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나를 깨우다 - 멈춘 사유의 감각을 되살리는 51가지 철학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편역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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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비관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전하는 삶의 본질!"



과거에는 '철학'에 관련된 책이라고 하면 일단 피하고 봤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기웃거리며 찾아 읽게 된다. 제대로 맛을 봐서일까? 번역이나 편역에 따라 그 맛이 완전히 다르게 읽히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첫 맛이 쓰다고 해서 무조건 뱉기만 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회를 틈타 다른 편역자가 쓴 책이나 번역책을 읽으며 쓴맛이 보약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려 노력한다. 그러다 보면 '어렵다'는 편견은 어느새 사라지고, 긴 여운만 남는다.


그런 반복의 작업이 시간이라는 옷을 덧입게 되면, 어느 순간 삶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도 바뀌게 되는데, 이 덕분에 다소 현실과 동떨어졌던 고통과 행복에 대한 시각도 현실적인 관점에서 올바르게 바라보게 된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남긴 깊은 사유와 대표 작품들에서 발췌한 글들을 엮은 것으로, 입에 칼을 물고 있는 듯 날카로운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비판적이고 염세적인 글들이라 부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고 깨우치게 해주는 문장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 위로와 격려를 주는 문장들만 만났다면 이번 기회에 마음을 관통하는 직설적인 문장들을 만나보면 어떨까? 어쩌면 안주하며 살던 마음에 파란을 일으켜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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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게 다가온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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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가장 깊은 곳에서 행해지는 사유의 결과는 이처럼 어느 순간에 갑작스럽게 의식 밖으로 뛰쳐나온다. 마치 영감처럼 갑작스러운 현상이며 판단의 형식까지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사유가 오랜 시간 무의식적으로 행해진 의식화의 결과이며, 그 배후에 우리가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많은 노력이 숨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의 의식적인 사유는 두뇌의 표면에서 진행되며, 무의식적인 사유는 골수의 본질에서 진행된다는 생리학적 견해 역시 철학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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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에 대해 깊고 오래 사유해 본 사람들은 위 문장에 격렬하게 공감할 것이다. 혹자는 갑작스럽게 얻은 결과에 대해 쉽게 얻은 것이라고 이야기할지 모르지만, 저자는 실상 이것은 오랜 시간 무의식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한다.


아르키메데스 역시 오랜 시간 사유하던 끝에 목욕을 하다 불현듯 '유레카(찾았다)'를 외치게 된다. 이 또한 같은 원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원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너무 그것에만 몰두하기보다 가끔 '비움'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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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행복이란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이며, 가장 위대한 지혜는 그것을 미련 없이 놓아버리는 것이다. '무엇을 할 것인가'가 아닌 '무엇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묻는 자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운 자다.

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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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행복'을 좇기 시작했다. 그것은 어느새 강박이 되어 이제는 무엇이 행복인지도 모르면서 신기루처럼 그것만을 찾는다.


하지만 해답은 아주 가까이에 있으며, 그것을 놓아버리는 순간, 우리는 위대한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때론 '비움'과 '망각'들이 해결책이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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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삶이란 무게의 분배를 따르는 삶이다. 벽돌을 놓아야 할 장소가 있고, 기둥을 세워야 할 시기가 있다. 크고 넓은 창을 아무 때나 아무 곳에나 아무 집어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느 하나에 기대지 않으면서도 쓰러지지 않는 자세, 일부는 현재에 놓고, 일부는 욕심이 나지만 미래를 위해 기다리는 마음.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 어느 쪽에도 절대적인 무게를 용납하지 않는 중용의 태도 같은 것 말이다.

(...)

현재를 소홀히 여겨서도 안 되지만 그곳에 안주만 해서도 미래는 오지 않는다. 미래를 두려워해서도 안되지만 미래가 무조건적인 도피처가 되어서도 안 된다. 인생은 맹목의 수레에 실려 앞을 향해 내달리지만 그 수레 위에서도 균형을 잡고 고개를 들어야 한다. 그 순간 우리는 풍경 속에 서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바로 그때가 삶이 철학이 되는 순간이다.

34~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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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지을 때 적절한 공감각과 무게중심을 분배하듯이, 우리 삶 역시 이런 중용의 태도가 필요하다. 현재를 소홀히 여겨서도 안되지만, 또 그것에만 안주해서도 안된다. 때론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하지만, 뒤로는 적절히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대비책과 균형감도 필요하다.


무엇이든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관점이 흐려지고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그러니 적절한 분배를 통해 인생을 설계해 나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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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이해한다는 말의 본뜻은 타인을 자신의 서사 안에 끼워 맞추겠다는 아집이며, 용서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 내면의 갈등을 덮기 위한 행위일 뿐이다. 인간은 그 누구도 순수하게 사랑할 수 없으며, 그 누구도 완전하게 미워할 수 없는 존재다. 단지 상황과 필요에 따라 그 두 가지 경계선을 자유자재로 복합적으로 넘나드는, 계산된 의지일 뿐이다.

(...)

인류는 이 고통을 하나의 규범으로 만들어버렸다. 그 누구도 관계의 고통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하도록 가정, 집단, 사회, 국가의 동맹을 창조해낸 것이다.

(...)

인간에 대한 기대는 낮을수록 현명하고, 관계에 대한 인식은 얕을수록 자유롭다.

41~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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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컬하고 비판적인 관점처럼 보이지만, 실상 이것이 현실이라 말할 수 있겠다. 과거에는 지금과 달리 비슷한 환경과 경험을 공유했던 사람들이 많아 타인에 대한 '공감'과 '이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쉬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완전한 이해와 공감은 어려웠을 것이다. 그저 사회적 동맹과 합의로 인해 공동체적 사고를 따랐을 뿐일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각기 다른 경험과 환경에서 생활하고 자라다 보니, 격차는 더 벌어지고 특정 규범이나 시스템으로도 이들을 다 포용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다 보니 갈등은 극에 달하고 고통은 더 커져버렸다. 이런 상황을 제대로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기대는 되도록 낮추고, 관계에 대한 인식은 깊게 가져가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것에서 내가 더 자유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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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궁극적으로 비극이다. 고귀한 정신을 가진 자는 이런 사실로부터 도망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과 세상을 분리해 인식하고,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감각을 불편함이 아닌 필연으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들은 다수와 섞이지 못하며, 어쩌면 스스로 섞이기를 거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단절은 인간의 타고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진정한 철학자는 그것을 고통이 아닌 숙명으로 바라본다.

(...)

삶의 본질이 고통이라는 사실을 꿰뚫어 본 자는 선택의 순간마다 쾌락보다는 고통을 택할 것이다. 그에게 고통은 회피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존재의 진실에 도달하기 위한 통로이며, 인간이라는 피조물의 실체를 가장 날카롭게 드러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은 젊은 날의 갈등을 감내하며 나이를 먹는다. 그리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내면은 침묵의 지혜와 더불어 더욱 단단해진다.

(...)

우리는 타인과 조화를 이루려 애쓰지만 그 조화는 착각이다. 인간의 본성은 균질하지 않다.

(...)

다만 인간은 스스로의 어리석음으로부터 배워나간다. 타인의 실패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없다. 오로지 자신의 상처를 통해서만이 배울 수 있다. 노년의 철학자는 더 이상 교육받기를 바라지 않으며, 누군가를 가르치려 들지도 않는다. 그는 삶이란 본래 혼자 견뎌내야 할 고통의 반복임을 알아냈기 때문이다.

53~54,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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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비극이라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한때는 희극이길 바라던 때도 있지만, 삶을 깊게 바라보니 삶 그 자체가 고통임을 분명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우울해하거나 도망칠 궁리만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삶의 본질을 꿰뚫어 본 현명한 이들은 이것을 회피하지 않고 필연으로 받아들였다.


우리도 그들처럼 그 모든 것들을 끌어안고, 고통을 감내하며 꿋꿋이 버텨내 보자. 그렇게 나만의 경험, 실패, 상처들을 겪다 보면, 내면은 단단해지고 스스로 어떤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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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대상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며, 타인에 대해서는 절반도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타인과 개념은 공유할 수 있을지언정 개념의 기본 조건인 직관을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학적 진리는 결코 공동체의 사유나 타인과 대화를 통해 얻을 수 없다.

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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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 나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보다 나와 가장 잘 지내야 한다. 그런데 가끔 주변을 둘러보면, 나보다 타인에게 더 의존하며 사는 사람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로부터 위로와 위안을 얻으며, 내 고통을 덜어 내고 이해받으려고 하지만, 실상 그것은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떤 문제에 직면했다면, 공동체나 타인을 통해 해결하려 하기보다, 내 안에서 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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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대한 객관적인 흥미를 잃지 않는 한 배움의 기회는 줄어들지 않는다. 그리고 이 기회야말로 기억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사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일수록 기억력도 좋은 것이다.


흥미를 통한 기억은 앞서 살펴본 인위적 기술에 의한 기억보다 훨씬 더 안전하고, 오랫동안 보존된다. 그러나 이 같은 흥미도 아둔한 자들에겐 자신의 신상에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94~1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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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문장은 나의 관심과 흥미에 따라 기억의 보존 여부가 달라지고, 배움의 기회가 달라진다는 관점인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들은 사물이나 주변 상황에 대해 별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인지 기억은 쇠퇴하고, 배움의 기회 또한 줄어든다.


반면,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것에 관심과 흥미를 보이고 적극적으로 시도해 보려는 경향을 보인다.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는 것은 물론, 새로운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인다.


젊게 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나이 탓만 하기보다 주변의 상황과 사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보자. 이는 어쩌면 정신뿐만 아니라 육체도 나이보다 더 어리게 만들어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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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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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 맘처럼 흘러가지 않아 괴롭다면, 잠시 멈춰서 무엇이 문제인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내 관점과 인식이 잘못된 것은 아닌지, 혹은 허황된 생각에 사로잡혀 신기루만 좇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 어쩌면 고통을 거부하고 욕망만 따르고 있을 수도 있다.


쇼펜하우어는 뼈 때리는 날카로운 비판의 글로 사람들로 하여금 현실을 직시하도록 돕는다. 더불어 눈 돌리며 회피하지 말고, 온전히 그 시간을 견뎌내며 단단해지라고 말한다.


그러면 행복을 좇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올 것이며, 더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거라 넌지시 일러준다. 또 타인에게 의지하기 보다 내면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이해하려 노력한다면 그 무엇보다 든든한 자기편을 얻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 준다.


삶이 고달픈가? 그럼 가장 먼저 나와 친해지는 연습부터 시작해 보자. 그런 후에 저자가 사유한 깨달음을 하나씩 실천해 보자. 그러다 보면 결국 진짜 삶에 도달하게 되고, 그 삶을 진실하게 마주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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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이시봉의 짧고 투쟁 없는 삶
이기호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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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명랑한 반려견 이시봉과 상처 입고 방황하는 인간 이시습의 대서사시!"



5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벽돌책으로 인해 처음에는 쉽지 않겠다는 나름의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펼쳐들자 앞선 편견과는 달리 술술 읽혔다.


겉으로 봐서는 보통의 벽돌책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구조(텍스트 사이즈, 책 사이즈 등)였는데, 이상하게도 이 책만큼은 페이지가 금방 넘어갔다.


여기에 더해 더 놀랍고 신기한 점은, 그 내용이 바로 반려견에 대한 내용으로 꽉 채워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흥미롭게 이 책을 읽어 나갔다는 점이다.


평소 나는 반려견의 혈통과 역사, 그리고 집사들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이 이야기만큼은 지루함 없이, 광활하게 펼쳐지는 대서사시를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되었다.


장편 하나의 내용으로 꽉 채워져 있는 이 책은, 반려견 이시봉과 그의 견주 이시습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스토리를 살펴보면, 세 개의 큰 이야기를 품고 있는 걸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아주 먼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이시봉에 얽힌 여러 에피소드를 만나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시봉의 과거를 추적하다 알게 된 몇 가지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여기에는 이시봉의 이름에 얽힌 이야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과거 직장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이시봉이 주인공의 집 막내로 들어오게 된 과정에 대한 내용까지 담겨 있다.


두 번째는, 주인공이 몰랐던 이시봉의 고귀한 혈통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일의 계기로 시습이 키우고 있는 개를 찾아온 낯선 이들은 이시봉이 후에르카르 계열 비숑 프리제의 혈통이라 주장한다. 그러면서 이 혈통은 먼 옛날 유럽 왕가의 혈통이라 주장하는데, 그 혈통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는 실제 역사에 존재했던 프랑스와 스페인의 유명인들도 등장한다.


세 번째는, 왕가의 혈통인 비숑 프리제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는 앙시앙하우스 대표 정채민의 과거와 연결된 김태형에 대한 이야기다. 둘은 모종의 이유로 비숑 프리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비슷한 듯 엇갈리는 과거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평온하던 어느 날 갑자기 던져진 돌멩이는 시습 가족에게 파문을 일으키게 되고, 이로 인해 이들 가족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어찌할 수 없는 상처와 우울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이들에게 '이시봉'은 행복이자 또 다른 시련으로 다가오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그저 사랑받으며 살던 작고 귀여웠던 비숑 프리제 '이시봉'은 아버지의 사망 이후 방구석으로 밀려 애처로운 반려견이 되고 말지만, 이내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의 존재감은 급부상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 이야기의 대서사는 시작된다.


그 와중에도 비인간인 이시봉은 한결같이 명랑하고 순수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비동물인 인간은 상처 입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은 반려동물의 행복을 좇는다. 하지만 과연 우리가 말하는 동물의 행복이 과연 진짜 그들을 위한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들이 행하는 모든 것들이 실상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동물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한결같이 해맑고 또 명랑했다. 그래서 어쩌면 인간들이 더 상처를 입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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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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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봉

-올해 만 네 살이 된 수컷 비숑 프리제

-시습네 가족의 반려견


■이시습

-20대의 청년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한 백수

-우울증과 무기력증으로 외부와 거의 단절 상태

-이른 새벽 반려견 이시봉과 산책하는 게 일과

-가족과 동네 친구 3명과 교류하는 것이 전부임


■이시현

-시습의 여동생으로 두 살 터울

-시습과 반대 성향으로 공부에 열정적


■이성현

-시습과 시현의 아빠

-광주에 있는 한 타이어 공장에서 이십 년간 현장 노동자로 근무

-이후 돌연 그만두고 피자집을 개업

-어느 날 갑자기 나주시 왕곡면에서 이시봉을 데려와 막내로 삼고 키움


■조영은

-시습과 시현의 엄마

-재작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음

-후에 이시봉이 남편 죽음의 원인이라는 것을 알고 시봉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짐

-과거 학습지 회사에서 방문 교사로 일한 경력이 있음

-현재 가평에서 엄마를 간호 중


■외할머니

-현재 담낭암 3기로 주변 장기와 뼈까지 전이된 상태

-암의 발병 소식을 알게 되자 일체의 치료를 거부하고 가평 집에서 지내고 있음


■이시봉

-아버지 이성현과 같은 직장에서 십오 년 가까이 함께 근무한 사이

-이시봉(개)이 시습의 집에 들어오게 된 계기를 만든 사람


■김태형

-이시봉(개)의 부모 견주

-이시봉과 교도소에서 알게 된 사이로 그의 부탁으로 인해 이시봉(개)이 이성현과 인연을 맺게 됨

-마약과 폭력 전과를 가지고 있음

-엄마가 돌아가시고 이모와 살게 됨


■리다(권하영)

-시습의 친구 중 한 명

-엄마의 오래된 제자

-국립대학교 문헌 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육 년째 사서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음

-시습의 엄마를 선생님이 아닌 '언니'라고 부름

-그녀가 다섯 살 때 부모님은 이혼했고, 그 후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음

-아버지는 그녀가 졸업한 대학교의 철학과 교수로 있다 퇴임

-나이 많은 몰티즈를 키우고 있는데, 이름이 '데리다'임


■수아

-시습의 친구 중 한 명

-광주에 있는 교대를 1학년까지만 다니고 현재는 휴학 중

-친구들 중 공부를 제일 잘함

-성격은 가장 불같음


■정용

-시습의 친구 중 한 명

-몸집이 큼

-파니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를 오랫동안 키우고 있음

-친구들의 일에는 언제나 발 벗고 나섬


■정채민

-앙시앙 하우스 대표

-비숑 프리제에 이상한 집착을 가지고 있음

-부유한 재벌


■김상우

-미술 전공

-유정과 부부가 되며 함께 프랑스로 유학 감

-프랑스 유학 중에 정채민과 알게 됨


■박유정

-미술 전공

-상우와 부부가 되며 함께 프랑스로 유학 감

-상우보다 두 살 어림

-상우와 이혼 후 홀로 아들과 비숑 프리제를 키움


■미셸 김 외 브리더들

-미셸 김은 앙시앙 하우스의 수석 브리더

-그 외 선글라스를 낀 여러 브리더들과 수의사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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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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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게 살던 어느 날 시습의 집에는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바로 아버지가 무단횡단을 하다 교통사고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 사고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피자 가게 바로 건너편에서 일어났는데, 그래서 가족들도 한동안 피자가게를 방문하지 않게 된다.


그러다 불현듯 홀로 피자 가게에 있을 반려견 '이시봉'을 떠올린 시습은 그곳에 들렀다가 이웃 가게 주인을 통해 아버지의 사망 원인이 바로 '이시봉'에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어머니 또한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시봉은 어머니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깊은 슬픔으로 인해 시습은 우울과 대인기피증을 앓다 이내 고등학교를 자퇴하게 되고, 그러다 종내에는 한밤중 이시봉을 창문 밖으로 던지려 하는 가족 중 한 명으로 인해 깊은 불면증까지 겪게 된다.


이시봉을 지키기 위해 시습은 이른 새벽 이시봉을 데리고 산책을 가곤 했는데, 그곳에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생활을 반복하게 된다.


그렇게 피폐한 생활을 이어가던 중 할머니의 암 소식을 듣게 되면서 엄마는 가평으로 내려가게 되고, 시습은 두 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집안 살림을 맡게 된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동네 친구 중 한 명인 리다가 SNS에 올린 영상 하나로 인해 낯선 이들이 이시봉을 찾아오게 되고 이 일로 파란만장한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이시봉의 귀한 혈통에 대해 알게 되고, 이런 혈통을 보존 및 관리하기 위해 비숑 전문 켄넬 '앙시앙하우스'를 운영하는 정채민을 알게 된다.


이 일로 이시봉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의 숨겨진 과거와 이시봉의 이름에 얽힌 비화, 가족이 된 경위까지 알게 된다.


여기에 더해 비숑이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경위, 정채민과 김태형의 복잡하게 얽힌 과거 이야기도 밝혀지게 된다. 또 정채민이 주장하는 비숑의 귀한 혈통에 대한 역사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며 방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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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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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자기 자신은 잘 모를 때가 있거든."

6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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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이를 포함해 비동물인 인간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닐까 한다. 특히 고통과 상처에 잠식된 상태에서는 더더욱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를 때가 많다고 본다.


아버지를 잃고 유일한 버팀목인 반려견 이시봉까지 잃을까 두려움에 떨고 있는 시습이 그렇고, 남편을 죽인 범인이 이시봉이라는 사실에 눈길조차 주지 않는 영은이 그렇고, 유일한 가족인 아버지로부터 폭력과 학대를 당하는 리다가 그러하며, 오랜 시간 박유정을 찾아 헤맨 정채민이 그렇다.


이뿐 아니라, 현실 속에서 이런저런 일로 상처받은 우리들 역시 '괜찮다'고 말하지만, 실상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때론 예측하기 어려운 일을 저지르기도 하고, 부러 엉뚱한 것에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여 감정적으로 대할 때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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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예측 불가능한 일을 겪는 거야."

아빠는 무덤덤하게 말했다.

"강아지를 사랑하는 건 더 그래."

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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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순간 우리는 나조차 알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경험하게 된다. 하물며 대상이 비인간인 강아지를 사랑하는 일이라면 더 많은 부분에서 예측 불가능한 일을 맞닥뜨리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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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 혈통이 귀찮기만 했다. 아니, 솔직히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이시봉이 내게서 떠날까 봐, 누군가 이시봉을 내게서 떼어낼까 봐 두렵고 염려되었다.

2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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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통해 시습이 얼마나 이시봉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들은 귀한 혈통이라는 말을 들으면 당장의 이익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히려 시습은 비숑의 그런 혈통이 되려 귀찮다고 말한다. 그로 인해 누군가 이시봉을 데려가거나 멀어질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후에 실제로 이 일은 현실이 되었는데, 이시봉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천진난만하고 명랑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시습은 어쩌면 더 불안해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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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으로 남았던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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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리다의 아버지는 철학과 교수에서 '형집행인'이 되어야만 했을까?


2. 정채민이 박유정을 찾아 헤맸던 진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이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사랑, 그것도 아니면 정말 후에스카르 계열의 비숑 때문이었을까?


3. 정채민과 박유정이 함께 보낸 한 달 동안 프랑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 집을 떠난 리다는 행복해졌을까?


5. 정채민은 왜 그토록 많은 메모리얼 스톤을 숨겨둔 것일까? 더불어 이시봉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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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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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큰 줄기로 나뉘는 에피소드들은 다른 장르, 다른 시점을 다루고 있지만 결국 비숑과 모두 연결된다. 하지만 그 속에 정작 비숑은 없다.


그저 약육강식의 세계와 정치적 행보, 세속적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만 있을 뿐이다. 그 속에서 비인간인 동물들은 희생과 이용을 당하며 사라지거나 번식해 나가며 현재에 이르게 된다.


인간들은 동물들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사랑과 애정을 주지만, 실상 따지고 보면 그 모든 것은 인간중심주의 사상 속에서 행해지는 일일뿐이다.


그래서일까? 동물들은 인간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든, 자신들이 어디에 있든 그저 해맑고 명랑하다. 생동감 넘치는 생명력으로 자신들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그러다 생명이 다하면 숨을 내려놓는다. 하지만 인간들은 자신들의 관점에 따라 동물들을 쉬이 보내주지 않는다. 메모리얼 스톤을 만들어 남은 잔해마저 품으려 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동물들은 짧고 투쟁 없는 삶을 이어나간다. 반면 인간들은 길고 투쟁 많은 삶을 이어나간다. 이 모든 것은 어쩌면 더 많은 것을 쟁취하려 하고, 더 오래 살고 싶어 하기 때문이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비숑을 두고 하는 소리 없는 싸움이지만, 그 안에 비숑은 없는 아이러니라니. 그들은 과연 무엇을 위해 투쟁을 했던 것일까?


결국 모두 패잔병이 되어 뿔뿔이 흩어졌다. 비숑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갔고, 날카롭게 뒤엉켜 불안을 조장하던 그곳엔 순수한 사랑만이 남았다.


그리고 점차 사람들은 자신의 상태를 알아채기 시작했다. 망가지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비동물인 인간은 회복을 위해 떠나거나 새로 시작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렇게 새 출발을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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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 - 빨래골 여자아이가 동대문 옷가게 알바에서 뉴스룸 앵커가 되기까지
한민용 지음 / 이야기장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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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을 가지고 거침없이 삶을 돌파해 온 한 사람의 도전과 성공 이야기!"



매일 뉴스를 챙겨보는 편이지만, 즐겨보는 뉴스가 JTBC가 아니기에, 한민용 앵커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몰랐다. 다만 이 책을 소개하던 한 줄의 글이 내 눈에 들어왔고, 궁금한 마음에 펼쳐 들게 되었다.


꿈을 좇는 것이 사치로 여겨졌던 빨래골 소녀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또 뉴스로 출근하는 여자는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너무나 궁금했다.


호기심에서 비롯된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매우 잘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는데,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깨달은 바가 많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과거에는 글을 너무 못 써 스터디 그룹은 물론 연이어 언론사 탈락의 고배까지 맛봤다고 하는데, 솔직히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그런 저자의 말과는 달리 이 책은 술술 읽힐 만큼 가독성도 좋았고, 어린 시절부터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이 잘 다듬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저자의 말대로 당시 글쓰기 실력이 정말 형편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 결과물은 결국 작가의 피 땀 눈물로 일궈낸 노력의 산물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가 처음 기자라는 꿈을 꾸게 된 계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아내고 있다.


깡시골인 빨래골에서 나고 자란 그녀는 우연히 TV에서 9.11 테러 보도를 보게 되고, 이 일을 계기로 막연히 '기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그렇게 기자를 꿈꾸며 고등학생의 나이에 중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고, 학비를 벌기 위해 방학이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학비를 벌게 된다.


겨우 중국에서의 생활이 끝나갈 때쯤 이번에는 뉴욕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갇혀 있던 생각을 깨게 되면서 한 번 더 성장하는 계기를 맞게 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는 꿈을 이루기 위해 스터디를 비롯해 여러 언론에 서류를 제출하지만 번번이 낙방하게 된다.


그럼에도 저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믿고 나아가게 되면서, 마침내 최연소 여성 메인 앵커, JTBC 뉴스룸 최초의 여성 메인 앵커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가 얼마나 많은 난관과 실패를 경험했는지, 또 그때마다 도망치기보다 오히려 정면으로 맞서며 부족함을 채워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바탕에는 좋은 면을 바라보려 했던 긍정적인 관점과 스스로를 객관화하여 항상 겸손하려 했던 자세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알 수 있다.


누구나 꿈을 꾼다. 하지만 저자처럼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이 그것을 성취하려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무언가를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해서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성공의 바로 전 단계에 머무르고 있을 수도 있으니,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한 발만 더 앞으로 나아가 보면 어떨까?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물길 따라 자연스럽게 나만의 길이 만들어질 것이다. 동시에 내 앞에는 새로운 길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저자의 삶이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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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게 다가왔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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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깨달았다. 그동안 내가 얼마나 인생의 이야기를 잘 골라내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있었는지를. 나를 세상이 갑자기 나에게 얼마나 매서웠는지, 불공평했는지, 그래서 내가 얼마나 외롭고 가여웠는지 들려주지 않았다. 자기 연민에 빠지도록 두지 않았다.


대신 내가 얼마나 용감했는지, 지혜로웠는지, 강했는지 들려주며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말해주었다. 타인들이 건넨 작은 도움과 보호를 받으며, 그래도 망가지지 않고 잘 살아왔다고도 전해주었다. 나는 스스로에게 '용기 내는 사람, 도전하는 사람, 해내는 사람,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었다. 그리고 그 이름표들은 저마다 각각의 등분이 되어 나의 삶을 이끌어주었다.


이제 나는 안다. 나라는 인간, 나의 인생은 결국 그 모든 것을 겪어낸 내가 어디에 애써 주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자 간절히 바라게 된다. 상처 많은 세상에서 당신만은 당신의 편이 되어 주기를.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이야기를 애써 고르고 골라 스스로에게 들려주기를.

32~3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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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 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 문장이 바로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세상의 불공평함과 자신의 가여움에 대해 얼마든지 불만을 토로하며 연민에 빠질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대신 스스로를 얼마나 대견하게 여기고 있는지, 또 용기 있고 멋진 사람인지에 더 포커스를 맞춰 긍정적 이름표를 붙여주었다.


덕분에 그 이름표에 맞춰 저자는 성장할 수 있었다. '이름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그 말 그대로 저자는 지혜롭고, 용기 있고, 행운이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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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너 자신을 팔아봐. 매번 꼭 이직하라는 말은 아니고, 네가 팔릴 상품인지 안 팔릴 상품인지 평가받아보라는 거야. 스스로에든 외부로부터든."


이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무엇보다 '2년마다'라는 반복성이 좋았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라는 말처럼 들렸다. 나는 선배의 가르침을 가슴속에 새기고 실천했다.

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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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마다 스스로를 평가해 보라는 선배의 말도 인상 깊었지만, 그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실제로 실천하며 살아온 저자의 실행력은 더 놀랍다.


이것을 꼭 사회생활에만 국한할 게 아니라, 내 인생 전반에 루틴처럼 넣어두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방식으로 써보면 어떨까? 그러면 분명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동시에,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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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그렇게 신날 수가 없었다. 외모만 보고 빠져든 사랑이라 의심했지만, 직접 겪어보니 사랑할 이유가 샘솟았다.


우선 나는 역사를 목도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기자들은 100을 알면 10을 보도했다. 사람들은 10을 보고 10을 알겠지만, 나만은 100을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사람들에게 더 많은 것을 알릴 수도 있다는 점이 좋았다.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 '일'이라는 점도, 어떻게 보도하는 것이 국민을 위해 옳은가를 끝없이 고민하는 직업이라는 점도 좋았다.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을, 옳다고 믿게끔 설득하는 직업이어서 또 좋았다. 그러다 보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도 믿게 됐다.

8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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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 내내 천상 기자구나라고 느끼는 동시에 저자가 얼마나 기자라는 직업에 푹 빠져있는지 알 수 있었다.


매번 벌서듯이 밤샘을 이어가고, 제대로 먹거나 씻지도 못하는 생활을 이어갔음에도 저자는 오히려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 신나고 즐거웠다고 말한다.


역사를 목도하는 것,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것이 '일'이라는 것, 옳은 일인가를 끝없이 고민하는 직업이라는 것, 그 외에도 스스로 이 직업이 갖는 장점을 끊임없이 찾아내며 저자는 말 그대로 즐기고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읽는 내내 나 또한 설렘과 행복감에 충만해졌다. 또 이처럼 내 일을 사랑하고 아끼며 사는 것이야말로 진짜 삶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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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잘하려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어쩌면 뻔하고 당연한 가르침을 경찰서를 뺑뺑 돌며 머리가 아닌 몸으로 깨우친 뒤, 나는 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 잘해내고 싶은 일에 시간을 쓰기로 했다. 큰 사건사고가 터져 누군가 현장에 가야 할 때면, 번쩍 손을 들었다. 그 탓에 남들보다 더 일하게 되는 것을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휴일을 날리게 되는 것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렵게 기자가 됐는데, 시시한 기자로 남고 싶지는 않았다.

11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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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가치관을 알 수 있는 동시에 뚜렷한 목표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더불어 뻔하고 사소하지만, 아주 큰 깨달음을 주는 문장이기도 하다.


무언가를 잘하려면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걸 누구나 알고 있지만, 사람들은 쉽게 가는 방법만을 끊임없이 찾는다. 하지만 그런 건 없다.


저자는 이 점에 대해 몸으로 깨우친 뒤, 자신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과 잘해내고 싶은 일에 온몸을 내던진다. 거기에 대해 어떤 불만이나 토도 달지 않았다. 그저 내가 생각한 목표만 생각했다.


그랬기에 지금 그녀에게 그런 멋진 타이틀이 생겨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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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스스로에게 재능이 없고,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을 거란 생각에 사로잡혀 괴로운 사람이 있다면, 나는 별다른 말없이 나의 첫 방송을 보여주겠다. 그러면 바로 알게 될 것이다. '재능'보다 '시작'이 더 큰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것을. 일단 시작하면 자신의 모습 중 가장 근사한 모습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1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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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어느 정도 성공 괘도에 오른 사람을 보고 우리는 운 좋은 사람, 타고난 사람이라 평한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저자는 '타고난 재능'보다 '시작'을 더 크게 꼽았다. 그리고 시작함으로써 자신의 가장 근사한 모습을 끌어냈다. 저자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해냈다며 응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여기에 딱 들어맞는 말이 아닐까 한다. 그러니 부디 스스로 재능이 없다거나 환경이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은 접어두고, 일단 시작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장 최고의 모습을 끌어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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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니나 내나'다. 나는 아직 인생을 논하기에는 어리지만, 이것만큼은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세상이 높다고 하는 사람, 낮다고 하는 사람 모두를 가리지 않고 만나 묻고 듣는 것을 '일'로 해오면 얻은 확신이다.

1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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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에 나 역시 깊이 공감한다. 보통의 사람들은 세상이 높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면 굽신거리거나 나보다 훨씬 뭔가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막상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인생 다 거기서 거기고, 인생 니나 내나다. 그러니 누군가 나보다 지위가 높거나, 더 많이 가졌다고 해서 미리부터 주눅들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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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해야 하는 사람인지, 뭘 할 줄 아는 사람인지를 정확히 알고, 그것을 방패 삼으며 최대한 유연하게 이 거친 시대를 살아내고 싶다. 그러면 정말 AI 앵커 시대가 오더라도 끄떡없을 것만 같다.

19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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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차를 보면 3부 제목이 '답은 명사가 아닌 동사여야 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처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대에는 직업이나 나를 표현할 때 '명사'로만 대답해서는 살아남기 어렵다.


대신 내가 뭘 해야 하는 사람인지, 뭘 할 줄 아는 사람인지 명확히 알고 '동사'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AI 시대에서도 끄떡없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은 자기 객관화를 통해 내가 가진 특성과 무기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것이다. 이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동사' 형태로 표현하는 소재가 되어 줄 것이며, 결국 큰 자산이자 방패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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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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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기자가 되기 위해 중국행을 선택했다는 글을 보고 다소 무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살림이 빠듯한데 해외로 나간다는 게 철없어 보이기도 했지만, 방학 동안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모습을 보고 이때부터 '뭔가 될 사람이다'라는 촉이 왔다.


보통 집안 사정이 좋지 않으면 그 상황에 안주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저자는 그러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다했고, 여러 번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 있어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채우려 노력했고, 그런 점에 대해 불평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힘든 일도 자청해 맡으면서 실력을 키울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도 쌓게 된다.


중국 생활을 마치고 고민 끝에 결정한 뉴욕행은 저자의 편견을 깨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특히 뉴요커가 건넨 'Who cares!(무슨 상관이야, 네 맘대로 해!)'라는 말은 그녀의 가치관을 통째로 바꿔놓을 만큼 강력한 한마디였다.


이 덕분에 저자는 자신의 철학과 소신을 지키며, 내면을 한층 더 단단하게 다져갈 수 있었다. '최연소'와 '최초'라는 타이틀 외에도 수많은 것들을 스스로 바꿔온 저자. 그래서일까, 출산 후의 복귀가 더욱 기대된다.


앞으로 또 어떤 금기들을 깨며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까. 벌써부터 내심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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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이 말이 듣고 싶었어 -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를 위한 다정한 말 한마디
윤정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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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케어가 필요한 순간 꺼내보면 좋을 문장들!"



윤정은 작가의 메리골드 시리즈 완결 편까지 읽고 난 후, 어쩐지 그녀의 다른 책이 궁금해 읽게 된 이 책은 그녀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이자 하고 싶은 말을 엮은 에세이다.


내용을 살펴보면, 위로하고 위로받는 데 서툰 이들이 겪는 딜레마를 포함해 힘든 순간 혼자 견뎌내는 이들을 위한 위로의 문장들이 가득하다.


살다 보면 한 번씩 마음이 헛헛하거나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데, 그럴 때 이 책을 꺼내 읽으며 나를 다독이고 어루만져 주면 어떨까 한다.


가끔 내 탓이라고 자책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보다 더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안아주고 잘 했다고 격려해 주는 것임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이 책에서는 그런 고민과 심리들을 저자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전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나를 더 사랑하고 아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에게 전하는 다정한 위로의 글들로 가득하다.


우리는 종종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해를 받거나, 또 상처 입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하곤 한다. 저자는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챙기는 게 우선이라 말하며, 다정한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혹여 누군가에게서 예민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듣거나 아니면 사람들의 관계에 지쳐 거리를 두고 싶거나, 혹은 삶 그 자체에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가져보자. 어쩌면 그 잠깐의 휴식이 최고의 선물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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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시선에 너무 많이 신경 쓰지 말고 눈치 보지도 말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하나둘 찾아가는 연습을 하자. 사실 모르는 게 자연스러운 거다.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며 좋아하는 것들을 발견해나가면 된다. 그런 것들로 차곡차곡 채워지는 삶이라면 얼마나 따뜻하고 편안할까.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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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살펴보면,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정작 '나'는 뒷전으로 미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무리 친한 사람도 심지어 가족이라도 내 인생을 책임져 주지는 못한다. 그러니 남의 말에 휘둘리기보다,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 내가 좋아하는 일과 같이 '나'를 더 우선순위에 두고 내 인생을 설계하자.


처음에는 서투를 수 있다. 하지만 천천히 나의 취향을 찾아 가다 보면 분명 즐거운 것들을 가득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애쓸수록 좋아진다면 모르겠지만 애쓸수록 관계는 회복되지 않고 마음만 탄다면 이제 그만 이해하려는 노력을 멈춰도 된다. 굳이 '틀림'과 '다름'을 구분하려 이유를 찾지 않아도 그냥, 이해되지 않고 맞지 않는 사람은 있는 거니까.


먹고 싶은 것 먹고, 보고 싶은 것 보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살기에도 짧은 인생이다. 이해되지 않는 사람 곁에서 이해하려 애쓰느라 새카맣게 속 태우지 말고 속 편하게 생각을 멈추자. 그 사람을 만나는 게 힘든 일이라면 관계에서 조금 멀어지자. 멀어져도 괜찮다.

8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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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관계나 사람에 있어 진짜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으면서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이어나간다. 상처를 받고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그런 이들에게 저자는 '멀어져도 괜찮다'며 용기를 불어 넣어 준다. 만약 스스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면 저자의 이 말을 믿고 한번 실행해 보면 어떨까?



=====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이 순간 내가 하고 있는 일이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그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다.


멀리 있는 거창하고 휘황찬란한 어떤 것도 좋지만 너무 애쓰지 말고, 오늘, 지금 이 순간, 내 곁에 있는 이와 마음을 다해 시간을 나누자.

8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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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두면 좋을 문장이다. 어떤 이들은 이미 지나간 과거 혹은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에 더 집중하며 허황된 것들을 좇는다. 진짜 중요한 것은 '지금'인데 말이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 그리고 그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집중하며 오늘을 살아보자. 그러다 보면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모두 행복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

힘들 땐 내가 제일 힘든 거다. 그로 인해 무언가를 하지 못한다 해서 이기적인 게 아니다. 아무도 나의 힘듦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지 못한다. 원래 하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괴로워해봤자 상황은 바뀌지 않고 본인만 더 힘들 뿐이다. 그럴 땐 주변을 신경 쓰지 말고 마음껏 힘들어하자. 사람들이 하는 말, 평가는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 거기까지 신경 쓰지 말고 내 마음 단속에만 신경 쓰자.

182~183페이지 中

=====


누구나 자기 자신이 제일 힘들다. 그리고 그 힘듦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이 세상에서 나밖에 없다. 누구도 내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힘듦 때문에 내가 가끔 흔들린다고 해서, 그게 이기적이거나 잘못된 것도 아니다. 그러니 힘든 일을 겪게 되면 외부 요인에 너무 마음 쓰기보다, 내 안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여보자.


마음껏 힘들어하면서 스스로의 마음을 털어내는 것도 괜찮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모든 건 흐릿해질 테고, 나는 그 과정을 지나 더 단단해져 있을 테니. 지금은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더 신경 써주는 게 맞다.



***


마음이 힘들 때 사람들은 타인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을 보이며, 여기에 더해 무언가를 해주길 내심 바라기도 한다. 이를테면 '이런 행동으로 날 위로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같은 바람들 말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쩌면 내 지나친 욕심이거나 기대일지도 모른다. 정작 타인은 별일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마음의 어긋남 때문에 우리는 오히려 더 상처받고, 위축되기도 한다. 그럴 땐 차라리 내 마음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그러면 타인의 시선과 반응에서 자유로워질 뿐만 아니라, 힘들고 상처 난 내 마음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고,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나는 나를 더 잘 알게 되고, 한층 더 성장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진짜 위로와 위안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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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기름의 배신 - 의사도 속은 건강의 적 8가지 기름의 진실과 식단 해독 혁명
캐서린 섀너핸 지음, 유영훈 옮김 / 정말중요한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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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가까이에서 우리를 서서히 죽이고 있었던 식물성 기름의 이면!"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던 <식물성 기름의 배신>은 흔히 말하는 벽돌 책이다. 약 500여 페이지에 가까운 두께를 자랑하지만, 막상 읽다 보면 두께와는 상반되는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촘촘하고 꼼꼼한 디테일을 모두 다 챙겨 이 한 권에 담았는데, 그래서인지 식물성 기름에 대한 바이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시각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각종 표와 그래프, 참고사항들도 중간중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덕분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도 쉽고, 분명하게 내용을 인지할 수 있다.


흔히 '과학'과 '의학' 분야라고 하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확고한 사명감, 분명한 데이터에 근거한 치료와 처방, 결과 도출 등을 떠올리는데, 가끔 이런 책들을 만날 때면 그 선입견이 와르르 무너지는 기분을 느끼곤 한다.


통칭 믿고 따르던 사람들이었던 이들이 사실은 산업화와 권력, 돈, 기업 등과 이해관계에 따른 유착 관계를 맺고 오랜 시간 왜곡된 방향으로 현재까지 이어져 온 것을 보노라면 정말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어쩌면, 특수성을 지닌 이들의 기술과 재능을 너무 특별하게만 본 일반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도 한몫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것에서 벗어나 제대로 눈을 떠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책이나 인공지능(AI), GPT 등을 통해 얼마든지 자료나 발전 양상을 살펴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충분히 바로잡을 수 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건강과 온전한 삶을 지키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 보면 어떨까 한다. 그러기 위해 현시대의 '의학'과 '과학'뿐만 아니라 이 책에 실린 내용 또한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며, 나에게 맞는 나만의 식단과 지식, 방법에 대해 찾아보면 좋겠다.


총 3부(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식물성 기름에 대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으로, 나는 이 책을 '식물성 기름에 대한 끝판왕'이라고 부르고 싶다.


보통 의학이나 과학서가 이토록 두터우면, 어느 부분은 지루하거나 불필요한 내용이 포함되기 마련인데, 이 책은 버릴 것 하나 없이 알맹이로만 가득 채워져 있어 더 놀라웠다.


무엇보다 저자가 식물성 기름에 대해 공부하게 된 계기에 대한 내용은 신뢰성을 높여 주었고, 일반인들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 내용과 여기에 더해 시각적으로 한눈에 파악이 가능한 여러 첨부 데이터들은 더 흥미를 끌었다.


또 끝까지 파고들어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게 된 배경과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고, 이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사회 전반에 걸쳐 설명하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보통 이 정도로 사이즈를 키우게 되면, 핵심 내용이 흐트러지거나 다소 본론에서 벗어나는 내용도 있기 마련인데 저자는 그런 것 없이 올곧게 내용을 풀어냈기 때문이다.


덕분에 독자가 관심만 가지면 이 책 한 권으로도 전문가에 비견될 정도로 식물성 기름에 대한 내용을 통찰함과 동시에, 내 삶에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정도까지 예상되었다.


그래서였을까? 나 역시 이 책의 제목처럼 식물성 기름에 대해 깊은 배신감을 느낀 것은 물론 잘못된 상식으로 오히려 그동안 건강을 해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까지 하게 되었다.


물론 보통의 사람들보다 식물성 기름을 쓰는 빈도나 양은 적다. 하지만 아주 잘못된 상식, 이를테면 콜레스테롤에 대한 부분만은 아주 큰 오해를 했다는 점을 이번에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실제로 건강검진과 같은 검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에 따라 약 복용을 권유받거나 스스로 나쁜 기름이 혈액에 많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점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각 부분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부에서는 식물성 기름의 독소 형성을 밝히는 연구에 헌신해온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만나 볼 수 있다.


더불어 식물성 기름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독소가 우리 몸을 세포와 유전자 수준에서 생리적으로 어떻게 연타하는지, 이렇게 생긴 미세한 손상이 우리가 두려워하는 염증성, 퇴행성, 노인성 질병으로 어떻게 발전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2부에서는 오해받는 영양소인 콜레스테롤과 만난다. 꼭 필요한 이 영양소가 건강에 해롭다고 믿게끔 우리에게 겁을 준 한 사람을 만나볼 수 있다.


3부에서는 건강과 온전한 삶을 스스로 지키고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 2주간의 해독(디톡스) 과정과 방법까지 자세히 만나 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식물성 기름이 어떻게 신체의 모든 장기를 손상시키고 모든 연령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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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 책을 출판하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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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2001년 심각하고도 이상한 병을 경험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다. 심지어 가정의로서 직업 활동을 이어가기도 곤란할 정도였다.


이런저런 가능성을 따져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남편이 평소 달게 먹는다는 지적을 떠올리게 된다. 그때 남편이 책 한 권을 건네주게 되는데,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설탕'이 아닌 '필수지방산'에 대한 개념이었다.


이것을 계기로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깊이 더 알아보게 되었고 지질(지방) 과학을 탐구하다 마침내 식물성 기름에까지 이르게 된다.


그리고 이것의 제조 방법, 조리방법, 몸에 흡수되는 과정과 몸에 미치는 영향 등 다방면으로 살펴보다가 결국 기존에 알고 있는 상식이 완전히 뒤집어지게 되면서, 마침내 이것이 대중에 잘못 소개된 원인까지 알아내게 된다.


저자는 의학이 산업과 유착관계를 이어가며 끊임없이 스스로를 속인 결과 우리의 건강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려고 이 책을 쓰게 됐다.


식물성 기름 산업과 주요 보건 당국의 유착이 워낙 오래되다 보니 이제는 그들의 의도가 의료 현장이 지료 지침이 돼버렸다.


영양과 관련한 그들의 이념이 모든 전문 의료 분야에 자리를 잡았고, 이렇게 만들어진 사고가 다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뇌졸중, 암 등등의 치료 방식을 포함한 건강 관리 지침에 영향을 주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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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식물성 기름이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퍼진 이유는?>


식물성 기름 업계와 의학계 단체 사이에 2차 세계대전 직후부터 존재해온 드러나지 않은 이해충돌을 때문이다. 그들의 동맹은 무엇이 좋은 지방이고 나쁜 지방인지에 관한 온갖 잘못된 생각을 사람들 머릿속에 심어놓았고, 그렇게 해서 영양학이 왜곡됐고, 의학과 의료의 발전은 반세기 넘도록 덫에 빠졌으며, 의사들이 건강하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식단을 다른 사람들이 질병에 걸리고 마는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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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식물성 기름의 세 가지 어두운 측면>


▶첫째, 의사들이 식물성 기름의 진실을 감쪽같이 은폐해왔다. 그러다 보니 의학과 의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둘째, 우리의 신념 체계를 조작해서 금전적 이익을 얻은 사람들이 있었다. 식물성 기름은 그런 방식으로 판매를 늘려가며 인간 본성의 최악인 측면을 드러낸 물질이다.


▶셋째, 우주의 암흑 물질과 유사하게 식물성 기름도 이것 때문이 아니라면 설명할 수 없는 병리 현상을 말해준다. 다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던 건강 문제들이 식물성 기름을 먹지 않으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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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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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주방의 독극물


●식물성 기름이란 원래 비누 제조나 가축 사료 공급과 같은 다른 산업의 부산물이었다.

●식물성 기름은 어마어마한 가공 과정을 거쳐 '안전한 '기름이 된다.

●식물성 기름은 그 화학적 성질 때문에 다른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보다 더 독성이 강하다.

●(식물성 기름으로 튀긴) 감자튀김 1인분(한 팩, 약 140그램)의 독성은 담배 20~25개비를 피울 때와 맞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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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주방의 독극물로 식물성 기름 여덟 가지를 꼽았는데, 이를 '몹쓸 여덟 가지'라고 부른다. 그렇게 부르는 이유는 '식물성 기름'이나 '종자유', '씨앗 기름' 같은 선량한 명칭으로는 이 여덟 가지 기름의 문제점을 선명하게 드러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몹쓸 여덟'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기름들이 몹쓸 것인 까닭은 그 유해한 화학적 성질 때문으로, 현대인의 기초대사가 최악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실제 통계를 살펴보면, 다른 요인과 더불어 식물성 기름의 소비가 역대 최대로 많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몹쓸 여덟 가지

옥수수기름, 카놀라유, 면실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유, 포도씨유, 미강유를 통칭하는 말



식물성 기름은 공업 생산품이다. 15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물질이다. 이 새로운 지방은 원래 있던 지방과는 일단 외관부터 다르다. 가공 과정에서 색이 사라지기에 이를 숨기려고 다시 노랗게 색을 입힌다.


식물성 기름은 비누 제조와 가축 사료 공급이라는 두 가지 산업의 부산물이 식품으로 공급된 특이한 역사를 밟았다. 가공 기술을 발전시킨 과학자들은 대두와 목화씨를 정제하며 얻은 노하우를 '몹쓸 여덟 가지'의 다른 일원들에게도 적용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짜낸 기름이 이후 수십 년에 걸쳐 하나씩 식료품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덟 종의 기름은 모두 동물성 지방보다 제조원가가 훨씬 낮을뿐더러 라드와 버터처럼 변질을 막을 냉장 시설도 필요 없었다. 값싸고 편리한 식품을 대량 생산하려는 사업가라면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정제 과정에서 풍미를 잃고 영양도 대부분 사라진 기름들은 화학적으로도 매우 흡사해서 서로 바꿔 쓸 수 있다는 공급망 측면의 이점이 있다. 바로 그들이 원하던 거였다.


<산화에 대해 알아야 할 한 가지>

식물성 기름의 쉽게 산화되는 성질이 우리 삶의 일상에 영향을 미치는데, 여기에 의학은 눈을 감고 있으며, 그 영향력의 범위는 넓고도 깊다.



2장. 만성질환 무제한 뷔페


●식물성 기름이 세포의 화학적 불균형인 산화스트레스를 촉진한다.

●산화스트레스는 염증을 일으키고, 세포의 조직 파편과 노폐물을 축적한다.

●이런 과정이 대다수 주요 질병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이다.

●우리 몸은 보통 이런 불균형을 일군의 항산화 효소로 방지한다. 항산화 효소가 음식에 든 항산화 성분보다 훨씬 강력하다.

●식물성 기름으로 범벅이 된 식단은 산화스트레스를 만들고, 필연적으로 만성질환을 불러온다.



3장. 의사가 모르는 대사 문제


●나이가 들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기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그렇다면 소아 비만은 설명이 안된다.

●문제는 염증성 체지방. 이것이 세포의 에너지 생산을 늦춘다.

●체지방에서 세포로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면 단것을 찾게 되고 몸을 움직이기 싫은 데다 체중이 불어난다.

●인슐린 저항성이 바로 이런 대사 문제다.



4장. 뚱뚱한 몸, 굶주린 뇌


●배고프면 화가 나는 '배꼽 짜증'이 요즘 흔하다. 그런데 이런 배고픔은 정상이 아니다. 대사가 파괴됐다고 알려주는 첫 징후다.

●'배꼽 짜증'이 난다는 건 뇌가 에너지에 굶주려 있다는 뜻이다. 이때 뇌는 우리가 나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뇌 에너지가 낮으면 자기 통제와 인지 기능이 손상된다고 한다. 폭력 행위를 저지르거나, 정신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신진대사로는 충당할 수 없는 뇌 에너지를 공급하려고 간식을 먹는다. 체중이 불어난다.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자신의 의지력이 부족하다고 탓한다. 스스로를 비난한다. 그렇다고 건강하게 먹기 위한 변화는 시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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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혈당을 높이는 음식을 먹으면 자기 통제력은 크게 나아진다. 당분은 지루하기만 한 꼼꼼한 과업을 더 열심히 수행하도록 이끄는 의지, 아니 말 그대로 에너지를 공급한다.


당분은 사람들이 압박감 속에서도 더 깊이 생각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듣는 상황에서도 침착성을 잃지 않게끔 돕는다. 달콤한 음료는 도발을 마주했을 때 자연스레 싸움으로 맞받아치는 '공격적 개체'를 진정시킬 수 있다. "낯선 사람들이 서로를 덜 공격적으로 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예기다.


또 한편으로, 이런 연구 결과는 사람들이 단것을 그토록 찾는 까닭도 설명한다. 당은 기억력과 인지력을 북돋아서 더 똑똑해진 머리로 시험을 치르게 해준다. 충동을 줄이고 집중력도 오래가게 한다.


여기서 역설은 현대인의 신진대사가 (당분 때문에) 다방면으로 문제가 생겨서 수행 능력을 낮춰버렸기에 당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바우마이스터 박사는 의지력과 자제력을 다이어트 맥락에서 이야기하며 우리가 다소 곤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한다. "자기 통제력을 기르려면 당분이 (필요하다는) 아이러니를 전 유념합니다." 당분을 멀리하려면 의지력이 필요한데 의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이 필요하다면, 당신은 당분을 피하기 위해 당분이 필요할 것이다. 이러하니 분명 문제다.


무언가를 회피하기 위해 자신이 회피하려는 바로 그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병적 배고픔은 우리 시대의 징벌이다. 그것이 우리와 음식의 관계를 바꾼다. 두뇌를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고, 사람들의 학습 능력을 망가뜨릴 것이다. 물론, 배고픔 자체가 근본 원인은 아니다. PUFA가 많은 체지방이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해서 혈당이 떨어지고, 내가 병적이라 지칭하는 일종이 배고픔이 나타난다. 병적 배고픔은 현대적 대사를 규정하는 특징이다.


신진대사 문제가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으로 당신 머릿속을 헤집는다면, 삶을 고민하는 시간의 단 10퍼센트라도 간식 걱정에 빼앗긴다면, 이때 내리는 결정은 대사 상태가 건강할 때와는 썩 다를 테다.


모험이나 새로운 친구를 만날 기회를 거절할 수 있다. 직장에서 승진을 좇지 않을 수 있다. 관계를 놓칠 수 있다. 그렇게 실패한 책임을 모두 다 (대사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돌릴 것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대사장애가 지속되는 한 저혈당증은 곁에 머문다. 그 상태가 나날의 경험이 되어, 인생으로 모인다. 아직도 의학계는 여기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다. 진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 몹시 안타깝다.



5장. 콜레스테롤의 진실


●콜레스테롤이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는 생각이 마치 의료계의 상식처럼 자리 잡아서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콜레스테롤은 영양소다. 독소가 아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면 높일 때보다 심장발작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식물성 기름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은 식물성 기름에 독성이 있다는 암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은 높은 사람보다 더 건강하지 않으며, 사망할 가능성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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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당히 많은 연구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사람이 무서운 질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있다. 이것만 봐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야 한다는 인식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상식이 아닐까 싶다.



6장. 앤설 키스와 미국심장협회의 검은 속내


●미국심장협회는 1948년 식물성 기름 업계로부터 자금을 받고 식물성 기름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이 자금의 상당액이 심장발작과 고-콜레스테롤을 연관 지으려는 한 연구자에게로 건너갔다.

●그는 콜레스테롤 이론을 그럴싸하게 포장하려고 흡연이 심장발작을 일으킨다는 연구 자료를 은폐했다.

●미국심장협회는 현재도 의학지 14종을 발행하며 심장질환의 원인을 계속 엉뚱한 데로 돌리고 있다.



7장. 당신이 병들수록 그들은 부유해진다


●의료 산업은 고-콜레스테롤에 대한 공포를 조장해서 돈방석에 앉는다. 제약사는 이 문제를 날조해 약을 팔 기회로 삼는다. 진짜 문제는 식물성 기름 때문에 생긴다.

●제약사들은 현재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서 의사가 배우는 내용을 좌지우지한다. 심각한 수준이다.

●의사들은 자신이 많은 환자에게 이득보다는 손해가 되는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다.

●이렇게 몸에 좋지 않은 약을 굳이 먹지 않아도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생각을 버리고, 식물성 기름을 멀리하면 된다.



8장. 희망의 이유: 식물성 기름을 끊고 치유되는 과정


●케토 식단이 인기를 끌면서 마침내 영양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음식에 담긴 건강 유익성을 연구할 자금이 확보되고 있다.

●암이 DNA가 아닌 미토콘드리아에서 시작된다는 백 년 전 생각을 되살린 과학자들은 암과의 전쟁에 케톤을 활용한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이 미토콘드리아에 끼치는 손상에 대해선 여전히 무지하다.

●대사정신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선 케토 식단으로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최적화한다. 의사들은 최근에야 식물성 기름을 끊으라고 충고하기 시작했다.

●케토 식단 이외의 자연식에 기반한 여타 식단도 당뇨병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임상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식물성 기름을 줄이지 않으면 어떤 식단도 효과가 없다.

●케토 식단의 결점은 약간의 조절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모든 이에게 맞춰 더 효과적인 식단을 만들 수 있다.



9장. 식물성 기름을 손절하는 법


●좋은 지방과 나쁜 지방을 어떻게 구분할까.

●건강에 해로운 또 다른 초가공식품 원재료 범주인 단백질 분말과 정제 탄수화물은 어떻게 찾아낼까.

●구매하기 전에 '몹쓸 여덟 가지'를 어떻게 구분할 것이며, 또 나쁜 기름은 그 양을 어느 정도까지 눈감아줘야 할까.

●외식할 때 식물성 기름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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몹쓸 여덟 가지'는 손절하고 '멋진 열두 가지'와 친하게 지내면 맛도 건강도 모두 지킬 수 있다. 열두 가지 기름을 모두 사용할 필요는 없고 자신의 기호나 취향에 따라 서너 종만 있어도 된다.


미국에선 버터와 올리브유, 땅콩기름을 많이 이용한다.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데다 이런저런 다양한 음식에 다 잘 어울리고 풍미까지 좋다. 동아시아풍 음식을 선호한다면 코코넛오일과 참기름을 추가로 구비해놓으면 좋다. 자신의 기호와 필요에 맞춰 기름을 마련하면 된다.



<멋진 열두 가지>


1. 버터

스테이크와 달걀, 닭 간 같은 음식에 풍미를 더해준다. 팬에서 옅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녹이면 맛있는 견과류 풍미가 생긴다.


버터는 타기 쉬우므로 조리 중에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팬의 온도를 낮춰야 한다. 그래야 고기와 채소를 멋진 갈색으로 잘 구워낼 수 있다. 진짜 버터에는 유크림이라는 단 한 가지 성분만 들었다. (가염 버터라면 소금도 들었다)


2.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와 비여과, 비정제 올리브유

이탈리아와 지중해풍 음식, 멕시코 음식에서 올리브유를 빼놓을 수는 없다. 올리브유는 다용도로 쓸 수 있다.


3. 비정제 땅콩기름

정제하지 않은 땅콩기름이 가장 좋다. 인류는 땅콩에서 더 많은 기름을 얻으려고 수천 년간 품종을 개량했고, 그만큼 땅콩기름은 영양가가 높다.


4. 비정제 코코넛오일

풍미가 대단한 코코넛오일은 동남아시아와 인도 음식을 만들 때 필요하다. 열 안정성이 매우 뛰어나서 소량만 써도 큰 도움이 된다. 피부에도 좋아서 보습크림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때도 소량만으로 충분하다.


5. 비정제 아보카도 오일

요리용 기름은 아니지만, 지방산 구성이 좋아 주방에서 쓰기에 적합하다. 비정제 아보카도 오일은 풍미가 강하고 비싸다. (마트의 PB 상품 같은) 자사 브랜드 제품은 피한다.


6. 기(Ghee)

인도 전통의 청징 버터다. 풍미가 뛰어나서 요리에 쓰기 좋다.


7. 참기름

참기름에는 PUFA가 많이 들었다. 참기름도 땅콩기름과 마찬가지로 인류가 수천 년간 개량해서 조리용으로 쓰기에 더 적합한 특성을 갖추게끔 만든 전통기름이다. 게다가 참깨는 이제 많은 요리에 꼭 들어가는 식재료다.


8. 비정제 팜유

팜유(종려유)는 PUFA가 적게 든 전통 기름이다. 흙냄새나 당근을 연상시키는 향이 난다. 수프와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9. 베이컨 기름

베이컨 기름으로 달걀을 부치거나 스테이크를 구우면 베이컨 향이 난다. 햄버거에 쓰면 딱 좋다.


베이컨 기름은 이 목록의 다른 지방과는 달리 상점에서 판매하지 않는다. 베이컨을 구우면 나오는 기름을 내열 유리병 같은 곳에 따로 모아서 식힌 다음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쓴다.


10. 우지(탤로)

말 그대로 쇠기름이다. 가열할 때 안정성이 아주 뛰어나다. 발연점도 높다. 그래서 기름이 높은 온도를 견뎌야 하는 다양한 튀김 요리에는 프라이팬 튀김이든 일반 튀김이든 상관없이 다 적합하다.


11. 라드

인도의 기를 만들 때와 비슷한 정제 과정을 거쳐 보존성을 개선한 돼지비계다. 발연점이 높지만 탤로와 코코넛오일, 버터에 비해 열 안정성은 떨어진다. 빵과 파이 반죽을 만들 때 사용하면 좋다.


12. 닭기름

정제 닭기름은 유대인 음식에 많이 쓰인다. (유럽의 유대인들은) 이 기름을 슈말츠라고 부른다.


기타. 비정제 나무 견과류 기름

모든 견과류로 기름을 짤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원료는 나무 견과류인 아몬드, 헤이즐넛, 피칸이다.



<나쁜 지방과 나쁜 기름>


▶몹쓸 여덟 가지

옥수수기름, 카놀라유, 면실유, 대두유, 해바라기씨유, 홍화유, 포도씨유, 미강유(쌀겨기름)


▶부분경화유

'몹쓸 여덟 가지' 기름으로만 부분경화유를 만든다. 사람들의 직관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부분경화유가 완전경화유보다 몸에 더 해롭다.


▶식물성 레시틴

레시틴은 지방이 물과 섞이게 하는 유화제다. 대부분의 제품에는 극소량만 들어가므로 대체품이 없다면 사도 괜찮다. 마요네즈와 샐러드드레싱은 예외다.



<식물성 기름의 친구들>


가공식품의 다른 두 가지 주요 원료도 건강에 무척 좋지 않다. 단백질 분말, 그리고 정제된 밀가루와 당분이다.



<정제 탄수화물, 노화를 앞당기는 깡통 칼로리>


공장에서 정제한 설탕과 하얀 밀가루 같은 것을 말한다. 탄수화물은 원래 용도가 있으므로 식물성 기름처럼 범주 자체를 회피할 필요는 없다. 문제는 섭취량이다.


당뇨병(또는 당뇨 전단계) 환자만 아니라면 가끔 소량으로 즐기는 정도는 괜찮다. 먹는 양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중요하다.


탄수화물이 가득 든 음식을 먹고 몇 시간 만에 배고 고프거나 피곤해진다면 그건 지방세포에 더 많은 지방이 붙는 느낌이라고 이해하자.



10장. 치유 식단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소금이 풍부한 음식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

●육류와 유제품은 수천 년간 전 세계에서 인류의 건강한 식단의 근간이 되어왔다.

●유제품, 동물성 식품, 소금이 건강을 망친다는 주장은 면밀하게 연구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당신의 식단을 이런 음식과 영양소로 채우는 방법

●내 몸을 망가뜨리고 기운을 빼앗는 다른 가공된 정제 성분을 어떻게 피하면 좋을까.

●병적 배고픔을 첫날부터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은?



11장. 2주간의 도전: 식단 짜기와 간소한 식사


●2주간 씨앗 기름을 먹지 않는 방법

●에너지-바, 견과류-바 같은 식사 대용품과 간식, 정크푸드에 의존하지 않고 건강한 식품으로 빠르게 식사하는 법

●냉장고와 주방 선반에 쟁여놓은 씨앗 기름 식품을 치우는 법

●병적 배고픔을 예방하며 에너지와 집중력을 올리고 싶다면 무얼 먹어야 할까.

●병적 배고픔을 꾸준히 예방하면 대사성 당 중독이 차차 치유되며, 게걸스런 식탐이 건강한 식욕으로 바뀐다.

●진짜 음식에 대한 잘못된 공포를 버려야 가공식품과 병원에 의존하는 삶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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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신의 환자들을 통해 실험해 본 결과 2주간의 도전만 잘 끝내도 획기적인 변화를 경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한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수도 있는데, 설사 아직 변화를 느끼지 못했더라도 낙담하지 말자. 3~4개월간 이런 식생활을 유지하면 환골탈태 수준으로 기분이 나아질 것이다.


기름이 신체에 안기는 부담을 향후 몇 년에 걸쳐 차근차근 줄여 나간다면 건강이 꾸준히 개선되는 효과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뇌 건강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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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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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식물성 기름'에 대해 처음 다가서게 된 동기부터 시작해 그것을 깊이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대중들이 스스로 식물성 기름을 건강한 대체 유로 변경해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까지 완벽하게 이 책에 담아 두었다.


어쩌면 이것은 의사가 아닌, 한 사람의 입장에서 썼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저자 역시 어느 날 몸이 좋지 않아 힘든 날들을 보냈다며 그 일을 계기로 식물성 기름에 대해 공부하게 되었다고 앞서 밝혔다)


진짜 우리가 원하는 것, 진짜 음식을 먹고, 그것이 내 몸에 에너지를 채워 주며, 스스로 건강하다고 느끼게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 그 욕구 충족을 이 책에서 제대로 채워 준 것이 아닐까 싶다.


덕분에 많은 현대인들이 왜 병적 배고픔과 배꼽 짜증에 시달리는지, 또 의지박약과 자제력 상실, 만성질환과 각종 성인병으로 고생하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식물성 기름을 끊기만 해도 기분이 나아질 거라고. 이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아주 분명하게 이야기한다.


그러니 좋은 음식을 좇아 건강을 추구하고, 우리 주변에 어슬렁거리는 식물성 기름을 항상 경계하며 다가오지 못하게 하라고 말한다.


또 변화하려는 마음만 먹는다면 분명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굳게 믿고 할 수 있다 생각하라고 이야기한다.


이런 응원 덕분일까? 처음에는 한창 오른 물가에 이것저것 따지며 시작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는 '나도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에 이르게 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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