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랑 - 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준철 지음 / 더프레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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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386세대라면 부하를 대신하여 수류탄에 몸을 던진 강재구 소령의 희생정신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를 듣고 교과서에서도 심심찮게 접했다. 그러나 12.12 군사 반란 당시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지키고자 반란 세력과 교전하다 사망한 김오랑 소령의 이야기는 성인이 되어서도 거의 들은 바가 없다. 내가 김오랑 소령에 대해서 비교적 구체적으로 알게 된 것은 제5공화국을 그린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이마저도 김오랑 소령의 평소 인격이라든가 애국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고 그저 스쳐 지나가는 드라마의 한 장면에서 다뤄질 뿐이다. 12·12 사태라는 반국가적 사태에서 그나마 우리가 새로운 희망을 보게 된 것은 장태완 수경 사령부의 처신과 김오랑 소령의 애국심과 충성심인데 우린 그동안 김오랑 소령에 대해서 너무 모르고 살았다.

 

이런 면에서 <역사의 하늘에 뜬 별 김오랑>안일한 불의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다라는 신조를 지키며 살았으며 서울의 봄특전사 오진호 소령의 실제 인물이며 군사 반란에 맞서 사령관을 지키고 군과 국가의 체제 수호를 위해 몸 바친 김오랑 소령의 일대기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깊은 저작이 아닐 수 없다.

 

300여 쪽이 훌쩍 넘은 분량에 김오랑 소령의 일생을 가감 없이 사실대로 담은 이 책은 김오랑 중령 추모회를 이끄는 김준철 선생이 자신의 일생 중에서 일부를 아낌없이 받쳐서 세상에 나오게 된 대 저작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실감 나는 서울의 봄을 체득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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