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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
파리누쉬 사니이 지음, 이미선 옮김 / 북레시피 / 2025년 7월
평점 :
"떠나야 했던 이들과 남아야 했던 이들의 가슴 먹먹한 이야기"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종교, 이념, 영토, 자원, 핵 등 다양한 이유로 무력 충돌과 갈등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 정말 많다. 이란과 이스라엘도 그중 하나인데,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언급되는 내용들이 픽션 그 이상으로 다가왔다.
더불어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이 현실적, 심리적으로 겪고 있는 상황들을 매우 적나라하게 담아내고 있어 깊은 공감과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소설이기도 했다.
30년의 긴 세월 동안 이들은 각기 치열하게 살아왔고, 서로의 사정을 잘 몰랐으며, 그저 부러움과 질투, 그리움과 같은 자신의 감정에만 깊게 빠져 서로를 오해하고 불신하며 살아왔다.
그러다 마침내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저마다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둔 이야기들을 폭발적으로 쏟아내기 시작했고, 그 자리를 통해 '진짜'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이슬람 혁명을 겪으며 해체된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로, 30년 만에 만난 이들이 제3국에서 서로의 솔직한 감정과 경험을 털어놓으면서, 마침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되찾고 화해를 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절대 서로를 용서하거나 이해할 수 없을 것 같던 감정들이 대화를 이어나가며 점차 와해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단 하루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은 꽤 놀랍게 다가온다.
아니, 어쩌면 이 점이야말로 가족의 특성을 잘 살린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가족이기에 가능했던 용서와 화해, 아마 남이었으면 이렇게 단 하루 만에 서로를 마음으로 품어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또 하나 인생적이었던 부분은, 오랜 시간 쌓인, 각기 다른 오해와 불만들을 마음속에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준다는 점이다. 여기에 더해 올바른 생각과 방향을 서로에게 제시해 줌으로써 단절이나 혐오로 이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이들의 아홉째 날은 매우 의미 있고 뜻깊은 날이 된다. 비록 몰랐던 사실을 한꺼번에 듣게 되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이 되기는 했지만, 덕분에 묵혀온 감정을 말끔히 해소하고,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래서 폭풍 같았던 하루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최고의 날이기도 한 날로 기록된다. 덕분에 이들은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다시 안녕을 고하게 되고, 그렇게 기약 없는 만남을 약속하며 서로의 자리로 되돌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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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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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도)
■도키
-20대 중반
-소설 속 화자
-엄마와 아빠(막내아들 하비브)이 죽고 할머니와 이란에서 살고 있음
-어릴 적 기억이 없으며 부모님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함
-악몽을 꾸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천식을 가지고 있음
■모하마드 삼촌
-첫째 아들
-50대
-의사
-미국 거주
-미국인 아내(캐롤라인)와 사별
-아들 마이클과 손자 닉
■마흐나즈 고모
-첫째 딸
-50대
-프랑스 거주
-첫 번째 남편(삿타리 장군)이 처형당하고 두 번째 남편(샤파키 씨)과 살고 있음
-첫 번째 남편 삿타리 장군과 사이에서 남매를 두고 있고, 두 번째 남편 샤파키의 아이 둘을 키우고 있음
■모흐센 삼촌
-둘째 아들
-40대 후반
-부모님을 돌보며 이란에서 거주 중
-늘 형을 부러워하고 있음
■아프사네 숙모
-모흐센의 아내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며 외국 생활을 동경
■마리암 고모
-둘째 딸
-30대
-이란 거주
-형제들이 외국으로 떠난 후 종교에서 위안을 찾음
-현실에 만족하며 더 이상 불행이 없기만을 소원
■메흐디 삼촌
-셋째 아들
-30대
-스웨덴 거주
-탈영 후 스웨덴에서 난민으로 살며 외로운 삶을 살고 있음
-아내(포루잔)와 헤어짐
■할머니
-이란 거주
-80대 초반
-문학을 가르쳤던 교사
-할아버지는 병으로 사망
-자식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해 제3지역에서 모임을 주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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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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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재회하지 못한 가족이 30년 만에 제3국가에서 만남을 가지게 된다. 이는 할머니의 뜻에 따른 것으로, 오랫동안 서로를 보지 못하고 살면서 멀어진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함이었다.
참여한 가족은 총 22명으로, 여섯 형제 중 사망한 막내아들을 제외한 다섯 형제 가족들이 낯선 바닷가 도시에 열흘간 머무르게 된다.
처음 며칠은 오랜만에 본 반가움과 그리움으로 인해 무난하게 보내게 된다. 그러다 넷째 날이 되면서 서로 할 말이 다 떨어지게 되고, 마침내는 서로의 마음속에 쌓여 있던 울분과 불만들이 터져 나오며 급기야 말다툼을 하기에 이른다.
떠난 이들은 떠난 이들대로, 남은 이들은 남은 이들대로 웅크리고 있던 서운함과 질투 같은 감정들이 폭발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른 만큼 이념과 가치관, 정치적 생각들이 격렬하게 부딪히면서 얼굴을 붉히는 모습까지 보이게 된다.
7일 차가 되자 이제 이들은 처음의 반가운 마음은 사라지고, 서로에게 질려 집으로 돌아갈 순간만을 기다리게 된다. 더 이상 가족처럼 여겨지지도 않는다.
혼란과 혼돈 속에서 감정은 극에 달하게 되고, 중간에서 할머니와 화자인 도키는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그러다 9일 차가 되자 이들은 할머니의 뜻에 따라 서로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 보이기로 한다.
다시없을 이번 기회를 활용해 자신들이 겪어온 속 이야기를 털어놓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덕분에 30년간 서로 알지 못했던 속 깊은 이야기들을 마침내 제대로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시간을 통해 서로 몰랐던 사정과 마음에 품고 있던 오해와 원망을 바로잡게 되면서 이해와 화해에 이르게 된다.
덕분에 먼 타국에서 오랜 시간 외롭게 살았던 이들은 유대감을, 이란에서 나라와 가족을 지키며 살았던 이들은 거리감을 좁히게 된다.
그렇게 이들은 최고의 선택과 최선의 결론에 다다른 후 다시 기약 없는 안녕을 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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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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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제가 뭔지 알아? 친척이 너무 많은데도 여전히 외롭다는 거야."
(...)
"이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친척들을 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
"나는 그 사람들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뭐. 그들을 보건 안 보건 무슨 차이가 있어?"
29~3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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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루스는 어떤 일이든 시큰둥한 반응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30년 만에 만난다는 친척들과의 만남도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부모님을 비롯해 자신을 이해해 주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고 느끼는 그의 입장에서, 이런 만남은 그저 의미 없는 행위로 다가오는 것이다.
시루스와 도키의 위 대화를 읽으며 현실 사회에서 이야기하는 '군중 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불현듯 떠올랐다. 사람이 주변에 아무리 많아도 자신에게 진짜 필요한 것이 충족되지 않는 사회에서 그들은 외롭고 고독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시루스는 고립과 고독 속에서 홀로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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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기억을 가지고 2, 30년 전에 이란을 떠났어. 그래서 고국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이 기억을 떠올리는 거야. 새롭게 덧붙여지는 게 없어. 이 기억을 워낙 자주 떠올리다 보니 우리 마음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 거고. 그런데 너희의 삶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매일매일의 사건들이 몇 주, 몇 달, 몇 년에 걸쳐서 너희에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지. 그 새로운 기억들이 오래된 기억을 덮어버리는 거야. 그게 다른 점이야."
6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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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아홉째 날에서 가장 맹활약한 사람은 바로 장남인 모하마드 삼촌으로, 떠난 이들과 남은 이들의 격차가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그는 분명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해준다. 덕분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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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애들이 말을 좀 이상하게 하는 것 같아서."
(...)
"예를 들면, 애들이 자꾸 '병신', '빌어먹을', '죽여주네', '열나게 짜증 나' 같은 표현을 쓰더라고."
(...)
모흐센 삼촌이 말했다. "언어는 살아 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시간에 따라 변하고 발전하는 거야. 어떤 단어는 추가되고 또 어떤 단어는 사라지기도 하고. 언어는 시대마다 특이한 형태를 띠지. 그래서 어떤 텍스트가 언제 쓰였는지 추정할 때 전문가들이 이 방법을 쓰는 거야. 누나가 떠난 지 거의 30년이 됐잖아. 이 시간 동안 우리말은 당연히 변했는데 누나가 알고 있는 우리말은 과거에 멈춰 선 거야."
77~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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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을 떠나 오랜 타국 생활을 한 마흐나즈는 오랜만에 만난 조카들이 쓰는 말에 불쾌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것을 통해 조카들을 바라보는 이미지 역시 부정적으로 변하게 된다.
이 감정을 그녀는 살짝 내비치게 되는데, 이때 모흐센은 언어 역시 세월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는 점과 마흐나즈의 기억이 과거 30년 전에 멈춰 있어서 그렇게 느끼는 거라는 점을 상기시켜 주면서 그녀는 오해를 풀게 된다.
이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오해와 불신은 생겨날 수 있다. 그런데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마주하지 못했던 이들은 오죽했을까?
이 대화 내용은 오해가 어떻게 생성되어 단절로 이어지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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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서 같은 틀에 맞춰지지도 않아. 그래도 여전히 서로의 신념과 생각을 존중할 수는 있어.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 있잖아. 서로의 입장이 되어 공감하려고 노력할 수 있어. 그리고 때때로 서로의 손을 잡고 도울 수도 있고. 그건 가능한 것 같지 않니?"
1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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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관계가 아예 틀어진 자식들을 바라보던 할머니는 참다못해 이들 사이에 직접 참여하여 자신이 이 만남을 만들게 된 사유와 이유를 설명하기에 이른다.
더불어 서로 다른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공감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달라 부탁한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자신의 상황을 고려한 할머니의 애정이자 유언과도 같은 말이 아니었을까 싶다.
자신의 피붙이들이 둘로 나뉘어 으르렁거리는 모습을 긴 세월 지켜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을 할머니는 그렇게 아홉째 날 이들이 벌인 대화의 첫 물꼬를 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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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각자의 성숙함과 관점에 달려 있어.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콤플렉스와 결핍의 희생양이 되지 않아. 현명한 사람은 이전에 자신에게 행해진 일을 반복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다른 사람에게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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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모든 성인의 책임이야. 자기 자신을 불쌍해하며 주저앉아서 모든 것을 책임질 범인을 찾으려고 애쓰는 건 무의미한 일이야.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해. 집에서 나와. 네 머릿속 세상에서 빠져나오라고. 세상은 크고, 너는 스스로 배워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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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을 내리고 나가서 이것저것 해봐. 처음에는 어렵겠지만 배우게 될 거야. 기쁨과 행복이 부족해서 너한테 문제가 생겨났다고 생각한다면, 또 그것이 부모님 탓이라고 생각한다면, 집안의 젊은이로서 그걸 바로잡으려고 노력해 봐."
(...)
"너는 성인기의 가장 큰 단계를 하나 놓쳤어. 일자리를 찾아서 돈 버는 기회를 놓친 거지. 왜 그랬을까? 보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야! 그런데 그건 중요하지 않아! 한 푼도 벌지 못하더라도 경험 자체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
(...)
"네 안에서 동기를 찾아야 해. 그것은 부정성과 비관주의로 덮여서 내면 어딘가에 숨겨져 있을 거야. 찾아봐.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야.
(...)
그것은 항상 너와 함께할 테고. 그것의 결핍으로 인해 고통받는 일은 없게 될 거야. 사물을 올바르게 보는 법만 배우면 온갖 곳에서 기쁨과 행복을 찾을 수 있어. 그리고 네 관점을 바꾸지 않으면 세상 어디에서도 행복할 수 없어."
242~24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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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조카를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 모하마드 삼촌의 대화 내용 중 일부다. 이 내용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으로, 꾹꾹 눌러쓰는 마음으로 마음에 새겼으면 하는 문장이다.
부모 탓, 남 탓, 사회 탓하면서 콤플렉스와 결핍에 희생양이 되기보다,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의지와 노력으로 경험을 쌓아가는 노력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스스로 내린 결정에 최선을 다하고, 결과와는 상관없이 그 경험을 바탕으로 내 안에서 동기를 찾아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분명 사물을 올바르게 보는 법을 통해 나만의 행복과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알을 깨고 나와야 내 안에 숨어 있는 진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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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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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만 놓고 보면 심플한 내용이다. 30년간 왕래가 없던 가족이 다시 만나 오해를 풀고 화해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주옥같은 문장과 표현들이 곳곳에 가득하다. 떠난 이들과 남겨진 이들의 깊은 내면에 자리한 감정과 상황들이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고, 이것을 풀어가는 과정 또한 살짝 억지스럽지만(단 하루 만에 30년의 세월을 다 풀어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매우 명확하고 분명하게 정리되어 있다.
앞서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들은 각기 다른 분노와 상실감, 외로움, 질투 등과 같은 감정들을 꽤 오랜 기간 마음에 품고 살았다.
하지만 타인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만큼은 진심 어린 마음으로 들어주고 또 그들이 가진 고통과 슬픔을 공감하며 껴안아 준다. 그뿐만 아니라 그때만큼은 정치적 신념이나 개인적 견해에서 벗어나 올바른 사상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언을 건네기도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지속, 반복되는데 (10명이 하루 동안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음),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많은 생각과 감정이 교차함을 느끼게 된다.
문제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걸까, 이들에게 정치적 이념이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어쩌다가 이렇듯 작은 불씨가 큰 오해로 번져 서로를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일까 등등.
여기에 더해 세대교체가 이루어질수록 그 격차는 더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확신과 함께 우리는 왜 이들처럼 터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털어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나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됐다.
처음은 어쩌면 조카들의 말투를 오해했던 마흐나즈처럼 아주 작고 사소한 일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에 세월이 덧입혀지고, 거리감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오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을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들 가족과는 다르게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채 오해와 불신만을 안고 등을 지고 끝나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그 결과가 현대사회에서 고스란히 반영되어 나타나고 있는 것일 테고 말이다.
우리는 떠난 쪽이든, 남은 쪽이든 한쪽의 입장에서 오롯이 지금을 살아가고 있고, 그래서 불화와 불통을 겪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란은 전쟁을 겪은 나라지만, 또 다른 의미에서 우리 역시 전쟁을 겪고 있는 입장이다. 단순히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이 책을 바라보기 보다, 사회, 나라, 세계로 넓혀 이 책에서 말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어떨까 한다.
그러면 언젠가 이들의 열째 날처럼,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안녕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