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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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경험해 봤던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무의미한 시간 낭비에 대한 숙고와 고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짜 노동>

 

'내가 이 일을 왜 하고 있는 거지?' 혹은 '쓸데없는 회의는 왜 길게 하는 걸까?'라던가 하루 종일 바쁘게 보냈는데 남는 것 없이 공허함만 드는 날들에 대한 경험을 해본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말하는 '가짜 노동'에 대해 남다른 이해와 공감의 마음이 들것이라 생각한다.

 

하는 것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사람, 야근이 당연시되는 사회,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과 일에 쏟아붓는 일상의 날들 속에서 우리는 어느새 '나'를 잃고, 이런 삶이 당연한 듯 살아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사태 즉,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낭비하는 일을 ‘가짜 노동’이라 이름 붙이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이런 일련의 상황이 만들어진 배경,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노동의 A부터 Z까지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는데, 코로나라는 거대한 바이러스를 겪고 난 이후 읽어본 책이라 더 많이 와닿았던 것 같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부대끼며 항상 바쁘게만 보냈던 시간들이, 재택근무를 통해 업무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줄이고 오히려 여유시간을 갖게 되면서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공허하게 보냈던 건가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평소에도 일 없이 바쁘고 무의미하게 시간만 보내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이런 시스템이나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는 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들을 하나씩 적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는 '노동'에 대한 통쾌하고 분석적이며 명확한 해석들이 가득 담겨있는데, 가짜 노동이 무엇인지, 노동의 근본적 이유, 어떤 사유로 가짜 노동이 발생되었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지, 노동에 대해 바라보는 대중의 시각과 의미, 노동의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점과 의미, 가짜 노동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방법까지 모두 만나볼 수 있다.

 

혹시 일을 하면서 허무하게 날려버리는 시간에 대한 고찰이나 고민을 평소 가지고 있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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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일에 시간을 낭비하는 이 상황의 근본 원인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석연치 않은 느낌의 이유를 알아야 했다. 또한 우리가, 즉 사회가 그토록 끈질기고 분주하게 구태의 삽질을 똑같이 되풀이하다가 스트레스로 나가떨어지는 부조리의 원인을 알아내야 했다.

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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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이 이 책을 쓴 목적 혹은 계기를 엿볼 수 있는 문장이었는데, 노동전문가와 다양한 조직에서 가짜 노동을 깨달은 사람들의 솔직한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었다.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로 꼽히는 우리나라는 사실 노동시간의 단축에 대해 논의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대한 사유를 살펴보면 노동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회사 업무에 마비가 올 수 있어서라는 의견이 가장 많다. 과연 정말 그럴까?

 

이에 대해 일찍이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1932년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단 하나의 요소를 가지고 완전히 새로운 사회 건설을 궁리해 보자는 제안을 했는데 그가 담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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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교육을 늘리는 것은 답이 아니라고도 했다. 그는 당시 학계가 문명과 사람들의 필요와 절연됐다고 생각했다. 계속해서 러셀은, 우리의 일이 줄어들면 탐구심이 더 많아지고 공부를 원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생계의 필요에 얽매이지 않아서 공부가 혁신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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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에 살았던 러셀이 제안한 노동시간의 단축은 여전히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20세기와 별반 달라지지 않는 21세기의 노동시간을 보고 그는 과연 뭐라고 말할까?

 

러셀 외에도 노동시간이 긴 것만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찍이 깨달은 기업가도 있는데, 그는 바로 20세기 자동차 생산자 헨리 포드이다. 그는 1926년 주 5일제를 도입했는데, 많은 시간을 일에 할애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생산력이 증진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최초의 경영자 중 하나이다.

 

가짜 노동의 도래를 이야기하기 전, 노동의 변화를 석기시대부터 정리한 내용도 매우 흥미로웠는데, 여태껏 알고 있던 문명의 발전이 다른 면에서는 어두운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는 점과 색다른 시각에서의 해석이라 흥미로웠다. 

 

이를테면 노동의 변화를 "농업의 도래"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기재되어 있는데, 식량생산이 늘어난다는 것은 훨씬 더 많은 힘든 노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곧 노동시간의 연장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육체노동에서 사무직으로의 변화를 꼽을 수 있는데, 초반에 사무직에 대한 편견이나 야유가 쏟아졌던 것에 비해 20세기와 21세기에 들어서며 사무직은 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우월한 직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점차 사무직과 육체노동의 대조는 극명해졌고, 많은 이들이 길긴 하지만 전혀 고되지는 않은 일과에 매혹되었다는 글귀를 통해 점차 '가짜 노동'에 가까운 형태로 자리 잡았음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 다른 재미있는 사례를 살펴보면, 테일러라는 사람으로 인해 의도치 않은 현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공장들이 불필요하고 비생산적인 시간 낭비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해결책으로 생산공정을 일련의 단순한 행위로 해체하는 방식으로 만든다. 이를 통해 각각의 처리 과정이 걸리는 시간을 관리자가 알 수 있도록 시간을 재고, 그러면서 일련의 노동이 단순 작업의 형태가 되었다. 이후 이것이 감시 카메라로 진화되었고 또 다른 의도치 않은 결과를 낳는데, 일을 감시하는 게 주 업무인 관리직 수가 늘어났고, 점점 더 많은 관리직으로 채워져 더 많은 양의 관찰 일지가 작성되었다. 

 

더불어 정리해 줄 비서가 점점 더 많이 고용됐고 점검해야 할 서류와 사안이 늘어남에 따라 경영진 역시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해졌다.

 

살펴보면 이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현재 기업의 모습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 이를 통해 결국 사무직은 테일러식 경영을 위한 거대한 상층부가 되었다. 진보를 구실로 삼은 혁신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갔음을 알 수 있다.

 

노동시간의 연장과 자유 시간의 부족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동감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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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자유 시간이 부족해지는 이유가 인류의 무한한 발전에 따른 대가라는 설명은 이치에 맞는 않는다. 더구나 1970년대 이후로는 근본적으로 새로운 개발이 이뤄진 게 없으니 더욱 말이 되지 않는다.

 

(...)

현대사회의 모든 개선은 실행 성과 접근성의 측면에서 이뤄졌는데, 예를 들어 우리는 여전히 1953년에 발명된 자동차를 몰고 다니고 과거와 똑같은 제트 비행기를 타고 날아다닌다. 

지난 몇십 년간 세계는 생각만큼 바뀌지 않았다. 정말이지 진보가 정체되었다는 주장이 나올만하다.

60~6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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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읽었던 과학의 발전에 대해 서술한 도서들의 발전 양상을 살펴보면, 최근 20세기~21세기의 과학의 발전은 정체된 것과 별반 다름없음을 확연히 느끼게 된다. 획기적이고 센세이션 했던 과거 과학의 발전과 발견이 현대사회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쉽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중후반부에서는 본격적으로 가짜 노동에 대한 분석과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하며 바쁜 건지, 왜 그러한 현상이 일어나는지에 대해 보다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데,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내용들이 많아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는 대목들이 꽤 많았다.

 

 


<우린 대체 온종일 뭘 그렇게 하는가?>

 

우리 사이에 퍼진 어떤 통념 때문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재량 시간이 더 확보될 때마다 자신을 계속 분주하게 만들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냈다. 심지어 실질적인 일에서 점점 멀어지면서도 노동의 속도를 늦추려 하지 않았다.

 

일하지 않으면 뭘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시간 노동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제야 표면적으로나마 의미 있어 보이는 사적인 작업들로 그 시간을 채우게 되었지만, 실은 그것들도 그저 허튼짓거리일 뿐이다.

 

 


<가짜 노동에 가속도가 붙고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1)사무직은 대부분 무대 뒤 노동이다. 도로 공사들이 취하는 휴식과 달라 그들의(=사무직) 가짜 노동은 눈에 띄지 않는다.
2)노동이 그 자체에 가짜 노동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이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3)계속 적으로 잘못된 방향의 가짜 노동의 연속성은 더 많은 합리성, 더 많은 테크닉과 테크놀로지의 출현을 통해 늘 더 많은 '노동'을 창출함으로써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었다.
4)또다른 한편으로는 가짜 노동이 비슷한 가짜 노동을 낳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 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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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많은 이가 과거 결정체의 거푸집 안에 갇혀 있다. 상품을 출시하고, 제안서를 발표하고, 새로운 형식의 관리 감독을 고안한다. 우리는 그것이 가짜 노동임을 알며, 그것이 더 많은 비슷한 가짜 노동을 낳는다는 것도 알지만 정작 우리 자신이 그것을 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111~11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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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현대사회에서 가짜 노동이 유지될 수 있었던 가장 근접한 이유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이는 가짜 노동이 동료 간에 금기시되는 대화 주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금기시되는 이유는 자존감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사람들은 성실한 일꾼이자 회사에서 중요하고 대체 불가능한 직원으로서의 이미지를 보호하려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시간 때우기 식의 일, 가짜 노동이 편하고 좋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가치와 의미를 잃어버리게 되면서 점차 유용하고 의미 있는 진짜 일을 찾아 떠나게 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일을 하려고 하고 거기에서 의미를 찾으려 하는지,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는 가짜 노동을 제거할 방법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다행히 이 책 후반부에는 이에 대한 내용도 촘촘히 담고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인간은 왜 일하는 걸까?>

 

1. 생존
2. 돈
3. 본질: 세계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는 행위를 수행하도록 요구하기에 인간은 일한다.
4. 적응: 노동은 '적응의 방식'이다. 그래서 인간은 지배적 정상성을 받아들이고 일자리를 얻는 것이다.
5. 타인의 인정
6. 자신의 인정
7. 청교도적 노동 윤리: 사업에 성공하는 것은 우리가 구원으로 가는 올바른 길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증후로 신앙과 직업윤리가 자본주의를 진척시켰다.
8. 대안의 부재: 뭘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하는 것은 하나의 대안이다.
9. 불안 저지하기

 

 


<가짜 노동을 제거할 전략적 방법!>

 

■눈치 보지 않고 퇴근하기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기
■회의는 무조건 짧을수록 좋다.
■불완전함을 감수한다.
■먼저 믿음을 줘야 신뢰가 쌓인다.
■가짜 노동 명확하게 구분하기

 

1)먼저 일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바꾼다. 스트레스와 바쁨에 대한 호들갑에서 빠져나와 다른 사람들이 그런 말을 시작할 때는 차라리 입을 다물자. 다른 일을 더 하라는 요청을 막기 위해 '바쁘다'거나 '스트레스받는다'라는 말도 사용하지 말고 솔직하게 상황에 따라 그대로 전하자.

 

2)우리 할머니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직책이 잘 보이는 새 명함을 요청하자. 예를 들어 안내 데스크 관리자가 아니라 안내인, 계산 관리자가 아니라 판매 보조원 등이 그것이다. 과시성 게임에 놀아나지 말자.

 

■타인에 대한 모방을 경계한다.
이웃 회사가 하거나 가진 것을 쫓지 말고, 핵심 사업에 더 신경을 쓰자. 과잉 자격은 모두의 시간과 돈을 낭비할 뿐이다.

 

■시간으로 계량하지 말 것
시간을 재거나 시간에 대해 말하지 말자. 가짜 노동은 가장 공급이 달리는 재화로 만들었다. 시간을 결정적 요소로 만들지 말자. 그런 사고방식은 산업 시대의 유물이다. 예를 들어 안뜰이 깨끗하면 빗자루질은 끝난 거다. 집에 가자. 무대 뒤 업무에서는 특히 노동을 시간당으로 계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기 개발의 다른 방식
학위나 자격증 같은 연장 교육을 더 받을 필요는 없다. 교육은 충분히 받았다. 허위 형성의 껍데기 안에 갇힌 동안 자기 계발을 하자. 자기 계발 프로젝트는 교양 있는 개인이 어떤 존재였는지 거의 잊어버린 세계에서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줄 것이다.

 

■진짜 일에 헌신하자.
일터를 떠나 집에 가면 세계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그 상호작용을 준비하고 경험하자. 그저 내면을 외면화하고 세계와 상호작용하기만 하면 된다. 누군가를 돕는 데 늘 가격표나 부가가치세가 따라올 필요는 없다는 점을 기억해도 괜찮다.

 

■복종하지 않을 의무
싫다고 말하고 필요한 일을 하는 것. 뭐가 진짜 문제인지 알고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 아는 건 '나'다. 공부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써봤자 진짜 문제에서 초점을 흐려놓을 뿐이다. 시민적 불복종은 때로 자기 일을 확 쳐내서 조직을 조직으로부터 구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도덕적 책임감을 희석하지 말자.
무대 뒤 노동을 하고 있다면 무엇이 가까 노동이고 무엇이 진짜 노동인지 구별하기 위해 성찰적 판단력이 필요하다.

 

■당신도 가짜 노동에 빠져 있을 수 있다.
■미투: 가짜 노동에 해시태그 달기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고, 쓰지 않아도 될 시간을 쓰면서 개인의 자유시간을 잃어버리고 가짜 노동에 빠지는 사람들. 언제까지 무의미한 시간을 버리고 의미를 잃어버리며 살 수는 없다.

 

저자는 이에 가짜 노동에 의한 시간 낭비를 멈추고 러셀의 권유에 따라 놀이와 여가를 위한 시간을 허락하며 표면적 사고보다는 깊은 사고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짜 노동으로부터 시간을 해방시켜 자기 개발에 쏟아 우리 자신에게 생각하고 놀고 시험해 볼 공간과 자유를 줘야 한다고 말이다.

 

빽빽하게 짜인 스케줄 속에서 우리는 주어진 것을 해내기에도 벅차고 바쁘다. 그것이 의미 있는 행동과 시간 소비라면 당연히 투자하는 것이 맞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거나 타인에게 보여주기식의 시간 소비 형태인 경우가 많다. 보다 뛰어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꽉 막힌 시간이 아닌 자유로움 속에서 피어나기 마련인데 언젠가부터 놀이와 여가는 밀려나고 바쁜 척만 해대는 노동자만 남았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획기적인 발전으로 '유레카'를 외치던 시대는 이제 없다. 과거의 영광에 숟가락 하나 얹은 발전적 양상처럼 보이는 멈춰버린 인류의 발전만이 남은 시대에서 가짜 노동은 어쩌면 그것과 모습이 닮아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그 굴레에서 벗어나 보다 새로운 양상으로 접근하는 게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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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길이 대학 학위로 포장된다는 관념을 버려야 한다. 사무직에 대한 숭배 의식을 버리고 육체노동과 무대 앞 노동이 일종의 패자부활전이라는 관념을 버려야 한다. 진짜 노동에 대한 존경을 재발견해야 한다.

3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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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화된 교육, 획일화된 평가, 획일화된 잣대에서 벗어나 각 무대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효율적인 시간관리와 여유를 가질 수 있기를, 더불어 타인의 시선보다 진정 나를 위한 삶과 일상에 보다 가치 있는 시간 투자를 우리 모두가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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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다낭 한 달 살기 & 골프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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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에 하나인 '다낭'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도시 중 하나다. 실제로 여행지를 관광하다 보면 많은 한국인들을 마주치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하니 그 매력이 절로 궁금해진다. 베트남의 중부에 위치에 있는 '다낭/호이안/후에' 여행은 패키지 상품으로도 많이 나와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도시의 매력과 가보고 싶은 곳곳을 살펴보려 한다.

 

베트남의 전반적인 역사와 먹거리, 기본 정보들에 대해서는 앞서 소개한 책을 통해 대신하려 한다. 베트남에 대한 정보와 팁, 호이안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소개한 책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이번 서평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다낭과 후에, 그리고 요즘 많이 즐기는 골프여행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을 가진 도시 다낭을 소개하기 전, 요즘 많이 즐기는 골프여행에 대해 살펴보려 하는데 골프를 처음 접하는 골린이부터 골프여행에 관심이 많은 이들까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골프여행을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에서는 골프란 어떤 스포츠인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경기 운영방식, 골프의 매력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특히 더 늘어난 골프 여행객들이 유독 베트남을 많이 찾고 있는 이유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항공요금과 무료로 진행해 주는 신속 항원 검사는 추가적인 소요시간이 들지 않아 골프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왜 베트남을 선택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 주었다.

 

<베트남 골프의 장점 3가지>

 

1. 대한민국보다 저렴한 골프장 비용을 들 수 있다.
2. 운이 좋다면 1인 라운딩도 가능하다.
3. 2인 1카트를 이용하며 개인마다 캐디가 직접 골퍼를 따라다니며 도와주기 때문에 세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 골프장 소개>

 

■몽고메리 링크스 골프장
다낭 골프 클럽과 붙어 있어 마치 몽고메리 골프 클럽 18홀과 다낭 골프 클럽 36홀이 함께 있어 3일 동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해도 된다. 다낭과 호이안에서 접근성이 좋다.

 

■BRG 다낭 골프 리조트
다낭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으로 뛰어난 접근성과 잘 관리된 골프장 상태로 다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골프장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 숏게임 연습장으로 갖추고 있으며 야간 라운딩도 가능하다.

 

■바나힐 컨트리 클럽
2017년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 바나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있는 산으로 둘러싸인 골프장이다.

 

 


<<다낭>>

 

<선짜반도>
선짜 반도는 희귀한 붉은 얼굴 원숭이의 서식지이기도 해서 몽키 마운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베트남 불교도에게는 중요한 성지인 린웅 사원과 베트남 전쟁 중에 미군이 사용하던 레이더 돔 2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선짜 반도의 많은 부분이 울창한 밀림으로 덮여 있기는 하지만 일광욕과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논 누옥 비치>
논 누옥 비치는 대리석산 기슭에 자리한 다낭의 멋진 해안선 중 5km에 이르는 구간으로, 파도가 일정한 편이라 서핑 장소로도 유명하다. 

 

<미케비치>
다낭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 백사장에 깨끗한 바닷물이 아름답게 펼쳐진 곳이다. 미군은 '차이나 비치'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베트남 전쟁 이후 최고급 리조트가 터를 잡았다. 하이킹 및 수영, 수상스키, 스쿠버다이빙 등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한강다리>
베트남의 첫 선개교인 한 강 다리는 중요한 교통적 연결로일 뿐만 아니라 현대 건축적, 예술적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한 강 다리의 화려한 설계적 특성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용 다리>
행운의 다리인 드래곤 브리지는 말 그대로 용 모양이라서 대한민국 여행자들은 '용 다리'로 부르고 있다. 매일 밤 9시에 열리는 이벤트인 불을 뿜어내는 용의 모습이 일품이다.

 

<흥부엉 거리>
다낭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거리로 다낭의 중심이다. 다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로컬 분위기의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낭 성당(핑크 성당)>
다낭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프랑스풍의 건축물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른 아침에 수탉이 울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3번 부인한 베드로의 이야기로 수탉이 회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들었다고 한다.

 

<한 시장>
다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한 시장은 과일, 채소부터 베트남 중부에서 맛볼 수 있는 미꽝, 반베오 등으로 한 끼를 채울 수 있다.

 

<린웅사>
손트라 반도의 열대 숲 깊숙한 곳에 다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인상적인 사원으로, 베트남 최고의 불교 건축물로 꼽힌다.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 화려한 법당, 유명한 관음상 등으로 채워져 있다

 

<오행산>
다낭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5개의 바위로 만들어진 불당과 사원이 있다. 오행산은 다낭을 커 보이게도 작아 보이게도 하는 5개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산은 자연의 요소에 따라 나무, 철, 땅, 불, 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바나힐>
바나힐은 다낭의 대표 테마파크로 정원, 사원, 호텔, 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이 모두 있다. 1년 내내 평균기온이 17~20도로 시원한 편이며 우기에는 추위, 폭우, 짙은 안개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날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건기에는 쾌적하고 시원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시기이다. 선명한 바나힐을 즐기고 싶다면 건기를 추천한다.

 

 

<바나힐을 즐기는 방법>

 

1. 다양한 공연
바나힐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2. 골든 브릿지
반나힐의 상징인 골든 브릿지는 큰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고 하늘 위에서 산 밑의 전망을 바라보는 느낌이 아찔하다는 반응부터 아름답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3. 린퐁티엔투 사원
수호신을 모신 사원으로 아름다운 바나힐의 전망을 볼 수 있다. 오전이나 해지는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후에>>

 

◆베트남이 수도를 하노이로 옮기기 전까지 베트남의 문화, 경제적 중심지는 후에였다. 응우옌 왕조 200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인 후에에는 찬란했던 과거의 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 후에 왕조의 자부심인 후에 전통 요리는 베트남 최고 별미로 꼽힌다.

 

◆향 강에 자리한 도시 후에는 승리와 비극을 모두 담고 있는 도시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지정된 역사적 수도로 가로수 길을 따라 걸어 다니면서 왕들의 무덤을 구경할 수 있다.

 

◆후에는 1802~1945년까지 남부와 북부를 모두 통일한 베트남을 지배했던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지만, 미국과의 베트남 전쟁으로 거의 폐허가 되었다. 강의 북쪽 대부분은 후에 황궁 부분으로 응우옌 왕조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사원, 거주지, 유적지, 정원 등을 통해 후에라는 도시를 느낄 수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의상인 '아오자이'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는 본고장이다.

 

◆동서양의 건축 문화를 합쳐놓은 카이딘 황릉과 중국 건축양식을 접목한 민망 황릉은 찬란한 과거의 웅장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후에 성&황궁>
유명한 성채가 파괴된 과정을 살펴보고 전쟁을 수차례 거쳤음에도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던 훌륭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지아롱 황제가 중국 자금성을 모델로 호화스러운 왕궁을 짓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베트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남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깃발탑
후에 황궁 정문 앞에 있는 피라미드형 건축물인 왕궁의 게양대에는 깃대와 8개의 대포가 배치되어 있다. 나라를 창건하고 후에 성의 방어 체계의 하나로 지어진 것으로 당시에는 망루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문
후에 왕궁 남쪽에 자리한 성문인 오문은 왕궁의 정문으로 황제가 왕궁에서 거행되는 행사와 병사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누각으로 사용하였다. 왕궁 동서남북에 자리한 4개의 문 중 오문을 통해서만 후에 왕궁으로 들어갈 수 있다.

 

■태화전
국가의 식이 거행되거나 외국의 사진을 접견하는 궁중 행사에 사용할 태화전을 지었다. 현재 태화전 안에 황제의 대좌가 남아 있다.

 

■근정전
왕궁을 찾은 외국 사절단과 국빈들이 황제를 알현하던 곳으로 후에 왕궁에서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건물이었지만 방화를 불타 현재 건물의 터만 남아 있다.

 

■중국관
중국 사절단이 황제를 알현하기 전 예의를 갖출 수 있도록 준비된 건물이다.

 

■태평루
띠에우찌 황제가 황궁을 거니는 중 쉬면서 책을 읽기 위해 만든 휴식공간으로 뚜득 황제 때부터 도서관으로 사용하면서 황궁의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했다.

 

■현인문
전시물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무렵 폐허로 변하기 전 왕궁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왕궁에서 사용했던 식기나 의복 등의 유물로 구성되어 있고, 전시 테마를 수시로 바꿔 과거 왕궁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카이딘 황릉>
목가적인 푸른 언덕 위에 서 있는 위협적인 검은색 건물은 가장 인상적인 응우옌 왕조 무덤으로, 무자비하게 올린 세금으로 만들어낸 인상적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민망 황제릉>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황제 중 한 명을 기리는 장엄한 곳으로 민망 황제릉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즐거움을 선사한다. 3곳의 테라스, 조각상, 성안 사원을 만나볼 수 있다.

 

<뜨득 황릉>
학자로도 유명한 뜨득은 응우옌 왕조의 네 번째 황제로, 호화로운 무덤은 원래 그가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장소로 지어졌다. 거대한 능원에서 화려한 회색빛 파빌리온의 통로에 새겨진 코끼리와 말, 만다린 군인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티엔무 사원>
하늘에서 내려온 여인의 계시를 받아 부처를 위한 사원을 만들었고, 사원 이름을 '천녀'란 뜻의 '티엔무'라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향 강 북쪽 제방의 언덕에 있는 아름다운 티엔무 사원 안의 탑에서 멋진 팔각탑을 감상하고 부처상 앞에서 복을 기원하며 평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탄 또안 다리>
매력적인 지붕과 나무 장식을 가지고 있고 디자인에는 일본과 중국 건축 양식의 영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다리로, 현재까지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다리의 둥근 목재 주탑과 기와지붕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중국어 경전이 새겨져 있고 화려한 도자기가 다리의 양쪽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다낭, 호이안, 후에 곳곳을 살펴보면서 왜 인기가 있는 도시인지 어떤 매력을 지닌 도시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골프여행을 통해 휴식과 취미생활까지 겸할 수 있어 여러모로 베트남은 여행의 기대감이 높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역사 속을 탐험하듯 도시 곳곳의 유물과 건축물들을 살펴보면서 찬란하게 꽃피운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여행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라 한국인 대상으로 벌어지는 바가지와 붐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망설이고만 있던 여행지 중 한 곳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남다른 여행지가 될 것 같아 한껏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낭으로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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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개념의 산티아고 순례길 City & Town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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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직 지우지 못한 리스트 중 하나다. 예전엔 무교인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보고 싶다고 하면 '거기를 왜 가느냐'라고 말하던 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여러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종교적 목적으로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걷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아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약 2년간 나의 여행길도 막혀 그저 영상이나 책으로만 접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코로나를 뚫고 순례길을 다녀온 저자를 통해 또 한 번 아쉬움을 달래며 설렘을 느껴본다. 이 책은 '생 장 피드포트' 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3일간의 여정과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지점인 '피니스테레'까지를 담고 있는데 하루하루 순례길을 걷는 느낌으로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완주한 기분마저 든다.

 

책의 서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왜 걷는지 저자가 갖고 있는 의미와 산티아고 순례길의 날씨 등을 서술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한 여러 가지 안내 사항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내용을 읽을수록 그동안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조금씩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다. 보통 가장 많이 걷는 길을 통해 약 한 달 정도의 일정을 잡고 가는데 그만큼 두려움과 막연함이 있었는데 어쩌면 생각만큼 복잡하고 막막한 여정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길은 파리 길, 포르투갈 길, 은의 길, 북부 길, 프랑스 길, 루퓌 길 등 다수 있지만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은 '프랑스 길'이라고 한다. 현재 가장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숙소 체계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저자를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스페인 북부를 걸어 약 800km에 달하는 거리를 함께 걸어보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대부분의 지역은 스페인 북부 지대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있는 대한민국의 사계절과 비슷하다. 봄과 가을에 일교차가 커지고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동안 날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휴가를 맞은 전 세계의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순례를 시작하는 계절인 여름에 출발한다면 비에 대비한 우비 준비는 필수이며, 눈이 많이 오는 계절인 겨울에 순례를 시작한다면 방한용품과 간단한 요깃거리를 위한 간식 준비는 필수다.(여름과 달리 문을 열지 않는 카페도 많다고 하니 참고할 것) 개인적으로는 가장 걷기 좋은 계절이라 말하는 '가을'에(9월 말~ 11월 중순) 꼭 가보고 싶다. 

 

 


그렇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전 꼭 필요한 준비물은 뭐가 있을까?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등산화: 가장 중요
2. 배낭: 45L를 가장 많이 준비하지만, 가급적 가볍게 떠날 것을 추천
3. 등산용 스틱(지팡이): 반드시 필요한 품목은 아님
4. 침낭: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 계절별로 다른 침낭을 준비
5. 판초 우비: 겨울보다 여름에 필요
6. 점퍼: 무게가 덜 나가고 방한 기능이 있는 점퍼가 좋다.
7. 상. 하의/속옷: 각각 3벌 정도가 적당
8. 양말: 두꺼운 양말로 넉넉히 준비하자.
9. 의약품: 감기약, 소화제, 항히스타민제 필요
10. 세면도구: 여행용 세면도구 2개 정도 준비
11. 수건: 3개 정도 준비
12. 선크림: 햇빛이 강해 자주 발라줘야 함. 간단하게 바를 수 있는 선 스틱도 유용
13.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는데 사용. 

 

 


순례길에서 많이 듣는 용어는 미리 참고하자.

 

■크레덴시알: 순례자용 여권을 부르는 용어
■부엔카미노: '좋은 길'이라는 뜻의 카미노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
■하코 트랜스(짐 이동 서비스): 무거운 짐을 다음 알베르게까지 이동시켜주는 서비스

 

순례길 일정 중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 "모자, 물, 선글라스"는 잊지 말자!!

 

tvN에서 방송된 '스페인 하숙'에서도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잠깐잠깐 소개되었었는데, 순례길은 그 길을 걷는 사람들 각자의 사정과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나이/국적/성별과는 무관하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곳이 되기도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명망 높은 신자들이 걸었고 파울로 코엘로는 이곳에서 새로운 인기작가로 거듭나기도 했으며, 작가에게는 인생을 바꾼 대 변혁의 장소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걷고 싶은 길이다.

 


=====
운명은 우연의 얼굴로 온다고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고 나는 선택했다.

33페이지 中
=====

 


스페인을 여행하다 보면 노란색의 화살표 혹은 조개껍질 모양을 때때로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를 위해 길을 안내하는 표시다.


전체 일정을 하루 단위로 쪼개, 하루하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풍경과 다양한 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순례자들은 때론 휴식을, 때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나아가게 된다. 터널, 미로같이 좁은 길, 내리막길, 오솔길, 포장도로, 산길, 그리고 크고 작은 마을을 지나며 어쩌면 인생을 배우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자는 잘 닦인 도로와 사람 많은 '대도시'를 지날 때마다 '지루하다'라고 표현하는지도 모르겠다.

 

33일간 '생 장 피드 포트'에서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여정,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지점이라 말하는 '피니스테레'의 일정은 숨 가빴지만 매일, 매 순간이 새롭고 다채로웠다. 저자가 곁들인 설명과 더불어 매 페이지마다 실려있는 사진들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야 하는지, 왜 갈 수밖에 없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두발로 순례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 언젠가 '피스테라(=피니스테레)'의 'Km 0.000' 표지석 앞에서 사진 찍을 순간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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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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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과거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은 모든 세대에게 통하는 질문인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활동량은 감안해야 하고, 길어진 수명만큼 먹고살아야 하는 경제활동 지수는 길어졌으며, 부모님 세대에서 말하던 평생직장이 실현되기 어려운 시대가 바로 요즘인 것 같다. 그래서 딱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오십이라는 나이는 뭔가 특별하게 다가온다. 

 

과거에는 노년, 정년과 같은 단어들이 자주 오르내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로 불리던 나이였는데, 이제는 소히 '한창때'를 말하는 나이로 '청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생 다시 시작하는 나이! 새 출발 하는 나이! 새로운 직업을 가지는 나이! 오십은 인생 경험과 탄탄한 경제력으로 '나'를 우선순위에 놓고 직업과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나이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오십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은근한 기대와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왠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더 손이 갔다. 그런데 읽다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생각보다 묵직하고, 어렵게 다가왔다. 칼융의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이론과 논리, 풀이는 일반인들이 오십이라는 나이에 대해 기대하고 고민하는 부분을 명쾌하고 분명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론과 논리, 명사들의 글이나 칼융의 이론에서 구절들을 끌어와 진단 및 점검하고 이에 대한 논리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에세이나 산문 구조가 아니라 이론적 지식의 전달 형태로 느껴져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약간 과장해서 흰색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고 말하듯 까막눈이 된듯한 느낌도 든다.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한참은 멈춰서 고민하게 된다. 단락과 각 파트는 쪼개진 이론들의 집합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각 조합의 연결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아 저자의 의도인지, 옮긴이의 스타일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대중이 수용하기에는 난해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오십이라는 숫자의 나이보다, 반평생의 삶을 산 이들의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새롭게 접근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에 따라 앞으로의 오십 년은 또 다른 삶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해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와중에도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본성이나 과거의 경험에 대해 계속하여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점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를 만들어가는 요소 중에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
우리의 본성은 일종의 죽음을 겪으며 발전한다. 옛것이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면의 무언가가 성장해 제 모습을 드러내겠는가? 인간의 본성은 늘 다음 단계를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다수 사람은 충격적 사건, 실망, 패배를 딛고 성장한다.

18페이지 中
=====

 

=====
세상은 우리 각자가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의 최선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심층심리학의 이점은 우리가 자신의 '깨달음의 중심'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 길을 찾아가도록 나침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50~51페이지 中
=====

 

심층심리학과 칼융의 이론을 접목해서 오십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담은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담겨있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심리학에 대한 단순한 관심 그 이상의 학문과 이론적 사상이 있어야만 더 마음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오십, 과거는 그냥 흘려버릴 게 아니라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치환하고, 나의 내면과 소통하면서 무의식의 나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만들어가는 게 결국 오십을 준비하고 살아가는 가장 적합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나의 상태를 잘 아는 것, 나를 파악하는 것! 그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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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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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동화책에서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쉽고 단순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보이는 것이 어쩌면 동화책인지도 모르겠다. 과거 동화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특정 연령대가 본다는 느낌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내용과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든다. 그리고 책을 읽는 대상에 따라 동일 내용의 도서로 아동용, 성인용으로 구분하여 출간하는 경우도 있어 경계선이 더 옅어진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앞서 읽은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을 통해 알게 된 책으로 엄마들이 함께 읽고 토론한 책 중에 꼭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위시리스트 중에 하나였다.

 

동화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이점과 엄마들이 나눈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참여한다는 느낌으로 읽어보고 싶어 바로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그림 70%에 글 30%를 차지하는 그림 동화책보다 아동문학 도서라고 분류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라고 할 만큼 글 밥이 꽤 있다. 중간중간 자리하고 있는 그림들은 서정적 느낌을 가득 담고 있어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주인공들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코끼리 고아원을 떠나는 흰 바위 코뿔소 노든의 모습
2. 바깥세상에서 처음 바라보는 노을 진 자연의 모습과 또 다른 코뿔소 무리를 바라보는 노든의 모습
3. 버려진 펭귄 알을 품기로 한 윔보와 치쿠
4. 불타는 동물원을 벗어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치쿠와 노든, 그들의 여정에는 버려진 알도 함께였다.

 

여기 등장하는 이들의 삶은 모두 '기적'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데, 각기 다른 동물들의 인생 여정을 포함한 그들의 공생과 연대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한편, 남모를 고통과 아픔을 짊어진 인생사를 다루고 있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

 

가볍게 보자면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모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 바위 코뿔소의 모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동물원 펭귄 우리 속에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나'의 모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읽는 사람이나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삶을 재조명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상처받거나 버려진 코끼리들이 인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머무는 코끼리 고아원의 모습, 그리고 그 무리 속에서 유일한 흰 바위 코뿔소 노든, 떠날 것인지 머무를 것인지 결정하는 그들의 선택과 삶, 야생에서 만난 새로운 도전과 모험, 자신과 동일한 흰 바위 코뿔소를 만나 가족을 만들고 행복을 누리는 삶의 소중함과 행복감, 가족을 잃고 강제적으로 갇히게 된 동물원에서의 삶, 버려진 알을 자신의 알처럼 품어주며 목숨을 위협당하는 순간마저도 지키려 애쓰는 마음, 동족 여부를 떠나 하나의 가족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긴긴밤을 함께 다정한 위로와 애정으로 품어주는 삶,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하고 긴 여정을 두말하지 않고 함께 걸어주며 그의 꿈을 응원해 주는 동료이자 가족의 마음, 더불어 긴 여정 속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죽음과 고통은 어쩌면 우리 인생과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라는 책의 토론 내용 중에서도 아이와 엄마의 감상 포인트가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처럼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이 책은 다른 의미와 해석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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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생의 의미를 사색했다면 아이는 모험 이야기를 재미있어 했어요.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137~1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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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든의 삶에서 시작해 이름 모를 알로 태어나 어엿한 펭귄이 되기까지의 여정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는데, 그 일정이 이 책의 제목처럼 '긴긴밤'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기쁨, 행복, 짜릿함, 슬픔, 고뇌, 고통, 두려움 등 수만 가지 감정들을 느끼며 성장하고, 배우며 어두운 터널을 건너가듯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이처럼 인생의 모든 과정을 담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각기 다른 동물들은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연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데, 이는 우리가 사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나 생존방식과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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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스스로의 목숨도, 남의 목숨도 함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것이 코끼리들의 지혜였다. 노든은 현명한 코끼리들이 좋았다.

1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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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지속될수록 누군가는 상처 입고, 죽고, 헤어지기 마련이다. 늘 좋은 날 행복한 날만 이어지진 않는다. 그래서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살아간다는 것 이상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들의 삶 전반이 같은 부류 혹은 같은 종족을 떠나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을 지향함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코끼리 무리에서 사는 유일한 흰 바위 코뿔소 노든이라던가, 버려진 알을 품는 두 아빠 펭귄의 도움으로 부화하게 된 펭귄이라던가, 자신과 하등 상관없는 어린 펭귄을 끝까지 책임지며 바다까지 이끌어주고 동행해 주는 노든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이들의 모습은 그래서 기적이며 위대하게 느껴진다.

이들의 여정 속 긴긴밤은 때론 악몽으로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정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다정한 위로이자 삶을 버티게 해주는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겨져 오랫동안 이어진다.

 

=====
노든은 악몽을 꿀까 봐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날은, 밤이 더 길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이후로도 그들에게는 긴긴밤이 계속 되었다.

57페이지 中
=====

 

=====
"이리 와. 안아 줄게. 그리고 이야기를 해 줄게. 오늘 밤 내내 말이야. 오늘 밤은 길거든."

116페이지 中
=====

 

=====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125페이지 中
=====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성장하면서 겪는 수많은 질문과 다양한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긴긴밤>은 동화책이지만, 그저 흘려버릴만한 책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향해 있던 모든 이의 긴긴밤과 그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눈물과 노력, 고통과 애정, 배려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오랫동안 자양분이 되어 나를 성장시키고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은 누가 있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젠가 제 몫을 다하는 '나'의 모습은 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를 거쳐 미래를 만들고 삶을 지속시킬 것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긴긴밤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며 수없이 애쓴 이들의 노력과 애정, 연대가 있음을 잊지 말자. 나의 곁에서 함께해 주는 이들에게 오늘, 다정한 인사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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