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걷기가 나를 살렸다 -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이 시작되다
박동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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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가 된 '건강'에 관한 이슈는 숫자적 개념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오래 사용한 육체의 닳음에서 비롯된 어쩔 수 없는 부분에서 기인한 것으로, 사는 게 바쁘다는 핑계로 아껴주지 못했거나 부족했던 관리 소홀 부분을 어떻게 하면 이제야라도 보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에 만나게 된 박동창 작가의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라는 책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단순, 용이, 무해, 무비용으로 수많은 질병에서부터 나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은 여러 의미로 꽤 매력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사실 맨발걷기에 관한 박동창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 번째로, 이번에 읽은 <맨발 걷기가 나를 살렸다>라는 책은 어쩐지 이전에 읽었던 <맨발걷기의 첫걸음>에 비해 좀 더 심화과정을 밟는 느낌이 들었는데, 앞서 읽은 책이 입문용이라면, 이번에 읽은 책은 심화용으로 구분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에는 맨발걷기에 대한 보다 본격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었는데, 살펴보면 맨발 치유의 섭리와 과학적 이치는 물론 그 의미와 지혜를 정리해 두어 실제 어떤 방식으로 우리 몸을 이롭게 하는지, 또 이를 통해 어떤 지혜를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깊이 있게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실제 맨발걷기로 치유 효과를 얻은 이들의 목소리까지 함께 담겨있어 현실적인 사례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2001년 청계산 이주선 씨의 사례를 통해 운명적 계기로 만나게 된 맨발걷기! 이를 통해 저자의 건강을 회복함은 물론, 여러 많은 사람들의 건강까지 돌보며 지금까지 연구하게 된 맨발걷기의 매력과 놀라운 생명현상의 재발견을 지금부터 살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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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치유의 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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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하늘이 내리는 따뜻한 햇빛과 산소를 마시며 산다. 한 시도 그 햇빛과 산소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이것은 생명의 유지를 위해 절대적인 조건이다.
(...)
같은 이치로 사람의 존재는 땅을 딛고 살 때 완벽한 생명체로 살아갈 수 있다.
(...)
그런데 지금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부도체의 고무 밑창을 댄 신발을 신고 살고 있다. 사는 곳은 지면과 멀리 떨어진 고층의 집이나 건물이다.
(...)
사실상 세상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땅과 접지가 차단된 채 살고 있는 것이다.

 

하늘의 햇빛과 산소는 한 시도 빠짐없이 받고 마시며 살아가지만, 땅 속으로부터의 생명의 자유전자는 현대에 들어와 그 공급이 차단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소위 '전자의 결핍' 현상이 심해져 오늘날 현대인들은 수많은 염증과 만성질환의 질곡에 빠져있다.

20~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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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절대 필수 조건이 있는데, 그중 일부만 누리고 사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문명의 발달로 더 좋은 것, 더 귀한 것을 입고 걸치려고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는 어쩌면 그런 물질들로 인해 정작 건강과는 멀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과거에는 가난하고 물자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먹고 행했던 일들이 현대에 와서 돌이켜보면 몸에 이로운 먹거리나 행위가 많은데, 땅을 직접 딛고 사는 것도 그중에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이런 '전자의 결핍'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염증과 만성질환을 해결하기 위한 놀랍고도 단순한 해법은 맨발로 땅을 밟고 사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는 저자의 책을 비롯해 20여 편의 임상논문들에서 확인되는 '접지 이론'을 통해 뒷받침할 수 있는데, 저자의 대모산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 회원들의 증언과 치유 사례들을 통해서도 실제 적용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맨발로 땅을 접지할 때 땅속의 자유전자들이 우리 몸에 들어와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또 이것을 통해 어떤 이로움을 얻을 수 있는지 다음 이론을 통해 먼저 살펴보자.

 

1. 접지의 항산화 효과
땅속의 무궁무진한 음(-) 전하를 띤 자유전자들이 몸 안으로 들어와 양(+) 전하를 띤 활성산소와 만나 중화된다. 이렇게 만병의 근원이자 염증의 원인인 활성 산소가 중화되면서 각종 만성질환들을 예방, 치유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2. 접지의 혈액희석효과
자유전자는 적혈구의 표면전하를 올리고, 세포 간에 밀어내는 힘을 나타내는 제타 전위를 올려 혈액의 점도를 낮추고, 혈류의 속도를 높여,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무서운 심혈관 질환, 뇌질환들을 예방, 치유한다.

 

3. ATP 생성 촉진 효과
자유전자는 세포의 발전소인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대사의 핵심 물질인 ATP(아데노신삼인산)를 생성, 촉진하여 삶의 활력을 충전하고, 노화를 방지하며, 당뇨를 예방하는 등 활기찬 생명활동을 담보할 수 있게 한다.

 

4. 천연의 신경 안정 효과
자유전자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를 진정시켜 숙면을 돕고 불안, 초조, 과민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게 한다.

 

5. 염증과 통증의 치유 효과
땅속에서 자유전자를 받아, 그 전자들이 세포의 원자핵의 궤도를 도는 짝 잃은 전자들인 활성산소의 잃어버린 짝을 찾아주어 정상세포로 바뀌게 함으로써 염증과 통증의 원인을 해소한다.

 

6. 면역계의 정상작동 효과
더 나아가 몸속으로 들어온 자유전자는 우리의 면역계를 정상적으로 작동케 충전함으로써 면역력을 증강시킴과 동시에 각종 자가면역질환들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이론을 통해 살펴본 것만으로도 맨발로 땅을 접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우리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맨발걷기는 단순한 운동의 차원을 넘어 삶의 원형이자 정밀한 과학의 영역에 있는 건강증진의 비밀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이론체계를 확립해왔다. 이러한 이론체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지압 이론'으로 숲길을 맨발로 걸으면 땅 위의 돌멩이, 나무뿌리, 나뭇가지 등 자연의 질료들이 우리의 발바닥에 산재해있는 온 몸 장기의 지압점들을 무차별적으로 지압한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이 왕성해지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두 번째는 '접지 이론'으로 나무나 동물들은 물론 뭇 생명체들은 땅을 맨발로 밟고 살아야 그 생리적 체계들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사실의 통찰이다. 땅속에 존재하는 자유전자들이 생체 안으로 올라와 각종 생명활동의 촉매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폴란드, 이라크의 접지론 학자들에 의한 각종 임상논문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세 번째는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 아치의 스프링 작용, 혈액 펌핑 작용, 발가락의 꺽쇠작용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며 건강한 생리적 활동을 담보한다는 사실도 발견하였다.

 

이에 따라 맨발걷기는 단순한 운동의 영역을 넘는 인류 건강증진의 정밀한 과학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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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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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삶과 존엄한 죽음을 위해
현대인들은 암이나 고혈압, 고혈당 등 각종 현대문명병의 고통 속에 던져져 있다. 신발을 신는 행위들로 인해 자유전자의 유입이 차단되면 혈액 속 적혈구의 제타 전위가 내려가 적혈구의 세포들이 엉겨 붙는 혈전 현상이 초래되고 이로 인해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우는 심혈관 질환, 뇌질환의 공습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그러나 맨발로 땅을 단 10분만 밟아도 그 끈적끈적하던 혈액은 물처럼 묽어진다는 것은 우리는 안다. 땅속 자유전자의 유입 덕분이다. 또한 에너지 대사의 핵심 물질인 ATP가 생성되려면 전자가 필요한데, 평소 먹는 신선한 야채나 과일 등에서 얻을 수 있는 전자의 양은 매우 제한적이다. 

 

반면 땅을 맨발로 밟으면 무궁무진한 자유전자가 몸 안으로 올라와 ATP를 끊임없이 생성시켜준다. 덕분에 활력이 넘치고 에너제틱 해지면서 항노화와 젊음의 묘약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미래 감염병 X의 근원적 해결책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는 근원적인 해결책이 아닌 일시적인 해법에 불가한 것이다. 만약 맨발걷기의 생활화와 접지라는 근원적인 해법을 실시하지 않으면, 끝없이 새로운 감염병과의 싸움이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몸 안에 끝없이 생성되는 활성산소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돌연변이 세포를 만들어내고 면역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면역력은 한없이 약화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맨발걷기를 통해 활성산소를 근원적으로 중화, 소멸시키고, 혈액 역시 깨끗하고 맑게 정화시키면서 왕성한 에너지 대사로 건강한 생체리듬의 근간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미래 도래할 감염병 X를 이겨내는 근원적인 해법이 될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경이로운 예방과 치유의 메커니즘을 모른 채 오로지 약물과 주사제, 수술 등의 대중적 처치에만 함몰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현대의학의 힘을 무시하고 오로지 맨발걷기에만 의존하는 것 또한 위험한 일일 수 있으나 적어도 수많은 사람들의 예방 목적과 생에 끝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마지막 희망은 되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한 운동 목적만으로도 충분히 다양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그 외에도 이처럼 많은 질병에 치료와 치유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는 안 해볼 이유가 없는듯하다. 하나 이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는 것처럼 맨발걷기가 가능한 지역이 생각보다 도심에 많지 않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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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기적 사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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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교수의 의무 기록과 MRI 사진)

 

전립선암이 흉추까지 전이되어 병원에서 '치료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불과 2개월 만에 맨발걷기로 PSA 수치가 0.05로 정상화되고, 흉추의 뼈 전이로 MRI 상 새까맣게 나왔던 부분들이 하얗게 되살아났다.

 

이 책에는 다양한 말기 암 치유의 기적과 사고와 죽음들을 통해 얻은 반면교사의 교훈들도 만나볼 수 있는데, 구체적인 수치와 자료들을 통해 입증자료 또한 함께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이외에도 요즘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출산율 문제에 대한 내용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 임상 연구 논문들과 '맨발걷기 국민 운동본부' 회원들의 출산 성공 사례들에서 원인과 방법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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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15일 과학 잡지 <네이처>에 수록된 논문인 <출산율 저하의 환경적 요인>에는 지난 50년간 인간의 생식 건강, 즉, 남성의 정자 운동성이 감소하고 여성의 난자 배란 빈도와 배란의 질이 감소, 저하되었음을 지적하는데, 결국 이는 지난 50년간 인간의 생식건강 악화가 전 세계적인 출산율의 저하로 이어져왔음을 시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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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변화의 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부도체 신발을 신고 살기 시작한 1950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로 인해 땅과의 접지 차단에 따른 몸 속 '전자 결핍' 현상이 일어나면서 생식 건강의 문제가 도래하고 이로 인해 출산율의 저하로 이어져 왔다고 보는 것이다.

 

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로 '맨발걷기 국민운동 본부'에서 맨발로 걷고 접지한 네 쌍의 부부들은 실제 최근 잉태와 출산의 경사를 통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꼭 숲길을 맨발로 걸어야만 그러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그러고 보니 꼭 숲길을 맨발로 걸어야만 그러한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여기에 대해 저자는 '지압 효과'와 '접지 효과'를 동시에 누리려면 맨발걷기가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지압 효과는 못 얻더라도 접지 효과를 얻기 위한 보완적인 방법으로 수도관 접지를 통해 가능하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수돗물을 우리의 손이나 몸으로 접하여 접지 효과를 얻는 방법을 말하는 것으로, 수돗물을 틀고 샤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하는 경우가 해당되겠다. 세계적인 부자라고 일컬어지는 제프 베이 조스나 빌 게이츠도 설거지를 직접 한다고 하는데, 췌장암으로 일찍이 사망한 스티브 잡스에 비해 그들이 건강하게 사는 건 어쩌면 설거지를 통한 접지 덕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수돗물을 활용한 접지 활동으로 설거지, 목욕, 반신욕, 족욕 등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사랑도 받는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누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2부에는 본격적으로 맨발로 땅을 딛는 순간 말기 병들이 치유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만나볼 수 있었는데, 암으로부터의 해방 / 고혈압, 당뇨, 혈관 질환 / 눈, 코, 귀, 입 질환 / 피부, 면역계, 전립선 문제 / 근골격계 질환 / 불면증, 강박증, 갱년기 장애 / 일상의 종합 건강관리에도 맨발이 해법에 관한 주제로 담은 특별한 치유 현장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었다.

 

본인이 아니면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과 불안 속에서 어쩌면 이들에게 맨발걷기는 마지막 희망이자 끈이 아니었을까? 두발로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살고자 하는 의지로 끝내 한발 한발 내디디며 지속했을 그 마음은 어떠했을까?

 

사연 속에는 아기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평균적으로 2달이면 그 효과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병원에서도 포기한 이들이 기적적인 회복을 통해 현재까지도 건강하게 생존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소하게는 비염이나 두통과 같은 질병에서부터 암, 불치병 등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치유 결과는 모두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보여주었는데, 그래서인지 하루에 한 번으로 시작했던 맨발걷기가 많게는 하루 세 번까지 추가되어 한 번에 2~3시간씩 6~9시간까지 걷기를 실행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단순한 건강증진 이상의 질병의 치유 효과, 그리고 촉감으로 전해져오는 심신의 안정감과 편안함을 맨발걷기 이유로 많이 꼽았는데, 읽는 내내 어쩐지 자꾸만 발이 근질거리는 느낌이 들어 당장이라도 산이나 바다에 가서 몇 시간이고 맨발로 맨땅을 걷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접지는 맨발로 산 뿐만 아니라 바다, 공원 등 직접 땅과 대면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가능하다)

 

장소가 허락된다면(맨발걷기는 시간보다 장소가 우선적으로 허락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단순하지만 용이하고, 무해하면서 비용도 들지 않는 맨발걷기를 통해 육체적 정신적 건강 예방은 물론 걷는 시간을 통해 얻는 일상생활의 규칙적이고 건강한 패턴(숙면, 변비탈출, 시차 적응, 우울증탈출 등)을 모두 함께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러고 보니 어머님 아버님들이 자주 산을 찾는 이유가 어쩌면 무의식중에 찾는 생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나이 상관없이 우리 모두 산행을 통해 단순히 피톤치드만 즐길 게 아니라, 맨발걷기를 통해 수많은 질병의 위협으로부터 나를 지키고, 정신적인 편안함과 유용함을 통해 노화 방지는 물론 에너지까지 얻어오자. 그것이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질병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무해한 최고의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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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다녀왔습니다
신경숙 지음 / 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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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그녀만이 주는 포근함과 따뜻함이 있다. 매 작품마다 전하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어쩐지 자꾸만 궁금증을 자아내 찾아 읽게 만든다. 그런데 한동안 다양한 책들을 섭렵하느라 미처 그녀의 책을 둘러보지 못했는데, 어떤 책을 읽다가 우연히 그녀의 책 제목이 눈에 띄어 To do list에 담아두고 마침내 찾아읽게 되었다.

 

그 책이 바로 그녀의 에세이 책 <요가 다녀왔습니다>였다. 앞서 읽었던 그녀의 작품들과는 조금 느낌이 다르게 다가와 살짝 낯선 느낌도 들었는데, 막상 읽다 보니 그 나름대로의 매력이 느껴져 조금 더 저자와 가까워진 느낌이 드는 한편, 내 몸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이 책은 신경숙 작가가 소설 쓰기 외에 가장 오래 해온 일인 요가에 관련된 자신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요가를 하면서 저자가 본 것, 느낀 것, 만난 사람, 요가를 하는 동안 자신의 마음에 들락거렸던 생각들에 대한 글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여기에 쓰인 글은 요가를 하면서 지내온 순간들의 기록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작품 외에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일상 및 생각들도 살펴볼 수 있었는데, 작품을 쓸 때의 루틴과 일상생활습관, 창작욕구를 얻는 아이디어 등도 확인해 볼 수 있어 어쩐지 조금 친숙해진 느낌도 들었다. 이와 더불어 요가를 통해 한층 내 몸과 친해진 저자와 이를 통해 활짝 열린 마음에 관한 이야기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소설 쓰기 외에 가장 오래 해온 일인 요가는 글쓰기를 위해서 시작한 것이었지만, 뜻밖에 사람과 사물에 대해 친절하고 다정한 태도를 지닐 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더불어 오랫동안 쓰기만 하고 돌보지 못했던 몸을 응시하는 시간도 물어다 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막상 요가에 대한 책을 쓰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조금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 그녀가 소설 <리진>이 미국에서 출판되어 뉴욕을 방문했을 때의 일정 중 하나인 요가원에서 낭독회를 하게 되면서 누군가 요가에 대한 글을 쓰지 않는 이유를 묻게 되었고 이를 통해 마침내 자신이 요가에 대한 글을 쓸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서울로 돌아온 이후에도 요가를 하면서 이에 대한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고 마침내 요가에 관련된 책을 쓰기로 결심하게 되면서 이 책이 출간되기에 이른다.

 

요가는 마흔이 되던 해 그동안의 체력이 다 소진되어 그로기 상태에 접어들었던 때 건강을 위해 동네 가까에 있는 요가원을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생활습관도 바로잡고, 내 몸도 돌아볼 겸 겸사겸사 생활의 루틴 속에 집어넣고 시작하게 되었는데, 어느새 이것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게 된다.

 

요가를 시작한 후에 첫 연재는 <리진>이었는데, 이 시간 배분이 연재하기에 참 좋았다고 한다. 저녁에 일찍 잠들고 새벽 세시에 깨어나 글을 쓰고, 여덟시 반에서 아홉시 사이에 남편이 간단히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살펴주고 빈속으로 요가하러 가는 것, 이것이 그녀의 하루 일과이자 루틴이었다.

 

사실 요가원에 다니겠다고 했을 때 남편은 처음에는 미심쩍어 했으나 나중에는 매우 반겼는데, 이는 요가를 시작하고 난 뒤에 저자가 상냥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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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가 단순히 몸을 살피는 일만이 아니라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로 연결되는 증거라고 여긴다.

3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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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육체의 불균형들을 알아챌 수 있었던 것은 요가를 하는 동안 오로지 내 몸에 집중할 수 있어서였다. 나는 그 집중이 좋았다. 그 집중을 통해 나는 처음으로 방치해두었던 내 몸의 처지를 파악할 수가 있었으니까.

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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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의 안정과 편안함을 챙기게 되면서 어느새 요가는 해외 일정에서도 늘 함께 하는 루틴이 되었는데, 그렇게 오랫동안 요가를 하게 되면서 단연 함께 하는 주변 사람들에 관한 에피소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요가 선생님에 얽힌 이야기, 함께 요가를 배우던 이웃님들에 관한 이야기, 가까운 지인들과 요가를 했던 이야기 등 수없이 많은 보고 듣고 경험한 이야기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또한 요가를 하면서 자세가 잘 잡히지 않아 속상했던 이야기, 유독 요가원에서 집중이 잘 되는 이야기 등 그녀 스스로 요가를 하면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과 생각도 엿볼 수 있었다.

 

요가 이야기 속에는 그녀의 작품 집필에 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는데, 집필에 들어갈 때의 습관들을 보며 나름대로의 집중 방식을 찾아 실천하는 것을 보고 실천하기 위한 굳은 의지와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혼 전 시간을 온통 나를 위해 사용할 수 있던 때 그녀는 작품 집필에 들어가기 전 맨 먼저 냉장고를 가득 채워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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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이상은 바깥에 나가지 않아도 기본적인 식사를 해결할 수 있게 구워 먹을 수 있는 생선은 얼려놓고, 채소는 빨리 시들지 않는 것 위주로 쟁여놓고, 과일과 요거트 등의 식품을 냉장고에 채워놓은 다음에는 전화선을 뽑았다. 환기시킬 때만 빼면 모든 창의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었다.

33~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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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작품을 마칠 무렵이면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청소를 하지 않아 집안은 먼지투성이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은 시디들 책들 벗어놓은 셔츠나 양말들이 굴러다녔는데, 그것이 그녀의 삼십 대였다고 한다.

 

그리고 결혼 후에는 오로지 나만을 위해 시간을 쓸 수 없게 되면서 시간 배분이 필요하게 되었고, 글을 쓰는 동안 아무도 침범하지 않는 나의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상 시간을 새벽 세시로 정하고 아침 아홉시까지는 책상에 앉아 글을 썼다.

 

책을 읽다 보면 꽤 오랫동안 요가를 해왔음에도 요가에 관한 책을 쓰지 않은 이유에 대한 내용도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요가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편안함을 얻었지만, 반대로 그랬기에 너무 빠져들까 무서워 거리를 두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은근히 요가로의 완전한 몰입을 무의식이 막게 되면서 그것에 대한 글을 쓰는 일도 되지 않았고, 결국 안 쓴 게 아니라 못 썼던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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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이야기든 그걸 글로 쓰려고 마주했을 때에야 비로소 그것과 나와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실감하는 사람이며, 문장으로 완성하고 난 후에야 그 시간을 내가 살아낸 것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글로 쓰려면 그 세계로의 깊은 몰입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그동안 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쓰지 않았던 것은 요가로의 몰입을 스스로 피하고 있었던 게 이유였다. 깊이 몰입한 후 발생할 일들을 내가 두려워하면서 요가를 해온 것이다.

5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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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녀 작품 중 <새야 새야>라는 작품에 대한 작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저자는 그 작품을 이렇게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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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는 그때가 아니었으면 쓰지 못했을 것이다. 읽을 때마다 지금은 이렇게 쓸 수 없을 거야, 생각한다. 그 작품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읽을 때마다 이제는 내 것이 아닌 상실한 것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찾아 읽는다. 내가 잊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그때여서 가능했다. 그 나이여서, 그 감정이어서, 그 상황이어서. 또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런 글을 쓰는 순간은 단 한 번뿐이다.

125~1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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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규칙이나 룰 없이 혼자서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일상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기도 한다. 언제든 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이 때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생활을 하는 작가나 아티스트들의 일상은 언제나 늘 궁금하고 호기심을 자아낸다. 어떻게 저런 글을 쓸까? 언제 저런 작품을 만들어냈을까? 새삼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막상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규칙적인 루틴을 가지고 부지런히 글을 쓰고 삶을 이어나가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오히려 직장을 다니며 규칙적인 삶을 사는 이들보다 더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것을 볼 때면 반대로 너무 그 생활 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닐까 스스로를 반성하게 된다.

 

책을 읽고 나서보니 챙겨야 할 것들이 새삼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동안 너무 내 몸에 무심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귀찮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멀리 미뤄뒀던 일들도 다시 당겨와 마주 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결혼 전 온전히 내 시간이었던 것이 결혼 후 쪼개 쓰기 형태로 써야 했기에 일찍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졌던 저자처럼,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나름대로 나만의 루틴과 생활습관을 들여 그렇게 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다정한 일상 속에서 나를 좀 더 껴안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잔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는 나만의 루틴을 찾아봐야겠다. 그녀가 요가로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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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질문이 돈이 되는 세상 - 이미 시작된 AI의 미래와 생존 전략
전상훈.최서연 지음 / 미디어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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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이야기는 기억하기로 꽤 오랫동안 들어왔다. 여직까지 물빝작업에 한창이라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것이 없어 더 실감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이제 조금씩 그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챗GPT가 바로 그것인데, 기사를 통해 접하면서 은근 활용도가 높아 추후에는 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사용해보지 않은건, 초반이라 다양한 오류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바로 잡히지 않아 조금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평소에도 정보의 홍수속에서 '진짜 정보'나 '진짜 필요한 지식'을 얻는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 꽤 시간투자를 많이 하고 있던 터라, 챗GPT 같은 프로그램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던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들려온 다양한 기업에서 그런 부분에 있어 활용도를 높여줄 챗GPT를 개발하고 상용화 시킨다는 소식은 은근 반갑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했다.

 

물론 장점과 대비되는 부작용에 대한 이슈도 모르고 있는 바는 아니어서 어떤 정책과 시스템을 갖출것인가 하는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와 같이 챗GPT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 그리고 챗GPT 도입으로 인해 발생할 여러 미래사회의 변화와 문제점들에 대해 걱정하고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 인간사회에 있어 다방면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두 명의 미래전략가가 현 시대를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준비해야 할 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대한 내용들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준다. 미래의 삶, 직업, 교육, 사회 파트를 통해 디지털 시대의 또 다른 새로운 변화를 맞이할 대책을 강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기에 앞서 대략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장: 미래의 삶에서는 로봇과 인간, 이동, 도시, 우주 여행 등을 다루었다.
2장: 미래의 직업에서는 지식 노동자의 위기와 기회의 직업을 다루며 직업의식과 직업 윤리, 미래 인재상에 대해 서술하였다.
3장: 미래 교육에서는 교육환경의 변화를 구체적으로 파헤치며 지식을 재해석 해야하는 필요성, 새로운 교육방법과 평가 방법에 대한 화두를 제시했다.
4장: 미래 사회에서는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AI 반도체의 패권을 둔 국가 관계, 저작권 이슈, 데이터 정책 등을 통해 챗 GPT가 우리 사회에 위기일지, 기회일지 그 윤리적 가치 기준을 논했다.

 

부록에는 챗 GPT 질문법과 똑똑한 활용법, 주의할 점 등 알기 쉬운 챗 GPT 사용설명서를 담았다.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인 관심사인 미래의 삶, 직업, 핵심 필요 능력, 미래 교육 등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챗GPT를 기점으로 급변할 인공지능 시대의 궁금증과 더불어 먹고 살 먹거리에 대한 염려와 기대감에 더 꼼꼼히 살펴보았던 것 같다.

 

앞선 시대보다 한층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할 것이 예상되기에 얼마나 그에 대응해 적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대한 미래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한발한발 나아가고자 한다.

 

과거를 통해 경험해 왔듯 분명 인공지능시대는 우리에게 수많은 장단점을 선사할것이고 우리는 언제나 그래왔듯 빠르게 적응하며 앞으로 나아갈 것을 알기에, 개인적으로는 그 빠른 변화를 스쳐 지나가는 한 장면이기보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음미하며 나아갈 수 있는 장면이길 기대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마지막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전하는 당부가 어쩐지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보다 유연하게 다양성을 포용할 수 있는 한 사람으로 나아갈 있도록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실천해 봐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현재 전 세계인의 관심사로 사우디의 미래도시 네옴시티를 비롯해 챗GPT로 인해 일어날 우리 삶의 다양한 변화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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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미래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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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 GPT는 자연어 처리 및 생성에 강점을 보이며 그 동안 인공지능이 보여 주지 못했던 이해력과 더욱 명확하고 논리적인 답변을 해 줄 수 있게 됐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챗GPT는 인간이 생성한 데이터를 학습해서 인간이 요청하는 질문에 답변을 생성해 인간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는데, 앞으로 챗 GPT와 공존해야 할 우리는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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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혁신과 변화가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챗GPT는 기존의 모든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스템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다. 챗GPT의 발전으로 미래에 적용되리라 예상했던 AI 기술이 실제 기업에 적용되어 우리의 상상을 현실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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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대의 미래 사회를 예상해본 시나리오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스카이 택시: UAM
2030년 미래 택시 모빌리티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수백억 달러의 규모로 성장할 것이다. 그때쯤이면 현재의 교통 수단은 스카이 택시 서비스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 배송
드론은 자율주행 택배 트레일러 한 대와 드론 여러 대가 같이 연동 될 것이다. 즉, 트레일러가 배송지 근처에 도착하면 각 드론이 가정마다 필요한 물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할 것이다.

 

■자동차 정비
전기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대표하는 디지털 자동차 정비는 전기 및 전자 계통, 인공지능 제어, VR(가상현실), 게임 정비 등이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자동차 정비사의 수는 줄어들 것이다.

 

■전문 운전자
최소의 운영 인력을 제외한 버스, 트럭, 택시, KTX 같은 전문 운전자의 직업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스카이 택시의 출현은 기존의 모빌리티 직업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다.

 

■자동차 판매와 멀티플렉스
현재의 자동차 판매점은 점점 줄어들고 대신 가상의 XR(확장현실) 형태의 고객 맞춤형 자동차 판매 옵션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챗GPT 형태의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탑재한 로봇 점원이 상주하는 멀티플렉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생산기업이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로 대변신
2030년대에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자율 주행 전기차에서 파생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확대 전환될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권 측면에서 인간과 로봇의 법적, 윤리적 대응에 깊은 숙제도 함께 던지고 있다.

 

AI의 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다. 독거 노인들의 말 상대가 되어 주는 인공지능, 반려봇 등 인공지능이 장착된 로봇은 우리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는 인간 두뇌의 1000배에 달하는 데이터를 처리할 정도로 발전할 것이고, 인간과 거의 대등한 감정과 사회적 교류, 그리고 애정을 느끼는 수준이 될 것이다.

 

몇년 후에는 새로운 데이터 학습 없이도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겼던 고급 창작 영역까지도 인공지능이 앞서가는 싱귤래리티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네옴을 통해 본 미래도시>
2022년 9월,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5대 대기업 총수들을 만났다. 그가 추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인 '네옴' 때문이었다.

 

네옴은 석유 없는 시대를 대비한 새로운 경제 모델로 서울의 44배나 되는 큰 사막에 건설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미래 도시다.

 

그로부터 약 5년이 지난 2022년 네옴 프로젝트의 구체적 실행방안이 발표되었고, 실제로 건설이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3개의 섹터인 더 라인, 트로제나, 옥사곤으로 구성된 메가 프로젝트 네옴 2023버전이다.

 

■더 라인: 친환경 유리 도시
900만 명의 거주민을 친환경적으로 수용하는 유리로 된 도시이다. 전형적인 도시 인프라 공간을 줄이는 대신 전례 없는 건강과 웰빙 중심의 효율성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갖췄다.

 

■트로제나: 친환경 산악 관광단지
연중 기온이 일반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10도 낮은 이 지역의 다양한 기후를 활용하여 맑고 신선한 공기와 멋진 전망을 제공하는 트로제나는 관광, 일상생활 등 엔터네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마법같은 매혹적인 장소로 202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옥사곤: 해상 첨단 산업단지
최첨단 접근 방식을 결합해 세계 유수의 미래 먹거리 혁신가와 기업가가 사용화할 수 있는 미래 상품 혹은 서비스를 실체화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부유식 구조물이자 미래형 물류 허브의 항구 도시이다. 옥사곤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선박을 이용하는 홍해만에 접한 항구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스마트시티의 티핑 포인트를 저자는 2030년, 네옴 프로젝트가 완성되는 해로 예상하고 있는데, 2030년대에는 세계 각지의 주요 도시에서 고도화된 스마트시티가 건설될 것으로 보고 있다.

 

※티핑 포인트란?
어떤 현상이 천천히 진행되다가 어느 한순간 폭발적으로 변하는 급변점을 말하며, 얼리 어답터들을 제외한 일반인에게조차도 성행하는 시기를 말한다.

 

스마트시티에서는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사용했던 인터넷망인 '스타링크'의 위성 단말기와 같은 시스템이 스마트시티의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율주행차, 플라잉카, 드론 등 비행체 그리고 해상, 재난 지역 등 통신 네트워크의 근간이 되는 핵심기술이기 때문이다.

 

<스타링크의 주요특징>

▶빠른 인터넷 속도
▶오지 인터넷 서비스
▶최소 딜레이 시간

 

사막에 세워진 도시인 두바이로도 충분히 놀라웠는데, 최첨단 미래도시인 사우디의 네옴시티는 상상이상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 완성이 더 기다려지는 도시 중 하나다. 누군가는 말도 안되는 허황된 이야기라며 웃어넘기는 사람도 있지만, 이미 경험했듯 인간의 상상력과 실행력은 누구도 감히 단정지어 말할 수 없기에 개인적으로는 이 미래도시를 응원하고 지지해본다.

 

이러한 응원과 지지와는 별도로 분명 미래 도시를 이끌 인공지능이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킬것은 자명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가장 크게 문제시 될 점은 실업자수 증가와 시장 경제 침체를 들 수 있다. 저자 역시 이점을 큰 문제점으로 꼽으며 다음과 같은 해법을 제시했다.

 

■기본소득제 도입
가계의 소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본소득제를 도입하여 경제 주체 간 구조의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는데 첫째는 기본소득 수급자가 수령 금액을 저축하면 안된다는 점이다. 소비하지 않고 저축하면 경제 흐름이 멈추기 때문이다. 둘째는 재원 마련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데이터 배당 시스템 구축
AI시대가 가져올 경제적 불균형을 대비한 데이터 배당시스템 구축은 국민의 경제적 자립도를 높이고 양질의 데이터 생산활동을 독려할 것이다. 더불어 데이터 주권의 활성화로 데이터 산업을 끌고 가는 국가만이 AI 주권을 거머쥔 AI 선진국 대열에 서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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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미래의 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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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발표한 2025년과 그 이후에 점차 떠오를 것으로 본 10가지 직업군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가상 공간 디자이너
가상 공간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이너야말로 미래 직업의 선두주자라고 볼 수 있다.

 

■윤리 기술 변호사
기술과 인간의 윤리적 측면에서 현실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통제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앞으로 윤리 기술 변호사의 역할이며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디지털 문화해설가
방대한 디지털 문화 정보를 해석해서 일반 대중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디지털 문화해설가의 수요와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프리랜스 바이오해커
바이오 해커들은 챗 GPT를 활용해서 AI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무인 자동 치료 캡슐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높다.

 

■사물인터넷 데이터 크리에이티브
챗GPT와 유기적인 역할 분담으로 방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분류하고, 최종 가치 있는 데이터를 담당할 고급 인력의 역할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우주 여행 가이드(2025년 이후)
우주 여행 가이드는 수천 개의 위성과 쓰레기 조각의 위치를 철저히 익혀 궤도에서 가장 흥미로운 장소를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잊혀지거나 버려진 우주선과 사라진 장비의 위치를 찾아 계획하는 여행 플래너의 역할을 할 것이다.

 

■개인 콘텐츠 제작자(2025년 이후)
개인 콘텐츠 제작자는 사람들의 의식 깊숙이 감춰진 기억과 경험을 담는 마음의 저장 용량을 늘리고 추억과 경험을 마음대로 들락날락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사망한 사 람들의 기억과 경험이 담긴 영상을 가족에게 제공한다.

 

■생태복원 전략가(2025년 이후)
생태복원 전략가는 지구의 특정 지역에 멸종된 동식물을 복원시켜 무너진 생태계의 건전성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또한 버려진 철강 도시, 탄광 및 공장 등을 동물과 식물로 가득 찬 숲으로 만들어 과거의 산업잔재를 살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지속 가능한 전력 혁신가(2025년 이후)
저장 공간의 확대, 소형화, 충전 시간 단축 등을 가져올 혁신적인 배터리 개발 및 초고속 충전 시설의 도입 문제에서 PM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인체 디자이너(2025년 이후)
인체 디자이너는 디자인 기술과 생명공학 노하우를 결합해 인공 피부, 인공 근육조직, 인공 장기 등 자동차 부품을 바꾸듯이 새로운 모습으로 교체하거나 특정 직업을 위한 향상된 기능을 장착하기도 한다. AI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그들의 역할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

 

챗GPT의 부각으로 더욱 부상할 2가지 직업을 더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프롬프트 엔지니어
AI가 더 나은 답변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명령어)를 제작하고 테스트하는 직종이 필요하다. 'AI 조련사'라는 별명의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는 이유는 AI로부터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입력하는 질문의 수준을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직업은 통계, 법학, 디자인 등 결과 데이터를 창출하는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논리적인 사고방식과 창의적 역량을 필요로 한다. 특히 명령어를 미세 조정하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운영 메커니즘(코딩)을 이해한다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로 최고의 레벨에 오를 수 있다.

 

■AI 아티스트
AI 아티스트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아티스트가 기존의 기술로는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새로운 형태의 창의성과 표현을 탐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AI 예술은 환경이나 인간의 행동에 반응하는 작품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어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랙티브 예술(관객들과 상호 교감하며 작품을 함께 만드는 소통 예술)을 창조한다. 기존 기술로는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새로운 표현 형식을 탐구할 수 있게 해주는 분야이다.

 

 


미래에는 다양한 첨단 기기들의 도입으로 일하는 방식의 빅뱅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MS는 BING AI를 새롭게 선보였다. 구글 또한 위기감을 느껴 구글만의 AI 탑재 대화형 챗봇 바드를 선보였지만 빙의 강력함에 밀리고 있다.

 

현재까지 우리는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자 할때 다단계의 검색과 선별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야만 했다. 또한 많은 정보가 사실이 아닌 허위 정보일 경우가 많았으며 검색엔진은 의도적으로 허위정보를 검색 결과의 최상단에 보여주는 등의 문제로 정보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많았다.

 

빙 AI는 이러한 단계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다단계의 검증 절차를 통해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검색을 통해 내용을 요약하여 최대한 간결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주며, 사용자의 자발적 정보 검색을 유도할 수 있게 정보의 출처 및 링크를 남겨 준다.

 

미래에는 AI 기술력과 오피스 툴과의 접목으로 업무의 자동화, 사용자 경험의 극대화, 개인 비서로서의 활용으로 이어져 사용자를 보조할 것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이 극대화되고 업무 효율이 증대될 것이다.

 

 


<미래 직무 역량의 핵심 요소>

 

1. 창의성 계발의 핵심은 질문이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 곧 질문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한다.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챗GPT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도 아닐수도 있다. 챗GPT에게 일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챗GPT를 활용하는 능력과 검증,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더 나은 아이디어로 업그레이드하는 창의성과 실천력이 있어야 한다. 질문능력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능력이다.

 

결론적으로 챗GPT 활용의 핵심인 질문 능력을 위해 숨겨 두었던 나만의 창의성의 찾아야 한다. 의문을 품고 궁금증을 가지며 풍부한 상상력을 부지런히 갈고닦는 것이다.

 

2. 업무를 통융합하는 능력
산업과 전문 영역의 경계가 무너지고 모호해지면서 다양한 본야를 넘나들며 융합하여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해진다. 챗GPT는 산업의 경계와 전문 영역의 경계 붕괴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파편적 정보를 모아서 실용적 지식으로 만들 수 있도록 다음 4가지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다양한 경험쌓기
▶문제 해결 능력 강화
▶전문가와 상호 소통
▶꾸준한 학습

 

3. 트레일블레이저가 돼라
트레일블레이저는 개척자, 선구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 챗 GPT 시대를 살아가려면 급변하는 세상에 맞서 새로운 분야를 많이 경험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되어야 한다. 경험은 지식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우리는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다.

 

그 무엇이 되었든 경험 속에서 배움을 놓지 않아야 하며 경력과 경험을 최대한 많이 쌓아야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 나더라도 두려움 없이 적응해 갈 수 있다.

 

4. 비전이 나를 만든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열정과 목표(비전)를 갖춘 사람은 기계가 파악하기 힘든 불규칙한 행동 패턴을 생성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인간의 불규칙한 패턴은 목표 설정과 철학적 깊이에서 나오고, 깊으면 깊을수록 그 암호는 더 단단해져 챗GPT의 고도화로 등장할 AI 로봇조차 해독하기 힘든, 인간만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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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미래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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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육에 있어 영어공부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핵심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영어공부를 위해서는 영어권 문화를 이해하고 사고력을 높이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것을 뒷받침 하는 사례를 일본인들의 문화와 영어권 문화를 비교해서 확인해 보면 왜 일본인들의 영어 실력 향상이 어려운지 확인해볼 수 있다. 

 

일본인들은 예의를 중시하고 규칙을 중시하는 메뉴얼 문화, 조직 체계와 획일적인 생활 습관을 보이는 집단주의 문화,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완벽 지향주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반면 영어권 문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앞서 미래 교육에 있어 영어공부는 필수요소라고 언급했는데 그 이유를 챗GPT 활용면에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챗GPT의 언어 구성 요소에서 영어가 차지하는 비율은 92.6%에 달하며 한국어는 0.01697%로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보이지 않는 문화적 이해나 문화권 사람들의 사고력에 대해서 자동번역기를 통한 번역에 한계가 있음도 깨달아야 한다.

 

이를 통해 왜 영어실력을 키워야 하는지, 또 챗GPT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사고력 향상을 위한 영어를 배우고 가르칠 때 영어권 문화에 대한 이해가 왜 먼저인지를 알 수 있다.

 

챗GPT를 이용하다 보면 같은 질문이라도 영어와 한국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다른 경우를 목격할 것이다. 이를 통해서도 미래 경쟁력 중 하나로 영어실력을 꼽을 수 있는데, 영어로 된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계학습을 한 챗GPT를 생각했을 때 영어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미래 사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영어를 배울 때 영어식 문화 습득 및 사고력 배양을 위해 문화와 다양성 존중 등으로 무장한 커뮤니케이션 매너에 초점을 맞춰 배워야 한다. 그렇지 못한다면 영어권 챗GPT에서 질문의 깊이는 한계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챗GPT에게 원하는 답을 얻는 빅픽처 훈련법>

 

챗GPT를 활용해 빅픽처 바인딩 훈련을 할 수 있는데, 정보를 수집하고 서로 엮어 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거기에 또 다른 정보를 바인딩하여 또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과정을 말한다.

 

즉, 키워드를 활용하여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으로 연결하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먼저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질문에 대한 빅픽처를 그릴 수 있어야 하며, 빅픽처를 이루는 단편적인 정보(키워드)에 대한 본질을 파악한 후 새롭게 파악되는 새 정보의 키워드를 연결하여 전체 스토리라인을 구성하면서 훈련을 강화한다. 챗GPT를 활용하면서도 끊임없이 사고력을 확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AI와 차별화되는 인간의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

 

상상력을 현실화한 일론 머스크, 세종대왕, 정약용, 레오나르도 다빈치,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은 세상을 바꾼 창조물을 만들어낸 이들로 인문학 공부를 가까이 하였고 다각도의 정보를 통융합하는 능력으로 실용적 지식을 확대시켰다.

 

이들처럼 우리 역시 인간의 상상력을 키우는 3가지 방법(사색, 토론, 휴식)을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이때 챗GPT를 활용한다면 실용 지식을 빌드업하는데 유용한 방법이 될것이다.

 

■사색
사색이란 주어진 문제나 상황을 깊이 생각하고 분석하는 것을 뜻하며 데이터와 정보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인문학적 사색을 통해 사람은 자신의 인간성을 발견하고 다양한 문제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한다.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하며, 다양한 정보와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사색은 필수로, 사색은 일상적인 생각이나 행동에서 벗어나 더 깊은 수준의 인사이트를 얻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로써 종종 문학, 예술, 종교 등과 연관되어 있다.

 

■토론
인문학적 사고의 핵심은 토론을 통해서 각자의 의견이 다른 것을 확인하고 그중에서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확인하는 절차라고 볼 수 있다. 챗GPT와 토론은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한다.

 

토론은 다양한 의견을 조합하고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과정이다. 또한 토론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소통과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의 사고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전히 인간의 감성, 그리고 관계 개선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은 인간의 사고력에 의존한다.

 

■휴식
휴식은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휴식을 취하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으며 창의성과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따라서 챗GPT 시대에는 휴식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챗GPT가 정보를 찾아 준다고 해서 우리가 지식을 다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우리가 바보가 될 것이라 단정짓지 말자. 우리는 암기력이 아닌 다른 능력으로 인정받는 시대를 맞이했으니 말이다. 챗GPT를 이용해 여러 정보를 융합하는 능력이 실용적인 지식이자 미래의 AI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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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미래의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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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GPT는 우리에게 기회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사회 전반에 걸친 도전이다. 이러한 위험과 문제를 최소화하면서 챗GPT가 제공하는 잠재적 이점을 극대화하는 것은 모든 사회 구성원의 책임이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청년들과 기성세대들에게 전하는 당부의 말이 인상 깊어 남겨본다. 이를 통해 '나'는 '당신'은 미래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또 어떤 것을 실행해 봐야 할지 참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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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여, 자신을 믿어라. 지금까지 살아온 것이 그대의 전부가 아니다.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대학 졸업장, 나의 현 직업 등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 나의 미래까지 평가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리고 움직여라."

 

한가지 더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사소한 것이라도 실천해 봤으면 한다. 실천하면서 얻는 통찰력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낸다. 실천은 나의 정신적 근육을 탄탄하게 하는 원동력이며, 차곡차곡 삶을 지탱하는 데 큰 힘이 된다. 고난과 역경이 있다면 그것 또한 정신적 고통을 계기로 더 단단한 근육이 생성되는 과정이라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미래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22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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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챗GPT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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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에 담긴 챗GPT 사용설명서를 참고해서 실제 사용해보자.

 

여기에는 챗GPT 가입하는 방법과 질문하는 법, 활용법까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으니 처음 챗GPT를 사용하는 이들도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해 나에게 필요한 항목에 적용해 보는것도 추천해 본다. 

 

구인광고나 구인구직 템플릿 작성, 대본 시놉시스 작성 및 스토리 작성, 논문이나 보고서 작성, 여행 일정 짜기, 자동차 구입시 등 그대로 베껴 쓰는것이 아닌 적절한 활용을 통해 나의 지식도 늘리고 시간을 절약해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생존전략을 하나쯤 구축해 놓기를 바란다. 어쩌면 이것이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사회에서 적응하는 첫 시발점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영화에서 보던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하다. 머지 않은 미래에 현실에서 만나게 될 가상공간을 채울 여러 획기적인 아이템들이 우리생활에 어떤 편리함과 효율성을 전해줄지 기대가 된다. 더불어 부디 티핑 포인트가 되는 시점에 무난하게 안착하여 사람들에게 결점보다는 이점을 더 선사해 주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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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으로 돌아오다
호르바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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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 교사의 첫사랑 이야기'라고 해서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나갔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가볍게 넘기기에는 여러모로 되돌아보게 하는 문장들이 쏙쏙 눈에 띄어 나의 발목을 잡았다. 이 책에 담긴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외에도 생각해 보게 되는 여러 내용들이 가득하다.

 

경험치에 따라, 나의 상황에 따라, 고민하고 있는 내용에 따라 어쩌면 이 책은 그 가치가 달리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주인공 기종을 비롯해 이 책에 등장하는 각 인물의 상황들은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문제이자 현 상황이기 때문이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별한 모임을 통해 '우리'가 된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만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 기종은 수학 교사 퇴직 후 현재 카페를 운영 중이다. 수학 교사라는 직업에 회의감이 들어 일찍 퇴직을 했고,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어 카페를 차렸다. 그리고 여기에서 취미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모임 '나누고파'를 만들고 저녁시간 카페에서 수학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나누게 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모임이 이루어진 이후부터 시작되지만 사실상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기종의 첫사랑 이야기는 끊임없이 전개된다. 그리고 후반부로 갈수록 그 줄기들은 어느덧 하나로 어우러져 하나의 꽃을 피워내는데, 그것은 곧 원점으로 돌아온 기종의 첫사랑에 얽힌 대단원의 전말에 관한 이야기다.

 

이처럼 이야기는 기종의 첫사랑의 시작과 끝점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핵심적으로 살펴봐야 할 주요 쟁점은 두 가지가 더 있다.



1. 주인공 기종의 원점인 첫사랑 '미수'와의 이야기
2. 수학적 표현으로 서술되는 감정 표현과 삶에 대한 이야기
3. 어쩌다 시작하게 된 ‘나누고파’라는 모임에서 나누는 그들만의 이야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렵다고 느끼는 수학을 통해 삶의 고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감정 서술을 하는 독특한 형태는 자꾸만 되새기게 만드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또 세대, 나이, 성별이 다채로운 ‘나누고파’ 모임에서 나누는 그들의 속 깊은 이야기는 세대 간의 갈등과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것은 물론, 한 사람으로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평소라면 스쳐 지나갔을 사람들이 모임을 통해 점차 특별한 인연으로 다가오게 되면서 각자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외로움과 고독함에 대한 치유를 얻게 된다.

 

기종이 일찍이 수학 교사를 퇴직한 이유는 가르침에 대한 좌절 때문이었다. 아무도 듣지 않는 수업을 간신히 하고 교실을 나오는 순간의 공허함, 교육철학도 없는 자신은 교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지 가르칠 자격을 갖춘 교사가 아니라는 생각, 입시 상담 시 자신의 의견이 묵살당하는 상황들을 통해 주변 사람보다 못한 신뢰를 가진 교사라는 생각이 점차 커지기 시작하면서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런 시간들을 꽤 오래 버텨내며 마침내 지루했던 시간들을 내려놓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을 가지게 된 게 비로소 카페를 열면서부터다. 이는 그가 교사로서 근무하던 때와 처음 그가 카페를 열면서 느끼는 시간 흐름에 대해 서술한 장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극명하게 대비되는 서술을 통해 확연히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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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바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았지만, 시간은 느렸다. 술자리에서 '자고 일어났을 때 예순 살이 돼 있으면 좋겠어.'라고 버릇처럼 말했다. 20년은 지루하게 흘렀고 작년 2월 퇴직했다. 사람들은 왜 좋은 직업을 일찍 퇴직하냐고 물었다.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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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그만두니 할 일이 없어 주로 카페에 앉아 창밖을 멍하니 바라봤다. 카페나 할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날 이후 학원에 등록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 요즘 카페에서 빵도 파는 게 대세라는 말에 제빵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
카페에서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생각과 행동이 느려졌기 때문이다.
(...)
나른함만으로도 시간은 빠르게 흘러 카페를 연 지 석 달이 지났다.

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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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지만, 최근 교사들의 지위가 바닥에 떨어져 교사라는 직업을 떠나고 싶어 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어쩌면 기종이 느낀 자괴감과 수없이 느낀 좌절감, 선생으로서 신뢰를 얻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은 비단 기종만 느끼는 부분은 아닌듯하다.

 

더불어 카페에서 보내는 기종의 시간을 살펴보면서 어쩌면 우리의 일상에서 느끼는 주말의 시간이 이렇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한다. 

 

기종은 돈을 벌기 위한 목적보다 자신의 공간을 갖고 싶어 카페를 열게 되는데, 카페 오픈 이후 하나씩 드러나는 그의 과거와 그 자신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면 참 기묘하고 특별한 사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 년에 두 번씩 원인도 이유도 모르게 펑펑 흘리던 눈물의 이유, 그것이 다시 일 년에 한 번으로 바뀐 것 또한 이유였음을 추후 알게 되는데, 첫사랑 미수와의 첫 만남부터 4년 후 재회, 그리고 블루마운틴에서 만난 후 8개월 만의 이별, 그리고 27년 후의 특별한 만남까지 그녀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기종의 시간을 따라가보면 운명 같은 그들의 사랑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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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점을 중심으로 맴도는 원이 될 것이다. 때론 거리가 가까워지기도, 멀어지기도 하며 타원을 그리겠지만, 포물선이나 쌍곡선처럼 영영 멀어지는 일은 없길 바랐다. 그러기 위해선 그녀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했다.

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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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무한대로 커져 감당할 수 없게 됐다. 28년간 미수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어쩌지 못하고 있을 때 그녀가 나타났다. 원점을 다시 찾았다. 내 삶은 원점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방향을 잡고 움직일 것이다. 그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20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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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명료한 답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어렵다고 느껴 기피하는 수학을 새삼 다시 보게 만든 기종의 서술 방식은 철학적이면서 깊이 있는 감정을 담아내고 있어 자꾸만 읽어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는 취미로 수학을 공부할 수 있는 모임 '나누고파'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여태껏 접한 수학과는 그 괴가 달라 재미있게 수학을 접하는 것은 물론, 수학의 창시자들에 대한 궁금증까지 유발하게 만든다. 특히 이 모임에 속한 이들의 다양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함께 나누며 위로와 위안을 얻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어쩐지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나누고파' 이름의 시작점
나누기 곱하기를 줄이면 '나누곱하'이고, 그걸 발음하면 '나누고파'가 된다.

 

■모임의 규칙
첫째, 의무적으로 참석할 필요 없다.
둘째, 상대의 의견을 부정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
셋째, 별칭을 사용한다.

 

■모임의 멤버 및 별칭(수학자를 별칭으로 지정)
기종(탈레스), 어머니(홍정하), 제빵제과 학원 선생님(가우스), 쉬리 공시생(오일러), 여중생(칸토어), 중절모 할아버지(데카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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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상혁도 애어른이다. 40대인 나는 아직도 사춘기를 겪고 있고, 10대인 상혁은 어른을 걱정할 줄 안다. 애어른은 아이와 어른의 중간쯤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 둘을 모두 포함하는 표현이다.
(...)
나와 상혁은 아이도 어른도 아닌 복합적인 애어른에 속한 원소다. 철없음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나와 어른스러움이란 허수 부분을 가진 상혁은 누가 더 나은지 더 못난지 비교할 수 없다. 둘 다 그냥 각자의 위치에서 존재하는 원소로서 가치 있다. 우린 꼭 아이일 필요도 어른일 필요도 없다. 어른이 아이 같다고, 아이가 어른 같다고 창피하거나 이상한 게 아니다.

2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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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머니가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데, 바보처럼 그 간단하고 분명한 사실을 잊고 산다. 분모가 0이 될 수 없는 반면 분자는 0이 될 수 있다. 분자가 0이면 '1분의 0'이라고 하지 않는다. 그냥 분모를 생략해서 0이라고 쓴다. 분자가 없으면 부모를 생략하는 것이다. 어머니의 존재도 그렇다. 자식이 없어지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는다.

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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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르트가 미지수 x를 찾기 위해 고민했듯이 어르신도 꿈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 나는 '도대체 알 수 없는 세대'라는 뜻으로 x세대라고 불렸다. 기성세대가 우리 세대를 알 수 없듯이 나 자신도 몰랐다. 여전히 x 세대답게 꿈의 방정식을 풀지 못해 오답만 구하고 있다. 정답이 있는지 알 수 없으나 풀고, 풀고, 또 푼다. 언젠가 답을 찾고 싶다. 데카르트가 인쇄공의 도움을 받아 해결했듯이 어르신도 나도 나누고파 모임에서 해답을 얻길 바랐다.

105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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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수학자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가 어느새 기종의 감정을 담은 수학적 해설을 마주하고 보면 자꾸만 이 구절을 반추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곤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수학적으로 우리의 삶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구나' 새삼 깨닫는다. 그리고 세상의 편견 아래 가지고 있던 틀도 깨버리고, 잊고 사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우친다. 현실적으로 풀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구하고자 계속해서 풀고 있는 나 자신도 발견한다. 어쩐지 현실 속 또 다른 '나누고파' 모임을 갈망하게 된다.

 

정체불명의 다채로운 사람들과 함께 하며 그들의 속 얘기를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세상에 외롭고 친구가 필요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친구가 되는 것에는 세대, 나이, 성별이 무의미하다는 것도 깨닫는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그 사람 전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이 모임을 통해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불량해 보인다고, 나이가 많아 보인다고, 아무 문제 없어 보인다고 그게 다가 아니라는 사실.

 

이 모임 사람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외로움과 친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카페에서의 모임이 그렇게 시작될 수 있었던 건 어쩌면 그런 그들의 마음이 하나로 통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행복이란 어쩌면 이런 소소하고 작은 것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싶다. 나를 알아봐 주는 것, 인정해 주는 것, 또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런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인생이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 이것을 함께 나누고 공감할 수 있는 '나누고파' 같은 모임이 있다면 어떤 것도 두려울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어쩐지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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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귀신 - 패널시어터와 함께하는 동화
이윤섭 지음, 박영선 그림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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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유독 똥 이야기를 좋아한다. 똥, 방귀 등과 같은 생리적인 현상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깔깔거리며 웃고, 재미있어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덩달아 웃음 짓게 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똥이라고 말하는 발음이라던가 부모님들의 반응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였을까? <똥 귀신>이라고 하니 이런 아이들의 반응도 생각나고, 요즘 동화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있을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똥' 한마디로 자지러질 듯 웃음을 유발하는 사유도 알아보고 함께 웃고 싶어 스토리를 따라가 보았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이 동화책은 집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학교라는 공간에 새로이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의 불안한 심리와 생각에 기반하여 만들어진 스토리로 보인다. 실제로 저자의 글에서도 확인되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화장실은 어떤 곳일까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생각해 보면 이 나이 또래 때는 유난히 놀리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반에 꼭 한 명씩은 있었던 것 같다. 이건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그중에서도 유독 빠지지 않은 소재가 바로 '화장실'에 관한 부분이다.

 

가뜩이나 어색하고 불편하고 예민한 문제가 화장실 문제인데, 장난꾸러기인 아이들은 화장실 가는 아이들을 보면 놀리지 못해 안달한다. 똥을 누는 거냐며 큰소리로 말하고 이것이 마치 부끄러운 일인 것처럼 놀려 화장실 가는 것에 더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아직 자신의 몸과 생리적인 인체 활동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은 급기야 밖에서 똥을 누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타인에게 보이는 것에도 불편함을 느낀다. 저자는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똥 귀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생리적인 현상의 자연스러움과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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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나라 본부에는 똥 귀신들이 살고 있는데, 이 귀신들은 어디든 갈 수 있고 똥에 관한 사건들을 멀리서도 볼 수 있어요. 이곳의 똥 귀신들은 친구가 화장실에서 똥을 눌 때 놀리거나 괴롭히는 나쁜 친구를 혼내 주러 출동한답니다.

오늘은 9999번째 출동 준비를 하고 있어요.

1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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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똥 누는 친구들을 놀려서 창피하게 만드는 아주 못된 녀석인 동철이가 마침내 똥 귀신 레이더에 포착되고 그를 혼내주어야겠다고 마음먹은 똥 귀신은 그가 방귀 뀔 때마다 똥을 싸는 벌을 주게 된다.

 

"뽕 뿌지직 뽕짝 뽕!"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마법을 거는 순간, 동철이는 방귀가 참을 수 없이 자주 마려웠고 그때마다 똥이 나와 당황하게 된다. 친구들에게 들킬까 봐 겁이 난 동철이는 그 길로 학교를 빠져나가 집으로 향하는데 그 길에 그는 그동안 자신이 놀린 일들을 반대로 경험하게 된다.

 

이후 역지사지의 마음을 경험한 동철이는 반성과 뉘우침을 통해 그동안 자신의 놀림으로 인해 친구들이 겪었을 창피함과 두려움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된다.

 

이 스토리를 통해 작가는 아이들에게 생리적인 현상을 잘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좋은 일인지를 작가의 말을 통해서 다시 한번 설명해 준다. 더불어 똥 색깔에 따라 어떤 질병과 상태인지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해 아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혹여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대변을 보는 것에 부끄러워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을 보며 부모님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 음식을 먹고 소화기관을 거쳐 어떻게 흡수가 되고, 배설이 되는지를 인체 기관의 모형이나 사진 등을 참고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봐도 좋을듯하다.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일은 여전히 중요하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리적인 현상에 대한 이해와 자신감을 주어 배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면 좋겠다. 

 



(QR코드를 통해 패널시어터 영상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패널시어터란 진행자의 손놀림에 따라서 인형이 움직이는 평면 입체 동화로, 1973년 일본 고우다 스님이 처음 만들었다.

 

 

초등학생들에게 있어 가장 대중적이면서 화젯거리는 어쩌면 '똥'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이것은 그들에게 말 못 할 속 사정일 수도 있고, 현실적인 불편함일 수도 있다. 미숙하기에 때로 아이들은 이것을 놀림거리로 여기거나 부끄러운 것으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잘못을 바로잡아 주는 것 또한 어른들이 해야 할 몫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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