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의 신 -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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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홍보맨이 전하는 유튜브로 성공하는 법!"


맨땅에 헤딩하듯 시장님이 시켜서 하게 된 유튜브. 공무원이기에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유튜브지만, 나름의 전략과 콘셉트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최초로 구독자 60만 명을 기록하는 대박 유튜브가 된다.


처음에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익숙함이 느껴졌는데, 아마 어느 책을 보면서 살짝 등장했던 공무원인듯하다. 저자 소개 페이지를 보니 생각보다 꽤 유명한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했던 이력이 확인되는데, 방송을 보지 않아도 책을 통해 충분히 그의 남다른 끼가 엿보인다.

보통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만 명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데, 단숨에 그것도 지자체 채널로 구독자 수 60만 명을 달성했다는 것은 실로 놀랍게 다가온다.

더군다나 1인이 1년 예산 61만 원을 가지고 기획부터 촬영, 출연, 편집까지 혼자 맡으면서 이뤄냈으니 가히 최고의 성공이라 불릴만하다.

살짝 근본 없지만, 핵심을 꿰뚫으며 최고의 충주시 홍보맨으로 자리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만나보자.

솔직하고 과감한 시도는 물론, 1인 유튜브를 운영하고자 하는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레퍼런스와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가 처음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 기획과 준비과정,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과 실무자로서 유튜브를 운영하는데 참고하면 좋을 여러 팁들을 담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으로 터득한 내용들이라서인지 책의 설명 또한 쉽고 한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잘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유튜브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꽤 많았다. (실무자&관리자 모두)

특히 마인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이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질 것,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시작할 것, 즐겁게 할 것 등과 같은 내용을 통해 시작부터 대단한 각오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 가장 폐쇄적인 집단이라 말하는 공무원 사회에서 시스템과 하나씩 싸워 나가며 성공한 경험을 살펴보면서, 조직에서 유튜브를 시작하는 경우라면 특히 관리자들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고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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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태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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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시청 유튜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무원이다.

▶유튜브 기획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모든 운영을 혼자서 맡고 있다.

▶전국 지자체 유튜브 최초로 구독자 60만 명을 기록하며 대박 유튜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최근 홍보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6급 주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콕 짚어 언급해 화제가 되었다.

▶KBS, MBC, SBS 등 각종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했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SNL 코리아>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및 그 외 인기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면서 자타공인 '홍보의 신'으로 인정받았다.

이 책은 홍보 마케팅, 특히 유튜브를 잘하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책으로, 유튜브 운영에 관심이 있거나 조직에 어떤 식으로 대입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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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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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봄, 갑자기 시청 홍보관을 만드는 일을 검토하는 일에 상사와 함께 출장을 가게 된다. 출장이 끝나고 돌아와 출장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것의 주된 내용은 당연히 홍보관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출장을 함께 다녀온 저자도 한 꼭지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 끝에 충주시에서 부족한 점을 몇 자 적어 넣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유튜브였다.

이렇게 억지로 만든 몇 줄의 보고서 때문에 충주시 유튜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보고서에는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라는 점을 보고서에 올렸는데, 여기에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 내용이었고, 이 내용의 속뜻은 '인력을 달라, 그전엔 절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시장님의 픽이 홍보관 설립에서 유튜브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담당자로 선택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SNS 업무들은 하던 대로 하면서 동시에 유튜브를 해보라는 지시가 떨어지면서 유튜브가 하기 싫었던 저자는 일명 '깔아뭉개기'를 시전하게 된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시장님이 다이렉트로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혼자 올라오라는 연락을 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유튜브를 지시한 게 언젠데 왜 아직도 안 하고 있냐는 핀잔을 들은 이후 다음 날부터 저자는 바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다. 시키면 해야 하는 공무원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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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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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벤치마킹을 위해 다른 지자체의 유튜브를 살펴보게 되는데, 약 60여 개의 지자체 유튜브를 모두 살펴본 결과 정말 신기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아무도 안 본다'라는 것이었다.

문체부 산하기관 유튜브 구독자 수와 예산

모두가 홍보 영상에 실패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오히려 안도감과 함께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되는데, 모두가 실패한 상황이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앞선 실패 사례를 통해 성공 방법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저 사례들처럼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첫째, 대부분의 기관은 많은 예산을 사용하지만 반대로 저예산으로 평범한 공무원인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둘째, 대부분의 기관들은 정책 전달이나 정보 전달에 치중하지만, 반대로 정보 전달은 최대한 줄이고 재미있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셋째, 대부분의 기관들은 체면치레만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조회 수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이렇게 성공 계획은 완성되었고, 이제 그것을 구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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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의 방향 설정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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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 포인트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첫 번째 영상은 그냥 김선태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솔직하게 올리면서 진정성을 어필했다.

영상의 인사말부터 이런 자세가 드러나게 촬영하면서 하기 싫어 죽겠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다른 기관과 차별화된 진정성을 어필했다. 그렇게 첫 영상 '시장님이 시켰어요'가 만들어진다.

■타깃
대한민국 국민 중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잡았다. 이는 대외 홍보 채널이기 때문에 충주시민은 제외하고 입소문을 위한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잡은 것이다.

■충주시 유튜브의 경쟁 채널
유튜브에서 제일 잘 나가는 채널을 경쟁 채널도 잡았다.

■구성
무조건 재미있는 영상으로 어필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썸네일, 제목, 조회율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시켜서 한 일임에도 유튜브를 잘하고 싶었던 이유

▷첫째, 영상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 때문이었다. 영상을 올리고 나면 곧 반응이 오는데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했던 기획 의도나 웃음 포인트를 시청자가 알아줄 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굉장한 희열을 느꼈기 때문이다.

▷둘째, 충주를 알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 때문이었다. 나름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있던 저자는 고향의 인지도가 낮은 것에 불만이 있었는데(다시 말해 열등감이 있었음) 유튜브를 통해 고향 충주를 알리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충주시의 공무원으로서 굉장히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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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을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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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취미나 관심사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 가장 개인적인 것을 사람들이 공감할 만하게 혹은 볼 만하게 포장해 거리를 좁히는 게 콘텐츠의 핵심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먹방에도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는데 많이 먹는 영상도 있지만, 적게 먹는 소식 먹방, 한 가지 색깔의 음식만 모아놓고 먹는 콘텐츠, 음식을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 먹는 콘텐츠 등과 같이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되 똑같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하게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자기만의 특색을 살리거나 콘셉트를 잡아 남들과 다른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채널 브랜딩의 정석인 일관성 유지는 필수다
남들과 다른 콘텐츠는 기본, 여기에 더해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구독자의 입장에서 예상 가능한 영상이 업로드 되어야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 채널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일관성을 유지할 경우 나만의 브랜딩도 가능하다.


■콘셉트를 잡을 때는 꾸준히 '일관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좋은 콘텐츠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다. 유튜브는 장기 레이스이고 따라서 얼마나 오랫동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바야흐로 쇼츠의 시대! 가능한 짧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는 데에 가장 큰 강점을 보이는 것이 바로 쇼츠로, 쇼츠는 시청자의 시청 성향에 따라 추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쇼츠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

극단적으로 짧은 영상일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최대한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 2023년 2월부터 쇼츠에서도 45%의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서 수익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트렌드를 못 만들면 따라가기라도 하라
어떤 분야든 성공하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이다. 대신 여기에는 본인만의 색깔을 살려야 한다.

항상 현재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트렌드에 민감해져야 성공할 수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방법으로는 신문, 뉴스, 커뮤니티, 인기 급상승 분야, 인물, 키워드까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트렌드는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패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식이나 밈을 공부해야 한다.


■억지 텐션은 지양해야 한다
영상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의 과장은 불가피하지만, 다만 '본캐'와 '부캐'의 괴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흔히 '현타'온다고 말하는 것이 이것이다.


■단점을 공개함으로써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
부족한 점은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함으로서 시청자들은 오히려 귀를 기울일 것이다.


■재미와 시의성, 의미가 결합된 바이럴 마케팅은 필수다
온라인상에서 홍보에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바이럴을 활용해야 한다. 바이럴이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아예 목표가 되어야 한다.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첫째, 돈이 많이 드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바이럴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둘째, 돈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저자와 같이 남들과 다른 콘텐츠로 이목을 끄는 것이다.


■기획자의 의도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콘텐츠에 대해 가장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담당자로 결제권자는 최소한의 개입만 한다고 생각하고 담당자를 믿어주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 담당자에게 재량권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유튜브 영상 제작은 고도의 개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출연까지 모든 것이 개성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1인 총괄 제작 방식이다.

기획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기획자이기 때문이다. 수직적인 의사결정이나 팀 단위의 프로젝트는 유튜브에 적합하지 않으며 뭔가 기존의 것과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면 간섭하면 안 된다.


■시간을 들여 반드시 찾아올 단 한 번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일정 시간 일정 데이터가 쌓여야 알고리즘이 반응한다. 따라서 유튜브 채널은 지속적이기보다는 계단식으로 성장한다. 구독자를 모으고, 여러 개의 영상 축적과 꽤 긴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만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가짜 구독자로 가짜 효과를 만들지 말라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가짜 구독자 모으기'다. 가짜 구독자를 모으면 처음에는 구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니 당장은 즐거울 수 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주요 평가 지표인 클릭률이 급감하면서 또 다른 주요 지표인 조회율마저 급락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유튜브의 영상 평가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채널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수하게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채널 성장의 기회인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위한 방법은 좋은 콘텐츠의 생성이다
특정 주기마다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밀어주는 특정 영상의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언제 어떤 영상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채널 성장의 기회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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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계 더 도약하는 채널 체급 키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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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각이 나오는 소재 먼저 정하라
자유 주제로 시작하게 되면 특정한 주제에 함몰되지 않고 가장 재미있을 만한 주제로 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 소재를 먼저 잡고 주제를 정하는 것은 실무자들에게 굉장한 꿀팁이다.


■유튜브 각만 만들어내면 뭘 하든 통한다
저자에게 있어 유튜브 각은 가장 공무원 같지 않은 공무원이 포인트였다. 이것을 통해 가장 날것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 가장 건방진 자세로 감사 인사를 하는 것

이렇듯 상황을 만들어 내면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좋은 기획은 상황으로 구독자를 웃기게 되며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이후의 멘트나 편집은 부수적인 것이 된다.


■전형적인 것은 재미없다
고정관념을 깨고 역발상 또한 창의적인 콘셉트를 만드는 또 하나의 길임을 명심하자.

■'날먹'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
편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언어력이다. 편집은 기본적으로 영상을 짧게 만드는 과정으로 축약이 관건이다. 짧게 축약하면서도 문맥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이것이 편집의 기본이다. 그래서 능력보다 언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재미없는 1분보다 재미있는 10초가 낫다
스스로 재미가 없다면 과감하게 쳐내는 것이 좋다. 유튜브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역시 결국 채널이 성장해야 들어오게 되는데, 일정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확보되어야 제의가 들어오게 된다. 결국 채널의 성장이 우선인 것이다. 따라서 영상 길이에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다.


■패러디를 잘 활용하면 내 영상이 밈이 된다.
패러디는 좋은 원본 영상을 찾고 그 본질을 유지하면서 나만의 아이디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일종의 변주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를 활용해 채널 체급 확 키우는 법
▷첫째, 게스트를 통해 다음 섭외의 유리함을 가져가는 것이다. 일단 한 번이라도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게스트로 출연하면 다음 게스트 섭외가 쉬워진다. 그러면서 체급이 점점 커지는 것이다.

▷둘째, 채널에 권위를 줄 수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이다.

▷셋째, 구독자 흡수하기다. '합방'등의 협업을 통해 해당 ㅇ유튜버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구독자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넷째, 반대로 나를 모르는 곳에는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다른 대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방식의 협업 또한 체급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항상 선 위에 있음을 잊지 말 것
밈이나 사회현상을 패러디할 때 항상 중요한 것은 바로 선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나 재미를 위해 무리하다 보면 역풍이 불기도 하는데 이때 구독자가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도 제곱으로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지며, 누군가가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은 유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영상에 대한 평가는 창작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다. 평가는 창작자가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00퍼센트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의 시청자를 불편하게 해서도 안된다


■무리수를 두는 위험 요소를 피하는 법
어떤 유행어나 밈이 있으면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유래를 검색해 봐야 한다. 그 유행어나 밈이 혐오를 의미하거나 차별을 조장하거나 감수성이 없다면 추후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사회적인 이슈를 다룰 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인 것이나 첨예하게 이익이 걸려 있는 사안이라면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런 주제를 다룬다면 가능한 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또는 우회적으로 다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을 지키는 일
큰 목표를 위해서라면 때론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정당한 비판이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날것의 댓글이 많다. 지나친 비방이나 악플의 경우에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유명세도 각오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할 수 있다. 만약 유튜브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다면 종종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혹시나 이런 부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각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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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유튜브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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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기에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어떤 일은 널리 알리는 게 전부입니다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튜브는 개방형 알고리즘이다. 철저하게 콘텐츠의 퀄리티에 집중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신규 유저에게 유리하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유튜브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영원한 1등이 존재하기는 어렵다.

■큰 성공에는 운이 필요합니다
노력과 재능, 여기에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하나의 퍼즐 조각은 다름 아닌 바로 운이다. 그 운을 찾기 위해 일단 도전해 봐야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운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해야 내가 받은 마지막 히든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바로 확신이다. 저자 역시 그런 확신을 가지고 도전했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버틸 수 있었다.

■콘텐츠를 다루려면 노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일을 깊게 파고드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가 바로 콘텐츠가 되고 그것이 곧 돈이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그런 일들이 살면서 어떻게든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비단 유튜브뿐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로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바로 실패를 용인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어떤 변화를 시도하면 무조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때 그런 부작용마저 변화를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운이 좋은 직원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원들도 크게 작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응원해 주는 문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있어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충주시의 사례가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이게 첫걸음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작은 걸음들이 모여 작게는 개인을 바꾸고, 조직을 바꾸고, 그리고 마침내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즐거워야 합니다
즐겨야 성공할 수 있다. 유튜브는 장기 레이스다. 유튜브는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유튜브 내용도 즐겁고, 그것을 본 시청자도 즐겁고, 그것을 만드는 유튜버도 즐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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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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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뻔한 것을 알고만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하기 싫었던 추가 업무를 상부의 지시로 인해 시작하게 되지만, 이것을 즐기며 자신의 또 다른 경험으로 만들었다.

그 와중에 다른 지자체처럼 쉽게 갈 수도 있었음에도, 튀는 공무원이 되어 초고속 승진과 방송에 얼굴을 알려 유명 인사가 된 것이다. 어찌 보면 여기에는 이왕 할 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폐쇄적 집단에서 가장 자유롭다 말하는 신 미디어인 '유튜브'로 성공하는 길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어려웠을 것이다. 상사와 부딪히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오해를 사 사과하고 마침내는 삭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일은 많은데, 나 홀로 기획, 촬영, 편집까지. 시키는 대로 하거나 중간에서 포기할 법도 한데,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였다.

덕분에 지금은 그 험난한 과정을 뚫고, 이제는 업로드 후 보고를 이뤄냈다. 이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직장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강의를 하고, 그 와중에 눈총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뚝심을 발휘한다. 심지어 아주 가까이에 있는 동료의 시기와 질투에 충격을 받기도 하지만 미움받을 용기를 발휘해 수긍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지는 않는다.

이만큼 성장해놓고 보니, 이제는 예산을 올려준다는 제안이 들어오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거절하고 끝까지 자신의 채널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성공하면 변하는 사람이 많고 많은데, 개인 채널도 아니고 일로써 운영하는 채널임에도 이토록 자신의 고생보다 채널의 아이덴티티를 고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며 얻은 경험을 잘게 쪼개어 친절하게 알려주는 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이 책이 더 빛나는 건 이런 마인드가 여전히 유지된다는 것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를 홍보하고, '회사'를 홍보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고 싶은가? 그럼 일단 마인드부터 장착하라! 그리고 자기만의 관심사를 가지고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면 언젠가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언제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즐거운 마인드'를 가지고 과정마저 즐기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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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를 읽고 쓰고 그리다 - 전3권 - <어떤 하루> 기프트 박스 세트
신준모 지음, 김진희.김혜련 그림, 권반짝 캘리그래피 / 프롬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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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하루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주는 책!"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덕분에 나의 책 목록에는 계속해서 '읽을 책 리스트'가 쌓이곤 한다. 이번에 읽게 된 책 역시도 그런 사유로 읽게 된 책인데, 어쩐 일인지 도서관 대여부터 완독까지 논스톱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아마도 뭔가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 있었기 때문이겠지? 모셔두고 자꾸 손이 가지 않는 책보다, 이렇게 순식간에 허겁지겁 읽게 되는 책들은 그만한 흡입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지금부터 풀어보려 한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하루하루를 채워갈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불끈불끈 힘이 솟아나는 것은 물론, 삶의 의지와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가 뼈아픈 실패를 겪은 후 SNS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남긴 기록을 모아 만든 책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에게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준 글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곁에 두고 마음이 힘들거나, 에너지가 고갈될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주제와 구성으로 이루어진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곳곳에 배치된 일러스트들로 인해 쉬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잘할 수 있다는 응원과 격려,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언제 어디서든 읽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할 수 있다!'를 스스로 되뇌게 만든 것은 물론 더없는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저자는 하루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떤 하루>로 매일매일을 쌓아 가고 싶은지, 이 책을 통해 발견하고 탐구하고 실행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래 기록으로 남긴 글들은 개인적으로 시선이 많이 갔던 문장들을 위주로 선별해 보았다. 용기를 주고, 토닥여주고, 몸이 움직이게 만드는 글들이라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어 남겨본다.

=====
정말로 중요한 건 말이죠!
변명도, 이유도, 도망도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에요.
그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로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아요.
17페이지 中
=====

인생은 '내가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찾아 나가는 여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되고 싶은 것들을 찾는 것에 게으름보다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문제들은 어쩌면 우리가 이것을 찾아 나가는 여정에 사소하게 불거지는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
우리, 가슴이 시키는 일은 하고 살아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미련은 남지 않으니까요.
21페이지 中
=====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가정을 해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미련으로 남을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고 미련으로 남기기 보다, 가슴이 원하는 일은 해보기라도 해보자!

해보고 후회하는 것과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은 같은 '후회'라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
마음먹었거든 실행하세요.
준비나 자신감이 확실해지는 시점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해요.
우리나라 최고의 두 기업.
삼성과 현대 창업자의 좌우명은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와
"이봐, 해보기나 했어?"라고 합니다.

모두 다 실행에 중점을 두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30페이지 中
=====

요즘은 특히 더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글을 유난히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내 마음속에서 부르짖는 무언가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에만 담아두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더 자주 활용이 되는 것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실행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해보고 채워나가는 방식을 채택해 보자. 완벽함이나 확실한 자신감은 어쩌면 영영 채워질 수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 실행하면서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가는 방법을 통해 꿈에 가까이 다가가보자!


=====
인생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43페이지 中
=====

사람들이 알면서도 자꾸 잊어버리는 항목들이다. 이제는 밑줄 두 번 긋고 명심 또 명심하자!

인생은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고민에 쓸데없는 생각들을 첨가하여
고민에 대한 문제를 부풀린다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은 더 많은 고민을 낳습니다.
오버 싱킹 하지 마세요.
85페이지 中
=====

땅 파고 들어갈 때 발동하는 오버 싱킹! 고민이 많다고 느껴질 때, 생각이 많아 머리가 복잡하다 느껴질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 지금 오버 싱킹 하고 있는 거 아냐?"라고.

어쩌면 괜한 생각과 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을 학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덕분에 잠까지 설치는 어리석은 행동에 빠지기 전에, 그 사슬을 풀어줄 마법 주문 하나쯤 마음에 새겨놓자.


=====
"떠나고 싶다고 왜 꿈만 꾸고 있는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한 번은 떠나야 한다. 여행은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한 풍요로운 사치다."

만약 생각만 하고 멈춰 있었더라면 내 인생의 재미난 에피소드, 많은 생각들, 많은 변화들은 없었을 것이다. 아니,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138페이지 中
=====

꿈만 꾸고 있는 이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말하는 채찍질 같아 정신이 번쩍 드는 문장이다. 돈이 없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 두자. 정말 없는 것은 '실행력'이다.

일단 멈춰있기보다 무엇이든 해봐야 삶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실패나 성공, 여행 이후의 삶과 같은 결말은 일단 미뤄두자.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말을 해야 압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괜찮으면 괜찮다! 힘들면 힘들다!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말을 하세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187페이지 中
=====

나의 삶에 있어 큰 변화를 야기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알아주겠지라는 생각보다, 그저 '내가 좋아서'라던가, '나만 감내하면'과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정도쯤이야 친구 사이에, 가족 사이에, 동료 사이에 등과 같은 이유를 붙이며 쿨~하게 넘기곤 했는데, 어느 선을 넘는 순간 '말'을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옳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지금은 고마운 건 고맙다, 미안한 건 미안하다, 힘든 건 힘들다, 싫은 건 싫다를 마음껏 말로 표현하는 내가 되었다. 아마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감정과 생각을 더없이 표현하며 살지 않을까 싶다.

사랑한다면 사랑한다 전하세요! 더 좋은 순간은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망설이는 나에게 이 책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라고, 마음속에 담아둔 그것을 실행해 보라고 부추긴다. 그렇게 미약한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다.

어떤 때는 불꽃을 일으켜 급속충전으로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덕분에 쭈글쭈끌한 마음을, 미루려는 생각을 저 멀리 보내버린다.

나를 제대로 보고, 올바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남과 다른 나를 인정하도록 돕고, 나만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 준다.

덕분에 나는 오늘 '어떤 하루'로 채울지 기대가 된다. 용기로 가득한 하루를 보낼지, 미뤄둔 실행력을 발휘함으로써 뜻밖의 행운을 만나는 하루를 보낼지, 아니면 복잡한 생각들을 치워버리고 웃는 하루를 보낼지.

당신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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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이 - 어느 여경의 하루
지니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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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는 소설인데, 어쩐지 소설 같지 않은 소설이다. 읽으면서 내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100% 반영된 스토리를 담고 있다.


비단 내용뿐만이 아니다. 작가의 이력과 소설 속 주인공인 은영은 같은 인물이라고 할 정도로 비슷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비슷한 나이(한국식 나이와 만 나이를 적용해 보면 같은 나이), 가족관계(두 아이의 엄마), 직업(경찰관) 등을 고려해 봤을 때 오히려 소설이라는 장르를 빌어 그동안 속 깊이 묵혀두었던 이야기를 터트린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나 대한민국 경찰이라는 '조직'과 '공직자'라는 신분을 감안했을 때, 더 그렇게 느껴진다. 또 그저 장르가 단순히 '소설'이라는 이유로 묻어두기엔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내용들이 너무도 많기에 은영의 하루를 들여다보며, '나'와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경찰관 은영의 이야기는 두 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워킹맘으로서의 은영이고, 또 하나는 경찰관으로서의 은영이다.

이 두 가지 관점은 한 사람의 인생이기에 서로 교차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는데, 소설 속에서는 이러한 두 관점을 적절히 잘 섞어 절묘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워킹맘이기에 느낄 수밖에 없는 애환과 죄책감, 그리고 경찰이라는 특수 직업을 가지고 있기에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문제점은 그렇게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여기에 더해 은영이 사회문제들을 바라보며 하는 자조 섞인 질문들은 어쩐지 자꾸만 마음을 심란하게 만들었는데, 개인적으로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던 질문들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모든 날을 평범함이라는 이름하에 무던히도 열심히 살아냈던 은영. 타인의 일에는 그토록 마음을 쓰면서도 그녀 자신의 신체가 보내는 전조증상들은 가벼이 넘기면서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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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송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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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송은영
●가족관계: 초등학교 3학년, 6학년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마흔여섯의 워킹맘
●직업: 울산지역 경찰관으로 올해 발령받아 112근무를 하게 됨
●기타
-근무 전 조회시간처럼 갖는 아침 교양 시간을 통해 다른 베테랑 직원들의 생각과 노하우를 배워 업무에 적극 활용하려 노력함
-직장 내 소모임인 독서토론에도 꾸준히 참여하여 매달 약속된 책을 읽고 토론에도 꼬박꼬박 참여하고 있음

안팎으로 참 열심히 살았던 그녀는 두 아들을 독박 육아하게 되면서 산후조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선에 복귀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워킹맘으로서의 삶은 서서히 그녀 자신을 좀먹어 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서서히 나타나던 증상들은 어느 날 한꺼번에 와락 몰려들어 그녀를 무너뜨렸다. 여기에는 자기 자신의 건강에 대한 안일함도 한몫했다.


=====
그녀에게 찾아온 뇌졸중 전조증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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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은 언젠가부터 몸의 이상 증세를 느끼기 시작하면서 손수 해먹이던 가족들의 먹거리마저 더 이상 직접 하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모든 걸 다 잘하려고 하는 것은 욕심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많은 것을 내려놓고 절충안을 하나씩 찾아나가게 되는데 그게 바로 분식 데이, 김밥 데이, 라면 데이였다.

거슬러 올라가 갑자기 증상들이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작년 가을부터였다.

1. 첫 번째 증상
작년 가을부터 갑자기 손에 원인 모를 통증이 시작되었다. 손가락 관절 마디마다 팥알만 한 혹이 불룩하니 두어 개씩 생겨났는데, 주먹을 쥘 수도 없고 힘을 주어 물건을 꽉 잡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손을 많이 써야 하는 요리와 같은 일들은 너무 큰 고통이 수반되면서 더 이상 음식을 하지 못하게 된다.

정형외과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뼈는 이상이 없었는데, 초음파 기계로 손가락 관절 마디 사이를 들여다보니 관절 마디마다 시커먼 염증 덩어리가 보였다.

일차적으로 주사 치료를 해보고 통증이 계속 있으면 2차로 체외충격파 치료를 해야 했는데, 주사 치료는 생각보다 통증이 심한 반면 한두 달 버틸 수 있어 초반에는 그렇게 버텨나갔다.

2. 두 번째 증상
출근길 운전을 하면서 한참 신호를 보는데 눈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몇 달 전부터 눈이 침침해서 앞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아 두 달 전 안경원에서 안경도 하나 새로 맞췄는데도 불구하고 표지판 글씨들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다.

번갈아 가면서 한쪽씩 눈을 가려 보는데, 두 개 나란히 있는 신호등이 하나만 보이고 그것마저 너무 흐릿하게 보인다.

3. 세 번째 증상
책상에 앉아 있는데 콧물이 흐르는 느낌이다. 휴지로 닦아 보니 붉은색이다. 코피인 건가. 휴지로 코를 막지만 멈추질 않는다.

옆자리의 강해영 경사에게 손으로 사인을 보내고 화장실로 간다. 생각해 보니 요즘 코피가 자주 난다.

4. 네 번째 증상
화장실에 간 김에 가슴의 패드를 교체한다. 요즘 젖꼭지에서 분비되는 정체불명의 액체 ··· . 이게 성분이 뭘까. 젖인 걸까? 젖은 아닐 거야. 그럼 이 분비물은 뭐지? 혹시 고름인가? 가슴속에서 불안감이 조금씩 머리를 치켜든다.

5. 다섯 번째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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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넌 안 더워? 봄인데 겨울 동잠바를 아직 입고 있네?" 한상근 경위님이 잠바를 벗어 의자 뒤에 걸어 두시며 나보고 하시는 말씀이다. 그러고 보니 모두 춘추 잠바를 입고 있구나.

"어라? 근데... 너 얼굴색도 너무 창백해 보이는데? 아니 그냥 피부색이 노란 건가?"
"정말, 듣고 보니 피부색이 노르스름한데요."
1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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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네. 나 온도 조절 기능이 어떻게 됐나 보다. 이 봄 날씨에 나만 아직 겨울 동잠바를 입고 있다. 뜨거운 국밥을 먹는데도 나는 왜 땀 한 방울 나지 않는 걸까? 그리고 보니 집에서도 아직 나 혼자 1인용 전기장판을 켜고 잔다.

그러고 보니 뭔가가 이상하다. 그냥 추위를 좀 많이 타는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6. 여섯 번째 증상
잠들었다 깨서 다시 자려고 눕는다. 다리가 저리는 것 같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이 느껴진다. 다리를 꼭꼭 주무르는데 손으로 누른 자리가 조금 뒤에 올라온다.

7. 일곱 번째 증상
시끄러운 알람 소리가 꿈결처럼 들린다. 상체를 일으키려는데 몸이 안 움직인다. 어라, 이상하게 캄캄하다. 손가락 하나 움직여지지 않는다. 목소리를 내어 남편을 불러야 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온다.

남편이 잠에서 깼는지 나를 부른다. 불러도 내가 일어나지 않자 남편이 일어나서 계속 시끄럽게 울려 대는 알람을 끈다. 내가 곤히 자는 줄 알았던 남편이 일어나 주방으로 가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큰 아이가 갑자기 무언가에 놀란 듯 갑자기 소리친다. "아빠, 아빠, 엄마 코피 나요. 빨리 와보세요." 나를 흔들어 깨우는 남편과 아이들. 나는 축 늘어져 계속 정신을 못 차린다. 남편은 뭔가 잘못된 것을 느낀 듯하다. 119에 전화를 해서 빨리 와 달라고 요청하는 남편 목소리가 들린다.

그렇게 은영은 긴급 뇌졸중 수술을 받게 된다.


=====
현직 경찰관으로서 느끼는 고충과 솔직한 심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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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새로 발령받아 근무하게 된 112 신고센터 근무는 은영에게 또 다른 긴장감과 어려움을 선사한다. 그래서 그녀는 아침 교양 시간 소통하는 자리를 통해 얻게 된 베테랑들의 생각과 노하우를 잘 기억해 두었다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실수 없이 응대하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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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신고 112입니다."
접수 멘트는 간단하다. 112상황실에서는 전화를 받을 때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말을 시작할 필요가 없다. 또한, 관등성명을 일일이 댈 필요도 없다. 신고자는 도움이 급박한 상황이었을 테고, 경찰관이 빨리 와서 도와주길 바라는 게 목적이지, 전화를 받는 사람이 친절 여부를 따지거나 수다를 떨자고 전화한 것은 아닐 테니까.
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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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인사말부터 신고전화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듣고 대응하려 노력하는 은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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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를 두세 시간 들으라고 하고는 물리력 행사를 위한 기준 교육이 다 끝났단다. 전혀 현장을 모른다. 매달 경찰관은 직장 교육이니 법정 교육이니 들어야 하는 교육이 정말 많은데, 자기 업무하랴 교육 들으랴 정말 실무를 모르는 사람이 만든 건지 말도 안 된다.
(...)
왜 우리 업무는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 많은 걸까?
42~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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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직장 생활에서도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지만, 특히 관료주의가 판치는 공무원 사회에서는 더 할 것이라 생각된다. 실무는 실무대로 하고, 교육은 교육대로 모두 이수를 받아야 하지만, 정작 꼭 받아야 하는 실질적인 교육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

시간은 한정적인데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탁상행정은 쓸데없이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마지막 문장은 개인적으로도 이해와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는데, 현실을 반영한 실리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의 교육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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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 이것이야말로 경찰의 중요한 임무는 아닐는지. 지역 사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해 본다.
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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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을 두고도 다른 대처 방식으로 빠르게 시민의 불안과 안전을 지켜준 경찰관 송은영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장면으로, 사소한 것에도 귀를 기울이며 돌다리를 두드려보는 모습에서 믿음과 신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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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하나의 일은 아무 힘이 없다. 하지만 그 우연에 다른 우연이 더해지면 우연이 아니게 된다. 우리는 그 일에 대해 조금 인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세 번째 우연이 더해지면 우리는 의미를 부여한다. 우연은 필연이 된다. 그 우연한 일들이 모여 사건이 된다. 우리는 매사에 그런 우연을, 어떤 신호들을 놓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의 의식은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68~6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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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은 경찰관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하는 사명처럼 이 문장을 적었지만, 어쩌면 이것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모든 종사자들이 가져야 할 의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처음은 우연일 수 있으나, 그것이 반복되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우연이 아닌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어떤 신호들을 놓치지 않는 예민함과 관심뿐이다. 은영의 말에서 우리는 그녀가 경찰로서 가지는 직업의식 또한 엿볼 수 있는데, 이것이 경찰이라는 조직 속에 몸담고 있는 모두의 마음속에 적용되는 말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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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장에 달하는 법 조항들 끝부분에 경찰이라는 단어를 슬쩍 끼워 넣고는 마치 이 모든 게 경찰 업무인 양 뒷짐을 진다. 경찰이 업무 수행 중 불합리한 사항이나 고쳐야 할 부분을 건의하면 제대로 시정하지도 않고 업무를 할 수 있는 권한도 주지 않으면서 말이다.
124~1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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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에 종사하는 한 명의 경찰관으로서 현실적으로 느끼는 고충과 처우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실제 저자 역시 경찰관이기에 어쩌면 더 적나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이 문장 외에도 피 토하듯 발설하는 여러 내용들을 통해 그동안 경찰관으로서 얼마나 억울한 부분이 많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경찰이라는 조직이 어쩌면 여러 부처에 치여 방패막이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남들에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그들만의 속 사정이자 고충이 담긴 문장이라는 생각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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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명품이면 조직도 명품이다."라는 광고 문구를 들은 기억이 있다. 경찰에 대한 비난으로 시끌시끌한 요즘 이 문구가 더 가슴에 와닿는다. 경찰의 리더가 명품이었으면 우리 경찰 조직이 이렇게까지 되었을까를 고민하게 하는 문구였다. 훌륭한 리더십으로 우리 경찰 조직을 제대로 이끌어 줄 지휘부가 절실하다.
1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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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여기에 더해 경찰 내부 조직을 이끄는 리더에 대한 솔직한 의견도 개진하는데, 이보다 더 적나라하고 파격적일 수 없다. 경찰 조직이 여기저기 치이는 데에는 이를 제대로 이끌지 못한 훌륭한 리더십의 부재도 한몫했다고 말하며 소설을 빌어 진실을 꼬집는다.

속 시원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소설이기에 가능한 외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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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제들에 대해 그녀가 던지는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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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선생님은 학교 폭력의 원인을 왜 피해 학생한테서 찾으려고 했던 걸까?

■성폭행 당한 여성에게 '니가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니까 그런 성범죄를 당하는 거야'라고 말하는 게 맞는 걸까?

■성폭력을 당한 여성이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신고했는데 그 여성에게 입 다물고 있으라고 소문 내지 말라고 하는 게 맞는 건가? 왜 피해자는 숨죽이고 입 닥치고 있어야 하는 거지? 우리나라는 왜 가해자의 인권이 먼저이고 피해자의 인권은 뒷전인 거지? 머릿속에 너무나 많은 의문이 생겨난다.


뉴스를 보며 종종 가졌던 의문들을 똑같이 건네는 은영의 물음에서 동질감과 공감을 갖게 된다. 너무 당연하게 피해자의 잘못인 양 치부하는 사람들의 말에 내 일이 아님에도 답답함과 억울한 마음이 들었는데, '아 나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니구나'하는 생각에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든다.

더불어 우리 사회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지게 된다. 기회를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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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의 원인과 실마리, 그리고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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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결과를 듣는 자리에서 비로소 은영은 자신이 그동안 겪어왔던 크고 작은 증상들의 원인을 비로소 알게 된다. 머리에 자리한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두통, 시야장애, 생리불순, 호르몬 변화(유즙 분비), 갑상선 호르몬 수치 이상(피로감), 창백하고 누런 피부, 붓기 등이 발생했음을 알게 된다.

종양 제거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뇌에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은 삼가하고, 식사는 채식 위주에 체중조절은 물론 생활 습관 일체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진단을 듣게 된다.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검사를 통해 정상수치로 돌아오는지 체크하여 돌아오지 않을 시 호르몬 약을 평생 복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은영은 수술 날짜를 열흘 뒤로 잡고 병원을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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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들 괜찮다는 말로 그 순간들을 넘겨 버리곤 한다. 그 말에는 괜찮을 거야, 내 일상은 항상 그래 왔듯이 그대로 별일 없이 잘 굴러갈 거라고 평온한 일상이 계속될 거라 믿고 그러길 바라는 맘이 같이 들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때라도 빨리 알아차렸어야 했다. 그랬다. 그날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수술 일정을 더 당겼어야 했다. 내가 너무 안이했다.
159~1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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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심각한 증상과 병명을 들었음에도 은영은 사실 괜찮을 거라는 스스로의 위안으로 안이하게 행동한다. 그러다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데, 이미 그때는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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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갔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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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휴대전화 벨 소리에 발신자를 보니 동기의 이름이 뜬다.
(...)
주간 근무인 줄 알고 낮에 메신저로 쪽지를 보냈는데 내 메신저가 꺼져 있어서 무슨 일인가 싶어 전화했단다. 오후에 반가를 내고 병원에 다녀온 얘기를 간단히 알렸다.
(...)
병원에서의 일을 대강 말해 주었지만, 대화가 겉돈다. 사람들은 왜 자기가 아는 사실 외엔 다른 건 더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모든 걸 다 안다는 듯한 느낌. 너에게 닿지 못한 내 말들이 벽에 맞고 튕겨 나온다. 동기는 이미 나의 문제가 별거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듯하다. 그런 상대방에겐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선입견은 없어지지 않겠지.
(...)
사람들은 남에 대해 말하는 게 너무 쉽다. 이미 선입견이 있는 사람에게 그 선입견을 깨고 어떤 사실을 새로이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 처음 나간 소개팅에서 첫인상을 망쳐 버린다면 그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마찬가지겠지.
192~19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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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공감이 갔던 문장으로, 누구나 한 번쯤 겪어 봄직한 이야기라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자리에 없어 걱정이 되어 연락했다고 하면서도 타인의 이야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만 늘어놓고, 타인의 일에 대해 쉽게 별거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행태를 보며 은영처럼 결국에는 대화를 종결시켰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자주 만나도, 가까이에 있어도, 마음을 나누었다 말해도 결국 이런 순간에 내 말이 벽에 맞고 튕겨져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면 누구나 큰 실망을 하게 마련이다. 이 관계에 마음을 나눌 '다음'이 과연 존재할까?

<더 데이>에는 워킹맘과 경찰관으로서의 살아가는 은영의 모습이 주를 이루지만, 사실 그 속에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와 같은 삶에 대한 깊은 고민이 담겨 있다.

위의 에피소드 역시 그중 하나로, 은영의 삶을 통해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고, 또 '나라면?'이라는 관점을 제시함으로써 나 자신과 타인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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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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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이가 속상한 일을 당하고 왔을 때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며 아이가 스스로 깨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 구절은 그런 부분을 잘 캐치해서 담고 있는 장면으로, 아이가 감정이 다치지 않도록 도우면서, 부모로서 아이를 우선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는 동시에 아이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현명한 대처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 물고기를 낚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은영의 교육방식 덕분에 아이는 자신을 스스로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타인을 대하는 방식도 배우게 되지 않았을까?

워킹맘으로 살아가면서 늘 아이들에게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은영이었지만, 이 모습을 보니 어쩐지 격한 칭찬과 격려를 건네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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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이,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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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경찰관으로서 늘 부족하다 생각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녀였지만, 실상은 다른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가장 부족한 사람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하나 둘 늘어나는 증상들을 그저 괜찮을 거라는, 별거 아닐 거라는 자기 위로로 대신하며 방치함으로써 결국 스스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의사는 그녀에게 생활 습관 일체를 모두 바꿔야 한다는 진단을 내리지만, 그것들을 실천할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한 채 그날, 그녀는 급작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따지고 보면,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고찰이나 경찰관으로서 갖는 직업의식, 매일을 끊임없이 노력하는 삶 모두 좋지만, 무엇보다 나를 돌보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렇게 아무런 준비 없이 119에 실려간 이후 수술대에 오른 그녀는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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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을 때마다 책을 펼쳤다 - 위로가 필요한 모든 순간 곁을 지켜준 문장들
우혜진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한 아이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육아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꽤 고되고 힘든 노동이자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그럼에도 꽤 오랫동안 육아는 여성의 당연한 일이자 너무나 쉬운 일처럼 치부돼 왔는데, 요즘은 이런 육아에 대해 똑바로 직시하고 직면하는 책과 매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직접 육아를 경험한 주부이자 엄마로 살아온 이가 쓴 글로, '처음' 엄마를 경험한 그녀가 육아를 하며 느꼈던 어려움과 고단함을 극복하기 위해 책을 만나게 되면서 느낀 변화의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꿈도 꾸게 되었는데, 덕분에 가정의 평화는 물론 온 가족의 생활패턴까지 자연스럽게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약 2년 동안 책 읽기 습관을 기르기 위해 노력했던 자신만의 팁과 독서의 이점 등을 전하며 독서가 얼마나 삶의 많은 변화들을 불러왔는지를 함께 전한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출산과 육아를 처음 겪게 되면서 얻은 혼란과 고단함을 시작으로 이것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선택한 '책'이 전화위복이 되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를 담백하게 담고 있다.


어쩌면 현실에서 모두가 겪는 감정적,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내용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현실 육아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공감과 도움이 되는 포인트들이 많을 것이다.


또 독서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습관으로 기르기 어려운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습관으로 굳힐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어 교육뿐 아니라 좋은 습관을 기르는 데 있어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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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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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한 삶이고 각오한 일이지만, 막상 현실로 겪어보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다르게 느껴져 혼란과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출산과 육아가 아닐까 싶다.


저자 역시 첫 출산과 육아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만 바라보며 사는 하루하루는 의지할 곳도, 기댈 곳도 없었으며, 그저 고단함과 괴로운 날들이었다고 말한다.


그런 날들이 하루 이틀 반복되면서 힘든 마음에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지게 되고 이것을 오롯이 나눌 수 있는 남편에게 풀게 되면서 어느새 남편과의 사이도 소원해지게 된다.


그러던 중에 저자는 책을 만나게 된다. 책이 곧 탈출구였다. 책은 육아의 고단함과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은 물론 바닥까지 떨어진 마음을 위로하고 응원해 주었다. 또 아이를 키우면서도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으며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며 용기를 심어주었다.


책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삶에 녹아들게 되었고, 저자의 마음가짐은 물론 삶의 패턴마저 바꾸게 되면서 남편과의 사이도 좋아지게 된다. 아이들도 엄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책과 함께 하는 것에 익숙해지면서 도서관 가는 것을 어느새 반기게 된다.


공간의 변화도 눈여겨볼 만한데, 과거 거실에는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TV와 소파가 자리하던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책을 통해 변화를 맞이하면서 어느새 거실에 있던 TV는 작은방으로 옮겨지게 되고, 책장이 자리하게 되면서 온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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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가 되는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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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는 엄마인 내가 아이만 보고 있었고, 아이에게 쏟는 에너지를 채울 다른 무언가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1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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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름에 갇혀만 있었던 나는, 책을 읽으면서 많이 변화했다. 스스로 충분히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나 자신을 돌볼 수 있게 되었다. 아이에서 '나'로, 주변의 시선에서 '나'로, 생각의 중심을 조금씩 바꾸어 갔고, 그렇게 작은 생각의 변화가 내 자존감을 되찾아 주었다.
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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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에 지쳐있던 저자는 책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며, 무엇이 원인인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맹목적으로 아이만 바라보는 자신, 그저 엄마라는 이름에 갇혀있던 자신에서 벗어나 '나'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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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자리에 잠시 없어도 아이는 변함없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 모든 아이가 그렇다.
아이에게만 꿈을 묻는 엄마 말고,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고 응원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른이어도 부모여도 꿈은 필요하다. 가족들과 그런 사이가 된다면 더없이 행복한 관계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고 믿는다.
9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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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육아를 위한 사투는 쉽지 않았다. 육아를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자투리 시간을 만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산후우울증에 지지 않고, 계속해서 도움이 될 만한 책들을 읽어나가며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 스스로의 행복을 찾고,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간다.


그렇게 서로의 꿈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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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채우고 생각을 정리하는 중요한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독서와 산책이라고 생각한다. 하루에 이 두 가지만 실천할 수 있다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여 건강한 삶이라는 든든한 무기를 얻을 수 있다.
11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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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그렇게 자신의 생활에서 마음을 채우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 나간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해결 방법을 마련해두고, 나를 위한 소박한 사치(이를테면 꽃 한 송이 사는 일)도 가끔 즐기며, 산책을 통해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 카페를 방문해 나만의 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집중적으로 책 읽는 시간을 확보하는 등 나 자신을 되찾는 일 역시 게을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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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다는 극단적인 전제를 세웠을 때, 우리는 진짜 선택을 할 수 있다. 죽음이 먼 이야기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현재 살아가는 것, 살아 있는 것, 살아내는 것에 대한 원초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가끔은 오늘을 마지막 하루라고 생각하면서 행복한 현재를 살아낸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더 많이 웃고 울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끝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간절해지는 것. 그 대상이 인생이라면 더 그리워질 것이다.
1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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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존감이 올라가면서 저자는 비로소 하루하루의 소중함 역시 깨닫게 된다. 어쩌면 덕분에 허망함이라던가 고단함이라는 감정보다 현재, 지금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더 집중하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저자는 독서를 통해 이렇듯 스스로를 찾고, 가꾸고, 꿈을 꾸게 되면서 발밑만 내려다보는 삶이 아닌, 인생 전체를 보고 그리는 넉넉한 시야를 얻게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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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환경에 자꾸 노출이 되면 처음에는 낯설더라도 차츰 적응을 하게 된다. 책도 마찬가지다.
(...)
아이가 책에 가까워지기를 의도하고 TV를 치운 것은 아니지만, 나뿐만 아니라 아이도 책과 조금은 친해지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
또 부모가 책을 읽는 모습을 자꾸 보게 되면, 아이도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받아들이면서 따라 하게 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습관이나 말투조차도 따라 하는 존재니까.


몇 년 전 거실을 서재로 만든 것은 나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좋은 선택이었다. 내가 책을 더 읽게 되고 즐기게 된 포인트다.
151~15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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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고 싶어서 읽게 된 책의 영향력은 어느새 집안 곳곳에 번져 집안의 분위기를 바꾸고, 환경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 특히 가까이에서 이를 목격한 남편 역시 동의하게 되면서 거실은 어느새 서재가 된다. 덕분에 저자도 아이들에게도 긍정적인 터닝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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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전하는 T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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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만의 독서 루틴 조성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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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이 습관만 된다면 읽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찾을 수 있다. 하루의 패턴 중에서 집중적으로 책을 읽는 시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
책을 읽을 때의 순서도 다양하다.
(...)
책을 읽는 동안에는 밑줄을 그으면서 내 생각과 경험을 함께 써놓기도 하고, 다른 의견이 있다면 물음표로 끄적여놓기도 한다. 내가 당장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일을 책 속에서 발견하려고 애쓴다.


그것이 사실 독서를 끊임없이 하는 이유이다. 저자의 경험 가운데 나에게 적용할 만한 것이나 실천해 보고 싶은 것들을 찾아서 행동한다. 책을 읽고 나를 변화시키기 위한 힌트를 얻는 일, 이것이 결국 독서의 목적이다.


자신만의 독서 루틴이 만들어질 때쯤, 독서를 즐기게 되면서 하나하나의 글들이 소중해진다.
(...)
알려주는 방법과 팁들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내공을 쌓으려면, 책을 읽는 것이 제일 좋다. 또한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163~1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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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습관 만들기→읽는 방법은 자연스럽게 찾아짐→집중적으로 책 읽는 시간 파악→나만의 책 읽는 순서 찾기→나만의 책 읽는 방식 찾기→독서 루틴이 만들어지면 독서를 즐기게 됨



독서가 익숙하지 않다면 일단 흥미를 유발하는 책을 선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10분, 20분씩 차츰 시간을 늘리면서 습관을 만들어보자.


이후에는 책의 장르에 따라 읽는 방법이 자연스럽게 찾아지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서 집중적으로 책 읽는 나만의 시간을 정해두면 좋다. 그리고 앞표지를 먼저 읽을 것인지, 뒤표지를 먼저 읽을 것인지, 아니면 저자의 소개 페이지인지 등등 책 읽는 순서를 찾아보자.


그렇게 책 한 권을 읽으면서 메모를 하거나, 밑줄을 긋거나, 아니면 나만의 생각이나 의문을 적는 방식 등 내가 실천하고 싶거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되새겨보다 보면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KEY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생활이 하나 둘 쌓이다 보면, 목적이 또 다른 목적을 만들어 내면서 어느새 책 읽기를 즐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저자는 전한다.



2. 독서에 집중하기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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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려고 앉으면 제일 먼저 핸드폰을 멀리 둔다. 이것이 첫 번째다. 그리고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
읽는 책이 늘어날수록 책을 모두 구매해서 볼 수도 없고 집에 보관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도서관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보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새 책을 읽을 수 있는 방법도 있고, 오래되어서 절판된 책도 도서관에는 구비되어 있어서 다양한 책을 부담 없이 볼 수 있다.
171~17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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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제안하는 독서에 집중하기 위한 팁을 살펴보면 우선 우리의 시선과 시간을 빼앗는 핸드폰을 멀리 두라고 말한다. 다음은 집중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고 전한다.


여기에 더해 도서관을 이용하면 다양한 책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경제적인 면, 활용도면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사실 독서의 최대의 적은 '핸드폰'이므로 만약 스스로 제어가 불가능하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을 활용해 보는 것을 추천해 본다.



3. 좋은 책을 고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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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시작할 때 어떤 책을 고를지 고민이 되겠지만, 어떤 책이어도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어느 책을 읽든 꼭 독서를 하겠다는 결심과 책의 내용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자세만 있다면, 그에게 모든 책은 옳다.
1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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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책의 선택 기준은 무한하게 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단지, 자신에게 잘 맞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간혹 쓰레기 같은 책들은 가볍게 패스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그렇지만 어떤 책이든 시도해 보는 것은 강력 추천한다. 어디서 어떤 정보와 배움을 얻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독서를 하겠다는 결심만큼은 놓지 말기를 바란다.


더불어 유연하게 받아들이되 무조건적인 수용보다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왜'라는 물음과 '나라면'이라는 대입을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나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삶에 있어 더 확실한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4. 또 다른 독서의 즐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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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는 이유는 변화하고 성장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러나 읽는 것만으로는 완성되지 못한다. 스스로 움직였을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
책에서 읽은 내용은 그저 저자의 것일 뿐이다. 그것을 자신에게 적용해 보고 자신의 경험을 녹여서 글을 쓰면, 그제야 내 것이 된다. 정말 저자처럼 되고 싶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다면, 무작정 따라 해보자.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행동하는 것. 이 3가지를 경험해 보면 누구나 달라질 수 있다.
178~1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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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발휘하는 진정한 마력은 단순히 읽는 것에서는 발현되지 않는다. 읽고 쓰고 행동해야 비로소 이루어진다. 변화와 성장을 원한다면, 지금과 다른 삶을 살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읽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야 한다.


내가 기존에 살아왔던 방식과 달라도, 추구하는 방식과 달라도 일단 도전하고 실천해 보자. 그렇게 하나씩 경험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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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부록에 있는 저자가 추천하는 <추천도서 리스트 100>을 참고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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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무진한 책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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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육아에 지쳐 자존감이 바닥까지 떨어져 있을 때 책을 찾았다. 학창 시절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책이었는데, 어쩐 일인지 마지막으로 찾은 최후의 보루가 책이었다.


얼마나 절실했으면, 얼마나 간절했으면 싶은 생각이 드는 한편, 왜 하필 도피처가 책이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럴 때 보통은 좋지 않은 것들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인데, 피폐해진 정신과 육체 속에서도 참 건강한 사람이라는 생각도 든다.


우울함에 빠진 기분이 싫어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끝까지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는 강인함도 엿보인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은 저자를 배신하지 않았다. 없는 시간 쪼개가며 포기하지 않고 읽기 시작한 책은 저자의 마음을 채워주었고, 꿈을 꾸게 해주었고,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주었다.


이제 저자에게 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무엇'이 되었다. 그래서 매일 책을 읽는다. 그녀의 하루에 독서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그렇게 책 덕분에 일상도, 가족도, 삶도 바뀌었다.


이처럼 절실하게 책을 찾는 이들에게 책은 자신이 가진 무한의 매력을 마음껏 나눠준다. 받는 사람에 따라 그것이 용기나 격려가 되기도 하고, 또 때론 채찍이 되기도 하며, 배움이나 또 다른 인생의 방향이 되기도 한다.


인생이 무너지는 것 같은 순간, 위로가 필요한 순간 책으로 도망 쳐보자! 책은 당신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탈출구를 틀림없이 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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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 정암고전총서 플라톤 전집
플라톤 지음, 강철웅 옮김 / 아카넷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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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의 '변론'보다 자기 삶 전체를 향한 물음과 도전에 대해 ‘항변’"



김헌의 <전쟁터로 간 소크라테스>에 추천도서로 올라와 있던 책 중 하나였던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 사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예전에 읽은 적이 있는 책 중 하나였는데, 이번 기회에 다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 동일 책이 아닌 다른 출판사의 책을 꺼내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는 <소크라테스의 변명>외에도 전후 사정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 함께 실려있어 그다지 황당하다 느껴지진 않았는데, 이번에 읽은 책은 해당 부분만 실려있는 책이다 보니 다시 읽으면서 약간의 황당함과 어이없는 웃음이 살살 베어져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읽는 관점에 따라, 전후 맥락이나 소크라테스라는 인물에 대해 얼마큼 알고 있느냐에 따라 같은 인물이 이렇게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구나 싶어 다른 한편으로는 놀랍기도 했다.


다행히 오해 없이(?) 읽게 되면서 과연 우리 사회에는 소크라테스 같은 인물이 있을까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는데, 수많은 사람이 지켜보고 있는 자신의 생사를 결정짓는 재판장에서 이만한 배짱을 지닌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더군다나 죽음을 무마하기 위한 무죄를 주장하기 보다 끝까지 남들이 회피하고 싶어 하는 정직하고 옳은 말만을 꺼내 꼿꼿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끝끝내 대중으로부터 미움과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상황을 짐작해 보건대, 다소 엉뚱하면서도 괴짜 같은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본문 외에도 주석과 작품 안내 등을 통해 꽤 디테일하게 다루고 있다. 내용을 파악하는 데 있어 도움이 필요하다면 해당 내용들을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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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면 좋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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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은 플라톤이 스승 소크라테스의 삶과 철학을 옹호하기 위해 쓴 대표적인 증언이요, 기록물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기원전 399년 아테네에서 열린 이 재판에서 피고 소크라테스가 행한 연설을 재현하는 형식으로 된 플라톤의 작품이다.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제목은 이중적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데, 첫 번째는 '소크라테스가 하는 변명'을, 두 번째는 '소크라테스에 대한 변명'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해지는 플라톤 작품 가운데 제목에 소크라테스의 이름이 들어 있는 유일한 작품이며, 소크라테스의 연설을 생생하게 직접화법으로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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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가 고발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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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 399년 민주정의 아테네에서 열린 재판에서 불경죄와 젊은이를 타락시킨 죄로 고발당하게 되면서 소크라테스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이는 곧 민주정의 타락에 의한 희생양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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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소크라테스의 말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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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철학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좋은' 관점으로 보기보다, 제3의 눈으로 작품을 보면 소크라테스는 양이 되기도 하고 늑대가 되기도 한다.


먼저, 첫 번째로 이 작품에 등장하는 시민들의 관점으로 소크라테스를 살펴보면, 그는 '늑대'처럼 보인다. 아니 어쩌면 '양아치'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나름의 죄를 짓고 법정에 섰음에도 그는 한결같이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피고이면서 오히려 원고에게 심문을 하는 형태를 취한다.


또 자신의 삶을 뒷전으로 미루고 늘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왔다며 자신은 신이 이 나라에 선물로 내린 사람이라는 말을 자신의 입으로 하는 몰염치함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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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인 여러분, 지금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 항변을 하고 있는 게 전혀 아닙니다. 어떤 이는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오히려 나는 여러분을 위해서, 즉 여러분이 나에게 유죄표를 던짐으로 해서 신이 여러분에게 준 선물에 대해 뭔가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하려고 항변을 하고 있는 겁니다. 여러분이 날 죽인다면, 이런 유의 다른 사람을 쉽게 발견하지 못할 테니까요.
(...)
내가 바로 신이 이 나라에 선물로 주었다고 할 만한 사람이라는 걸 여러분은 다음과 같은 것으로부터 알아볼 수 있을 겁니다. 내가 이 숱한 세월 동안 나 자신의 일들은 일절 돌보지 않았고 집안일들을 돌보지 않은 채 방치하고도 견딘 반면, 여러분의 일은 줄곧 해 왔다는 것, 이것은 인간에게 속한 일 같지 않다는 겁니다.
77~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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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죽이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악담을, 자신을 살리라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찾아오라며 친구로 여겨 지금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의미하는 바를 보여주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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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죽인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나를 죽일 때의 앙갚음보다 제우스에 맹세코, 훨씬 더 혹독한 앙갚음이, 내 죽음 이후에 곧바로 여러분에게 닥칠 거라고 단언하는 바입니다. 여러분은 자기 삶에 대한 논박을 견뎌 내는 일에서 벗어나게 되리라고 생각하면서 이 일을 방금 해냈죠. 그런데 실은 여러분에게 그와 정반대의 일이 일어나리라고 나는 단언합니다.
(...)
반면에 방면 쪽에 투표한 분들과는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기꺼이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
여러분을 친구로 여기고 방금 나에게 일어난 일이 도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여 줄 의향이 있거든요.
105~10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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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자신은 오히려 상을 받아야 한다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을 보면서 시민들은 오히려 치를 떨지 않았을까?


그저 아테네의 한 시민으로서 죄인의 심문을 보기 위해 모인 사람의 입장이라면 그의 이런 태도가 어쩐지 곱게만 보이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두 번째는 그를 따르고 스승으로 모셨던 플라톤과 같은 이들의 관점이다. 당연히 그들은 평소에 그를 존경하고 함께 대화를 나누며 그의 사상과 가치관을 잘 알고 있었기에, 그들은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도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자신의 이상과 불합리함을 꼬집는 스승의 발언이 또 하나의 배움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세 번째는 현시대의 '내'가 바라보는 제3의 관점이다. 앞뒤 문맥과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는 나, 민주정의 붕괴로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기 위해 소크라테스를 재판대에 세운 이들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모두 염두에 둔 '내'가 보는 관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에게 해를 끼치기는커녕 오히려 토론과 토의라는 확실한 민주정 방식을 통해 철저한 검증을 하고 이를 전파하는 소크라테스의 행태는 어쩌면 당시 모든 이들에게 눈에 가시처럼 여겨졌을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누군가에게 재물을 받지도 않고 가난한 삶을 살면서도 스스로에게마저 확실한 잣대를 들이대는 그는 완전무결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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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죽음에 대해서는 눈곱만큼도 관심이 없지만, 부정의한 어떤 일도 불경건한 어떤 일도 저지르지 않는 것, 이것에 대해서는 온통 관심을 쏟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83~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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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기에 그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던 사람들은 불편함을 넘어 오히려 두려운 상대가 되었으리라 짐작해 볼 수 있다.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가지고 있는 이에 대한 적대와 시기는 물론 가까이 가고 싶지 않은 소크라테스였기에 부정부패에 절여져 있던 사람들은 어떤 명목으로든 하루빨리 그를 처단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들의 그런 불편함이 점차 퍼져나가게 되고 마침내는 한 마리의 미꾸라지를 없애버리면 평온해질 거라는 생각이 쌓이면서 이유 없는 명분을 들어 그를 고발하고 마침내는 처형하기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덕분에 마녀사냥에 당한 무고한 소크라테스는 그렇게 지혜를 품고 삶을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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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킨 소크라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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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내가 말들이 궁해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네요. 내가 송사에서 죄를 벗기 위해 무슨 일이든 무슨 말이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여러분을 설득해 내가 위해 동원할 수 있었을 그런 말들이 궁해서라고 말이죠.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게 아니고 내가 유죄 판결을 받은 건, 물론 궁해서긴 하지만 말들이 궁해서가 아니라 대담함과 몰염치가 궁해서, 즉 여러분이 들으면 가장 달콤해할 그런 말들을 여러분에게 할 의향이 궁해서죠.
(...)
그런데 바로 그런 것들이야말로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듣는 데 익숙해져 있기도 한 것들이지요. 하지만 앞에서도 위험 때문에 자유인 답지 않은 일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듯, 지금도 이런 식으로 사느니보다 차라리 이런 식으로 항변하고 죽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10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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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런 소크라테스의 태도가 그를 이 자리에 세운 이들을 더 자극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아무리 청렴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 앞에 놓이게 되면 없던 말도 만들어내면서 살기 위한 방책을 마련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크라테스는 죽을지언정, 사람들이 달콤해 할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그런 말에 익숙해져 버린 사람들을 꼬집는 말을 함으로써 오히려 부끄럽고 수치스럽게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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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것이, 즉 죽음을 피하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닐 겁니다. 오히려 훨씬 더 어려운 일은 사악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건 죽음보다 더 빨리 달려오니까요. 지금 나는 느리고 나이 든 사람이라서 더 느린 것에서 잡혔지만, 내 고발자들은 능란하고 기민해서 더 빠른 것, 즉 악에게 잡혔지요.
10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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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자신을 고발한 사람들은 '사악'에 사로잡혀 있다며 신랄한 비판을 이어가게 되면서, 마침내 최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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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들이 꽃다운 나이로 자라면, 여러분, 내가 여러분을 괴롭혔던 것과 똑같이 그들을 괴롭히는 것으로 갚아주세요. 그들이 덕보다도 돈이나 다른 뭔가를 우선하여 돌보고 있다고 여러분에게 여겨진다면 말입니다. 또 그들이 아무것도 아니면서 스스로 한 인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여러분에게 하듯이 그들을 꾸짖어 주세요.
(...)
여러분이 이런 일들을 해 주면, 나 자신도 내 아들들도 여러분에게서 정의로운 일들을 겪는 셈이 될 겁니다.
1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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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마지막 순간, 자신의 아들들마저 자신이 했던 것과 같은 잣대에 두고 지켜봐 달라며 오히려 부탁하는 말에서 얼마나 그가 대범하고 비범한 인물인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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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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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추앙하는 현자이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를 아무런 잣대 없이 무조건 추켜세우기 보다, 플라톤이 남긴 생생한 연설을 통해 다양한 관점에서 그를 만나보자. 그리고 그가 추구했던 사상과 삶의 가치를 곰곰이 떠올려보며, 우리가 그를 통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점을 현실에 반영할 수 있을지를 점검해 보자.


앞선 이야기처럼, 여러 관점에 따라 그는 늑대가 되기도 하고 양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 판단에는 당시 소크라테스의 전체적인 상황과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사상 외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현재 나'의 또 다른 입장과 가치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할 것이다.


죽음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것이 과연 '삶'보다 중요한가라는 물음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세상에는 이처럼 강직한 자가 한 명쯤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괴팍하지만 우직한 소크라테스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는 자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면에서는 '아는 척'을 꼬집는 소크라테스의 행태가 곱지만은 않게 보이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법과 윤리, 사회질서를 이끄는 이들만큼은 꼭 소크라테스 같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점점 더 이기적이고 어지러워지는 세상 속에서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소크라테스의 이런 철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균형을 잡아주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No'를 외쳐주는 확고한 의지를 지닌 신념 말이다.


무능과 아집 속에서 정치를 하고 있는 정치인들이나 자신의 잣대로만 사물을 재단하고 평가하며 남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독선과 아집에 빠진 사람들 속에서 유일하게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지혜는 바로 그런 우직함 속에 답이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통해 끊임없이 묻고, 검증하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진정한 민주주의 방식을 통해 건강한 삶과 행복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하며, 지금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이를 통해 불합리함이 판치는, 허례허식이 만연한 삶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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