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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어차피 잘될 거니까
정무늬 지음 / 부크럼 / 202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왜 그토록 책을 열심히 읽는지 그 목적을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다. 책은 눈물겹도록 힘든 순간 나를 위로해 주었고, 새로운 지식과 정보로 나의 눈을 뜨게 해주었다. 또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긍정의 힘을 불어 넣어준 것은 물론 무언가에 오랫동안 집중할 수 있는 인내의 힘도 길러주었다.
이처럼 책은 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좋은 친구로 곁에서 늘 함께해 주었는데, 이 책의 저자에게도 책은 좋은 친구가 되어 주었던 것 같다. 똑같은 경험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회경험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비슷한 어려움들을 저자 역시 경험했고, 그럴 때 책을 통해서 다시금 일어설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저자는 다시금 자신의 책을 통해서 그러한 사람들에게 유쾌한 응원과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 마음을 담은 것 같은 생각이나 문장들이 많아 동병상련의 마음이 느껴졌는데, 가만히 미소 짓게 되는 순간과 울컥 눈물 나는 장면 모두를 만나면서 더 마음 깊숙이 다가왔다.
문장들은 대체로 날카롭게 서술되고 있는데, 그에 반해 따뜻하고 부드럽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오랫동안 머무르게 된다. 입안에 자꾸만 맴도는 문장들을 곱씹으며 "맞아, 나도 그랬어!"를 외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남다른 힘이자 저자가 주는 에너지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기운을 받아 이 글을 읽는 또 다른 누군가도 스스로를 응원하고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불어 타인의 무시무시한 시선과 언어 폭행에 시달리기보다 스스로를 더 보듬고 잘 될 거라고 응원해 주며 자신에게 더 집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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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된다.
그냥 다 잘된다.
난 어차피 잘되는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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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게 거는 마법 같은 셀프 응원의 문장을 시작으로 인상 깊었던 문장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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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예의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왜 그리 많나요?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자신감은 바닥을 치고, 이룬 건 없고, 앞날은 컴컴하기만 합니다.
(...)
연애도, 관계도, 삶도 망한 것 같을 때 누군가 그러더군요.
"그 나이까지 안 되면 진짜 안 되는 거야. 더 늙기 전에 시집이나 가."
순간 오기가 생기더라고요.
(...)
"걱정하지 말자. 난 어차피 잘 될 거니까!"
현실적인 조언 좋죠. 냉정한 비판도 받아들일 수 있어요. 하지만 한 사람쯤은 막무가내로 응원해 줄 수 있잖아요? 그 사람이 남이 아니라, 나일 수도 있잖아요?
노력 없이 요행을 바라는 게 아니에요. 타인은 날 안 믿어도, 나는 날 믿어 주자는 거예요. 내가 어차피 잘 된다는데, 걱정 없이 꾸준히 하겠다는데, 남들이 어쩌겠어요.
(...)
다 잘된다.
그냥 다 잘된다.
난 어차피 잘되는 사람이니까.
들어가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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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페이지부터 가슴을 쿵 울린다. 한때는 예의를 밥 말아 먹은 무자비한 사람들에 상처도 많이 받고, 오히려 스스로에게 "내가 너무 예민한 건가?" 하는 생각을 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는 안다. 내가 예민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들이 상종 못할 사람들이었다는 것을.
생각 없이 내뱉는 말에 상처받기보다 스스로에게 되뇌어보자. '나는 잘 될 사람이다'라고. 그리고 '내'가 '나'를 열렬히 응원해 주자! 결국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니 남들이 머라 하든 꾸준히 내 길을 걸어가면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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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나만의 문장을 붙들자. 근거 없고 허황한 한 문장이 어떤 변화를 불러오는지 지켜보자. 작은 기적이 오늘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
2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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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양하게 읽으면서 얻는 하나의 즐거움은 나만의 문장을 여럿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문장이 하나하나 모여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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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크고 작은 위기를 만난다.
(...)
원망해 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인도에 남거나, 탈출하는 것뿐이다.
(...)
어떤 사람들은 스스럼없이 바다에 뛰어든다. 바닷물이 깊든 차든 신경 쓰지 않는다. 위기를 더 큰 기회로 바꿔 버리기도 한다. 행운도 그런 사람 뒤만 졸졸 따라다니는 듯하다.
어떤 사람들은 걱정부터 시작한다. 최악의 상황을 떠올리다가 뒤로 물러선다. 거친 파도와 맞서 싸우는 건 선택받은 이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무인도도 익숙해지면 나름 살 만하다. 미치도록 지겨울 때도 있지만, 망망대해로 뛰어드는 일만은 절대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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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뛰어들자. 시작해 보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린 알고 있다. 더는 도망갈 수 없다는 걸. 이번엔 진짜 맞서 싸울 때라는 걸. 처음엔 잘 안 되겠지만 다음엔 더 쉬워질 것이다. '나도 해낼 수 있어!' 자신감은 그렇게 쌓여 간다.
4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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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위기 앞에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었나 잠시 되돌아보게 된다. 어떤 순간에는 두려움을 박차고 그대로 전진했던 순간도 있었고, 또 어떤 순간에는 주춤거리며 물러섰던 순간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위험을 무릅쓰고 전진하면서 더 많은 경험과 자신감을 쌓았던 것 같다. 덕분에 현재의 내가 있고 또 앞으로 전진할 자신감이라는 무기가 남았다. 도전해 보지 않고서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만 남을 뿐이다. 이제 앞을 향해 나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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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도 고통스러울 수 있다.
(...)
시간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특단의 대책은 다음과 같다.
step 1. 목표 수정하기
'하다 보면 언젠가 되겠지.'라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목표도 '될 때까지 지속하기'로 수정되었다.
step 2. 효율적으로 몰입하기
핵심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그 시간을 얼마나 알차게 쓰느냐'다. 그래서 하루를 분석하고 시간을 배분하기 시작했다.
step 3.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기
지속의 핵심은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이다. 마른 걸레를 쥐어짜지 말자. 적당히 몰입했다면 쉬자. 잠깐하고 관둘 게 아니니까 쉬엄쉬엄 가자. 신체, 두뇌, 마음의 피로를 충분히 풀어야 한다. 그래야 다시 몰입할 수 있다.
76~7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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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마음에 무조건 몰아붙이기만 해서는 오래 지속할 수 없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라는 말처럼 나만의 루틴에 맞게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해 보자.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지속하는 게 어쩌면 성공으로 가는 열쇠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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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쉬기 때문에 집중력도 더 높아졌다. 2시간만 열심히 쓰면 또 놀 수 있으므로 딴짓할 마음이 사라졌다. 책상에 앉는 순간부터 집중하는 법도 익혔다. 그렇게 나는 루틴 성애자가 됐다.
<루틴의 장점>
1. 그냥 시작하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 앉아서 그냥 시작하는 거다. 익숙해지면 되게 편하다.
2. 슬럼프가 왔을 때 회복하기 쉽다.
몸과 마음이 흔들린다 해도 루틴이 잡혀 있으면 다시 시작하기 쉽다. 반복할수록 근육이 붙는다.
3. 몰입도가 올라간다.
고민하지 않고 바로 하는 것. 머리가 아닌 몸으로 하는 것. 루틴의 핵심이자, 장점이다.
반복의 힘은 어마어마하다. 수많은 위대한 예술가들은 의식이라 불릴 만큼 경건하게 하루를 꾸렸다. 그렇게 쌓인 하루하루가 자산이 되고 위대한 창작의 발판이 된다.
78~79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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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루틴을 만든다는 것은 결국 좋은 습관을 만든다는 것이다. 습관을 만든다는 것은 곧 큰 에너지를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그 행위를 지속한다는 것으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런 좋은 생활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반복의 힘은 생각보다 큰 힘을 가졌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다시 잠들기까지의 일상에서 루틴으로 만들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고 하나하나 실천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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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만드는 법>
1. 나만의 스타일 찾기
타인과 나를 비교하지 말자. 무리하지도 말자. 내일의 에너지를 끌어다 쓰는 건 절대 금물이다. 하지만 너무 헐렁하게 짜면 안 된다. 적당한 긴장을 유지할 것!
2. 컨디션 좋을 때 제일 중요한 일 하기
집중력과 체력을 고려해 시간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잡다한 업무는 지쳤을 때 해도 된다. 내 머리가 반짝반짝 빛날 때 제일 중요한 일을 처리하자.
3. 휴식도 반드시 포함할 것
충전하는 시간, 인풋 하는 시간, 아웃풋 하는 시간을 나눠서 루틴화 하는 것도 추천한다.
4. 자주 수정하고 반복할 것
반복하지 않으면 루틴이 아니다. 몸이 절로 움직이도록 습관을 만들자. 변화는 신선한 자극이 된다는 걸 기억하길.
80~8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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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을 만들어서 실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면 그전에 <루틴 만드는 법>을 참고하자. 이 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휴식도 포함해야 한다는 점이다.
어떤 이들은 재충전의 시간을 안이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는데, 인풋과 아웃풋이 균형이 이뤄야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음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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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은 단순한 느낌이 아니다. 경험으로 쌓인 인생의 빅 데이터다. 촉이 발동한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데이터베이스가 경고 메시지를 보낸 거다.
<저자의 경험에서 얻는 힌트>
scene 1. 나에게만 좋은 사람 A
오직 내게만 좋은 사람은 없다는 거다. 나는 한 존재를 새롭게 태어나게 할 만큼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다른 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킨 사람은 비슷한 문제를 또 일으킬 확률이 높다. 나한테 살갑다고 그 점을 외면하지 말자.
scene 2. 한없이 불투명한 B
솔직하지 않은 사람,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단둘이 있을 때 불편한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몹시 피로한 일이다.
scene 3. 자신의 배려를 왜 몰라주냐는 C
자신의 문제를 남 탓으로 돌리는 사람에겐 미련 두지 말자.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우린 독심술사가 아니니까.
136~14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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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를 지속하는 데 있어 나만의 '촉'은 무서울 정도로 적확하다. 어떤 이들은 촉을 가벼이 여기기도 하지만, 경험으로 쌓인 빅데이터는 나를 보호해 줄 뿐만 아니라 위험으로부터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경험을 통해 얻는 힌트를 살펴보며 비슷한 경험은 없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자.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도 없고, 모든 사람에게 관대할 필요도 없다.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 콤플렉스는 없는지 살펴보고 이 생각에서 벗어나 나만의 좋은 사람들과 좋은 추억들을 쌓는데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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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저 사람 잘라 내다가 외톨이가 될까 봐 걱정돼요?
외톨이도 행복하고 당당하게 잘 살 수 있어요.
쓸데없는 책임감과 낡은 인연에 얽매이지 마세요.
망한 관계는 끊어야 비로소 나 자신을 챙길 여유가 생긴답니다.
142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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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잘못을 인정하기 싫기 때문이다. 사과하면 패배하는 거라 믿는지도 모른다. 그에 따른 책임도 면하고 싶을 것이다.
누구나 잘못을 인정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상처를 입는다고 한다.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곧 회복한다.
반면에 자아가 약한 사람들은 "나는 가치 없는 인간이야. 근데 잘못까지 저질렀다고? 절대 인정 못 해!" 이런 심리가 발동한단다.
사과하는 법을 익히지 못하면 거짓말과 핑계부터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되레 화내는 사람, 없는 말까지 지어내서 자신을 방어하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14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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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고 사과를 하는지 안 하는지만 살펴봐도 자아가 강한지 약한지 금세 티가 난다.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장이다. 끈질기게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 그리고 작은 실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사람.
약하기 때문에 더 큰 소리를 내고 몸집을 부풀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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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고 솔직하지 못한 사람 때문에 아파하지 마세요. 붙잡지도 마세요.
(...)
그들에게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고요.
진정한 사과가 상대와 자신 모두를 위한 일이라는 걸 아는 사람과 더 깊이 마음을 주고 받으세요.
15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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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에는 돈도, 학벌도, 권력도 필요 없다. 증명하려고 애쓸 이유도 없다. 행동에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기적이고 무례한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나의 기준을 낮추지 말자.
(...)
감정과 욕망을 절제할 줄 아는 인간으로 살자.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가끔 억울한 일을 겪는다 해도 말이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걷는 것. 그게 나를 만드는 과정이고, 나를 지키는 수단이라고 믿는다.
171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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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무례하고 예의 없는 사람을 만나거나, 그런 사람들이 잘나가는 것을 볼 때면 절제하며 사는 내가 부질없이 느껴질 때가 있다. 부디 되갚아주고 싶은 마음에, 혹은 그런 감정에서 벗어나려 나의 기준을 낮추는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말자.
당장은 스스로가 작아 보이거나 나약해 보일지언정 길게 보면 나를 지키는 길이자 나를 만드는 과정이다. 내가 옳다고 믿는 길을 의심 없이 걷자! 그것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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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린 한참 전에 어른이 됐어, 그렇다고 상처가 사라지지 않아. 상처에 익숙한 어른이 된 것뿐이야. 옛날에 아팠었다고 얘기도 못해? 그 경험들이 쌓여서 지금의 날 만든 건데."
176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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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었다고 해서 깊이 박힌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그저 익숙해졌을 뿐이라는 문장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보통 어릴 적 상처를 이야기하면 부정적 시선으로 보거나 어른이 되어서까지 옛이야기를 한다는 다소 껄끄러운 시선들이 많은데, 오히려 저자는 유쾌하게 이것을 풀어내는 데에서 통쾌함마저 드는 문장이다.
맞다! 과거의 그 경험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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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어떤 믿음은 완벽한 착각이다.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환경과 보호자가 만들어 낸 대본일 수도 있다.
1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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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통찰력 있는 문장에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이의 세상에서 분명 어떤 믿음은 누군가가 건넨 착각에서 비롯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학교라는 시스템, 부모라는 보호자, 가까운 일가친척 및 어른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 혹은 대본일 수도 있음을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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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들 알면서도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숨기려 한다. 그러다 더 큰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모든 걸 혼자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책임감이 아니라 오만이다. 그러다 망하면 하소연할 데도 없다.
건강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 네가 100원 받았으니, 내게도 100원 내놓으란 뜻이 아니다. 내가 가진 걸 나눌 수 있는 마음과 도움을 구하면 받을 수 있으리란 신뢰를 주고받으란 거다. 그것이 우릴 둘러싼 세계를 더 따뜻하고 단단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193~19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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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각박함이 아니라 건강하게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따뜻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세대가 바뀌고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중요한 것들 중에는 어쩌면 이러한 건강한 도움도 포함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끔 뉴스를 통해 들리는 건강한 도움에 대한 이야기는 그래서 유독 더 눈길을 끄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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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셀프란 것만 기억하자. 한강뷰 아파트에 살고 싶고, 고급 수입차를 타고 싶다면 스스로 돈을 벌자. 그게 나를 지키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어쩌면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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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날 맞출 필요 없다. 날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만나고 살아도 된다.
219~220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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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인생 노선을 결혼, 권력 등에 기대어 갈아타려고 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강권하거나 마치 당연한 것처럼 자랑스레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생은 셀프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스스로 쟁취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누군가에게 기대어 행복을 찾는 방법은 결국 불행으로 가는 지름길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우선적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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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장점>
▶스스로가 자랑스럽다.
▶자기 계발에 게으르지 않은 현대인이 된 것 같아서 으쓱해지기도 한다.
▶감성이 촉촉 탱탱해진다.
▶알찬 정보는 또 얼마나 많은지, 대부분 잊히지만 그럼 또 어떤가?
▶좋은 책은 호기심을 불러들이고 공감을 일으킨다.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에 질문하게 만든다.
▶사회의 빈틈을 발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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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취미 붙이는 법>
▶첫 번째. 최대한 쉬운 책을 고를 것
읽는 훈련보다 재미를 붙이는 게 우선이다.
▶두 번째. 책과 가까워지기
나와 책의 거리를 줄이는 걸 목표로 삼자.
▶세 번째. 조금씩 읽기
잠들기 전 10분으로 시작해도 좋다.
▶네 번째. 취향에 안 맞으면 때려치우기
재미없는 책을 끝까지 붙들 필요 없다. 남들이 추천해도 내가 못 읽겠으면 관두자.
▶다섯 번째. 책을 깊이 즐기기
취향에 딱 맞는 책을 발견했다면 그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보자. 필사도 책을 즐기는 훌륭한 방법이다. 책 모서리를 접거나, 밑줄을 치거나, 사진을 찍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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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관한 저자의 견해와 방법이 인상 깊어 문장을 옮겨와봤다. 독서의 장점은 수만 가지가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을 통틀어 대내외적으로 나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는 점에서 오히려 안 할 이유가 없는듯하다.
이와 더불어 독서를 생각보다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저자는 <독서에 취미 붙이는 법>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어떤 이들은 꼭 어렵고 있어 보이는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데, 만화책도 책이다. 일단 흥미를 붙이는 것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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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사람이 된다는 건 혼자 살아갈 수 없는 나의 나약함에 대한 인정이다. 동시에 내가 돌려받지 않아도 되는 온기를 가진 단단하고 따스한 존재라는 인식이다. 우리는 강하다. 친절할 때 더 그렇다.
27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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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일컫는 말을 다른 형태로 해석하면 바로 이런 문장이지 않을까 하며 공감하게 했던 문장이다. '혼자'가 익숙한 사회 속 사람들은 늘 무표정하고, 건드리면 툭 터질 것 같은 뭔가를 꾹 누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도시에서 살아간다는 건 어쩌면 타인을 견디는 일이며,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타인을 견디는 기술을 우리는 사회성이라고 부른다. 그래서 다정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나의 나약함에 대한 인정이며 동시에 단단하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존재의 인식과 더불어 함께 살아감을 뜻한다.
종종 이렇게 다정함으로 뭉쳐 따스함과 강함을 보여주는 경우를 우리는 목도하곤 하는데 바로 우리나라가 IMF 위기에 처했을 때 한뜻으로 했던 금 모으기 운동과 같은 것들이다. 또 사건사고가 벌어졌을 때 나의 안위나 이익보다 이타심을 우선하여 발 벗고 나서준 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다정함을 엿보곤 한다. 덕분에 '우리'일 때 얼마나 강한지 깨닫곤 한다.
배 아플 때 만져주는 엄마의 약손처럼 아린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 주며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저자의 문장에서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변화를 겪는다. 꿈을 꾸는 과정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전하는 과정에서 '변화'는 필수불가결하다. 때로 이것이 불안과 좌절, 고난으로 다가올 때도 있겠지만, 저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해 시야를 넓혀보자고 말한다. 그리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겪는 불완전함 마저도 인정하고 끌어안아보라고 말한다.
조금 넘어져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으며,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하며 그저 나의 속도에 맞춰 노력하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고, 스스로가 갖는 믿음이라고 말하며 주문을 외우듯 '다 잘된다. 그냥 다 잘된다. 난 어차피 잘되는 사람이니까.'라고 되뇌어보라고 말한다.
한 발을 내딛는 것조차 나의 노력과 도전으로 이루어진 성과다. 부디 자신이 경험하고 이룬 모든 노력들을 하찮게 여기지 말고 진심으로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하며 토닥여주자. 그 작은 한 발 한 발이 모여 지금의 나, 반짝이는 내가 될 것이다.
성공과 실패라는 이름은 그저 이루는 과정 중에 잠시 머무는 이름일 뿐이다. 어떤 경험을 맞닥뜨리더라도 그 과정을 즐거이 받아들이며 내딛다 보면 언젠가 찬란한 자신만의 과실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