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다낭 한 달 살기 & 골프 - 2022~2023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김경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베트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중에 하나인 '다낭'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많은 한국인들이 찾는 도시 중 하나다. 실제로 여행지를 관광하다 보면 많은 한국인들을 마주치곤 하는데 그래서인지 한국인지 의심이 들 정도라고 하니 그 매력이 절로 궁금해진다. 베트남의 중부에 위치에 있는 '다낭/호이안/후에' 여행은 패키지 상품으로도 많이 나와있는데, 이번 기회에 이 도시의 매력과 가보고 싶은 곳곳을 살펴보려 한다.

 

베트남의 전반적인 역사와 먹거리, 기본 정보들에 대해서는 앞서 소개한 책을 통해 대신하려 한다. 베트남에 대한 정보와 팁, 호이안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 소개한 책에 자세히 정리해 두었다.

 

이번 서평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다낭과 후에, 그리고 요즘 많이 즐기는 골프여행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한다.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함께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큰 강의 입구'라는 뜻을 가진 도시 다낭을 소개하기 전, 요즘 많이 즐기는 골프여행에 대해 살펴보려 하는데 골프를 처음 접하는 골린이부터 골프여행에 관심이 많은 이들까지 함께 해도 좋을 것 같다. 

 

골프여행을 소개하고 있는 페이지에서는 골프란 어떤 스포츠인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경기 운영방식, 골프의 매력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 특히 더 늘어난 골프 여행객들이 유독 베트남을 많이 찾고 있는 이유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저렴한 항공요금과 무료로 진행해 주는 신속 항원 검사는 추가적인 소요시간이 들지 않아 골프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왜 베트남을 선택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해 주었다.

 

<베트남 골프의 장점 3가지>

 

1. 대한민국보다 저렴한 골프장 비용을 들 수 있다.
2. 운이 좋다면 1인 라운딩도 가능하다.
3. 2인 1카트를 이용하며 개인마다 캐디가 직접 골퍼를 따라다니며 도와주기 때문에 세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 골프장 소개>

 

■몽고메리 링크스 골프장
다낭 골프 클럽과 붙어 있어 마치 몽고메리 골프 클럽 18홀과 다낭 골프 클럽 36홀이 함께 있어 3일 동안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코스라고 생각해도 된다. 다낭과 호이안에서 접근성이 좋다.

 

■BRG 다낭 골프 리조트
다낭 시내에서 가장 가까운 골프장으로 뛰어난 접근성과 잘 관리된 골프장 상태로 다낭에서 가장 사랑받는 골프장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와 퍼팅, 숏게임 연습장으로 갖추고 있으며 야간 라운딩도 가능하다.

 

■바나힐 컨트리 클럽
2017년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 바나 산으로 올라가는 중턱에 있는 산으로 둘러싸인 골프장이다.

 

 


<<다낭>>

 

<선짜반도>
선짜 반도는 희귀한 붉은 얼굴 원숭이의 서식지이기도 해서 몽키 마운틴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베트남 불교도에게는 중요한 성지인 린웅 사원과 베트남 전쟁 중에 미군이 사용하던 레이더 돔 2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선짜 반도의 많은 부분이 울창한 밀림으로 덮여 있기는 하지만 일광욕과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논 누옥 비치>
논 누옥 비치는 대리석산 기슭에 자리한 다낭의 멋진 해안선 중 5km에 이르는 구간으로, 파도가 일정한 편이라 서핑 장소로도 유명하다. 

 

<미케비치>
다낭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으로 백사장에 깨끗한 바닷물이 아름답게 펼쳐진 곳이다. 미군은 '차이나 비치'라는 별명으로 불렀는데, 베트남 전쟁 이후 최고급 리조트가 터를 잡았다. 하이킹 및 수영, 수상스키, 스쿠버다이빙 등에 도전해 볼 수 있다.

 

<한강다리>
베트남의 첫 선개교인 한 강 다리는 중요한 교통적 연결로일 뿐만 아니라 현대 건축적, 예술적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한 강 다리의 화려한 설계적 특성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걸어서 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용 다리>
행운의 다리인 드래곤 브리지는 말 그대로 용 모양이라서 대한민국 여행자들은 '용 다리'로 부르고 있다. 매일 밤 9시에 열리는 이벤트인 불을 뿜어내는 용의 모습이 일품이다.

 

<흥부엉 거리>
다낭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거리로 다낭의 중심이다. 다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로컬 분위기의 상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다낭 성당(핑크 성당)>
다낭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프랑스풍의 건축물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 이른 아침에 수탉이 울기 전에 예수 그리스도를 3번 부인한 베드로의 이야기로 수탉이 회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만들었다고 한다.

 

<한 시장>
다낭을 대표하는 재래시장인 한 시장은 과일, 채소부터 베트남 중부에서 맛볼 수 있는 미꽝, 반베오 등으로 한 끼를 채울 수 있다.

 

<린웅사>
손트라 반도의 열대 숲 깊숙한 곳에 다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인상적인 사원으로, 베트남 최고의 불교 건축물로 꼽힌다. 아름다운 대리석 조각, 화려한 법당, 유명한 관음상 등으로 채워져 있다

 

<오행산>
다낭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5개의 바위로 만들어진 불당과 사원이 있다. 오행산은 다낭을 커 보이게도 작아 보이게도 하는 5개의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 산은 자연의 요소에 따라 나무, 철, 땅, 불, 물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바나힐>
바나힐은 다낭의 대표 테마파크로 정원, 사원, 호텔, 레스토랑, 놀이공원 등이 모두 있다. 1년 내내 평균기온이 17~20도로 시원한 편이며 우기에는 추위, 폭우, 짙은 안개가 자주 나타나기 때문에 날씨에 신경을 써야 한다. 건기에는 쾌적하고 시원하여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시기이다. 선명한 바나힐을 즐기고 싶다면 건기를 추천한다.

 

 

<바나힐을 즐기는 방법>

 

1. 다양한 공연
바나힐에서는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2. 골든 브릿지
반나힐의 상징인 골든 브릿지는 큰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고 하늘 위에서 산 밑의 전망을 바라보는 느낌이 아찔하다는 반응부터 아름답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3. 린퐁티엔투 사원
수호신을 모신 사원으로 아름다운 바나힐의 전망을 볼 수 있다. 오전이나 해지는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후에>>

 

◆베트남이 수도를 하노이로 옮기기 전까지 베트남의 문화, 경제적 중심지는 후에였다. 응우옌 왕조 200년의 역사를 만날 수 있는 베트남 최초의 세계문화유산인 후에에는 찬란했던 과거의 유산이 곳곳에 남아있다. 후에 왕조의 자부심인 후에 전통 요리는 베트남 최고 별미로 꼽힌다.

 

◆향 강에 자리한 도시 후에는 승리와 비극을 모두 담고 있는 도시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으로 지정된 역사적 수도로 가로수 길을 따라 걸어 다니면서 왕들의 무덤을 구경할 수 있다.

 

◆후에는 1802~1945년까지 남부와 북부를 모두 통일한 베트남을 지배했던 '응우옌 왕조'의 수도였지만, 미국과의 베트남 전쟁으로 거의 폐허가 되었다. 강의 북쪽 대부분은 후에 황궁 부분으로 응우옌 왕조의 건축물을 볼 수 있는데 사원, 거주지, 유적지, 정원 등을 통해 후에라는 도시를 느낄 수 있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의상인 '아오자이'의 시작이라고 알려져 있는 본고장이다.

 

◆동서양의 건축 문화를 합쳐놓은 카이딘 황릉과 중국 건축양식을 접목한 민망 황릉은 찬란한 과거의 웅장함을 그대로 담고 있다.

 

<후에 성&황궁>
유명한 성채가 파괴된 과정을 살펴보고 전쟁을 수차례 거쳤음에도 피해를 모면할 수 있었던 훌륭한 건축물을 볼 수 있다. 지아롱 황제가 중국 자금성을 모델로 호화스러운 왕궁을 짓기 시작하면서 오늘날 베트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물로 남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깃발탑
후에 황궁 정문 앞에 있는 피라미드형 건축물인 왕궁의 게양대에는 깃대와 8개의 대포가 배치되어 있다. 나라를 창건하고 후에 성의 방어 체계의 하나로 지어진 것으로 당시에는 망루가 설치되어 있었다.

 

■오문
후에 왕궁 남쪽에 자리한 성문인 오문은 왕궁의 정문으로 황제가 왕궁에서 거행되는 행사와 병사들의 훈련을 지켜보는 누각으로 사용하였다. 왕궁 동서남북에 자리한 4개의 문 중 오문을 통해서만 후에 왕궁으로 들어갈 수 있다.

 

■태화전
국가의 식이 거행되거나 외국의 사진을 접견하는 궁중 행사에 사용할 태화전을 지었다. 현재 태화전 안에 황제의 대좌가 남아 있다.

 

■근정전
왕궁을 찾은 외국 사절단과 국빈들이 황제를 알현하던 곳으로 후에 왕궁에서 가장 큰 규모와 화려함을 자랑하는 건물이었지만 방화를 불타 현재 건물의 터만 남아 있다.

 

■중국관
중국 사절단이 황제를 알현하기 전 예의를 갖출 수 있도록 준비된 건물이다.

 

■태평루
띠에우찌 황제가 황궁을 거니는 중 쉬면서 책을 읽기 위해 만든 휴식공간으로 뚜득 황제 때부터 도서관으로 사용하면서 황궁의 문서를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했다.

 

■현인문
전시물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무렵 폐허로 변하기 전 왕궁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왕궁에서 사용했던 식기나 의복 등의 유물로 구성되어 있고, 전시 테마를 수시로 바꿔 과거 왕궁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카이딘 황릉>
목가적인 푸른 언덕 위에 서 있는 위협적인 검은색 건물은 가장 인상적인 응우옌 왕조 무덤으로, 무자비하게 올린 세금으로 만들어낸 인상적인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다.

 

<민망 황제릉>
베트남에서 가장 존경받는 황제 중 한 명을 기리는 장엄한 곳으로 민망 황제릉은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즐거움을 선사한다. 3곳의 테라스, 조각상, 성안 사원을 만나볼 수 있다.

 

<뜨득 황릉>
학자로도 유명한 뜨득은 응우옌 왕조의 네 번째 황제로, 호화로운 무덤은 원래 그가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며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장소로 지어졌다. 거대한 능원에서 화려한 회색빛 파빌리온의 통로에 새겨진 코끼리와 말, 만다린 군인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티엔무 사원>
하늘에서 내려온 여인의 계시를 받아 부처를 위한 사원을 만들었고, 사원 이름을 '천녀'란 뜻의 '티엔무'라고 지었다고 전해진다. 향 강 북쪽 제방의 언덕에 있는 아름다운 티엔무 사원 안의 탑에서 멋진 팔각탑을 감상하고 부처상 앞에서 복을 기원하며 평온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탄 또안 다리>
매력적인 지붕과 나무 장식을 가지고 있고 디자인에는 일본과 중국 건축 양식의 영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다리로, 현재까지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 다리의 둥근 목재 주탑과 기와지붕이 독특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중국어 경전이 새겨져 있고 화려한 도자기가 다리의 양쪽 입구를 장식하고 있다.

 

 

다낭, 호이안, 후에 곳곳을 살펴보면서 왜 인기가 있는 도시인지 어떤 매력을 지닌 도시인지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골프여행을 통해 휴식과 취미생활까지 겸할 수 있어 여러모로 베트남은 여행의 기대감이 높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역사 속을 탐험하듯 도시 곳곳의 유물과 건축물들을 살펴보면서 찬란하게 꽃피운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여행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라 한국인 대상으로 벌어지는 바가지와 붐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망설이고만 있던 여행지 중 한 곳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남다른 여행지가 될 것 같아 한껏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낭으로 떠나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로운 개념의 산티아고 순례길 City & Town 가이드북 - 2022-2023 최신판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2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직 지우지 못한 리스트 중 하나다. 예전엔 무교인 내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보고 싶다고 하면 '거기를 왜 가느냐'라고 말하던 이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여러 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을 느낀다. 종교적 목적으로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처럼 걷는 것 자체를 목적으로 가는 사람들도 많아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약 2년간 나의 여행길도 막혀 그저 영상이나 책으로만 접하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는데 코로나를 뚫고 순례길을 다녀온 저자를 통해 또 한 번 아쉬움을 달래며 설렘을 느껴본다. 이 책은 '생 장 피드포트' 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33일간의 여정과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지점인 '피니스테레'까지를 담고 있는데 하루하루 순례길을 걷는 느낌으로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함께 완주한 기분마저 든다.

 

책의 서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왜 걷는지 저자가 갖고 있는 의미와 산티아고 순례길의 날씨 등을 서술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한 여러 가지 안내 사항들을 다양하게 담고 있다. 내용을 읽을수록 그동안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해 조금씩 가닥이 잡히는 느낌이다. 보통 가장 많이 걷는 길을 통해 약 한 달 정도의 일정을 잡고 가는데 그만큼 두려움과 막연함이 있었는데 어쩌면 생각만큼 복잡하고 막막한 여정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는 길은 파리 길, 포르투갈 길, 은의 길, 북부 길, 프랑스 길, 루퓌 길 등 다수 있지만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길은 '프랑스 길'이라고 한다. 현재 가장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숙소 체계도 안전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저자를 따라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스페인 북부를 걸어 약 800km에 달하는 거리를 함께 걸어보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대부분의 지역은 스페인 북부 지대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 있는 대한민국의 사계절과 비슷하다. 봄과 가을에 일교차가 커지고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기 때문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동안 날씨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휴가를 맞은 전 세계의 순례자들이 가장 많이 순례를 시작하는 계절인 여름에 출발한다면 비에 대비한 우비 준비는 필수이며, 눈이 많이 오는 계절인 겨울에 순례를 시작한다면 방한용품과 간단한 요깃거리를 위한 간식 준비는 필수다.(여름과 달리 문을 열지 않는 카페도 많다고 하니 참고할 것) 개인적으로는 가장 걷기 좋은 계절이라 말하는 '가을'에(9월 말~ 11월 중순) 꼭 가보고 싶다. 

 

 


그렇다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전 꼭 필요한 준비물은 뭐가 있을까? 간단하게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등산화: 가장 중요
2. 배낭: 45L를 가장 많이 준비하지만, 가급적 가볍게 떠날 것을 추천
3. 등산용 스틱(지팡이): 반드시 필요한 품목은 아님
4. 침낭: 반드시 필요한 준비물. 계절별로 다른 침낭을 준비
5. 판초 우비: 겨울보다 여름에 필요
6. 점퍼: 무게가 덜 나가고 방한 기능이 있는 점퍼가 좋다.
7. 상. 하의/속옷: 각각 3벌 정도가 적당
8. 양말: 두꺼운 양말로 넉넉히 준비하자.
9. 의약품: 감기약, 소화제, 항히스타민제 필요
10. 세면도구: 여행용 세면도구 2개 정도 준비
11. 수건: 3개 정도 준비
12. 선크림: 햇빛이 강해 자주 발라줘야 함. 간단하게 바를 수 있는 선 스틱도 유용
13. 스마트폰: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는데 사용. 

 

 


순례길에서 많이 듣는 용어는 미리 참고하자.

 

■크레덴시알: 순례자용 여권을 부르는 용어
■부엔카미노: '좋은 길'이라는 뜻의 카미노 길 위에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용어
■하코 트랜스(짐 이동 서비스): 무거운 짐을 다음 알베르게까지 이동시켜주는 서비스

 

순례길 일정 중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 세 가지 "모자, 물, 선글라스"는 잊지 말자!!

 

tvN에서 방송된 '스페인 하숙'에서도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잠깐잠깐 소개되었었는데, 순례길은 그 길을 걷는 사람들 각자의 사정과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나이/국적/성별과는 무관하게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갖는 곳이 되기도 한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명망 높은 신자들이 걸었고 파울로 코엘로는 이곳에서 새로운 인기작가로 거듭나기도 했으며, 작가에게는 인생을 바꾼 대 변혁의 장소였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은, 걷고 싶은 길이다.

 


=====
운명은 우연의 얼굴로 온다고 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나에게 그렇게 다가왔고 나는 선택했다.

33페이지 中
=====

 


스페인을 여행하다 보면 노란색의 화살표 혹은 조개껍질 모양을 때때로 발견하게 되는데 이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순례자를 위해 길을 안내하는 표시다.


전체 일정을 하루 단위로 쪼개, 하루하루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많은 풍경과 다양한 길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순례자들은 때론 휴식을, 때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나아가게 된다. 터널, 미로같이 좁은 길, 내리막길, 오솔길, 포장도로, 산길, 그리고 크고 작은 마을을 지나며 어쩌면 인생을 배우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저자는 잘 닦인 도로와 사람 많은 '대도시'를 지날 때마다 '지루하다'라고 표현하는지도 모르겠다.

 

33일간 '생 장 피드 포트'에서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여정,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의 마지막 지점이라 말하는 '피니스테레'의 일정은 숨 가빴지만 매일, 매 순간이 새롭고 다채로웠다. 저자가 곁들인 설명과 더불어 매 페이지마다 실려있는 사진들은 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야 하는지, 왜 갈 수밖에 없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두발로 순례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수 있는 날이 기다려진다. 언젠가 '피스테라(=피니스테레)'의 'Km 0.000' 표지석 앞에서 사진 찍을 순간을 꿈꿔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세 시대! 과거보다 수명이 길어진 만큼 건강하게 잘 사는 것에 관심이 많아진 요즘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은 모든 세대에게 통하는 질문인듯하다.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체력과 활동량은 감안해야 하고, 길어진 수명만큼 먹고살아야 하는 경제활동 지수는 길어졌으며, 부모님 세대에서 말하던 평생직장이 실현되기 어려운 시대가 바로 요즘인 것 같다. 그래서 딱 중간에 자리하고 있는 오십이라는 나이는 뭔가 특별하게 다가온다. 

 

과거에는 노년, 정년과 같은 단어들이 자주 오르내리고 할아버지, 할머니로 불리던 나이였는데, 이제는 소히 '한창때'를 말하는 나이로 '청춘'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인생 다시 시작하는 나이! 새 출발 하는 나이! 새로운 직업을 가지는 나이! 오십은 인생 경험과 탄탄한 경제력으로 '나'를 우선순위에 놓고 직업과 인생을 새로 시작하는 나이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오십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은근한 기대와 궁금증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왠지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더 손이 갔다. 그런데 읽다 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생각보다 묵직하고, 어렵게 다가왔다. 칼융의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인 저자의 이론과 논리, 풀이는 일반인들이 오십이라는 나이에 대해 기대하고 고민하는 부분을 명쾌하고 분명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 이론과 논리, 명사들의 글이나 칼융의 이론에서 구절들을 끌어와 진단 및 점검하고 이에 대한 논리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에세이나 산문 구조가 아니라 이론적 지식의 전달 형태로 느껴져 쉽게 와닿지는 않는다.

 

약간 과장해서 흰색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라고 말하듯 까막눈이 된듯한 느낌도 든다.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 것인가? 저자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한참은 멈춰서 고민하게 된다. 단락과 각 파트는 쪼개진 이론들의 집합체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각 조합의 연결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아 저자의 의도인지, 옮긴이의 스타일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대중이 수용하기에는 난해하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오십이라는 숫자의 나이보다, 반평생의 삶을 산 이들의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새롭게 접근하는 방식이나 가치관에 따라 앞으로의 오십 년은 또 다른 삶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해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와중에도 기억에 남았던 부분은 본성이나 과거의 경험에 대해 계속하여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점이었는데, 생각해 보면 우리를 만들어가는 요소 중에 경험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
우리의 본성은 일종의 죽음을 겪으며 발전한다. 옛것이 말끔히 정리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내면의 무언가가 성장해 제 모습을 드러내겠는가? 인간의 본성은 늘 다음 단계를 추구함으로써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다.
(...)
가만히 생각해 보면 대다수 사람은 충격적 사건, 실망, 패배를 딛고 성장한다.

18페이지 中
=====

 

=====
세상은 우리 각자가 얼마나 성실하게 자신의 최선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심층심리학의 이점은 우리가 자신의 '깨달음의 중심'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 길을 찾아가도록 나침반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50~51페이지 中
=====

 

심층심리학과 칼융의 이론을 접목해서 오십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해 담은 이 책의 내용이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담겨있다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심리학에 대한 단순한 관심 그 이상의 학문과 이론적 사상이 있어야만 더 마음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나만의 생각일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오십, 과거는 그냥 흘려버릴 게 아니라 '경험'이라는 이름으로 치환하고, 나의 내면과 소통하면서 무의식의 나와 내가 바라는 나의 모습들을 하나씩 이루어가면서 만들어가는 게 결국 오십을 준비하고 살아가는 가장 적합한 해답이 아닐까 싶다. 나의 상태를 잘 아는 것, 나를 파악하는 것! 그것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때론 동화책에서 생각보다 많은 깨달음을 얻을 때가 있다. 쉽고 단순하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게 읽히고 보이는 것이 어쩌면 동화책인지도 모르겠다. 과거 동화책은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특정 연령대가 본다는 느낌보다는 다양한 관점의 내용과 방식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더 먼저 든다. 그리고 책을 읽는 대상에 따라 동일 내용의 도서로 아동용, 성인용으로 구분하여 출간하는 경우도 있어 경계선이 더 옅어진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앞서 읽은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을 통해 알게 된 책으로 엄마들이 함께 읽고 토론한 책 중에 꼭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위시리스트 중에 하나였다.

 

동화책이라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이점과 엄마들이 나눈 토론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참여한다는 느낌으로 읽어보고 싶어 바로 도서관에서 대여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그림 70%에 글 30%를 차지하는 그림 동화책보다 아동문학 도서라고 분류하는 게 더 맞는 표현이라고 할 만큼 글 밥이 꽤 있다. 중간중간 자리하고 있는 그림들은 서정적 느낌을 가득 담고 있어 몽글몽글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과 주인공들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1. 자신의 삶을 찾기 위해 코끼리 고아원을 떠나는 흰 바위 코뿔소 노든의 모습
2. 바깥세상에서 처음 바라보는 노을 진 자연의 모습과 또 다른 코뿔소 무리를 바라보는 노든의 모습
3. 버려진 펭귄 알을 품기로 한 윔보와 치쿠
4. 불타는 동물원을 벗어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 치쿠와 노든, 그들의 여정에는 버려진 알도 함께였다.

 

여기 등장하는 이들의 삶은 모두 '기적'이라는 말로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데, 각기 다른 동물들의 인생 여정을 포함한 그들의 공생과 연대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한편, 남모를 고통과 아픔을 짊어진 인생사를 다루고 있어 삶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

 

가볍게 보자면 이 이야기는 누군가의 모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 바위 코뿔소의 모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동물원 펭귄 우리 속에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나'의 모험 이야기 일 수도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읽는 사람이나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삶을 재조명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상처받거나 버려진 코끼리들이 인간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머무는 코끼리 고아원의 모습, 그리고 그 무리 속에서 유일한 흰 바위 코뿔소 노든, 떠날 것인지 머무를 것인지 결정하는 그들의 선택과 삶, 야생에서 만난 새로운 도전과 모험, 자신과 동일한 흰 바위 코뿔소를 만나 가족을 만들고 행복을 누리는 삶의 소중함과 행복감, 가족을 잃고 강제적으로 갇히게 된 동물원에서의 삶, 버려진 알을 자신의 알처럼 품어주며 목숨을 위협당하는 순간마저도 지키려 애쓰는 마음, 동족 여부를 떠나 하나의 가족으로 서로를 의지하며 긴긴밤을 함께 다정한 위로와 애정으로 품어주는 삶, 앞이 보이지 않는 캄캄하고 긴 여정을 두말하지 않고 함께 걸어주며 그의 꿈을 응원해 주는 동료이자 가족의 마음, 더불어 긴 여정 속에서 반드시 겪게 되는 죽음과 고통은 어쩌면 우리 인생과도 많이 닮아있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라는 책의 토론 내용 중에서도 아이와 엄마의 감상 포인트가 다르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처럼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이 책은 다른 의미와 해석으로 읽힌다.

 

=====
저는 인생의 의미를 사색했다면 아이는 모험 이야기를 재미있어 했어요.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137~138페이지 中
=====

 

노든의 삶에서 시작해 이름 모를 알로 태어나 어엿한 펭귄이 되기까지의 여정에는 삶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는데, 그 일정이 이 책의 제목처럼 '긴긴밤'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기쁨, 행복, 짜릿함, 슬픔, 고뇌, 고통, 두려움 등 수만 가지 감정들을 느끼며 성장하고, 배우며 어두운 터널을 건너가듯 삶을 살아가는 과정은 이처럼 인생의 모든 과정을 담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각기 다른 동물들은 각자의 삶의 방식으로 연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데, 이는 우리가 사는 각자의 삶의 방식이나 생존방식과도 비교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
코끼리는 스스로의 목숨도, 남의 목숨도 함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것이 코끼리들의 지혜였다. 노든은 현명한 코끼리들이 좋았다.

13페이지 中
=====

 

삶이 지속될수록 누군가는 상처 입고, 죽고, 헤어지기 마련이다. 늘 좋은 날 행복한 날만 이어지진 않는다. 그래서 어쩌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살아간다는 것 이상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들의 삶 전반이 같은 부류 혹은 같은 종족을 떠나 누군가와 함께 사는 삶을 지향함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코끼리 무리에서 사는 유일한 흰 바위 코뿔소 노든이라던가, 버려진 알을 품는 두 아빠 펭귄의 도움으로 부화하게 된 펭귄이라던가, 자신과 하등 상관없는 어린 펭귄을 끝까지 책임지며 바다까지 이끌어주고 동행해 주는 노든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이들의 모습은 그래서 기적이며 위대하게 느껴진다.

이들의 여정 속 긴긴밤은 때론 악몽으로 끔찍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정하고 포근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는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누군가에게 다정한 위로이자 삶을 버티게 해주는 반짝이는 추억으로 남겨져 오랫동안 이어진다.

 

=====
노든은 악몽을 꿀까 봐 무서워서 잠들지 못하는 날은, 밤이 더 길어진다고 말하곤 했다. 이후로도 그들에게는 긴긴밤이 계속 되었다.

57페이지 中
=====

 

=====
"이리 와. 안아 줄게. 그리고 이야기를 해 줄게. 오늘 밤 내내 말이야. 오늘 밤은 길거든."

116페이지 中
=====

 

=====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내가 저 바닷물 속으로 곧 들어갈 것을, 모험을 떠나게 될 것을, 홀로 수많은 긴긴밤을 견뎌 내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긴긴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무언가를 찾을 것이다.

125페이지 中
=====

 

'나는 누구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서부터 성장하면서 겪는 수많은 질문과 다양한 감정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긴긴밤>은 동화책이지만, 그저 흘려버릴만한 책이 아님은 분명한 것 같다.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나를 향해 있던 모든 이의 긴긴밤과 그 속에 담겨있는 수많은 눈물과 노력, 고통과 애정, 배려가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이 책을 통해 나의 성장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는지, 오랫동안 자양분이 되어 나를 성장시키고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이들은 누가 있었는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언젠가 제 몫을 다하는 '나'의 모습은 다음 세대, 또 다음 세대를 거쳐 미래를 만들고 삶을 지속시킬 것이다. 그 안에는 수많은 긴긴밤이 자리하고 있을 것이며 수없이 애쓴 이들의 노력과 애정, 연대가 있음을 잊지 말자. 나의 곁에서 함께해 주는 이들에게 오늘, 다정한 인사를 나누어 보면 어떨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 엄마와 아이의 잠재력을 깨우는 독서 골든타임
박은선.정지영 지음 / 더블북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것이 첨단, 디지털화 되어버린 시대에 종이책은 어쩌면 아날로그의 범주에 들어가는지도 모르겠다. 한때 종이책은 곧 사라질 것들로 분류하는 이들도 있었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종이책만의 매력을 내보이며 그만의 유용함과 쓸모를 다하고 있다. 종이책의 소멸을 말했던 이들이 이것을 대체할 수단으로 e북(전자책)을 꼽기도 했는데 여전히 종이책이 건재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종이책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종이책만이 주는 책 냄새, 촉감 등을 꼽을 수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점은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 아이를 키우며 책 읽기를 한 엄마가 직접 경험하고 얻은 귀한 이야기이기에 더 가치있게 다가왔다.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엄마들의 이야기!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을, 책 읽기를 망설이거나 가치를 깨닫지 못하는 이에게는 그 중요성과 사유를 전해줄 것이다. 책을 좋아하고 한때는 판타지 속 세계처럼 세상의 모든 책을 보유한 서재를 가지고 싶었던 나에게도 이 책은 책 읽기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었는데, 책 읽는 방법의 다양성과 독서토론을 통해 얻는 장점, 독서습관을 통해 여러 다양한 분야로의 배움과 확장성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
책 육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나의 말, 생각, 행동은 책을 읽고 체화되어 나오는 사유의 부산물 중 하나입니다. 앎의 재미에 빠지게 되는 순간은 직접 경험뿐 아니라 책 읽기에서 비롯되지요. 책은 자아 발견의 길을 안내합니다. 삶의 지혜를 선물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 되게 하지요. 마음의 여유를 느끼게 하고 활기찬 오늘을 선사합니다. 책 읽기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습니다.

293페이지 中
=====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스스로 하는 습관을 익히고 홀로서는 연습을 시작하는 시기인 초등시기. 요즘 일찍이 시작하는 영어 공부와 입시 공부, 국영수가 아닌 독서를 선택한 4명의 엄마들은 독서에서 어떤 매력을 발견한 것일까? 다른 아이들보다 뒤처질까, 모자란 것은 아닐까 걱정과 염려가 되었을 법도 한데, 꿋꿋하게 3년간 이어오며 독서보다 더 중요한 공부는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들의 속 깊은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처음에는 자신만의 기준과 교육방식으로 아이의 교육을 독서와 놀이 형태로 시작했다가 이내 환경에 휩쓸려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돌아서는 엄마들의 이야기도 많이 들어봤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무려 3년간 꾸준한 독서모임을 통해 아이의 습관을 기르고 아이의 자발성을 키우는 형태로 여태껏 잘 지켜오고 있다. 어떻게 해서 초등 엄마들의 독서모임을 만들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잘 유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책 읽기 모임에서 얻는 장점과 효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이제부터 하나하나 살펴보려 한다.

 

 


<초등 엄마 책 모임>

 

초등 엄마 책 모임은 초등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이 모여서 만든 모임으로, 인원은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반에는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서 진행하다가 코로나가 유행하면서부터는 온라인 형태로 변경하여 진행하고 있는데, 오프라인 모임만 진행할 때보다 훨씬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모임이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보통은 육아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하고 아이가 읽을 책, 독서 습관 들이는 방법, 학교 생활의 어려움 등 다양한 육아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지는데 타임라인을 통해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독서모임을 알차고 짜임새 있게 운영하고 있다.

 

책 모임 엄마들은 교육 가치관이 비슷한데, 모든 것의 중심을 '책 읽기'에 두고 있다는 점이 특히 그렇다. 책 읽기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 가치관, 생활습관들을 확장시키는 것은 물론, 책 읽기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꾸준히 실천한 덕분에 코로나 시대에 다른 아이들과는 다른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행한 것은 큰 수혜 중 하나다.

 

초등 엄마 책 모임은 단순히 2주간 책 한 권을 읽고 토론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기에는 나름의 기본적인 규칙이 있는데, 기본 예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 사생활을 존중하고 긍정적인 소통을 이어나감으로써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었다.

 

 


<아이만 하는 독서 No! 엄마도 함께 독서 Ok!>

 

아이를 가진 엄마들은 내 아이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하지만 함께 책을 읽는 부모는 극히 드물다. 이런저런 핑계로 아이에게만 강요하는 독서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까? 초등 엄마 책 모임은 초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엄마들의 모임이라 으레 자녀를 위한 책만 읽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기본적으로 이 모임은 엄마들을 위한 모임이다.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할 때도 아이만을 위한 책을 읽지는 않는다. 책의 종류도 동화책부터, 소설책, 인문학 등등 다양하다. 직접 책을 읽고 토론하고, 이를 통해 가족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는 엄마와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즐기게 된다. 그래서 엄마들은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책을 읽는 고충을, 잘 읽히지 않을 때의 답답함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더불어 책에서 얻는 지식과 정보는 물론 토론을 통해서 얻는 이점과 성장을 몸소 깨닫고 있는 중이다.

 

엄마들의 독서 모임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데 배움의 즐거움은 물론 인생 공부도 함께 배우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 모임 덕분에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멀리 날려버린 것은 물론 아이들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었다고 하니 팁이 너무 궁금할 따름이다.

 

=====
독서는 입시 공부에서 나아가 인생 공부가 되는 길입니다. 내 아이에게 독서는 필수 입니다. 아이에게 평생의 친구를 책으로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하고 싶습니다. 앎의 짜릿함을 느끼게 하고 싶어요. 학교 공부도 잘하고, 인생 공부도 깊이 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20페이지 中
=====

 

 


<꾸준히 책을 읽게 할 수 있을까?>

 

◆독서에도 때가 있다.

 

학년마다 필독서가 존재하는데 필독서는 제 학년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각 학년의 발달에 맞는 어휘력, 문장력, 사고력, 정서를 바탕으로 책이 정해지므로 이를 활용하여 필독서를 수준에 맞게 읽는 것은 중요하다. 반대로 필독서를 통해 내 아이의 수준과 발달과정을 파악해 볼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때에 맞춰 책을 단계별로 읽고 성장하는 과정과 즐거움을 이어나간다면 이 역시 꾸준히 책을 읽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
독서 수준이 오르면 사고력, 독해력, 어휘력, 문장력도 늘어납니다. 숫자로 보이는 점수는 없지만, 학업을 닦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때에 맞는 독서는 고3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23페이지 中
=====

 

◆꾸준함이 답이다.


초등 시절은 습관을 익히는 최대의 골든타임이다. 이번 코로나로 인해 자기주도 학습의 열풍을 몰고 왔는데, 이는 온라인 수업이 강행되면서 집에서만 생활하는 아이의 학습태도나 생활습관이 불규칙하게 변하면서 더욱더 이목을 끌게 되었다. 장소나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의 생활패턴에 따라 학습을 이어나가는 습관의 힘은 다른 어떤 것보다 크다. 독서 습관도 매일의 힘으로 이어가야 하는데 이 시기에 아이의 바른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 몸에 배어 있는 습관이 꾸준히 공부하고, 매일같이 책을 읽게 만든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며 책으로 교감하기


책 읽어주기는 독서 이상으로 엄마와 깊이 소통하며 교감하는 활동이며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 시간이다. 과업이라 생각하지 말고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와 교감해 보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15분이어도 충분하다. 하루 15분으로 아이의 유대관계를 끈끈하게 하고 인지발달도 된다면 해볼 만한 투자이지 않을까? 이는 책 읽는 습관 기르는 법의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

 

 


<엄마가 함께 책을 읽으면 좋은 점>

 

1. 어휘력이 발달
같은 표현이라도 풍부한 어휘를 쓰게 되므로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독서가 생활화된 엄마는 말속에서 어휘가 다양하게 나오고 아이에게 양질의 언어 자극이 된다.

 

2. 생각하는 사람이 되게 한다.
책 읽기는 사고의 과정이므로 습관처럼 책을 읽으면 생각은 생각을 불러일으켜 엄마의 생각은 깊어지고 아이와의 대화도 달라진다. 단답형의 질문이 아닌 아이의 생각을 묻는 열린 질문을 하게 된다.

 

3. 내면이 단단해진다.
책을 읽으면 주인공과 나의 삶이 오버랩되며 나의 상황, 감정, 생각이 투영된다. 책 속의 인물에 공감하고 위로받게 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짐도 하게 된다. 속이 꽉 찬 엄마로 성장하게 된다.

 

4. 여유 있는 엄마로 만들어준다.
책을 읽으면 회사일, 집안일, 시댁일 등 머리 아픈 일이 생각나지 않으면서 책은 휴식이 된다.

 

5. 책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공평하게 지혜를 선사한다.
독서는 저절로 되지 않는다. 바쁜 일상에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책 모임의 놀라운 효과>

 

첫째. 책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둘째. 고차원적인 사고능력이 길러진다.
셋째. 말하기 능력이 좋아진다.
넷째. 다양한 분야, 수준의 책을 접할 수 있다.
다섯째. 아이와의 토론이 생활화된다.

 

4명의 엄마들이 책을 읽고 토론한 내용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위와 같은 기호로 표기된 각기 다른 의견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책을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되었는지,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지를 서로 토론하다 보면 상대방의 삶을 엿보게 되면서 사람이 곧 살아있는 '책' 임을 알게 된다. 

 

실제로 읽고 토론한 내용을 살펴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추천도서 목록도 얻게 되었는데, 장르가 다양해서 더 호기심이 일었다. 동화책을 읽고 토론한 내용에서는 엄마들의 의견과 아이들의 다른 시각 차이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추후 따로 읽어볼 예정이다. 

 

초등 아이를 둔 엄마들의 책 모임이지만, 이 모임은 단순히 현재만 바라보고 있지는 않다. 미래의 입시는 물론 인생에서 독서가 얼마나 중요하고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겨 있는데, 실제 경험한 엄마들의 경험 지침서와 같은 '현명한 엄마와 아이로 성장하는 팁'도 확인해 보기 바란다. 각 챕터의 마지막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책 읽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

 

책 읽기의 주인공은 내 아이로, 아이의 독서는 자기 생각에 맞게 즐기는 활동이어야 한다. 아이의 책 취향은 아이의 관심분야와도 연관되므로 책이 보고 싶고 읽고 싶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하루 이틀 할 게 아니기에  더욱 아이가 흥미 있는 책이어야 하는 점을 잊지 말자. 한 권을 읽어도 맛있게 봐야 한다. 그래야 다음에 책을 찾는다.

 

=====
독서도 경험이 먼저입니다. 마음 가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어떤 게 나에게 맞고, 어떤 게 나에게 맞지 않는지 감이 옵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부딪혀 봐야 나에게 맞지 않지만, 꼭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느낄 수 있게 되지요. 독서 근육이 붙으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책도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엉덩이 힘이 생기게 됩니다.

142페이지 中
====

 

더불어 엄마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 아이에게 확인하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스토리가 어땠는지 어떤 교훈을 얻었는지 등등 마치 숙제를 확인하듯이 질문하고 확인하는 것은 흥미를 떨어뜨릴 수 있어 좋지 않다고 말한다. 아무리 궁금해도 꾹꾹 참고 인내할 것! 책에 흥미가 있거나 재미가 있다면 아이가 먼저 다가와 책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것이니 엄마들은 그저 아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위해 엄마들이 가장 노력하는 부분은 바로 발품 팔기인데 책을 구매해서 읽기보다는 도서관을 자주 드나들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의 저자나 책들을 계속해서 제공하는 역할들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책 읽기의 확장성>

 

1. 책 읽기는 독후감에서 논술로 발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책 놀이로 시작해서 뮤지컬, 미술, 공예, 과학, 경제 수업까지 전 분야로 확장된다. 

 

2. 단순한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독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활용해 보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건 물론이고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부담도 적고 다양한 활용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아이의 독서 아웃풋이 궁금하다면 아이와 함께 도서관의 강좌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자.

 

 


<책 모임 아이들의 높은 자존감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첫째. 아이에게 공감하기
둘째. 칭찬하기
셋째. 긍정의 말을 하기

 

 


<아이에게 줄 책을 고를 때 노하우>

 

첫째, 네이버 책을 활용하기
둘째, 온라인 서점을 활용하기
셋째. 책을 이용하기
학년별로 나누어져 있는 시리즈 책의 자녀 교육서를 활용하여 아이 도서 선정에 도움을 받는다.

 

네이버 책이나 온라인 서점을 활용할 때는 Top10, 신간도서, 추천 도서, 스테디셀러 영역을 활용하여 선택한다.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영역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순차적으로 아이의 상황이나 컨디션에 따라 다른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인하여 선정하는 방식이다.

 

 


엄마들의 책 모임은 현재 소규모 활동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 책을 출간한 것도 소모임의 활동 중 하나로 4명의 멤버 중 2명이 함께 준비하여 출간한 것이다. 이외에도 영어 공부 교육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팁도 책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선은 지키되, 육아의 팁과 정보는 나누고 엄마 자신을 위한 책 읽기 모임을 통해 바로 서는 엄마의 모습은 존경과 열정이 느껴진다. 귀한 내 아이를 위한 바른 교육과 삶의 지침을 책을 통해서 객관적이고 뚝심 있게 이끌어가는 모습이 남다르게 다가왔다. 각기 다른 아이의 성향, 환경, 특성을 고려한 맞춤교육이면서 한편으론 꾸준한 독서교육을 통해 이루어낸 높은 자존감과 자기주도학습의 효과는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 특히 습관을 기르는 시기인 초등 아이를 둔 엄마들에게는 더없이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법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있다. 실질적인 경험에서 우러난 여러 육아 팁들이 담겨있어 특정 모임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거나 아이를 위한 모임을 고민하고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듯하다. 더불어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처음에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 어떻게 꾸준히 독서를 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면 이만큼 효과적인 게 없을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