통합하는 '재편'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냥 하고 싶은 얘기를 마음껏 하고, 출판시장이 어려워 돈은 안 될 줄 알지만 도전해 보겠다거나, 나는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미래의 수완 있을 작가니 자비를 들여 책부터 만들겠다는 결정은 출판시장을 혼잡하게 만들고, 책을 구매하려는 대중의 소비 심리를 갈수록 위축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이 먼저 '검증'의 역할을 포기해서다.


즉, 여러 분야의 좋은 책이 다양한 측면에서, 잦은 주기로, 대중에게 선택받기 위해서는 책을 내기까지 기본적인 허들이 필요하다. 이는 작가 스스로 출판이라는 도전에 허들을 만들어 검토하는 일을 말한다. 나는 이 사고가 수많은 1인 출판이나 독립출판, 소장 서적들이 시도하는 책의 제작 취지와도 부합하는 지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130~1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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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출판을 하는 몇몇 책을 접하고 나서, 내가 말하고 싶었던 포인트를 저자는 상세하고 디테일하게 잘 정리해 주었다.


요즘 출판시장을 보면, 정말 개나 소나 엉망진창으로 출판하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글쓴이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내용이라면 그저 소장용으로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중과 공감하고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철저히 다듬은 뒤 신중하게 출간해야 한다.


기본 소양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책을 몇 권 출간했다고 자랑하는 행위, 박사와 같은 스펙만 앞세우는 행위, 허황된 이야기를 자랑삼아 하는 행위, 그 외 타인의 욕이나 자기 상황의 불만족에 대해 찡얼거리는 소리만 늘어놓는 책을 두고 독자는 반응하지 않는다.


그래놓고 비판적 서평을 쓰면 찾아와 댓글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작가들을 보면, 과연 그들에게 '작가'라는 타이틀을 붙이는 게 맞는 걸까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제발, 부디 출간을 할 때는 작가 스스로 어느 정도 높은 허들을 두고 검토하고 숙고한 후에 출간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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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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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는 구간도 있어, 다소 어렵게 완독했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하고, 나 또한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확실하게 느꼈던 부분이라 공감 가는 부분도 꽤 많았다.


특히 책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하는 프리랜서 편집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작업 세태 에세이라 더 확실하게 와닿는 부분도 있었다. 더불어 이것이 비단 독자만 느끼는 부분이 아니었다는 점 또한 알 수 있었다.


최근 출판시장의 세태를 살펴보면, 읽는 사람보다 쓰는 사람의 수가 몇 배는 많은데, 부디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이왕이면'이라는 마음으로 글의 가치를 훼손하거나 낮추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


글이 지닌 아름다움, 글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 글이 가야 하는 방향과 시선을 올바르게 활용하여 독자는 물론 작가나 그 외 글을 다루는 모든 사람이 '글' 자체로 인정받고 사랑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을까.


글을 통해 삶과 인생에 힘을 주는 이야기들이 전파되고, 그것을 통해 더 나은 삶, 선한 영향력이 이어지는 것. 저자가 바라는 그 세상을 나 역시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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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네가 세상에 있어서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나태주.한서형 지음 / 존경과행복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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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향기로 '감사'를 떠올리게 하는 책"



택배 박스를 뜯는 순간부터 코끝에 머물던 향. 그것만으로도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책을 감싼 포장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내 방안을 채우던 향 덕분에 더 빨리 책을 펼쳐들게 된 듯하다.


책을 읽기 전, 얼마나 책에 코를 박고 킁킁거렸는지 ㅋㅋ 그리고 이내 나태주 시인의 '감사'에 대한 시를 읽으며 '감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최근 극한의 상황 속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생존만을 생각하느라 일상의 소중함과 감사에 대해 잊고 살았는데, 덕분에 잃어버린 감사를 다시 되찾을 수 있었다.


올해에는 감사일기를 써볼 예정인데, 그때 나태주 시인처럼 다양한 감사의 내용을 함께 기록으로 남겨봐도 좋을 듯하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시와 향으로 감사를 떠올릴 수 있도록 만든 책으로, 곳곳에서 감사의 흔적과 향을 만나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감사'와 일상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있어 부담 없이 향기 시집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


이 시집을 통해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일상 속에서 감사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충만한 삶이 이어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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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쓰인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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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작가가 감사 나무를 그리며 가장 먼저 떠올린 향은 시더우드로, 이 나무는 고대로부터 위엄과 용기의 상징으로 여겨져 궁전과 신전을 짓는 데 쓰였다고 전해지는 신성한 나무라고 한다. 향기 작가는 잘 썩지 않아 오랜 세월 숲을 지켜온 그 품성이 감사와 닮았다고 느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뿌리에는 마음을 단단히 지탱하는 베티베르와 흙의 기운을 품은 파촐리를, 따스한 기운을 북돋우는 주니퍼 베리와 전나무로 튼튼한 줄기를 세웠다.


그리고 그 위로 아침 숲의 숨결을 닮은 보드라운 호 우드와 사이프러스로 부드러운 그늘을 드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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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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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



멀리 있는 사람이 고맙다

아침저녁 찬 바람

맑은 하늘 흰 구름이 고맙다

오늘도 살아 있는 내가 더 고맙다.

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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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많이들 잊고 사는 것들에 고맙다고 말하는 시구를 보고, '나도 한때 저런 것들에 감사하며 살았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이제 다시, 일상 속 고마움들을 되찾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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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가 울었다



올해도 매미가 울었다

매미 울음소리 속에

여름이 저물고

낙엽도 떨어졌다

그렇게 한 세상 잘 살았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고맙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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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보내고 난 뒤라서인지, '한 세상 잘 살았다, 고맙다'고 말하는 부분이 꽤 인상 깊게 다가왔다. 특히 작년 연말은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르게 정신없이 보내서인지, 올해 연말만큼은 꼭 이렇게 이야기하며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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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덥다, 덥다

이 말도

살아있다는 증거


추워요, 추워요

이 말씀도

고마운 말씀.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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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읽으면서 '맞네, 맞네!'라는 소리를 연발했던 것 같다. 그렇게 보면, '죽겠다'는 말도, '힘들다'는 말도 모두 살아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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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오늘도 물과 밥 먹을 수 있음에

감사


오늘도 무슨 일인가 할 수 있음에

감사


오늘도 누군가 만날 수 있음에

감사


더불어 어딘가 갈 수 있음에

감사


무엇보다 숨 쉬는 사람임에

감사.

1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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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구를 읽는 순간, 내 힘듦과 불평들이 쏙 들어가 버렸다.

그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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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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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덕분에 향으로, 시로 감사에 대한 의미를 다시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더불어, 삶에서 감사할 것들이 사라진다는 것이 얼마나 인생을 피폐하게 만드는지도 함께 깨달았다.


나와 주변을 채우는 일상의 소중함, 그리고 그것에 대해 감사함을 가진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삶 그 자체를 아끼고 사랑한다는 의미와도 같기에, 앞으로는 하루하루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깊은 만족감으로 채워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볼 예정이다.


살다 보면 분명 넘어지고 깨지는 순간들도 있겠지만, 내 삶을 아끼고 사랑하며 살다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기억되는 순간이 분명 올 거라고 믿는다.


그날을 위해 매일 조금씩 감사한 마음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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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밀을 눈치채고 은행을 퇴사했다 - ‘부’와 ‘자유’를 누리는 마인드셋
이보은(선한건물주) 지음 / 노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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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의지와 노력으로 인생을 바꾼 한 사람의 이야기"



이 책은 시선을 잡아끄는 제목 속 ‘비밀’이 궁금해 읽기 시작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 그 비밀보다도 오히려 내 마음을 한 번 더 다잡게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띠지에 적혀 있던 문구, '더 이상 남을 위해 일하지 마세요. 나답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세요!'는 요즘 내가 붙들고 있는 삶의 모토와도 맞닿아 있는데, 그래서인지 저자의 삶을 변화시킨 마인드셋을 통해 나 역시 내 삶을 주도적으로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들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던 저자가 반복되는 불안과 공허 속에서 스스로 삶의 패턴을 바꾸기 위해 애써온 과정을 전반적으로 담고 있다.


실제 방법들을 살펴보면, 은행에서 일했던 경험에 더해 공부를 통해 습득한 아주 현실적인 전략들, 그리고 여러 자기 계발서에서 이야기하는 마인드셋이 함께 어우러진다. 그 결과 저자는 안정적인 수익은 물론, 스스로 만족하는 삶에 가까워진다.


이 책은 무엇보다 성공담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실제 사례 위주로 전개되기 때문에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꽤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저자가 삶의 패턴을 바꾼 방법들(소위 비밀이라 말하는 것들)보다 그녀의 의지력에 더 시선이 많이 갔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정도의 의지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자신의 삶에서 유일하게 자유가 주어지는 시간이라고 말하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인생을 바꾸기 위한 여러 공부와 투자를 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은 될 사람이라는 어떤 확신이 들 정도였다.


집에서는 육아 스트레스, 회사에서는 실적 압박이 대단했을 텐데, 경제적 자유라는 목표를 위해 그토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는 것을 보며 의지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과정들을 쭉 살펴보며, 알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던 긍정 확언과 시각화, 감사 루틴을 이번에 제대로 시작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나 역시 어느 정도 신뢰하고 있지만, 그동안 단발성으로만 진행하게 되면서 정작 제대로 활용해 보지 못했는데, 저자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매일 실천하고, 또 그것이 즉각적인 효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실천해야 할 때라는 것을 느꼈다.


바라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그것을 매일 확언하며, 될 것이라는 마음으로 방향을 설정해 나아가는 것. 어쩌면 내 무의식의 상태부터 좋은 기운으로 가득 채우는 행위가 지금의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저자가 시도한 다양한 방법들은 다른 자기 계발서에서도 대부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그래서 이 페이지에서 따로 방법을 언급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한 번쯤 들어봤음직한 방법들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꾸준히 실천하고 있지 않은 것들이라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한 번 더 복습해 보기를 추천한다.


더불어 저자도 언급했듯이, 우리 각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성이 모두 같지는 않을 것이므로 저자가 이야기한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꾸준한 독서, 긍정 확언, 시각화, 감사 일기 등은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들이니 생각만 하기보다 실천을 통해 자신만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해 보기를 추천한다.


저자는 삶의 변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자기 사랑을 배웠다고 말하는데, 어쩌면 우리가 무언가를 갈망하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것'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것 없이는 아무리 많은 것을 소유한다 해도 결코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먼저 탐구하는 것이다. 이후에 긍정 확언과 감사 일기, 시각화 등을 통해 매일 바라는 것을 소망함과 동시에, 의지와 노력으로 나아가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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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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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건 우리가 매일 접하는 경험과 기억이 먼 훗날 삶의 중요한 순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나는 더욱 확인한다. 긍정적인 사고와 좋은 경험, 아름다운 장면을 의식적으로 가까이 두어야 한다는 것을. 그것들이 겹겹이 쌓여 언젠가 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결정짓는 무의식의 신호가 되기 때문이다.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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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매일매일의 기억과 무의식이 쌓여 우리가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거나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그것들은 우리의 방향성과 선택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그러니 생각 없이 하루를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매일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바란다.


어제보다 더 나은 경험과 사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더 나를 사랑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애쓰는 것이 결국 미래의 내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스스로를 돕는 일이 된다.


이처럼 오늘의 당신이 해야 할 일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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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

고통도 행복도 불행도 결국은 찰나의 순간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제 어떤 일이 닥쳐도 크게 일희일비하지 않으려 한다. 좋은 일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고, 나쁜 일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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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는 좋은 게 좋은 일인 것만 같고, 나쁜 일이 나쁜 일인 것만 같지만, 지나고 보면 꼭 그러지만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니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말자. 때론 좋은 일이 나쁜 일이 되기도 하고, 나쁜 일이 좋은 일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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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감정은 부족한 현실을 끌어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

풍요를 생각해야 풍요가 따라온다. 돈 역시 물질이자 에너지이기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흘러온다고 믿는다.

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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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고, 부자인 사람은 더 부자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어쩌면 그런 에너지를 끌어들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바가 있다면, 그것이 나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긍정의 에너지를 자신에게 가두자.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것만 끌어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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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결심보다 작은 시간이 꾸준히 쌓일 때, 변화는 온다. 나는 그 조각 같은 시간들을 모아 회사 밖에서도 원하는 일을 시작할 용기를 얻었다.


내 시간은 그렇게, 아주 느리지만 정확하게 내게로 돌아왔다.

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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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결심은 오히려 시작조차 못 하고 끝날 때가 많다. 반면 잘게 쪼개진 시간들은 쉽게 시작하고 시도하기에 부담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이런 쪼개진 시간들을 쉽게 여기고 흘려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 시간을 잘 모아 활용한다면 그것만큼 유용한 시간도 없을 것이다.


그 시간들이 모이면 바위를 뚫는 물방울처럼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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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에야 알았다. 관계에서의 자유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선택권의 회복이라는 것을. 모두와 잘 지내야 한다는 오래된 신념을 내려놓고, 누구와 깊어질지 선택하기 시작했다. 내 에너지를 건네고 싶은 사람, 기꺼이 마음을 내어줄 수 있는 사람, 서로의 경계를 존중하는 사람, 그 소수의 사람들과 '넓고 얕음' 대신 '좁고 깊음'을 택하자 삶이 조용히 가벼워졌다.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 가까움만이 사랑은 아니고, 거리를 두는 것이 무심함도 아니다.


나는 이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도움을 요청하고, 거절을 연습하고, 침묵을 허용하는 법을 배운다. 불편함을 참아 넘기기 보다, 불편함을 솔직하게 설명하는 쪽을 택한다.

46~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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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퇴사를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법, 자기 인생을 제대로 컨트롤하는 법 등을 깨우치게 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인데, 내 선택의 자유에 따라 곁을 내어주고 싶은 사람에게는 기꺼이 가까운 거리를 내어주고, 필요에 따라 존중과 경계의 거리가 필요한 사람에게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나를 존중하고 보호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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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인연도 결국은 '성장을 위한 인연'이다. 그들은 내게 상처를 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내 안의 상처를 보게 해주기 위해 온 것이다. 내가 나를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들기 위해서. 모든 인연은 결국 나를 완성시키기 위한 퍼즐 조각이었다. 그걸 깨닫는 순간, 나는 과거의 상처에 감사할 수 있었다.


인연은 운이 아니라 에너지의 반영이다. 부정적 인연을 만났다면, 그것은 내 안의 그림자가 밖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 그림자를 마주 보고 정화할 때, 비로소 좋은 인연을 끌어당길 수 있다. 결국 모든 만남은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180~1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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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서 다가오는 부정적인 인연이 내 안의 그림자가 밖으로 드러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다소 억울한 느낌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인연이 결국은 '성장을 위한 인연'이라고 말한다면, 이번까지는 두 눈 꼭 감고 버텨보려 한다.


결국 나를 완성하기 위한 퍼즐 조각 중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그만한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법이니 말이다. 이를 위해 긍정 확언과 감사일기를 통해 부정적인 그림자를 정화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이후에는 보다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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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투자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 답은 언제나 같다.

'나 자신.'

돈은 배움을 따라오고, 배움은 결국 나를 더 큰 풍요로 이끈다. 부자들은 돈을 사랑하기에, 그 돈으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법을 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짜 부자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습관이다.

1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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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에 대한 효용 가치를 절반 정도만 인식했다면, 지금은 그 가치가 수백 배 더 크다는 것을 안다.


만약 지금 어딘가에 투자해야 한다면 어디에 해야 할까?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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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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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자기 계발서와 비슷한 방법론이나 성공담을 담아낸 책이었다면 나는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았고, 간절함과 강력한 의지력이 담긴 변화의 과정이 상세히 서술되어 있었다.


이 때문인지 여태껏 읽었던 자기 계발서를 다시 떠올려 봄과 동시에, 내가 놓치고 있던 성공의 방법들을 다시 되짚어 보게 되었다.


몇 번 하다만 긍정 확언, 좋다는 말은 수없이 들었지만 제대로 실천해 보지 않은 감사 일기, 종종 시각화를 해보긴 했지만 두서없이 떠올리다 사라져 버리는 상황들을 이제는 제대로 실행해 볼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저자가 자신의 삶을 통해 이 방법들이 허위가 아니라 변화의 핵심임을 확실히 입증함으로써, 더 큰 믿음과 신뢰를 가지게 되었다.


앞으로는 더 나은 나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 인연을 만나기 위해 긍정의 기운들을 스스로 불러들여 볼 예정이다. 무엇이든 간절히 바라는 만큼 이루어지는 법이니, 끌어당김의 법칙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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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올리브에게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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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집'이라는 공간과 '나나 올리브'라는 인물을 통해 따뜻함과 관계의 회복,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



루리 작가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냉큼 도서관에 예약을 걸어두고 기다렸다. 그리고 드디어 읽게 된 <나나 올리브에게>.


앞서 읽었던 루리 작가의 <긴긴밤>의 스토리가 좋아 이번에도 기대를 했는데, 새삼 이런 공간과 사람이 계속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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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및 배경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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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집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는 그 집을 사람들은 올리브나무 집이라고 부름

-그 집에 가면 다 괜찮아질 거라는 소문이 무성했음


■다리스

-30년 전 약속을 떠올리게 되면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다시 올리브나무 집을 찾기 시작

-군인이었던 월터 씨의 도움으로 난민 심사에서 합격하게 되면서 이후 안정적으로 살 수 있게 됨

-열두 살에 징병될 위험에 처하자 엄마는 다리스에게 올리브나무 집으로 가라고 하면서 올리브나무 집과 인연을 맺게 됨

-별칭: 소년


■월터

-부대에서 낙오되어 길을 잃어 헤매다가 올리브나무 집을 발견하게 됨

-그곳에서 다리스를 만나게 되면서 도움을 줌

-별칭: 군인


■조로 / 배트맨(조로의 새끼)

-배트맨 가면을 쓴 것 같은 얼룩무늬 개

-사람들을 올리브나무 집으로 이끄는 역할

-처음에는 조로가, 다음에는 조로의 새끼인 배트맨이 그 역할을 하게 됨


■나나 올리브

-딸 파티마, 손녀 세이라

-올리브나무 집을 지키며 살고 있음

-처음에는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전쟁으로 남성들이 징집되면서 현재의 모양을 갖추게 됨


■나나 올리브 대역(아야)

-별칭: 코흘리개

-나나 올리브 역할을 하며 사람들을 돌봐줌

-아야의 엄마는 메이

-메이는 나나 올리브의 진짜 이름을 따서 '아야'라고 지음(뜻은 기적)

-올리브나무 집과의 첫 시작은 어느 날 다 죽어가는 새끼 강아지를 안고 아야가 나타나면서 시작됨


■카릴라

-가족사업으로 비누를 만듦

-가족 중 혼자만 살아남음

-간병인에게 올리브나무 집 이야기를 듣고 찾아 나섬

-구호 캠프에 '메이'를 데려다준 사람

-별칭: 사자머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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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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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올리브에게>는 '올리브나무 집'이라는 공간과, 나나 올리브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상처와 회복, 일상 속 위로를 담은 이야기다.


이야기의 중심은 특정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보다는,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일상과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에 있다. 마음 놓고 잠시 쉴 수 있는 곳, 어딘가 의지할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위안을 얻는다.


특히 전쟁으로 세상이 황폐해진 시대에서 몸을 의탁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올리브나무 집을 찾아온 이들의 사연은 대부분 한계에 다다른 경우가 많지만, 나나 올리브와 가족들은 거부감 없이 따뜻하게 마음을 내어 품어준다. 이런 과정이 대를 이어 이어지면서, 올리브나무 집과 나나 올리브에 대한 소문은 자연스레 퍼져나간다.


직접 올리브나무 집을 경험한 이들이 나나 올리브에게 쓴 편지를 통해, 독자는 놀라운 진실과 마주하기도 한다. 비록 진짜 나나 올리브는 더 이상 그 집에 없지만, 도움을 받은 이들을 통해 올리브나무 집의 명맥은 그대로 이어질 것임을 추측할 수 있다.


작은 공간과 사소한 만남 속에서 이루어진 이들의 만남은 30년이 넘는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지며, 독자에게 따뜻함과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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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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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두 비슷한 슬픔을 안고 있어요. 그 사실이 나를 버티게 해요. 가끔은 슬픔이 턱밑까지 차올라서 그만 잠겨 버리고 말 것 같을 때, 내 옆에 나처럼 턱밑까지 차오른 슬픔 속에서 천천히 앞으로 헤엄쳐 가는 사람을 보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나도 아, 아직 괜찮구나, 하고 따라서 헤엄을 쳐요. 헤엄치는 나를 보고 또 다른 누군가 역시 헤엄을 치겠지요.


우리는 이렇게 시커먼 슬픔 속에서 아슬아슬하게 줄지어 헤엄을 치고 있어요, 나를 위해서, 그리고 서로를 위해서요.

104~1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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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나무 집이라는 공간은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비슷한 슬픔을 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덕분에 그곳을 방문한 이들은 겉으로 드러내놓고 서로를 위로하지 않아도 그저 같은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갈 힘을 얻는다.


평범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것처럼 매일을 소소하게 보내면서 마음을 회복하고 위안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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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한 사람들은 더 불행한 사람들의 처지를 헤아려요. 그러면 불행에서 한 발 멀어질 수 있으니까요.

(...)

불행한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어 있어요. 높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서로의 허리를 끈으로 묶고 가듯이요. 그래서 불행에서 한 발 멀어질 때마다, 다른 누군가를 한 발 더 끌어올리는 거예요. 그 뒤에 있는 사람도, 그리고 또 그 뒤에 있는 사람도요.

1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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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를 끌어주고 밀어주며 불행에서 한 발 멀어지도록 돕는다는 말이 마음에 깊이 남았다.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기에, 이들은 어쩌면 더 서슴없이 손을 내밀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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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사람도 살 수 있나? 망가진 인생도 살아도 되나? 수도 없이 생각해 왔어. 더 이상 어떻게 해볼 수 없게 실패해 버린 내 인생을. 그런데 당신의 편지를 읽고 보니, 알겠어. 어떻게든 살아 내면 무언가가 남아. 아무것도 남길 게 없는 내 인생에조차 이 편지가 남았잖아.


모든 것은 사라지기 마련이야. 그렇지만 우리를 붙드는 건 언제나 남아 있는 것들이지. 그렇지?

192~1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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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군에서 낙오되고, 이어 병까지 얻어 더 이상 남는 게 없다고 생각했던 월터. 그러나 그는 두 번의 위기 모두 무사히 넘기며 새로운 삶을 살아갈 기회를 얻게 된다.


그래서인지, 어떻게든 살아내면 무언가가 남는다는 그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나나에게'로 시작되는 노트를 발견한 덕분에 그는 나나 올리브의 흔적을 따라가고, 그녀가 사람들에게 베푼 은혜와 위로, 따뜻함,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그 경험을 계기로 그는 그녀의 뜻을 이어, 올리브나무 집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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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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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조금 헷갈렸다. 하지만 단순히 흘려버리기엔, 후반부에 깜짝 놀랄만한 관계까지 드러나 있어 한 번쯤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각기 다른 이유와 상황으로 올리브나무 집을 방문한 이들은,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를 돕게 되고, 그 인연은 30년 뒤 재회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코흘리개가 그리움을 담아 나나에게 쓴 오래된 노트가 한몫한다. 덕분에 이들은 오래전 자신들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의 상황을 자세히 알게 되고, 그 마음을 이어받아 올리브나무 집을 재건하려는 결심을 하게 된다.


희망이 절실한 순간, 그 희망에 더해 울타리가 되어주었던 올리브나무 집은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공간이자 상징성을 지닌 곳이기에 그대로 둘 수 없었던 것이다.


아마 그렇게 올리브나무 집은 앞으로도 사람들의 추억과 애정, 사랑이 더해지며 계속 이어질 것이다.


우리에게도, 이처럼 지키고 싶은 마음이나 공간이 하나쯤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언제든 돌아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곳, 항상 활짝 열린 대문만큼이나 환영받을 수 있는 곳. 올리브나무 집은 바로 그런 공간이자, 사람들을 다시 살게 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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