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장들 - 흔들리는 이들에게 보내는 다정하지만 단단한 말들
박산호 지음 / 샘터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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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어른들에게 조용히 건네는 나침반 같은 문장들!"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어도,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잃는다. 누구에게나 삶은 처음이기에 더욱 그렇다. 좋은 어른을 꿈꾸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아 속상한 이들에게,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좋은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이 책에 담아 전한다.


우리를 흔들리게 하는 다양한 삶의 문제들을 맞닥뜨렸을 때, 책 속 문장이 건네는 성찰과 조언을 통해 용기와 위로, 그리고 응원을 받아보면 어떨까 한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더 나은 어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문장들로 가득하다. 일상에서 꼭 필요한 삶의 태도와 기술들을 실용적으로 담아내 더욱 유익하게 느껴진다.


마음을 함께 나누는 법, 거절하는 법, 변명하지 않고 맞서는 법, 끊임없이 배우고 나아가는 태도를 갖추는 법, 나답게 나이 들어가는 법 등 진짜 어른의 태도를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삶을 잘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는지 고민이 된다면, 책 속 문장에서 해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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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할까



유한하게 주어진 이 인생을 잘 살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은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과 철학에 따라 알아서 선택하면 되겠지만, '어떻게'에 대한 힌트는 앞서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을 보며 알 수 있지 않을까? 어떻게? 내가 좋아하고 소중히 여기는 그것에 좀 더 집중해서 살라고.

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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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은 삶의 유한함을 잊고 산다. 그래서 한없이 시간을 낭비하곤 한다. 하지만 삶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자연스레 따라올 것이다.


그리고 그 ‘어떻게’에 대한 답은, 나보다 먼저 살아가고 있는 어른들의 삶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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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은 정말로 좋은 스승일까



흔히 경험은 풍부하고 많을수록 좋고, 우리가 해온 경험이 우리의 세계를 확장하고 삶을 더 깊이 있게 해줄 거라고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일 뿐이다. 세상에는 하지 않은 것만 못한 경험이 허다하며 내가 겪은 경험을 전체로 확장할 수도, 일반화할 수 없다.

(...)

경험이 풍부할수록 좋다는 통념이 위험한 이유는 그런 믿음을 본인 한 사람의 삶에 적용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타인, 특히 자식이나 젊은 세대에게 강요하기 때문이다.

30~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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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풍부한 경험이 좋은 스승이 될 거라고들 말하지만, 실제로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 경험이 타인을 이해하는 데 쓰이기보다는, 오히려 깎아내리거나 자신과 같은 방식을 강요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경험이 진짜 장점이 되려면, 결국 그걸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 이를테면 누군가를 포용하거나 이해할 때 쓰인다면, 비로소 그 경험은 진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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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변명하지 마



인생이란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고달파도 어느 선에 이르면 변명하지 않고, 핑계 대지 않고 책임져야 할 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오니까. 그때 어떤 태도로 그 책임을 대하느냐가 어떤 어른이 되는지를 좌우한다.

(...)

고통스럽고 힘들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인생은 원래 공평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는다는 진실을 직시하면 변명할 수 없게 된다. 나를 둘러싼 상황과 환경과 사정이야 어찌 됐든 지금까지 내 인생을 만들어 온 사람은 나였으니까. 그러니 가끔 힘들어서 변명할 수는 있겠지만 언제까지나 변명으로 점철된 인생을 살 수는 없다. 언젠가는 변명하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맞서 싸워야 한다. 상대가 인생이든, 나 자신이든.

73~7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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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을 둘려보면, 책임지기보다 핑계를 대며 이리저리 상황을 모면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평생을 도망 다니며, 늘 그렇게 살 수 있을 거라 착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언젠가 책임져야 할 시기는 반드시 찾아온다. 그리고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마음은 더 무겁고 괴로울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일찍 현실을 받아들이고, 책임지는 자세로 살아간다면, 조금 더 의연하고 유연하게 삶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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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팩트 폭력도 필요해



요즘처럼 각박하고 살기 힘든 세상에 위로와 공감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 없어선 안 될 필 수 요소가 됐다. 하지만 선배로서, 어른으로서 때로는 위로와 공감에 앞서 쓴소리를 해야 할 때도 있다. 후배들, 젊은이들의 마음에 들고 싶어서 비위를 맞추겠다고 좋은 말만 하는 어른보다는 어렵지만 그 사람이 성장하는 데 절실하게 필요한 직언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가끔은 그런 어른도 필요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후배가 먼저 조언을 청했을 때에 한해서다. 청하지도 않았는데 비판을 날리는 것이야말로 꼰대가 되는 지름길이므로 꺼진 불도 다시 보는 심정으로 조심하자. 어른과 꼰대 사이의 선은 생각보다 구분하기 쉽지 않다.

9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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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공감이 상대방에게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가만히 들어주거나 곁을 지켜주는 게 최선일 때도 있고, 반대로 쓴소리를 통해 상대방의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도 있다.


한 끗 차이지만, 그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고 적절히 사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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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성실의 시간을 쌓아가고 있는지도 몰라



이제는 '성실'하다는 말에 울컥하지 않는다. '성실'이 재능이란 말에 전적으로 동의는 못 하지만 성실한 생활 덕분에 비뚤어지지 않았으니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어쩌면 노력은 우리를 배신할지 몰라도 성실은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노력이란 순간의 열정과도 비슷하지만, 성실이란 그야말로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태도니까. 삶의 태도가 성실하다면 땅에 단단하게 발을 디디고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다. 세상 모든 것이 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믿을 수 없더라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생활하는 '나'는 믿을 수 있으니까.

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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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성실하다는 말이 부정적 의미로 느껴지던 때도 있다. 할 말이 없어서, 내세울 장기가 없어서 '성실함'이라는 말로 대체해서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성실이야말로 우리를 안전한 길로 이끌어 주는 최고의 행동지침이 아닌가 싶다. 그 태도 덕분에, 대단한 '무엇'이 되지는 못해도 적어도 일관된 삶과 루틴을 가질 수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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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좋은 어른



느낌이 좋아서 다시 만나고 싶어 인연이 이어졌던 사람들을 생각해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그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예의를 깍듯하게 갖추는 사람들이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예의란 단순히 상대의 나이에 상관없이 존대하는 사람이 아니라 말과 함께 격을 갖춰 상대를 존중해 준다는 뜻이다.

(...)

두 번째 공통점은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

세 번째 공통점은 자기 관리가 잘 된 멋있는 어른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기 관리란 나이에 상관없이 눈빛이 맑고 형형한 사람, 타인을 만날 때는 등산하다 온 게 아닌 이상 깨끗하고 단정하게 차려입고 나올 줄 아는 사람, 언뜻 보기에도 일이나 다른 무엇에 자신을 혹사하지 않고 적절하게 건강을 돌보고 있다는 것이 겉으로 드러나는 사람, 무엇보다 욕망이 아니라 삶의 본질에 충실하게 사는 자세가 맑은 안색과 눈빛에 드러나는 사람이다.

221~2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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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상관없이 느낌이 좋은 사람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바로 저자가 언급한 세 가지 조건들처럼 말이다.


만약 그런 사람들을 만나 느낌이 좋았다면,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 보면 어떨까? 상대방에게 늘 예의 바른 태도로 대하고, 배려하며,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해서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태도들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어느새 나도 누군가에게 '느낌 좋은 어른'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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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도망치는 게 좋다



반백 년이 넘게 살아오면서 알게 된 이치 중 하나는 빠르게 해보고 빠르게 포기하면서 내 인생에서 나와 맞지 않는 것, 나에게 필요 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솎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내 삶의 정수에 가까워지는 것들만 남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이 속 빈 강정 같고, 또 어떤 것은 알맹이가 꽉 찬 진짜배기인지 분별하는 안목도 조금씩 늘어나게 된다. 그것이 나이 들어가는 것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

나이가 든다는 것은 어쩌면 버텨야 하는 순간과 포기해야 하는 순간을 알아내는 감각이 노련해진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265~26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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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험을 해본다는 건, 어쩌면 나와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구분하기 위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 생각만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어떤 것들을, 직접 부딪혀 봐야 비로소 제대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행착오 끝에 나에게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하나씩 걸러내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것'이 완성되어 있지 않을까?



*****


지금까지 살아오며 마음에 깊이 남았던 문장들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특히 통념과는 조금 다른 시선으로, 내가 평소 '이건 아닌데' 싶었던 부분들을 저자가 짚어준 덕에 더 반갑고 인상 깊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예를 들면, 많은 경험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점이나, 인생을 변명 대신 책임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문장들은 특히 더 마음에 와닿았다.


단순히 나이만 먹는 것이 아니라, 진짜 어른이 되어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 책 속 '어른의 문장들'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한 어른으로 성장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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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의 삶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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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사유하며 깨달은 단 한 번뿐인 삶에 대한 고찰을 담은 책!"



'평생 단 한 번밖에 쓸 수 없는 이야기'라고 표현할 만큼, 이 책에는 저자의 내밀하고 아주 사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현재나 미래의 이야기보다 과거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그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내 삶 속에 존재하는 과거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느낌이다.


더불어 저자의 삶을 간접적으로 살펴보며, 과거 아무렇지 않게 넘겼던 그 모든 순간들이 사실은 지금의 나를 형성하는 조각들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분명 어떤 순간은 눈물짓고 후회하며 보낸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가끔은 웃고, 안도하며 보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잘 버티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총 14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이 책은, 저자 자신의 가족사와 더불어 직접 경험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이를 통해 가장 깊숙한 곳이 묻어두었던 내밀한 감정은 물론, 무심히 지나쳤던 사소한 일들까지도 되짚어보게 된다. 어쩌면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는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저자는 마음속 깊이 간직해 온 가족사를 조심스럽게 꺼내 보이기도 하는데, 어머니의 노화와 죽음, 아버지에게 품었던 첫 기대와 실망이 바로 그것이다.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만큼 사적인 이야기였음에도, 그는 그것을 숨기지 않고 담담히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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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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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중간에 보게 된 영화와 비슷한 데가 있다. 처음에는 인물도 낯설고, 상황도 이해할 수 없다. 시간이 지나면 그럭저럭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일어나고 있는지 조금씩 짐작하게 된다.


갈등이 고조되고 클라이맥스로 치닫지만 저들이 왜 저렇게 행동하는지, 무슨 이유로 저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명확히 이해하기 어렵고, 영원히 모를 것 같다는 느낌이 무겁게 남아 있는 채로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간다.


바로 그런 상태로 우리는 닥쳐오는 인생의 무수한 이벤트를 겪어나가야 하고 그리하여 삶은 죽음이 찾아오는 그 순간까지도 어떤 부조리로 남아 있게 된다. 이 부조리에다 끝내 밝혀지지 않은 어떤 비밀들, 생각지도 않은 계기에 누설되고야 마는, 굳이 숨길 필요도 없어 보이는 사소한 비밀들까지 더해진다.

(...)

세월이 흐를수록 기억은 더욱 희미해지고 상상과 뒤섞일 것이다. 무엇이, 누가 실제로 어떻게 존재했는가는 모호해질 것이다. 기억에도 반감기가 있다면 그것은 언제일까.

20~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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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인생에 대해 서술한 문장인데, 어쩐지 그 자체로 공감과 이해를 불러일으키는 문장이라 옮겨본다. 알려고 할수록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드는 것만 같은 삶.


그것을 저자는 '중간에 보게 된 영화'에 비유하며 우리가 느끼는 감정의 혼돈과 끝까지 찝찝하게 남아있는 부조리에 대해 설명하며 그의 글에 더 깊이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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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 없는 나룻배가 기슭에 닿듯 살다 보면 도달하게 되는 어딘가. 그게 미래였다. 그리고 그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저절로 온다. 먼 미래에 도달하면 모두가 하는 일이 있다. 결말에 맞춰 과거의 서사를 다시 쓰는 것이다.

14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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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을 읽는데, 문득 '나는 오늘을 어떻게 채워나갈까?' 내지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내 삶에 개입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미래에 도달하지만, 그저 시간을 흘려보낸 뒤 먼 미래에 결말에 맞춰 과거의 서사를 다시 쓰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역순이 아닌 정방향대로,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며 그 과정 끝에 올바른 마침표를 찍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도 허투루 보내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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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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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자칫 민감하거나 치부처럼 느껴질 수 있는 사적인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누구나 살아가며 한 번쯤 겪었을 법한 감정과 경험들이지만, 작가이자 유명인으로서 털어놓기란 분명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덕분에 나 역시 깊이 공감할 수 있었고, 내 안의 더 내밀한 나와 마주할 수 있었다. 예측 불가하고 불공평한 세상 속에서 부딪히며 살다가, 이 책을 통해 오랜만에 진짜 인생에 대해 깊이 사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을 계기로 '단 한 번의 삶'을 살아가는 '나'라는 것을 기억하고, 오늘이라는 하루를 더 의미 있게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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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고전 필사 노트 - 하루 한 장 일상이 빛이 되는
용윤아 지음 / 솜씨컴퍼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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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읽는 것이 아니라, 쓰며 드는 것!"



원문으로 책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가끔은 인용된 문장을 먼저 접하고 거꾸로 책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은 아마도 후자에 해당하는 책이 될 것 같다. 그전에, 이 책이 가진 효용성과 매력부터 먼저 들여다보면 어떨까 한다.


보통의 필사 책들을 살펴보면, 명언 위주로 짧게 필사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다. 그런데 이 책은 독특하게도 고전의 명장면을 발췌해 그대로 옮겨 담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책의 한 구절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이는 곧 호기심으로 연결되는데, 추후 원문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여기에 더해 하단에는 주요 어휘와 표현을 따로 기재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영어 공부로도 이어진다.


이를 통해 고전 읽기+영어 공부+일상의 필사 루틴까지 한 번에 챙길 수 있어, 누군가에게는 좋은 습관을 기르는 출발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0편의 고전 속 100개의 명장면으로 채워져 있다. 이것은 다시 사랑, 성장, 행복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고전만이 주는 깊은 울림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더불어 앞서 언급한 것처럼, 고전의 원문을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들 것이다. 그럴 때 원문을 직접 읽어본다면, 고전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아래는 세 가지 테마 구별 없이 내 마음에 스며드는 문장 혹은 장면들을 위주로 꼽아보았다. 어떤 것은 장면 전체가, 또 어떤 것은 장면 속 특정 문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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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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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며든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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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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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 my younger and more vulnerable years my father gave me some dvice that I've been burning over in my mind ever since.


"Whenever you feel like criticizing anyone," he told me, "Just remember that all the people in this world haven't had the advantages that you've had."


He didn't say any more, but we've always been unusually communicative in a reserved way, and I nderstood that he meant a great deal more than that. (36페이지 中)


어린 시절 지금보다 훨씬 섬세하고 상처받기 쉬운 아이였던 나에게 아버지는 몇 가지 충고를 해주셨고, 난 항상 마음속에 그 말을 담아 두고 있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마다 이 말을 기억하렴. 세상의 다른 사람들이 너처럼 유리한 입장이 아니란 사실을 말이다."


아버지는 그 이상 말씀을 하진 않으셨지만, 우리는 항상 우리만의 방식으로 대화를 나누어 왔기 때문에 아버지의 말씀에 단순한 말 이상의 무언가가 더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행동하곤 한다. 그래서 때로는 타인의 처지를 잊은 채, 조심성 없이 말하거나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어릴 때 일찍이 부모가 위와 같은 가르침을 주었다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그 말을 마음에 새기며 살게 되지 않을까?



2.

Life is much more successfully looked at from a single window, after all.

(42페이지 中)


인생이란 결국 하나의 관점으로 깊이 있게 바라볼 때 더 성공적으로 볼 수 있는 법이다.



***


여기서 핵심은 '깊이 있게 바라볼 때' 인 듯하다. 인생이든 사람이든 겉핥기 식으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어쩌면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관점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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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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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ue human being needs so few things.

(64페이지 中)


실상 사람이 사는 데 필요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은 법이다.



***


이것저것 많이 소유하고 있지만, 실상 돌아보면 쓸모없는 것들이 대다수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은데 왜 우리는 그토록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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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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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n when luck comes you are ready.

(106페이지 中)


행운이란 녀석은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법이니까.



***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아간다면, 당신도 언젠가 행운을 쟁취할 수 있을 것이다. 행운은 준비된 자만이 알아볼 수 있고, 또 쟁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행운을 원한다면, 삶을 그냥 흘려보내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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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4대 비극(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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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ess, when taken to extremes, can lose its value. We should act when we feel the urge, as our desires are always shifting.

(202페이지 中)


어떤 일이든 극단으로 치우치면 그 가치를 잃는 법. 인간은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열의에 가득 찼던 마음도 변하기 마련이므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일은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사람들이 흔히 하는 극단적 다짐들이 떠올랐다. 이를테면 새해 다짐, 휴가를 앞두고 하는 다이어트, 여행 후 영어 공부와 같은. 사람들은 이처럼 특정 시점에 부르르 끓어오르지만, 금세 식어버리기 일쑤다. 그렇게 원대한 목표가 어느새 말끔히 사라지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 뭔가를 놓치지 않고 이루고자 한다면, 마음먹은 즉시 실행에 옮겨보자. 그렇게 쌓인 시간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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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대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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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has taught us that love does not consist in gazing at each other but in looking outward together in the same direction.

(230페이지 中)


사랑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임을 삶이 우리에게 알려 주었다.



***


한때는 사랑이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그렇게 매일 마주 보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엔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다.


반면,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나아가는 사랑을 다르다.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하며 고비를 이겨낸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결국 '둘이 함께 살아간다'는 건,

관점과 방향이 같으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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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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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 책이 지닌 매력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책을 좋아하는 사람, 고전의 깊이를 아는 사람, 영어 공부를 재미있게 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필사를 즐기는 사람 등.


이런 이들에게라면, 이 책이 꽤 괜찮은 동반자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필사책도 워낙 다양하게 출판되고 있으니, 취향과 구성에 따라 다채롭게 경험해 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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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바뀌는 시간 - 김순양 단편소설집
김순양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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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시대의 다양한 삶의 풍경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특히 중장년층이 주요 화자로 등장하는데, 아마도 새내기 시니어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일상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의 중심에 녹아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소재 역시 해당 연령대라면 한 번쯤 마주했을 법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데, 퇴직과 가족, 우정, 취미는 물론이고, 외로움과 상실감, 도전정신에 이르기까지 삶의 다양한 국면이 담겨 있다.


총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중장년층이 겪는 삶의 희로애락을 사계절에 빗대어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감정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 중심에는 늘 누군가의 ‘존재’ 혹은 ‘부재’가 자리한다.


이로 인해, 어떤 인물은 혹독한 시련을 겪고, 또 다른 인물은 봄날 같은 따뜻한 순간을 마주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통해, 삶이 가진 흥미롭고 다양한 모습들을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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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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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꿈꾸었던 작가가 되고 싶어, 육십 대 후반에 수능시험을 치르고 문예 창작학과 대학생이 되었다. 이 책은 젊은이들과 어울려 문학을 공부하면서, 학기마다 한 편씩 써 모은 소설 작품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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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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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올해 서른세 살이 된 명한은 현재 몸이 좋지 않아 군대 친구였던 종구가 있는 지리산 골짝 마을에서 요양 중이다. 한때는 어머니 강옥진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던 국악 명창을 꿈꾸던 아들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실패자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그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었는데, 바로 업둥이 막냇동생으로 알려져 있는 솔이가 바로 자신의 딸이라는 점이었다. 그가 군대 가기 전 국악 버스킹을 하던 중 만난 연변에서 온 리연정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어머니 옥진이 아들 몰래 업둥이로 둔갑시켜 자신의 딸로 호적에 올려버린 것이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딸을 보며 명한은 어쩐지 마음이 불편하다. 이제는 뒤에 숨어있기 보다 앞으로 나서서 이 모든 과오를 바로잡아야 할 것만 같은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자신을 떠난 리연정이 남긴 흔적인 솔이를 위해, 이제는 적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은 최선을 다해보자, 그렇게 마음을 다잡아본다.



■당신의 이기주의

아내 '박연숙'과 남편 '남기준' 두 개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이 이야기는 기준의 이기적인 면모가 도드라지는 이야기다.


서른아홉까지 연애 한번 하지 못할 만큼 바쁘고 성실하게 살아온 연숙은 어느 날 미용실에 방문한 두 살 연하 기준과 석 달 만에 결혼을 하게 된다.


처음 한동안은 정규직 공무원, 두 살 연하남, 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라는 사실에 자부심에 들떠 살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는 것이 드러나게 되면서 결혼생활은 그야말로 지옥이 된다.


거짓이 드러나자 남편은 그 길로 집을 나가고, 연숙은 한동안 몸이 좋지 않았는데, 그 원인이 임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집을 나간 남편은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하고 옛 애인과 재회하여 방탕한 생활을 이어가는데, 그때 임신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던 연숙의 소식이 시댁에 알려지면서 결국 기준에게까지 이야기가 전해지게 된다.


자신의 아이를 가졌다는 소식에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기준을 연숙은 아이를 위해 참고 받아줘야 할까? 아니면 이대로 내쳐야 할까?



■다시 봄

반려견 단오와 호수를 산책하던 중 이정은 어느 날 개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한용규를 알게 된다. 18년 동안 자신을 속여온 전 남편과 이름이 비슷했던 그를 처음엔 곱지 않은 시선으로만 바라보게 된다.


하지만 마주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그 시선에도 조금씩 변화가 찾아오게 된다. 두 번의 결혼생활이 좋지 않게 끝난 뒤라, 다시 연애나 재혼은 생각도 하지 않던 이정이었는데, 다정하고 사려 깊은 그의 행동으로 인해 이정은 점차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그렇게 이정에게도 다시금 봄이 오는 듯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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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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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시선으로 바라본 삶, 관계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 시기에는 존재와 부재를 유난히 많이 겪는 시기라 더 의미 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특히 오래된 관계가 와해되며 상처를 받기도 하고,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며 용기와 희망을 갖는 포인트들이 잘 드러난 이야기들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이야기들은 가슴을 칠 정도로 속상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들도 있었는데, 현실에서는 부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타인의 삶을 통해 삶의 풍경이 변화하는 것들 지켜보며, 우리의 인생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 여전히 사계절이 존재하고 있음도 함께 깨닫게 된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봄을 맞고, 누군가는 겨울을 지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삶의 계절은 저마다의 풍경을 지나며 흐르고 또 흐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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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 않으려 애쓰는 너에게
예원 지음 / 부크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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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너지거나 절망에 비틀거리는 순간들을 우리는 종종 마주한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마음을 조이고, 신경을 곤두세우며 들썩이는 감정을 추스르려 노력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불안과 걱정은 여전히 우리 안에서 조용히 자라난다.


사실은, 하루를 잘 버텨낸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데도 우리는 스스로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저자는 그런 이들에게 "당신은 잘 해내고 있고, 그 모든 시간과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전하며, 깊은 격려와 뜨거운 응원의 말을 건넨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무너지지 않고 오늘을 잘 살아내고 있는 이들에게 건네는 진심 어린 응원과 격려, 위로의 문장들로 가득 차 있다.


고단한 하루를 보낸 날, 이 책 속 문장들을 통해 스스로를 다독이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보면 어떨까 한다. 가끔은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안아주는 일도 필요하니까.


그렇게 천천히 다시 회복하고 나면, 분명 당신은 아팠던 만큼 성숙해진 모습으로 앞을 향해 씩씩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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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 문제가 아닌 것처럼



우리는 고민거리가 '나의 것'이기에 더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에만 집중하느라 그 문제 밖에 놓인 것들은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나를 오래 지켜봐 온 타인은 그 고민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고민을 헤쳐 나갈 '나라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그래서 가끔은 스스로의 고민을 두고 그것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 고민을 어떻게 헤쳐 나갈 사람일까.' 하고 나 자신을 바라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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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에 직면하면 그 문제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그 외의 것들은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고민거리가 되는 문제와 거리를 두고 삼자의 관점에서 문제를 들여다보자. 그러면 조금 더 객관적인 시선에서 해결책을 찾을 수도 있다.


'나'의 관점으로만 보면 풀리지 않던 것들이 이처럼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으니, 너무 한 우물만 파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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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기회



당연한 건 없다. 그리고 영원한 것도 없다. 그 변화무쌍한 불확실함이 가끔은 불안하고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이치여서 다행이기도 하다. 그러니 매일 새로운 기회를 얻는다고 생각해 보자. 이 하루가 당연하지 않아서, 이 생활이 영원하지 않아서 모든 순간이 내게 온 기회라고 말이다.

4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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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불행도, 내일의 행복도 모두 영원하지 않다. 어쩌면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만약 오늘의 내가 벼랑 끝에 서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내일의 새로운 기회를 노려보자. 이처럼 생각하기에 따라 우리는 매일, 매 순간을 기회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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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알아 간다는 것



내가 나를 알아 간다는 것은 어쩌면 슬프고 고되며, 외롭고 귀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매 순간 직면하는 상황들 속에서 나에 대해 조금씩 더 알아 가고 있다. 모든 상황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 지금 당장 너무 힘들거나 지쳐 있다면 잠시만 기다려 보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보자.

(...)

그로 인해 당신은 또 다른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고 그 상황이 해소되면 스스로에 대해 더 깊이 마주하고 알아 가게 될 테니. 그리고 그 힘으로 다시 나아갈 테니.

5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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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알아간다는 건 어쩌면 꽤 고되고, 때론 귀찮은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힘들고 위태로운 순간, 결국 나를 가장 단단히 지켜주는 건 '나 자신을 아는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나를 알아가는 일을 포기하기보다, 천천히라도 '나를 알아가는 재미'를 발견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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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노력은 약하지 않아



누군가 네 미래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막말을 내뱉는다면, 그건 그들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이야. 그런 말에 휘둘릴 필요 없어. 그들은 네가 그 새벽 동안 무엇을 했는지, 얼마나 간절했는지, 얼마큼 많은 눈물과 땀을 흘려왔는지 전혀 알지 못하잖아.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의 말이 어찌 조언이나 충고가 될 수 있겠어.


그러니 그런 말들에 휘둘리지도, 휩쓸리지도 말자. 네가 해 온 노력들에 대해 스스로 떳떳한 마음이 있다면, 그 무수한 시간과 마음들은 그런 말 한마디에 흔들릴 정도로 약하지 않아. 오히려 아주 반짝이고 가치 있는 것들이니까.

122~12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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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기준으로 남을 쉽게 재단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 그럴 때는 굳이 귀담아 듣기보다 그냥 흘려보내는 방법을 선택하자.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의 그런 막말은 어떤 충고나 조언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지금껏 스스로 쌓아온 시간과 노력들을 믿고 계속해서 나아간다면, 언젠가 그 반짝이는 가치들은 결국 빛을 발하게 될 것이다.



***


가끔 타인의 말에 휘둘리거나 스스로 확신이 없어 흔들리는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지금껏 자신이 걸어온 노력과 시간의 힘을 믿어보면 어떨까?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는 보상받기 마련이다. 그러니 쓸데없이 나를 뒤흔들고, 불안하게 만드는 것에서 멀어져 보자.


그리고 매일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 한 걸음씩 내디디다 보면, 결국엔 스스로도 가치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나만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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