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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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약사 할머니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몸소 보여주는 책!"



100세 시대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제로 현업에서 일하며 100세 인생을 누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대를 이어 약국을 운영하며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을 이 책에 담아냈는데, 살펴보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답도 함께 얻을 수 있다.


이를테면 일을 받아들이는 마음가짐, 사소한 습관, 말버릇, 시간관리, 오늘에 최선을 다하는 것 등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아주 많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00세 할머니 약사의 인생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현답을 함께 전한다.


긴 세월 한 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삶을 견디고 슬기롭게 넘겨온 경험과 노하우가 묻어 나오는 이야기들이라 더 주의 깊게 살펴보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약국이라는 공간을 단순히 병을 고치는 공간을 넘어 마음을 쉬게 하는 공간으로 의미를 확장하여, 누군가의 마음까지 어루만져 주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매일 작은 도전을 이어나가며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지켜보다 보면, 내 인생을 어떻게 가꿔가야 하는지 조금씩 팁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처음은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부터 실천해 보기를 추천한다. 그렇게 하나씩 실천하다 보면 분명 나만의 행복 처방전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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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히루마 에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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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도쿄에서 태어나 백세가 넘도록 약국 문을 열었다. 한때 기네스북에 '세계 최고령 현역 약사'로 등재되기도 했던 그녀는 "함께, 그리고 다정하게" 이 두 가지 가치로 살아오며 마지막까지 환자들과 마주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 집중하며 조용한 응원과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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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담아 두고 싶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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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변화에 불안을 품기 마련이지만, 그럼에도 순전히 나이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은 사실 세상에 별로 없습니다. 그저 시간을 갖고 차분히 그 일과 마주하기만 하면 됩니다.


누구에게나 인생에서 어제와 완전히 똑같은 오늘은 없습니다.

(...)

'오늘 하루에 관심을 갖고, 오늘을 진심으로 대하자.'


이런 마음가짐으로 자신이 매일 하는 업무나 과제를 진지하게 마주해 보세요. 변화로 인해 생긴 불안감은 눈앞의 일을 피하지 말고 똑바로 주시해야 해소할 수 있습니다.

(...)

하루하루 오늘은 또 무슨 새로운 일이 생길까, 그 일로 어떤 새로운 것을 알고 경험하게 될까 상상하고 기대하는 자세로 업무를 대해 보세요. 자신이 하는 일의 역사와 흐름, 나아가 앞으로의 방향에까지 관심이 생길 겁니다.

(...)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일과 나이는 무관합니다.

22~2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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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나이'를 운운하며 이루지 못한 일, 도전하지 못하는 핑계를 댄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고 또 어떤 일이든 도전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


그러니 핑계를 찾기에 급급하기보다, 매일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삶을 대해 보면 어떨까? 그러다 불안감이 엄습할 때는 피하기보다 똑바로 마주한다면 결과는 더 큰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다.


매일 똑같은 하루는 없다. 그러니 '오늘'의 작은 변화에 관심을 가지고 모험가의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보다 보면 어느새 삶은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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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처럼 나도 모르게 입버릇처럼 나오는 말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보내오는 메시지입니다. 자꾸 '피곤해', '귀찮아', '싫어', '힘들어' 같은 말이 나온다는 건 몸으로 치면 미병 상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대로 그냥 뒀다가는 무언가 탈이 나고 말거라는 일종의 신호라고 할 수 있지요.


몸은 똑똑히 우리의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몸과 마음의 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 보면 어떨까요.

33~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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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개인적으로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부분이라 더 공감 갔던 말이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오는 혼잣말은 내면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진짜 메시지이자, 내 몸 상태를 제대로 알려주는 신호다.


그렇기에 주의를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입버릇처럼 '피곤해'를 연발하거나 부정적 언어를 내뱉고 있다면 미병 상태는 아닌지, 혹은 나도 모르는 사이 몸이 거부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것은 곧 전조증상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평소 나의 아주 작고 사소한 습관이나 행동 패턴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건강한 습관을 만들어가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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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음도 몸도 바빠져서 기력도 근력도 잃지 않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 나이가 많아질수록 다양한 습관을 갖는 것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습관이 되면 귀찮다거나 싫다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몸이 알아서 움직여 버려요. 그러면 신기하게도 인생에 오히려 '틈'이 생겨납니다. 여유가 생긴다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여유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여력이 생깁니다. 습관의 '틀'을 만드는 일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지요.

(...)

처음에는 되도록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이거만큼은 꼭 매일 하겠다는 일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해 보는 거지요. 아니면, 실제로 하지 않더라도 일단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아, 이걸 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는데!'라면서 마음이 움직이는 것도 의미 있는 첫걸음입니다. 자, 같이 한 걸음 떼 봅시다.

54~5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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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인생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핵심 포인트 중 하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습관은 우리 몸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만들어 인생의 틈, 즉 여유를 만들어 준다.

●셋째, 여유를 얻었다면, 이제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하면 된다.


지금부터 매일 작은 습관부터 만들어보자. 그렇게 하나 둘 쌓이다 보면 어느새 수만 가지 자동화 시스템이 내 몸에 장착될 것이다. 그 틈새로 우리는 하고 싶은 다양한 일들을 시도해 보면 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매일이 활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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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사람을 강하게 하고, 유연하게 하며, 깊이 있는 인연을 만듭니다. 또 어느새 사람의 마음을 낫게 하기도 하지요. 어쩌면 시간은 인생에서 '약'과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난관에 부딪히고 후회와 괴로움에 사로잡힐지라도, 마땅히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에 몸을 던지며 보낸 시간. 주위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온 시간.


이런 시간은 상처받은 인생을 치유하고 사람을 다정하게 만드는 '약'이 되어 줍니다.

11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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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무수한 경험과 폭풍의 시간을 잘 견뎌온 사람들에게 있어 그 시간은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다.


한 걸음씩 밟아 온 그 시간들은 나를 더 단단하고 유연하게 하며 깊이 있게 만드는 '약'과 다름없다. 그러니 지금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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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앞날이 불안하게만 느껴질 때는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은 일단 제쳐 두고 그저 지금 나에게 주어진 오늘에 최선을 다해 보세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떴다는 건 반드시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는 뜻입니다. 할 일이 있으므로 아직 살아 있는 것이지요.

(...)

일단 오늘을 살아보는 것. 우선은 그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인생은 과거 혹은 미래가 아니라, '지금 내 눈앞에 있는 일에 얼마나 진지하게 몰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은 이것저것 다양한 일에 몸과 마음을 쓰는 것이 아니라, 지금 눈앞의 일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것입니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게 주어진 역할에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인생입니다.


하루하루 '오늘'이 시작이자 끝과 같습니다.

152~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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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대하는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바로 이 문장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불안을 느끼는 순간을 살펴보면, 보통 과거 혹은 미래에 마음을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이미 벌어진 일, 혹은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현재'를 살아가는 것인데, 엉뚱한 것에 마음을 쓰느라 정작 지금 눈앞의 일들을 진지하게 마주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면, 오늘 할 일이 있기에 눈을 뜬 것이라는 믿음을 일단 가져보자.


그리고 나를 어지럽히는 생각들은 잠시 내려놓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자.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다 보면, 내 삶과 인생이 만들어질 것이다.


사실 인생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최선을 다하는 매일이 쌓여 삶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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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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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몇 년은 앞서 산 인생 선배에게 제대로 인생 수업을 받은 느낌이다. 이를 통해 지금 내 삶도 점검해 볼 수 있었다.


때로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불안과 의문은 내려두고 스스로를 믿고 현재에 충실하며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지혜를 얻을 수 있었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습관부터 점차 늘려가는 방법을 활용한다면, 더 많은 도전 기회와 여유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다.


더불어 시간이 약이므로, 서둘러 무엇을 얻으려고 하거나 치유하려 하기보다 시간의 힘을 믿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얻을 수 있었다.


요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살펴보면, 무언가를 '쉽고', '빠르게' 얻으려는 풍토가 만연한데, 진짜 중요한 것은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 시간을 두고 천천히 무르익는 것이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더불어 진짜는 외부에서 얻는 것이 아닌, 내 안에서 구하는 것임을 상기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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