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 - 나답게 헤어지고 나답게 다시 사랑하면 돼
조니워커 지음 / 허밍버드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의 개취를 잘 반영하고 있는 허밍버드 출판사에서 이번에 새로운 책이 출간되어 냉큼 읽게 되었다. 사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보기보다 앞서 읽었던 책들이 기분 좋게 다가와 행동이 앞섰던 게 더 컸다.

그렇게 읽게 된 책은 앞서 읽었던 책들과는 다른 말랑 촉촉 감성을 자극하는 연애소설 같은 에세이 책이었는데, 실로 굉장히 오랜만에 읽어보는 장르였다.

한동안 자기 계발이나 인문 관련 책, 혹은 에세이라도 감동 에세이 분야 쪽의 책을 읽다 보니 연애소설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책은 정말이지 너무 오랜만이었던 것이다.

그렇게 첫 페이지를 읽은 후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한 권을 뚝딱 읽고 난 후 드는 첫 생각은 지금의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한 연애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동시에, 진짜 리얼 이야기가 맞나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들었다.

이혼하면서 쿨하게 헤어지는 장면에서는 현실적인 요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고, 40세가 넘은 남자가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그 감정에 대해 토로하는 장면에서는 어쩐지 약간의 위화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바로 이 책을 쓴 저자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세상은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고, 우리네 인생은 정말 한 치 앞을 알 수 없구나를 새삼 알게 해준 이 책을 통해 인연이나 삶은 속단하기보다 '도전'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평생을 함께 할 것이라고 굳게 믿었던 사람과의 이혼, 이후 다시 인생의 친구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관계를 맺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저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
저자의 필명! 조니워커
=====

'조니워커'라는 남다른 필명 덕분에 처음은 외국 작가라고 착각하게 된다. 하지만 오해하지 마시라! 엄연히 대한민국 국적의 여성 작가다. 한편, 술과 인연이 깊은 사람들은 위스키를 먼저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짐작이긴 한데, 저자가 위스키를 좋아하게 되면서 아마 필명을 조니워커로 짓게 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므로 위스키와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은 아닌듯하다.


· · · · ·

저자 자신의 삶이자 연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연재했던 내용을 출간하면서 다시 다듬어 세상에 내놓은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폐쇄성 짙은 자기들만의 세상인 브런치 스토리 플랫폼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브런치에서만 연재를 계속 진행했다면 아마 평생 이 이야기는 읽어볼 기회가 없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종이책으로 출간되면서, 뜻하지 않게 읽을 기회를 가지게 된 셈이다.


=====
<다시, 사랑> 줄거리
=====

저자는 평생을 함께할 것이라고 굳게 믿은 반려자가 세 번째 외도를 하게 되면서 마침내 이혼을 결심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인생의 친구를 만들기 위해 다시 8년 만에 사람들 속에 들어가기로 마음먹는다.

그렇게 처음 찾은 모임은 3040모임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저자는 이들과 많은 시간을 공유하게 된다. 전시회를 함께 가기도 하고, 집에 초대해 소소한 시간을 나누기도 하는 등 일주일에 3~4회는 모임 사람들과 연락하며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유독 거리가 가까워진 K. 그는 은행에서 근무하는 40대 중반의 남성으로, 평생 사랑을 느껴본 적도 없고 느끼기 힘든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가치관을 이해해 주는 여성과 친구로 지내며 성경험도 하는 약간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조금 이해하기 힘든 그만의 삶을 이어나가는 사람이었다.

저자는 그런 그와 은근히 취향이나 통하는 부분이 많았는데(독서와 위스키 등), 그래서인지 금방 그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썸인지 친구인지 알쏭달쏭 한 감정을 가지게 되지만, 처음에 서로가 확고하게 이야기했던 입장(저자는 비혼, K는 사랑을 느끼기 힘든 사람이라 평생 혼자 살 것이라고 말함)으로 인해 더 이상 진전을 보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저자는 더 많은 친구를 만나보고 싶어 '사랑'이 주제인 새로운 모임에 참여하게 된다. 여기에서 주최자가 자신에게 보내는 시그널을 감지하지만 이내 거절한다.

이 일을 통해 인연이 이렇게 다가온다는 점에 놀라기도 하는데, 한때는 37살 적지 않은 나이에 이혼녀가 된 그녀가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을 가졌었기 때문이다.

한편 K와는 이상한 인연으로, 휴가철 예정된 제주도행과 일정이 겹치는 것은 물론, 같은 숙소를 예약하는 신기한 인연으로 함께 밥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부쩍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 그러면서 종종 이 둘은 자주 만나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같은 취향을 공유하며 우정과 사랑 사이를 배회하게 된다.

이때쯤 3040모임에는 신규 회원이 꾸준히 들어왔는데, 새롭게 T를 알게 되면서 저자는 또 다른 시그널을 감지하게 된다. 고민하다가 확신 없는 상태로 T의 마음을 받아주게 되면서 둘은 연애를 하게 되고, K와는 거리를 두게 된다.

하지만 저자가 T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확실히 깨닫게 되면서 한 달여간의 연애는 결국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후 3040모임에서도 나오게 되고, 그때쯤 브런치에 올렸던 글이 수상을 하게 되면서 이를 계기로 K와 다시 연락하게 된다.

떨어져 있던 한 달여간의 시간 덕분에 저자와 K는 애틋한 서로의 감정을 깨닫게 되면서 그렇게 새로운 인연을 시작하게 된다.


=====
저자의 감정 변화 엿보기
=====

※여기에서 J 님은 저자를 말하는 것이다.

-----
인생의 반려자, 인생의 친구가 없어진다는 사실. 내가 그의 외도를 알고 나서도 5년 넘게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았던 이유 중엔 인생의 친구를 또 한 번 만나기 쉽지 않을 텐데 하는 두려움도 한몫했다.
13페이지 中
-----

평생의 반려자라고 생각했던 이가 외도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5년이란 시간을 묵인한 저자. 하지만 세 번째 외도를 알아차렸을 때만큼은 참고 넘기지 않았다. 덕분에 그녀는 자신의 두려움을 뿌리치고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올 결심을 하게 된다.


-----
K가 우리 집에 병문안을 다녀간 이후, 그의 마음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 안에서 K의 정의가 모호해진 건 사실이었다.
123페이지 中
-----

사람 마음이 모두 똑같은가 보다. 코로나 확진으로 아플 때 챙겨주는 K가 달리 보이는 건 어쩌면 너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르겠다.


-----
우리는 달라진 게 없었다. 하지만 달라져 있었다.
여전히 친한 친구였다. 오히려 더 가까워진 친구.
그럼에도 그냥 친구 사이일 뿐이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순간 망설일 것 같은 내가 있었다.
126페이지 中
-----

시간이 지날수록 계속해서 마음 한편을 뚫고 나오는 저자의 감정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
문득 그와 함께 있을 때 내가 있는 그대로 편안하다는 걸 깨달았다.
(...)
나 역시 굳이 무언가를 숨기거나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사귄 지 10년 넘은 친구 사이에서도 쉽지 않은 마음인데, 내가 그에게 이런 감정이 되었다는 게 신기했다.
172페이지 中
-----

봄에 만나 채 1년도 되지 않은 사이, 저자는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K에게만큼은 서슴없이 말하게 된다.

그중 하나가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어떤 글을 쓰는지, 필명이 뭔지도 모르면서 K는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
"그럼 나랑 무덤 친구 하는 건 받아들이는 거예요?"
그의 눈동자를 보니 진심이었다.
"응, 그래요. 나도 좋아요. 내가 어르신 무덤 친구 해 드릴게요."
(...)
내 인생 두 번째로 받은 이상한 프러포즈.
평생 친구가 되자는 고백이 이렇게 슬프게 느껴질 줄은 몰랐다.
179페이지 中
-----

곰곰이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면서 슬픈 프러포즈다. 결혼할 생각도 없고, 사랑이라는 감정을 평생 느껴본 적도 없는 남자가 자신에게 무덤 친구를 해달라니.

왠지 가까이하고 싶지만 가까이할 수 없는 당신이라는 말처럼 들려 더 아프게 다가오는 말이었다.


-----
그래, 나도 불과 한두 달 사이에 그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생겼다. 그가 보고 싶어졌다.
213페이지 中
-----

무언가 노력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사람, 그를 T와 연애한다는 이유로 한 달 동안 잃었다. 그래서인지 T와 헤어진 이후 어쩌면 가장 생각난 사람이 바로 K가 아니었을까?


-----
"J 님, 너무너무 좋아해요."

아마 그의 인생에 처음이었을 진심이 담긴 고백. 그의 마음이 내 마음에 닿았다.

좋아한다는 말이 전염된 걸까, 아니면 그를 좋아하는 내 마음 역시 더 이상 막을 수 없을 만큼 커진 걸까. 싱긋 웃으면 그에게 키스한 뒤 코를 부비며 말했다.

"나도, K 님 많이 좋아해요."
237페이지 中
-----

쉽게 내뱉는 '좋아한다'라는 말이 아님을 알기에, 애매모호한 사이로 여름과 가을을 지나왔기에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
나답게 헤어지고, 나답게 사랑하는 법!
=====

약 1년 사이에 벌어진 이별과 새로운 사랑에 대한 이 이야기는 저자가 실제로 겪은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것으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찾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신중한 고민 끝에 평생 함께 할 연인과 결혼하지만, 세 번의 외도를 목격하게 되면서 그녀는 결국 이혼을 결심한다. 알면서도 5년을 묵인하고 살았을 만큼 어쩌면 이별은 그녀에게 큰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내 다시금 툭툭 털어내고 새로운 친구를 만나기 위해 모임을 찾게 된다. 성인이 다시금 8년 만에 이혼녀라는 딱지를 붙이고 인생의 친구를 찾기 위해 나선다는 것이 어쩌면 큰 모험이었을 텐데, 그녀는 용기를 가지고 도전한다.

그리고 마침내 너무나 잘 맞는 K를 만난다. 하지만 평생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져본 적 없다는 그에겐 어쩐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이 보인다. 그렇지만 결국 이들은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함께 하기로 한다.

저자는 이 만남의 끝에 설사 다시 이별이 찾아온다고 해도, 자신의 선택과 마음을 믿고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 보기로 한다.


· · · · ·
 
우리 모두는 각각의 조건과 환경, 그리고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스스로를 빛나 보이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거나 이를 악용한다.

저자 역시 새 출발을 위해 3040모임에 참여하지만 처음부터 이혼녀라는 사실을 밝히지는 않는다. 색안경을 끼고 볼 사람들을 염려한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 모임 사람들은 이혼녀라는 타이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덕분에 솔직한 모습으로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때문에 K와도 스스럼없이 대화가 이루어진다. K의 독특한 상황도 그래서 알 수 있었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한편에서는 냉혹하고 날카로운 시선이 분명 존재했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의 삶을 그대로 방치하지 않았다.

다시금 적극적으로 도전했고, 자신이 믿는 신념을 그대로 실천했다. 도망가지 않았다. 자신만의 인생을 아끼고 사랑하며 여전히 전진 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감정 변화를 통해 매우 솔직하게 자신의 상황을 전한다. 어떤 부분은 '이런 내용까지?'라고 생각될 만큼 가감 없이 표현함으로써 자신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느끼는 부분을 고스란히 노출한다.

그래서 이혼하러 갈 때마저 전 남편과 두 손 꼭 잡고 갔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한편 슬프게 다가오기도 한다. 더불어 그녀의 성격이 엿보이기도 한다.

반면 사랑을 해본 적 없다는 K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처음 느끼고 이것에 대해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어딘가 모르게 살짝 이질감이 든다.

-----
"그래요? 설레는 감정이 있는 시기가 제일 좋은 건데?"
"난 안 그래요. 지금 하루에도 몇 번씩 안 좋은 상상과 좋은 상상이 반복되니까 심장에 너무 안 좋고,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응? 되게 정상인데요? 사람을 좋아하면 그런 마음 느끼는 게 정상이에요."

K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되물었다.
"이게 정상이라고? 그럼 대체 금사빠들은 어떤 정신 상태로 살고 있는 거예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것 같은데, 한 번 겪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난 못 할 것 같아요. 이 감정이 너무 좋긴 하지만, 마치 계속 마약을 하고 있는 것처럼 안정이 안 돼요."
235페이지 中
-----


사랑하는 대상이 '사람'인 것은 처음일지라도, 문학을 통한 간접경험이나, 다른 대상을 통해 충분히 그 감정에 대해서는 학습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약간 오버스러운 표현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살짝 픽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감도가 다르니 표현상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 이해해 본다.


특정 타이틀이나 사람들이 만든 시선에 맞춰 자신을 내려놓기보다,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향해 한발 한발 내디디며 살아가는 저자의 삶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나쁜 경험에 사로잡혀 사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나도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어!"라고.

누군가가 나를 어떤 식으로 보던지, 또 어떤 환경에 놓여 있던지 내 삶을 만들어가는 것은 결국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지지해 주자.

그 삶의 끝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이 머무는 순간들 - 소소하지만 소중한 행복을 배우다
무무 지음, 이지연 옮김 / 보아스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삶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담고 있는 책!"



살다 보면 때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아주 작은 것에 깔깔거리며 '행복해'라는 말을 연발할 때가 있는가 하면, 거대한 무언가를 얻게 돼도 행복한 기분이 들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을 보면, 행복은 단순히 크기로 측정되는 사안은 아님이 분명한 것 같다.

그럼 대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아니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걸까? 과거에는 '행복한 일이 있어야 웃을 일도 있지'라는 말에 조금 더 큰 비중을 가지고 있었다. 막연히 행복은 그런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오히려 '웃어야 행복이 몰려온다'라는 말에 마음이 더 기울어지기 시작했는데, 행복하지 않은데 억지로 무언가를 하라는 게 아니라 내가 행복한 상황을 만듦으로써 웃을 일을 만들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별거 아니지만 내가 행복하다 느낄 수 있는 것, 남들은 대단치 않다고 여기지만 내가 즐겁다 여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 추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어쩌면 행복은 아주 가까이에 항상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소소하고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과 위로를 맛볼 수 있는 68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재미있는 이야기 형태로 서술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읽다 보면 생각보다 행복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겪고 느끼는 아주 작고 사소한 수만 가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생각보다 행복을 자주, 또 많이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데, 왜일까? 바로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지만 그 존재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활용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무심함을 톡톡 건드리며, 행복에 관심을 가지라고 부추긴다. 일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스쳐 지나간 이런 순간들도 행복이라고, 소중하게 여기고 촉각을 곤두세워야 비로소 느낄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행복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생각과 관점의 변화에 따라 달리 보이는 행복의 사례들을 통해 우리 삶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행복한 순간들을 만든 감동과 위로의 이야기 속에서 기억에 남았던 문장들을 모아보았다. 덕분에 무엇이 나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발견할 수 있었다.


=====
때때로 한 박자를 쉬는 것은 뒤에 이어지는 삶을 더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다.
때때로 한 박자를 쉬는 것은 삶에서 더 여유롭게 나아가기 위한 지혜다.
때때로 한 박자를 쉬는 것은 더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삶에 대한 믿음이다.
33페이지 中
=====

삶에서 잠시 쉬어간다는 것을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쉼은 삶을 더 아름답게 하고 여유롭게 나아가기 위한 지혜를 쌓는 시간이자 행복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삶의 믿음을 말하기 때문이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라는 말도 있다. 삶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불행할 수도, 행복할 수도 있다. 지금 불행한가? 그렇다면 혹시 부정적인 생각들에 사로잡혀 행복을 밀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


=====
정신없이 허둥지둥 하루를 보냈다면 그 시간은 열어보지 않은 버려진 선물과도 같다. 삶은 달리기 경주가 아니기에 발걸음을 적당히 조절해도 된다. 생명의 노래가 끝나기 전에 지금 연주되고 있는 삶의 악장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라.
47페이지 中
=====

대체적으로 '빨리빨리'를 선호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간다. 덕분에 허겁지겁 선물 상자만 열어두고 정작 제대로 음미해 보진 못하고 매일을 보낸다.

이제 그만 멈춰 서서 삶이라는 선물을 제대로 관찰하고 들여다보자. 아주 귀하고 멋진 Life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기분이 좋고 나쁘고는 우리가 주위 환경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가 좋은 면과 아름다운 면만 보면 기분이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고, 그 반대라면 당연히 불쾌해질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생각을 바꿔 그것을 받아들이려고 하면 즐거움이 마음에 자리하게 될 것이다. 그래야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다.
66페이지 中
=====

같은 상황을 두고도 사람들은 각기 다른 생각, 다른 기분을 느낀다. 다르게 말하면 행복도, 불행도 나의 선택에 달렸다는 말이다.

좋은 면과 아름다운 면만 보며 행복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그러기를 선택하면 된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다.


=====
사소하고 작은 부분 때문에 전체를 포기해버리고 모든 일에 그렇게 임한다면 우리 삶은 암담해질 수 밖에 없다.
(...)
완전히 새로운 마음으로 외로움을 대신하고, 웃는 얼굴로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어야 삶도 좋은 일들로 가득해지고 후회가 남지 않는다.
76~77페이지 中
=====

가끔 사람들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에 집착해 전체를 포기하는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할 때가 있다. 생각과 시야를 넓히고 더 멀리 바라보자.

그러면 사소하고 작은 것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탈바꿈해 줄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이다. 부족한 것은 보완하면 되고, 구할 수 없는 것은 다른 것으로 대체하면 된다.

삶도 마찬가지다.


=====
무거운 감정일수록, 마음속에서 지울 수 없는 감정일수록, 우리의 심금을 울리는 감정일수록 우리는 더 잘 깨닫게 된다. 만약의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만 후회하고 싶지 않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런 일들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159페이지 中
=====

삶은 후회와 반성의 연속이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다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후회하지 않도록 꾸준한 노력을 통해 습관으로 만들고, 습관을 루틴으로 만들면 후회는 줄어들게 된다. 만약 지금 어떤 것에 심한 자책과 후회를 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노력해서 바꿔나가야 하는 목록부터 만들어보자.


=====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렸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에 경험과 교훈만 기억 속에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마음에서 덜어내야 한다.

잘 잊는 것은 마음이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망각에 능하려면 삶을 여유롭고 진실하게 대해야 한다.
308페이지 中
=====

잘 사는 방법, 행복해지는 방법 중 '망각'만큼 중요한 요소도 없다. 과거를 잊지 못해 행복의 관문으로 들어서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은데, 반복적으로 떠올리며 괴로워하기보다 일단 깨끗하게 잊는 연습부터 해보자.

과거는 과거로 흘려보내야 새로운 무언가를 받아들일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현재와 미래를 위한 경험과 교훈만 남겨두고, 두 팔 벌려 행복을 받아들일 공간을 조금씩 만드는 연습을 해보자.


=====
잡다한 것을 정리해 단순화하고 가장 절실한 목표부터 시작해야 한 걸음 한 걸음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모든 일에 신경을 쓰다 보면 중도에 포기하게 마련이다. 또한 우리는 길을 가면서도 꾸준히 '땔감'을 주워야 한다. 그래야 인생에 열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마침내 삶이 끓어오르게 할 수 있다.
329페이지 中
=====

삶의 성공은 곧 행복을 말한다. 그러므로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이 문장을 꼭 기억하자. 인생을 단순화시켜 가장 절실한 목표부터 시작하는 것, 그리고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인생에 도움이 될 '땔감(=경험)'을 꾸준히 줍는 것!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더불어 모든 것을 내가 책임질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내가 나아가고 싶은 방향, 삶의 목표를 정했다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하나씩 완성시켜보자. 그것이 성공으로 가는 삶이고 인생이다.


=====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고민거리가 적은 데서 온다."

베푸는 것은 행복의 원천이다. 행복은 나눌 수 있고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수록 더 커져 나중에는 훨씬 커져서 되돌아온다.
397페이지 中
=====

많이 가졌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여러 사례들을 통해 과욕을 부리는 사람들을 보면, 행복해 보이기는커녕, 오히려 불행한 삶을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오히려 삶에서 고민거리를 줄이는 것에 무게를 두고 살아보자. 어쩌면 이것이 진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내가 행복하면, 나와 내 주변 사람도 행복해질 수 있다. 행복은 감염력이 커서 생각보다 크고 넓게 해피 바이러스가 퍼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일단 지금, 오늘, 매일 행복할 수 있는 요소들을 눈 크게 뜨고 찾아보자.

행복은 우리 주변, 아주 가까이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
신아로미 지음 / 부크럼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 사는 즐거움을 위해서는 1인분의 용기만 있으면 된다!"


생각해 보면 '혼자'라는 이유로 홀로 있는 사람들은 꽤 불합리한 일들을 많이 겪는다. 색안경 끼고 자신만의 논리에 따라 상대방을 재단하며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묵묵히 감내해야 하는 것은 물론, 생각 없이 툭툭 내뱉으며 마치 그것이 진리인 양 떠들어 대는 이들의 얘기를 고스란히 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또 노후까지 걱정해 주며 혼자는 외로울 거라는 말과 함께 나이 들어서 아프거나 죽을 때 혼자면 어떻게 하냐는 오지랖 넓은 염려도 듣는다.

과거에는 '혼자'라는 것이 용인되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가 있어 그냥 묵묵히 듣고 견뎠는데, 요즘은 오히려 역전된 상황이라 그런 말 하는 사람이 오지랖퍼로 취급되는 걸 보면 뭔가 한방 먹인 기분이라고 말하면 좀 얌체같이 보이려나?

저자는 이런 '나 홀로'족이 겪는 어려움과 반대로 너무 잘 살고 있는 모습들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혼자 사는 삶의 자유로움과 행복함을 마음껏 드러낸다.

그러면서 단순히 한순간만 즐기는 혼삶이 아닌, 오래도록 즐기고 맛볼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법, 혼자 잘 살기 위한 준비물 리스트, 혼자 살면서 가장 필요한 물건, 혼자가 두렵다면 도전해야 할 것,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나열하며 세세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덕분에 혼자 산다는 것의 의미와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나 홀로 생활을 즐겁게 즐길 수 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더불어 그동안 혼자 산다는 이유로 위와 같은 이들을 겪었다면, 이 책이 심심한 위로와 사이다 같은 힐링을 전해 줄 것이다.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혼자 잘 살기 위한 마인드는 물론 현실적인 준비까지 아주 최적화된 대안과 방법을 제시한다. 여기에 더해 타인의 불필요한 시선과 관심을 끊어낼 이야기까지 속시원히 털어놓음으로써 완벽하게 나 홀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로부터 고립되겠다거나 무조건 결혼을 하지 않겠다 와 같은 뜻으로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이가 차면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홀로 사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누군가에게 혼자 산다는 이유로 싫은 소리를 듣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홀로 살던, 함께 살던 그것은 개인의 선택이자 삶이므로 그 자체를 존중해 주자는 저자의 말은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어디서든 혼자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저자의 글을 통해 꼭 누군가와 함께하는 인생만이 행복한 건 아님을, 혼자 지내는 시간에도 행복할 수 있음을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
저자 신아로미
=====

왜 모두 비슷한 나이가 되면 취업해야 하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하는지 항상 의문을 품으면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지 않으면 어떻게 될른지 몹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내게만 꼭 맞는 삶을 살아 보기로 했습니다.

-----
행복하게 살고 싶어 여러 사람을 만나 울고 웃었다. 결국 누군가와 잘 지내려면 혼자 잘 사는 것이 먼저라는 결론을 내렸다.

나와 제일 오래 함께하는 '나'라는 존재로도 가끔 벅찰 때가 있는데 누군가와 함께 하는 일은 그보다 더 힘들다는 걸 이제는 안다.
프롤로그 中
-----

혼자가 익숙해진 세상, 어쩌면 그래서 더 홀로 사는 것의 가치와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는 세상의 통념에 의문을 가지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보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삶을 자유롭게 살아보며, 누군가와 잘 지내기 위해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먼저 '나와 잘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직설적으로 말하는 '혼자 살 용기'
=====

-----
혼자 살겠다는 사람들에게서 이유를 찾으려 하지 않아도 된다. 설령 본인 부모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아 결혼에 관심 없다 한들 그게 뭐 어떻단 말인가. 혼자 사는 게 좋은 이유는 있지만, 혼자 사는 데에 굳이 이유를 찾지 않아도 괜찮다. 혼자 살고 싶은 당신은 문제가 없다. 원래부터 우리는 홀로 태어났으니까.
17페이지 中
-----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서 이유를 찾으려 하지 마라. 그저 이유 없이 그저 홀로 사는 것이 좋아 혼자 사는 것이다. 설령 이유가 있다 해도 문제 될 것은 없다.

모든 사람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 그저 사는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홀로 산다는 것으로 기죽거나 색안경 끼며 볼 필요는 없다.


-----
나는 그 누구의 도움 없이, 그 어떤 사람보다도 혼자 잘 살 사람이라는 것을 이제 말하지 않아도 주변인들은 알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말 결혼하지 않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여전히 받고 있다. 얼마나 잘 사는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을 만날지 지켜보겠다는 따가운 눈초리와 말들. 그런 이들에게 "당신 결혼 생활이나 잘하세요. 얼마나 잘 사시는지 지켜볼게요."라고 되받아치고 싶은 걸 꾹 눌러 참는다.
(...)
내가 무엇 하러 남이 결혼해서 어떻게 사는지 지켜봐야 하는가? 그럴 마음도 관심도 없으니 참을 뿐이다. 어쩌면 바빠 죽을 것 같은 삶 속에서도 내 인생에 관심 주는 그들에게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관심 주셔서 고맙지 않습니다.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51~52페이지 中
-----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서 큭큭 거리며 웃었다. 왜냐하면 나 역시 비슷한 눈초리와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내 인생 책임져 줄 것도 아니면서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라고 받아치고 싶었던 여느 날의 기억이 불현듯 떠올랐다. 결혼해서 산다고 다 행복한 것도 아닌데, 마치 그것이 전부인 양 말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이 오히려 궁금해진다.

No 관심과 알아서 잘 살겠다는 말에서 씩씩함과 당당함이 느껴진다. 어쩐지 힘이 솟는 기분이다.


-----
누군가에게 내가 잘 살고 있다 증명할 마음도, 생각도 없다. 그저 정해진 삶 말고도 다양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을 뿐인데, 그게 별소리를 다 들을 일인가 싶다. 대체 그들이 원하는 답, 정해진 답은 무엇이란 말인가. 나를 증명할 수 있는 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해답은 존재하지도 않으면서, 무엇으로 나를 증명할 수 있단 말인가.
83페이지 中
-----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미혼'에 관한 영상을 올린 직후 폭발적인 반응과 댓글이 쏟아진 것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미혼'으로 잘 살고 있다는 것이 누군가에게 증명할 일인가 싶다.

유튜브에 올라오는 브이로그들을 보면 육아, 애완동물, 해외 생활 등이 인기 콘텐츠 상위에 랭크되어 있는데 그것과 홀로 사는 콘텐츠가 뭐가 다른 걸까?

별소리 하는 사람들에게 특효약은 무관심이 아닐까 싶다.


-----
연애하는 주변 친구들을 봐도 부럽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
그래서 자연스럽게 연애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절대 안 하겠다는 심정은 아니다. 언젠가 나와 잘 어울리는 상대를 찾는다면 무엇이든 해 볼 의향은 있다. 그럼에도 항상 그 생각 끝에는 '굳이?'가 따라온다. 결국 '이러니까 내가 혼자인 거구나. 그래도 괜찮지. 어쩔 수 없어.'하며 또 한 번 결론을 내린다.
86페이지 中
-----

공감 200퍼센트 갔던 문장 중 하나다. 생각 끝에 따라오는 '굳이?'와 '그래도 괜찮지. 어쩔 수 없어'는 어떻게 보면 현재 삶의 만족감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결혼한 친구의 삶을 봐도 그다지 부럽다고 느껴지지 않고, 그래서 꼭 당장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대변한 문장이 아닐까 싶다.


<혼자 하면 좋을 리스트>

■패밀리 레스토랑&무제한 뷔페 가 보기
이름부터 거창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사실 제일 난이도가 낮은 식당 중 하나다. 식당 특성상 남은 음식을 포장하는 분위기라 서 실컷 먹고 남은 음식은 자연스럽게 포장해 다음 끼니로 먹을 수 있다. 뷔페 형식의 레스토랑들은 혼자서 내 속도대로 천천히 식사 할 수 있어 가장 선호한다.

■고깃집 가서 2인분 시켜 먹기

■주말에 가까운 국내 여행지 다녀오기
SNS나 인터넷에 '지역 + 가 볼 만한 곳'으로 검색해라. 그 게시물을 따라 도장 깨기 하듯이 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본인이 들르고 싶었던 장소 한 군데만 갔다가 당일 집으로 돌아가도 좋다. 그게 싫다면 맛집 투어만 계속해도 평생 기억에 남을 테다.

■호캉스
막연히 비쌀 거라 생각 말고 일단 확인 후 판단해 보자. 호텔에서 하루 자는 게 좋은 이유는 일상의 공간에서 해 왔던 생각과 고민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까운 해외여행
딱 한번 용기 내본다면 남은 인생,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며 살아갈 수 있다.

■코인 노래방
막상 노래방에서 무슨 노래를 부를지 모르겠다면 인터넷 검색을 하면 된다.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그 가수의 노래를 메들리로 불러도 좋다.

■영화관
예약 창을 보고 최대한 사람이 없는 줄을 선택한다. 그러면 마치 영화관 하나를 통으로 빌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느 시간대든 혼자 영화관에 가서 동행인을 신경 쓰지 않고 영화에만 푹 빠져 보기를 바란다.

■미술 전시 관람
전시 관람은 서로 취향이 정말 잘 맞지 않고서야 혼자 가는 것이 훨씬 좋다. 내 속도로 관람하며 오래 보고 싶은 작품은 꼼꼼히 볼 수 있으니까.

■독서
독서는 다방면으로 투자 대비 이득이 많은 정말 유익한 활동이라고 할 만하다.

■운동
자신의 취향에 맞고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자. 운동 하나만 꾸준히 해도 혼자 있는 시간이 짧아져 외로울 틈이 없다.

■시간 나면 하고 싶은 일 목록 만들기
어느 날 시간이 붕 뜨는 상황을 대비해 평소 보고 싶은 영화 목록, 책 목록, 가고 싶은 카페 등 생각나면 끄적이자. 핸드폰 메모장에 나만의 리스트를 차곡차곡 만들어 두면 좋다.

■일기 쓰기
일기는 스스로 하루를 돌아보기에도,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갖기에도, 과거의 나로부터 위로를 받기에도 좋은 활동이다.

■산책
운동복을 갖춰 입고 제대로 하는 산책이 아니라도 좋다. 집에서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걷거나 마트 갈 때 조금 먼 길로 돌아가는 것도 괜찮다.

■나만의 루틴 만들기
간단한 무엇이라도 좋다. 시작부터 거창하게 만들지 말자. 루틴을 구성하는 활동은 계속 추가하면 되니까.

■모임
요즘은 자신의 취미나 관심사 모임을 찾는 일이 쉬워졌다. 주말에 1회만 진행되는 강연을 들어도 좋고, 강의 형태의 소모임도 좋다.

■워케이션, 코워킹스페이스, 공유 오피스
Work+Vacation, 일과 휴가를 합친 단어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생긴 문화다. 원래 머무는 곳이 아닌 해외나 국내의 워케이션 전용 공간에서 숙박한다. 그곳에는 주로 마케터, 디자이너, 작가, 개발자 등 프리랜서로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그리고 생각보다 다들 열심히 일하기에 거기에서는 집에서 홀로 작업하는 것보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가 쉬울 것이다.

코워킹스페이스는 숙박 시설 없이 일만 하는 공간으로, 하루 입장료를 내거나 시간당 사용권을 구매하여 원하는 시간만큼 이용할 수 있다. 혼자 일하기 싫은 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의 기운을 받고 싶을 때 종종 간다.

공유 오피스는 주로 월이나 연 단위로 사무실 공간이나 책상 하나를 빌려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하는 형태다. 혼자 일하기 외롭거나 월세가 부담될 때 혹은 동료가 필요할 때 이용하는 방식으로 보통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


=====
현실적인 혼자 살 준비
=====

<혼자 살 준비 리스트>

■집
시골집을 수리하는 비용은 이 집의 값어치보다 더 들었다. 그만큼의 돈을 투자하는 일이 정말 옳은가. 부모님은 수리에 거금 들이기를 만류하셨지만 그럼에도 나는 진행했다. 대출금 없이 내가 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했다. 앞으로 내가 직장이 없어 뭘 먹고 살지 머리 싸맬 일도, 이래저래 고공 해임하는 집값에 대한 걱정도 최소한 덜 수 있었다.

■자동차
시골에서의 생활은 차 없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운전하며 지낸다. 나의 운전 실력은 생계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살면서 잘 배운 일 중 하나로 나는 매번 운전을 꼽고 있다.

■보험
최근 보험을 추가로 들었다. 20대 중반에 가입한 암 보험이 빈약해서 한 더 가입했고 실비 보험까지 해서 총 세 가지의 보험을 준비했다.

■연금

■주식
나는 노후에 주식을 조금씩 팔아 생활비로 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내 투자에는 매수만 있을 뿐 매도는 없다.

■저축
저축의 가장 큰 비중은 미국 달러 예금이다.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게 직업이다 보니 달러로 보관하는 것이 편하다.

외에도 사업자를 위한 노란우산공제와 부동산 투자도 시도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홀로 잘 살 수 있도록 경제적 준비를 하고 있다. 내가 나이 들면 지금보다 다양한 형태의 독거노인 주거 시설이 활성화될 거라는 믿음으로 하나씩 챙기는 중이다.

■일
나이 들어서도 혼자 벌어먹어야 함을 35세부터 염두에 두었던 것 같다. 나이 든 여자가 유리한 일, 그중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발견한 일이 있다. 하나는 명상 지도사, 하나는 요가 강사다.

앞으로 홀로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더욱 많아지고 젊지만 돈 많은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며 점점 더 정신이 아픈 사람들이 많아질 거라 생각한다. 그런 흐름을 고려하면 두 직업은 전망도 괜찮아 보였다.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드는 법>

-----
대체 숨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하나? 그 방법을 몰라 우선 글을 적기 시작했다. 공간이 아닌 시간으로 내 삶을 분리하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
이 방법은 인생의 질을 올리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이다.
(...)
나는 너무 지치거나 그저 눕고만 싶은 날에는 핸드폰을 붙잡고 뒹굴며 기록한다. 기록 장소는 메모장이 되기도, 블로그가 되기도, 타 SNS가 되기도 한다. 몰입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곳이든 상관없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이동 시간이 지루하면 핸드폰을 열어 블로그에 생각을 휘갈긴다.
(...)
꼭 나만의 독립된 공간이나 휴가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획득하지 않아도 좋다. 홀로 풍요로운 공간에 누워 숏폼 영상 100개 보는 일보다 지하철 안에서 내 생각을 한 줄 적는 시간이 더 알차지 않을까.
102~105페이지 中
-----


혼자 살기 위한 현실적인 준비 리스트를 보면 지금뿐만이 아니라 노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완벽한 대비라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 우리 모두의 머릿속에 있지만 결혼했다고 해서 더 잘 챙긴다고 말할 수 없는, 오히려 더 단단히 대비를 하고 있는 리스트라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물질적인 것은 그렇다 치고, 관념적으로 도망치고 싶거나 의지가 필요한 순간에는 글을 쓰면서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듯하다.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생각이 정리되고 또 다른 아이디어들을 떠올릴 수 있다. 만약 홀로 있을 때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는 순간이 온다면, 나만의 방식으로 글을 써보자.


=====
본격적인 혼자 살기: 혼자라서 행복해!
=====

-----
이렇게 마음껏 게으를 수 있는 자유, 그 무엇도 하지 않아도 뭐라 할 사람이 없다는 점, 내 몸 하나만 간수하면 되는 삶. 내가 어딘가에 말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내가 게으른지 모를 이 완벽한 늘어짐의 하루가 정말 즐겁다.
134페이지 中
-----

혼 삶은 그 자체가 그냥 '자유'를 상징한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먹든, 어디에서 어떻게 보내든 모두 다 내 의지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혼자는 심심해, 혼자는 외로워를 외치는 이들에게는 해당사항 없음이다. 그러나 혼삶의 재미를 아는 이들에게 이것만큼 만족감을 주는 것도 없다.


-----
오늘도 생리 증후군으로 머리가 아프고 몸이 무거워 잠을 10시간이나 잤다.
(...)
아침에 잠시 깬 상태로 부엌에서 물 한 잔을 마시고 냉동한 호박죽을 꺼내 녹여 뒀다. 그러고는 다시 침대로 걸어가다가 정말이지 혼자 살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상태에서 내가 애라도 낳았다면, 반려자가 있었다면, 그런 상상을 하니 머리가 더 깨질 것만 같았다. 내가 원하는 건 그저 아무 소리 들리지 않는 곳에서 내가 원할 때까지 누워 있는 것뿐, 누군가의 위로나 보살핌이 아니었다.
165페이지 中
-----

특히 여성들이라면 더 공감할 만한 글이다. 진짜 아프거나, 생리와 같은 미묘한 통증이 있을 때는 그저 아무도 없는 고요한 곳에서 홀로 쉬고 싶은 마음이 절실하다.

그럴 때 혼 삶은 진정한 '쉼'을 준다. 이럴 때 아이가 있거나 반려자, 반려동물이 있다면 어쨌든 나의 컨디션과는 상관없이 쉴 수 없는 상황에 도래한다.

어떤 이들은 반대로 챙겨줘서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혼삶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혼자 쉴 수 있어 행복하다 말할 것이다.


-----
맛있는 밥을 함께 먹고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며 관찰하는 다정한 시간. 이는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서 찾은 여유 덕분에 생긴 좋은 변화다. 이곳에서 혼자 지내며 년 전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었음을 느꼈다. 치열하게 외로움을 택한 결과로 나만의 작은 성을 만들었다.
183페이지 中
-----

저자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홀로 외로움을 택한 결과 오히려 사회성이나 관계에 있어서도 선순환이 일어났다 말한다. 충분히 쉬고, 먹고, 자는 생활 리듬을 자신만의 동굴에서 이뤄내면서 그만큼 타인을 대할 때도 여유가 생긴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사람들은 미혼이든 기혼이든 자신만의 동굴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


=====
마무리: 혼삶=나를 마주하는 시간!
=====

이 책을 읽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어떻게 하면 잘 지낼 수 있는지, 또 현실적인 부분에서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챙겨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알 수 있었다.

특히 나 홀로 시간을 잘 견디지 못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용기와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혼밥, 혼여행, 혼삶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홀로 사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는 '무엇을', '어떻게'가 어쩌면 가장 어려운 숙제일 수 있다.

그럴 때는 저자가 남겨둔 '혼자 하면 좋을 리스트'부터 천천히 따라가보자. 막상 행동으로 옮겨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평소 이런저런 일에 치여 할 수 없었던 나를 제대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홀로 산다는 것은 그만큼 나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다는 말과도 같은데, 이런저런 일들을 홀로 수행하다 보면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함께 할 때는 분위기나 상황 때문에 남의 시선을 신경 써야 하지만, 오롯이 나 혼자일 때는 나만 신경 쓰면 된다. 그렇기에 혼 삶은 '진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궁금한 마음에, 저자의 블로그와 유튜브도 함께 살펴보았는데, 그녀의 혼삶에서 당당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가 행복한 삶을 살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에서 편안함도 엿볼 수 있었다.

이 책은 미약하게나마 꼭 함께여야 할까라는 물음에 '혼자라도 행복해!'라는 마침표를 찍어 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보의 신 - 충주시 홍보맨의 시켜서 한 마케팅
김선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충주시 홍보맨이 전하는 유튜브로 성공하는 법!"


맨땅에 헤딩하듯 시장님이 시켜서 하게 된 유튜브. 공무원이기에 까라면 까야 하는 상황이라 어쩔 수 없이 시작한 유튜브지만, 나름의 전략과 콘셉트로 전국 지자체 유튜브 최초로 구독자 60만 명을 기록하는 대박 유튜브가 된다.


처음에 어딘가에서 본 듯한 익숙함이 느껴졌는데, 아마 어느 책을 보면서 살짝 등장했던 공무원인듯하다. 저자 소개 페이지를 보니 생각보다 꽤 유명한 방송과 유튜브에 출연했던 이력이 확인되는데, 방송을 보지 않아도 책을 통해 충분히 그의 남다른 끼가 엿보인다.

보통 유튜브 채널 구독자 10만 명 달성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데, 단숨에 그것도 지자체 채널로 구독자 수 60만 명을 달성했다는 것은 실로 놀랍게 다가온다.

더군다나 1인이 1년 예산 61만 원을 가지고 기획부터 촬영, 출연, 편집까지 혼자 맡으면서 이뤄냈으니 가히 최고의 성공이라 불릴만하다.

살짝 근본 없지만, 핵심을 꿰뚫으며 최고의 충주시 홍보맨으로 자리한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비결을 만나보자.

솔직하고 과감한 시도는 물론, 1인 유튜브를 운영하고자 하는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레퍼런스와 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에는, 저자가 처음 어떻게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시작해, 기획과 준비과정, 그리고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교훈과 실무자로서 유튜브를 운영하는데 참고하면 좋을 여러 팁들을 담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스스로 공부하고 경험으로 터득한 내용들이라서인지 책의 설명 또한 쉽고 한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잘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유튜브에 입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보면 좋을 내용들이 꽤 많았다. (실무자&관리자 모두)

특히 마인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부분이 유난히 눈에 띄었는데, 성공할 거라는 확신을 가질 것,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고 시작할 것, 즐겁게 할 것 등과 같은 내용을 통해 시작부터 대단한 각오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또 가장 폐쇄적인 집단이라 말하는 공무원 사회에서 시스템과 하나씩 싸워 나가며 성공한 경험을 살펴보면서, 조직에서 유튜브를 시작하는 경우라면 특히 관리자들이 먼저 이 책을 읽어보고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저자 김선태는 누구?
=====

▶충주 시청 유튜브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공무원이다.

▶유튜브 기획부터 촬영과 편집까지 모든 운영을 혼자서 맡고 있다.

▶전국 지자체 유튜브 최초로 구독자 60만 명을 기록하며 대박 유튜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최근 홍보 능력을 인정받아 3년 만에 6급 주사로 초고속 승진했다.

▶대통령이 충주시 유튜브 홍보를 혁신 사례로 콕 짚어 언급해 화제가 되었다.

▶KBS, MBC, SBS 등 각종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했으며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 <SNL 코리아>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및 그 외 인기 유튜브 채널과 협업하면서 자타공인 '홍보의 신'으로 인정받았다.

이 책은 홍보 마케팅, 특히 유튜브를 잘하고 싶어 고민하는 사람을 위한 책으로, 유튜브 운영에 관심이 있거나 조직에 어떤 식으로 대입하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
=====

2019년 봄, 갑자기 시청 홍보관을 만드는 일을 검토하는 일에 상사와 함께 출장을 가게 된다. 출장이 끝나고 돌아와 출장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것의 주된 내용은 당연히 홍보관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출장을 함께 다녀온 저자도 한 꼭지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 고민 끝에 충주시에서 부족한 점을 몇 자 적어 넣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유튜브였다.

이렇게 억지로 만든 몇 줄의 보고서 때문에 충주시 유튜브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보고서에는 바야흐로 유튜브의 시대라는 점을 보고서에 올렸는데, 여기에는 많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다는 게 보고 내용이었고, 이 내용의 속뜻은 '인력을 달라, 그전엔 절대 못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시장님의 픽이 홍보관 설립에서 유튜브로 갑자기 변경되면서 어쩔 수 없이 담당자로 선택되게 된다. 여기에 더해 기존의 SNS 업무들은 하던 대로 하면서 동시에 유튜브를 해보라는 지시가 떨어지면서 유튜브가 하기 싫었던 저자는 일명 '깔아뭉개기'를 시전하게 된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시장님이 다이렉트로 전화를 걸어 지금 당장 혼자 올라오라는 연락을 하게 되고, 그 자리에서 유튜브를 지시한 게 언젠데 왜 아직도 안 하고 있냐는 핀잔을 들은 이후 다음 날부터 저자는 바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다. 시키면 해야 하는 공무원이었기 때문이다.


=====
유튜브를 시작하기 위한 준비
=====

처음에는 벤치마킹을 위해 다른 지자체의 유튜브를 살펴보게 되는데, 약 60여 개의 지자체 유튜브를 모두 살펴본 결과 정말 신기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아무도 안 본다'라는 것이었다.

문체부 산하기관 유튜브 구독자 수와 예산

모두가 홍보 영상에 실패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저자는 오히려 안도감과 함께 오히려 자신감을 얻게 되는데, 모두가 실패한 상황이라면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앞선 실패 사례를 통해 성공 방법을 깨닫게 된 것이다. 아주 단순하게 저 사례들처럼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었다.

▶첫째, 대부분의 기관은 많은 예산을 사용하지만 반대로 저예산으로 평범한 공무원인 저자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둘째, 대부분의 기관들은 정책 전달이나 정보 전달에 치중하지만, 반대로 정보 전달은 최대한 줄이고 재미있게 하기로 마음 먹었다.

▶셋째, 대부분의 기관들은 체면치레만 하지만 저자는 반대로 조회 수에만 집중하기로 한다.

이렇게 성공 계획은 완성되었고, 이제 그것을 구현하기로 한다.


=====
유튜브의 방향 설정과 목표
=====

■중요 포인트
'진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첫 번째 영상은 그냥 김선태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으로 솔직하게 올리면서 진정성을 어필했다.

영상의 인사말부터 이런 자세가 드러나게 촬영하면서 하기 싫어 죽겠다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 다른 기관과 차별화된 진정성을 어필했다. 그렇게 첫 영상 '시장님이 시켰어요'가 만들어진다.

■타깃
대한민국 국민 중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잡았다. 이는 대외 홍보 채널이기 때문에 충주시민은 제외하고 입소문을 위한 바이럴 마케팅을 위해 젊은 층을 타깃으로 잡은 것이다.

■충주시 유튜브의 경쟁 채널
유튜브에서 제일 잘 나가는 채널을 경쟁 채널도 잡았다.

■구성
무조건 재미있는 영상으로 어필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썸네일, 제목, 조회율 등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시켜서 한 일임에도 유튜브를 잘하고 싶었던 이유

▷첫째, 영상을 제작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 때문이었다. 영상을 올리고 나면 곧 반응이 오는데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 생각했던 기획 의도나 웃음 포인트를 시청자가 알아줄 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만큼 굉장한 희열을 느꼈기 때문이다.

▷둘째, 충주를 알리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 때문이었다. 나름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있던 저자는 고향의 인지도가 낮은 것에 불만이 있었는데(다시 말해 열등감이 있었음) 유튜브를 통해 고향 충주를 알리는 데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 충주시의 공무원으로서 굉장히 기뻤다.


=====
유튜브를 할 때 참고하면 좋을 팁
=====

■본인의 취미나 관심사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단, 가장 개인적인 것을 사람들이 공감할 만하게 혹은 볼 만하게 포장해 거리를 좁히는 게 콘텐츠의 핵심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독창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먹방에도 다양한 변주를 줄 수 있는데 많이 먹는 영상도 있지만, 적게 먹는 소식 먹방, 한 가지 색깔의 음식만 모아놓고 먹는 콘텐츠, 음식을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 먹는 콘텐츠 등과 같이 여러 가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되 똑같이는 하지 말아야 한다
단순하게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자기만의 특색을 살리거나 콘셉트를 잡아 남들과 다른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


■채널 브랜딩의 정석인 일관성 유지는 필수다
남들과 다른 콘텐츠는 기본, 여기에 더해 일관성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구독자의 입장에서 예상 가능한 영상이 업로드 되어야 구독자를 늘릴 수 있는 채널 확장성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일관성을 유지할 경우 나만의 브랜딩도 가능하다.


■콘셉트를 잡을 때는 꾸준히 '일관된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좋은 콘텐츠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다. 유튜브는 장기 레이스이고 따라서 얼마나 오랫동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바야흐로 쇼츠의 시대! 가능한 짧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신규 구독자를 유치하는 데에 가장 큰 강점을 보이는 것이 바로 쇼츠로, 쇼츠는 시청자의 시청 성향에 따라 추천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유튜브에서 쇼츠를 적극적으로 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에서 활용성이 높다.

극단적으로 짧은 영상일 필요까지는 없더라도 최대한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또 2023년 2월부터 쇼츠에서도 45%의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서 수익 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트렌드를 못 만들면 따라가기라도 하라
어떤 분야든 성공하는 데 가장 쉬운 방법은 무조건 따라 하는 것이다. 대신 여기에는 본인만의 색깔을 살려야 한다.

항상 현재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트렌드에 민감해져야 성공할 수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방법으로는 신문, 뉴스, 커뮤니티, 인기 급상승 분야, 인물, 키워드까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트렌드는 먹거리를 구할 수 있는 창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방패이기도 하다. 아는 만큼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식이나 밈을 공부해야 한다.


■억지 텐션은 지양해야 한다
영상을 만들면서 어느 정도의 과장은 불가피하지만, 다만 '본캐'와 '부캐'의 괴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흔히 '현타'온다고 말하는 것이 이것이다.


■단점을 공개함으로써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
부족한 점은 부족하다고 솔직하게 말함으로서 시청자들은 오히려 귀를 기울일 것이다.


■재미와 시의성, 의미가 결합된 바이럴 마케팅은 필수다
온라인상에서 홍보에 성공하고 싶다면 무조건 바이럴을 활용해야 한다. 바이럴이 우연한 결과가 아니라 아예 목표가 되어야 한다.

바이럴 마케팅을 하는 방법을 살펴보면 첫째, 돈이 많이 드는 방법으로 전통적인 의미의 바이럴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 둘째, 돈이 적게 드는 방법으로 저자와 같이 남들과 다른 콘텐츠로 이목을 끄는 것이다.


■기획자의 의도는 반드시 관철되어야 한다
콘텐츠에 대해 가장 깊이 고민하는 사람은 담당자로 결제권자는 최소한의 개입만 한다고 생각하고 담당자를 믿어주어야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 담당자에게 재량권을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유튜브 영상 제작은 고도의 개성과 창의성이 필요하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 출연까지 모든 것이 개성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장 이상적인 방식은 1인 총괄 제작 방식이다.

기획 의도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기획자이기 때문이다. 수직적인 의사결정이나 팀 단위의 프로젝트는 유튜브에 적합하지 않으며 뭔가 기존의 것과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면 간섭하면 안 된다.


■시간을 들여 반드시 찾아올 단 한 번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일정 시간 일정 데이터가 쌓여야 알고리즘이 반응한다. 따라서 유튜브 채널은 지속적이기보다는 계단식으로 성장한다. 구독자를 모으고, 여러 개의 영상 축적과 꽤 긴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만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


■가짜 구독자로 가짜 효과를 만들지 말라
무엇보다 주의할 점은 '가짜 구독자 모으기'다. 가짜 구독자를 모으면 처음에는 구독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니 당장은 즐거울 수 있다. 그런데 장기적으로는 엄청난 손해가 될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의 주요 평가 지표인 클릭률이 급감하면서 또 다른 주요 지표인 조회율마저 급락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유튜브의 영상 평가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된다. 장기적으로는 채널에 악영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순수하게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채널 성장의 기회인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위한 방법은 좋은 콘텐츠의 생성이다
특정 주기마다 알고리즘이 밀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밀어주는 특정 영상의 퀄리티가 좋아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언제 어떤 영상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을지 모르기 때문에 꾸준히 좋은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채널 성장의 기회가 찾아온다.


=====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채널 체급 키우는 방법
=====

■유튜브 각이 나오는 소재 먼저 정하라
자유 주제로 시작하게 되면 특정한 주제에 함몰되지 않고 가장 재미있을 만한 주제로 더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다. 소재를 먼저 잡고 주제를 정하는 것은 실무자들에게 굉장한 꿀팁이다.


■유튜브 각만 만들어내면 뭘 하든 통한다
저자에게 있어 유튜브 각은 가장 공무원 같지 않은 공무원이 포인트였다. 이것을 통해 가장 날것의 콘셉트를 유지할 수 있었다.

ex) 가장 건방진 자세로 감사 인사를 하는 것

이렇듯 상황을 만들어 내면 결과는 따라오기 마련이다. 좋은 기획은 상황으로 구독자를 웃기게 되며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이후의 멘트나 편집은 부수적인 것이 된다.


■전형적인 것은 재미없다
고정관념을 깨고 역발상 또한 창의적인 콘셉트를 만드는 또 하나의 길임을 명심하자.

■'날먹' 할 수 있으면 가장 좋다
편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바로 언어력이다. 편집은 기본적으로 영상을 짧게 만드는 과정으로 축약이 관건이다. 짧게 축약하면서도 문맥이 자연스러워야 한다. 이것이 편집의 기본이다. 그래서 능력보다 언어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재미없는 1분보다 재미있는 10초가 낫다
스스로 재미가 없다면 과감하게 쳐내는 것이 좋다. 유튜브 수익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광고 역시 결국 채널이 성장해야 들어오게 되는데, 일정 구독자 수와 조회 수가 확보되어야 제의가 들어오게 된다. 결국 채널의 성장이 우선인 것이다. 따라서 영상 길이에 집착할 필요가 전혀 없다.


■패러디를 잘 활용하면 내 영상이 밈이 된다.
패러디는 좋은 원본 영상을 찾고 그 본질을 유지하면서 나만의 아이디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다. 일종의 변주라고 할 수 있다.


■게스트를 활용해 채널 체급 확 키우는 법
▷첫째, 게스트를 통해 다음 섭외의 유리함을 가져가는 것이다. 일단 한 번이라도 유명하고 영향력 있는 사람이 게스트로 출연하면 다음 게스트 섭외가 쉬워진다. 그러면서 체급이 점점 커지는 것이다.

▷둘째, 채널에 권위를 줄 수 있는 게스트를 섭외하는 것이다.

▷셋째, 구독자 흡수하기다. '합방'등의 협업을 통해 해당 ㅇ유튜버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그 구독자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넷째, 반대로 나를 모르는 곳에는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내가 다른 대형 유튜브 채널에 출연하는 방식의 협업 또한 체급을 키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항상 선 위에 있음을 잊지 말 것
밈이나 사회현상을 패러디할 때 항상 중요한 것은 바로 선을 지키는 것이다. 특히나 재미를 위해 무리하다 보면 역풍이 불기도 하는데 이때 구독자가 늘어나는 만큼 리스크도 제곱으로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지며, 누군가가 피해를 입는다면 그것은 유머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영상에 대한 평가는 창작자의 의도와는 상관없다. 평가는 창작자가 하는 게 아니라 시청자가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00퍼센트를 만족시키는 콘텐츠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수의 시청자를 불편하게 해서도 안된다


■무리수를 두는 위험 요소를 피하는 법
어떤 유행어나 밈이 있으면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유래를 검색해 봐야 한다. 그 유행어나 밈이 혐오를 의미하거나 차별을 조장하거나 감수성이 없다면 추후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 사회적인 이슈를 다룰 때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인 것이나 첨예하게 이익이 걸려 있는 사안이라면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그런 주제를 다룬다면 가능한 한 중립적인 입장에서 또는 우회적으로 다뤄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을 지키는 일
큰 목표를 위해서라면 때론 감내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물론 정당한 비판이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 하지만 유튜브에는 날것의 댓글이 많다. 지나친 비방이나 악플의 경우에는 최대한 신경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유명세도 각오할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할 수 있다. 만약 유튜브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다면 종종 당황스러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혹시나 이런 부분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 반드시 각오가 필요하다.


=====
공식 유튜브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 전하는 말
=====

■눈에 보이지 않기에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어떤 일은 널리 알리는 게 전부입니다

■영원한 1등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유튜브는 개방형 알고리즘이다. 철저하게 콘텐츠의 퀄리티에 집중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오히려 신규 유저에게 유리하다. 좋은 콘텐츠를 만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유튜브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영원한 1등이 존재하기는 어렵다.

■큰 성공에는 운이 필요합니다
노력과 재능, 여기에 마지막으로 꼭 필요한 하나의 퍼즐 조각은 다름 아닌 바로 운이다. 그 운을 찾기 위해 일단 도전해 봐야 성공할지, 실패할지 알 수 있다.

자기 손으로 직접 자신의 운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해야 내가 받은 마지막 히든카드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한 가지 더 필요한 것은 바로 확신이다. 저자 역시 그런 확신을 가지고 도전했기에 수많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또 버틸 수 있었다.

■콘텐츠를 다루려면 노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일을 깊게 파고드는 것 또한 좋은 경험이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미가 바로 콘텐츠가 되고 그것이 곧 돈이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다 보면 그런 일들이 살면서 어떻게든 자신에게 도움이 되기 마련이다. 이것은 비단 유튜브뿐 아니라 앞으로 펼쳐질 우리의 인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때로는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합니다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개인도 조직을 바꿀 수 있지만, 여기에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바로 실패를 용인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가 어떤 변화를 시도하면 무조건 부작용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때 그런 부작용마저 변화를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운이 좋은 직원뿐만 아니라 평범한 직원들도 크게 작은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

새로운 변화를 응원해 주는 문화,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있어야 조직이 발전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충주시의 사례가 가장 의미 있는 것은 이게 첫걸음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작은 걸음들이 모여 작게는 개인을 바꾸고, 조직을 바꾸고, 그리고 마침내는 사회를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내가 즐거워야 합니다
즐겨야 성공할 수 있다. 유튜브는 장기 레이스다. 유튜브는 종합 예술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유튜브 내용도 즐겁고, 그것을 본 시청자도 즐겁고, 그것을 만드는 유튜버도 즐거워야 한다.


=====
마무리
=====

어떻게 보면 뻔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뻔한 것을 알고만 있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저자는 하기 싫었던 추가 업무를 상부의 지시로 인해 시작하게 되지만, 이것을 즐기며 자신의 또 다른 경험으로 만들었다.

그 와중에 다른 지자체처럼 쉽게 갈 수도 있었음에도, 튀는 공무원이 되어 초고속 승진과 방송에 얼굴을 알려 유명 인사가 된 것이다. 어찌 보면 여기에는 이왕 할 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이 밑바탕에 깔려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폐쇄적 집단에서 가장 자유롭다 말하는 신 미디어인 '유튜브'로 성공하는 길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아니 어려웠을 것이다. 상사와 부딪히고,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오해를 사 사과하고 마침내는 삭제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일은 많은데, 나 홀로 기획, 촬영, 편집까지. 시키는 대로 하거나 중간에서 포기할 법도 한데, 끝까지 자신의 소신을 밀어붙였다.

덕분에 지금은 그 험난한 과정을 뚫고, 이제는 업로드 후 보고를 이뤄냈다. 이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직장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여기에 더해 여기저기 불려 다니며 강의를 하고, 그 와중에 눈총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자기 할 일을 끝까지 해내는 뚝심을 발휘한다. 심지어 아주 가까이에 있는 동료의 시기와 질투에 충격을 받기도 하지만 미움받을 용기를 발휘해 수긍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깎아내리지는 않는다.

이만큼 성장해놓고 보니, 이제는 예산을 올려준다는 제안이 들어오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거절하고 끝까지 자신의 채널 특성을 고스란히 유지한다.

성공하면 변하는 사람이 많고 많은데, 개인 채널도 아니고 일로써 운영하는 채널임에도 이토록 자신의 고생보다 채널의 아이덴티티를 고집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부딪히고 깨지며 얻은 경험을 잘게 쪼개어 친절하게 알려주는 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이 책이 더 빛나는 건 이런 마인드가 여전히 유지된다는 것에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를 홍보하고, '회사'를 홍보하고, '브랜드'를 홍보하고 싶은가? 그럼 일단 마인드부터 장착하라! 그리고 자기만의 관심사를 가지고 좋은 콘텐츠를 꾸준히 업로드하면 언젠가 좋은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언제나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즐거운 마인드'를 가지고 과정마저 즐기기를 응원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떤 하루를 읽고 쓰고 그리다 - 전3권 - <어떤 하루> 기프트 박스 세트
신준모 지음, 김진희.김혜련 그림, 권반짝 캘리그래피 / 프롬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어떤 하루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주는 책!"


책을 읽다 보면 또 다른 책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데, 덕분에 나의 책 목록에는 계속해서 '읽을 책 리스트'가 쌓이곤 한다. 이번에 읽게 된 책 역시도 그런 사유로 읽게 된 책인데, 어쩐 일인지 도서관 대여부터 완독까지 논스톱으로 이루어졌다.

여기에는 아마도 뭔가 나의 시선을 잡아끄는 묘한 매력 있었기 때문이겠지? 모셔두고 자꾸 손이 가지 않는 책보다, 이렇게 순식간에 허겁지겁 읽게 되는 책들은 그만한 흡입력과 매력을 가지고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지금부터 풀어보려 한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나누어 하루하루를 채워갈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불끈불끈 힘이 솟아나는 것은 물론, 삶의 의지와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저자가 뼈아픈 실패를 겪은 후 SNS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남긴 기록을 모아 만든 책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 모두에게 긍정적 변화를 가져다준 글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곁에 두고 마음이 힘들거나, 에너지가 고갈될 때마다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는데,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주제와 구성으로 이루어진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는 곳곳에 배치된 일러스트들로 인해 쉬어갈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는 잘할 수 있다는 응원과 격려, 동기부여를 확실히 해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네 번째는 언제 어디서든 읽어도 흐름이 끊기지 않아 필요할 때마다 꺼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계속해서 실행할 수 있는 에너지를 준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나도 할 수 있다!'를 스스로 되뇌게 만든 것은 물론 더없는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저자는 하루하루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어떤 하루>로 매일매일을 쌓아 가고 싶은지, 이 책을 통해 발견하고 탐구하고 실행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아래 기록으로 남긴 글들은 개인적으로 시선이 많이 갔던 문장들을 위주로 선별해 보았다. 용기를 주고, 토닥여주고, 몸이 움직이게 만드는 글들이라 두고두고 펼쳐보고 싶어 남겨본다.

=====
정말로 중요한 건 말이죠!
변명도, 이유도, 도망도 문제가 아니에요.
'내가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이에요.
그에 대한 답을 찾는다면
문제는 더 이상 문제로 남아있지 않는 것 같아요.
17페이지 中
=====

인생은 '내가 정말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찾아 나가는 여정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은 내가 되고 싶은 것들을 찾는 것에 게으름보다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른 어떤 문제들은 어쩌면 우리가 이것을 찾아 나가는 여정에 사소하게 불거지는 문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
우리, 가슴이 시키는 일은 하고 살아요.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미련은 남지 않으니까요.
21페이지 中
=====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가정을 해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미련으로 남을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마음속에 꼭꼭 숨겨두고 미련으로 남기기 보다, 가슴이 원하는 일은 해보기라도 해보자!

해보고 후회하는 것과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은 같은 '후회'라도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
마음먹었거든 실행하세요.
준비나 자신감이 확실해지는 시점은
영원히 없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로 해요.
우리나라 최고의 두 기업.
삼성과 현대 창업자의 좌우명은

"행하는 자 이루고, 가는 자 닿는다."와
"이봐, 해보기나 했어?"라고 합니다.

모두 다 실행에 중점을 두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30페이지 中
=====

요즘은 특히 더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글을 유난히 더 자주 접하게 되는 것 같다. 내 마음속에서 부르짖는 무언가 때문인지, 아니면 마음에만 담아두고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더 자주 활용이 되는 것인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실행해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일단 해보고 채워나가는 방식을 채택해 보자. 완벽함이나 확실한 자신감은 어쩌면 영영 채워질 수 없는 것들일 수도 있다. 실행하면서 조금씩 부족한 부분을 메꿔나가는 방법을 통해 꿈에 가까이 다가가보자!


=====
인생은 남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43페이지 中
=====

사람들이 알면서도 자꾸 잊어버리는 항목들이다. 이제는 밑줄 두 번 긋고 명심 또 명심하자!

인생은 어제의 나와 비교하는 것!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고민에 쓸데없는 생각들을 첨가하여
고민에 대한 문제를 부풀린다는 것입니다.
많은 생각은 더 많은 고민을 낳습니다.
오버 싱킹 하지 마세요.
85페이지 中
=====

땅 파고 들어갈 때 발동하는 오버 싱킹! 고민이 많다고 느껴질 때, 생각이 많아 머리가 복잡하다 느껴질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 지금 오버 싱킹 하고 있는 거 아냐?"라고.

어쩌면 괜한 생각과 관념에 사로잡혀 자신을 학대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덕분에 잠까지 설치는 어리석은 행동에 빠지기 전에, 그 사슬을 풀어줄 마법 주문 하나쯤 마음에 새겨놓자.


=====
"떠나고 싶다고 왜 꿈만 꾸고 있는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한 번은 떠나야 한다. 여행은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한 풍요로운 사치다."

만약 생각만 하고 멈춰 있었더라면 내 인생의 재미난 에피소드, 많은 생각들, 많은 변화들은 없었을 것이다. 아니, 아무것도 없었을 것이다.
138페이지 中
=====

꿈만 꾸고 있는 이들에게 정신 차리라고 말하는 채찍질 같아 정신이 번쩍 드는 문장이다. 돈이 없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이제 그만 두자. 정말 없는 것은 '실행력'이다.

일단 멈춰있기보다 무엇이든 해봐야 삶의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실패나 성공, 여행 이후의 삶과 같은 결말은 일단 미뤄두자.

무엇을 이루기 위해서는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자!


=====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말을 해야 압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괜찮으면 괜찮다! 힘들면 힘들다!
고마우면 고맙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말을 하세요!
말하지 않아도 전해진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입니다.
187페이지 中
=====

나의 삶에 있어 큰 변화를 야기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말을 하는 것'이었다. 과거에는 알아주겠지라는 생각보다, 그저 '내가 좋아서'라던가, '나만 감내하면'과 같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정도쯤이야 친구 사이에, 가족 사이에, 동료 사이에 등과 같은 이유를 붙이며 쿨~하게 넘기곤 했는데, 어느 선을 넘는 순간 '말'을 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 옳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덕분에 지금은 고마운 건 고맙다, 미안한 건 미안하다, 힘든 건 힘들다, 싫은 건 싫다를 마음껏 말로 표현하는 내가 되었다. 아마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감정과 생각을 더없이 표현하며 살지 않을까 싶다.

사랑한다면 사랑한다 전하세요! 더 좋은 순간은 없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망설이는 나에게 이 책은 더 이상 망설이지 말라고, 마음속에 담아둔 그것을 실행해 보라고 부추긴다. 그렇게 미약한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다.

어떤 때는 불꽃을 일으켜 급속충전으로 에너지를 충전해 준다. 덕분에 쭈글쭈끌한 마음을, 미루려는 생각을 저 멀리 보내버린다.

나를 제대로 보고, 올바른 생각을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남과 다른 나를 인정하도록 돕고, 나만의 길을 가도록 이끌어 준다.

덕분에 나는 오늘 '어떤 하루'로 채울지 기대가 된다. 용기로 가득한 하루를 보낼지, 미뤄둔 실행력을 발휘함으로써 뜻밖의 행운을 만나는 하루를 보낼지, 아니면 복잡한 생각들을 치워버리고 웃는 하루를 보낼지.

당신은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