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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평점 :
독서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생각만큼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특히 종이책의 경우는 전자책에 비해 더 심한데, 이 책에서는 독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책을 가까이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단순히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읽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며 그 원인과 대책들을 심도 있게 다룬다.

한때 인터넷에서 한 단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큰 이슈가 되었던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이를 통해 현시대 사람들의 문장력이나 어휘 이해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적이 있다. 어쩌면 이 책은 그 문제의 원인과 답을 우리에게 제시해 줄지도 모르겠다.
글이나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것,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단순히 특정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사회적 국가적으로 큰 문제점을 야기한다. 과거 잘 살지 못하던 시절에 문맹이 많아 글을 쓰지 못하고 이해를 못 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다. 특히나 한참 글을 배우고 익히는 아이들의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 조금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나 이 현상이 하루아침에 벌어진 해프닝이 아니라 꽤 오랜 시간 이어져온 현상으로, 앞으로 이를 해결하고 극복하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서 서둘러 교육시스템과 사회시스템에 적용하여 실행할 필요가 있다. 같은 한글을 사용하며 말하고 쓰지만 서로 이해를 못 하고 소통이 되지 않는 것은 생각보다 다방면에서 큰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미 그런 현상들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고, 이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화될 것이다.
그래서 후천성 독서 장애라고 말하는 '난독'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저자는 일찍이 '난독'에 대해 연구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6년의 시간 동안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 책은 그간의 연구 결과를 정리한 일종의 보고서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읽으면서 '난독'의 정의는 물론 난독의 원인과 사회적 현상,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 방안까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질적인 난독 치료 경험 과정을 살펴보며, 스스로 자신의 현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도 좋을 것 같다.
책의 서두에서는 '난독 현상'을 겪는 이유와 원인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해결책을 살펴보기에 앞서 자세히 살펴보기를 추천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 그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으니 난독의 근본 원인과 현 사태들을 통해 '난독'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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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어휘 부족을 겪는 건 난독 현상에서 기인하는데, 부족한 어휘를 채워 넣는 작업은 쉽지 않다. 왜냐면 결국 난독이라는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2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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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처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총체적 난국의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난독 현상은 어휘 부족으로 생기는데, 어휘 부족을 채워 넣기 위해 '난독'이라는 벽을 넘어야 하는 아이러니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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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붕괴라는 이 괴물은 난독으로 인한 독서력과 독서량의 절대 부족을 온몸으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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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초등학교의 독서 교육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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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탓에 원격수업이 진행되는 바람에 교사와 아이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불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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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게 이 때문이다.
26~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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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고, 원격수업을 진행하면서 불거졌던 문제점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초등학생들의 인지력과 습득력이 코로나 이후 현격히 떨어졌다는 기사를 여러 번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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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글을 제대로 읽게 하면 해결된다. 즉, 글을 못 읽는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전제하고, 그 원인인 후천성 독서 장애(난독)를 해결하면 된다는 얘기다.
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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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간단히 말해, 제대로 읽게 하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특히 후천성 독서 장애인 '난독'일 경우에 대한 해결 방안을 뒷부분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구분 지어야 할 것은 선천성 독서 장애인 '난독증'과 '후천성 독서 장애인 '난독'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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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학생들의 성적이 저하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바로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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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육 방식은 학생들의 두뇌에까지 접근하기는 커녕 시각적 주의조차 끌지 못하기에 문제다. 난독 현상 때문에 학생들의 문자 감수성이 극단적으로 무뎌져 있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시험으로 평가하는 방식으로는 교육 환경을 개선할 수 없다.
문장 인식은커녕 단어의 습득 단계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마당에 한 단어로 뭉뚱그려 다루려 하다 보니 이미 지난 세기에 쓰이고 퇴출된 문해력이라는 말을 다시 불러낸 것인데 의도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1960년대 이전에 배울 기회를 갖지 못해 생겨난, 이른바 까막눈이나 문맹이라는 개념과 오늘날 글을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는 분명히 다르다.
3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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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난독 문제가 심각해진 원인과 현 교육시스템의 현주소와 문제점들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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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은 공감 능력을 말하는데, 이해한다는 것은 곧 공감한다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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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은 나의 보편적 정서와 맞아떨어지거나 교과서 등으로 어느 정도의 보편성을 확보한 지식이 있기에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과정의 목표는 하나, 나의 지식으로 흡수되어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이 발휘되는 부분을 사물과 사건에 대한 공감력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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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높은 사람이 당연히 공감력이 높다.
3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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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비문학을 통틀어 해석하는 능력이 문해력이라고 한다면 문해력과 공감 능력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결국 '난독'이라는 것은 글이나 문장을 제대로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된다는 것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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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 해결의 목표는 당연히 정독이다. 사전상 뜻풀이는 '뜻을 새겨 가며 자세히 읽음'으로 '정교한 독서'를 의미한다.
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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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뛰어난 학생들의 비법은 '정속독으로 여러 번 읽기' 이것 하나뿐이다.
3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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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력은 유창성과 어휘력을 전제로 한다. 유창성은 모든 단어를 정확하고 빠르게 읽어내는 정속독이며, 어휘력은 단어가 가진 다양한 활용성과 깊은 의미를 내포한다. 즉, 탄탄한 어휘력을 기반으로 모든 글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 내는 것의 반복이야말로 문해력을 완성하고 이끄는 비법이라는 뜻이다.
4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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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 해결과 문해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건으로 '정독'과 '정속독'을 이야기하는데, 이는 뒤에 해결 방안에서 보다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다.
난독의 원인이자 시작을 살펴보면, 아이폰의 탄생과 함께 주변 콘텐츠 환경이 급격히 변화했기 때문으로 사료된다. 이로 인해 문서와 책을 포함한 콘텐츠 사용에 근본적 변화가 일어났고 그 여파로 현 인류에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 난독 현상이 대대적으로 발생했다.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집중력이 저하되고 성적이 떨어진다는 사실은 이제 상식이 됐는데, 어떤 과학자는 인지 기능 손상, 감정 조절 장애, 낮은 자존감 등을 이유로 스마트폰 과의존에 대한 결과가 알코올 중독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이 가져오는 가장 큰 문제는 자제력 저하를 꼽을 수 있는데, 감정적으로 안정되지 못하며, 자극적인 것에 취약해짐으로써 '자기조절능력 또는 통제력'이 떨어지고 '과다 사용 또는 중독 위험'에 노출될 위험성이 커진다. 이를 통해 난독 현상과 스마트폰 과몰입 간에 분명한 상관관계도 파악해 볼 수 있다.
현시대에 '난독'으로 인해 겪는 문제점과 상황들도 엿볼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함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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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2030 세대에 대한 기업인들의 인식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보고서, 기획안 등 문서 작성 능력 부족'과 '구두 보고 및 업무 지시 이해 능력 부족'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 다음으로 '텍스트 기반 소통 능력 부족(글을 읽지 못하는 상태)'과 '구두 기반 소통 능력 부족(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는 상태)'이었다.
이 말인즉슨, 젊은 직장인들이 보고서 작성은 물론이고 심지어 상사의 지시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쩔쩔맨다는 얘기다. 글로도 소통하지 못하고 말로도 소통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7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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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2>
더욱 황당한 일은 학부모들이 가정통신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담임 선생님께 '요즘 누가 글을 읽나, 동영상으로 찍어 보내달라'라며 자신의 무식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교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전화가 쇄도했다고 한다. 이런 사유로 한 학교당 200여 건이던 가정통신문 발행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900여 건으로 폭증했다고 한다. 점점 피로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다.
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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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펴본 '난독'의 원인과 현 실태를 통해 후천적 독서 장애가 가진 위험성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시선추적 기술과 분석 기법을 통해 읽기 과정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인데, 저자는 이를 위해 '시선추적기'를 이야기한다. 이는 어떻게 보면 '난독'을 해결하기 위한 사전 검사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읽기에서 시선추적기를 이용해 시선 처리 과정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살펴보면, 난독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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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과 난독증의 구분>
'난독증'은 선천적인 독서 장애인 반면, '난독'은 후천적이며 환경과 생활 습관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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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사진에서는 어렵거나 익숙하지 않는 어휘에 시선이 고정되는 현상을 확인해 볼 수 있으며, 두 번째 사진에서는 줄 건너뛰기 현상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시선 추적기'를 이용해 사전 분석을 마쳤다면, 본격적으로 난독 치료의 해결 방법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자.
난독 치료를 해결함에 있어 그 목적을 먼저 살펴보면 '어휘력의 복구', '망가진 시선 이동의 복구', '느려진 읽기 속도의 복구'를 말할 수 있는데 <RSVP>와 <워드 플레이어>라는 발명품을 통해 어떻게 난독을 해결할 수 있는지 천천히 살펴보자.
이 책에서는 난독 해결을 위해 대한민국 1호 난독 전문가 박세당 저자가 한국에서 최초 개발한 <워드 플레이어>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워드 플레이어>는 <RSVP>를 보다 고차원적으로 발전시킨 기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워드 플레이어>를 통해 훈련할 때는 최대 6개월을 넘기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단기간의 집중 치료가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난독인의 소감 일지상 자각, 교사의 관찰, 시선추적기의 기록들을 통해 위의 세 가지 부분(목적 3가지)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5장에서 실제 사례를 통해 자세히 확인해 볼 수 있었다.
1. RSVP
오직 정면만 볼 수 있도록 경주마에게 씌우는 치안대처럼, 사람의 시각을 단어에 집중시키고자 고안된 기술로 빠르게 글을 보여줌으로써 시선이 튀지 않게 하고, 글을 차례차례 보여줌으로써 하나씩 나타나는 단어를 쳐다보는 데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이다.
<RSVP가 가져다주는 세 가지 효과>
▷독서 습관 개선(건너뛰어 읽기 방지)
▷독서 시 시선 고정 문제 극복
▷일부 난독증 개선
2. 워드 플레이어
동영상 플레이어나 mp3 플레이어처럼 텍스트 문서를 단어, 즉 워드 단위로 좌에서 우로 다양한 속도로 움직이게 디자인된 문서 뷰어를 통칭하는 말이다.
워드 플레이어는 눈을 통제하여 단어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한다는 RSVP의 기본적인 원칙을 창의적으로 발전시킨 기술로, 워드프로세서나 전자책 등 현대의 표준 디지털 문서 규격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더불어 정상적인 시선 이동을 보장하고 나아가 교정하고 촉진하는 기능도 탑재로 시선추적기가 드디어 본연의 빛을 찾게 되었다.
<워드 플레이어가 키워주는 네 가지 능력>
▷정독 능력
▷암기능력
▷정속독 능력
▷반복 읽기 능력
훈련 방법은 시선추적기를 이용한 전수 조사와 어휘 테스트 후 워드 플레이어를 사용한 20시간 시간의 집중 치료 과정을 통해 치료의 변화 과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훈련의 처음과 마지막에 시선 추적기를 통해 살펴본 결괏값을 살펴보면 확연히 달라진 결괏값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훈련 후 난독을 벗어나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인성과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령별 맞춤 추천도서 리스트도 함께 실려있었는데, 참고해 봐도 좋을듯하다.
위의 프로그램을 활용한 난독 탈출 방법 외에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난독 개선법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훈련해 보면서 난독도 탈출하고 독서습관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첫 번째. 마법의 단어장으로 어휘력 늘리기
1. 첫 번째 읽을 때(1독)는 하이라이트와 단어 해설 숙제를 한다.
2. 두 번째 읽을 때(2독)는 붉은색 셀로판지를 대지 않고 하이라이트 한 단어와 뜻을 큰 소리로 읽어가며 책을 읽는다.
3. 세 번째 읽을 때(3독)는 만약 자신이 있다면 셀로판지를 덮어가며 읽는다.
두 번째. 큰 소리 낭독법
처음부터 끝까지 되도록 크고 또렷하게 책을 소리 내어 낭독하는 것이 전부다.
세 번째. 독서 시 줄바꿈 부분을 건너뛰지 않는 연습
형광펜을 가지고 책의 오른쪽 마지막 단어를 한 줄도 빠뜨리지 말고 칠하면서 읽는 것이다. 1독 때는 모든 줄의 마지막 단어를 칠하면서 읽고, 2독 때는 칠한 것을 빠뜨리지 않고 읽으려 노력하며, 3독 때는 자연스럽게 읽되, 마지막 하이라이트를 의식하면서 읽는다.
네 번째. 메타인지 3독법
1독때는 모르는 단어와 흥미로운 부분에 밑줄을 치거나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사전을 찾아 뜻을 작게 기록하면서 단어와 뜻을 한 번씩 낭독하는 방법으로 익혀나간다.
2독때는 처음부터 다시 읽되 모르는 단어를 찾아둔 것에 집중하면서 전체 내용과 버무려 책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모르는 문장이 있으면 새로 밑줄을 친 다음 반드시 모르는 것이 없게 한다.
3독때는 다시 처음부터 다시 읽으며 책 내용에 깊이 빠져드는 재미를 느끼는 것을 1차 목표로 한번, 남에게 책의 내용 및 내가 느낀 감동을 말로 전달해 주는 것을 목표로 또 한 번, 전체 줄거리를 생각하면서 밑줄을 치지 않은 부분에도 신경을 써가며 읽는다.
난독이 처음에는 개인의 문제겠지만, 사회가 이런 현상을 고치지 못하고 오히려 동조하면 사회 전체가 서서히 그렇게 변한다. 무서운 말이지만 수렁에 따지는 것처럼 확실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때로는 냉정해져야 한다.
말과 글이라는 것이 사용자나 시대에 따라 계속해서 변화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변화와 '난독'은 분명히 개념이 다르다는 것이다. 심각할 경우 글을 읽고 쓰는 것은 물론, 서로 간의 소통의 부재를 야기하는 큰 사회적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위에서 언급한 '심심한 사과'와 같이 사회적 동조 현상이 일어나면 어느새 그 뜻과 의미는 퇴색되고, 아예 전혀 다른 의미로 변조되어 의사소통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난독'을 단순히 글을 잘 읽지 못하거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국한된 의미로만 바라봐서는 안된다. 개인에서 나아가 사회 전반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단순하게는 개인의 인격과 학습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사회적 일원으로서의 관계 형성과 소통을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세대, 그다음 세대, 또 그다음 세대를 위해 독서장애의 문제점과 중요성에 대해 우리 모두 함께 생각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