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SNS는 갖춰야 할 스펙이 되어가고 있다. 출판사에서도 SNS를 활발히 하는 작가를 선호한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신간 홍보에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어서 자주 SNS를 하지만 근자에 들어와 피로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내가 책을 내다보니 내 온라인 친구들도 출판사 관계자와 작가가 대부분인데 좋은 책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신문사 서평 코너를 따로 살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이게 또 역효과가 있는 것이 너도나도 신간 소식을 많이 올리니까 살짝 괴롭다. 나도 마찬가지이지만 책을 새로 내면 홍보를 하기 마련인데 이게 과하면 또 고만해라. 많이 먹지 않았냐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요새 광고에도 시달리고 있다. 나는 재테크나 투자에 관심 끊은 지 수십 년은 되었다. 돈복은 내 사주에 없는 것이려니 체념했다. 그런 나에게 하루에도 수십 개씩 투자나 주식에 관한 광고가 뜬다. 미칠 지경이다. 차단을 하고 신고해도 좀비처럼 다시 살아난다. 그리고 인기 강사 김미경인지 이미경인지 하는 분 광고도 줄기차게 뜬다. 나는 그 분 얼굴이 티브이에 보이면 급하게 채널을 돌리는 사람이다.

 

줄기차게 차단하는데 광고도 진화하는지 이번엔 주식 투자와 그 인기 강사의 얼굴이 합쳐진 광고물이 뜨지 않는가. 기함할 노릇이다. 어릴 적 악몽에서 자주 겪은 장면 즉 발걸음은 떨어지지 않는데 뒤에선 귀신이 쫓아오는 상황이다. 페이스북도 먹고 살아야 하니 광고를 하는 것은 좋은데 목표 설정을 좀 잘해야 하지 않을까?. 관심이 없는 상품을 왜 자꾸 나에게 선전하는 것일까. 광고도 솔깃하고 재미나자면 정보가 될 수 있는데 대체 무슨 알고리즘으로 나에게 이런 고통을 가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신간 홍보고 뭐고 SNS를 끊어야 할 때가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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