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살아야겠어
윤명주 지음 / 풍백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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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향해 가는 여정 어디쯤에서는 누구나 반드시 겪게 되는 노화. 그리고 질병.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다가오는 경우도 있고,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며, 이미 손쓸 수 없게 급격히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일찍이 비슷한 일을 겪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공감과 이해가 가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덤덤하게 풀어낸 현실적인 이야기들 속에서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위안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더불어 타인에게 말로써 풀어내기 어려웠던 부분들이 고스란히 잘 담겨있어 한편으로는 복잡한 것들이 착착 정리되는 느낌도 들었다.

 

저자가 평소 의료사고를 당한 환자나 유가족을 인터뷰하며 기사를 써왔기에 익숙한 일일 거라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실상 직접 겪어본 환자 본인의 상황은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우연한 기회에 초음파 검사를 받게 되면서 별안간 암 진단을 받은 저자. 객관적 입장에서 암 환자들을 관찰하고 이를 대변하던 그녀가 당사자가 되면서 겪는 일련의 일들은 삶을 바라보는 방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 책에는 그러한 저자의 암 발견부터 수술과 회복까지의 투병기와 죽음, 삶의 의미 등이 실려있다.

 

유방암 환자의 몸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지만 크게 보면 여성의 몸, 우리의 몸, 암 환자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 개인의 경험을 기준으로 서술되어 있지만, 한편으로는 객관적 이면으로도 살펴볼 수 있다. 현실적이고 솔직한 속내를 통해 투병에 대한 실질적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나 죽음으로 향해가고 있는 인생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조금은 무심했던 나의 몸에 대해, 인생을 바라보는 태도 혹은 방향에 대해, 삶이라는 것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책이었다.

 

저자는 자기만의 죽음 수용 단계를 구분 지어 이를 목차로 구성해 이야기를 풀어냈는데, 첫 번째는 알아채기, 두 번째는 해체하기, 세 번째는 받아들이기, 네 번째는 더불어 살기다. 이러한 목차 구분을 통해서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고, 보다 개별적인 고통에 대해서 생각할 여지를 남기고자 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수용단계는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이다.)

 

문득 살면서 '이걸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번씩 있다. 저자의 이 이야기는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 즉흥적으로 수영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문득 탈의실 두려움이 엄습해 온다. 이를 떨치고자 부유방 제거술을 할 결심을 하게 되고, 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발견하게 된다. 검사 결과는 상피내암이지만 전절제가 불가피하고 그에 따라 재건술까지 해야 한다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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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라는 걸 처음 알게 된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죽음이란 이토록 외로운 것이라는 걸, 그때 알았다. 이걸 받아들여야 할 사람도 나고, 함께 떨쳐내든 무언가 액션을 취해야 할 사람도 결국 나뿐이라는 걸. 이렇게 중요한 것을, 살아가는 매 순간 선택이란 걸 할 때는 왜 잊었는지. 후회는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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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처음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의 심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외로움'. 울고불고 하는 여타의 사람들과는 다른 반응이라 혹자는 덤덤하다고 느낄지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깊은 외로움이 절절히 느껴졌다. 그리고 새삼 현실적인 사람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암의 발견과 수술, 그리고 회복 단계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조금은 시니컬하고 덤덤하게 담겨있는데, 무엇보다 눈에 들어왔던 대목은 그녀의 '변화'에 대해 기록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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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인생이란 불확실함, 불완전함 투성이인 무엇이므로. 확실한 건 암 진단을 받은 전과 후의 나는 어딘가 달라졌단 사실이다.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그렇다. 신체적인 변화는 예상했던 바다. (...) 정서적인 변화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바다. 주변 환경에 더 민감해지고 전에는 들어오지 않은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의 주변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스스로의 변화에 기뻐할 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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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신체적인 변화는 예상 범주 안에 있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정서적인 변화. 이 부분이 내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실상 큰일을 겪은 사람들이 삶의 터닝 포인트처럼 겪는 '변화'. 그것에 대한 이야기였다.

 

저자 역시도 단순히 불편하고 잃어버린 것에 대한 허망함보다 인생을 되돌아보는 계기에 대해 보다 중점적으로 이야기하는데, 자신의 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생각하고 신경 쓰게 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몸의 인식 변화에 대해 고찰한 부분이 있는데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처음 몸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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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여부는 인식하고 있으나 이야깃거리는 아닌 대상, 그것이 내가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전까지 몸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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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춘기 이후 갖게 된 몸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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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내게 금지된 숲이나 다름없었다. 거기 있는 걸 뻔히 알고 있지만, 결코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 어쩔 수 없이 들어갔다 해도 눈 감고 빨리 빠져나와야 하는 곳. 다른 사람이 절대 알게 해서는 안 되는 곳. 알려고 하지도, 알고 싶은 욕망을 드러내서도 안 되는 곳. 그렇게 오랫동안 몸은 주인인 내게 의해 억압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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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까지 우리나라는 성에 대해 대체적으로 폐쇄적 형태였다. 성장에 있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몸의 변화에 대해 숨기기 급급했고, 통상적이고 일관적인 교육으로 대체되는 등 솔직하고 현실적인 해외 아동 성교육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교육이었다. 그 속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히 여성들은) 저자와 같은 몸의 인식 변화를 겪었을 것이다. 그래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거나, 알려고 하지 않으려는 행동으로 무의식에 가둬둔 채 살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흔히 여성성을 대표한다거나, 자존심이라고 말하는 가슴 조직을 제거하는 유방암 전절제 수술을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삶의 바라보는 방향성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그저 덮어두고 모른척하며 살았던 것들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면서 새로운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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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제거 수술 후 상처가 아물고 느껴지던 통증이 가라앉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곳이 아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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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암 환자가 되어 수술하게 된 것은 인생이 준 크나큰 아이러니와도 같았다. 다른 사람에 비해 암 환자의 생활이나 치료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내게 같은 질문이 주어지자 결코 객관적으로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걸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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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로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것들과 '외로움'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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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사하고 나서 떨림이 멈추자 수술 부위의 아픔만이 남았다. 무서움은 지나가고 외로움이 남았다. 이렇게 아픈 거였구나. 아프다고 들었지만, 이 정도였구나. 이건 오롯이 내가 감당해야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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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는 감정적이기 보다 이성적으로, 조금은 냉정하지만 현실을 빠르게 수용하면서 덤덤하게 적응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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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현재에 집중하는 편이었다. 그렇기에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비교적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었고, 사라진 조직보다는 앞으로의 일상 복귀에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었다. 내가 잃은 것에 대해서는 애도하는 마음을 갖되 당장 내 앞에 놓인 문제에만 집중했다. 그런 태도가 일상 복귀를 더욱더 쉽게 해준 동력이 되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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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생의 끝자락, 죽음에 대한 풍경도 그려보게 된다. 누구나 맞게 되는 죽음이지만 멀리하고 싶어 저 깊은 무의식에 멀리 떨어뜨려 둔 죽음을 가까이에서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게 된 것이다. 여느 장례식장이 아닌, 여느 한적한 곳에서 맞이하는 죽음. 통곡소리도 향냄새도 국화꽃도 없지만 평온한 일상 속에서 고요히 맞이하는 죽음. 가까운 소수의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되어 그곳에 뿌려지는 마지막의 모습에는 조곤 거리는 대화와 정돈된 미소만 가득한 풍경. 그리고 일상으로 돌아간 그들이 이따금 나를 떠올렸을 때 지장이 없을 정도로만 울거나 때론 웃어주면 기쁠 것 같다고 말하는 저자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어딘가 평화롭고 따뜻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다양한 환자와 유가족을 통해 알게 되었던 객관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직접 암 환자가 되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외로움, 현실적 치료에 대한 의문점 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데 이는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된 다양한 치료 과정의 모습과 다양한 죽음의 모습에 대해 서술한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심리 상담을 받으면서 느낀 소회를 통해 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필요한 도움과 위안에 대해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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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들은 상담실에서 뻔한 위로나 충고 말고 제대로 된 위안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까. (...) 누구나 다 그럴 거라는 말이 내가 겪은 고통과 괴로움을 납작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듣고 싶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는 처음 겪는 고통이고 외로움이고 괴로움이어서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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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흘려보내는 인생의 시간. 회피하고 모른척하고 있는 나의 몸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별한 계기가 없이도 일찍이 이러한 것들을 돌아보고 관심을 가진다면, 보다 '나'를 위한 삶에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살아있는 동안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겠지만 마냥 흘려버리기에는 길지 않은 것이 삶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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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린 후 나름의 원칙이 사회에서 통용되는 원칙보다 하찮다고 생각하는 일을 그만두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전보다 더, 나 혼자만 다른 번호를 선택하는 일이 잦아진 데에는 기준점 자체가 이동했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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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그럼에도 다르다.

(...)

어찌 됐든 삶과 이어진 끈은 계속될 것이라는 걸. 알고 느낀다. 그러니 또 괜찮은 날에는 온종일 밖에 나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일상을 살 것이다. 그런 게 인생인 것 같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하진 않아도 계속 이어지는 이야기. 살아있다는 건 그런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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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됐던 방법부터 버려라
시이하라 다카시 지음, 김소영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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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에 제목을 보고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됐던 방법부터 버리라니 그게 이만큼 성장해온 나의 발판이자 기반일 텐데 왜 '잘 됐던 방법부터 버리라'고 말했을까 너무 궁금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버려야 새로운 것을 담을 수 있음을 말하는 것이었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규칙과 방식은 계속 바뀐다. 과거 성공의 방식이 현재는 적용되지 않는 것들도 무수히 많다. 이에 대해 저자는 '잘 됐던 방법부터 버려라'라고 표현했다. 



이를 쉽게 표현하자면 과거 '신박한 정리'라는 TV프로그램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집을 새롭게 단장하고 싶어 하는 의뢰인들에게 출연진들은 가장 먼저 '비우기'를 말한다. 과거에는 의미 있고 쓸모 있었지만 현재는 필요 없는 것, 추억으로만 남아있는 것들을 우선적으로 버릴 것을 제안한다. 새것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것은 나눔을 하고, 자주 사용하는 것, 당장 필요한 것들 위주로 남겨두고 새롭게 정리를 시작한다. 그렇게 정리된 공간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마치 새로운 집으로 이사한 것 같은 놀라운 공간 활용과 변화를 마주할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여러 관념과 방식도 마찬가지다. 오래되고 낡은 사고방식이 꽉꽉 들어차 남은 공간은 협소한 상태다. 계절이 바뀌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는 매해, 매 시즌 옷장의 옷을 새로 바꿔준다. 여기에는 작년에 입던 옷이 그대로 보관되기도 하지만 때론 낡고 헤져 버리고 새로 사야 하는 때도 있다. 생각과 사고의 관념도 마찬가지로 모두 다 가지고 사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삶을 살아가는데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다면, 인생을 변화하고 싶다면 우선적으로 '비움'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비우지 못하는 이유, 제대로 비우는 방법, 비운 공간을 새롭게 채우는 방법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자신의 삶과 인생을 마주하고 불필요한 것은 비움으로써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새롭게 설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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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 무대에 맞춰 낡은 방식이나 생각, 갖고 있는 것을 과감히 버려야 한다. 그런 다음 지금껏 자신이 몰랐던 방식이나 생각, 수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배웠다.

23~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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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리지 못하는 걸까? 점검해 보기!>>



◆"나, 라면 말고 딴 거 먹고 싶어" 상태에 빠져있지는 않은가?
"지금과 다른 환경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어", "라면 말고 딴 거 먹고 싶어"와 같은 말은 당사자나 상대방 모두에게 막연하게 다가온다. 이미지를 상상하기 어려우며 답을 내기도 어렵다. 심지어 당사자조차 답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목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라면 말고 다른 거 먹고 싶어"가 아니라 "라면 말고 회를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그럼 횟집 갈까?"라고 자연스럽게 다음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 빠져있지는 않은지 자신의 머릿속을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놓아야 할 것'을 구분해 보기!
'놓아야 할 것'을 간단히 구분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기뻐서 하고 있는가?
2)아까워서 하고 있는가?



판단이 섰다면 아까워서 하고 있는 것부터 놓으면 된다. 아깝다고 반응하는 것은 당신에게 필요 없는 것이기도 하다. 정말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아깝다는 생각도 들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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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방법이 당신을 그곳으로 데려왔다 하더라도 그것이 당신을 원하는 미래로 데려다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당신이 과거의 자신을 버릴 줄 알 때 스스로를 상상할 수 없는 곳으로 인도해 줄 것이다

3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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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실패하는 한 가지 방법! '완벽주의'는 아닐까?
이 세상에는 잘 되는 방법이 수없이 많다. 그와 동시에 절대 잘 될 리 없는 방법이 이 세상에 딱 하나 존재하는데 바로 '완벽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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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호감을 얻을 수 없을뿐더러
모두에게 호감을 얻지 않아도 좋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을뿐더러
굳이 모두를 만족시키지 않아도 좋다

3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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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할 때 모든 사람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추구하는 것이 '확실한 실패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결혼 상대를 찾을 때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하자. 모든 이성에게 호감을 얻고자 하는 행동은 '확실한 실패 방법'이다.



◆나아가고 싶은 방향으로 가는 문인지 체크는 필수!
제대로 행동하고 있는데도 잘되지 않는다면 방향 설정이 어긋나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 깨닫기 어렵다. 지금 당신이 두드리려는 그 문이 정말 자신의 목적과 일맥상통하는지 본질적으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미래에 대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면 중소기업을 컨설팅하는 기술을 연마해 봤자 대기업 고객은 얻을 수 없다.



◆진짜 원하는 것을 찾아내자!
갈팡질팡 하는 마음은 정반대의 자아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갈등을 야기하는데 본질적인 갈망을 발견하게 되면, 눈앞에 놓인 문제가 눈속임임을 알 수 있게 된다. 진정한 바람을 이루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눈앞에 문제가 해소되는 경우가 더 많으며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줄다리기하던 상태에서 벗어나 엄청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집중하는 것과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하는 것의 중요성!
초점을 맞추고 계속 집중하는 것.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인생의 결과도 완전히 달라지는데 초점을 맞추는 일이란 목표를 좁히는 작업이다. 집중할 때는 무엇을 할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상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공이나 성과를 추구할 때는 무엇을 할지 생각한다. 한편 행복을 추구하고자 할 때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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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힘의 필요성>
확 바뀔 정도로 성장하고 싶다면 몸이 가벼워야 한다. 나를 옭아매는 관념과 판단을 짐으로 남겨두지 말자.

5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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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버리기 위한 '마음 조건' 만들기>>



◆현재 당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가 중요하다. 우리는 그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덕분에 즐거운가'를 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어떤 모드로 사느냐에 따라 역할이나 마인드는 매번 바뀌기 마련이다. 딸일 때, 엄마일 때, 직장 상사일 때, 작가일 때 각 모드에 따라 정체성은 변화를 가져오고 이에 따라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하는 것'보다 '그 덕분에 즐거운가'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인데,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느끼는 훈련을 통해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다.


◆해본 적도 없는 일을 당연하게 하고 있는 사람을 만날 것!
사람은 보통 자신이 원하는 상태나 결과가 당연한 환경에 있으면 자신도 점점 그 상태를 당연시 여기게 된다. 어른이 된 당신에게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면 그것을 부숴줄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닭장을 떠나 드넓은 벌판으로 가면 된다. 새로이 만날 무언가가 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누가 되었든 연결 고리를 만들어라.
혼자 이기겠다고 아등바등할 때보다 협력관계를 만드는 것이 훨씬 이득을 본다. 사업이 잘 되는 비결은 적이 되지 말고 협력하는 것, 힘을 모으는 것, 지혜를 나누는 것이다.



◆쓸모없는 조언은 한 귀로 흘릴 것!
성공한 사람들이나 행복한 사람들을 관찰해 보면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을 직접 고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쓸데 없는 조언에는 귀를 닫고 당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는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자. 부문별한 다양한 의견은 무심코 휘둘리기 마련이다. 부탁하지 않은 쓸모없는 조언에는 귀를 닫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하기 위해선 때론 '분석'과 '커닝'이 필요하다.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의 차이는 아느냐 모르느냐의 차이다. 이는 어떤 일에든 통용되는 진리로 성공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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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이미 얻은 사람에게 배워라. 이것이 성과를 낼 때 가장 우선시해야 할 사항이다

9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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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시장 '분석'은 또 하나의 전략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기기 위한 전략, 성공하기 위한 지름길은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하는 '커닝'과 시장 '분석'을 통해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환경을 바꿔볼 것
인생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란다면 환경 변화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한다. 반사적으로 무기력한 자신으로 돌아가려는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 장소에서 물리적으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한 환경의 변화는 자신의 인생에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해준다.



◆버릴 줄 아는 사람이 될 것
돈이나 일, 인간관계에서 스트레스 없이 사는 사람들의 특징은 '버릴 줄 아는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기하게도 무언가를 놓으면 무언가가 새로 잡힌다. 비우는 만큼 새롭게 채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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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4가지 사이클>

제대로 버리기
원하는 것 찾기
자신의 매력 키우기
주저 없이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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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반전시키는 행동 테크닉과 나로 채우는 태도 연습>>



◆운은 '기분'에 좌우된다.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은 당신의 인생을 좋은 쪽으로 굴러가게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스스로를 대단하다고 쳐야 진짜 대단해진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스스로 가치 있는 나로 인정해 주는 것은 중요하다. 타인의 평가나 기준이 아닌 스스로 정하는 것의 가치는 모든 것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스킬업보다 매력 업!
비즈니스는 '무엇을 제공하는가'보다 '누가 제공하는가'로 판가름이 난다. 매력이 수단이 된다면 어떤 일에서든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이것을 위해서는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싫으면 Stop! 겁이 나면 Go!
싫다는 감정이 느껴지면 단호하게 그만둬야 하지만 겁이 나면 해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겁이 나는 일이란 해보고 싶은 일이라는 뜻도 되기 때문이다. 그것은 기대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자신의 한계점을 높여라
자신이 설정한 마음의 한계점이 높아질수록 사람은 자유로워진다. 그러니 '이것도 말이 되는구나' 싶은 순간을 귀하게 여기기 바란다.


◆하나의 '과정'을 버리면 하나의 '신화'가 열린다.
당신을 이 자리로 데려온 방법이라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다음 단계로 데려다주지는 않는다.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 거기에는 반드시 '비움'이 필요하다. 인생 전반에 있어 소중하고 귀한 것, 나를 지금에 있게 한 것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현재 중요한 것, 앞으로도 필요한 것들은 남겨두고 과거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은 필요하지 않은 것들은 과감하게 휴지통에 버려 버리자. 그리고 그곳에 자신의 가치를 반영한 진짜 중요한 것들을 채워 넣어보자. 이후 획기적인 인생의 변화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무거운 굴레를 짊어지고 인생을 살기보다, 가볍고 경쾌하게 삶을 살아가보자. 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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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돈 버는 카카오 이모티콘 만들기 - 이모티콘 한 개로 1억 2천만 원을 번 김나무의 이모티콘 제작 비법
김나무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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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이 책부터 확인하자!"

 

세상에 무궁무진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나에겐 정말이지 딱 맞는 책이었던 <무조건 돈 버는 카카오 이모티콘 만들기>. 예전부터 궁금했던 이모티콘 제작방법과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등에 대해 속시원히 알려주어 오랜만에 만족감으로 배부른 하루였다. 내가 경험해 보지 않은 것, 새로운 것들에 유난히 호기심과 관심이 많은 나에게 이모티콘은 궁금한 직업이자 알고 싶은 직업 중 하나였다. 어떤 경로로 시작하게 되는 걸까? 어떻게 만드는 걸까?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는 거지? 아무나 할 수 있는 건가? 등등 무한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어 묻어두고 간간이 정보를 모아오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러한 궁금증들을 한방에 해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노력할 준비가 되었고, 노력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 책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작가의 의도와도 딱 맞아떨어져 더 만족감이 차올랐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쉽게 이모티콘을 만들고 단시간에 승인을 받을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잘 팔리는 이모티콘을 만들 수 있는지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고이 숨겨두었던 노하우들을 아낌없이 꽉꽉 눌러 담았다는 저자의 말처럼 정말 아낌없이 매 페이지마다 사소한 것부터 참고하면 좋을 정보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특히 나와 같이 이모티콘 작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있거나, 새롭게 이모티콘 작가로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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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보다 '즐기면서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만들었으면 합니다. 작가가 재미를 느껴야 그 재미가 온전히 이모티콘에 담기고 구매자에게도 그 마음이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2~3페이지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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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잘 알고 있거나, 해당 관련한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별거 아니라고 할 수도 있으나,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정말 필요하지만 중요한, 놓치고 있는 중요 핵심 사항들을 두루 담고 있어 관심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 일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꿀팁이 담겨있는 보물창고나 다름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보는 데에 있어 다음 몇 가지를 참고하여 읽어본 후 다양하게 응용해 보자. N잡러 인생의 첫 포문이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도 있다. 첫째. '카카오 이모티콘' 제작 및 출시 기준으로 제작되었으니 참고하자. 둘째. '포토샵'으로 제작하는 이모티콘 방법을 기준으로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이 책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의 이모티콘 제작 비법과 함께 이모티콘 제작을 위해 알아둬야 하는 필수 지식이 소개되어 있다. 기본 지식과 더불어 이모티콘 작가로 첫 발을 뗄 수 있는 정보들은 모두 담겨있으니 참고하자.

 

 

<이모티콘 작가의 매력 및 특성>

 

▶이모티콘은 계속해서 새로운 이모티콘을 제안하고 출시하지 않으면 수입이 꾸준히 들어오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교적 적은 초기 비용으로 도전할 수 있고, 그림 실력에 상관없이 누구나 시도할 수 있으며, 단기간에 여러 개의 작업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이모티콘을 만들다 보니 지루할 틈이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이다.
▶한번 잘 만들어 놓으면 매달 연금처럼 받을 수 있어 부업이 본업이 된 경우도 많다.

 


<6년 만에 64개의 이모티콘을 승인받은 비법과 특징!>

 

■친근감 넘치는 그림체
단순한 그림체를 많이 사용하고 의미 전달이 잘 되는 형태의 그림으로 만들었다.

 

■공감력 200%의 문구 선정
이모티콘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적극 활용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시리즈 이모티콘
캐릭터를 활용해 시리즈 이모티콘을 만드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 이모티콘의 반응이 좋다면 그 캐릭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시리즈가 많이 출시될수록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작가와의 협업
내가 가지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는 작가님과의 협업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나오거나 혼자서는 시도해 보지 못한 기술력을 시도해 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타깃층의 세분화
타깃층을 넓게 설정하는 것은 경쟁률이 매우 높다는 뜻을 의미한다. 특정 연령층이나 직업군, 또는 특별한 상황에 처했을 경우 등 타깃층을 세분화시켜서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분야를 노리는 것도 방법이다.

 

 

<이모티콘 작가로 살아남는 법>

 

▶심사는 공평하게 진행되므로 베테랑 작가여도 얼마든지 '미승인'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처음 만든 이모티콘이 단번에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 노하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제안한 경험이 많을수록 노하우가 축적되어 어떤 경우에 승인이 되고 안되는지 스스로 파악할 수 있다.
▶명심할 것은, 실패(미승인)을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유행도 계속 바뀌고 있으니 늘 트렌드를 주시한다면 이모티콘으로 만들 만한 소스는 무궁무진하므로 이모티콘 시장은 착한 레드오션 시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모티콘 작가가 되기 위한 준비 및 숙지사항>

 

1. 초기 투자 비용은 거의 들지 않으며 그림을 그릴 재료와 컴퓨터만 있으면 된다. 더불어 기발한 아이디어는 필수다.

 

2. 각 플랫폼에 맞는 기본 규칙 숙지 반드시 필요!


카카오 외 다양한 플랫폼의 특징 및 장단점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3. 한 세트에 다양한 감정들이 담아 여러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모티콘으로 구성하는 것이 판매 가치가 올라간다.

 

4. 누가/언제/어떻게 쓸지 생각하고 기획한다.

 

5. 대략의 타깃층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한데 모호하게 설정하면 자칫 방향성을 잃는 이모티콘이 될 수 있다.

 

6. 종류별로 제작 사양이 다르므로 상품 특성에 맞게 제작한다. (멈춰있는 이모티콘/움직이는 이모티콘/큰 이모티콘)

 

7. 모바일 화면에서 잘 보이도록 간결하고 단순하되 임팩트 있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지나치게 많은 텍스트를 넣으면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으니 참고하자.

 

8. 새롭고 개성 있게 제작한다.

 

9. 저작권 및 윤리지침을 꼭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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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시작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장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싼 장비를 샀다고 해도 아까워할 필요가 없어요. 이모티콘 제작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속해서 쓸 수 있으니까요. 혹여 이모티콘 제작을 계속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래픽 프로그램은 다른 용도로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아깝지는 않습니다.

40페이지 中
=====

 

 

<카카오 이모티콘 플랫폼 자세히 알아보기!>

 

■카카오는 하루에 25개씩 일주일 중 5일만 출시된다.
■카카오의 심사 기준은 아주 공평하므로,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언제 누구에게나 대박 이모티콘이 터질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제안할 수 있는 이모티콘 종류는 총 3가지로 '멈춰 있는 이모티콘', '움직이는 이모티콘', '큰 이모티콘'이 있다.

 

>>멈춰있는 이모티콘
▷총 32개의 단일 이미지로 구성
▷움직임이 없기 때문에 텍스트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음

 

>>움직이는 이모티콘
▷총 24개의 움직이는 이미지로 구성
▷생동감 있는 캐릭터의 동작과 메시지를 표현할 수 있어 의미를 풍성하게 담아 전달할 수 있다.

 

>>큰 이모티콘
▷큰 사이즈의 움직이는 이모티콘 16개로 구성
▷대화창에서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고 싶을 때 사용하기 좋은 이모티콘이다.

 


기획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및 활용방법(직접 겪은 경험 활용, 주변 사람 관찰을 통한 아이디어 도출, 낙서-마인드맵을 활용한 아이디어 생성 방법, 트렌드 파악을 통한 아이디어 얻기 등), 나만의 블루오션을 찾는 법, 시즌이나 유행에 따라 '반짝 시장'을 노려 캐릭터를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 이모티콘을 만들 때 중점적으로 참고하면 좋을 팁(캐릭터에 스토리를 부여, 모니터링을 통한 구매자 취향 적격하여 시리즈 만들기 등) 같은 노하우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이모티콘 작가가 되기 위한 A부터 Z까지 모든 내용이 꽉꽉 담겨있는 이 책을 통해 기본 지식부터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 및 활용방안, 제작 시 중점적으로 참고하면 좋을 팁과 작


가의 노하우, 다양한 플랫폼의 특성과 장단점,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및 굿즈 제작방법까지 꼼꼼히 확인해 보자.

 

꼭 이모티콘 작가가 아니더라도, 이 책에 실려있는 소프트웨어 활용법과 굿즈 제작 관련 정보는 유튜브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여러모로 도움이 되는 귀한 정보다. 이모티콘 한 개로 1억 2천만 원을 번 저자 김나무의 이모티콘 제작 비법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변을 면밀히 관찰하여 아이디어에 적극 활용하고, 즐겁게 제작하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 보자! 저비용 고효율을 창출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블루오션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아이디어로 승부를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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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우주로 흐른다 - 문명을 이끈 수학과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
송용진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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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과 과학에 대해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방대하게 다룬 이 책은 역사의 시간을 통해 수많은 과학자(혹은 수학자)를 만나볼 수 있으며, 역사와 종교, 그리고 미래 기술에 대한 저자의 의견도 엿볼 수 있다. 워낙 많은 내용이 담겨있어 깊이보다는 넓게 보는 것을 추천하며 때론 저자의 주관적 주관이 담긴 내용도 담겨있으니 적절히 판단하여 읽으면 좋을듯하다. 공감하는 내용도 있지만 예측 불가한 일들에 대해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어떤 부분은 부정적 견해에 대해, 어떤 부분은 무한한 긍정적 견해에 대한 부분이었으나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사람마다 각자의 의견은 다르므로)

 

이 책은 수학과 과학의 역사, 사회적 역할과 의의, 앞으로의 전망 등에 대한 지식과 비전이 담겨있다. 읽다 보면 익숙한 이름들도 보이고 때론 반가운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수학자로써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도 파악할 수 있었다. 더불어 중간중간 섞여있는 수학공식과 건너뛰어도 좋다고 저자가 말하는 건너뛰기 구간들도 발견할 수 있는데 낯설고도 익숙한 수학과 과학에 관한 21가지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관점과 이야기를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초반에는 수학/과학의 분리와 기본적 용어의 어원 및 변화에 대한 설명들이 기재되어 있는데 불가 약 200여 년 전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수학자라는 명칭에 통칭으로 사용되어 카테고리가 분리되지 않은 수학자 혹은 과학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약 100년이 역사상 가장 과학이 빨리 발전한 시기인데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것들에 변화가 찾아왔다. 19세기 후반 동양의 개화기에 과학이라는 말을 비롯해 서양의 많은 용어가 한자어로 번역되었고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의 용어가 '일본식 조어' 위주로 통일이 되면서 현재 사용하는 용어로 굳어졌다. 

 

 

<역사적으로 수학이 발전하는 데 작용한 3요소>

 

1. 유용한 기호의 발명
2. 뛰어난 수학자의 탄생
3. 사회적 여건 조성

 

저자는 역사적으로 수학이 발전하는 데 작용한 3요소로 위와 같은 3가지 요소를 꼽고 있다. 특히 역사적으로 수학 발전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수학기호를 꼽으라고 한다면 0부터 9까지의 10개의 '아라비아 숫자'인데 표기법은 인도에서 발명되어 아라비아를 거쳐 유럽으로 전파되었으며, 숫자 표기의 발명과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다. 특히 이 부분을 읽으면서 놀라웠던 것은 이란과 인도 등의 나라들이 역사적으로 유명한 과학자(혹은 수학자)가 매우 많았으며 수학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수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자연과학, 물리학, 철학, 화학 등 무수히 많은 부분이 포함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였지만, 현대의 수학은 모두 세분화되어 각자의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도 마찬가진데, 데카르트의 과학철학과 뉴턴의 운동 역할이 등장한 뒤 자연과학의 여러 분야가 수학으로부터 분파해 나갔다.

 

수학과 자연과학은 과거 '수학'이라는 카테고리에서 출발했지만 두 학문에는 두드러지는 차이점이 있다. 입증하는 방법이나 각 학문에서 중요시 여기는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데 자연과학자는 자신이 발견하거나 증명해 낸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발표한 논문, 초록, 저서 등 연구의 성과물로 확인 가능하지만, 수학자들은 수학적 '실력'이 중요하다. 수학은 언어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언어의 구사 능력이 중요하고 남들이 풀지 못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문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남들이 만들어놓은 어려운 이론과 개념을 이해하는 이해력과 실제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활용 능력도 있어야 한다. 그래서 통찰력, 정보력, 소통 능력이 매우 중요하게 여겨진다. (113~114페이지 中)

 

20세기 중반 이후부터는 각 학문 분야의 세분화가 가속화되었는데, 수학의 경우는 현재 100개가 넘는 세부 분야가 있고 서로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수학자들끼리는 소통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수학은 현대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까?

 

첫째. 수학적 문제를 해결한다.
둘째. 수학적 도구를 만들고 쓰기 좋게 정리한다.
셋째. 수학은 교육의 한 중요한 축이고 학교 교육에 있어서의 역할과 의의는 매우 크다.
넷째. 수학은 과학 연구와 기술 개발에 필수적인 도구다.
다섯째. 수학은 대중의 일상생활에 활용된다.

 


=====
신의 뜻(or 자연 or 우주로 대체 가능)을 이제 인류는 수학이라는 언어로 나타내고 과학이라는 언어로 이해한다.

121페이지 中
=====

 


과학 수준은 종교별/나라별 여러 가지 조건과 상황에 따라 쇠퇴와 번영에 다양한 변화가 일어났는데 한때는 동양, 특히 중국의 과학 수준은 언제인가부터 유럽에 뒤지기 시작했다. 다기와 인쇄술 등 뛰어난 문화와 과학기술이 발달했던 중국이 유럽에 뒤처지기 시작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유럽 각 나라들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적으로 발생했는데, 무한 경쟁의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무기 개발과 전쟁 물자 조달, 도로와 성의 건설, 경제 개발 등 승리에 필요한 것들을 얻으려 온 힘을 쏟았고, 그러한 노력은 결과적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을 유도했을 것이다. 또한 이슬람 세계와의 충돌을 통해 유럽 사람들은 자기들보다 더 높은 이슬람 세계의 과학 수준을 경험하고 자극을 받았을 것이다. 반면, 중국은 대륙 전체가 일찍이 통일이 되어 다른 국력이 비슷한 나라들과 피 터지는 경쟁을 할 필요가 없었던 점에서 유럽의 역사적 배경과 대비된다. 이는 중화 제일주의라는 안일함에 빠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진리 탐구정신이라는 과학철학의 차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유럽은 르네상스 이후 진리 탐구 정신에 입각하여 과학 연구를 해나간 반면, 중국은 실용적인 가치 이상의 과학의 필요성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188~193페이지 中)

 

<유럽에서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던 환경적 장점>

 

1. 시간이 오래 걸리는 깊은 연구를 할 수 있었다.
2. 지식을 탑처럼 쌓을 수 있었다.
3. 과학자(수학자)의 사회적 신분이 낮지 않았다.
4. 대중의 관심과 귀족들의 지원이 많았다.
5. 과학자들은 순수한 호기심만으로도 연구할 수 있었다.

 

유럽은 실용적 가치보다는 단순히 학문적 가치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연구하고 서로 경쟁했다. 다시 말해 유럽에는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연구 환경과 문화가 있었기에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유럽은 어떻게 해서 '진리 탐구'라는 철학을 가지고 과학을 연구하게 되었고 사람들이 거기에 열광하게 되었을까? 그 해답은 그리스의 과학 철학의 정신과 절대 신을 믿는 기독교의 영향 때문이었다. 그리스 지식인들의 과학철학이 르네상스 이후 유럽이 새로운 과학적 도약을 하는 데에 결정적 역할을 함으로써 중국과는 다른 방식으로 과학을 접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저자가 꼽은 '문명의 발전에 기여'한 과학자 BEST 20>

 

1위 '칭기즈칸'은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에도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유럽인들이 강력한 종교적 지배로부터 서서히 벗어나는 르네상스의 주요 원인을 제공했으며 유럽의 '사상의 변화'와 '과학의 발전'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2위 '파스퇴르'는 세균학의 발전이 인류의 행복과 번영에 공헌한 것이 막대하기에 선정하였다.

 

16위 '마리 퀴리'는 과학자로서의 업적과 삶이 그 누구 못지않게 훌륭할 뿐만 아니라 여성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개인적으로는 왜 여성이라는 점을 높게 샀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가적으로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유럽이 중국에 비해 과학이 번성하던 때도 있었지만 한때는 유럽도 학문이나 지식에 대한 권력이 기독교에 국한되어 있어 과학기술이 발전하지 못하는 양상을 띄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다 다양한 재앙들이 발생하면서 기독교의 절대적인 지배력이 퇴색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데 칭기즈칸의 침입, 페스트균에 의한 전염병인 흑사병 창궐, 마녀사냥, 유태인 학살 등 온갖 참혹한 일들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 시발점이 된 몽골제국의 침입은 유럽의 기독교와 봉건 제도라는 굳건한 두 개의 탑을 뒤흔들고 유럽에 문화적, 종교적, 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주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 사람들에게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깊은 깨달음도 주었다.

 

 

중간에 브랜디와 위스키의 어원,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종교와 과학 사이에 얽힌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도 참고하면 좋을듯하다.

 

 

시간의 흐름대로 과거부터 현재까지 쭉 과학의 발전을 지켜보면 종교(이슬람/기독교)에 따라서 지식과 지식인들을 대하는 차별성에 따라 발전의 양상도 다르게 나타나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 다소 의외였던 부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슬람은 지식과 지식인들이 존중받고 지원을 받는 반면, 기독교 사회에서는 빛나는 지식이나 창의적인 발견 등은 무시되거나 금지되었다. 오히려 반대였을 거라 막연히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이때의 유럽을 지배하고 있던 기독교는 오히려 이슬람보다도 지식인들에 대한 대우나 인식이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을 사회적, 사상적으로 오랫동안 지배한 기독교로 인해 유럽은 1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깊은 암흑의 늪에 빠뜨리는 계기가 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유럽에는 여러 가지 내부적, 외부적 사건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진화하면서 기독교의 압도적인 사상적 사회적 지배로부터 조금씩 벗어났다.

 


기독교의 지배력이 약화되고 르네상스 시대가 개막하는데 작용한 주요 사건!

 

■십자군 전쟁
■몽골의 침입
■이슬람과의 교역과 선진 문화 유입
■흑사병
■구텐베르크의 새로운 인쇄술
■동로마 제국의 멸망
■종교개혁과 참혹한 종교전쟁
■대항해시대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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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반~20세기 중반은 100년 역사상 가장 과학이 빨리 발전한 세기!

사진기, 전기등, 모터, 제철술, 축음기, 전화기, 자동차, 비행기, 에어컨, 세탁기 등등 인류의 삶의 형태를 완전히 바꾸고 지금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많은 발명품이 그 기간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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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기술을 선도한 나라는 역사적 흐름을 따라 크게 '프랑스-독일-미국'으로 이동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여러 가지 국내외 사건과도 관련이 깊다. 19세기 유럽 최고의 선진국이자 강대국으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프랑스는 프랑스 대혁명, 나폴레옹 전쟁과 패배, 7월 혁명 등 오랜 기간 정치적, 사회적 불안을 겪으면서 점차 과학의 수준과 국력이 독일에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독일은 19세기 말~20세기 초중반까지 물리학자들이 유럽의 과학을 선도했지만, 제1차 세계대전, 나치의 집권, 유태인 박해, 제2차 세계대전 등을 겪으면서 국세가 크게 기울게 된다. 이후에는 미국이 지금까지 과학의 최고 선진국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그 당시 유명 과학자들의 행보나 과학기술의 방향도 영향을 받게 된다.

 

저자는 수학자로서 순수 이론과학도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동안은 현실적인 상황으로 인해 기초과학보다 기술을 주로 육성해왔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분야에서 순수 이론과학이 쓰일 수 있는 만큼, 균형 있는 과학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학적 공식에 대해 아름답다고 표현하며, 과학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인류의 비전도 진화할 것이고, 결국 세상은 인류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인류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 말하는 저자의 말처럼 미래에는 보다 과학이 행복지수를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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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김정은 - CIA가 심층 분석한 북한 젊은 독재자 김정은의 삶과 야망
박정현 지음, 손용수 옮김 / 다산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간간이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북한' 소식은 한동안은 김정은의 외모 변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한참 방송되곤 했었는데, 요즘은 코로나 이슈로 폐쇄된 북한의 행방을 지켜보는 방향으로 전환되어 예전보다는 많이 들리진 않는다.

 

'북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김 씨 일가'와 '폐쇄', '가난한 나라', '군국주의', '독재정치' 등의 단어들이 떠오른다. 세월이 흐르며 위와 같은 키워드는 변함없이 북한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지만, 반면에 세대가 변화하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도 있는데 이는 경제와 사회의 변화, 통치하는 자의 스타일에 따른 변화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에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곧장 통일이 될 것 같은 변화와 움직임, 그리고 통일에 대한 노래들을 학교 교과 과정에서 부르며 이산가족 상봉과 같은 것들이 주요 이슈였으며 간첩이나 금방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매우 위협적인 상황도 자주 발생하곤 했었다. 그런데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이제는 통일에 대한 생각이 변화하고, 이제는 두 나라의 문화, 경제, 사회적인 부분들의 갭이 커지면서 인식과 대하는 방식에도 많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서 어느새 통일에 대한 염원이나 북한에 대한 생각은 점차 저 멀리 멀어지고 예전과는 많이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렇게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한동안 뉴스에서 방송되는 북한에 대한 주요 이슈 외에는 사실 접할 일이 없었는데 이 책을 통해 남한과 북한의 역사와 김일성부터 현재 김정은까지 세습되어 온 북한의 현실과 경제, 외교 전략, 핵에 대한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사실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아서 잘 몰랐던 부분을 핵심적인 사건들과 연결 지어 각 나라들의 상황과 이해관계에 대해 쓰여있어 흥미롭고 새로웠다. 

 

워싱턴 최고의 북한 전문가가 그들이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북한의 젊은 통치자인 김정은이 오늘날의 그가 되기까지에 대한 과정을 통해 그저 외적 모습이나 막연한 사심으로만 북한을 바라보던 것에서 보다 분석적이고 외교적인 관점에서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북한을 이끄는 김정은의 행보와 정치 방향을 파악하고 '핵'에 대한 그들의 쓰임과 기술 개발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미래를 내다볼 수 있다면 이만큼 좋은 것도 없으리라 본다.

 

미국 최고, 최대라 일컬어지는 미국의 대표 정보기관인 CIA 조차도 김 씨 일가의 행방은 아주 일상적인 정보조차 입수하고 검증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가장 다루기 힘든 상대라 말하는 북한에 대해 CIA가 분석한 북한의 과거와 김정은,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김정은의 외교 전략을 살펴보자.

 

북한의 생성과 세습되어 온 역사를 먼저 살펴보면 "김일성(본명: 김성주)-김정일-김정은"으로 세습되어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 세습 과정을 들여다보면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이 있다. 남과 북은 왜 나뉘게 되었고 어떻게 해서 갑자기 나타난 김일성이 북한을 독재 정치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일까 하는 부분이다. 이 책에는 북한이 생성되던 시기의 처음 혹은 그 이전의 상황부터 거슬러 올라가 조목조목 김일성의 성장 배경부터 짚어준다. 

 


김일성의 아버지 김형직은 독립운동에 참여해 일본의 식민주의에 항거해 투쟁을 했고 이로 인해 투옥되는데 아버지를 처음 면회하고 난 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은 김일성은 회고록을 통해 '그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다'라고 적었다고 한다. 이후 김일성은 1931년부터 일본이 점령했던 만주에서 일본 경찰과 군인들을 효율적으로 살해하는 킬러로 명성을 얻었으며 그 당시 김일성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서술한 기술에 따르면 '진정한 조선의 민족주의 투사'였다고 한다. 투옥되었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그는 외세 지배에 저항하는 조국을 건설하겠다고 결심한 젊은 혁명적 민족주의자로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얻은 명성을 바탕으로 그는 50~300명에 이르는 빨치산 부대를 이끌게 되고 이후 소련으로 건너가 소련군 장교 밑에서 공부한 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북한의 새로운 지도자가 되어 의기양양하게 금의환향하게 된다. 1945년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은 한반도 북위 38도 선을 따라 잠정적으로 분할된 북부의 지도자로 임명된다.

 

이후 김일성은 반대 세력을 뿌리 뽑으며 조직적인 폭력을 일삼고 자신의 지배를 보장하기 위한 재교육 프로그램을 채택하는 등의 활동 끝에 1948년 9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건국을 선언하고 자신을 '구세주 신화'로 스스로 포장함으로써 굳건하게 1일 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다.

 

김일성은 한국전쟁에서 몇 가지 귀중한 교육을 얻었는데 대외적으로 중국과 소련, 그리고 미국 '한가운데'에 있는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를 통해 이런 강대국들을 서로 경쟁하게 만들어 전 세계 국면을 북한에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이와 더불어 대내적으로 그는 자신의 통제력을 강화해야겠다고 결심하고 1950년대 중후반에는 친중/친소 관료들을 추방하거나 처형, 스탈린의 후원을 받아 수월하게 개인화된 독재정치 체제를 구축하면서 김일성은 자신의 통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그는 이 '자존'을 의미하는 주체사상으로 북한 주민들을 세뇌하기 시작한다. 북한 유일의 수령으로서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그는 대내적으로는 주민들이 더욱 열성적으로 일하기를 독려하고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소련을 더욱 경쟁하게 만들어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다진 것이다.

 

CIA에서 분석한 이때의 세상을 적대적으로 보는 김일성의 시각은 그가 자라난 환경을 감안할 때 피할 수 없는 신념이었을 것이라며 제국주의가 극성이던 시대에 태어났고 부모의 이른 죽음으로 인해 주권 독립 국가나 가정생활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북한 정권은 모든 주민을 '출신 성분'별로 분류하는 작업 추진하면서 '핵심', '동요', '적대'라는 세 가지 집단으로 분류하고 계급에 따라 학교와 결혼 상대, 그리고 직장이 정해지게 된다. 북한 주민들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개인의 욕망을 잠재우고 김일성에 대한 충성심만을 보여야 했다. 김일성은 교육을 통해 자신과 자신의 당파를 높이는 정권 서사를 만드는 데 주력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교육제도의 초점은 공산주의보다 김일성과 그 일가, 그와 함께 싸운 빨치산들의 신격화가 주를 이루게 된다. 무엇보다 선하고 충성스러운 추종자로 기르기 위해 어린이와 교육에 중점을 두게 된다.

북한의 이러한 교육 목적은 '위대한 영도자 김일성'이 정의하는 현실에 바탕을 둔 불변의 진리, 즉 '김일성 교시'를 주입하는 것으로 지금의 북한 사회를 이루는 초석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김정은은 할아버지가 설계하고 아버지가 강화한 정치 세계 덕분에 사회적 피라미드의 정점에 앉았고 그에 따르는 모든 자격을 얻게 되는데 앞으로 북한의 생존과 김 씨 일가의 정통성 보전은 김정은이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폭력과 특권을 얼마나 수용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을 설립하고 1인 독자 체제의 사회를 설계한 김일성, 그리고 거의 50년 동안 북한을 통치하면서 세계 최초로 공산주의 왕조 세습의 기초를 닦은 '정치의 달인'인 아버지 김일성에게 그 노하우를 배운 김정일!

 

이야기는 1995년 김일성 사망 후 김정일로 세대가 넘어가며 불어닥친 비극과 외부세력을 이용하고 원조 혜택을 받는 그의 통치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영화를 좋아했던 김정일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자신을 신격화하는 방법으로 충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포 문화를 조성했는지, 엘리트층의 생계를 김 씨 왕조의 존속과 결부시켜 그들의 지지를 유지하도록 만든 내용들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다. 더불어 '핵'에 대해 그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한때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한참 방송될 만큼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이 발생했던 때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김정일은 아버지와 자신의 이미지를 신화의 영웅주의로 포장하면서 북한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었고 조국의 쓰러져가는 운명과 날로 심각해지는 가난을 가릴 수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이런 것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싶지만, 절대적인 폐쇄정치와 오랫동안 자신들을 신격화하면서 세뇌시킨 교육이 빛을 발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책 중간에는 그들의 사생활에 대한 부분도 조금 언급되어 있는데 뚱뚱한 외모만으로 짐작되는 그들의 부와 호의호식 외에도 김일성과 김정일이 대단한 바람둥이였으며 평생 수백 명의 젊은 여성들과 호화로운 파티를 즐겼다는 내용도 기재되어 있다.

 

그리고 한때 북한의 지시로 공항에서 갑작스레 죽음을 맞이한 '김정남'에 대한 언급도 엿볼 수 있다. 맏아들로서 한때 김정일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그가 어떻게 그와 멀어지게 되고 후계구도가 바뀌게 되었는지 그리고 김정은이 후에 후계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건지에 대한 내용도 자세히 기재되어 있는데 김정남이 북한 사회에서 후계구도에서 밀리면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은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북한의 정책을 개혁하고 서방 세계에 대한 문호 개방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던 김정남, 그리고 이 제안에 크게 화를 냈던 김정일! 이때 만약 김정남이 후계자가 되고 그의 말대로 문호 개방에 나섰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지 않을까? 달라진 북한과 국제정세, 그리고 외교관계는 상상에 맡겨본다.

 

'신'이라며 자평하고 우상화로 자신들을 포장했지만 사실 북한 주민들과 별반 다를 바 없었던 김 씨 왕조에게 '핵'은 아마도 자신과 나라를 유지하는데 필수불가결한 북한의 체제 생존을 위한 추가 보험이었을 것이다. 물론 세대를 거치면서 '핵'이 갖는 의미는 조금씩 달랐을 것이다. 이를테면 김일성이 적대적인 이웃 국가들 속에서 체제 생존의 보장책으로 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면 김정일은 북한의 핵 능력이라는 유산을 자신의 아들 김정은에게 물려주기 위해 개선하고 확장하고 과시하는 형태로 말이다.

 

수년이 거치는 동안 북한은 핵을 매개로 계속해서 위기를 조성하고 여러 방법으로 기회주의적인 이익을 취하게 되는데 김정은 역시도 김정일의 가르침에 따라 이를 이용하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핵무기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고 긴장을 조성하고 공포심을 심으면서 관계를 동결했다가 다시 개선하는 강압 외교를 시전하면서 어떻게, 그리고 언제 전략을 보정해야 하는지 적절할 때 방향을 전환하고 전술을 바꾸는 것에 대해 감을 익혀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것은 김정은이 핵무기와 경제적 번영 모두를 가질 수 있다는 이른바 '병진 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자신감을 내보이게 된다. 

 

 

2000년대 초반 일어난 기근 사태로 인해 한때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북한은 공식과 비공식, 민간과 공공, 국영과 민영, 합법과 불법의 모호한 경제를 오가며 살아남았고 다양한 불법행위들을 저지르며 버텨냈다. 김정은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히 휘두르며 내부 구도를 정립해나갔는데 이를테면 놀이공원과 백화점, 고급 레스토랑이 북한 주민에 대한 김정은의 너그러움과 사랑을 표시하기 위한 도구라면 점점 늘어나는 정치범 수용소 네트워크는 '정권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일깨워주는 도구로 활용했다.

 

한때 측근 중 한 명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을 사형시키는 일도 있었는데 이 역시도 김정은이 자신의 통치를 공고히 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젊은 독재 지도자인 만큼 김정은은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기술도 활용하고 있는데 서방에서 개인의 자유와 잠재력을 불러일으키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면 북한에서는 독재 정권의 지배력을 늦추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는 도구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김일성에서 김정일, 김정은으로 세습되어 오면서 분명히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한 위기 상황과 폐쇄정치로 인한 더 이상의 북한 체제가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았다. 그런데 집권 7년 차의 김정은을 돌아보면 몇 가지 성공을 거둔 성과들도 확인된다. 자신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했고, 경제와 핵무기 프로그램을 모두 발전시켰고 여가와 국방을 과시하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구축했다.  적들을 상대로 북한의 사이버 무기와 생화학 무기 기술을 휘두르며 비핵 능력 증명에도 성공했다. 군대 경험도 없었고 수십만 인민이 쥐와 나무껍질로 연명했던 몇 년간 유럽에서 비디오게임이나 하며 시간을 보냈던 김정은의 놀라운 발전이다.

 

 

한때 비아냥과 골칫거리로 한숨 쉬던 미국 대통령 '트럼프' 시절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있는데 트럼프와 김정은의 비슷한 점을 다루는 부분이 흥미롭게 다가온다. 

 

◆모두 20대에 '부'와 '왕국'을 물려받음
◆높은 운동 기량과 강한 경쟁심은 두 사람 모두의 특징
◆남성적인 환경에서 자람
   -트럼프는 뉴욕 군사학교
   -김정은은 북한의 선군 정치 환경 속에서 자라면 정체성을 형성
◆이들에게 '약점'은 금기어
◆자신에 대한 신화 만들기와 마케팅에 능함
◆외교를 이용하는 방법도 닮음
   '자칭' 이상적인 내부 질서 옹호자인 두 사람은 외부 세계를 적대적으로 묘사하는 레토릭에 의존해 외교 문제에 대한 자신들의 관점을 강화해왔다
◆두 사람 모두 증명하고자 하는 것이 있었고 비판에 민감

 

비슷한 듯, 닮은 두 사람의 공통점을 살펴보면서 공감 가는 부분도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자는 이 책의 말미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과 우방인 한국, 그리고 일본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제시한다. 지금까지 드러난 북한과 3대에 걸친 외교정책, 그리고 김정은의 현재까지의 행보를 통해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1. 북한 위협을 최소화하기 위해 3국이 공동으로 실행할 수 있는 옵션 메뉴를 개발한 뒤 이로써 3국이 보조를 맞출 때 중국에는 협력하거나 물러나 있으라고 선택권을 제시하는 일이다.
2. 최고의 압박 제재 체계를 구축하고 또 유지해야 한다.
3. 국제적 목적이 일치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신호로서 미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와 5자 회담을 열고 지역의 이해 당사자들과 함께 일관되고 제도화된 대화를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김일성과 김정일이 구축하고 김정은이 현대화된 도구와 기법으로 보강한 억압의 인프라를 약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5. 미국은 북한 사회에 정보를 전파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과거와 다르게 현대사회는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한 나라의 문제가 주변 국가뿐만 아니라 그 외 많은 나라들의 안보와 안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치적으로 서로 좋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도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특히 나라의 존폐와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일성이나 김정일 때 펼쳤던 폐쇄정책과 달리 김정은만의 다른 폐쇄정책처럼(예: 인터넷을 활용한다던가)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에 따라 완전히 문을 닫고 생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방면에서 전문적으로 북한을 분석하고 기존과 같은 협상 테이블과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볼 필요성도 느껴진다. 막연히 '북한'에 대해 생각해왔던 범주에서 벗어나 이 책을 통해 과거의 흐름부터 시대적 배경과 정치적 이념, 그리고 3대에 걸쳐 세습되어 오면서 '핵 시스템'에 대해 거는 기대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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